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2/12/08 19:05:06
Name 梨軒
Subject [일반] 희석식 소주에 대한 생각
유게의 소주에 대한 글 (https://pgr21.com/humor/468901) 을 보다가 평소에 생각하던 것들이 떠올라서 댓글로 적을까 하다가 길어질 것이 뻔해서 여기에 적습니다. 일단 글에서 걸리는 표현 두 개가 있어서 먼저 이야기하면...

애주가
아무래도 술을 즐겨 마시는 사람이라는 표현으로 쓰인 듯 합니다. 하지만 술을 좋아한다는 뜻과 즐겨 마시는 것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에서도 술은 정말 잘 못마시지만 와인은 쌓아놓고 가끔 마시는 분도 계시거든요. 그 와인을 까려면 몇 명을 모아서 마신다고 하시네요. 반면에 같은 회사에 술을 좋아한다고 하시면서 술자리에서 꼭 발견된다고 하시는 분과 술을 마시면 그 '희석식 소주' 빼고 마신 기억이 별로 없습니다. 다른 술은 안 좋아한다면서...

소주 = 맛 없는 술
글의 표현에서 맛이 없다는 것이 맛이 별로라는 뜻이 아니라 무미함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 말도 저는 동의가 어려운 것이 희석식 소주는 무미한 술이 아니라 맛이 별로라서 맛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차갑게 마시지 않으면 안되는 술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술이라는 것이 정말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물건입니다만 인류 역사상 냉장 기술이 보편화가 시작된 시기를 생각하면 차갑게 마시는 술보다는 실온에서 마시는 술이 대다수여야 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제 기준에서 냉장 후 마셔야 하는 술은 라거, 발포와인, 화이트와인, 희석식 소주입니다. 희석식 소주를 냉장 안하고 마신다? 상상이 가시나요.

희석식 소주가 일반 증류주와 다른 점
일반적으로 증류주을 만들려면 술을 만들 재료를 가지고 와서 가공을 하고 발효를 시킵니다. 발효된 술(밑술)을 증류를 하고 후처리를 한 후에 병입을 해서 판매를 합니다. 좋은 증류주를 만드는 회사들은 재료의 선별, 재료 가공 방식, 발효 기법, 증류 기법, 후처리 (물을 타서 도수를 맞추기도 하고 오크통에 넣어서 숙성을 하기도 합니다.) 등에 많은 투자와 관리를 합니다. 대개 좋은 증류주로 꼽히는 것들은 증류 과정에서 역한 냄새나 비린 맛을 잡기 위해 증류를 여러 번 한다거나 증류 과정에서 과감하게 앞 뒤를 버린다거나 증류 전 후로 필터링을 하는 등의 과정을 거칩니다.

희석식 소주는 우리나라에서 9개의 주정 공장에서 만든 것을 대한주정판매라는 회사에 납품하고 소주 회사들이 대한주정판매에서 주정을 사서 물을 타고 감미료를 첨가합니다. 물을 타거나 감미료를 첨가하는 것은 다른 증류주에서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희석식 소주와 다른 증류주와 다른 결정적인 점은 사들인 주정, 즉 알콜에 대한 품질 제어를 못한다는 점입니다.

여전히 이렇게 만들어야 하는가?
왜 희석식 소주가 탄생하게 되었는지는 많은 분들이 알고는 있을 것이어서 아주 간단하게 설명드리면 쌀이 부족한 시절에 쌀로 만든 소주를 마시는 것이 국가적으로 손해였던 시절에 만들어진 방식입니다. 그 때는 그럴 이유라도 있을텐데 지금은 왜 이러는 걸까요? 술에 대해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대부분 답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주세법 떄문이죠.

국가 입장에서는 행정 편의상 대한주정판매만 관리하면 소주가 얼마나 팔렸는지(또는 팔릴 것인지) 알 수 있어서 현재 주세법을 바꿀 이유가 없습니다. 희석식 소주를 만드는 회사들 입장에서는 대부분의 술 종류에서 종량제보다는 출고가의 몇 퍼센트로 때리는 현재 주세 정책에서 규모의 경제를 이뤄야 하기 때문에 새로운 경쟁자의 등장을 막는 좋은 역할을 하고 있어서 굳이 바꿀 이유가 없습니다.

