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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03/17 10:32:45
Name 크레토스
Link #1 .
Subject 급변하는 중인 중동정세 (수정됨)
이란과 사우디가 재수교 합의 한 후 중동 정세가 급변하는 중입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6688175?sid=104

사우디 관리에 의하면 시진핑은 사우디-이란 가교 역할을 자처했다고 합니다.
사우디는 중국이 걸프 지역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독특한 위치에 있다고 보는데 특히 이란에 대한 영향력은 1위 수준이라네요.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6680390?sid=104

한편 그런 중국은 올해 연말에 베이징서 걸프협력회의 국가와 이란간의 7개국 정상회담을 추진 중이고
각 국가들도 동의했다고 합니다.

해당 국가들은 바레인,쿠웨이트,오만,카타르,사우디,UAE, 이란 입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5443886?sid=104

사우디 재무장관은 이란 투자 가능성 질문에 "매우 빠를 것“ 이라고 답변했다고 합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751657?sid=104

이란은 이집트와 44년 만에 재수교를 추진중입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3/0011747047?sid=104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의 측근이 UAE 방문해 관계개선을 타진중이라고 합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81/0003346802?sid=104

사우디 금융기관이 중국에 첫 위안화 대출을 받았고 무역 결제에 사용될거라고 합니다.
물론 당장 원유거래에 사용되진 않겠지만 장기적으론 위안화 결제 가능성을 열어놨다고 봐야겠네요.


트럼프 땐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들의 화해로 마무리 될거 같았던 중동 정국이
바이든 이후 미국의 삽질과 네타냐후의 극우짓, 중국의 중재까지 겹쳐서 이란이 각 나라와 화해하고 이스라엘이 코너에 몰리다니 참 국제정세는 금방 금방 바뀌는 거 같습니다.

+추가)

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3820967?sid=104

마침 이란의 예멘 반군 무기지원 중단 뉴스도 나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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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크레티아
23/03/17 10:37
수정 아이콘
살다살다 시아파와 수니파가 저렇게 화해무드를 가지는 걸 보네 허허헣
StayAway
23/03/17 10:39
수정 아이콘
이런 상황에서 UAE의 적은 이란이니 이딴 말이나 하고 있었으니..
한방에발할라
23/03/17 10:40
수정 아이콘
uae의 적은 이란...
파인애플빵
23/03/17 15:40
수정 아이콘
하필 타이밍도 참 ... 일부러 맞춰서 이 시기에 이런말 했었기도 어려울듯
23/03/17 10:44
수정 아이콘
아무튼 적국이라니까요
설사왕
23/03/17 10:46
수정 아이콘
중국도 싫지만 단극화된 미국의 횡포도 보기 싫기에 우리 입장에서는 잘 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미국도 어느 정도 다른 나라의 눈치를 볼 줄 알아야죠.
급락하던 유가도 이것 때문에 다시 상승한 게 아닌가 싶네요.
안아주기
23/03/17 10:47
수정 아이콘
어째 트럼프보다 바이든이 더 엉망으로 만드는 모양새네요.
海納百川
23/03/17 12:40
수정 아이콘
극과 극으 통한다고......
망고베리
23/03/17 13:31
수정 아이콘
바이든은 극이라고 하기에는 샌더스와 AOC가 있는데…
23/03/17 10:51
수정 아이콘
중국이 주도한다는게 좀..
23/03/17 10:5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외교나 경제를 보면
그저 바재앙 소리가 안 나올 수가 없을 정도

