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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03 10:40
첫짤 아버지 세대 글씨체는 요즘 보기 힘들더라구요.
저희 아버지도 저런 글씨체던데 한석봉의 천자문 마냥 표준 글씨체가 있었던 건지 다들 비슷...
22/07/03 10:48
손글씨 쓸 일이 없다보니...
저는 주변에서 악필인데 어른글씨체라는 얘기는 좀 듣습니다. 뭔소리냐고요? 가독성도 떨어진단 얘기죠;;
22/07/03 11:11
회사 신입사원이 학력 인성 집안 할 것 없이 나무랄데없이 너무 훌륭한 친군데 부조금 봉투에 지 이름을 너무 못써서 다른 글자도 한번 써봐라 했는데 다 지렁이 글씨더라구요 크크
요즘 친구들 다들 그런가 싶어서 이런걸로 거래처에 무시당하지 말라고 봉투에 이름 찍는 우무인 하나 사줬습니다
22/07/03 12:13
원래도 글씨체 별로였는데 학교 졸업하고 나선 거의 안 쓰다보니 더더욱 엉망입니다 크크. 어르신들 이야기 들어보면 저것도 쓰다보면 는다는데 이젠 직장에서 손글씨 쓸 일이 별로 없죠.
여담) 어른 글씨체로 변했다고 느끼는건 대부분 연필 > 볼펜으로 필기구가 바뀐거지 사실 똑같습니다.
22/07/03 12:40
별안간(?) 흥미가 생겨서 만년필을 샀는데 막상 쓸 일이 많지 않아 필사를 매일 조금씩 했더니 글씨가 조금이나마 늘긴 느네요. 지금은 볼펜으로 써도 만년필로 쓸 때랑 비슷하게 나옵니다.
만년필의 경우 일부 술술 미끄러지는 만년필 중 성능이 아주 뛰어난 몇 가지를 빼면(?) 필체 교정에 다소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뭔가 볼펜처럼 막 휘갈겨지질 않거든요. 그리고 아무래도 필기구들 중에는 고가에 속하다 보니 글씨 쓸 때 좀 더 신경을 쓰고 정자체로 쓰게 되더군요.
22/07/03 12:47
쓰면 는다는 거 레알입니다. 중학교 때 방학숙제로 천자문 따라쓰기 숙제가 있었는데 양이 얼마나 많던지 하루에 서너 장씩 해놓지 않으면 나중엔 밀려서 벼락치기로는 불가능한 양이었죠. 그래서 매일 서너 장씩 한자(漢字)를 쓰다보니 한자가 저절로 초서체 마냥 멋있어졌어요.
22/07/03 13:05
음, 그리고, 글씨를 잘 못 쓰는 경우 필기구를 잡는 방법이 잘못되어 있는 경우도 왕왕 있습니다. 그런 경우는 잡는 자세만 바로 해도 글씨가 좋아질 확률이 높습니다.
'각도' 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 하면, 연필은 60도, 볼펜은 45도, 만년필은 55도 라는 이야기를 하죠? 각도기로 매번 그 각도를 맞출 수는 없고...... 근데 보니까, 필기구를 쓸 때 표준적인 자세에서 검지 손가락 위에서 두번째 마디나 그 약간 아래쯤에 걸치면 그게 60도 정도고 세번째 마디 약간 위쪽으로 걸치면 그게 55도 정도고, 그 약간 아래 손금(?) 약간 위 쪽으로 걸치면 그게 대략 45도인 것 같더군요.
22/07/03 16:21
한문은 그래도 잘쓴다는 소리 듣는데, 한글은 남들은 해독을 어려워 함. 물론 본인은 자기 글씨 자기가 알아 봄.
근데 글씨 못쓰는 친구 중에 지가 쓰고도 지 글씨 못알아 보는거 보고 충격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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