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Date 2021/11/16 18:11:56
Name Farce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홈페이지 검색에서
Subject [텍스트] 한글이라 읽어볼 수 있는 아주 위화감 있는 내용 (수정됨)
db-00


db-01


db-02


db-03

쇼와 14년 (서기 1939년) 초등조선어독본입니다.
나머지 원문은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조선어독본을 검색해보시면 열람이 가능하십니다.

이 책은 제3차 조선교육령 이후로 심상 소학교 (다시 말해 조선인이 다니던 식민지 초등학교)에서
선택과목으로 쓰이던 총독부 공인 교과서입니다.

한자를 가르치듯이, 처음보는 완성형은 위에 따로 표시를 해둔다던지,
명치절 (11월 3일, 메이지 일왕 생일, 지금 표기로는 '메이지세쓰')의 유성음 발음 (영어의 J 발음)을 표현하려고
ᅅ로 옮긴 것이 눈에 띕니다. 은/는, 이/가를 띄어쓰고, 세로쓰기 특유의 문장부호 (고리점 등) 인것도 주목할만 합니다.

어린이들에게 교과서는 그냥 낙서나 하면 족한, 재미없는 책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어른들은 아주 끔찍한 내용들을 뻔뻔하게 채워두고는 하지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League of Legend
21/11/16 18:15
수정 아이콘
우리 국기는..
21/11/16 18:22
수정 아이콘
저 또한 '우리나라'라는 어휘의 뿌리가 깊다는 것과, 이런 맥락에서 나오니까 당혹스럽다는 것 모두를 느꼈습니다.
ioi(아이오아이)
21/11/16 18:17
수정 아이콘
스멀스멀 올라오는 이 혐오감은 무엇
21/11/16 18:28
수정 아이콘
한국이 일본에 진출한다면 거꾸로 교과서를 저렇게 만들어졌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어쩌면 신장 위구르에서 쓰이고 있을 교과서 또한 저런 내용과 형태를 가지고 있을 것이고요. 미국 또한 '문명화'의 일부로 인디언 아동을 납치해서 공립학교에 보냈고, 영국인들은 아일랜드와 웨일즈에 세워진 학교에서 '사투리'를 쓰면 체벌을 하고 반성을 시켰다지요.

아아, 인간의 체제와 지성이여.
21/11/16 19:55
수정 아이콘
점령지에서 하는 흔한일이죠. 혐오하고 말것도 없는 진짜 흔한일..
21/11/16 21:28
수정 아이콘
흔한 일이라고해서 혐오하고 말것이 없는건 아니죠. 살인,강도가 흔하다고 해서 범죄가 아닌것이 되나요.
21/11/16 22:15
수정 아이콘
그에 대한 답은 1명을 죽였을때는 살인범이고, 10명을 죽으면 천하에 몹쓸 연쇄살인범이지만,
전쟁에서 백만명을 죽였을때는 영웅이 된다는 말로 답변 드리겠습니다. 상황이 다른겁니다.
한민족이라고 말하는 대한민국이 성립되기 까지 차별하고 묻고 동화시킨 민족이 과연 몇개나 될까요?
동예? 옥저? 마한? 백제? 탐라? 여진? 마한놈과 진한놈은 현대 욕설로도 아직 존재한답니다.
백제가 삼한통일을 했으면 왜에 영향력이 끼쳐서 일본자체가 백제가 됐을 수도 있죠. 그걸 혐오스럽다고 하진 않으실겁니다.

그냥 한국인으로서 무서운 사실이었다. 식민지배는 이랬다로 이해하는게 맞습니다.
혐오스러운건 강제징용에 총알받이에 인체실험까지 한 일제의 만행쪽에 포커스를 맞춰야죠. 국민순위 갈라놓고 점령민을 자국민으로
생각도 안했다는 이야기니까.
이선화
21/11/16 18:17
수정 아이콘
조선어가 "선택과목"이었다는 것도 참 인상깊네요. 패러독스 게임에서는 그냥 문화 변환 버튼 하나로 이뤄지는 것들이 현실에서는 이런 느낌이었겠죠? 우리가 오래지 않아 독립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21/11/16 18:25
수정 아이콘
선택과목인 이유는, 필수과목이면 교육과정을 공유하는 일본의 소학교들 역시 조선어를 배워야했었기 때문에 식민지의 소학교들의 것으로 빼둔 것이긴 합니다. 그러나 4차 조선교육령이 1943년 도입되면서 조선어 과목 자체가 폐지되고 황민화 교육 및 군국주의 교육이 강화됩니다.

