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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31 18:30
중간에 더 못사는 나라들이 잘 나누고 잘사는 나라들이 안나눈다를 보니 슈카월도에서본 기부율과 남을 돕는 확률에 대한 조사가 생각나네요.거기서 보니 한국은 그중에서도 좀 이레귤러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부유한 나라들보다 이슬람+가난이 겹쳐있는 나라들이 오히려 남을 잘 돕는걸로 나오더군요.
제 생각에는 종교나 가치관도 영향을 주지만 본인이 그만큼 곤궁해봤어야 남이 힘들때 공감이 되서가 아닐지..
22/05/31 18:38
사실 한국은 한끼 먹을 분량만 준비하지 않기 때문에 더 이해되지 않았던거 같네요
보통 밥을 해도 다음날 아침 혹은 저녁까지 먹을 분량을 만들고 남으면 냉장고에 넣어서 다음에 다시 꺼내 놓고 먹으니 손님이나 친구가 오면 추가 요리를 하지 않더라도 먹는데 큰 부족함은 없었던거 같은데
22/05/31 18:40
우리나라는 밥에 대해 엄청 민감하죠.
밤12시까지 야근시키는 상사는 괜찮지만 밤12시까지 저녁도 안먹이는 상사는 죽일놈이 됩니다.
22/05/31 20:00
2년 전에 돌아가신 할머니가 생각 나네요..
저를 보시고 "우리 손주, 볼따구가 맷돼지같다. 살 좀 빼라." 라고 말을 남기셨었죠.
22/05/31 18:40
미국에서도 북유럽 이민자 자녀가 어렸을 때 부모님이 똑같이 했던거 경험했다. 포트럭 파티를 하면 필리핀 남유럽쪽은 10인분씩 준비해오는데 스웨덴 친구는 자기 먹을 피자 반판 가져오더라는 온갖 증언이 나오고 있습니다. 스웨덴이 나치를 통과 시킨 이래로 가장 큰 국가이미지 타격 입고 있는 것 같네요. 크크크크크
22/05/31 18:43
굳이 논리를 따지자면, 딱 먹을만큼만 준비하고, 손님도 집에가서 먹을게 준비되어있을예정이므로… 의 논리가 있긴한듯 하네요.
이해는 안되지만, 문화가 그렇다면 그려려니 싶긴하네요
22/05/31 18:43
이런 문화상대적인 얘기를 들으니까 그게 생각나네요.
여자가 결혼후에도 성을 유지하는 한국사람 입장에선 여자가 남편성을 따른다는게 좀 불합리하거나 심하면 굴욕적인 일아닌가, 성을 유지하는게 요즘의 성평등적인 관점에서도 옳은일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있거든요. 성을 무한정 증식시킬순 없으니 자녀의 성이 어느한쪽을 따라가는거야 그렇다쳐도.. 이런관점이 한국만의 이야기는 아닌게 서양에서도 남편성을 따라가지 않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들었고. 그런데 또 비정상회담인가 외국인들이 나와서 이 주제를 얘기할때 가족들이 같은성인데 어머니만 다른성이라면 그건 같은 가족이 아니라는거냐..라는식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성이 다른거랑 가족이 아닌게 뭔 상관이냐 싶지만 성이라는 말 자체가 Family Name이기도 하니 그런식으로 생각할수도 있구나 싶긴 했습니다. 우리는 김대리, 김사장 이런식으로 부르기도 하지만 사실 성이라는게 개인의 아이덴티티를 나타내기엔 너무 부족한 명칭이라서 큰 의미를 두지 않는구나 싶기도 했고요.
22/05/31 20:15
대부분 남자 쪽 성을 선택하지만, 여자 쪽의 집안이 좋거나 교육수준이나 경제력이 높을 경우에는 여자쪽 성을 따르기도 한다는 걸 보면,
결국은 선택의 문제 아닐까요? 애초에 결혼에서 성보다 중요한 것들이 많으니 대다수 여성들이 굳이 우선순위로 삼지 않는 것도 있을 테고, 그럼에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 자기 성으로 바꿔줄 남성을 선택하면 되겠죠 그만한 능력이 필요하겠지만 성선택과 결혼이라는 제도에서 이성에게 어필할 만한 매력과 능력은 일종의 권력이니 어쩔수 없구요
22/06/01 01:16
이게 진짜 한국의 예전에는 가문이라는게 중요해서 그렇습니다.
