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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11/12 18:32:30
Name 그때가언제라도
Subject 요즘 본 영화 후기(스포)
1. 그 남자, 좋은 간호사, 2022


원제는 좋은 간호사인가 그랬을 겁니다.

번안이 더 나은 거 같네요.


에이미 로크런(제시카 차스테인)과 찰스 커런(에디 레드메인) 주연

전기/범죄/드라마입니다.


아마 에이미의 사정이나 에이미와의 교감등은 아마 많은 부분 각색이 있었을 거 같네요.

아니면 에이미는 실제로는 존재하지않는다던가...

에이미역은 너무 유명한 배우기도하고 좋아하는 배우입니다.

그런데 세월을 너무 직빵으로 맞으시긴했습니다...

초등학생 두아이 어머니역에는 조금 연세가 있어보입니다.

인터스텔라 머피로부터 8년 정도 지났는데...시간이 오래 지나긴했네요.

또 외국배우들은 메이크업 안하면은 나이있는 배우들은 그냥 그 나이대로 보이기도 하더라고요.

이쁘고 매력있고 연기잘하는 좋아하는 중년 배우이긴합니다.



찰스 컬런 중환자의 수액에 몰래 인슐린을 넣어서 40명을 죽입니다.(담당경찰이 말하길 400명 정도로 추측한다고...)

이 방법이 들키지않은 이유는 약품창고 프로그램이 취소를 해도 닫히지않는 꼼수 + 병원들은 이런 찰스 컬런의 행동을 짐작하고 있었지만 책임회피로 찰스를 해고하는선에서 일을 끝내고

찰스 컬런은 10년간 병원 9-10곳을 이직하면서 이런 범죄를 저질렀다고 합니다.

지금은 경찰에 잡혀 400년형 징역살이를 하고 있다던데 이런놈도 콩밥으로 생을 연명하는군요...




2. 이웃집 야마다 군, 1999


신문 주간만화에 실렸던 걸 지브리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하에 만든 작품입니다.

흥행은 키키 이후 나온 지브리 작품중 제일 실패했다합니다.(아야와 마녀보다? 게드전기보다?)

카구야 공주 이야기의 수려한 수채화나 연출은 아직도 기억이 남아서...확실히 극장판으로 만들려면 이렇게 눈이 즐거운 게 좋긴합니다.

이웃집 야마다 군은 사실 극장판 퀄리티 작화를 바랄만한 것이 없는 작품이긴하거든요.



아따맘마 보다 괴짜끼가 조금빠진 느낌의 가족 이야기로 보시면 됩니다.



극장판 제목처럼 야마다 군이 주인공입니다.
(일본에서 '군'은 한국에서 '씨' 느낌보다 조금 더 약한 느낌의 경칭 같습니다. 한국에서도 본인보다 나이많거나 높은 사람한테 '씨'를 붙이면 좀 이상한데 '군'은 좀 나이 어리거나 여학생이 거리감 있는 남자 동급생 부를때나 선생이나 선배가 아랫사람 부르는 느낌...)


원작은 노노코가 인기여서 중간에 이웃집 노노짱으로 제목이 바뀐다는 이야기가...

애니에서도 동생이 이쁘고 천진난만하게 잘뽑혀서 노노코 에피소드가 별로 없어서 조금 실망했습니다.

작금의 일본 만화도 여자 주인공이 많은데 뭐...가볍게 볼려면 주근깨 중학생 소년보다는 이쁜 여자아이가 더 힐링도 되고 좋긴하죠.



아무튼 흥행 실패할만한 게...옴니버스로 tva애니 여러개 본 느낌이라서...기승전결도 없고...

사실 극장판 하기에는 애매한 작품이에요.





3. 퍼펙트 블루, 1998


영화 블랙스완 매운맛 느낌입니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저력 말할때 가끔 나오는 작품이기도 하죠.

'자아란 시간의 연속성이 구축한 환상'

'sns나 아이돌 가수, 영화배우...이미지로 만들어진 자신과 실제 자신은 무슨 차이일까?'  