네, 누군가에는 지금도 현실일 식민지배와 문화침탈의 한 무서운 예시입니다. 드라마나, 영화 하나보다, 이 몇 장의 이미지가 정말 저를 놀래키더라고요.
21/11/16 22:20
수정 아이콘
36년간 나라를 뺏겼다가, 전쟁으로 반쪽이 난 변방나라가 지금 전세계를 상대로 문화승리를 시도하고 있다는 아이러니.

그럼에도 일부나라에서는 현실일 이야기란게.. 역사는 정말 그대로 반복됩니다.
Your Star
21/11/16 18:21
수정 아이콘
끔찍하다
21/11/16 18:29
수정 아이콘
아주 쉽게 읽어볼 수 있어서 정말 끔찍합니다
터치터치
21/11/16 18:32
수정 아이콘
낙서가 없는 거 보니 미사용본이군요
21/11/16 19:01
수정 아이콘
한반도는 보통학교시절 이야기네요.
파프리카
21/11/16 19:13
수정 아이콘
내용은 무섭지만 폰트는 이쁜게 더 괴리감이 느껴지네요
캡틴에이헙
21/11/16 19:15
수정 아이콘
높은 성의 사내 생각나네요
21/11/16 19:28
수정 아이콘
한... 한본어!!!
이 어색한 공존이 공상 속 있을 법한 일이 아니라, 100년도 안 된 역사 속 일이군요.
DownTeamisDown
21/11/16 20:14
수정 아이콘
나이 많은 어르신들은 일본말을 생각보다 잘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제시대에 학교를 다니신 분들 그리고 그때 사회에 계셨던 분들은 일본어를 하실줄 알았던분들이 많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440574 [텍스트] 음료와 소송.txt [4] 8743 21/11/21 8743
440572 [텍스트]  8세 조카를 고소한 이모.txt [10] 10778 21/11/21 10778
440568 [텍스트] 지도에는 나와 있지만 존재하지 않는 섬.txt [7] 9386 21/11/21 9386
440418 [텍스트] 코지마 히데오 비밥 실사판 소감.jpg [4] Aqours8216 21/11/20 8216
440366 [텍스트] 알리익스프레스 북한 오배송 사건발생함.txt [17] 11749 21/11/19 11749
440145 [텍스트] 넷플릭스, 5년 만에 가격 인상…프리미엄 1만4500원→1만7000원 [32] 어서오고11769 21/11/18 11769
440049 [텍스트] 경제학자와 관련된 농담들.txt [12] 10364 21/11/17 10364
439981 [텍스트] 한글이라 읽어볼 수 있는 아주 위화감 있는 내용 [18] Farce10226 21/11/16 10226
439925 [텍스트] (고전) 뷔페 빌런 [5] Rain#18208 21/11/16 8208
439888 [텍스트] 두줄로... [5] 메롱약오르징까꿍8211 21/11/15 8211
439859 [텍스트] 19살에 아빠가 되고 이혼한 남자의 인생 후기.txt [16] Rain#111697 21/11/15 11697
439556 [텍스트] 혹시나 예비 아빠 되는 사람 있으면 태아 보험 꼭 들으셈.txt [23] 10739 21/11/12 10739
439427 [텍스트] 나는 왕따였다 [5] KOS-MOS7516 21/11/11 7516
439206 [텍스트] 붕어를 도와줬던 일본 여성.txt [19] Rain#110157 21/11/09 10157
439115 [텍스트] "누나는 왜 다리를 안 먹어" [64] 15540 21/11/08 15540
438977 [텍스트] 재미로 보는 아시아 각국의 1인당 예산 비교 [9] 9041 21/11/06 9041
438905 [텍스트] 여친 "보고싶어" 한마디에... [18] 파랑파랑10416 21/11/06 10416
438868 [텍스트] 우리부서 난리 났다... 내가 꼰댄가..?.txt [168] 16863 21/11/05 16863
438851 [텍스트] 디씨인의 주물공장 후기.txt [22] 12533 21/11/05 12533
438394 [텍스트] . [23] 삭제됨11617 21/10/31 11617
438153 [텍스트] 딸이 배고프다고 집에 왔어요 [15] KOS-MOS11159 21/10/29 11159
438092 [텍스트] 중국이 요즘 미소년이 싫다고 주장하는 이유 [27] Farce11677 21/10/28 11677
438084 [텍스트] 님들 그 소문 들었나요? [8] 파랑파랑8219 21/10/28 8219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