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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3/23 09:05
(수정됨) 한국식 나이라는게 공식적으로 있는진 잘 모르겠습니다. 공식적으론 다 만 나이 사용하는거 같고 한국식 나이는 관습적으로만 사용하는걸로 아는데, 폐지한다고 해서 뭐가 달라질지는 모르겠어요.
개인적으로는 한국식 나이 완전히 사라졌으면 좋겠네요. 일괄적으로 몇년도 태어난 사람은 다 너랑 친구야. 그 위로는 다 형이고, 그아래로는 다 동생이야. 이런거 싫습니다.
18/03/23 09:24
애기 키워보면 압니다.
외국인이 문제가 아니라 아이들은 다 문제가 되요. 한국나이, 만나이, 보육나이 3개가 다 달라요. 제 아들이 이제 44개월 정도인데, 한국 나이로는 5살, 만으로는 3살, 보육나이 만3살 입니다. 7월부터는 한국나이로는 5살, 만으로는 4살, 보육나이는 만3살 이죠. 엄청 불편합니다.
18/03/23 09:28
저 48개월 23개월 애기 둘인데요....
이걸 폐지하고 말고는 그냥 사회적 약속이니까 어떻게 하건 상관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그 주장의 근거가 [외국과 달라서] 라는건 너무 빈약하다는 의미입니다.
18/03/23 10:01
저는 생각이 조금 다른데
역사상으로 봐도 일 잘했다고 하는 왕들보면 꼭 있는게 도량형 통일입니다 당시엔 지금만큼 발전되지 않아서 국내만 통일 시켜도 굉장한 효율이었겠죠 지구촌이라 불리며 경제에 있어서는 국가간의 장벽이 많이 낮아지는 이때에 이런 규격통일이 근거가 엄청 빈약한것까지는 아니라고 봅니다. 미국이 화씨 인치 같은거 써서 불편해 하는 사람 많듯이요 나이도 불편해하는 사람이 절반인데 이걸 굳이 유지했을때 얻는 이득이 별로 없으 고 폐지했을때 딱히 손해가 없다는 점에서 해도 되고 안해도 되겠지만 하는게 좀 났지 않나 싶네요 그리고 나이제폐지와 한글 한국말 폐지와 비교하는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네요
18/03/23 10:06
일단 옛날 고리짝 역사속의 도량형의 중요성과 지금은 다르다고 생각하구요.
적어도 국내적 기준에서는 나이에 대한 도량형은 통일 되어있다고 생각하구요, (혼용되고 있지만 그 혼용 자체는 통일된 기준으로 혼용되고 있죠. 여기선 이거 저기선 저거 하는 식으로요) 국제적인 기준으로 넘어가면 그건 개별 정부의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모든걸 다 소위 글로벌 스탠다드로 맞추는건 필요도 없고 가능하지도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한국말 한글 폐지랑 우리 나이를 안 쓰는건 다를 수 있죠. 근데 그건 연속선상에 있는거라 누군가는 다르다고 생각할 수도 누군가는 같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문제인거죠 그러니까 논쟁이 될 수 있는거고, 주장을 할 때 논쟁이 될 수 있는 것을 근거로 삼는건 그 자체로 너무 빈약한 주장 같습니다.
18/03/23 10:14
결론은 유지하든 폐지하든 별 비용은 없는데 실제 불편한 사람이 많으니 폐지하는게 어떠냐는거죠. 이 빈약한 근거를 덮을만한, 폐지했을때 따라올수 있는 빈약한 단점이 있을까요?
그리고 한국말 한글폐지가 '고작' 한국나이 폐지와 연속선상에 있다고 원론적으로 이야기 할수는 있겠지만 그걸로 논쟁할사람은 거의 없겠죠 비유하자면 좀도둑하고 살인범의 비굔데요
18/03/23 10:21
고리짝의 도량형 통일은 물론 생산성에 더 방점이 찍힌게 맞겠지만 그게 국민들에게 주는 편익도 있었다고 봅니다
현제 나이제도가 혼용으로 통일되었으나 불편해하는 사람 많으니 바꾸자!! 단순히 불편하다고 바꾸기엔 이러이러한 문제가 있다. 이런 문제점 때문에 바꾸는것보다는 유지하는게 이득이다. 바꾸지말자!! 이런식으로 진행된다면 건전한 토론이 될듯 합니다
18/03/23 10:32
저는 개인적으로 불편함을 못 느낍니다 ㅠ 근데 누군가가 불편하다고 하면, 나는 바꾼다고 해도 마찬가지로 불편하지 않을것 같으니까 바꿔도 상관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니까 예를 들면 그야말로 제3자 방관자 중립자 입장인건데요, 그 입장에서 보기에 '그래 바꾸는건 상관없고 바꾸자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래서 바꾸자는건 쫌 너무 약한데'정도의 생각이에요.