이 모든 걸 합한걸 단적으로 보여주는 게 집권초기 사우디랑 틀어지고 우러전쟁으로 고유가인데 뜬금 정유회사를 횡재세로 패던거겠죠

근데 상대가 또럼프야? 이거 재선각...
라이언 덕후
23/03/17 10:51
수정 아이콘
이넘의 중동 정세는 똑바로 하는 미국 대통령이 어째

오바마도 중동 정리 못한다고 욕 진짜 엄청 먹었는데 트럼프 바이든 하는것에 비하면 선녀라고 느껴질 정도네요
바람돌돌이
23/03/17 10:53
수정 아이콘
평화로운 중동 정세와 자국 국익에 유리한 중동 정세가 달라서 그런거겠죠. 다수의 행복으로 가는 길은 어렵지만 갈등 최소화방향에서 공동의 목표가 잡힐 수 있지만, 어느 일개국의 국익을 위한 조정을 오랜기간 했던거죠.
라이언 덕후
23/03/17 10:57
수정 아이콘
오바마는 중동에 힘쓴다고 중국 키워주면서 정작 중동에 한게 뭐가 있냐는 욕만 먹었지만 적어도 이라크와 다에쉬 문제는 해결했다고 생각합니다.
시리아 문제는 아직도 현재진행형이지만 시리아 상황상 아사드가 악이고 반군이 선이라고 할 수 없는 혼돈의 상황이니 시리아 정리는 못했다고 하고요.

트럼프는 평화로운 중동 정세도 자국 국익의 유리한 중동 정세도 못만든 것 같고
바이든은 트럼프 똥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 그런 정도는 이해할 지 몰라도 오바마와 반대로 중국 막는다고 중동에 무관심하다 이렇게 되버린 것 같아서요
바람돌돌이
23/03/17 10:59
수정 아이콘
상대 국가가 바보도 아니고 감정이 없는 것도 아니고 사고방식도 다르죠. 매번 자국과 1순위 국가의 입장에 따라 자기들에 대해 다르게 대우하고, 가끔 전쟁도 하는 국가를 맹목적으로 신뢰할 수는 없겠죠.
라이언 덕후
23/03/17 11:04
수정 아이콘
어떤 의미의 답변인지는 제가 잘 이해를 못했습니다.

다만 지금 상황은 미국이 국익을 정말로 챙기고 있는건지는 모르겠네요.
진짜 국익을 챙긴다면 중국이 저길 저렇게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미국 국익의 극대한 침해요소라고 생각하거든요
바람돌돌이
23/03/17 11:20
수정 아이콘
타국이나 중동국가가 보는 중동정세의 잘함과 미국입장의 중동정세 잘함이 다름. 미국이 그런식의 일을 수십년해와서 중동국가의 미국외교에 대한 신뢰가 적어짐. 이처럼 미국의 영향력 주는게 중동정세가 안정화되는 방향일수도 있음.
바람돌돌이
23/03/17 10:52
수정 아이콘
이란 외교는 굉장히 뒤 끝이 길지 않나요?
23/03/17 10:53
수정 아이콘
와 시진핑 생각보다 능력있네 저길 저렇게 파고 드나
빼사스
23/03/17 10:54
수정 아이콘
미중 양분화된 세상에서 우리가 가장 위험하긴 하네요
사당동커리
23/03/17 11:00