시집을 가도 이쪽 가문의 일원이라는 관념이지요. 저기는 가족이구요. 아니, 잠깐 그럼 출가외인이라는 말은 왜 생긴거야. 이건 이상하긴 하지만 그래서 연좌죄도 외가와 본가를 분리하기도 하고....
22/06/01 14:53
사실 그래서 그 설명도 완벽하게 딱딱 맞아떨어지진 않지요. 그리고 '남의 가문에 가서도 친정이라는 가문의 힘을 받을 수 있다'는 거 자체가 일종의 특혜라고 볼 여지도 있고..
조선 중기(임진왜란 전후)까지는 여성의 재혼이 그래도 용납되다가 후기부터 분위기가 확 달라진 거 등의 사례까지 보면 우리나라 여권 문화 관련해서는 흥미로운 지점들이 몇 있긴 합니다.
22/05/31 18:45
근데 손님접대하는건 전세계 공통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자기들 먹을것만 딱 먹는것도 정말 신기하긴 하네요;;
먹는게 그만큼 소중한 문제라서 더더욱 손님에게 먹을거 대접하는걸 중요시했던데 말이죠.. 서구권 동화에서도 나그네에게 음식 대접하는 돌맹이스프 같은 동화가 있기도 하고요.. 여러모로 신기합니다. 스웨덴+북유럽권 한정인것 같네요.
22/05/31 18:46
예전에 저희누나네 부부가 한 스웨덴친구 집에 저녁초대를 받았더랬죠. 도착해서 함께모여앉아 식탁위 샐러드를먹으며 화기애애한 시간을보냈는데, 한시간이 지나도 메인요리가 안나오더래요. 그래서 저녁은 언제나오냐고 물었더니 방금먹지않았냐며 되려 반색하기에 더묻지않고 집에돌아오는길에 맥도날드가서 더먹고 왔었다더군요. 애초에 북유럽놈들 유전자가 먹고 대접하는거에 인색하단 편견이 안생길수가 없어요 크크크
22/05/31 18:46
일본 어디였나도 집에 놀러온 아이에게 "저녁먹을래?" 라고 물어보면
우리 저녁먹어야되니까 얼른 꺼져라 라는 의미라던게 생각나네요 크크크
22/05/31 21:02
어느 분이 교토에서 꽃꽂이 수업 듣는데..
“이런 좋은 가위는 어디서 구해요?” 라고 물으니.. “글쎄?? 변변찮은 건데 이거라도 가져갈래요??” 라고 하길래 냉큼 “감사합니다” 하고 받아와서 모두를 벙찌게 했다는 일화가 생각나네요.
22/05/31 18:48
지금은 안그렇다고는 하지만 아무튼...
쟤한테 저녁을 주면 우리는 먹을게 부족해지고, 쟤들 집은 남아서 버리는 불상사가 생기잖아. 이 논리인거네요 크크
22/05/31 18:52
밥과 국,반찬 문화라 그런가... 밥솥에 밥이던 찌개던 반찬이던 딱 한끼만 준비하는 경우보다 넉넉하게 해놓고 좀 더 퍼주면되니 어려운건 아니죠. 스웨덴 주식이 뭔지는 모르겠으나 예를들어 생선 네마리 네가족이 먹으려사놨는데 갑자기 나누는거도 이상할거같고요
22/05/31 19:01
그런 변명에 대해 감자 으깬거에 녹인 미트볼 케찹 스파게티 먹는 놈들이 말이 길다는 남유럽인들의 신랄한 비판이 있습니다. 스파게티 좀더 삶는데 몇분이나 걸린다고 크크크크
22/05/31 18:52
친구랑 친구 집에서 놀다 밥 먹을 때 돼서 가본다하면 예의상으로라도 저녁 먹고가지라는 말을 꼭 듣는 나라에서 자란 사람으로서 이해가 잘 안되긴 하네요 크크.
22/05/31 18:53
북유럽이 뭔가 특이한 문화가 많은것같네요.
예전에 뭐 본인이 잘된거 절대 자랑하면 안된다는 문화도 있었던것 같은데... 얀테의 법칙이라는 거였네요. https://pgr21.com/humor/432016
22/05/31 18:59
이건 변주가 많아서 그렇지 꽤 있는 것 같긴 합니다. “절대 내가 얻은 행운이 알려져서는 안된다. 그러나 만일 알려졌을 경우 구성원 모두에게 알린 후 곳간을 열어야만 한다.” 복권 당첨같은 경우 그렇게 생각하잖아요.
