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Date 2021/02/07 17:48:30
Name 성아연
출처 루리웹
Link #2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50746301
Subject [유머] 사마의 후손이 유비의 흉내를 내고 제갈량을 본받으라고 하다

17760145a5c505b0a


삼국시대를 통일한 사마씨의 진나라가 '팔왕'으로 한번 망하고 강남쪽으로 쫓겨나서 '동진'이 된 후 이렇게 본거지를 잃고 쫓겨난 나라가 다들 그렇듯이 동진의 사마씨 황제는 권력이 약하고 신하들의 입김이 강했다.



개중에 '환온'이라는 놈이 있었는데 이놈은 전쟁 잘함 + 야망 넘침 + 충성심 없음 = 역적 3종 세트를 모두 갖춘 조조와 사마의 후배격인 인물이었다(실제로 찬탈은 안한 동탁 빼고 망조의온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이런 환온이 언제 찬탈을 할까 끙끙대던 당시 황제 사마욱은 병에 걸려 죽을날이 가까워오자 미리 유언을 남긴다.



"내 아들중에 보좌할만한 놈이 있으면 보좌하고, 아니면 그냥 니가 황제해라." 



삼국지 팬이라면 어디서 많이 듣던 유언일거다.
1776014a915505b0a

사마욱은 유비의 유언을 흉내내서, 환온에게 제갈량처럼 충성하라고 은근히 압박을 가한 것이다. 그래도 안심이 안됐던 사마욱은 죽기 직전 유언을 하나 더 남긴다.


"나라일은 모두 환온과 의논해서 처리하되, 제갈량의 고사를 따르라."


이것도 유비가 제갈량에게 했던 유언을 흉내낸 것이다. 의도가 아주 노골적이었기에 이 유언을 들은 환온은 벌컥 화를 냈다고 한다. 그리고 황제의 유언대로 자기 아들대의 찬탈을 했으나 유유라는 장수에게 역관광을 당해 환온의 가문을 박살났고 동진은 다시 부활했다.

 

물론 유유도 사마욱의 유언대로 동진을 찬탈해 새로운 나라를 세웠고 사마씨 황족들을 몰살했다고 한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마스터충달
21/02/07 18:20
수정 아이콘
이거 보면 진짜 제갈량은 덜덜덜...
고기반찬
21/02/07 18:39
수정 아이콘
환온특 - 자오곡 해봄
21/02/07 18:49
수정 아이콘
크크 결과는 어땠나요?
고기반찬
21/02/07 18:58
수정 아이콘
결과적으로 실패했죠. 자오곡 진출 자체가 실패한건 아닌데 본대가 터져버려서...여튼 환온은 북벌 실패한 뒤 애꿎은 위연 묘 파헤치고 고인드립 쳤습니다.
성아연
21/02/07 19:05
수정 아이콘
자오곡 진출 자체도 실패했죠, 별동대였던 사마훈은 장안에도 못 간 걸로 압니다.

근데 위연 묘 고인드립은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네요, 애당초 위연 죽을때 거의 준 역적급 판정받고 삼족이 몰살이라 묘가 있는지도 모르겠고...
고기반찬
21/02/07 19:22
수정 아이콘
사마훈의 별동대가 위연이 원했던만큼의 쇼크를 가져오지는 못했습니다만, 장안 일대를 노략질하고, 자오곡에서 패퇴한 이후에도 관중 지방에 주둔했으며, 환온 본대가 패퇴한 이후 진창에서 패배한 점을 보면 조운이 기곡에서 해줬던 어그로 끄는 역할은 해줬던거 같습니다. 환온이 원했던 것도 이 정도 효과였던거 같고...

다만 반대로 말하면 기곡에서 조운이 의군을 끌고도 그 역할을 다 해낸 이상 굳이 정예병 동원해서 자오곡에서 더 위험한 작전을 펼칠 필요가 있었느냐에는 회의적이긴 합니다.