술과 음식에 대한 궁합
좋게 말하면 희석식 소주와 국산 맥주의 무미스럽게 마셔야 하는(즉, 술 자체의 맛이 못 느껴지게 차가운) 상황은 원재료의 맛을 살리는 우리나라 음식과 잘 어울린다는 이야기도 많이들 합니다. 저도 아주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은 합니다만 다른 조합에 대한 시도를 방해하는 고정관념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같이 가지고 있습니다.

유게의 글에서 신동엽씨가 이야기하고 있듯 차가운 술들은 음식의 맛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움식이 주고 술이 따라가는 느낌. 하지만 와인에 대해 이야기하면 빠지지 않는 '마리아주'라는 표현은 술과 음식에 대한 관점이 다르죠. 둘을 대등한 관계로 보고 이들의 조합을 찾는 노력도 같이 하게 되죠. 음식에 따라 조합할 수 있는 술이 다양하다고 나쁠 것은 없다고 봅니다.

내가 현재의 희석식 소주를 좋아하지 않는 이유
희석식 소주와 가장 가까운 술은 증류식 소주가 아니라 보드카라고 생각합니다. 보드카도 추운나라들에서는 서민의 술이기도 하고 다양한 맛을 첨가한 제품들이 나오는 것도 유사하지만 급이 낮은 보드카부터 프리미엄 보드카까지 다양한 보드카가 존재하는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비슷한 품질의 희석식 소주만 있죠. 질 낮은 보드카를 구분하기 위해 냉장이 아니라 냉동을 해서 마신다는데, 희석식 소주는 무조건 냉장을 해야 하죠. 희석식 소주마다 나오는 공장마다 맛이 다르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제 느낌에는 그 차이보다 마시는 그 날의 컨디션과 어떤 음식과 같이 먹어서 입에 어떤 맛이 남아있는지에 따라 그 맛이 바뀌는 술입니다. 희석식 소주의 등장이 획일화의 과정으로 본다면 이제는 풀릴 때도 되지 않았나 싶네요. 다만, 희석식 소주의 다양성은 확보되는 어려울 것 같고 요즘 많이 등장하는 증류식 소주가 그 역할을 대신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약설가
22/12/08 19:11
수정 아이콘
병당 2000원도 안되는 술에 너무 많은 의미와 기대를 담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좋아하는 쪽이나 안 좋아하는 쪽이나 양측 다 말입니다.
아케르나르
22/12/08 20:37
수정 아이콘
가격도 태클 걸려면 걸리는 게 희석식 소주죠. 술이 너무 싸고 쉽게 살 수 있는 것도 술에 관대한 문화에 기여한 점이 크다는 얘기가 있고, 희석식소주가 대량으로, 너무 싸게 팔리니 다른 술들의 설자리가 좁아진다는 얘기도 있고 그렇죠.
식물영양제
22/12/08 19:26
수정 아이콘
저는 소주가 필요이상으로 박하게 평가받고 있다고 봅니다. 우리마음 속 소주는 싸구려 술이라는 편견이 맛없다고 느끼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요? 술에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 외국어딘가에서 병까지 가린 블라인드 평가로 평가해보면 어느위치의 술인지 알 수 있지 않을까 뭐 이런생각이 드네요.
22/12/08 21:15
수정 아이콘
그나마 싸니까 가성비로 먹는거지 블라인드는 답도 없죠..
Bellhorn
22/12/09 10:35
수정 아이콘
반대죠 가격과 감성때문에 필요이상으로 과대평가 받고 있어요.
22/12/08 19:26
수정 아이콘
요새 마트에 가보면 소주 카테고리에 꽤 다양한 가격대와 도수의 여러 술들이 나와 있습니다. 전문 매장을 찾지 않는한 오히려 보드카 보다 다양합니다. 내가 소주에 관심을 갖고 좋아한다면 선택지가 얼마든지 있습니다.
양현종
22/12/08 20:25
수정 아이콘
증류식 소주 말씀하시는거 아닌가요?
22/12/08 20:40
수정 아이콘
둘 다 포함해서 입니다. 본문의 마지막 문단에 보드카는 다양한 급이 있지만 우리나라는 천편일률적인 희석식 소주만 있다는 문장이 있는데 저는 그렇게 비교한다면 증류식 소주도 포함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희석식 소주 나름 프리미엄이라는 변종들이 여럿 있구요. 증류식으로 한정해도 가격대가 5천원 미만인 종류가 여럿 나와 있습니다.
마갈량
22/12/08 19:32
수정 아이콘
밖에서 먹는 소주는 생각보다 싸지않습니다
병당 5천원에 20도도 채 보장해주지않는 알콜량이니까요
취하려고 먹기엔 코스트코 보드카 콜키지비용내고 가져가서 먹는게 훨씬쌀겁니다.
그런데 막상 그렇게 먹어보면 썩 맛있다고 생각되진않아요. 이젠 이 도수와 맛에 길들여진거죠.
본문에 말씀하신것처럼 음식에 맞는 다양한 술을 갖춰먹으면 장점이 많습니다. 디쉬의 밸런스를 주류로 맞출수도있고 다양한 재미와 방향성을 제시할수있죠.
다만 한국에서 보편적으로 인식되는 반주용 주류는 목적성이 그곳에 있지않으니까요. 언제든 싸게 취기를 가져오며 뭐랑먹어도 상관없는술. 막걸리정도나 다를까요?
그래서 말씀하신대로 방향성이 비슷한 증류식 소주가 그자리를 대체할수있겠다 싶습니다. 뭐 가격의 벽이 있겠지만요.
아스날
22/12/08 23:59
수정 아이콘
소주는 술집에서 파는 가격이고 보드카는 코스트코랑 비교하면 당연히 코스트코가 싸지 않을까요..
마갈량
22/12/09 08:36
수정 아이콘
그야 술집에선 보드카를 안팔고 먹게되면 콜키지하는걸로 먹게되는게 일반적이기 떄문이죠.
소주도 대부분의 경우 집에서 혼술용보단 밖에서 먹는용도로 많이 쓰이구요. 제가 잘못알고있나요?
ioi(아이오아이)
22/12/08 19:38
수정 아이콘
병 당 2000원 으로 가격을 제한하지 않으면 희석식 소주 중에서도 충분히 다양한 맛을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그러지 않죠. 처음처럼, 참이슬 같이 가게에 있는 것 중에 고르는 정도로 그치죠.

