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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14 16:47
블랙박스 없던 시절 지인께서 아주 호되게 당하신 적이 있죠.
주변이 논이고 약간 높은 도로길에서 할아버지 한 분이 자전거 몰고 가시는데, 앞 차가 스쳐지나간건지 부딪히고 지나간건지 모르지만 논으로 떨어지신걸 한참 뒤에서 보고 차 멈춰세우고 도와드렸는데, 그 때는 고맙다 고맙다 하시더니, 나중에 뜬금없이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더랍니다. 뭐. 증명할 방법이 없으니 이야기가 꼬이고, 지인께서는 억울하고 화가나니 "그래 어디 재판 가보자." 하시던걸 부인께서 극구 말리셔서 몇백 주고 합의하셨습니다. 지금은 블랙박스가 대중화 된게 참 다행스런 일이죠.
19/09/14 16:57
저도 비슷한 경험있죠.
혼자 빨간불에 정지선도 지키고 서있는데 자전거타고 횡단보도 건너던 할아버지 어어 하더니 내차 뒷문짝에 혼자 추돌. 나름 병원비 챙겨주고 했더니 3일있다가 돈 더 줘야하는거 아니냐고 집으로 전화옴. 가족들이 내용알고 있어서 나한테 직접 전화하라고 했더니 그다음부터는 연락없네요.
19/09/14 17:06
그러고 보면 사람 마음이라는게...
남에 것을 빼앗을 만큼 독하지 않는 사람들도, 자신의 불운을 다른 사람에게 떠 넘기는 건 꽤나 어렵지 않게 하는 것 같습니다. 제 지인분의 경우도 할아버지가 정말 앞차에 치어서 그렇게 되신거면 앞차를 잡아내서 보상을 요구해야 할 텐데, 그건 딱 봐도 어려울 것 같으니 그냥 손에 닿는 사람에게 자기 불운을 떠넘긴 느낌이죠. 내가 이렇게 불운했으니, 이를 보상 받기 위해서는 뭘해도 괜찮아라는 느낌 이랄까요.
19/09/14 20:37
와..이런 사람 어떻게 엿먹일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블박영상을 킵해뒀다가 법정에서 공개한다던지.. 아니면 말고 식인데 이거 너무 열받네요.
19/09/15 03:11
외장하드 연결해서 1달치 저장해주는 그런 블박 없나요?
제 차 후방 카메라가 고장 났는데 불박 바꾸긴 또 그렇고 어쩌죠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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