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2/12/28 00:06:58
Name 류지나
Subject [일반] [스포일러] 사이버 펑크 : 엣지 러너 리뷰 (수정됨)
이런건 역시 보고 나서 직후에 뽕이 한껏 차 있을 때 써줘야 제맛.




미래상에 대한 디스토피아를 다루는 작품은 이미 21세기 직전부터 수없이 많이 나왔습니다. 대선배라고 할 수 있는 공각기동대, 총몽, 매트릭스, 블레이드 러너, 터미네이터 등... 훌륭한 작품들이 너무 많이 나왔죠. 그래서 인간성을 상실한 시대의 미래상-이라고 하면 조금은 케케묵은 느낌마저 듭니다. 그거 세기말에 한껏 단물 다 빨아먹은 장르 아니었어? 사실, 맞습니다. 요즘은 이런 컨셉의 스토리는 잘 안 먹히죠.


여기 한 애니메이션이 있습니다. 방금 말했듯이 이미 케케묵은 옛날 장르에 구태의연한 느와르와 비극의 이야기, 그리고 일본식 애니에서 빠지지 않는 보이 미츠 걸을 섞었습니다. 너무나 뻔하고, 너무나 익숙하고, 너무나 자주 봐왔던 그것들을 섞었지만... 이 이야기는 재미있습니다. 그래요, 그동안 우리가 클리셰가 뻔하고 재미없다고 이야기하는 건, 재료의 문제가 아니라 요리사의 문제였던 것입니다. 뻔한 재료만 써도 맛있는 간장계란밥처럼, 뻔한 소재만 썼는데도 한없이 재미있는, 이 애니 사이버펑크 : 엣지 러너 입니다.



원작이 있고 설정이 깊은 시리즈가 겪는 함정은, 그걸 전부 보여주기 위해서 설명충 짓을 하려다 오히려 넘어져버린다는 것이겠지요. 앞서 언급했듯 우리는 많은 작품의 근미래상을 다룬 명작들을 봐왔고, 그래서 이걸 되풀이 보여주면 지루한 단계까지 왔습니다. 싸펑의 가장 큰 장점은 쉽고 직관적이라는 겁니다. 이 작품은 설명하지 않습니다. 그냥 시대상을 보여주면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합니다. 시작 시퀀스 몇 분 만에요.

주인공의 아카데미 등교 장면이 대표적입니다. 돈이 없으니 세탁기가 돌아가다 멈추고, 학비가 부족하니 해킹한 교보재를 씁니다. 좀 약하죠? 등교하는 길에 보면 그냥 바지를 벗고 전자 오나홀로 자위하는 인간들 (남녀를 가리지 않습니다)과 도심 한 복판에서 총기를 난사하는 하루살이 인생들이 있습니다. 그냥 보는 순간, 직관적으로 이해가 되고 납득이 됩니다.


돈이 뭐든지 지배하는 세상! 사실 저는 어느 정도는 배금주의적 사상이 있음에도 소름끼치도록 이 애니메이션은 돈에게 지배당하는 인간성을 보여줍니다. 돈 앞에서는 생명 다음으로 소중한 인간적 덕목인 성(性)또한 무가치하기 다를 바 없습니다. 이 작품의 주요 여성진들은 옷을 입고 있을 때보다 벗고 있을 때가 더 많으며 그걸 남에게 보여주는 걸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보험 가입이 안 되어 있다고 부상자를 버려버리는 구급차의 모습은 더욱 적나라합니다. 생명조차 돈을 앞서지 못하는 세상입니다.

이런 세상에 어느 순간 홀로 내던져진 소년의 분노는 모두의 심금을 울릴 만 합니다. 시시한 폭주에 휩싸여서, 돈이 없다는 이유로 후송을 거부당하고, 돈이 없다는 이유로 싸구려 진료를 받았다가 어머니가 사망하고, 집과 학교 모두에서 내쫒기고 남은 것은 없습니다. 홀로 남겨진 남자 아이를 구제할 사회적 제도장치는 전부 망가져버리고 만 것일까요? 소년은 운명처럼 한 소녀를 만나고, 한 눈에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운명처럼 소년의 어머니가 남겼던 훔친 유품은 소년의 몸이 되고, 이것이 스노우볼이 되어 소년은 갱단으로 들어가게 되지요.