전 아무리 봐도 과거 한국 맥주들이 해외 맥주와 비교 당하며 억까 당하던 시절하고 비슷해 보입니다.
NSpire CX II
22/12/08 19:39
수정 아이콘
저는 한국 맥주는 좋아합니다만 소주는 도저히 적응이 안 되더라구요. 뭐 편견이나 사대주의 이런 거 다 떠나도 너무 맛이 없어요..
리얼월드
22/12/08 20:44
수정 아이콘
싫으면 안마시면 되긴 한데
한국에서 소주 안마시긴 힘들긴 하죠 흐흐흐
안전마진
22/12/08 19:40
수정 아이콘
배타시는 분들은 배에서 냉장 안하고 미지근하게 소주 마시는게 가오라는 얘길 듣고 어리둥절 했었습죠..
저는 술 종류까지 골라야 되면 인생 너무 피곤해질 것 같아서.. 어느 요리집에 가든 셋중에 하나만 고르면 되고 또 그중에 뭘 골라도 맛 차이가 없는 소주를 선호하는 타입인데 뭐 개인 취향 아니겠습니까
22/12/08 19:56
수정 아이콘
전 소주 대신 고량주 마셔요.

연태는 좀 비싸긴 한데 알성비는 소주랑 크게 차이 안 나고

노왕 고량주는 연태랑 크게 차이 안 나는데 반값(250ml에 5500원)이라 좋더라구용.

치킨, 편의점도시락, 삼겹살, 에그인헬(...) 등등이랑 같이 먹어봤는데 다 괜찮았습니다 전.
유리한
22/12/08 23:11
수정 아이콘
저는 설원을 주로 마셔요
22/12/08 23:41
수정 아이콘
설원도 좋은데 동네네선 대용량밖에 안팔더라구요.
.ㅠ
노둣돌
22/12/09 11:29
수정 아이콘
마오타이 와 연태 맛도 구분을 못하는 저는 그냥 소주가 최고더군요.
박재범 소주는 딸내미가 좋아해서 얻어 먹어봤는데, 희석식에 길들여졌는지 저에겐 맞지 않더군요
22/12/09 11:30
수정 아이콘
저도 비싼술 싼술 구분 못하는데 소주랑 연태 or 노왕은 구분이 좀 되드라고요
꿈트리
22/12/09 13:50
수정 아이콘
진지먹자면 연태는 전통 고량주가 아니라서 고량주라고 할 수 없는...
사파의 역할이라 어쩌면 우리나라의 희석식 소주의 포지션이면 비약일까요?
그러기에는 중국에서 대중적인 술도 아니죠.
깔롱이
22/12/08 20:16
수정 아이콘
소주는 화요 부터 먹을만하더군요
서지훈'카리스
22/12/08 20:22
수정 아이콘
소주 냉장 안해도 잘 마시는데 이상한가요
22/12/08 20:26
수정 아이콘
저는 다른 것은 모르겠고 숙취때문에 희석식 소주를 안먹습니다. 전통주 관심있으면 추사 드세요. 가성비 위스키라고 생각하면 이만한 게 없습니다
양현종
22/12/08 21:58
수정 아이콘
한번 먹어보겠습니다
아이슬란드직관러
22/12/08 20:26
수정 아이콘
아티스트는 소주를 가지고도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내고
누군가는 위스키를 잘 안다면서도 같이 있는 사람 입을 닫게 만들지요.

