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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8/12 12:09:10
Name 치열하게
File #1 제갈첨.jpg (111.5 KB), Download : 66
출처 펨코
Link #2 https://www.fmkorea.com/best/3032945738
Subject [기타] 제갈첨좌 일침.....(feat. 손권에 대한 평가)




이전에도 올라왔던 Rafe De Crespigny 교수의 손권 평에 대한 일침(아래)
===============================================================================

One must admire the diplomatic and military energy and skill which Sun
Quan and Lu Xun had shown: in a little more than a year Sun Quan had
acquired rank second only to an emperor, had defeated his immediate enemy,
declared himself as an independent ruler, and then restored the defensive
alliance which at least confirmed his former enemy's neutrality and could yet
be developed further. In many respects he was now back on the path of
policy which his former adviser Lu Su had recommended. In the intervening
period, however, he had seized all of Jing province, humiliated Liu Bei, and
out-manoeuvred both Cao Cao and Cao Pi. Honesty and good faith had been
in short supply, but it was nonetheless a brilliant record against equally tough
and unscrupulous opposition.

손권 (+육손) 이 보여준 외교적 에너지, 군사적 에너지는 분명히 칭찬해야한다.
일년 조금 넘는 기간동안 손권은 황제보다만 낮은 작위(역주: 오왕) 를 얻어 냈으며, 당면한 적을 패배시켰으며, 손권은 스스로를 독립된 지배자라고 공표했다. 그리고 최소한 그의 옛 적(유비)의 중립성을 확인할 정도로 방위 동맹을 복구시켰고 더 나아갈 수 있을 정도로 발전 시켰다.

여러 측면에서 손권은 전임 조언자 노숙이 조언했던 정책적 길로 돌아왔다. 그러나, 그 중간 시기에 손권은 형주 전체를 장악했고, 유비에게 창피를 주고, 조조, 조비 둘을 노련하게 압도했다. 정직함과 선의는 부족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똑같이 터프하고, 부도적적인 상대들에게 눈부신 전적이었다.

===============================================================================

촉빠이지만 이제는 손권의 형주침공이 '잘못되었다'라고는 생각지 않지만

'먹고나서 뭐했니?'라는 관점에서는 좋은 말은 안나옵니다.

자 떡밥입니다!


ps. 원글 댓글에 있는 일본 동양사학자인 미야자키 이치사다의 평입니다.

'만일 손권의 형인 손책이었다면 오히려 이 기회를 타고 중원에 진출하여 위의 세력을 뒤흔드는 결전을 시도해 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손권은 바로 형이 관찰한 대로 창업주가 아니라 수성의 인물이었다.

그는 형주의 거의 전역을 장악하여 양자강 중.하류를 영토로 하였기 때문에 안정성은 높아졌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방정권이 퇴보정책을 취하면 그 다음에는 멸망이 기다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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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rd Be Goja
20/08/12 12:12
수정 아이콘
손책이였다면 관우가 예전에 걸었던 시비에 분노해서 촉과 한판승부중이였다
블리츠크랭크
20/08/12 12:13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크크
치열하게
20/08/12 12:16
수정 아이콘
관우라면 제리같은 손권과는 다른 손책을 무시하지 않았을 거 같습니다만 크크크크
cienbuss
20/08/12 13:00
수정 아이콘
만나기 전에는 싫어하다가 한 판 붙어보고 서로 리스펙 해줬을 것 같네요 크크크
캬옹쉬바나
20/08/12 16:12
수정 아이콘
손책이었다면 일기토 할 것 같습니다 크크크
블리츠크랭크
20/08/12 12:12
수정 아이콘
패권에 관심이 있었다면 당연히 중앙으로 진출했어야한다고 봅니다. 적어도 수춘은 얻지 않았을까요?
겨울삼각형
20/08/12 12:14
수정 아이콘
Ps에대한 의견

손책은 서주 찝쩍대봤다가 진등한테 탈탈 털린후
다시 힘을 모아서 진출해보려다 암살당했습니다.

손권이 수성의달인이라 하지만, 실제로는 오왕등극이후 거의 10년동안 매년 합비에 찝쩍댑니다.
(만총한테 싹 막혀서 그렇지..)

