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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2/19 03:49
김수한 추기경은 대단한 분이지만, 저 분이 처했던 상황은 사실 비교불가 수준으로 더 열악했던 지라... 김추기경님 정도로만 저항했어도 이미 이세상 분이 아닐 듯...
13/12/19 09:29
냉담자 기준이 판공성사와 교무금나부를 거른거라 들었는데, 천조국 대학 교수의 복리후생이 어떻길래 교무금을 납부를 못하나요?
전임 두 교황이 보수적이었는데 이번 교황은 진보적이네요. 예수회 출신이라 보수기조가 유지될지 알았는데 해방신학출생지라 그런가, 아니면 바티칸 개혁의 역할을 맡은 분으로서 성향이 드러난 것인지... 2차 바티칸공의회정신이 제대로 이어나가길 빕니다.
13/12/19 12:04
음...
제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후배라면 OrBef님을 위해 기도할 테지만, 무신자(가톨릭측에선 냉담자)인 저는 각자 알아서 하는 일이니 뭐라 못하겠네요. 제 얘기를 하자면 유물론을 믿는 유사신앙자였지만 유일신을 쫓는 등 방황도 했으나, 지금은 반쯤 포기 겸 원래 믿음과 타협했네요. 그래서 지금은 유물론자. 물론 좀 회의가 많이 들지만... 이영호 교수의 반유론이라는 유물론 기반의 존재론을 반쯤 믿기로 했거든요. 어둠이 걷히긴 힘들고 시야가 조금이라도 확보된다면 앞으로 나갈 수밖에요 냉담을 거둘지, 다른 선택을 하실지 백척간두 진일보(맞나요?;;) 하길 바랍니다.
13/12/19 23:29
댓글 알리미덕에 좀 지난 댓글도 놓치지 않아서 좋습니다.
음... 저는 원래부터가 하드코어 무신론자였습니다. 교회에 다니는 이유는 전적으로 제 아들놈이 죽음의 공포에서 헤어나오질 못해서지요. 아이 학교에서 상담도 받아보고 병원도 가 보고 이것저것 꽤 노력을 했는데, 반 년 넘에 죽음의 공포에 사로잡혀서 지내다가 결국은 신부님과 면담 한방으로 모든 고민을 내려놓더라구요. 해서 아이가 스스로 종교를 접기 전에는 계속 같이 다닐 것 같습니다. 개신교회가 아니라 성당인 이유는 천주교가 비교적 세속의 지식과 조화롭게 교리를 수정해나가는 경향이 있어서고요. 그나마 처음 성당 다니기 시작하면서 최대한 열린 마음으로 유신 철학을 받아들여보려고 노력했는데, 한 2 년 노력하고 나서 얻은 결론은 '역시 내가 처음 생각한 것이 맞다' 였네요. 해서 지금으로서는 그저 아이가 '아빠 잘 생각해보니까 이거 뭐 좀 이상한데?' 라는 말을 할 날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열 살 넘어가니까 슬슬 조짐이 보여서 아주 기대가 큽니다. 하지만 미국에서 무난하게 살려면 하드코어 무신론자는 조금 곤란하니까 아이는 그냥 널럴한 교인 정도의 포지션으로 수렴했으면 하고 바라고는 있습니다. 즉 출구전략도 잘 짜야겠지요. 댓글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종종 느끼는 건데 outis 님은 저를 개인적으로 아는 분 아닌가 하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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