수정 아이콘
??? UAE의 적은 이란!!!!
진심으로 윤석열 김건희 부부 외국 나가지 못하게 묶어놓는게 국익이다 생각하면 강추좀
일단 나부터
동년배
23/03/17 11:00
수정 아이콘
걸프 국가 내부적으로 종파 갈등이 있긴 하지만 또 그 국민 감정 무시하고 왕이나 종교귀족들 맘대로 외교할 수 있는 나라이기도 하고 사우디나 이란이나 미국 민주당 정부와 사이 좋을 수 없는데 중국이 잘 파고들었죠. 물론 저러다 어디서 테러나 분쟁 나면 도로 아미타불 될 수 있을 정도로 아슬한 관계이기도 합니다.
겟타 엠페러
23/03/17 11:00
수정 아이콘
정말 한반도 뚝 떼어서 남반구로 옮기면 좋겠...
라멜로
23/03/17 11:01
수정 아이콘
제가 미국 정치에 대해서는 아예 모르긴 합니다만
바이든 임기기간 내내 미국 우선주의를 지나치게 내세우다가 참참못한 나라들에게 철퇴 맞기 시작하는 그림 같아보여요
판을흔들어라
23/03/17 11:03
수정 아이콘
이스라엘도 지금 네타냐후가 내전 운운하는 등 내부가 매우 시끄러운데 어떻게 돌아갈지 모르겠습니다만 반세기 넘게 미소 모두 해결 못한 걸 중국이 짜잔하고 쉽게 해결할 거라고 보진 않습니다. 이렇게 쉽게 될 거 였으면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문제도 오슬로에서 해결이 되었겠죠. 그래서 현재 시리아나 예맨 내전을 누가 이기게 할건데라고 하면 아무리 친하게 지내자 했어도 속으론 '그래도 우리지' 할 겁니다. 이란 신정정부가 혁명수출을 그만둘지도 의문이고, 정말 정신차려서 국민들 잘 먹고 잘 살자로 내부불만을 없애려고 할지도 의문이고. 이란이 핵을 가지는 것에 대해 사우디가 이스라엘과도 친하게 지낼만큼 견제했는데 이걸 물밑에서 어떻게 얘기했는지도 궁금하군요
크레토스
23/03/17 11:09
수정 아이콘
(수정됨) 말씀대로 쉽지 않죠.. 그 동안 이란의 행태도 믿음이 안가는 건 사실이고요.
그래서 중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보입니다.
지금 이란이 제재에도 버티는게 중국이 원유 대규모로 수입해주고(이란 원유 대부분이 중국으로 갑니다) 투자도 해줘서 그런건데..
이렇게 합의해놓고 이란이 깽판쳐서 중국조차 이란을 놔버리면 이란 입장에서도 치명상이거든요.
다만 이란이 그랬는데 중국이 감싸안으면 다시 중동 정세는 예전으로 돌아가겠죠.
라이언 덕후
23/03/17 11:09
수정 아이콘
중국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를 제대로 해결할 의지나 시리아-예멘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그런 의지가 있었으면 일대일로부터 크게 확장하지 않을까 싶은데

