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Date 2020/04/05 22:58:38
Name 불행
출처 http://podor.egloos.com/v/1519740
Subject [텍스트] 백성을 생각하는 감동적인 삼국지의 명시 (수정됨)
호리행 (蒿里行)


關東有義士 (관동유의사)     관동에서 의병을 일으켰던 이유는,
興兵討群凶 (흥병토군흉)     간악한 무리(동탁)를 토벌코자 함이었고,
初期會盟津 (초기회맹진)     처음 맹진에 모여 의기투합한 것은,
乃心在咸陽 (내심재함양)     단숨에 함양을 정복하기 위함이었네.
軍合力不齊 (군합력부제)     많은 군대 모이고 보니 생각도 제각각이요,
躊躇而雁行 (주저이안행)     머뭇거리기만 할 뿐 앞장서 싸우려 하질 않네.
勢利使人爭 (세리사인쟁)     자신들의 이익만 내세워 다투더니,
嗣還自相戕 (사선자상장)     얼마되지 않아(嗣還) 서로 치고받고 마네.
淮南弟稱號 (회남제칭호)     (연합군은 해체되어) 회남의 원술(袁術)은 황제를 참칭(僭稱)하고,
刻璽於北方 (각새어북방)     북방의 원소(袁紹)는 몰래 옥새를 새기는데,
鎧甲生蟣虱 (개갑생기슬)     병사의 갑옷엔 이가 득실거리고,
萬姓以死亡 (만생이사망)     백성들은 다 죽어 가는 구나.
白骨露於野 (백골노어야)     온 들판에 백골이 뒹굴고,
千里無雞鳴 (천리무계명)     천리에 닭 울음소리 끊겼으니,
生民百遺一 (생민백유일)     살아남은 사람은 백에 하나나 될까...
念之斷人腸 (염지단인장)     그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지누나.
ㅡㅡㅡㅡㅡㅡㅡㅡㅡ

백성을 생각하는 마음이 절로 느껴지네요
이분은 백성들에게 한번도 모질게 대하지 않았을듯
저자는 조조라는 사람이라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카루오스
20/04/05 23:00
수정 아이콘
서주...읍읍
태연­
20/04/05 23:02
수정 아이콘
서주 아이스 맛있쬬 읍읍
20/04/05 23:06
수정 아이콘
인간백정주제에 있어보일려고...
RealKyo.
20/04/05 23:09
수정 아이콘
죽을때다되니 현타씨게와서 지은듯
한없는바람
20/04/05 23:16
수정 아이콘
원소의 옥새와 원술의 참칭이 현재진행으로 묘사되는걸 보면 한창 살아있을때로 보입니다아...
20/04/05 23:12
수정 아이콘
사이코패스 맞고만.
음란파괴왕
20/04/05 23:15
수정 아이콘
원래 찔리는게 많은 놈이 더 유난떠는 법입니다요.
Liberalist
20/04/05 23:21
수정 아이콘
저런 시를 써놓고 위촉오 삼국 가운데 백성들을 가장 살기 힘들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조조란 인간은 참... 정사에서 직, 간접적으로 드러나는 조조의 통치는 일반 백성들에게는 가혹 그 자체였죠.
20/04/05 23:26
수정 아이콘
조조에요?
티모대위
20/04/05 23:32
수정 아이콘
조조는 문학적 재능이 정말 뛰어났지요. 하지만 본인 스스로가 어떤 인간인지 잘 알았을 텐데, 태연하게 저런 글을 쓴거 보면 뭔가 싸이코패스 같아요.
서주 백성들과 여백사가 지하에서 통곡할 겁니다.
잠이온다
20/04/05 23:35
수정 아이콘
조조라는 사람 자체가 사람들을 이용해먹기만 한 사람이라 백성들이 행복했을지는..... 차라리 약탈 기록 하나 없다는 유비가 저런걸 썼으면 몰라
20/04/06 00:18
수정 아이콘
젊을때는 저렇게 생각했을수도 있죠 건석의 친척을 때려잡고 수차례 상소를 올리던 시절도 있었고 시를 보아하니 시간차가 그렇게 크지는 않았으니
블랙번 록
20/04/06 00:22
수정 아이콘
자기 고향도 군사기지화 한다고 사람 못사는 곳으로 만들었지 않나요?