아 저는 위스키 마십니....
NSpire CX II
22/12/08 20:30
수정 아이콘
앗 너무 쎄게 때리셔서 눈물이 다 납니다 흑흑
22/12/08 20:53
수정 아이콘
다 나름의 가치와 맛(?)이 있으니 아직도 많이 팔리는 거겠죠. 단순히 익숙해서라기엔 설명하기 힘듭니다.
저도 어릴 땐 희석식 소주 정말 싫어해서 대신 보드카,고량주,전통소주를 찾아 먹고 그랬지만, 이상하게 국밥이나 회 같은 거 먹을 땐 싸구려 소주가 땡기더라고요.

제가 하이트진로 주식에 물려있어서 이러는 건 아닙... ㅜㅜ
-안군-
22/12/08 21:12
수정 아이콘
대학생때 고기집에서 소주를 밥그릇에 따라서 데워먹던 친구가 문득 생각나는군요. 역대 만나본 친구들 중에 최강의 주당이었는데, 요즘은 어디서 뭐하고 살지...
22/12/08 21:12
수정 아이콘
소주맛 논쟁은 특유의 회식 문화와 대체재 문제 때문이죠. 쉽게 말해서 억지로 먹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니 싫은거죠. 술을 억지로 먹어야 하는것도 싫은데 맛도 없으니..

그렇지 않다면 굳이 남들은 맛있게 잘먹는걸 까내릴 이유가 없지요.
kissandcry
22/12/08 21:18
수정 아이콘
소주 마실때마다 끝에 달작지근함과 함께 살짝 역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뭔가 마실 때마다 불쾌한 기분이 들어요 크크 그래도 빨리 취하기엔 좋아서..
판을흔들어라
22/12/08 21:23
수정 아이콘
저는 소위 역한 맛 때문에 좋아하질 않습니다. 요새는 좀 덜 느껴지기도 하지만 20살 처음 마셨을 땐 너무 역했죠. 첫 술이 복분자주여서 더 그렇게 느껴진지는 몰라도.
22/12/08 21:29
수정 아이콘
제가 옛날에 칵테일 위스키 이런거에 빠져서
전도를 엄청했는데
결국 나오는 소리는

[맛있는거 알겠는데 소주,소맥,맥주나 먹자]
묵리이장
22/12/08 21:33
수정 아이콘
오늘 닷사이 비욘드 모셔왔는데 기대 중입니다.
몇잔만 마시고 마무리는 소주로.
척척석사
22/12/09 20:40
수정 아이콘
비욘드 긴자 스토어가서 시음해봤는데 와 맛있던데요 23이랑도 확 다른거같고..
근데 값 보고 음 한잔짜리만 먹길 잘했군 했는데 크크 부럽습니다
라이엇
22/12/08 21:35
수정 아이콘
희석식 소주자체가 술만드려는 목적이 아니라 알콜만드려는 목적으로 뽑아내는 주정에 물과 감미료탄거니까 맛이있기가 힘들죠.
alphaline
22/12/08 21:49
수정 아이콘
한식과의 궁합 이슈가 가장 크지 않을까 싶네요
저도 제 돈 주고 마시는 술은 와인과 맥주뿐인데
한식에 반주로 곁들여야 한다면 둘 다 정말 애매하죠
개인적으론 연태 같은 중국 술이 소주의 상위호환이라고 생각하지만 가격 + 향 호불호가 있으니까요
海納百川
22/12/08 23:46
수정 아이콘
결국 제대로 된 재래식 소주나 일본식 소주가 한식에 안 맞는것도 아니고 말씀대로 중국 백주가 상위호환이다라는건 그냥 곡물로 된 증류주면 다 맞는다는거죠. 희석소주가 한식에 적합하다는건 그냥 억지라고 봐요.
꿈트리
22/12/09 13:53
수정 아이콘
글쎄요. 희석식 소주보다야 연태가 나을 수 있다는 생각에는 일부 동의할 수 있지만, 연태 정도의 술이 소주의 상위호환은 동의할 수 없네요.
살려야한다
22/12/08 21:51
수정 아이콘
[희석식 소주를 냉장 안하고 마신다? 상상이 가시나요.]

