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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4/03/06 23:15:56 |
Name |
우악 |
Subject |
[기타] [기타] 군대이야기. (PGR 100%?!?!) |
아까 군대 보초서다 똥 싼 얘기 있길래 저도 옛추억이 생각 나서 도전해 봅니다. 흐흐
때는 2004년 6월 13일. (날짜도 안까먹음)
GOP의 화창한 일요일 아침, 소대 선임들 다 축구한다고 갓 물일병이 이등병 데리고 처음 사수근무 서는 날이었습니다.
GOP주간 근무는 일반 근무와 달리 한두시간 간격으로 교대 하지 않고 아예 주간 말뚝을 박아버립니다. 보통 4~5시간 기본으로 서죠..
아무튼 근무를 서는데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고 이래저래 졸려서 그날따라 미쳤는지 탄띠 풀고 초소에 누워서 잤습니다. 크크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저 혼자 자니까 후임한테 너무 미안한겁니다. (상병장도 아니고 물일병놈이 뭐 잘났다고 크크..)그래서 어차피 다들 축구하고 있으니 아무도 안온다. 일요일은 괜찮다. 라고 말하고는 둘다 누워잤죠...쿨쿨...zzz
저는 꿈을 꾸고 있는 줄 알았습니다. 꿈 속에서 소대장이 쌍욕을 저한테 하고 있더군요.. 나는 저사람이 왜 저러지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멍해지더군요...일이등병 둘이 일요일에 고생한다고 소대장이 직접 아이스크림을 사서 왔는데 둘다 누워서 처자고 있으니 뭐...욕을 안할 수가 없었겠죠..ㅠ
아무튼 소대장이 소초에 들어가고 나서부터 난리가 났죠. 딸딸이(군전화)로 갈갈이를 피우기 시작합니다. 돌아간 소대장이 축구 중단시키고 상병장들 깨고, 그에 열받은 상병장들이 돌아가며 초소에 전화를 하기 시작한거죠. 정말 소대장이 간 후로 초소에 있었던 그 2시간은 2분 같기도 하고 2년 같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여기서 저와 제부사수는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들어가서 맞아 죽을건지..여기서 수류탄 까고 죽을건지.. 장난이 아니라 그 순간만큼은 진짜 고민하게 되더군요. 흐흐. 차마 죽을 용기는 없어서 무거운 발걸음으로 소초에 들어갔습니다...
끝
지나고 나니 추억이라 생각했지만, 이렇게 글로작성하고 보니 제가 정말 미친놈이었군요 크크
한줄요약: 군대에서 근무중에 부사수랑 같이 누워자다가 걸려서 죽을 뻔함.
P.S. 핸폰으로 써서 조금 이상하더라도 양해를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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