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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01/22 23:03:42
Name 마음속의빛
File #1 변성니적나일천.jpg (152.7 KB), Download : 26
File #2 결애_천년의사랑.jpg (49.2 KB), Download : 2
Subject [중드 추천] '변성니적나일천 : 네가 된 그날' & '결애 : 천년의 사랑' (수정됨)




우연한 계기로, 왓챠(?) 2주간의 무료 서비스로 중국 시대극을 훑어본 후,

현재는 티빙과 아이이치 2개의 OTT 서비스를 이용해서
중국 드라마를 이것저것 살펴보고 있습니다.

주로 보는 작품의 소재는 '타임슬립(천월)', '이중인격(1인2역)', '시대극(고장극)'
세 가지 중 하나만 있으면 상관없으며, 신선과 요괴가 나오는 선협물은 몰입이 어려워서 못 보겠더군요.

그 중 시대극을 최우선으로 이름이 알려진 유명한 작품들을 두루 살펴보다가
최근에는 현대물 몇 편도 보게 되었네요. (아무래도 유료 결제 한 게 아까워서... )

중국 드라마에 대해 전혀 정보가 없는 저와 같은 분을 위한 드라마 소개글을 써봅니다.
(아주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1. 변성니적 나일천 : 네가 된 그날

한국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리메이크가 아닐까 짐작해보는 작품이었습니다. (1인 2역)

남녀 주인공의 몸이 뒤바뀌는 사고를 통해,
서로에게 운명적인 인연을 겪게 되고, 두 사람이 결국 사랑한다는 내용의 드라마입니다.

개인적으로 쌍세총비1에서 곡소단, 곡단아 1인 2역을 훌륭하게 연기한 배우 '양결' 님이 인상깊어
이 배우의 작품을 찾아봤더니, 이 작품에서도 1인 2역을 하셨더군요.

24부작으로 국내 드라마에 비해서 꽤 내용이 많은 편인데,
마지막화만 제외하고, 정말 잘 만든 작품이라 느꼈습니다.

답답한 구간도 거의 없고, 달달한 로맨스가 이어져서 보기에 참 편했지만,
은근히 기대했던 연출이 나오지 않아 살짝 아쉬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이 작품의 결말을 생각해보면,
두 사람의 영혼이 바뀜으로 인해 주변 사람들에게 정체를 들킬지 말지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조성하다가
마침내 모두에게 정체가 들키고, 잠깐의 혼란이 연출되다 드디어 모두에게 받아들여지면서
쌓였던 오해와 갈등이 일시에 풀리는 카타르시스를 기대했었지만...

극초반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완성도 높고, 연출이 좋아서 보는 내내 즐거웠는데,
재미있다고 생각할수록 조금씩 개인적인 욕심이 생겨서 아쉬웠던 작품...

(보는 내내 기대치가 높아져서 96점 점수를 맞고, 100점이 아닌 게 아쉬워하는 학생 같은 마음이 들었어요.)

우연의 일치인지, 배우 양결님은 1인 2역 작품이 꽤 많아지고 있네요.
이쪽 소재로 제 취향 저격하는 배우이기에, 앞으로의 행보가 너무 기대되는 배우입니다.



2. 결애 : 천년의 사랑

지금 한참 보고 있는데, 작품이 괜찮네요.

제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신선, 요괴' 같은 소재가 조금 나오기는 합니다만,
연출이 과하지 않아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시대극, 1인 2역, 타임슬립이라는 모든 소재를 적당히 섞어놓은 듯한 작품)

이 작품을 쉽게 정의하자면, '반요 이누야샤와 무녀의 애틋한 사랑이야기'
만화&애니메이션 '이누야샤'가 워낙 유명한 작품이다보니, 이 작품으로 소개하는 게 가장 이해가 쉬울 듯 했습니다.

이누야샤는 반요로, 인간과 요괴의 혼혈로 오랜 세월을 살 수 있는 존재이고,
무녀는 반요와 사랑을 나누게 되지만, 결국에는 반요를 남겨두고 이별을 해야하는 존재입니다.

비슷한 상황으로, 사랑했던 연인과 이별을 한 반요가 시대를 초월하여 환생하는 연인과 [재회 그리고 이별]을 반복합니다.
운명적으로 계속될 거 같던 그들의 만남이 현대에 와서 살짝 어긋나게 되는 게 묘한 포인트!
또한, 환생한 존재가 과거의 자신과 거리감을 느끼며, 질투 아닌 질투,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부분은
이누야샤를 두고, 키쿄우(금강)와 카고메(가영)가 서로를 동일한 존재로 여기지 않아하는 부분과 겹쳐보이더군요.

국내 드라마였다면, 16부작 정도로 끝맺음으로 맺었을텐데, 생각보다 내용이 많이 구성되다보니,
악역들의 존재도 나름 괜찮게 느껴지게 되었습니다.

아직 끝까지 보진 않았지만, 맹목적이고 찌질한 악역이 아닌
여러 캐릭터들이 나름의 정체성을 가지고 입체적인 성향을 보여주어 매우 만족스럽더군요.

변성니적나일천을 보기 위해 아이이치 OTT를 이용했고,
결애는 티빙 OTT를 이용해서 보고 있습니다.


길게 쓸수록 스포일러가 많아지니, 짧게 글을 마무리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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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이리와봐
22/01/23 11:59
수정 아이콘
고맙습니다.
중드 보고 있는데
추천작도 봐야 겠네요 재밌을거 같아요
마음속의빛
22/01/23 13:47
수정 아이콘
^^ 도움이 되었다니 제가 더 기쁘네요.
정예인
22/01/23 13:48
수정 아이콘
아이치이 무료기간에 첫번째로 본 작품이네요. 전 남주 장신성배우 “이가인지명”에서 연기가 인상깊어서 찾아본 드라마예요. 기대한만큼 섬세한 연기력이 좋았고 시크릿가든이 느낌이 아무래도 내내 생각났습니다. 드라마중에도 한드에서 본 장면같지 않아요?였나 그 대사도 웃겼고요. 중드 특유의 마무리는 영별로였지만 배경노래도 기억에 많이남네요. “원래아흔애니”랑 “세계미진리”까지만 후다닥보고 끝냈네요.
마음속의빛
22/01/23 13:55
수정 아이콘
저도 아이치이 무료 기간 이용하려고 신규 가입했는데.. 정책이 바뀐 건지.. 무료 기간이 없더라구요..

하는 수 없이 1개월 결제를 할 수 밖에 없었네요...

그야말로 변성니적나일천 하나 보려고 결제한 셈이 되었네요. 물론, 그 값이 아깝지 않을만큼 재미있게 봤으니 아쉽진 않았어요.
원래아흔애니도 시청했습니다. 시각장애인 요소가 등장해서 참 좋았어요.
뭔가.. 이런 장애요소가 [연약함]을 느끼게 해서 그런지 캐릭터에 대한 애틋함이 더해지더군요.

그러고보니, 결애의 남자 주인공도 시각장애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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