소주를 냉장하지 않고 먹는 문화를 혹시 모르시는건가요??
인간실격
22/12/08 21:56
수정 아이콘
엄밀하게 말해서 희석식 소주는 그냥 취하기 위해서 먹는 알코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봅니다.

그래도 대체제로 증류식 소주, 크래프트맥주, 막걸리 등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라 앞으론 문화가 많이 바뀔 것 같아요.
사업드래군
22/12/08 22:04
수정 아이콘
솔직히 공업용 알코올 같아서 무슨 맛으로 먹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진짜 예전에 이거 강제로 마실 때마다 토할 것 같았어요.
페로몬아돌
22/12/08 22:26
수정 아이콘
적셔~
22/12/08 22:34
수정 아이콘
간단합니다

소주 맛있다는 사람=정상
소주 맛없다는 사람=정상
소주 맛있다는 사람을 이해 못 하겠다거나 까내리는 사람=비정상
리클라이너
22/12/09 00:11
수정 아이콘
소주 안마신다고 까내리는 사람 = 비정상
SG워너비
22/12/09 14:55
수정 아이콘
깔끔한 정리네요
22/12/08 22:36
수정 아이콘
혼자 먹을때 최악의 술이 소주지만… 여럿이 먹을땐 그냥 소주, 소맥이나 먹을껄…소리가 나오더라는
라울리스타
22/12/08 22:50
수정 아이콘
소주는 싸구려 술입니다. 싸구려 소주를 왜 외국의 네임드 술이나 비싼 국산 술들과 비교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경차의 라이벌이 벤츠가 아니듯이, 소주의 라이벌은 마트에서 만 원에 5캔인 수입산 캔맥이나, 2병에 만 원인 와인입니다.

서구권에서는 술집에 가서 술 한 잔 주세요 하면 한 잔을 줍니다. 그리고 그걸 단독으로 홀짝홀짝 마십니다. 당연히 술이 무미하기 보다는 풍미가 어느 정도 있어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술 만 먹고 싶어서 포장마차를 가더라도 안주는 시켜야 합니다. 한국인들은 대부분 식사에 반주로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히려 우리나라는 술만 홀짝홀짝 먹으면 알콜 중독자 취급을 당하는 문화입니다. 고급 한정식 말고, 한국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먹는 한식은 맵고, 짜고, 뜨겁고, 기름진 자극적인 음식들입니다. 여기에 후식으로는 탄수화물 폭탄을 먹습니다.

이러한 종류의 한식을 먹을 때 페어링 경쟁에서 소주가 라이벌인 5개 만원 캔맥이나 2병 만원인 와인들을 시장에서 이기고 살아남고 있는 것 뿐입니다. 순댓국, 감자탕, 삼겹살과의 페어링 경쟁에서 소주가 그냥 이기는 중인 겁니다.
꿈트리
22/12/09 13:58
수정 아이콘
한식이[맵고, 짜고, 뜨겁고, 기름진 자극적인] 음식인가요? 매우 동의하기 어렵네요.
라울리스타
22/12/09 16:46
수정 아이콘
순댓국, 감자탕, 삼겹살으로 예시를 들었습니다.

강조표시하시면서 동의하기 어렵다는 댓글을 다시려면 최소한 근거나 예시를 들어주셔야 할 것 같네요.
꿈트리
22/12/09 16:57
수정 아이콘
주어가 한식이잖아요. 본인 글 다시 한 번 읽어보시면 될 듯 합니다.
순댓국, 감자탕, 삼겹살을 일상(Daily)으로 먹는 사람들이 몇 명이나 될까요?
보통은 가끔 먹겠죠.
라울리스타
22/12/09 19:40
수정 아이콘
일상적으로 먹는 한식 중 다른나라 음식대비 자극적인 음식을 대라고 하신다면 매운 양념 베이스 찌개류 반찬류를 다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다만

사람 기호에 따라 기준이다르고, 주요 논지도 아니니 꿈트리님 말씀에 반박은 안드리겠습니다.