저기 끼어드는건 미국의 영향력으로부터 탈출하기 좋은 확장구인데다 생색내기도 좋고 중동 국가들도 미국의 영향 아래에서 계속 휘둘리기는
싫으니까 좋게좋게 하는거라고 봅니다만
No.99 AaronJudge
23/03/17 12:11
수정 아이콘
저는 그럴 능력이 있는지 매우 의구심이 듭니다 크크…

아니 애초에 의지는 있을까요…?
23/03/17 11:16
수정 아이콘
이건 좀 지켜봐야 합니다.
중국껴서 제대로 되는게 없거든요
척척석사
23/03/17 11:21
수정 아이콘
크크 딱히 근거가 없어도 경험적으로 되게 그럴싸해요 중국껴서 잘되는게 없다
No.99 AaronJudge
23/03/17 12:13
수정 아이콘
솔직히 그렇긴합니다 크크
23/03/17 14:41
수정 아이콘
오 일리가...있어!
부스트 글라이드
23/03/17 11:19
수정 아이콘
(수정됨) 미국이 아프간 포기하고 꼬리말면서 철수하는 꼴에 중국이 중동에 개입하기 쉬워졌고 그 영향력이 중동에게도 적잖게 가는거 같네요.
당장에 오만이나 UAE도 중국쪽과 관계증진을 노리고 있구요. 물론 중동이 완전히 중국에 돌아설리는 없겠지만 애초에 미국의 현 정세보면 중동을 신경쓸 틈이 없긴하죠. 태평양이니 우크라이나니...
23/03/17 11:26
수정 아이콘
미국이 석유 최대 소비국에서 생산국으로 바뀌고 중국이 최대 소비국으로 바뀐 게 한 원인 아닐까요.
활화산
23/03/17 11:33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이게 제일 큰 이유 같습니다.
23/03/17 11:47
수정 아이콘
'UAE의 적은 이란' 한국 외교사에 두고두고 회자될 명언 같습니다. 크크크.
-안군-
23/03/17 12:06
수정 아이콘
혹시 윤통은 UAE와 이란을 적대시하게 만들어야 중국을 견제할 수 있다는 큰 그림을 본 건 아닐까요? (아님)
된장까스
23/03/17 12:09
수정 아이콘
진짜 요즘 미국을 보면 동맹국들한테 인심이란 인심을 다 잃고 중국을 제대로 막느냐면 그것도 아닌거 같고 말이죠. 이쯤되면 중국의 대만 침공 막을수나 있을지 모르겠네요. 대만 침공이 성공하면 그날이 미국 패권의 제삿날이겠군요.
No.99 AaronJudge
23/03/17 12:12
수정 아이콘
우리도..나라 정책이 뒤집히는 날이겠네요…
kartagra
23/03/17 12:12
수정 아이콘
좀 보긴 해야합니다. 이게 단순히 미국 우선주의 때문은 아닙니다. 중동 정세는 그렇게만 바라보기에는 너무 복잡해요.
1. 기본적으로 미국이 더 이상 중동의 최대 소비국이 아니게 됨. 오히려 반쯤은 경쟁자.
2. '예맨 내전 문제'
여기서 사우디와 uae가 저지른 전쟁범죄 때문에 미국이 무기 공급을 꺼리게 됩니다. 미국이 안보를 제공하고, 중동 산유국들이 석유를 제공하는 관계가 어그러지기 시작한 거죠.
3. 이란의 개판 난 내부 문제. 한국에서는 별 관심 없지만, 작년부터 이란은 시위 때문에 나라가 절딴났습니다. 시위의 근본적인 원인을 따지만 경제와 인권, 정치가 복합적으로 걸려서 터졌죠. 원래 이런 국가는 경제라도 좀 먹고살만하면 좀 나은데, 인플레이션 여파는 이란도 못 피해갔습니다. 우러전쟁(...)의 영향도 있어서 1년 평균 인플레이션만 50%에 달하는 데다가 식량값이 2018년 대비 2배가 뛰었다던가 그랬죠.
4. 이란이 저리 급한 이유는 그만큼 내부 사정이 안 좋다는 얘기도 됩니다.
5. 거기에 사우디는 미국 영향력에서 벗어나 좀 독자적으로 놀고 싶은 욕망이 강합니다.

그러다 보니 합이 맞아서 일단은 중국 중재로 서로 손을 잡은 모양새긴 합니다만.
솔직히 말하면 이 동네는 화해 무드라는 게 그렇게 큰 의미가 있나 싶습니다. 애초에 저것들도 화해(?)라기 보다는 완전 파탄났던 관계 정상화에 가깝거든요. 저래놓고 또 예맨에서 대리전 하다 보면 언제든지 개판 날 수 있는지라. 종교가 뇌를 지배하는 동네다 보니 일반적인 선진국의 외교 개념과는 좀 다르죠. 결국 작정하고 수습 하려면 예멘과 시리아 얘기를 빼버릴 수가 없는데, 중국이 과연 이 동네 정리를 할 수 있을까요?
라이언 덕후
23/03/17 12:29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순니의 사우디와 시아의 이란이 어디까지나 합을 맞추고 살 수 있을지 정말 궁금하네요.

