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2/01/18 19:39:17
Name 마음속의빛
File #1 소설_태자비승직기.jpeg (180.9 KB), Download : 47
File #2 태자비승직기.jpg (115.0 KB), Download : 7
Subject [일반] 소설 '태자비승직기' 소개 글(스포 최소화) (수정됨)




[사고 후, 기억을 잃고 전혀 다른 사람처럼 행동하던 소녀는 2년이 지나서 원래의 소녀로 돌아왔다.]
- 일본 드라마 '비밀'에서 짧게 나온 신문 기사 내용

(개인적으로 기억에 오래 남은 일드 '비밀'에 나온 짤막한 문장으로, 
빙의된 사람이 2년의 시간이 지나 결국 자신의 육체에 적응해 자신의 새로운 삶에 순응했다고 해석되는 신문 기사 내용)



오늘은 중국 드라마 '태자비승직기'의 동명 원작 소설 [태자비승직기]를 읽으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써보고자 키보드를 두드립니다.


최근에 '왓챠' 2주 무료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많은 중국 드라마들을 훑어보고 있습니다.

주로 '타임슬립(천월)+ 이중인격(1인 2역), 시대극(고장극)' 세 가지 컨셉을 선호하며,
그 중 시대극 위주의 작품들을 빠르게 훑어보고 있다가 '태자비승직기'를 시청하게 되었네요.


국내에 '철인왕후'라는 제목으로 리메이크 되기도 한 이 작품은 특이하게도 
'타임슬립 + TS물(성별 전환?)' 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시작해서
'시대물 + 황궁암투+ 로맨스(사랑)' 내용을 이어가는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중국 드라마나 국내 드라마 모두 TS물 설정이 부담되어서 그런지 지극히 코믹한 분위기의 작품으로 연출되어 아쉬웠던 터라
동명의 원작 소설을 찾아 읽어보니, 재미있더군요.


------------------------
아래는 스포일러가 담긴 인상 깊었던 문장




[저는 원래 천계에 사는 낮은 지위의 신선이었습니다. 그런데...]

.....

[작은 잘못을 저질렀고, 그 벌로 속세로 떨어지게 되었지요.]

....

[그런 이유로 벌을 받아 속세로 나오게 됐는데,] 
[그게 제가 또 사명성군한테 잘못한 게 있어서 그가 일부러 제 영혼을 오랫동안 묶어 두었지 뭡니까, ]
[그런 후 그는 그의 먼 친척에게 제 육신을 십 몇 년 동안 사용하게 했습니다. ]
[그러다 후에 천궁에서 이에 대한 조사에 들어가자, ]
[사명성군은 자신이 한 짓이 발각될까봐 그가 가장 빨리 구할 수 있는 육신을 제게 주었습니다. ]
[그리하여 저와 장씨의 육신이 바뀌게 된 거죠. ]
[제가 속세로 왔을 때가 정확히 장씨가 물에 빠지던 그 순간이었습니다.]
- 태자비 장씨의 고백1





[저는 원하지 않았습니다. 절대로 장씨의 몸에는 들어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장씨의 몸으로 들어가라고 강요하는 그 누군가가 저를 놓아주지 않았습니다.]
[그 후 사흘동안 삼계를 오가며 기쁨, 슬픔, 이별, 만남을 경험했고, 그로 인해 깨달음을 얻었고, ]
[다시 장씨의 혼과 합해져 몸으로 돌아왔습니다.]

....

[... 하지만 황상께서는 장씨가 너무 변했다는 것만 생각하시고, ]
[막다른 길에 몰린 장씨가 결국 다른 길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는 건 모르셨습니다. ]
[장씨가 예전의 기억을 모두 버리고 새로운 사람이 되고 싶어 했던 것도 말입니다.]

.....