주요 주제는 술이고 보통의 일반인들이 오늘 저녁에 반주자 하자 하면서 메뉴로 한식을 선택했을때 주로 선택되는 음식들을 예시로 들었습니다. 그런 음식들을 먹을때 저렴한 주류들끼리 페어링 다툼에서 소주가 승리를 거두고 있는 것일 뿐이지요.

소주가 한식과 가장 맞다? 까지는 모르겠습니다. 근데 퇴근하면서 한국식 식사랑 가볍게 한 잔 한다의 개념에서는 다른 저렴한 술들에 비해 페어링 경쟁력이 있어서 살아남는 중이라는 생각입니다.
프로 약쟁이
22/12/08 22:57
수정 아이콘
강요, 강권, 본인의 개똥철학 부여, 도수도 낮은 술에 술부심
술은 문제가 아닌데 소주에만 요상한 한국인이 너무 많습니다.
열혈둥이
22/12/09 16:55
수정 아이콘
그것 때문에 당했다고
인터넷에서 소주를 개무시 하는 사람들도 너무 많아서 애호가입장에서 짜증납니다.
프로 약쟁이
22/12/09 18:22
수정 아이콘
네. 사람이 문제죠. 소주 욕하는 사람들도 모르진 않을 텐데
한국에서 너무 독보적인 위치니 어쩔 수 없는 거 같습니다.
이경규
22/12/08 23:10
수정 아이콘
맥주는 첫잔은 엄청 맛있는데 소주는 맛있다고 느껴본적이 단한번도 없습니다.
다람쥐룰루
22/12/08 23:20
수정 아이콘
저는 위스키 데킬라 꼬냑 럼 같은 술을 그냥 마시는걸 좋아하는데요 저마다 각각의 향이 있어요 그런데 희석식 소주에서는 그런걸 전혀 기대할수가 없죠 본문에 언급하신것처럼 우리나라의 술은 사회적이라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혼자 마시는경우가 드물고 더욱이 안주없이 마시는 경우는 더더욱 드무니까요
마찬가지로 일본에서 하이볼이 인기인것도 일정부분 사회적인 술문화에 기인했다고 생각합니다.
슈퍼패트릭파워
22/12/08 23:27
수정 아이콘
술에 뭐 맛이 그리 중요한가요? 술은 취하려고 마시는건데... 맛은 음식에서나 찾고 저는 소주나 마실랍니다 크크
환상회랑
22/12/08 23:39
수정 아이콘
저도 30년 가까이 그런줄 알고 취하기 위한 물질에 관심없었는데, 와인 입문하고 파고들게 되면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술도 음식이더라구요 크크 지금은 베란다 한가득 와인병들이 나뒹굴러다니는...
海納百川
22/12/08 23:39
수정 아이콘
그런식이라면 음식도 뭐 맛이 중요한가요? 배부르려고 먹는건데 라는 논리도 성립되는거라
아스날
22/12/09 00:03
수정 아이콘
맛은 음식에서 찾고 술은 취하기 위한 용도인거죠..
마갈량
22/12/09 08:43
수정 아이콘
네 중요합니다
술을 단독음식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기에 주류시장이 크지요.
그리로 패트릭파워님처럼 생각하시는분 역시 많기에 저가 고도수 주류 시장역시 큽니다 크크
환상회랑
22/12/09 00:04
수정 아이콘
커피, 차, 주류 등등 다양한 기호품을 접해보면서 느낀게 결국 각각의 기호품을 그 자체로 받아들이는건 매니악한 영역이다. 그것에 대한 대중적인 관점은 다른 목적성을 가진다는 것이었습니다.
주류 또한 사회적 교류의 수단, 취한다는 상태에 도달하여 다양한 정신적 효과를 얻기 위한 물질로써 원하는 것이며,
주류 자체의 향미와 개성은 각 주류의 이미지와 사회문화적 지위보다도 아래에 위치한다는걸 느꼈습니다.
가장 익숙하고 대중적인 기준으로써 희석식 소주는 대다수 한국사람들의 표준 주류로 자리잡았기에 타 주류는 희석식 소주라는 척도로 품평에 놓입니다.
소주에 비해 비싸다. 소주에 비해 개성이 강하다. 소주에 비해 음식과 덜 어울린다. 소주에 비해...
맥주조차 소주를 위한 시녀이며 소주라는 한국에서 가장 요구하는 용도를 갖춘 술에 비교하면 취하는 용도에 부적합한 탄산음료 취급받기도 하죠.
이러니 어딜 IPA이니 트라피스트니 소맥에 부적합한 놈들이 발을 붙이겠습니까 크크
소주를 인터넷에서 까내리고 욕한다고 하는데, 현실세계에서 소주는 인터넷 워리어들의 징징거림따위에 흔들리지 않는 절대적인 자리에 앉아 있습니다.
너무 소주가 주류-술-이라는 단어를 말할때 대표적으로 자리잡은 이미지를 조금이라도 내려보고자 하는 시도조차 인터넷 사이비 술꾼 놈들의 신성모독
이라 여기는게 현재 상황이라 봅니다.
바이너리너굴
22/12/09 02:24
수정 아이콘
한잔 마시는 순간 이게 술인지 손소독제인지 헷갈리는 맛이죠.
22/12/09 02:36
수정 아이콘