즉 네 성공이라는 것은 네가 잘나서 잘된게 아니라 뭔가 복권처럼 행운이 따른 것임이 분명하다라는 인식이 깔려있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잘됐으면 밥 한 번 쏘고 동네 떠야죠. 크크크.
22/05/31 18:54
문화 상대성 좋아하지만 이건 레이드 각이죠 크크크크
손님에게 밥먹이는 문화를 주입해주마 크크크 레딧가봐도 이미 전세계 사람들이 이게 자기네 나라에서는 얼마나 끔찍한 일인지 열변을 토하고 있습니다 크크크
22/05/31 18:55
그런 집 있지 않나요?
장볼 때 오늘 저녁 먹을 만큼, 내일 장보기 전까지의 식량만 딱 사가는 집. 그런 게 보편화된 문화에서는 저럴 것 같긴 합니다. 결국 저런게 유럽 합리주의라는 이름으로 오랫동안 잘 포장되긴 했는데… SNS라는 관문이 있었네요. 흐흐
22/05/31 19:00
우리나라 요리야 딱 일인분씩 나눠지는 게 아니라 같이 먹는 음식이긴한데.. 설사 일인분씩 나오는 요리라도 우리나라 같으면 그냥 나눠서 먹을거 같습니다. 글로 읽으니까 아 그렇구나 인원수 맞게 준비했는데 인원 추가되면 곤란할 수도 있겠네.. 싶은데, 현실에서는 한국인이면 이게 왜 문제가 됨? 그러고 그냥 자연스럽게 나눠 먹을 거 같아요. 크크
22/05/31 19:09
생각해보니 요리의 차이도 있네요. 우리는 반찬 문화였죠. 참.
“숟가락 하나 더 올려둔다”는 관용적 표현이 있을 정도의 식문화다 보니. 밥이 없으면 내 밥 좀 덜먹고 주면 되죠. 어르신이 오늘따라 입맛이 없다면서 밥 한 숟갈 뚝 떠서 얹어주시고요. 사양하든가 말든가.
22/05/31 19:16
오히려 그 반대죠 슈퍼마켓이라는 식료품점이나 냉장고가 생활에 밀착된게 얼마 되지 않았어요. 그 이전시대에는 매일 식료품을 수급하기가 힘들었습니다. 말인즉슨 며칠 이상의 식량을 비축해둬야 한단거죠. 지금도 가족단위로 주말에 대형마트 장 한번 보면 왕창 사오잖아요?
22/05/31 21:08
그렇다면 혹독한 겨울, 장기간 저장한 음식을 마음대로 먹어서는 안되는 규율. 철저한 가족단위 사고. 북유럽 개신교적 특징. (가족간의 화합, 저녁식사의 종교의례화)
거기에 유럽산 합리주의 이런 것들이 중첩됐다고 보는게 낫겠네요. 결국 그 합리주의라는 것도 그네들의 생활관습에서 온거라는 추측 정도는 해볼 수 있겠군요.
22/06/01 01:24
하지만 거기는 기본적으로 사냥이 아니라 목축이니까요. 순록목축을 하던 핀족들이 있긴한데 나가서 양잡는거랑은 좀 다르지않나 싶습니다.
나가서 잡을 고기가 있는 거와 없는 건 좀 다르죠. 물론 이게 답이 아닐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다른 매체를 통해서보면 유독 그 동네 음식문화가 척박한게 맞긴 한거 같아요. 많이, 맛있게 먹는 걸 죄악시하는 느낌도 있고.
22/05/31 19:09
스웨덴 사람이 쓴 - 지금은 안그러고 90년대 이야기다 = 지금도 그런집 많을 듯
으로 이해하면 그냥 문화차이 인거 같습니다. 우리는 이해하기 힘들지만.. 가끔 북유럽을 묘사한 드라마나 게임등에서 (바이킹스, 위쳐, 엘더스크롤..) 음식을 빌리다던지, (숙영지 혹은 발할라에 가면)테이블에 만찬 음식이 가득하다던지 음식 창고를 털어 갔다던지 이런표현들이 그냥 수사적인 표현이 아니라 의미가 있는거구나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22/05/31 19:14
음식을 내어주지 않는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을수 있죠.