개인적으로 수밭 겉할기로 알아본 바에 의하면 무슬림이 생각하기에 차라리 무교가 상대 종파보다 낫다는 정도라고 하는 의견이
절대 소수가 아닌데(이슬람에서 종교가 없으면 인간이 아니라고 하던데)
대체 얼마나 상대를 증오해야 그런 인식을 가졌는지 궁금하긴 합니다. 카르발라 참극은 1400년 전인데 말이죠...
23/03/17 13:13
수정 아이콘
저도 이 댓글에 동의하는 의견입니다. 중동 정세라는게 단순히 미국 움직임에 따라갈만큼 그리 단순한 지역이 아니죠.
MSG좀 치면 1차대전 직전 발칸반도 뺨치는 복잡한 동네입니다(....)
고오스
23/03/17 13:54
수정 아이콘
MSG 안쳐도 충분히 그정도는 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시아파 수니파는 결코 공존할수 없는 애들이라 시기의 차이지 언젠가 또 싸울 껍니다
DownTeamisDown
23/03/17 13:27
수정 아이콘
일단 위에도나온 예멘 문제가 어떻게 되냐가 가장 중요하겠죠.
일단 사우디는 절대 물러날 수 없습니다.
예멘이 시아로 완전히 넘어가면 시아파로 포위될 위험성이 있어요.
이란입장에서는 시아파 수장으로써 시아파 확산이 국가적 이념중 하나라서 쉽게 철수할 수는 없을겁니다.
그래도 합의하려면 이란이 좀 더 양보할 여력이 있긴합니다.
몽키.D.루피
23/03/17 12:32
수정 아이콘
중국이 중동맛을 볼 것인지 중동이 중국맛을 볼 것인지..
맥스훼인
23/03/17 12:56
수정 아이콘
서로의 똥맛을 각자 적절히 볼 것 같습니다;;
고오스
23/03/17 13:55
수정 아이콘
둘다 똥맛보고 멀리하겠죠 크크크
여기에있어
23/03/17 21:38
수정 아이콘
크크크 최고의 한줄평입니다. 중vs중
23/03/17 13:07
수정 아이콘
외교는 흐름이라 무언가 고고하게 심지어 얼렁뚱땅 흘러가는 것 같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반드시 트리거들이 존재하고 전혀 개별적인 움직임이거나 무관한 국가들의 행보들이 알고보면 상당히 연관성 높고 심지어 연계되어 있고 계획된 경우들도 많죠. 물론 하다보니 어랏? 하며 스리슬쩍 원래 계획이었던냥 움직이는 경우도 많습니다만. :)

저는 급변하는 중동정세의 최근 시작점은 보석전쟁으로 인해 30년간 지속된 단교를 끝낸 작년초 태국과 사우디의 관계회복이라 생각해요. 미국과 손을 놓으려는 사우디와 아시아에서 본인들의 자리를 확실하게 만들고자 하는 태국 이렇게 양국의 니즈가 완벽하게 맞아 떨어져 무려 보석전쟁을 잊고 손을 잡았는데 이 사이에 중국이 과감하게 끼어들었죠. 물론 사우디 태국 중국 모두에게 좋은 방향으로 말입니다.

작년 아세안 g20 apec 으로 이어지던 외교전 다들 기억하시죠? 물론 우리나라 대통령은 대체 무슨 성과를 냈는지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지만 사우디의 빈 살만 방한을 이유로 g20에서 조기 귀국하고 apec은 총리를 대신 참석시키고 뭐 그랬던건 다들 기억하실거예요. 당시에도 댓글로 설명한 적이 있는데 조기 귀국은 뭐 백번 양보해서 그럴 수 있는데 apec은 무조건 갔어야 합니다. 당시 외교 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게 바로 apec이었거든요.

apec 개최국이 태국이었는데 태국은 이 행사를 통해 많은 것을 이루고자 했고 미래를 계획했죠. 그래서 빈 살만을 초청해 따로 만찬까지 가졌죠. 윤대통령은 이 사람 때문에 조기 귀국했다 설명했는데 정작 빈 살만은 무박 1일 한국에 왔다가 apec으로 다시 돌아가 중요한 행보들을 이어간 아이러니가 그때 있었죠. 태국은 표면적으로는 미중 사이에서 줄타기 외교를 하는 걸로 유명하지만 실질적으론 이미 중국과 밀월 관계였고 그래서 당시 apec엔 시진핑 역시 참석했습니다. 참고로 이때 바이든은 불참해서 더더욱 중국+태국+사우디 밀월이 돈독해지는 장소가 되었죠. 물론 기시다 역시 여기에 참석했고 당시 apec의 중요성 그리고 중국 태국 사우디의 행보를 모를 리 없을테니 시진핑과의 첫 정상회담을 apec에서 가집니다.