물에다가 주정을 섞은 다음 조미료 넣어서 맛을 내니까요.
근데 전 그렇게 싫진 않아요.
술이야 취향이니까요.
22/12/09 03:01
수정 아이콘
그냥 마시고, 또 있으니까 마시고, 테라 밖에 없으면 테라 마시고 그런 거죠. 술이 배치된 상황 전체가 나름의 한국인의 정서를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Meridian
22/12/09 08:30
수정 아이콘
저도 20대때 소주는 참 싫어하는데, 최근 회식떼 김치찜집을갔는데 갑자기 소주가 땡기더라구요. 소주만 마시는 것도 좋구나, 맛있구나 하고 처음느껴서 아 이게 30대인가....하고 생각했습니다 크크크
43년신혼시작
22/12/09 08:56
수정 아이콘
그냥 대중 음식점에서 음식 고르고 술 고르고 할 필요 없이
소주 주세요. 하나로 통일 가능하다는 점에서 다른 술과 포지션이 다르다고 봅니다.
DeglacerLesSucs
22/12/09 09:08
수정 아이콘
소주에 대한 평가는 개개인이 마시고 취하는 것을 얼마나 선호하는가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한국의 자극적인 음식은 소주가 아닌 술이랑을 충돌한다는 말들도 많지만 그렇다 해도 저같은 사람에겐 [그러면 그냥 술 안마시기]라는 너무 좋은 대안이 있어요
더존비즈온
22/12/09 09:35
수정 아이콘
술 잘 못 마시고 안 좋아하는데 소주가 안 맞는 거더라고요... 위스키 마셔보니 숙취도 없고 맛도 좋더라고요.
숨고르기
22/12/09 09:54
수정 아이콘
값싸고 무색무취한 덕분에 재벌 회장도 길거리의 노숙자도 똑같이 마시고 취하는 가장 평등한 술이죠
switchgear
22/12/09 09:59
수정 아이콘
(수정됨) 같은 댓글을 유게 글에도 달았지만 서주나 수주 같은 이름이었으면 희석식이든 뭘 넣어서 만들던간에 그 술에 대해 좋니 나쁘니 평가 할 생각이 전혀 안 들겁니다. 저렴한 대중술로써 가치도 인정했을거고요. 그런데 하필 소주라는 충분히 고가의 고급주 지위까지 올라갈수있는 전통술의 이름을 쓰는게 정말 마음에 안듭니다. 덧 붙이자면 전 예전에 진로소주도 공장에서 고구마 전분을 직접 증류해서 만드는줄 알았습니다. 왜냐면 명칭이 소주고 술을 마시긴하지만 그닥 안 좋아해서 관심도 없었으니까요. 주정도 증류로 만든거니 증류주라 구분은 가능하다지만 심적 거부감은 어쩔수 없더군요.
꿈트리
22/12/09 14:02
수정 아이콘
같이 술 먹을때는 마시지만, 혼술은 못하겠더군요.
혼자마시면 맛에 집중을 해서 그런 듯 합니다.
열혈둥이
22/12/09 16:37
수정 아이콘
(수정됨) 반대로 써봅니다..
소주가 반주에 어울리는 이유
1. 가격이 싸서 부담이 없다.
2. 도수가 적당히 높아서, 적당히 취하게 마셔도 식사에 방해될 정도로 배가 부르지 않다.
3. 고유의 맛이 적당한 감미료 맛이라 튀지 않는다. 혹은 음식에 완벽하게 묻혀도 전혀 아쉽지 않다.