위연 드립은 예전부터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는 출처 불명인가 봅니다...
지니팅커벨여행
21/02/07 18:40
수정 아이콘
신하들이 유언을 잘 따라서 본인의 조상을 본받았군요.
날아라 코딱지
21/02/07 18:40
수정 아이콘
저 유유의 송나라(후에 중국을 통일하는 송나라와 구별할려고 유송이라고 부릅니다)부터
남조 왕조는 그야말로 인간백정 도살장으로 화하죠
너나 나나 할것없이 즉위하면 형제자매 일가지친등
가리지 않고 싹다 잡아죽이기 잔치를
왕조가 바뀌어도 연례행사마냥
마프리프
21/02/07 18:44
수정 아이콘
촉한이 저떄까지만 버텼으면 한차례 기회가 있었을려나
아케이드
21/02/07 19:00
수정 아이콘
사실 제갈량도 위가 분열하길 바라며 북벌을 계속했었죠
생전에는 한번도 그런 기회가 없었지만, 저런 시대였다면 실제 역사보다는 가능성이 높았겠죠
보라준
21/02/07 19:02
수정 아이콘
예끼! 어디 감히 천것들이 위대한 제갈 승상을 따라하려 드느냐!
피는 못 속이는법!!
아케이드
21/02/07 19:03
수정 아이콘
저런 역사들이 빈번했다 보니 제갈량이 더더욱 위대해 보이는 거겠죠
퀀텀리프
21/02/07 20:33
수정 아이콘
북벌은 사실 무리죠.. 오와 연합해서 갔다면 모를까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412982 [유머] 튜닝의 끝은 순정, 드디어 제 용도를 찾다! [6] 이교도약제사7465 21/02/10 7465
412981 [유머] '스위트홈' 설정오류에 분개하는 유튜버 [11] 강문계9775 21/02/10 9775
412980 [유머] 회사 그만둘까? [2] 오라메디알보칠6683 21/02/10 6683
412979 [기타] 경기도 공무원 근황 [26] 판을흔들어라11598 21/02/10 11598
412978 [유머] 당신이 받는 월급이 적정하다고 생각하십니까..? [41] 마늘빵9714 21/02/10 9714
412977 [기타] 상 준다고 공적조서 쓰라는데 한 단어만 쓴 사람 [33] 판을흔들어라12844 21/02/10 12844
412976 [기타] 한국 해군 신형 함상복 [7] 아롱이다롱이8443 21/02/10 8443
412975 [유머] BJ 치즈볼 근황.jpg [26] 삭제됨10871 21/02/10 10871
412973 [LOL] 페이커 신규 어록 [46] 아지매9864 21/02/10 9864
412972 [유머] 영화에서 누군가 죽었을때 반응 [7] 솜사탕라떼7933 21/02/10 7933
412971 [유머] 논문에 박제된 유튜버.avi [17] KOS-MOS7970 21/02/10 7970
412970 [유머] 암내, 거유, 그리고 호랑이 [22] KOS-MOS9983 21/02/10 9983
412969 [유머] 류진 VS 커리의 어깨춤 대결 [4] 그10번6982 21/02/10 6982
412968 [유머] 사회초년생인데 신용등급이 낮은이유 [74] 파랑파랑12973 21/02/10 12973
412967 [스포츠] 농구의신한테 신인선수가 겁도없이 깝치면 무슨일이 벌어질까 ??? [6] insane9623 21/02/10 9623
412966 [기타] 맛잘알 서브웨이.jpg [7] 삭제됨8364 21/02/10 8364
412965 [유머] k-지크예거 [17] 파랑파랑7683 21/02/10 7683
412964 [서브컬쳐] 소꿉친구가 부탁하는.manhwa [14] KOS-MOS8232 21/02/10 8232
412963 [유머] 2092년까지 살아남는 기업... [10] 우주전쟁11182 21/02/10 11182
412962 [유머] 유튜버의 요리 장비 세팅 [8] 이교도약제사9275 21/02/10 9275
412961 [유머] 하이빔 뭐같이 쏘네! [13] 길갈11610 21/02/10 11610
412960 [유머] 토론에서 밀릴때 쓰는 치트키.jpg [27] 마늘빵13977 21/02/10 13977
412959 [게임] 케인TV 찰졌던 접수(kof97 핵버전) [1] Croove9127 21/02/10 9127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