18/03/23 10:41
네 불편함을 못느끼시는 분들도 이해합니다. 위의 설문조사에서도 절반은 상관없다고 하시니까요
가령 바꾸려면 공문서나 소소한 제도같은것들도 바꿔야하는데 금전적인, 시간적인, 인력적인 비용이 발생한다. 그 비용들이 단순한 불편함을 덮기 위해 쓰일만큼은 아닌것 같다 정도만 반대측에서 제시한다면 (전 그 비용감수할수 있다고 보지만) 그 부분은 견해차라 좁히긴 힘들겠네요 라고 했을거 같네요 아무튼 의견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18/03/23 10:46
(수정됨) 전 개인적으로 인간이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익숙한 것'만큼 편한 것은 없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도로명 주소와 지번식 주소의 편의성은 도로명 주소가 말할 필요도 없이 압도적이지만, 단지 익숙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지번을 사용하죠. 평/m2, 근/g 같은 경우도 다 마찬가지구요. 그래서 무언가를 '바꾸자'라는 주장을 하려면 단순히 이게 좋고 저게 나쁘고의 비교뿐 아니라 기존의 익숙함을 굳이 깰만한 특별한 무언가가 없다면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바꾸자는 주장을 하는 측에서 '외국과 다르잖아'라고 주장하는건 너무 약하다는 생각인거구요. 혹시 이렇게 말하면 넌 익숙하니까 바꾸지 말자는거잖아 라고 하실까봐 덧붙이면, 전 어차피 익숙함이야 시간이 해결하는거라서 바꾸고 또 적응해서 살다보면 그것도 익숙해지겠거니 생각하기 때문에 변화에는 그리 거부 반응이 없습니다. 도로명 주소도 잘 쓰고 있구요 크크크
18/03/23 10:55
지번 도로명도
저번에 그 비정상회담 나오는 외국인들의 친구들이 한국 여행오는 예능에서 도로명보고 숙소를 되게 잘찾아가는거보고(경복궁쪽이었던걸로) 도로명이 효율적이긴 하구나...라고 생각했네요 지금이야 저도 도로명이 불편한거 맞지만 새로 태어나는 사람들, 후세를 생각한다면 바꾸는게 좋았다는 의견입니다 모르긴 몰라도 도로명은 불편한 사람이 90프로는 될꺼라고 봅니다. 다만 그것을 덮을만한 압도적 편의성이 있는거죠 아마 이 이슈였다면 전 '바꿔야만한다'라고 당위성을 주장했을테고요 다만 한국식 나이 제도는 당위성 까진 아니고 바꿔보는건 어떨까? 정도네요
18/03/23 11:32
네 저도 비슷한 생각이에요.
지번보다 도로명이 익숙함을 제외하면 압도적으로 우월한 방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둘 간에 뭐를 하겠냐고 한다면 저는 도로명 주소를 하자고 할겁니다. 근데 만 나이와 우리 나이를 비교할 때 만 나이가 과연 압도적으로 우월한 무언가가 있는가 라고 하면 전 잘 모르겠어요. 물론 우리 나이가 만 나이에 비해 압도적일 것도 없구요. 그렇기 때문에 이 경우에는 '익숙함'이라는 요소가 더 중요하게 받아들여지는 것이겠죠.