예를들면 음식을 내어주고는 싶지만 다른집에 가서 음식을 요구하는 행위자체가 폐를끼치는 문화로 자리잡았을수있기때문에, 그것을 배려하는것일수도 있고, 아니면 내어줄 음식이 변변찮기 때문에 그것을 남에게 보여주고싶지 않아서 일수도 있구요. 스웨덴사람들을 단순히 음식을 나눠주기 싫어하는 집단으로 몰아세우기에는 우리도 파고들면 이상한 문화가 많죠.
22/05/31 19:28
맞는 말씀이시고, 스웨덴인들의 설명에서 납득이 가는 부분이 있긴 했습니다만, 이건 좀 유별날 정도로 대부분의 나라들이랑 다른 방향으로 튀는 문화다보니 인터넷에서 화재가 되는 것 같습니다 크크
22/05/31 19:23
뭐 그게 스웨덴 사람들의 평범한 문화라면야 그려려니 하기야 하겠습니다만,
그렇다면 스웨덴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들 것 같긴 합니다. 아니, 놀러왔으면 밥은 먹여서 보내야는 것 아닌가요????????
22/05/31 19:31
근데 제 경험을 생각해봐도 친구 집에서 밥 먹은 기억은 거의 없어요. 물론 그건 애초에 대부분 밥 때를 피해서 놀러갔고, 아마도 밥 때까지 남아있었다면 같이 먹으라고 하셨을거라 생각하긴 합니다만, 친구 집에서 놀다가 밥 얻어 먹는 상황이 그리 흔한 상황인가 싶긴 합니다.
22/05/31 19:38
먹은적도 많은데 저희집 놀러와서 먹고간 친구들이 엄청 많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친구들 오면 평소에 잘안하던 맛있는 음식 잘해주셔서 일부러 친구들 자주 데려왔어요. 초딩때는 매우 흔했고 대학생 되서도 친구집 가서 밥얻어 먹은적 많은데..
22/05/31 21:29
집에서 밥먹고 바로 갔는데 친구집은 막 밥먹으려고 할때면 혼자 친구방가서 게임을 하든 만화책을 보든지 하면서 기다리는 경우가 있긴 하죠.
22/05/31 21:40
제가 어릴때인 80~90년대초반까지는 어머니가 집에 안계시면 옆집에서 어머니 오실때까지 기다리고 그랬어요.
그러다 밥때되면 자연스럽게 밥 얻어먹고... 물론 그 집 애들도 우리집에서 똑같이 그러구요. 거의 공동육아체제였죠.
22/05/31 22:15
말씀에 공감합니다. 어릴 땐 너무 어리니 집 밖에 오래 있질 않았고, 초중고교 다닐 땐 다른 집에서 밥 먹을 일이 거의 없었어요. 점심은 너무 이르고, 저녁은 또 늦죠. 애들끼리 놀면서, 학원 다니는 길에 편의점이나 분식집, 햄버거 가게 등지에서 먹는 게 더 편하고 재밌는 일이기도 했구요. 친구네 놀러갔을 때나 우리 집에 데려왔을 때도 밥상보단 과일이나 과자 같은 간단한 주전부리 정도가 더 익숙한 기억이네요.
22/05/31 19:31
식사는 각자 집에서 - 라는거 까지는 문화 차이로 이해할 수 있는데
그럼 우리 밥 먹는 동안 기다려라 가 아니라 너도 가서 밥 먹어라/먹고 와라 가 돼야 하는 거 아닌가? 물론 우리 밥 먹는 시간이니까 너도 밥 먹고 와 이말 들어도 황당한 건 마찬가지겠지만요
22/05/31 19:35
1년 전에 외국에서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 사람들이 파티 초대하면서 "니 마실것만 들고와~" 그러길래 와인 한병 사가서 거기 있는거 막 먹었는데 크크크 되게 이상한 놈으로 봤으려나요? 물론 그 친구들도 제가 사간 와인 막 먹던데요 크크
22/05/31 19:49
좋다/싫다의 호오는 표시할 수 있다고 봅니다만 옳다/그르다의 영역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냥 문화차이죠.
다만 한국 일각에서 뭐든지 자꾸 북유럽식을 지향해야 한다는 주장은 좀 이제 안봤으면 좋겠습니다.
22/05/31 20:16
비단 북유럽뿐 아니라 이제 한국의 위치는 스스로의 문제해결과 발전방향에 대해서 남이 써먹은 수단(이면 다행이고 단순한 전통이나 시행착오까지 베낀적도 있고)을 그대로 가져올게 아니라 스스로 고민하고 만들어야 할 단계까지왔죠
22/05/31 19:53
우리나라는 친구가 밥을 안먹고 가면 어머니들이 서운해서 죽을판임..