이래서 소주인거죠. 소주가 아니면 안된다가 아니라. 저 조건 다맞추는 술이 소주말고 별로 없어요.

저렴한 술은 대부분 증류과정을 거치지 않은 저도수의 술이거나 희석식 주류 입니다.
이런 술들은 원주정의 강한 알콜향을 없에기 위해 인공 향이나 감미료를 엄청 때려 박습니다.
각 국마다 돈없는 서민들을 위한 술이 있겠지만 이런 술들 또한 바다건너 오다보면 관세가 더해져서 가격적 메리트가 떨어지죠.

그래서 결론은 한국인의 반주엔 소주가 정답입니다.
Cazellnu
22/12/09 17:29
수정 아이콘
빨리 다시 쌀로만든 술이 보편화되었으면합니다.
솔직히 한국음식에 파란병소주가 음식에맞지도 않습니다. 전통주라면 모를까
음란파괴왕
22/12/11 01:18
수정 아이콘
어르신들도 이제는 초록색 소주 생으로 안먹고 맥주타서 드시더군요.
22/12/11 07:53
수정 아이콘
다음날 머리아픈것때문에 잘 안마시는데 좋은데이 블루베리는 이상하게 깔끔하더군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정치] [공지] 정치카테고리 운영 규칙을 변경합니다. [허들 적용 완료] [124] 오호 20/12/30 185370 0
공지 [일반] 자유게시판 글 작성시의 표현 사용에 대해 다시 공지드립니다. [15] empty 19/02/25 284669 8
공지 [일반] [필독] 성인 정보를 포함하는 글에 대한 공지입니다 [51] OrBef 16/05/03 409795 27
공지 [일반] 통합 규정(2019.11.8. 개정) [2] jjohny=쿠마 19/11/08 267132 3
97834 [일반] 전세보증금 반환 소송 후기 Honestly89 23/02/03 89 0
97833 [일반] 인간의 신뢰성에 대한 숏포지션 [6] youknow04476 23/02/03 476 5
97832 [정치] 쌍방울 김성태 회장 관련해서 연일 뉴스가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34] 아이스베어1303 23/02/03 1303 0
97831 [일반] 고려시대 관음불상의 소유권은 서산 부석사 VS 쓰시마 관음사? [34] KOZE3411 23/02/02 3411 0
97830 [일반] 7900X3D/7950X3D 2월 28일, 7800X3D 4월 6일 출시 [12] SAS Tony Parker 1391 23/02/02 1391 0
97829 [일반] 완결웹툰 추천 - 태백 : 튜토리얼맨 [17] 휴울1945 23/02/02 1945 1
97828 [정치] 대통령 관저 천공 관여 의혹 일파만파 [116] 빼사스8647 23/02/02 8647 0
97827 [일반] C의 죽음에 대한 것 [6] 범이2117 23/02/02 2117 25
97826 [일반] 버거 예찬 [57] 밥과글6097 23/02/02 6097 44
97823 [정치] 김기현, '가세연' 김세의 최고위원 선거 출정식에 참석 [104] 맥스훼인9783 23/02/01 9783 0
97822 [정치] 尹대통령, 박정희 생가 방문…"위대한 지도자가 이끈 미래 계승" [169] 덴드로븀9561 23/02/01 9561 0
97821 [일반] 1883 미드 감상기 [8] 만득2954 23/02/01 2954 4
97820 [정치] 현직자가 알려주는 가스요금 인상 이유.jpg [265] dbq12317731 23/02/01 17731 0
97819 [일반] "더 퍼스트 슬램덩크" 200만 관객 돌파 [60] Rorschach6049 23/02/01 6049 3
97818 [일반] "나는 이미 치매 걸렸는데~" [13] 김승구6482 23/02/01 6482 4
97817 [일반] 급증하는 길고양이 문제에서 생각해 봐야 할 TNR [155] VictoryFood10127 23/02/01 10127 22
97816 [정치] 국힘 당대표는 당연히 김기현 아니냐? [93] 스토리북10475 23/02/01 10475 0
97815 [일반] 웹소설의 신 [19] 꿀행성4529 23/02/01 4529 34
97814 [일반] 60년대생이 보는 MCU 페이즈 1 감상기 [109] 이르6469 23/01/31 6469 8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