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2/02/12 00:29:53
Name speechless
Subject [일반] [곁가지 올림픽 이야기] 사라졌던 중국 여성 테니스 스타가 올림픽 수호 천사가 되어 돌아왔다. (수정됨)
올림픽 시즌이 끝나기 전에 곁가지 올림픽 이야기를 써보려 합니다

2021년 11월 본인 SNS에서 중국 고위직 공산당 간부에게 성관계를 강요 당했다는 게시글 올리고 사라졌던 
중국 테니스 스타 펭슈아이가 약 4개월만에 언론에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관련 글 : https://pgr21.com/freedom/94232?divpage=19&ss=on&keyword=%ED%85%8C%EB%8B%88%EC%8A%A4 (미원님 작성)

펭슈아이는 프랑스 스포츠 언론지 레퀴프에와의 인터뷰를 통해 본인의 입장을 밝혔는데 재미있는 부분이 있어 글을 적어봅니다.

인터뷰 원문 링크 : https://www.lequipe.fr/Tennis/Article/Peng-shuai-ma-vie-est-comme-elle-doit-etre-rien-de-special/1315637
                                     (유료기사인데다가 프랑스 어로 되어있어서 확인이......)

해외 언론지 및 우리나라 언론도 관련 내용을 많이 다뤘는데 그녀의 발언들을 보면 어떤 데자뷰가 떠오릅니다.

- 나는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한 적이 없다.
- 내가 SNS에서 올린 글을 많은 오해를 일으켰고 더이상 언론에서 시끄러워지는 것(media hype)을 원하지 않는다.
- (SNS 글이 왜 지워졌냐는 질문에) 내가 지웠다. 내가 원해서 지웠다.
- (SNS 글이 지워지고 사라진 이후 어떻게 지냈냐는 질문에) 특별한게 없었다.(nothing special)
- 개인감정, 스포츠, 정치는 모두 완전히 다른 것이다. 내 애정문제와 개인적인 삶은 스포츠와 정치와 섞여서는 안된다.
- 스포츠는 정치화 되서는 안된다. 올림픽 정신에 위배되는 것이다.

국내 기사에서는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지 않으나 로이터, 포브스 해외 언론 등에 확인한 사실은 아래와 같습니다.

1. 펭슈아이는 중국 올림픽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인터뷰을 진행했습니다.
2.  인터뷰를 진행한 장소는 베이징의 한 호텔이었습니다.
3.  모든 인터뷰는 중국어로 진행되었으며 중국 올림픽 위원회 소속 통역사가 그녀의 말을 전달 했습니다.
4.  그녀의 인터뷰 당시 중국 올림픽 위원회 간부가 동행을 하였습니다.
5.  모든 인터뷰 질문은 사전에 제출되도록 요청되었습니다.
6 . 해당 인터뷰 게재시 어떠한 논평없이 질문과 대답만을 게시하도록 요청되었습니다.
7. 그녀는 이후 현재 진행되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 행사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그녀의 실종 이후 중국에서 열리는 모든 대회를 중지하겠다고 밝힌 여성테니스협회(WTA)는
그녀가 안전하게 있어 다행이지만 적절한 조사가 있을때까지 본인들의 결정을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원문 : https://www.wtatennis.com/news/2474707/steve-simon-wta-chairman-ceo-on-peng-shuai-s-recent-interview