18/03/23 09:37
(수정됨) 보육나이는 같은 해에 태어난 애들의 나이를 다 같다고 가정하는데, 그걸 만 나이 방식으로 하는 것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같은 해에 태어나는건 소위 말하는 우리나이인데, 우리나이 빼기 2 로 계산하면 대개 맞습니다. 만나이는 생일이 지나기 전까지는 우리나이 빼기 2, 생일이 지나면 빼기 1인데, 보육 나이는 그냥 빼기 2가 유지된다고 보시면 크게 틀리지 않습니다.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에 진학하는 시점을 결정하는 나이 구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18/03/23 10:44
이런게 있는지 처음 알았네요... 좀 관계없는 질문이긴 한데 그럼 이제 빠른년생은 사라졌나요? 아니면 1~2월 생은 전년도 출생자처럼 보육나이로 처리하나요
18/03/23 10:48
(수정됨) 빠른년생은 제가 알기로는 00년생부터 없어진 것으로 압니다.
빠른 년생이라는게 생긴 이유가, XX년 3월생부터 XX+1년 2월생 까지가 같이 학교에 입학했고, 보통 학창 시절은 그 학년이 중요한 구분점이 되기 때문에 태어난 해가 달라도 혹은 같아도 다른 나이로 인식하던건데, 00년생인가 부터는 입학 기준이 1월에서 12월까지로 바뀐 것으로 압니다. 따라서 빠른 년생이라는 것은 아재들의 유물이 되었고, 된지 꽤 됐습니다.
18/03/23 10:18
[~해보면 압니다.] 이거 조심해서 사용하셔야할 표현 같아요. 꼰대로 낙인 찍히고 쉽고 [~해봐서 아는] 분도 어제 무상급식하러 들어가셨죠. 흐흐.
(사실 제 가족 중에 무슨 말만하면 저말을 써서 원천봉쇄를 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나이들어서도 공감안되는 부분이 여전히 많아서 저 표현에 반발심이 많습니다.) 암튼 저도 비슷한 애 키워봤는데, 익숙해져서 그런지 그렇게 불편하진 않더군요.
18/03/23 22:18
전세계가 만나이를 쓰는데 한국만 다른걸 쓰는게 더 이상하죠
폐지하고 말고 할건 아니지만 얼마전에 있었던 빠른년생 폐지는 정말 미쳣다고봅니다 아예 만나이에대한 의지를 없애버린거라
18/03/23 09:20
도대체 이 기괴한 계산법은 그 연원이 뭔지 궁금합니다.
태어나자마자 1살이 되고, 해를 넘기는 순간 1살을 더 먹는다니... 본문에 나온것 처럼 12월생은 태어난지 한달만에 2살이 된다니... 실제 나이보다 나이가 더 많아지게 해서 얻는 이득이 대체 뭘까요? 왜 이러는걸까요?
18/03/23 09:27
원래 우리나라만 그런게 아니고, 중국에서 비롯된 동아시아권 문화 전체의 나이셈법입니다. 따라서 한자문화권 전체가 공유합니다.
근데 다른 나라는 다 만 나이로 바뀌고 지금은 우리나라에만 남았죠. 이득이 뭐냐뇨, 문화라는게 뭐 이유가 있나요 그냥 그랬던거지. 그렇다고 해서 실제 나이보다 나이가 더 많아져서 얻는 손해도 딱히 없지 않아요? 그냥 세는 법일 뿐인데.
18/03/23 09:55
살이라는 개념이 몇 번째 해인가? 이런 의미라고 들었어요.
올해가 2018년이지만 예수가 계속 살아 있었다면 만 2017세인 것 처럼...
18/03/23 13:41
내가 태어난 첫째해라고 해서 1살이라고 하면 되는데 왜 기괴해요? 그렇게 정의하면 그럴 수 있죠?
그런 정의가 '기괴'할 것까지 있나요? 서기도 비슷하게 정의해서 첫번째해니까 1년부터 시작하고요.
18/03/23 09:20
학교 가는 것 때문에 생긴 것 같긴한데... 이 정도는 있어도 되지 않을까요?
한두살차이로 형님 동생 하는 분위기가 없어지는 게 더 중요한 것 같아요.
18/03/23 09:26
이걸 유지하고 반대하고는 한국식 나이계산이 옳고 그르고를 떠나 1살차이에서도 위아래를 따져야하는 한국의 서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빠른도 비슷한건데 결국 그래서 만나이로 따지면 오히려 몇개월 차이에서도 서열갈라서 형먹으려고 하지 않을까 싶내요.