옛날에 본 sf소설에서 자세한 원리는 기억안나지만 전화를 송수신하는 방법으로 공간이동을 하는 괴물이 있었는데

그 방법이 실로 무서운게 그렇게 공간이동을 하게 되면 공간이동 하기 전의 A인 자신과 공간이동한 후의 B인 자신이 완벽하게 동일하지만 다른 존재라 주인공들이 무서움에 떨던게 기억납니다.

이처럼 자기 존재의 연속성이나 동일성은 인간의 근원적인 공포이기도 합니다.



홍상수 영화와 느낌이 조금 비슷한 게 있는데...홍상수 영화도 작중 영화나 사건들의 접점이 애매하고 뭐가 사실이고 거짓인지 모르겠는 순환적 구조를 갖고 있는데 퍼펙트 블루도 그런 찝찝함.... 몇몇 부분이 확실하게 밝혀지지않은 채 끝나버립니다.

한 번 봐서는 이해하기 힘들고 해석영상이나 글을 찾아봐야겠네요.






4. 모터싸이클 다이어리, 2004


체 게바라의 혁명전 평범한 의대생이었을 23세의 에르네스토가 29세의 알베르토와 아르헨티나에서 쿠바까지 여행하는 전기물입니다.



저는 부끄럽게도 체 게바라가 아르헨티나인인줄도 몰랐네요.

영화는 영웅의 이야기가 아닌 일개 개인의 이야기에서 시작해서 개인의 이야기로 끝이 납니다.

왜 에르네스토가 여행 도중 어떤 것을 보고 느끼고 생각해서 귀국하는지 보여줍니다.


처음에는 제목대로 오토바이를 타고 인간찬가를 하는 어느 청년 두 명의 버디물인줄 알았건만...

뭐 이런 전기물을 보게 되면 좋은 점은 역사나 위인이나 그 시대를 알 수 있어서 지식이 풍부해지는 느낌이긴합니다.







일주일에 다섯개 정도씩 영화를 보는데...

다음 주에는 지브리 영화 못본 것 나머지와 전기 영화 엘비스나 전쟁 영화 한 편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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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전쟁
22/11/12 21:58
수정 아이콘
퍼펙트 블루 보다가 중간에 그만 둔 기억이 나는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시 한 번 봐야겠네요...
그때가언제라도
22/11/12 23:17
수정 아이콘
좋은 작품이죠
틀림과 다름
22/11/12 23:04
수정 아이콘
저도 퍼펙트 블루를 보다가 궁금한점이
그 안에 보면 술집에서 그 장면이 있는데요, 그 장면이 실제로인지 아니면 연출된 장면인지 모르겠더라고요
망가지는걸 보면 실제인것 같기도 한데 말이죠
그때가언제라도
22/11/12 23:16
수정 아이콘
그게 미스터리인데..아마 일부러 그렇게 처리한거같아요. 작품주제에 맞게...진짜 나는 누구인가...
틀림과 다름
22/11/12 23:23
수정 아이콘
네 미스테리로 처리한게 맞는것 같습니다

연출장면 끝나고 (감독의) 컷 하는 장면 나오고 같이 주연했던 등장인물들의 반응이 나왔다면
알수 있겠지만 여주인공의 시선처리만으로 끝내고 다른 장면이 나오니 알수 없겠더라고요
valewalker
22/11/13 00:34
수정 아이콘
퍼팩트 블루 학창시절 새벽에 몰래 케이블 티비로 분명 본것같았는데 너무 충격적이라 잠을 설쳤던 기억이
프로 약쟁이
22/11/13 05:26
수정 아이콘
좋은 간호사는 저런 엄청난 일을 저지른 범죄자가 증거도 없고 시간도 자기편인데
에이미의 설득에 저걸 다 자백한다고? 싶긴 했습니다.

영화 끝나고 나오는 자막에
에이미가 심장 수술 받고 건강하게 지내며 할머니가 됐다고 나오는데
영화상의 가공 인물은 아닐 거 같긴 합니다.
그때가언제라도
22/11/13 07:41
수정 아이콘
아 그랬죠. 근데 각색 많이 들어갔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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