배가 불러도 최대한 깔끔하지만 맛깔나는 리액션으로 1.5공기 쯤 먹어주면 좋아죽으심. 제 친구놈들중 리액션 좋은 놈들은 우리집에서 20년넘게 올때마다 국수랑 떡볶이 먹고 있음.
22/05/31 19:55
지네 생각에도 좀 이해안되니까 나름 이유를 만들어 갖다 붙이는 중..
걍 초대안한 손님은 대접 못받는다고 하면 될껄 뭘 남의 집 음식걱정에 친구네 부모님존중드립까지;
22/05/31 20:02
문화가 다른거지 틀린걸로 보면 안되죠. 북유럽이 유럽 내에서도 굉장히 프라이빗을 중요시해서 그거랑 연관되어있는게 맞을겁니다. 조금 조사를 해봤는데 정작 예전 흔히 바이킹 시절 때는 또 안 그랬고 (대기근을 겪던 시기도 있었지만 먹을게 극히 적던 지역도 아니였음) 현대와서 이리된거보면 프라이빗 개념이 확고해서가 맞는 것 같아요. 저는 독일, 영국 살다왔지만 북유럽 출신 친구는 안 사귀어봐서 잘은 모르겠는데 현지인들이 북유럽인들 매정하다고 뒷담 까는건 몇 번 듣긴함 크크크
22/05/31 20:06
어떤 문화든 그렇게 자리잡은 이유가 있을텐데 참 특이하긴 하네요
대부분의 문화권에서는 이해를 못 하고 북유럽만 갖고 있는 특성이라니... 저런 문화가 자리잡게 된 이유가 정말 궁금하네요
22/05/31 20:35
아니 뭐 자기나라 문화니까 이게 옳고 그러다고 말하지는않겠는데
도데체 그럼 그시간까지 왜 친구를 내 집에있기하는건가.. 집에가서 밥을먹게해야지 이해못하겠네요 진짜 말그대로 어지간히 정없네요
22/05/31 20:39
친구 집에서 친구가 맛없다는 음식 맛있어요 하면서 먹고 밥그릇 모아서 싱크대에 놓고 와서 친구가 눈으로 쌍욕한 기억이...크크크크
젊은 세대는 오히려 여기저기 돌아다녀 봐서 밈 만큼 심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22/05/31 20:44
문화 차이라고 하기엔 스웨덴 사람들도 뭔가 변명이 궁색한데요 크크크
90년대에서나 그러던것. 가족끼리의 문화를 존중하는 것. 등등 크크
22/05/31 21:09
이게 이슬람의 다섯 기둥(이슬람의 5대 의무) 중에서 자카트(자선)와 직접적으로 연결이 되어 있어서.....
자카트면 그 위에 샤하다(신앙고백) 살라트(기도) 두개 밖에 없는 최고위 도덕률... 낙후된 지역으로 가면 죽음도 각오해야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22/05/31 21:23
그건 예의 문제라기보단
손님으로 모시겠다 -> 나랑 적 아니지? 아니 괜찮습니다 -> 나는 너의 적이다. 라서 입니다. 반대로 손님접대를 받고 배신하여 공격하는건 최대의 불명예로 그시대에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명예 -> 신용)
22/05/31 21:33
접대의 관습의 시작은 여러 이유가 있는데,
대부분의 문화권에서는 거기에 강력한 종교적인 혹은 문화적인 도덕률을 붙입니다. 예를 들면 고대 그리스에서 여행자의 수호신은 제우스고, 이슬람의 의무라던가, 성경에도 유사한 구절이 있구요. 그래서 단순히 내 손님이 아니니깐 적 같은 단순한 피아식별 문제를 떠난 경우도 꽤 많다고 알고 있습니다. 당장 위에서 정부 조사원(적이 아닌 것이 분명한)에게 밥 먹이지 마세요 ㅠㅠ 켐페인을 하는 사우디의 예도 있구요.
22/05/31 21:14
여하튼 문명우열론자들의 싸움에서 모처럼 거울효과가 나온 셈인데, 이게 고구마 엔딩은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애들한테 중동 유목민 문화 얘기해 줄 때마다 쿠션 넣으주느라 힘들다고요. 왜 기어코 뭐가 옳다 그르다의 싸움으로 가는건지. 이 불편싸움이 결국 정치적 올바름까지 이어지는 거기도 하고요.