결론 :  그녀도 빅브라더를 사랑하게 된 것 같습니다. 가증스럽다고 해야할지 안타깝다고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좋은 밤 되세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유튜브 프리미엄
22/02/12 00:34
수정 아이콘
4개월 동안 무슨 고초를 겪었을지...
22/02/12 00:44
수정 아이콘
현실과 가상의 구분이 없어지는 날 저런 태도변화도 필요없어지게 되겠죠. 가상으로 만들어서 인터뷰하면 되니
피식인
22/02/12 00:59
수정 아이콘
중국 당한것 같네요.
22/02/12 03:40
수정 아이콘
가증스럽다는건 지나치게 가혹한데요.
큰 용기 내서 미투했는데 결국 이런 결과가 올때까지 어떤 일이 있었을지 생각해보면...
'스포츠와 정치를 엮지 말아라' 역시 정치적인 발언이라는걸 다시 한 번 상기하게 됩니다.
22/02/12 10:00
수정 아이콘
공놀이를 기폭제로 전쟁도 벌일 수 있는게 인간이고 국가죠.
22/02/12 10:00
수정 아이콘
저 사람이 출세를 위해서 공산당간부에게 접근했던 사람이라면 가증스럽겠지만, 피해자라면 전혀 가증스럽지 않습니다. 뭘 당했을지 모르쟎습니까. 그 기간 다른 일 아무 것도 없었고, 그냥 인터넷에 글 못 쓰고 집 밖에 못 나가게만 했다고 칩시다.피지알에서 그 쯤 겪고도 뜻을 굽히지 않을 사람 몇이나 있을까요?
과수원옆집
22/02/12 06:46
수정 아이콘
멋진 신세계와 1984의 자강두천
정말 안타깝네요
antidote
22/02/12 09:40
수정 아이콘
미국이나 유럽, 한국, 일본 등의 현실이 멋진신세계라고 보고 계시면 대체 무슨 생활을 하고 계시는지 궁금하네요.
실제로 중국은 1984로 가고 있는중입니다만 반대쪽이 멋진신세계라고 하기에는 거리가 많이 멀죠.
과수원옆집
22/02/12 09:5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는 그런 의도로 쓴 글이 아닙니다. 미국이나 유럽이 멋진 신세계라고 한 적이 없어요.
과수원옆집
22/02/12 10:01
수정 아이콘
오해를 하신 건 알겠는데 기분이 유쾌하지는 않네요.
과수원옆집
22/02/12 09:5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는 오히려 중국에서 저 두가지가 콜라보되는 느낌이 들어서 쓴 댓글입니다. 제가 5년전에는 1984보다 멋진 신세계가 더 적절한 거 같은데? 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이런 기사는 1984가 더 적절한 거 같거든요. 그래서 두 디스토피아가 꽈배기처럼 중첩되고 엉키는게 안타까워서 자강두천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葡萄美酒月光杯
22/02/12 10:57
수정 아이콘
원문 스샷을 봤는데 성폭행?이라고는 안했어요. 읽어보면 좀 미숙한 여자와 권력을 가진 성공한 아저씨 사이의 치정극? 비슷한거라고 할까.....
전체적으로 결국 당신은 내 감정을 가지고 놀았어 왜 그랬어 내가 그것때문에 맘고생 얼마나 했는데 군자인척하고 돌아다니지만 사실은 더러운 사람 뭐 이런 막장 드라마스러운 내용이였어요.
이미 권력에서 물러난 사람이지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언론들이 보도하는것처럼 엄청난 권력암투 이런건 아닌거같고 그냥 우발적인 사건인거 같았습니다.
22/02/12 13:39
수정 아이콘
가증스럽긴요.
안타까운게 맞을듯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5046 [일반] 올해 4월은 개신교계에 큰 이벤트가 2개나 있습니다 [134] SAS Tony Parker 17251 22/02/15 17251 5
95045 [일반] (스포) 기계 팔 소녀와 편지 이야기 -바이올렛 에버가든- 시청 소감문 [25] 원장7189 22/02/14 7189 3
95044 [일반] 게임 호라이즌 시리즈의 에일로이는 정말 못생긴걸까?(스압) [112] 캬라17144 22/02/14 17144 8
95043 [일반] 1대당 3700억 비싼 몸값에..세계 최강 스텔스기 '랩터' 퇴역 [71] 야옹도령15787 22/02/14 15787 4
95042 [일반] 해외직구대행 1년차 잡설 [33] 이러다가는다죽어12484 22/02/14 12484 29
95041 [일반] 출산율 떡밥으로 찾아본 해외 출산율 자료 모음.zip [236] 오곡물티슈22425 22/02/14 22425 23
95040 [일반] [중드추천] 일생일세 리뷰 (스포 아주 약간) [8] 마음속의빛8000 22/02/13 8000 0
95039 [일반] 대유쾌 마운틴을 향하여...! [10] 헤으응10321 22/02/13 10321 6
95038 [일반] [슬램덩크 이야기]내 마음속 최고의 디펜서 허태환!! [71] BK_Zju22118 22/02/13 22118 152
95035 [일반] <리코리쉬 피자> -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라라랜드(스포!) [6] aDayInTheLife6717 22/02/13 6717 3
95034 [일반] 비알레띠 뉴브리카 모카포트 19일 사용기(짤 주의) [34] 판을흔들어라8758 22/02/13 8758 5
95033 [일반] 그냥 이민 논의나 하는게 좋다는 생각 [126] 이연진15562 22/02/13 15562 14
95032 [일반] 20대 여성의 8%가 응답했습니다. [201] KOS-MOS25193 22/02/13 25193 7
95031 [일반] 심금을 울리는 [Mega Man] 기타 커버 [8] 지켜보고있다7881 22/02/13 7881 3
95030 [일반] [드라마 리뷰] 내 편견을 깨준 작품 '유 레이즈 미 업' (스포는 약간) [2] 마음속의빛6875 22/02/13 6875 1
95029 [일반] 연애 못하는 남자들 [124] 2004년25816 22/02/12 25816 19
95028 [일반] 동계 올림픽때 일어난 대한민국 최대 흑역사.JPG [113] 독각21525 22/02/12 21525 50
95027 [일반] 언론의 책임과 악의 - 코로나19에 대해 [71] SkyClouD12937 22/02/12 12937 26
95026 [일반] 어디까지가 '우리'인가? [16] 노익장7963 22/02/12 7963 4
95024 [일반] 새로운 친구를 맞이했습니다. [13] singularian13822 22/02/12 13822 8
95022 [일반] (스포) 카이바의 서사의 완성. - 유희왕 더 다크 사이드 오브 디멘션즈 - 감상문 [8] 원장11526 22/02/12 11526 2
95021 [일반] 배철수의 음악캠프 30주년 특별기획 - 배캠이 사랑한 음악 100(2) [11] 김치찌개8130 22/02/12 8130 16
95020 [일반] 우크라-러시아 관련 CNN 보도 및 청와대 NSC소집, 외교부 긴급 발령 등 [54] 아롱이다롱이13905 22/02/12 13905 1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