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대해 얘기하려면 그 분이 민정 수석으로 있던 노무현정부 시절로 돌아가봐야 합니다. 당시 저는 오랜세월 정들었던 LA구단을 떠나 텍싸스에 가 있었습니다. 제 인생에 가장 빛나던 날들을 뒤로 한 채 새로운 팀으로 이적한 것에 대한 두려움과 새 팀에 대한 호기심, 낯선이들에 대한 경계로 가득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제게 계속 힘이 되어 주었던 것은 오랜세월 제가 한결같이 쥐고 던지던 저의 야구공 뿐이었습니다. 너무나 친숙해진 나머저 이제는 한올한올 야구공 실밥의 꼬인 형태나 생김새까지 묘사할 수 있게 되었던 저는 그렇게 변하지 않는 야구공을 보면서 결국 야구 또한 제 인생에서 변할 수 없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이 이야기에 대해 더 자세히 이야기 하려면 제가 LA에 있던 그 시절에 대한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