이후의 이야기는 전형적인 소년이 어른이 되는, 그리고 어른이 되기도 전에 맞닥치는 비극에 온 몸이 부서지는 이야기입니다. 뻔하지만 훌륭한 연출과, 미치도록 어울리는 세계관 설정(그리고 그것을 보여주는 미장센), 정정당당하게 가운데로 꽂히는 직구같은 이야기는 시청자의 가슴을 뜨겁게 불타오르도록 만들기 충분했습니다. 가운데로 올 거 알면 뭐합니까. 170km로 꽂히면 누구라도 삼진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인간성을 모두 상실해버린 나이트 시티에서 주인공 팀들은 남겨진 한가닥의 인간성을 쥐고 있습니다. 그것이 사랑이건, 우정이건, 질투건, 의리건, 아니면 포용이건.... 그리고 바로 그 인간성으로 인해서 망가지기 시작하고, 결국 파탄으로의 길을 걷게 됩니다. 어머니의 죽음으로 비롯된 시작이, 누군가의 어머니를 죽이고 나서 느끼는 회한까지 왔을때는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의 정점에서 카타르시스마저 느끼게 됩니다. 총을 쥐는것조차 싫어해서 덜덜 떨던 소년은, 어느새 수백명을 학살한 대량 학살마가 되어 있었고, 곧 남은 인간성마저 타의로 사라져 미치광이로 남는 길 말곤 없습니다.

그러나 소년은 끝내 인간으로서 생을 마감하고자 합니다. 사랑을 위해서. 아무리 황폐화된 세계에서도, 인간성이 무가치해져버린 세계에서도, 끝내 타락하여 수없이 인명을 학살한 학살자일지라도, 끝끝내 남은 사랑이 미치광이가 되는 길을 막습니다.

"나의 꿈은 너의 꿈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는 것이야."


예정된 파멸 앞에서도 인간이 인간다울 수 있는, 인간의 불굴의 의지를 보면서 너무 뻔한 스토리지만, 또 항상 이렇게 사람의 가슴에 울림을 주기에 뻔하더라도 이런 장면을 만드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제 눈에서 흐르는 눈물은, 이 애니를 보고 감동해서 흐르는 눈물입니다. 절대 커플이 염장을 지르는데 저는 솔로라서 흐르는 눈물은 아닐 것입니다. 아마도요.



I Really Want to Stay at Your House 를 보면 눈물이 난다는 밈을 보고 저는 믿지 않았는데, 마치 파블로프의 개가 된 것처럼 이 노래를 재생만 하면 제 눈에서 눈물이 나네요. 어라... 왜지?




트리거 및 제작진 여러분, 좋은 애니 만들어서 감사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웜뱃은귀여워
22/12/28 00:08
수정 아이콘
파생작이 원작을 살려내는 하드캐리가 가능하다는 걸 이 애니 보고 알았습니다.
-안군-
22/12/28 00:14
수정 아이콘
사이버시티 아닙니다. 나이트시티입니다. [엄근진]
이 애니를 보고 나니, 내가 플레이했던 V가 얼마나 개쩌는 인물이었는지 새삼 깨닫게 됐습니다. V너는 전설이야!!
류지나
22/12/28 00:18
수정 아이콘
앗 그렇군요. 흐흐...
아케이드
22/12/28 00:25
수정 아이콘
주인공의 등교장면이 정말 잘 만들어진 신이라는 데 공감합니다
뮤직비디오 한편 정도의 짧은 시간에 나이트시티가 어떤 곳인 지를 함축적이고 해학적으로 보여주는 연출이 정말 훌륭했습니다
22/12/28 00:27
수정 아이콘
남들은 다 짧다고 하던데 아마 몇 화 늘렸으면 분명히 트리거 특유의 뇌절이 나올거라 생각해서 전 잘 끊은거 같습니다.
Foxwhite
22/12/28 00:30
수정 아이콘
원작겜은 진짜 심부름 엄청 하다가 질려서 안하는중인데...
이 애니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엔딩을 잘 만든데다가 사이버싸이코라는 (게임에서는) 그냥 지나가는 주제에 대한 고찰까지 더해지니까 저도 대충 볼수가 없었어요.

원래 사이버펑크 류에 대해서 공각기동대로 접하고나서 문화충격을 받고 계속 접하던 입장에서는 이정도만 돼도 대중적으로는 흥행에 성공한 괜찮은 작품으로 봅니다
22/12/28 00:37
수정 아이콘
'엣지러너'라는 작품은 곰씹어볼 수록 정말 뻔하고 전형적인 작품입니다. '시리얼 익스페리먼츠 레인'이나 '공각기동대'라면 몰라도, 엣지러너라는 만화가 스스로를 대놓고 '사이버펑크'라고 부르는데, 그렇다면 엣지러너가 아니면 보여주지 못했을 독창적인 사이버펑크적인 요소와 미래상이 있었는지 생각해보면 고개를 갸우뚱하게됩니다. 당장 이야기의 중심인 '사이버 사이코'도 생각해볼 수록 진짜 다른 세계관에도 비슷한건 하나씩 있는 뻔한 이야기거든요. 느와르적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면모만 보자면 서부시대 은행강도 이야기에 집어넣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것 같고요.