손권대신 손책이라고해서 합비 - 서주라인 뚫고 북벌에 성공했을까? 는 조금 회의적입니다.
치열하게
20/08/12 12:22
수정 아이콘
손책이 살아있었다면 아니 하다못해 주유가 살아있었다면 구도 자체가 달랐겠지만 형주 뒤를 친 시점은 위나라도 큰 위기였기 때문에 손책이라면 몰랐을거다라는 말이 나오는 거겠죠
SkyClouD
20/08/12 13:28
수정 아이콘
형주에서 북상했던 시점에는 진짜로 위도 위기였기 때문에 그때 합비 때렸으면 모릅니다.
손권이 합비에 안간다는 확신이 있어서 합비 방어병력을 다 돌렸으니까요.
일반상대성이론
20/08/12 12:14
수정 아이콘
합비를 먹던지 아니면 관우만 살려보냈어도...크크
김첼시
20/08/12 12:15
수정 아이콘
손견-손책 까지는 진짜 호랑이 느낌이었는데...손권에 들어와서는 매력이 떡락하고 들러리느낌.
20/08/12 12:15
수정 아이콘
합비도 못 뚫어서 입구컷 당했는데 중원이라고 갈 수 있었을리가 ㅠㅠ
20/08/12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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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건제도 제대로 못한 호족연합체가 장강 이북을 다 먹은 중앙집권 체제랑 비벼본다는 자체가 넌센스...
퍼리새
20/08/12 12:29
수정 아이콘
넌센스였다면 굳이 동맹이었던 촉나라 뒤통수 까고 관우를 죽일 이유가 없었죠
20/08/12 13:17
수정 아이콘
일본도 잘나갈때 뽕에 취해서 자기객관화 못하고 대미개전을 하는 예가 20세기에도 일어났는데 뭐 그러려니 합니다만
주유가 장수하는데 더해 제갈승상이 오에 있었어도 힘들었다고 봅니다.
당시의 개발 안된 강남같은 아열대 원시림은 중앙집권의 통제가 불가능한 곳이고 물자도 뽑기 힘든 땅이거든요.
김곤잘레스
20/08/12 12:21
수정 아이콘
손책이 털어먹은 놈들이 딱히...유요 왕랑 엄백호??? 손책이라고 뭐 달랐을까 싶습니다.
고라파덕
20/08/12 12:23
수정 아이콘
손권,손책보다 주유가 장수하면 다를지도ㅜ
동년배
20/08/12 12:27
수정 아이콘
중원을 장악한 국가가 있는데 지방정권이 수성정책을 펼치면 결국 망한다는건 사실이지만 당시는 그런 사례가 쌓이기 전입니다...
응~아니야
20/08/12 12:32
수정 아이콘
애초에 한나라부터가 익주 옹양주 다먹고 중원 제패한 항우 때려잡은 케이스인데요 크크
물론 항우는 봉건제로 직할령은 초라하기는 했지만...
Sinister
20/08/12 12:34
수정 아이콘
5차 북벌의 승상님은 도대체..
별이지는언덕
20/08/12 12:32
수정 아이콘
손권은 양양도 조비가 버려서 먹었지만 역시나 같이 버린 인물이라 장강 방어선에 대한 생각은 있었던건가 싶긴 하더군요.
오우거
20/08/12 12:33
수정 아이콘
어차피 중국역사에서 강남에 기반을 둔 정부가 전국을 통일한 사례가 극히 드물기 때문에 애초에 터를 잘못 잡았음.
겨울삼각형
20/08/12 12:41
수정 아이콘
극히 드문게 아니라 주원장 케이스 단 한번입니다.

뭐 그것도 주원장 사후 연왕 주체가 정난의변으로 또 뒤없었지만..
퍼리새
20/08/12 12:54
수정 아이콘
마오쩌둥도 나름...
드러나다
20/08/12 14:19
수정 아이콘
장제스...
Chandler
20/08/12 12:38
수정 아이콘
중앙에 진출을 안(X) 못O

그놈의 합비 한번을 못뚫어서....
20/08/12 12:40
수정 아이콘
피지알에서 삼국지 좋아하는 분들은 대체로 아시겠지만, 저는 지독한 촉빠이며 손제리는 까야 제맛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교수의 평가는 수긍가는 면이 많습니다.

손권이 219년에서 222년에 이르는 대략 3년 사이의 기간 동안 영토를 크게 넓힌 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아울러 효웅 유비의 전력을 다한 반격을 성공적으로 격퇴해냈으며, 이어진 조비의 공격도 막아냈습니다. 대규모 전쟁에서 연승을 거둔 거죠. 그 과정에서 오왕이라는 작위를 받은 것 또한 작지 않은 정치적 이득이었고요. 물론 강건너 불구경만 하고 있었던 조비의 멍청함을 지적할 수도 있겠지만, 반대로 보면 그거야말로 손권의 가장 눈부신 외교적 업적일 수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손권은 불과 삼 년 전에 자신이 공격하여 영토를 빼앗았던 숙적을 상대로 다시 동맹관계를 회복시키기까지 했지요. 이 기간은 분명 손권이라는 인물의 인생 전반에 걸쳐서 가장 빛났던 전성기일 겁니다.
NoGainNoPain
20/08/12 12:52
수정 아이콘
전성기때만 딱 뽑아서 보면 누구나 다 대단해 보입니다.
평가를 할려면 전성기만 골라서 할게 아니라 인생 전반을 가지고 평가하는게 맞죠.
20/08/12 13:10
수정 아이콘
전성기만 가지고 한 인간의 삶 전체를 평가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손권 인생의 그 무수한 삽질들을 근거로 저 시기의 활약에 대한 평가를 낮출 이유도 없겠지요.

