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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12/06 18:37:52
Name darkhero
Subject 한덕수 김앤장 전관예우가 문제 되는 이유

한덕수 청문회 당시에 일기장에 썼던 글인데 뒷북으로 올려봅니다.

포지티브(positive) 규제
네거티브(negative) 규제

라는 말을 한번씩 들어보셨을 겁니다. 네거티브 규제는 "안된다고 법률에 명시한 것 외에는 다 허용된다"라는 영국/미국식 규제이고, 포지티브 규제는 된다고 명시한 것 외 아무것도 불허한다는 한국식 규제입니다.

포지티브 규제가 사회에 심각한 해악인 이유는 시대가 변함에 따라 기술과 산업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하는데, 법률 규제라는 구시대적인 장애물에 발목이 잡히기 때문입니다. 법이 민간보다 몇 배는 느리게 움직입니다.

그런데 이런 포지티브 규제가 관료의 권위와 완장질에는 이득이 됩니다. 기업들이 규제에 얽매일수록 공무원에게 아쉬운 소리 해야 할 일이 늘어나고, 공무원은 유권해석 혹은 자신만이 알고 있는 정보를 통해 사기업을 좌지우지하고 다소 부당한 보상을 누릴 수 있습니다. 아무리 공무원에 대한 감시망과 제재를 강화해도 이런 문제를 완전히 해소하진 못하죠, 규제를 네거티브로 바꾸지 않는 이상.


고위 관료 출신이 은퇴 후 민간기업에서 거액의 수임료를 받는 게 문제시되는 이유가 크게 3가지입니다. 첫째로, 현역 시절에 그 회사에 특혜를 제공한 대가로 거기서 일을 하고 있는지 여부가 불투명합니다. 확실히 구분하지 못하니 그냥 오얏나무 밑에선 갓끈도 다시 묶지 마라는 겁니다. 판검사 전관예우 문제와 비슷한 논리입니다.

둘째로, 룰이 엄격한 나라에서 심판이 선수로 뛰는 게 문제가 됩니다. 고위공무원으로 오래 일한 사람일테니 어떻게 해야 행정/사법적 규칙 내에서 유리하게 놀 수 있는지 알기 수월합니다. 룰을 편리하게 이용하든, 전직 공무원 동료에게 찾아가든. 김앤장같이 커다란 회사에서 전관을 데려가려는 이유도 그러합니다.
문제는 전직 관료들이 이렇게 거액의 대가를 챙기는 게 시장경제의 근본 의의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시장경제의 대의는 사익 추구가 궁극적으로 극대화된 공리를 유발하는 데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처럼 공무원이 완장과 몽둥이를 쥐고 있는 덕에 은퇴 후에도 배타적인 '지대추구적 능력'을 쥐고 있는 걸 건강한 시장적 능력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저 그들만의 지대 수취일 뿐입니다.

세번째 이유는 두번째에서 파생됩니다. 전직 관료가 전관예우를 누린 후에 임명직 고위관료로 무사히 임명되는 게 사회 전반, 그리고 공직 기강에 해로운 signal을 보냅니다. 전관예우가 도덕적, 도의적으로 묵인되어버리면 너도나도 은퇴 후에 지대를 한탕 해먹자는 인식이 어느 정도 강해질 거고, 이는 포지티브에서 네거티브 규제로의 이행을 어렵게 만듭니다. 선출 정치인이 지시를 해도 관료들이 적극적으로 따르지를 않을테니까요.


* 다소 여담이지만 지난 대선에서 김동연 후보가 행정고시를 날려버리자고 주장한 배경도 이 문제와 닿아 있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거북한 악마화일 수 있지만, '어려운 시험'을 통과한 고시 출신은 기본적으로 자의식이 과잉되어 있습니다. 자신들이 NPC라는 자각이 없고, 관료가 시장을 적극적으로 쥐락펴락해야 사회가 정의롭고 효율적으로 돌아간다는 뒤틀린 강박이 전반적으로 존재합니다. 뒤틀린 공명심은 권한을 놓기 싫게 만들고 네거티브 규제로의 이행을 어렵게 만듭니다. 관련 한국경제 칼럼을 아래 첨부합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15/0004664589?sid=105

이 대목에서 사법시험을 연상할 수도 있을텐데, 맞습니다. 사법시험과 서울법대를 박살낸 게 민주화 이후 최대 혁신입니다. 만약 저런 변화를 거치지 않았다? 한국은 아직도 안철수 등의 기업가가 아니라 고승덕이나 빨아대는 시험 정신병 국가였을 겁니다.