근데 그래도 저는 입을 열지 않고 전뇌로만 전화를 주고 받는 연출이 정말 마음에 들더라고요. 중요한 순간에 글자가 화면을 가득 채우기도 하고요. 흐흐흐 서부시대에는 그런거 없었을거 아니겠습니까? 삼진아웃!

'탑건: 매버릭' 같은 영화였습니다. 전작 (원작) 팔이도 노골적으로 하고, 스토리도 뻔한데, 보는 내내 손에 빰은 흐르고 끝나고 가슴은 웅장해지는 흑마법을 부립니다. 도대체 무슨 흑마법이길래 다른 작품들은 따라하지도 못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크크크
-안군-
22/12/28 01:25
수정 아이콘
스스로 사이버펑크라 부르는 이유는 원작 롤북의 제목이 사이버펑크이기 때문(...)
사이버펑크라서 사이버펑크라고 부르는데 왜 사이버펑크냐고 물으시면...
22/12/28 06:00
수정 아이콘
WoD가 수많은 어반 판타지의 원형을 만들었지만 지금은 클리셰 덩어리인거랑 비슷하지 않을까요 흐흐흐. 엣지러너가 만일 홍보용 애니라는 점을 이용해서 세계관 원조부심을 중심적으로 이용해 극을 이끌어가려고 했다면, (당장 초기안이 픽서 파라데이를 중심으로 하는 옴니버스식 작품이었다더라고요) 오히려 앞선 선구자들이 만든 이미지 안에서 구현한 지금 본편만큼의 파급력은 없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22/12/28 00:53
수정 아이콘
작년에 아케인을 보면서 느꼈던 만족감을 올해는 엣지러너가 채워줬네요
키모이맨
22/12/28 01:22
수정 아이콘
(수정됨) 본문이랑 댓글에도 나와있지만 1화에서 그냥 건조한 내용전개만으로 세계관을 표현한 연출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1화만에 돈 없어서 안돌아가는 세탁기->등교씬->돈 없어서 불법 프로그램 사용->사고가 났는데 돈 없어서 어머니 안 구하는 구조대
->돈 없어서 싸구려 병원에서 죽기전 마지막 말 이런것도 없이 그냥 죽고 뼛가루가 된 어머니->돈 없어서 안 열리는 집 문

15분만에 '이것이 사이버펑크 세카이다'를 보여주는
치킨두마리
22/12/28 01:34
수정 아이콘
다시 한번 볼때는 남녀 주인공의 감정선이 답답해서 좀 힘들었지만
그럼에도 OST를 들을때마다 먹먹해지는거보면 정말 좋은 작품같습니다