18/03/23 09:27
문제는 나이셈법이 아니라 나이 서열문화죠. 만 나이로 바꾼다고 나이서열문화가 달라질까요?
나이셈법은 그냥 원점만 달라지는 것일 뿐입니다.
18/03/23 09:29
바꾼다고 뭐가 달라지겠냐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저는 나이 서열이 훨씬 줄어들 거라고 확신합니다. 다만 지금 세대는 아니고 새로 태어날 세대 그리고 그 다음 세대 점점 갈수록요. 그렇게 확신하는 이유는 비슷한 문화권인 중국 일본이 그렇기 때문입니다. 중국인 일본인들은 이웃나라인데도 칼 같이 형동생 가르는 걸 이상하게 생각합니다.
18/03/23 18:14
(수정됨) 동의합니다.
한국 특유의서열 문화를 없애고 싶다면 한국나이 부터 없애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있어서 불편한 건 많고, 좋은 건 없으니 없애는 게 맞죠.
18/03/23 09:34
전 찬성. 나이 1살 차이로 형동생 서열 나누면서 유별 떠는건 한국 특유의 인습이라고 봅니다.
그냥 꼰대짓일 뿐이지 장점이랄게 하나도 없어요. 그래서 조금이라도 저 나이꼰대질 완화시킬수만 있다면 찬성합니다.
18/03/23 09:38
사실 지금 나이 따지는 건 동아시아의 전반적인 옛문화이긴 한데 서열 나누고 이러는 건 일제 영향 받은거라 참.... 이 적폐를 어찌 고쳐야 할지
답이 안나옵니다.
18/03/23 09:45
이거 관습적으로 자리잡힌거라 폐지가 따로 되나요?
아님 법이나 규정상 한국식 나이를 사용중이었던가.. 물론 한국식 나이쓰는거 별로라고생각하고 있습니다.
18/03/23 09:47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만 유지하는 이상한 관습이죠. 이득은 없고 한국식 서열 정리에 일조하는 단점만 있으니 폐지가 맞다고 봅니다.
18/03/23 10:23
나이를 정확히 알아야할 경우에는 만 나이를 사용하고 있고, 그 이외에 나이를 정확히 알아야할 이유가 별로 없으므로 굳이 폐지를 거론하는 것은 오히려 나이 문화를 강화한다고 생각합니다. '야 너 몇년생이야?' 라고 묻는게 떠오르는데요?
18/03/23 10:32
한국식 나이라는게 사실 중국, 일본, 베트남 등 동아시아 전체에서 사용하던 셈법인데 다른 나라들이 다 폐지해 버려서 한국식이라고 불리고 있죠. 다른 나라들도 폐지한지 짧게는 몇십년에서 길게는 일이백년 안팎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바꾸는 것도 안 바꾸는 것도 크게 문제 없다고 보지만 바꾸는 쪽을 지지합니다. 바꾸게 되더라도 현재 방식은 그냥 XX년생 정도로 충분하다고 봐서요.
18/03/23 10:52
(수정됨) 뭐 인치나 파운드 같은거에 비유하면
공공기관에서는 cm/kg사용이 강제 되지만 예전부터 사용하던 사람들이 많아서 계속 쓰이는중이니.. 그나저나 나이는 이미 공공기관 같은곳에선 만으로 사용하는거 아닌가요?
18/03/23 11:48
나이가 정말로 중요하게 작용될 수 있는 영역에서는 이미 공식적으로 다 만 나이를 사용하고 있죠. 그 밖에는 나이라는 게 실질적으로 별다른 의미는 없고 한국 문화 특성에 따라 상하구분과 존대의 기준이 될 뿐이라고 봅니다. 한국식 나이 폐지라는 게 궁극적으로 뭘 의미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나이와 연관된 문화가 바뀌지 않는다면 별 의미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불편함만 있을 수도 있죠. 사실 나이 한 살 한 살이 뭐 그리 대수라고 폐지를 하냐 마냐 굳이 논하는 것이지 개인적으로는 잘 이해가 되질 않네요. 현재 한국식 나이로 인해 딱히 불편함이나 불이익이 있다고 생각되지도 않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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