[하지만 장봉봉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변한 것은 마음뿐이지요. ]
[사랑이 없으니 질투가 없고,]
[사랑이 없으니 상처도 없고,]
[사랑이 없으니 걱정도 없는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 태자비 장씨의 고백2




[황상, 그날 제게 사내인지 여인인지 물어보셨지요?]
[사실 그건 제 스스로에게도 자주 묻는 질문입니다. ]

[저는 십수년간 사내로 살아왔습니다. 저를 거두신 분이 그리 키운 탓이지요.]
[나 자신조차 그 사실을 믿어 의심치 않을 정도로 말입니다.]
[그리고 성장한 후에 너는 원래 여인이라는 사실을 알려 주셨습니다. ]
[저를 그리 기른 데에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으니 거기에 대해서는 묻지 말라 하셨고요.]
[그리고 저는 제가 여인이라는 걸 알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죽었고,]

[우연한 계기로 장씨의 몸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제 혼란은 바로 거기에 기인합니다.]
[저 스스로도 아직 제가 여인인지 사내인지 헷갈리곤 하니까요.]

....

[... 혹시 제가 역겨우십니까?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을 정도로?]
- 태자비 장씨의 고백3






소설을 보는 내내 주인공 '태자비 장씨'를 상상하기 위해 
중국 드라마 '태자비승직기'의 여주인공 이미지를 많이 활용했습니다. (본문 위의 사진)



주인공 태자비 장씨에 대한 이야기


태자비 장씨1 (장봉봉)

- 무장집안의 적장녀이며, 나라에 큰 군공을 세운 공신의 손녀로,

어린 나이에 3왕야 '제성'에게 시집간 후, 그가 태자가 되었을 때 '태자비'가 되었다.

제성을 사랑하며, 그와의 '사랑'에 연연하지만, 

그녀의 집안이 가진 강력한 권세는 지금 당장은 태자에게 힘이 되어주지만, 
장차 그가 황위에 오르게 된다면, 가장 먼저 제거해야할 걸림돌이 되기 때문에
태자 '제성'은 정치적 이유로 그녀의 사랑을 외면한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상처받은 그녀는 점점 질투과 투기심이 깊어지며
태자 주변의 여인들을 향한 맹목적인 적대감을 보이게 만든다.

이로인해 더더욱 태자와의 거리가 멀어지게 되는 악순환이 발생하는데..


태자비 장씨2 (장봉봉)

- 태자의 불륜녀 강씨(태자가 사랑하는 여인이자, 5왕야 조왕의 부인)와 태자비 장씨가 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하였는데,

이 때 크게 몸이 상한 장씨는 기억을 잃고 이전과는 전혀 다른 사람처럼 변하게 되었다.

궁중암투가 난무하는 궁궐에서 살아남기 위해,
목숨에 위협을 받지 않고, 조용히 여생을 보내고자하는 작은 소망을 위해
그녀는 스스로 '황후'의 자리를 거쳐 '태후'의 자리를 얻고자 움직이기 시작한다.

가장 먼저 정실 부인으로써, 남편의 여인들을 잘 보살피고, 
그가 황제가 될 수 있도록 장씨 집안의 권세와 인맥을 동원해 그를 보좌해주고,
머지않아 자신의 가문과 자신을 제거할 게 뻔한 태자를 상대로 살아남기 위한 방법을 강구해야 하는 입장에 처하게 되는데...






태자비승직기 1,2

 39억 뷰중국 웹 드라마의 신화 '태자비승직기'의 원작 소설.
최고의 미녀들에게 사랑받던 바람둥이가
여자로 환생해 버렸다.
장봉봉의 태후 승진 프로젝트



작품의 재미를 위해, 간략한 내용 설명 글을 적어봤습니다.


TS 물에 대한 거부감이 없으신 분께
'타임슬립 + 궁중암투 + 로맨스' 장르를 결합한 소설 '태자비승직기'를 추천해봅니다.



웹 소설로 보는 건 판매 중지가 된 거 같고,
현재는 교보문고에서 책을 구입하거나,
일부 도서관 (제 경우 '광주광역시 광주학생교육문화회관, 광주중앙도서관,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 등 )에 배치되어 있더군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호랑이기운
22/01/18 20:22
수정 아이콘
철인왕후 원작소설 아닌가요
마음속의빛
22/01/18 20:56
수정 아이콘
본문 내용에 있듯 동명의 중국 드라마 원작 소설입니다.
철인왕후는 동명의 중국 드라마를 각색했다죠.

