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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2/10 16:39:09
Name chldkrdmlwodkd
출처 민음사 도스토예프스키 '지하로부터의 수기'
Subject [텍스트] 아마도,아싸(?)소설의 원조
줄거리: 40세 공무원이었던 주인공은 스스로를 '지하인간'이라고 부르면서 집에 틀어박혀 있다. 친척에게 받은 유산으로 살고 있는 그는 책을 많이 읽었어도 정작 사람들 앞에서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말할 때는 서툴러서 비웃음거리가 된다. 20년 넘게 틀어박혀 있는 그는 자신이 병든 인간이라는 걸 알면서도 끊임없이 자기합리화 하고 '인간은 이성으로만 움직이는 게 아니라 해가 될 거라는 걸 알면서도 욕망으로 움직인다' 같은 개똥철학을 늘어놓는다. 그러다가 과거에 있었던 일을 털어놓는데, 고아로 어렸을 때부터 사람들하고 잘 어울리지 못했던 그는 당구장에서 한 장교한테 모욕을 당한다. 모욕당했어도 따지지도 못하고 훗날 길거리에서 우연히 부딪히는 걸로 정신승리를 시전. 이후에도 아무도 초대하지 않은 동창생 모임에도 '외로워서' 갔다가 무시당한다. 유녀를 만나 소유하고 싶다는 '소유욕'이 발동해서 유녀 노릇 그만하라고 하면서 집주소를 알려준 주제에 막상 찾아오니까 '자신은 그냥 잘난척하고 싶어서 그랬던 것뿐'이라며 내쫒는다. 이후에 그일이 계속 떠오르면서 스스로를 저주하다 '지하인간'이 된다.

도스토예프스키 '지하로부터의 수기'(1864)

여기서 '책'을 '인터넷'으로 바꾸면 21세기인 지금하고도 별다를 바가 없네요. 왜 사람들이 도스토예프스키한테 열광하는지 알 거 같은 기분입니다. 역시 예전이나 지금이나 아싸는 변함없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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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해가뜬다
19/02/10 17:10
수정 아이콘
럭키 기안84 니뮤ㅠㅠㅠ

아마 먼 미래에는 복학왕, 패션왕을 보면서 아싸문학의 걸작으로 받들고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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