한국의 인사청문회는 커다란 구조적 문제를 위주로 짚지 않고, 후보자의 치부와 가십거리 그리고 대중이 느낄 직접적인 박탈감 등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는 게 큰 병폐라고 생각합니다. 행안부 이상민, 외교부 박진 장관후보 등에 대한 가십이 그에 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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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별사탕
22/12/06 18:48
수정 아이콘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근데 사실 요즘 들어가는 고시사무관은
자의식이 충만하거나 그러지는 않더라고요
빨리 퇴사하고 싶다는 말만 크크크
22/12/06 18:49
수정 아이콘
공무원인데, 행시 출신보다 스펙 좋은 9급도 많은 건 맞습니다. 그런데 문제는...행시를 없애면 내부승진을 시킨다는 소린데 그게 더 답 안나올 거 같습니다.
살다보면 연공서열을 욕하다가도, '그래도 그나마 연공서열이 낫구나'싶은 꼴도 보게 되는지라....
한국안망했으면
22/12/06 18:51
수정 아이콘
크크 끔찍하네요
22/12/06 18:59
수정 아이콘
'의전'에 능한 인재가 선배들 다 제치고 승진하는 거 보면 차라리 연공서열이 낫구나 싶죠.
바람별사탕
22/12/06 18:53
수정 아이콘
사실 성과평가하기가 어렵기때문에
연공서열대로 가는게 있습니다
가장 좋은건 오래된 직원일수록 난이도가 있는 업무를 주는건데... 사람이 부족하면 그런것도 없더라고요
22/12/06 19:00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게 핵심이죠. 공장처럼 누가 몇개 만들었나로 평가가 끝나면 간단한데, 그게 되는 자리는 한번도 못 봤습니다.
22/12/06 18:54
수정 아이콘
그런데 글을 왜 연달아 올리시는 이유가 뭐에요?
피드백이 다 되시나?
darkhero
22/12/06 18:55
수정 아이콘
물 들어온 김에 같은 핵심 키워드를 공유하는 글을 연달아 씁니다. 평소 인지도가 없으니까 어그로 끌린 김에 노 젓고 싶었어요.
22/12/06 18:56
수정 아이콘
음 지금 어그로 끌린 김에 노젖고 싶다는건 쓰신글 신뢰도를 본인이 죽이시는건데요
darkhero
22/12/06 18:58
수정 아이콘
대충 글의 품격과 작성자의 식견 수준이 가늠이 될텐데 겨우 저 댓글 하나로 에토스가 떨어질까요. 걱정해주시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22/12/06 19:00
수정 아이콘
아 네
sionatlasia
22/12/06 19:18
수정 아이콘
아 예...
jjohny=쿠마
22/12/06 19:2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올려주신 글들을 읽으면서 어떤 위화감을 느꼈었는데, 이 댓글을 보니까 뭔가 좀 이해가 되는 느낌이네요.
품격은 잘 모르겠지만, 에고가 엄청나신 것은 알겠습니다.
중간중간에 뭔가 심하게 점프하는 느낌이나 급발진하는 느낌을 주는 부분들이 있었는데, 아마 이런 데에서 기인한 것 같네요.
22/12/06 19:24
수정 아이콘
그게 별로같으니까 넋이님이 저렇게 댓글을 단거같습니다.
인민 프로듀서
22/12/06 19:29
수정 아이콘
본문에서 말씀하신 "기본적으로 자의식이 과잉되어 있"다는게 이런거군요!
댓글로 본문을 완성해주시다니 감사합니다. 잘읽었습니다.
22/12/06 19:33
수정 아이콘
에토스에 신경쓰시는 분이라면
왜 내가 평소 인지도가 떨어질까에 대한 고찰도 같이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2/12/06 19:33
수정 아이콘
댓글을 쓰실수록 품격과 식견에 많이 금이 가고 계십니다... 걱정은 아닙니다
라멜로
22/12/06 19:49
수정 아이콘
이런 분이 바로
글에서 말하는 행시 합격자나 사시 합격자 같은 분이군요 크크
22/12/06 19:52
수정 아이콘
우와......
세이밥누님
22/12/06 20:01
수정 아이콘
역시 서울대생은 다르군요
22/12/06 20:01
수정 아이콘
데쟈뷔를 느끼지 않을 수 없는 댓글이네요. 예전에 PGR에 이런 분이 계셨는데...
22/12/06 22:10
수정 아이콘
아 이거 킹차갓무직에서 느꼈던 감정 아닌가요.
피우피우
22/12/07 02:51
수정 아이콘
적어도 품격은 많이 훼손된 것 같은데요 크크크
상한우유
22/12/07 09:28
수정 아이콘
그간의 글로 에토스가 이미....
22/12/06 19:57
수정 아이콘
저도 자의식과잉에 에고가 강해서 PGR에서 댓글 좀 수집하곤 했습니다 호호
에고 넘치게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용
데몬헌터
22/12/06 20:32
수정 아이콘
부장님 오늘도 고생하십니다
darkhero
22/12/07 10:47
수정 아이콘
넓은 아량에 감복했습니다 선생님
제랄드
22/12/06 20:11
수정 아이콘
오늘의 연작(?)을 읽고 느낀 점은, 문장력이 좋으시고, 주장하시는 바가 명확하며, 공감되는 부분도 많은 글이었다고 하겠습니다. 굉장히 잘 읽었습니다. 시간 가는 줄 몰랐네요. 센델 교수 관련 글은 스크랩도 해뒀습니다 :)