UAE 얘기를 또 빼놓을 수 없는데 이란은 적. 발언 때문에 모두가 이마를 짚었지만 사실 UAE와의 관계나 이후 파장을 더욱더 신경써야 했어요. UAE는 현 대통령인 약칭 MBZ가 무려 이스라엘과 수교를 맺었고 - 중동국가들은 이스라엘을 국가로 아예 인정을 안합니다 - 국가 개조 수준으로 다양한 분야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강력한 통치자입니다. 과거 MB가 초대박 사고를 쳤었고 이걸 지난 정부에서 잘 수습했는데 이 과정에서 MBZ를 비롯한 그 측근들에게 큰 신뢰를 얻었고 덕분에 이후 UAE와의 관계가 참 잘 풀렸죠. 이런 과정들 덕분에 현대통령이 UAE에 국빈방문까지 할 수 있었던거고 향후 중동정세에서 어쩌면 가장 중요한 국가가 바로 UAE인데 그런 곳에서 초대박 사고를 치고 온 겁니다.

중국이 아프리카에 오랜 시간 투자를 하며 공을 들여온 건 모두들 아실텐데 이제 중동까지 포섭에 성공하면 중국 본토부터 아프리카 대륙까지 중국의 영향력이 쭈욱 연결 됩니다. 단지 미국 영향권 아래 있던 중동을 끌어오고 이런 차원이 아니라 중국은 본토-중동-아프리카 이렇게 연결하는 구도를 완성하고 싶어서 중동에 앞으로 더더욱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투자할 겁니다. 물론 아시아에 대한 세력 확장의 확실한 교두보는 태국으로 이미 마련을 했구요.

바이든이 외교에서 헛발질하는 것도 있고 특히 중동은 석유 문제가 얽혀있기도 하고 여튼 뭐 여러 문제가 있지만 아프리카도 그렇고 중동도 그렇고 미국과 중국은 접근방식이 기본적으로 매우 다르기 때문에 미국 스스로도 한계를 인정했다면 인정했죠. 아프리카의 경우 미국이 과거 투자를 하는 방식은 눈꼽만큼이라도 민주주의를 도입해라. 이게 늘상 세트였는데 아시다시피 아프리카의 많은 국가들은 독재자들이 많죠. 그러니 이들이 이런 요구를 지속적으로 받아들이기 쉽지 않죠. 그에 비해 중국은 그냥 투자만 합니다. 독재? 아니 우리는 시진핑인데 뭔 독재? 그냥 이거라서 독재자들 입장에선 중국의 투자가 세상 제일 속편한거죠. 그렇게 중국은 아프리카에 대한 영향력을 늘려갔고 반대로 미국은 잃어갔습니다.

완벽하게 같지는 않지만 중동에서도 이것과 유사한 감정들이 있어요. 미국은 늘상 표면적으로라도 민주주의니 인권이니 이런 걸 얘기하지만 중국은 매우 당연하게 중동 국가들에게 그게 없거든요.

여하튼 격변 그 자체인 국제정세인데 우리나라는 대통령이 하필이면 또르륵.. 당선인 시절 문재인 대통령이 그렇게 만나자고 했어도 극구 모른척 하다가 겨우 만났었는데 정권 이양기에 구/현이 나누는 대화는 문서로는 남길 수 없는 하지만 이런 외교 관련해서 반드시 알려줘야 것들을 전달하는 목적이 크고 당시에 이런 것들에 대한 설명 충분히 했을 겁니다. 하지만 단언하는데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렸거나 그 중요성 자체를 아예 이해 못했을 겁니다.

