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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31 14:30
근데 당시에 한왕조 혈통의 유력가들은 그야말로 넘쳐나는 상황이라 유비가 황족이라는게 유비 본인에게 그닥 도움될것도 없었다는 얘기가 많더라고요. 유비가 황숙이라는 호칭을 받은것도 황제의 필요에 의해서였다고 보는게 더 맞을겁니다. 조조한테 붙잡혀서 의지할 곳 없던 황제였으니 유비랑 그런식으로 연줄을 대 놓은 거죠.
20/03/31 11:32
조조 밑엔 조조의 철학에 맞는 인재가 간 것이고, 원소 밑엔 원소에 맡는 사람들이 쓰인 것이죠.
유비나 손권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가 절대적으로 옳은 것인지는 가릴 수가 없습니다. 다만, 삼국지의 상황이 난세라는 것이었고, 난세라는 상황에 가장 유용한 리더쉽은 조조라는 점이 승리의 이유죠.
20/03/31 11:39
전형적인 끼워맞추기식 해석이죠. 심지어 정사도 아닌 소설에 있던 문구로...
평판도 없는데 능력있는 인재를 발굴하기가 쉬운줄 아나보네요. 정작 조조가 외부인재들의 영향력이 커져 조직 장악력이 떨어질걸 염려해서 친족들에게만 요직을 몰아준건 언급도 없고.
20/03/31 11:46
1. 잘못은 원술이 함 2. 다끝나고 결과만 보면서 정신승리
라인전 터지고 정글탓하다가 버스타고 겜끝날때 탑차이를 외치는 탑신병자를 보는것 같네요.
20/03/31 11:47
유머글에 진지 좀 먹어보면 원론적으로는 능력만 보는 게 맞긴 한데. 능력을 판별하는 게 쉽지 않으니 학벌, 경력, 추천서 등을 보는거고. 고학력자 개개인이 무조건 이름값 할 지는 장담 할 수는 없는데. 고학벌만 뽑은 조직의 인재풀이 평균적으로는 더 좋죠. 그리고 능력에 인맥도 들어가는 걸 흔히들 간과하고. 일 1.2배 할 수 있는 흙수저, 일 좀 못하지만 수백억짜리 일감 가져올 금수저 비교하면.
고증문제만 봐도 조조도 순욱 데려와서 인재들 세트로 맞췄는데. 그리고 요직은 전부 친인척 준거 보면 뭐... 능력도 있으니 쓰긴 했지만 정말 능력대로 평가했냐고 하면 그건 아니죠 뭐.
20/03/31 11:57
저도 진지좀 먹어보자면 정말 능력을 클리어하게 볼수있다면(불가능하겠지만) 그게 학벌 경력 추천서등보다는 나은 지표이고 말씀하신 일감을 물어올지 안올지를 보는 안목도 있었다고 봐야죠. 오히려 경력 추천서 학벌을 따진 원소가
그런 인재를 못 알아봤을거고요. 저자는 그걸 보는 안목이 조조는 가능했고 원소는 불가능 했다고 주장하는거니 딱히 틀린말은 없습니다. 고증문제로 넘어가서 쬬가 그시대에 있어서는 어느정도 과감하게 능력대로 평가했다고는 보이고 당연하게도 관직을 능력순으로 요직에 앉힐수는 없으니(권력의 균형문제) 요직을 친인척한테 준것도 능력중심의 기용에 딱히 모순되는것 같지도 않습니다.
20/03/31 12:15
저 주장부분은 내부적으로는 모순은 없긴 하죠, 다만 전제가 비현실적이라 의미가 없는거고.
그리고 저도 친인척한테 준 것 자체가 문제라고 보진 않고 조조정도면 인재 잘 썼던거야 다들 인정할텐데. 저기서 명시적으로 능력주의라 하진 않았지만 순수한 능력주의를 주장한다고 가정하고 얘기를 했거든요. 지도자의 입장에서 개인이 뭘 할 수 있는가만 보는 게 아니라. 조직효율성 측면에서 조직에 녹아들 수 있는가. 정치적 측면에서 나에게 위협이 되지 않는가를 같이 고려할 수 밖에 없는데. 그런 측면들도 고려하는 건 '합리적 기용'이긴 한데 제가 이해하는 '능력주의'랑은 약간 다른 것 같습니다. 물론 말씀하신 '능력중심'기용, 또는 그 시대 기준 상대적 '능력주의'라면 맞긴 합니다.
20/03/31 14:33
솔직히 조조도 인재운이 정말 좋았죠. 요직을 전부 친인척 줬는데 그 친인척들의 능력이 출중했으니... 조조의 당시 친인척중 하후무 같은 인간이 절반이었다면... 절레절레
조조의 인재운이 얼마나 좋았는지, 조조전에서 조조의 주요 장수 중 가장 하찮게(?) 나오는 조홍마저 실제로는 훌륭한 장수였죠.
20/03/31 12:17
일단 본문의 예시는 오류고요.
원소 휘하 장수들중 원씨의 비중. 조조 휘하 장수들중 조씨, 하후씨의 비중. 이걸 생각하면 예시만이 아니라 주장도 잘못된 것 같아요.
20/03/31 12:21
진지먹자면, 사실 주장을 하는 사람 본인도 정말로 조조와 원소가 어떤 사람이었느냐에는 별로 관심 없을 것 같습니다. 관심이 있다면 애초에 저게 지어낸 이야기란 것을 모를 수가 없지요. 그냥 자기 하고 싶은 이야기가 원래 있는데 적당히 삼국지 일화 갖다 쓰는 걸로 보입니다.
20/03/31 12:54
진짜 능력위주 등용을 한건 유비였죠
위나라는 구품관인법으로 이어지는 상속에 가까웠습니다. 차라리 원소 사례처럼 나온 것처럼 이름값으로 뽑느니만 못하죠.
20/03/31 13:54
대결이 있었고,
한끝 차이였는지 운이였는지 전술이 엇갈린건지 그래서 그냥 둘 중 하나가 이긴겁니다. 승자가 궤를 달리하는 어떤 사상과 혜안을 가진것처럼 부풀리지 맙시다.
20/03/31 15:04
조빠를 싫어하는 이유 중 하나가 이런 끼워맞추기식 띄우기지요.
능력이 있다면 가리지 않았다! 응, 현실은 조조 근처 인물들 중 출신 빈궁한 이는 거의 없고 대부분 친인척 또는 검증된 인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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