그러나 만약 이 글에 추천 버튼이 있었다면, 저는 그걸 누르는 걸 망설였을 것 같습니다. 이유는 글에 날이 서 있습니다. 벼러진 칼 같습니다. 맛춤뻡을 죄다 틀려도 굉장한 공감을 주는 글이 있는 반면, 제 아무리 현자의 글이라해도 그 글에 칼이 있다면 설득 대신 반론부터 찾게 되잖습니까. 아무리 맛있는 돈까스라 해도 고기 사이에 바늘이 보인다면 삼킬 사람은 없습니다.

글의 모든 부분에 공감하는 건은 아니지만, 여러 모로 꼽씹게 되는 문장도 많고, 반박은 엄두 못 낼 정도의 식견을 가지신 분으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마냥 삼켰다간 위장 천공이 염려되기에 몇 줄 남깁니다.
darkhero
22/12/07 10:48
수정 아이콘
일단 이목을 끄는 것까지는 자신이 있는데 타인의 공감과 감화를 이끄는 건 매우 어렵다고 스스로도 생각합니다..
자급률
22/12/06 20:32
수정 아이콘
나름 아는것 많고 문장력 있으면서도 묘하게 사람들의 어그로를 유발하는 어조에서 왠지 예전에 절름발이 뭐시기 하는분을 떠올렸는데
같은분인가 하고 봤더니 또 문장 구성이나 그런게 그분이랑은 좀 다른 느낌이네요.

올리신 글들은 재밌게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샌델 글은 끄덕끄덕 하면서 봤고 노동권 글은 여기서 왜 이렇게 이어지지 하고 좀 당혹스러웠어요. 중간중간을 좀더 매끄럽게 채워서 써주셨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darkhero
22/12/06 20:33
수정 아이콘
Pgr 첫 계정입니다. 아마 여기도 부캐 안되긴 할텐데..
22/12/06 21:05
수정 아이콘
시험 자체를 되게 악마화 하시는거 같은데 굳이 그럴 필요까지는 없다고 봅니다

전관예우가 문제인거지 고시가 문제인건 아니라고 생각해서요
터드프
22/12/06 21:13
수정 아이콘
고시 자체로도 문제가 있는건 맞다고 생각합니다. 특정 시험만으로 사회적으로 많은 영향력을 발휘하는 판사같은 직책을 줬고, 이는 사법시험의 폐단을 논할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주제입니다. 전관예우도 이러한 고시적 접근 마인드와 떼 놓을 수 없기도 하고요.
시험 자체가 악마는 아니지만, 시험으로 굉장히 많은 것을 부여하는 것 또한 문제입니다.
완전범죄
22/12/06 21:06
수정 아이콘
결론이 갑둑 고위공직자 청문회가 거지같이 운영된다로
끝나는건 이상하네여
darkhero
22/12/07 10:48
수정 아이콘
끝을 어떻게 맺을까가 잘 생각이 안났습니다
22/12/06 21:11
수정 아이콘
하고 싶은 말씀은 많고 현학적이며 논쟁적인 구도도 가져가야 해서 그럴까요? 오늘 작성자분의 글을 처음으로 연달아 몇개 읽었는데 서두와 결론이 따로 놀며 급발진하는 지점들이 조금 신기합니다.