외교부나 산하 연구소 등에서도 관련 정보들과 대응 방안들 꾸준히 생산해서 올렸을거고 중요성에 대해서도 꾸준히 어필했을 거예요. 하지만 역시나 단언하는데 한귀로 흘렸거나 이해를 못했거나 심지어 보고서 자체를 안 읽었을 겁니다. 너무 단언하는거 아님? 하실 수 있지만 정부 부처들이나 관련 연구소 등은 상상 이상의 고퀄의 자료를 생산해 대통령에게 올립니다. 하지만 그것을 공부하고 이해하고 숙지하는 건 오롯이 대통령의 몫인데 취임 이후 현재까지의 행보를 보면 :) 솔직히 기본적인 것만 숙지했더라도 apec을 불참하거나 이란은 적. 같은 일이 일어날 수가 없거든요. 그외 수많은 외교참사들은 말할 것도 없구요.

답답한 맘에 쓸데없이 말이 많았네요. ( ") 물론 중동 국가들은 대체 언제 또 무언가가 바뀔 지 본인들도 모르지만 최소한 이러한 정세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믿음 정도는 주는 게 정상적인 정부인데 또르륵.. 일 뿐입니다.
23/03/17 13:20
수정 아이콘
중국의 투자는 미국이 투자의 반대급부로 (허울뿐인 형식상의 그것이긴 하지만)민주주의 도입을 요구하는 것에 대비해 보통 현지의 투자관련 자본이나 노동력을 중국이 차지하는 걸 반대급부로 요구하...기는 하는데 이건 뭐 본문 내용이랑 몇 광년 떨어지는 이야기이니 대충 줄이구요.

다른 부분은 대충 동의하는 부분이 많고, 약간 보충하자면 한국 사람들은 정부부처를 필요 이상으로 욕하는 경향이 있고 외교부도 예외가 아닌데(무능하다는둥), 실제로 외교부 관계자들이나 퇴직하신 분들과 말씀 나눠보면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엄청나게 똑똑하신 분들 많거든요. 외교부 출신 교수님 대학원 강의도 들어본 적 있고 학회에서 말씀 들어본적도 있는데, 이런 분들이 강의나 발표에서 준비하신 자료로 미루어볼 때 이분들이 부처 내에서 제작한 자료들도 결코 일반인들이 뭐라고 할 만한 퀄리티는 아닐겁니다.
DownTeamisDown
23/03/17 13:30
수정 아이콘
외교부를 욕하는 가장 큰건 자국민보호에 너무나도 소홀한듯한게 문제죠.
재외국민 보호를 잘 못하는것 같습니다.(물론 일부야 위험을 자처해서 들어간것도 있긴 합니다.)
고오스
23/03/17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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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부가 제3세계 이해도가 떨어진다는건 사실상 정설이지요

얘내는 그거때문에 수십년간 삽질 했는데도 여전히 제3국 이해도가 떨어지는걸 보면 오만한건지 뭔가 핀트를 못집는건지 그냥 노관심인건지 모르겠습니다
라이언 덕후
23/03/17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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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이 사우디에서 도망친 사우디 여성을 호주로 망명할 수 있게 도와줬다는데 그 이후로 뭔가 사우디-태국관 외교관계의 변화가 있었을까요.
무냐고
23/03/1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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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배우고 갑니다.
달러패권은 과연.. 한국은 과연..
아구스티너헬
23/03/17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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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중동에서의 미국 영향력은 트럼프때부터 포기하기 시작한거고 미국은 트럼프때부터 세계경찰이 아닌 자국이익우선주의의 작은 외교를 하는 국가가 되고 싶어했는데 왜 여기선 다 바이든 욕을하죠? 거기다 트럼프가 다시되면 문제가 해결이나 될것 처럼 말하는건 더 아이러니인데..

미국이 국제관계에서 쌓아온 신용을 작살낸건 트럼프죠
Daybreak
23/03/1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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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의 가장큰 실책은 러우전을 지속하게 만들어놓고 그 여파로 미국을포함한 서유럽국가 국민들의 삶의질이 크게 하락하였는데 그렇다고 이기는전쟁을 하고있지도 못하는점입니다. 이모습을 본 중동을 위시한 제3세계국가들이 미국에대한 신뢰를 크게 잃었죠. 미국말만 들어서는 답이안나온다고들 생각하는겁니다. 각자도생을 위한 탈출구를 마련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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