상황은 좀 다르지만 재벌집 막내아들을 보고나니
원작을 존중하면서도 새로운 창조를 더해 넣는게 얼마나 어렵고 대단한 일인지 느껴집니다
연말에 게임 다시 해야겠어요
노메딕
22/12/28 04:25
수정 아이콘
최근 미래 기계적 디스토피아 작품들이 할리우드 순한 맛이라서 느낌이 안 살아났는데 아쉬웠는데 싸펑은 애니에 넷플이라 그런지 무자비한 잔인함과 인간성을 상실한 세계 그리고 밑도 끝도 없는 절망감을 보여줘서 장르 특유의 느낌을 잘 살렸다고 생각합니다
22/12/28 07:0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순수하고 여린 감수성을 지닌 청년이 뒷세계에 투신했다가 거친 풍파에 인간성이 마모되면서 종국엔 파멸을 맞이한다는 스토리는 피카레스크 갱스터 물에서 숱하게 반복된 플롯입니다. 엣지러너는 그런 갱스터물에 sf스킨을 씌운 느낌이죠. 강한 힘을 얻으려고 사도적인(부작용있는 임플란트) 방법을 추구하다 이성을 상실한 미치광이가 된다는 사이버사이코 설정도 무협의 주화입마와 별 다를게 없죠. 그런 전형적인 이야기를 다룸에도 제작진의 연출 실력이 탁월하기에 상투적인 느낌은 별로 들지 않더라고요.
개인적으로 sf물을 좋아하기에 처음 엣지러너를 결말까지 다 봤을때 간만에 명작 sf가 나왔구나 하고 여운에 잠겼는데, 이야기를 곱씹을 수록 그렇게 좋았나? 하는 의문이 들더군요. 왜 그렇게 느꼈나 하니 보이밋걸 로맨스 플롯 면에서 보기에 데이빗과 루시의 사랑 이야기가 배드엔딩으로 끝나기 때문이었습니다. 마지막에 달에가서 데이빗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는 루시의 모습과 함께 흐르는 주제가가 좋아서 그렇지 정말 답답한 남자와 여자의 사랑 이야기였죠. 루시 본인도 진정으로 원하던 꿈은 달에 가는게 아니라 데이빗과 함께 있는 것임을 빨리 자각해서 의사 표시를 했어야 했고, 데이빗을 위해 벌인 일이 아라사카의 표적이 되었을 때 대책 논의를 해야 했다고 봅니다. 초반에 주인공을 뒷세계로 이끄는 능동적인 히로인이었던 루시가 후반으로 갈 수록 그저 데이빗 손에 구출되기만을 기다리는 수동적인 히로인 상이 되는 것도 캐릭터의 매력을 죽였다고보네요. 루시보다 더 능동적인 성격이었던 레베카가 팬들에게서 많은 지지 받은 걸 보면 루시의 캐릭터 조형이 조금 잘못되지 않았나 그런 생각도 듭니다.
데이빗은 데이빗대로 죽은 사람의 꿈에 사로잡혀 자기 인생을 돌보지 않는데, 자기와 오래도록 함께 있고 싶어하는 루시의 마음을 진작에 깨달았더라면 보다 행복한 결말을 맞이 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연출이 좋았기에 아름답게 느껴질 뿐 데이빗과 루시 두 남녀의 삶에 초점을 맞춰보면 뒷맛이 씁쓸한 이야기였습니다.
실제상황입니다
22/12/28 11:41
수정 아이콘
추하고 악하고 멍청해 보이는 것을 아름답게 만드는 게 본디 문학의 마법이긴 하죠..
22/12/28 18:20
수정 아이콘
AD 폴리스 생각도 나더군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7560 [정치] 왕해군 동방명주 대표 기자회견 전문 [41] 김재규열사17073 22/12/29 17073 0
97559 [일반] 사랑과전쟁 빌런의 조건 [28] 노틀담의곱추11819 22/12/29 11819 4
97558 [일반] [속보] 경인고속道 과천 갈현고가교 화재… 차량 다수 갇혔다 [82] Leeka23187 22/12/29 23187 0
97557 [일반] MSI, 4K 144Hz MiniLED 디스플레이 타이탄 GT77 HX 13V 노트북 확인 [15] SAS Tony Parker 9577 22/12/29 9577 0
97556 [정치] 리오넬 메시 대통령 출마할 경우 아르헨티나 대권주자 지지율 1위 [72] 기찻길18034 22/12/28 18034 0
97555 [정치] 노웅래 의원 체포 동의안 부결 [247] D.TASADAR23446 22/12/28 23446 0
97553 [일반] 북한 ICBM과 완충지대의 중요성(2)-녹화 지원정책 [73] 깐부11431 22/12/28 11431 2
97552 [일반] 옛날에 있었던 곳 직원들 근황 [17] 흰둥15971 22/12/28 15971 9
97551 [일반] 테슬라 오토파일럿, FSD가 자율주행의 선봉장이 아닐 수 있는 이유 [105] NSpire CX II22189 22/12/28 22189 65
97550 [정치] 세계각국 중국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 검사 의무화(업데이트) [101] 맥스훼인15265 22/12/28 15265 0
97549 [정치] 윤석열 대통령, 무인기 침범 당시 "북 1대에 우리는 2∼3대 보내라" [153] Davi4ever20211 22/12/28 20211 0
97548 [일반] '7년 동결' 서울 지하철요금, 내년 하반기 1590원으로 인상 [136] 껌정14573 22/12/28 14573 7
97547 [일반] 20대 빌라왕 또 사망 + 화곡동 빌라왕 구속 + 광주 전세사기범 구속 [36] Leeka14135 22/12/28 14135 5
97546 [일반] 한국에서 추방되었던 파키스탄 노만 근황 [31] 10222159 22/12/28 22159 2
97544 [정치] 북한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한건 누구탓? [58] 덴드로븀19510 22/12/28 19510 0
97543 [일반] [스압] 2022년 한해를 정리하는 오브디이어 A to Z [11] 말랑8610 22/12/28 8610 9
97542 [일반] [스포일러] 사이버 펑크 : 엣지 러너 리뷰 [16] 류지나9705 22/12/28 9705 4
97541 [일반] 변동금리 분들을 위한 안심전환대출이 곧 마감됩니다. [18] Leeka15285 22/12/27 15285 4
97540 [정치] 2023년 신년 특사 - 이명박, 김기춘, 우병우, 원세훈, 최경환 등 [335] 일신24609 22/12/27 24609 0
97539 [일반] 뒤늦게 써 보는 배달인으로 오해 받은 썰 [81] 지니팅커벨여행14407 22/12/27 14407 3
97537 [일반] 택시기사 살인사건이 파면 팔수록 무서워지고 있습니다 [75] Leeka22241 22/12/27 22241 8
97536 [일반] 우-러 전쟁의 전훈과 드론, 그리고 비호 [37] 류지나12610 22/12/27 12610 8
97535 [일반] 중국 입국자 시설격리 폐지 예고 [28] 맥스훼인11500 22/12/27 11500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