주제넘은 말씀이겠지만 하고 싶은 말씀이 많을수록 조금 더 정제하고 담백하게 논거를 이어가시는 것이 어떨까 싶네요. 며칠 불태우고 사라지실 것이 아니라면 말이죠.
불타는로마
22/12/06 21:24
수정 아이콘
9급에서 고위관료가 되면 포지티브 규제를 안하게 되나요? 사법시법으로 입직하면 악마가 되는 건가요? 잘 모르겠네요.
flowater
22/12/06 21:51
수정 아이콘
(수정됨) https://mlbpark.donga.com/mp/b.php?p=1&b=bullpen&id=202205030068680455&select=&query=&user=&site=donga.com&reply=&source=&pos=&sig=h4aXSg-Yg3aRKfX2h4aXGg-Y4hlq
그냥 사이트 돌아가면서 예전에 쓴글로 어그로 끄는 중이겠죠. 너무 열내지들 마세요 흐흐 뭔가 이상하다 싶으면 먼저 제목으로 구글링 해보세요
22/12/06 23:33
수정 아이콘
댓글 갯수 차이가 크네요. PGR이 어떤 면에서는 댓글 맛집이었군요.
터드프
22/12/07 00:10
수정 아이콘
본인이 직접 쓴 글을 가져온거고, 과거에 쓴 글이라고 말씀도 하셨는데 이를 어그로로 치부해야 할 이유를 모르겠네요.
22/12/07 01:59
수정 아이콘
위에 본인이 '어그로 끌린 김에 노 젓고 싶었다' 라고 하셨네요. 본인은 핵심 키워드를 공유 운운 하시지만 정확하게 시의적절하지도 않은 글들을 연달아 가져와서, 논쟁적인 본문에 비해서는 딱히 댓글로 다른 분들과 생각을 나누는데는 크게 관심이 없어보이고요. 그럼 저 말의 의도는 어그로 끌린 김에 관심수집 & 댓글수집이죠.

길지않은 커뮤 경험 가운데서도 이런 분들 꽤나 봐 왔습니다. 현학적인 '향기'를 첨가한 글들을 여기저기 커뮤에 복붙해서, '글 잘쓰시네요' '대단한 식견이십니다' 같은 류의 댓글로 자존감 조달하려 하는 분들. 자기가 유리한 경우에만 선택적으로 피드백하고, 뼈아픈 반론에 대해서는 하고싶은 말만 툭 던지고 빠지죠. 이런 분들의 목적은 다른 분들과의 의견교환이나 소통이 아니라 자기가 쓴 글들로 '내가 이런 사람이다' 라는걸 전시, 과시하려는거죠. 자기자신을 유니크한 존재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의외로 흔히 있는 타입입니다.
flowater
22/12/07 11:21
수정 아이콘
과거에 쓴 글이라는 말이 어딨죠?
jjohny=쿠마
22/12/07 11:57
수정 아이콘
본문 첫줄에 있습니다. 다만 다른 커뮤니티에 썼다고 하지는 않으셨고, 일기장에 썼다고 하셨네요.

일기장에 썼던 글을 예전에 저기도 올리고 이번엔 여기도 올리신 거겠죠.
Not0nHerb
22/12/06 22:13
수정 아이콘
한덕수 총리의 전관예우 문제가 포지티브 규제로 인한 사회 구조적인 문제 인식을 하지 않고 후보자의 치부 들처내기위주의 접근이라서 문제라는 주장이신건가요? 한 총리의 전관예우는 사회 구조적인 문제기 때문에 한 총리는 사회 구조적인 문제의 피해자이구요?
darkhero
22/12/07 10:49
수정 아이콘
흠 그렇게 쓰지 않았습니다. 애초에 한덕수는 낙마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다만 본문에는 언급하지 않은 건데 론스타 가지고 트집 잡는 건 보기 안좋더군요.
Not0nHerb
22/12/07 10:57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제가 이해를 잘 못 한것 같네요.

한덕수 총리의 전관예우가 문제가 된다고 주장하시면서 한국사회내 포지티브 규제로 인한 해악을 말씀하셔서 둘이 상관관계가 있다고 말씀 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죄송한데, 그럼 둘 간에 무슨 관계가 있다고 말씀 하시는 건지 여쭤봐도 될까요?