과거 제가 응원하던 야구팀에 이현곤이라는 선수가 있었는데 선수생활 일평생 동안 대부분 평균이하의 타격 성적이었지만 단 한 해, 미치도록 빛나서 타격왕까지 차지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 한 번의 성공으로 그가 훌륭한 타자였다고 주장하는 건 말이 안되지만 그렇다고 그가 타격왕이었다는 사실까지 사라지진 않습니다.
及時雨
20/08/12 13:23
수정 아이콘
이현곤이 타격왕이었던 건 사실이지만 대부분 야구팬의 기억에는 광고가 먼저 떠오르는 것과 같은 이치겠지요.
NoGainNoPain
20/08/12 13:57
수정 아이콘
손권 생각대로 강남에서 대대손손 해먹었다면야 모르지만 그게 아니니까요.
해당 내용은 손권의 성과 부분의 하나로 다룰 수야 있겠습니다만 그걸 가지고 손권의 전반적인 평가를 내리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Chandler
20/08/12 13:02
수정 아이콘
전성기인건 맞죠...

그 전성기를 이끈 최초의 선택(형주를 공격한다..!)이 그나마 있던 위를 이길 가능성을 발로 차버린 선택이라서 그렇지...그래서 전성기가 평가절하되는거같아요.
20/08/12 13:13
수정 아이콘
사실 손권으로서는 "야 나는 원래 중원따위 별 관심도 없는데? 강남에서 대대손손 해먹으면 난 그걸로 만족인데 너희들 왜그래?" 라고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야 촉빠로서 제갈승상 일생일대의 숙원인 북벌이 성공하였기를 바랍니다만 손권에게는 다른 입장이 있었겠지요.

물론 그렇다 해서 제가 손권을 싫어하는 개인적 감정까지 사라지는 건 아닙니다만... 어휴 제리 같으니 진짜.
최초의인간
20/08/12 13:24
수정 아이콘
노래 한곡 듣고 오시죠!
https://youtu.be/OPL5sEd_H-Q
Chandler
20/08/12 13:33
수정 아이콘
라고 하기엔 합비에서의 굴욕이 크흑...

중원생각이 없었다기보단 결국 중원이 신포도였던게 아닌가..
거짓말쟁이
20/08/12 12:42
수정 아이콘
료 라이라이!
20/08/12 13:16
수정 아이콘
궁기시정 센세 이름 오랜만에 보니 반갑네요.
손금불산입
20/08/12 13:26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니 관우랑 연합해서 양번 밀어내고 형남 돌려받으면 오입장에서는 결과적으로 쌤쌤 이상 아니었나 싶기도 하고요
스타나라
20/08/12 14:19
수정 아이콘
넓게는 유비와 주유의 강릉공략때 부터 손권의 뒷치기 시점까지를 보면, 대충 서로가 서로를 안잡아먹을 수 없겠더라고요.

강릉공략 이후에 주유가 익주 공격한다는거 유비가 막아세우고서는 자기가 익주로 들어가 낼름 먹어버렸고, 손권은 혼인을 빙자하여 자기의 여동생과 군사를 유비 바로 옆에 주둔하게 했고 유선을 오나라로 빼돌리려고 하다 실패합니다.
유비의 익주평정 이후 손권은 형주 반환을 요구하고, 유비가 거절하자 형주 남부를 강제로 강탈, 후에 유비가 군을 이끌고 나오면서 익양대치가 벌어집니다만, 조조의 한중침공으로 유비가 마지못해 형주의 절반을 갈라주면서 완전히 봉합하지 못하고 익주로 돌아갑니다.
그 후 번성공략 도중 관우의 행적을 봤을 때, 관우 역시 손권이 뒷치기를 올 거라는 것을 충분히 예상하고 있었더라고요. 공격 도중 후방의 신호가 오면 재빠르게 퇴각하려고 준비하고 있었고, 뒷치기 당하기 전에 양번 공략을 끝내기 위해 상용의 유봉에게 구원요청도 했고요.

이렇게 정사상에 나와있는 에피소드를 종합해봤을 때, 오 입장에서도 촉 입장에서도 이성적으로 판단해 더 이득인 선택지를 고르는 것은 불가능 해 보입니다. 결국 니가죽나 내가죽나 한판 붙어보자! 하고 붙어서 끝내 유비가 죽어버린거였......
Rorschach
20/08/12 15:05
수정 아이콘
그런데 손책 살아있었으면 오나라가 차지했던 지방이 어떨지는 몰라도 '손오'는 더 빨리 망했을 가능성도 제법 크지 않았을까요? 크크
계층방정
20/08/12 17:42
수정 아이콘
이건 교수님도 오촉간의 관계에만 너무 집중하다가 위나라도 형주 가지고 있다는 걸 잠깐 잊은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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