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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23 14:47
뭐.. 그래서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들어와 일하는 친구들은 베트남 내에서도 어느정도 잘사는 경우가 많더군요.
(한국에서 미국 이민가서 일하려면 어느정도 자본이 필요한거랑 비슷하게) 비자만료 이후에 불법체류자로 많이 남는 이유도 저래서 그렇습니다. 몇년 후에 걸리더라도, 그때까지 바짝 벌어서 들어가면 베트남에서 충분히 자본이 되니까요. 일단 비자만료 된 이후에는 다시 한국비자 받기 위해서 시험도 봐야하는데, 그 시험을 보기위한 대기줄도 길고 그래서 쉽지 않다더군요.
21/01/23 14:50
그렇긴 한데, 저 친구들은 어차피 비자기간이 한정되어있어서 저렇게 빡빡하게 야간근무 많은곳을 더 선호하긴 합니다;;
야간잔업이 없거나 적은 곳은, 자기들이 못견디고 나가는 경우가 많아요. 그나저나 코로나 시국인데 저렇게 일이 많은곳도 어떤 면에서는 부러운 때라.. 요즘같이 어려운 시기가... (....)
21/01/23 14:54
저정도면 철야근무 했을겁니다. 아마 야간근로수당이 철야수당이 아닌가 싶고요 ;;;
철야근무를 주기적으로 하면 수당이 엄청나게 뻥튀기되니까 오히려 좋아하는 경우가 있죠 (....)
21/01/23 14:50
(수정됨) 예전 직장 업무에 베트남인 5명 관리가 있어서 좀 봤는데 진짜 악바리들입니다.
야근 있슴 좋다고 열심히 하고 한동안 주말에 특근이 없자 왜 요즘 특근 없냐고 문의함.
21/01/23 14:51
아는 베트남 여자가 한달동안 하루도 안쉬고 일해서 450버는거 본 적 있습니다 평일 야간잔업에 주말에 식당알바까지 하루도 안쉬고 일하는거 보고 존경심과 동시에 건강해칠까봐 걱정되더군요.
21/01/23 16:18
그렇게 생각하니 체감이 되네요 그래도 대단하다고 느낀게 키도 작고 몸도 마른 친구가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일하니 속으로 무섭더군요..
21/01/23 17:15
솔직히 그걸로 몇년만 일하면 저희기준으로 10억을 버는데 자신의 인생설계에 열정이 많은 성격의 청년들이라면 충분히 할만하다고 생각합니다
21/01/23 14:54
한국이 특이한 게 분명 일이 빡센건 맞는데, 대신에 현장에서 기술을 잘 가르쳐주는 편이라더군요.
다른 나라 같으면 숙련공들이 안가르쳐주거나 돈 주고 배워야하는 기술들도 현장 사람들이 그냥 알려준다고...
21/01/23 14:59
와이프가 너무 싫어합니다.
대학교 한국어어학당 루트로 해서 국내에 들어와서 공부는 안하고 수업 시간에 맨날 자고, 밤낮 가리지 않고 알바만 합니다. 정당하게 워크비자 받아 오는게 아닌 위장 취업 엄청 많아요.
21/01/23 16:08
베트남 여행갔을때 한국말 잘하는 현지 호텔직원이 있어서 물어보니,
대졸자들이 베트남에서 큰기업 취업하면 평균 우리나라돈으로 30-40만원 정도를 받는다고 하더라구요.. 한국가서 취업하는게 꿈이라고.....
21/01/23 16:55
반은 자기가 한국에서 쓰고 고국에 반만 송금해줘도 그 나라 직장인 월급 5배인거네요. 우리나라로 치면 아빠가 외국가서 한달에 한 2천만원씩 보내주는거라 생각하니 대단합니다.
21/01/23 17:34
왠지 빠르게 발전중인 개도국느낌인데 깜짝 놀랄겁니다. 베트남이 우리 생각보다 좀 많이 못살아요.
외국인들 진짜 열심히 일하는사람은 생활비,통신비 빼고 본국에 다 보내죠. 윗분들 말처럼 잔업, 야근, 주말 많을수록 좋고요. 몸 따라주는한 다합니다. 저분들 낙이 가족들에게 뭐라도 더 해주는거. 그래서 헌옷을 왕창 보내주기도하고, 인형이나 이런것도 사서 보내고.. 물론 도박에 빠지거나 돈 막 쓰는사람도 있고요. 몽골친구들 고기 진짜 많이먹던거 생각나네요. 다른사람들과 차원이 다름 흐흐 외주하는사람들, 월셋방에 자꾸 사람이 늘어나서 짜증나던... 어느정도야 이해하지만..
21/01/23 18:05
예전 회사에 베트남에서 온 직원이 연장근로를 더 시켜달라고 하두 아우성해서
아니 너 연장근로 안해도 기본급 이정도면 베트남보다 몇배 더 버는거 아니냐 했더니 아니라고 자기는 한국말이 가능해서 베트남에 있는 한국공장가면 월 100이상은 받는다고... 이 돈 받을려고 한국와서 일하는거 아니라고하더군요. 진짜 주말이고 뭐고 상관없으니까 연장근로만 풀로 시켜달라고 하면서 진짜 열심히 하더군요
21/01/23 20:06
돈이 문제가 아니죠 희망이 문제죠
솔찍한말로, 외국인 노동자를 덜챙겨줫으면 덜챙겨줫지 더 챙겨주는 경우는 없잖아요. 우리나라 사람도 저만큼 벌수 있는데 안하는 이유가, 저분들은 저렇게 몸건강 정신건강 갈아넣으면서 일하면 고향에 집이생기고 빌딩이 생기고 이러니까요. 근데 우리는 그렇게 갈아넣어서 400 500 벌어도 딱히 인생 변하는거 없으니까 못하죠 크크
21/01/24 00:52
정답입니다.
이젠 한국이 선진국 수준이라 마땅한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어디 영국이나 독일가서 맨날 철야로 뺑이치면 월 2,3천 번다고 하면 저도 3,4년 빡쌔게 해볼 생각 있습니다.
21/01/24 15:29
1970년대 중동 나간 근로자들이 저렇게 일했죠.
지금도 해외현장은 저 정도는 아니어도 국내현장보다는 훨씬 강도높게 일합니다. 노동자는 월급 많아져서 좋고(게다가 상세한 법률관계는 모르지만 소득세도 면세되더군요. 일정 금액 이상이면 세금 붙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기업은 공기 단축으로 건설비 줄여서 좋고. 외국에서 일하니 국내 노동법 저촉을 안받아서 그런 모양입니다. 부작용은 건강 문제가 생길 확률이 높고, 열심히 돈 벌어서 송금하는 동안 마누라가 바람나는 경우가 있다는 점이죠. 70년대 중동 근로자 붐이 일었을때 주부들 일탈(캬바레와 제비족)이 신문이나 티비에서 많이 보도되었죠. 아마 베트남도 그런 사회문제가 있을 겁니다. 특히나 불체자의 경우 휴가로 집에 들르지도 못하고 돈만 부치니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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