22/05/31 21:30
국내에서도 음식점에서 사먹을 돈 없는 친구는 기다리고 혼자 먹는 학생들 이야기 있듯이 식사의 중요도에 따라 다르게 생각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한 끼 굶는게 별 일이 아님 and 스웨덴에서의 식사요구는 새벽에 찾아와 재워달라는 급의 결례라면 이해는 가능합니다. 안 그런 나라가 거의 없겠지만 특정 시간에 맞춰 밥 먹는걸 선호하지 않는 입장에서 한끼의 중요도가 꽤 떨어지거든요. 초대받지 못한 손님에게는 절대 덜어주는 것도 못해! 스탠스만 아니면 기본값이 안 주는 문화가 크게 나쁜건지는 모르겠어요.
22/05/31 21:43
처음 저 얘기 들었을 떄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어렸을 때 생각해보면 아예 미리 저녁식사 같이 하기로 약속한 거 아니면 저녁 먹을 시간쯤 되면 제가 알아서 집에 갔던 것 같습니다. 친구네 식구 밥 먹는데 갑자기 끼어서 먹기 뻘쭘하기도 해서요. 그래도 저녁 때 까지 있게되면 친구 부모님이 식사하고 가라고 말이라도 해주는 게 우리네 정서긴한데. 저녁때 까지 말안하고 친구 집에 계속 있는게 예의가 아닌 것 까지는 이해하는데, 그렇다고 아예 식사도 안끼워주는 건 좀 특이하게 느껴지긴 하네요.
22/05/31 21:44
[자린고비는 부자였으나 늘 죽을 쑤어서 간장을 찍어 먹었다. 그는 아무리 귀한 손님이 와도 상에 죽 한 그릇과 간장 한 종발을 놓아 대접하였다.]
자린고비도 손님한테 죽은 먹이는게 한반도죠 크크크
22/05/31 22:09
저곳 나름의 합리라 생각합니다. 사람이 죽거나 다치는 것도 아니니 관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여담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런 사례의 공유가 늘어나서 '사람 사는 곳 다 똑같다' 같은 식의 말이 줄어들면 좋겠습니다.
22/05/31 22:14
저것이 문화라면 애초에 식사즈음해서 친구를 초대한 아이도 혼이 나야하는 겁니다.
그걸 고치려면 본인 아이만 먹이고 친구는 굶기면서 기다리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1인분을 친구와 나눠먹여야하는 것이 맞겠지요. (계획되지 않은 식사는 여럿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을 인지 시킬 수 있도록 말이죠) 혹은 식사시간이 되기 전에 친구는 집으로 돌려보내던가요.
22/05/31 23:06
먹을 밥을 따로 준비 못해서 안준다는건 사실 머리론 이해가 가는데 가슴은 이해가 안가는게.. 그보다 훨씬 가난한 나라들도 손님오면 따로 더 준비해서, 혹은 준비한 음식들 나눠서라도 먹이고 보내는 문화가 정말 많아서..
22/06/01 08:56
이게 원글 작성자의 개인적인 경험 정도나 주작이 아니라 실제란 게 충격이긴 하네요.
지금까지 만난 스웨덴 사람이 얼마 없긴 하지만 생각해보면 한국인 정서랑 좀 안맞았던 거 같긴 합니다. 유럽에선 남유럽쪽 사람들이 한국인 정서랑 좀 비슷한듯.
22/06/01 10:25
에스키모들이 마트가서 음식 사먹고 동남아 오지 섬마을 사람들도 tv로 epl보는 세상이잖아요? 생활 특성이 비슷해지고 문화적 교류가 많아지면서 문화적 차이를 무조건 수용하기 보다 더 좋은 문화를 받아들이고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려는 정서가 이전보다 많아진 것 같아요. '외국은 서로 부담스러운 예단 예물 현금이런거 일체 없대 우리도 이런 거 하지말자' 이런 식으로요. (관습이 현실에 안 맞는 악습인 경우는 너무 많으니 저도 좋은 현상이라 생각해요) 이런 상황이다보니 '과거에야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요새 세상에 아이 밥을 안 챙겨준다고?' 하며 본문의 스웨덴의 문화를 안 좋게 보는 사람이 많아 지는 것도 자연스러운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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