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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1/20 21:34:09
Name 김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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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Subject [유머] [주식] 뉴턴의 투자 그래프



밑에 주식 글에 뉴턴 이야기가 있어서 한 번 적어봅니다.


사실 사람들이 많이 오해하는게 뉴턴이 정말 대단한 투자를 했다고 착각하는 점입니다. 회계/경제 쪽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대표적으로 저지르는 실수인 '회계의 함정' 이나 저평가주 딜레마에 빠진 것도 아니고, 그냥 요즘으로 치면 테마주로 재미보다가 앵커링(과거 주가에 집착하는 현상)과 테마주 버블다운으로 한방에 훅 가시고 망하셨습니다.

#1. 1713년 무렵에 주식 투자 시작. 110파운드 수준이던 South Sea 매수.
#2. 1720년 주가가 조금씩 상승. 뉴턴 128파운드에 매도. [수익률 약 16%]
#3. 갑자기 1달만에 주가가 175파운드에서 330파운드까지 폭등.
#4. 4월에 주식 재매수. 주가 500파운드 이상까지 상승. 5월에 매도 [수익률 약 50%]
#5. 하지만 주가는 쉬지 않고 오름. 700파운드 정도에서 묻고 더블로 감. 7월에 1,000달러 직전까지 상승.
#6. 2달 뒤부터 서서히 버블 다운. 주가 100파운드 수준으로 원복. [수익률 약 -85%]

애초에 2~3달만에 주가가 10배 이상 뛰는 회사가 정상적일 리 만무하죠.
한국으로 치면은 대북 테마주정도 하시다가 한강 간 케이스입니다. '스윙쳐서 16% 벌었다. 더 오르네? 조금 더 해볼까. 와, 이번에는 50% 먹었다. 나 좀 쩌는듯? → 와 이거 더 가네? 내 생각에 이거 2,000파운드 간다. 몰빵간다. → 꽉 잡아라.' 수순입니다. 영차영차하면서 물타기하는거 빼고는 다 하셨어요.

그러고서 '천체의 움직임은 계산할 수 있어도, 사람의 광기는 도저히 측정할 수가 없다.' 라고 하셨는데... 사실 테마주 하시다가 망하신 분이라 그냥 정신승리에 가깝습니다. 좋은 머리 쓰시지도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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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수도승
20/01/20 21:50
수정 아이콘
본업이 렌킨즈쯔치라......
이혜리
20/01/20 21:52
수정 아이콘
내가 뉴턴이었구나, 어쩜 이렇게 똑같을 수가.

영진약품 6천원 일 때 5천만원 1만원에 팔고 순이익 3천 - 술 값으로 3주만에 3천 탕진.
내가 주식에 재능이 있구나 하고 레버리지 1억 추가로 댕겨서 제대로 주식 시작함 - 최초 자본 1.4억.

기억나는 것만 써보면,
BGF리테일이 시장성이 있네 - 3천만원 매입 - 다음 날 보광으로 부터 쓸데없이 골프장 사면서 주가 폭락 1천만원 손실
스포츠서울 작전 주라는 말을 듣고 1억 풀매수 - 지지부진하게 한 달간 움직이다가 정보 알려준 놈한테 전화와서 주옥 댔으니까 지금까지 손해 났어도 빠르게 손절하라는 말 듣고 5백 정도 손실나고 모두 매도 - 매도 한 지 3일 후 뜬금없이 브라질 올림픽인가 뭔가 테마주라면서 3천원이던 주식이 6천원까지 오름.
스포츠서울을 뜬금없이 죄다 팔자마자 갑자기 현금이 많아져서 어디에 투자할까 했는데, 마침 그날 공모주 샀던게 거래 개시일이었음 공모가가 6천원 정도 였던 것 같은데 시작하자마자 마구마구 오르길래 어차피 현금도 있겠다 최근 보니깐 상장하면 2~3일간은 쭉쭉 오르길래 새로운 주식 찾기 전에 이거나 넣어놔야지 하고 상장 된 그날 +15%에 5천만원 추가 투입 함 - 그리고 낮잠자고 일어났더니 -30%로 장마감 - 그날 하루만에 3천만원 증발함. 대유에이택인가 대유위니아였나 할튼 망했으면.

이 때 부터였나 내 인생에 가치투자는 없었음.
테마주에 슬슬 눈을 돌리고 있는데, 경남권 신공항이 테마. 가덕도냐 밀양이냐로 싸우고 있는데 밀양이 우세해서 가덕도 테마주가 좀 빠지는 상황. 이것저것 분석해 보니 초등학생들 보고 공항부지 세우라고 해도 가덕도가 맞음. 그래서 가덕도 주식 3천정도 샀는데............. 뜬금없는 김해공항 확장. 이 때 산 주식이 부산주공이었나? 이 때도 대략 천만원 정도 손실.

이제는 홀짝밖에 안남은 상황.
그러던 중 반기문 테마주가 막 유행하기 시작함 오호라~ 파인디앤씨다.
남은 돈 싹싹 긁어서 파인디앤씨에 몰빵. 딱 하루 15% 정도 올랐던 것 같은데..
대표이사 반기로라는 시키가 갑자기 "나는 반기문인이랑 아무런 관계가 없음" 이라고 오후 4시 반에 인터뷰 함.
그리고 3일 연속 하한가 맞음.

이 때 즈음 대충 날려 먹은 돈이 8천 정도 된 것 같았는데,
인생은 마지막 한 방 이지 하고 남은 돈 탈탙탈 털어서 힐러리 테마주 삼........................
그렇게 딱 1억 해 먹고 주식 접음.

나는 뉴턴 마음 이해함.
종합백과
20/01/20 22:17
수정 아이콘
고생 하셨습니다...
이 덧글에 어울리는 덧글인지는 모르겠지만...

급하지 않다면 몇가지 원칙만 지키면 쏠쏠하게 벌 수 있으나... 보통은 오르면 조급하게 팔고, 내리면 존버하다 털리... 그말싫...
감전주의
20/01/20 23:21
수정 아이콘
힐러리 테마주라니...;;;
모리건 앤슬랜드
20/01/21 00:12
수정 아이콘
인디에프였나요 흐...
20/01/21 10:33
수정 아이콘
술 값으로 3주만에 3천 <- 헉 이게 가능한가요 제가 술을 안 마셔봐서
20/01/20 22:03
수정 아이콘
프라이머리 멀어 듣다가 뉴턴 가사가 들리면서 이 글이 읽히네요
공안9과
20/01/20 22:12
수정 아이콘
2년 전 코인이 딱 저랬죠.^^;
그린우드
20/01/20 22:36
수정 아이콘
제가 딱 뉴턴 초기 모습인데.... 쫄보라서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그뒤로 주가 더올라도 다시 들어가지도 못함.
팩트폭행범
20/01/21 07:33
수정 아이콘
그 주제에 미련은 있어서 우량주에 가만히 덮어두지는 못함..이 추가되면 딱 접니다
곽철용
20/01/20 22:45
수정 아이콘
기회를 놓칠거라는 두려움이 돈을 잃게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넘어서면..
20/01/21 00:49
수정 아이콘
기대했던 흐름이 안나오면 손절 잘치고 오를때 대범하게 어깨까지 기다렸다가 팔아야 돈을 버는데
개미들은 정반대로 하죠 손절을 잘 못하고 조금만 오르면 금방 팔아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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