제라그
20/04/06 00:30
수정 아이콘
...현타 쎄게 오네요
뽀롱뽀롱
20/04/06 00:32
수정 아이콘
생민백유일 이라서 자기가 지를 땐 생민만유일 해주신 우리 쬬
티모대위
20/04/06 10:51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크
VictoryFood
20/04/06 00:35
수정 아이콘
위진남북조 시대에 민초들이 가장 살기 힘들었다는데 그 시작이 조조였죠.
20/04/06 00:56
수정 아이콘
함양이 저시절 장안인가요?
아침바람
20/04/06 03:54
수정 아이콘
유부녀 꼬실때 부른 노래일수도 있겠죠???
동년배
20/04/06 08:27
수정 아이콘
글은 잘썼어요. 글만
20/04/06 10:31
수정 아이콘
진짜 조조 글은 잘쓰네..
신류진
20/04/06 10:58
수정 아이콘
조씨 3대가 시인으로 유명했으니, 글하나는 기똥차네요
지니팅커벨여행
20/04/06 12:52
수정 아이콘
萬姓以死亡 (만생이사망) 백성들은 다 죽어 가는 구나.
...
念之斷人腸 (염지단인장) 그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지누나.
=> 그래서 수십만을 직접 죽임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공지 수정잠금 댓글잠금 [기타] [공지] 유머게시판 게시글 및 댓글 처리 강화 안내 (23.04.19) 더스번 칼파랑 23/04/19 77565
공지 댓글잠금 [기타] 통합 규정(2019.11.8. 개정) jjohny=쿠마 19/11/08 522950
공지 [유머] [공지] 타 게시판 (겜게, 스연게) 대용 게시물 처리 안내 [23] 더스번 칼파랑 19/10/17 524162
공지 [기타] [공지] 유머게시판 공지사항(2017.05.11.) [2] 여자친구 17/05/11 905090
498605 [텍스트] 인정하기 싫지만 생산직 나랑 적성인듯하다. [52] 주말7823 24/04/17 7823
498518 [텍스트] 정말로 나이가 들면 괄약근이 힘을 잃는가? [8] 주말4552 24/04/15 4552
498498 [텍스트] 파리 대학교 학생들의 지역별 모욕.jpg  [16] 주말5372 24/04/15 5372
498208 [텍스트] 법원 "카페회원글 맘대로 삭제한 관리자에 위자료 지급하라"판결 [7] 주말4766 24/04/09 4766
498131 [텍스트] 우리 형 이야기 [4] 공기청정기3852 24/04/07 3852
498037 [텍스트] 반박불가 무협에서 사천의 대표 세력 [34] 사람되고싶다6285 24/04/05 6285
498024 [텍스트] 만우절날 수업있는데 친구에게 휴강이라고 거짓말친 후기 [9] 주말5956 24/04/05 5956
498009 [텍스트] 이해할 수 없는것들의 총합 [42] 주말6789 24/04/04 6789
497795 [텍스트] ㅋ [52] 김삼관2782 24/04/01 2782
497242 [텍스트] 미국인의 멕시코 여행후기.x [26] 주말6782 24/03/21 6782
497018 [텍스트] 요즘 흔하다는 30대 남자의 삶.jpg [40] 궤변11452 24/03/17 11452
496921 [텍스트] 첫경험인터넷에쓴사람 [4] 주말5856 24/03/15 5856
496919 [텍스트] 4년 동안 살던 아파트 주민이 떠나면서 남긴 글 [16] 주말6572 24/03/15 6572
496720 [텍스트] P성향 강한 친구들끼리 여행 [88] 주말6381 24/03/12 6381
496314 [텍스트] 초전도체 발표가 실패로 끝나자 석학들 일어서서 항의하는데 갑자기 [28] 주말8383 24/03/05 8383
496246 [텍스트] 나이든 아버지의 제안 [13] 주말8370 24/03/04 8370
496211 [텍스트] 20대 여직원을 좋아한 40대 직장 상사.blind [98] 궤변12680 24/03/03 12680
496209 [텍스트] 와이프가 없으니까 뭘 해야할지 모르겠어 [22] 주말9590 24/03/03 9590
496184 [텍스트] 33살 과장님이랑 썸탄 썰 [27] 주말10069 24/03/02 10069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