구조적인 문제에 집중하지 않고, 총리 개인의 비리에 집중하는 현 언론/야당의 행태를 비판하시는 건가요?
darkhero
22/12/07 10:58
수정 아이콘
아뇨 야당이 구조적인 문제에 집중해야 하는 건 아니죠. 그냥 한덕수의 내력은 이러이러한 이유로 더더욱 문제가 된다는 글을 쓴 겁니다.
마지막 문단이 글의 통일성을 해쳐서 오해를 일으킨 것 같군요. 그냥 평소 느끼던 바를 사족으로 붙인 데에 가깝습니다. 양해를 구합니다.
Not0nHerb
22/12/07 11:02
수정 아이콘
사회 구조적인 문제로 전관예우가 더더욱 문제시 되어야 한다는 말씀이 맞으시다면, 제가 정반대로 이해를 했나 봅니다.
답변 감사 드립니다.
나뚜루
22/12/06 22:39
수정 아이콘
네거티브 규제하면 사고나 이해관계자 갈등 발생시
책임은 누가 지죠? 무작정 네거티브가 좋은게 아닌데
구체적인 사례는 없고 무슨 수사처럼 네거티브 규제만 진리인양 말하는 분들 보면 답답합니다 정말로
-안군-
22/12/07 11:43
수정 아이콘
그걸 민사소송으로 당사자들끼리 푸는게 영미법의 백미죠
나뚜루
22/12/17 21:26
수정 아이콘
영미법이 그렇지 여기는 한국이니까요.
정부가 민사로 해결하라고 하면 사회적으로
수용하는 분위기라고 생각하시는 건 아니시죠?
22/12/07 01:07
수정 아이콘
포지티브 규제가 한국 사회 전반에 미치는 해악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글 감사 드립니다.
보틀넥
22/12/07 02:07
수정 아이콘
포지티브 규제는 정부의 권한을 확보하기 위한 무조건적인 악이고 네거티브 규제가 좋은 것처럼 서술하신 것 같은데 너무 편향적인 서술이라 생각합니다. 어느 하나가 다른 하나에 반드시 우선되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우월한 것도 아니에요. 각 상황에 따라 적용해야 하는 규제의 형태가 달라져야 하는 것일 뿐이죠.
포지티브 규제에 대한 거부감은 큰 정부에 대한 거부감에서 출발하고 네거티브 규제에 대한 호감은 '시장 논리'에 대한 호감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합니다. 큰 정부(포지티브 규제)가 만드는 시장의 지대, 그리고 그 지대를 열심히 빨아먹는 공무원과 전직 공무원들... 이런 세계관은 알겠습니다만 그렇다고 시장(네거티브 규제)에 맡긴다고 해서 그 '지대 빨아먹히는 상황'보다 나아질 거란 보장은 대체 어디서 나오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당장 '시장'에서 다뤄지지 않았던 여러 외부성들 중 하나인 환경 오염이 쌓인 결과 20년 뒤에 우리 대다수를 무너뜨릴 거란 예측이 지배적인 걸요.
소독용 에탄올
22/12/07 03:47
수정 아이콘
결론을 정해놓고 개념을 끌어쓴다고 해서 글이 논리적이 되는건 아닙니다.

저도 글을 잘 쓰는 편은 아닙니다만…..

당장 글의 서두에서부터 한국식규제, 영미식 규제라고 단정적으로 기술하고 계십니다만 해당 규제방식이 한국산이 아닌데 한국식이라고 규정하긴 어렵습니다.

시장주의가 나름 새로운 우파의 지향처럼 제시되는 경향이 여기저기서 보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컨텐츠라고 내세우려면 자유지상주의나, 한국에서 센델보다 더 고생하는 것 같은 하이예크/프리드먼이나, 레이건-대쳐의 단순 모방정도에 머무는게 아니라 개선점도 좀 나오고 해야 할듯합니다….
22/12/07 07:05
수정 아이콘
행시 사라질수도있을거 같네요. 지금도 관료위상이 예전같지 않아서...
22/12/07 07:36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니 '카트리나와 투아모리의 상관관계' 글의 글쓴이는 당시에는 오해를 받았지만 의도된 부조리 개그라는 일관성이 분명히 있었죠.
22/12/07 12:57
수정 아이콘
커뮤니티 분위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살짝살짝 어그로 끄는 표현은 웃으면서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잘 읽었어용.
유료도로당
22/12/07 15:11
수정 아이콘
그 뭐 다른 부분은 접어두고.. 사실 전관예우라는것 자체가 입맛이 좀 쓰긴 하지만 직업선택의 자유라는것도 있고 퇴직 관료가 사기업에서 일하는것 자체를 막는것은 불가능하다고 보기에 어쩔수 없는 부분이 있긴 하지요.

근데 [고위공직자가 전관예우로 사기업에 가서 돈을 땡긴다음에 다시 더 높은 고위공직자로 컴백하는것] 이거는 진짜 지양해야한다고 봐요. 이건 아예 전관예우 제도(?) 자체를 강화시키는 방향으로 너무나 부정적인 시그널을 줍니다. '퇴직했던 이 영감님이 어쩌면 내 위로 다시 컴백할지도 모른다'는건 현직자들에게 엄청난 압박이 됩니다. 이건 아예 임명 차원에서 걸러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한마디로, 돈 권력 다 가질 생각 말고 나가서 돈 벌었으면 공직 커리어 끝이라고 생각했으면 하는게 최소한 고위공직자의 양심이었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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