중국 소설 - 중국 드라마화 - 한국 드라마화 리메이크(각색).
닐리리야
22/01/18 21:42
수정 아이콘
작가가 혐한이어서 문제됐던 작품이죠.
마음속의빛
22/01/18 21:5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아...그런가요?

자체 필터링해서 보고 있긴 하지만,
소설만큼은 번역도 괜찮았고,
재미면에서 대체할 수 있는 게 없어 안타깝네요.
세츠나
22/01/19 09:45
수정 아이콘
저도 이용권 다 사놓고 반쯤 보다가 묵혀놓고 있었는데 이거 땜에 다 환불...
마음속의빛
22/01/19 11:13
수정 아이콘
저런....
o o (175.223)
22/01/18 22:12
수정 아이콘
제목 보고 설마 태자비가 직책이 올라간다는 말인가 싶었는데
찾아보니 그게 맞나;
마음속의빛
22/01/18 22:17
수정 아이콘
맞는 거 같네요.
태자비의 승직 이야기?
만수르
22/01/19 01:04
수정 아이콘
B급 병맛이죠.
딱 제 취향이었습니다 크크크
문뜩 기억에 떠오르는 건 빅토리아
마음속의빛
22/01/19 07:08
수정 아이콘
드라마의 경우, 저예산 B급이 확실하죠 ^^;;

남녀 주인공의 B급 연출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여주인공은 아예 제4의 벽을 넘어서 시청자에게 말을 건낼 정도니...

다만, 제 경우 소설쪽이 훨씬 취향에 맞네요. 소설은 드라마에 비해 진중했거든요.
중간중간 천계가 어쩌니하며 장씨가 자신을 의심하는 제성을 속이기 위해 진실 반 거짓말 반 섞어서
이야기를 꾸며 말하기도 하지만, 제성 입장에서 장씨의 거짓말을 대부분 간파하고
속아주는 척 넘어가주는 것도 좋았구요.
곱절로 달려라
22/01/19 21:16
수정 아이콘
작가가 이슈가 좀 있....
마음속의빛
22/01/20 06:32
수정 아이콘
너무 안타깝네요.
이런 작품을 만들 재주를 지니고도 왜 쓸데없는 짓을 하는 건지...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4850 [일반] [성경이야기]여호수아와 요단강 [22] BK_Zju12709 22/01/18 12709 31
94849 [일반] 송도타워..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링크] [44] 드르딩당당18064 22/01/18 18064 1
94848 [일반] 소설 '태자비승직기' 소개 글(스포 최소화) [12] 마음속의빛7202 22/01/18 7202 2
94847 [일반] (스포) 블리치 애니화 재개 기념으로 블리치를 돌아보는 글 [32] 원장12143 22/01/18 12143 1
94846 [일반] 선게에 글 리젠이 활발하지 않은 이유... [178] 원펀치21943 22/01/18 21943 9
94845 [일반] 생각보다 대단한 과학자, 우장춘 박사 [45] jjohny=쿠마14775 22/01/18 14775 19
94844 [일반] 화이자 부스터샷(3차) 후기 - 뭐? 안아프다고?! [93] 랜슬롯16535 22/01/18 16535 8
94843 [일반] [성경이야기]모세의 죽음과 다음 지도자 [11] BK_Zju11369 22/01/17 11369 19
94842 [일반] 철면수심 차돌짬뽕 리뷰..(+쬐끔 더 맛있게 먹기) [46] Lelouch15208 22/01/17 15208 14
94841 [일반] 전고체 배터리가 안되는 이유? [70] 어강됴리18469 22/01/17 18469 3
94840 [일반] (스포)뒤늦게 본 스파이더맨 노웨이홈의 실망스러운 후기 [31] 시간10925 22/01/17 10925 10
94839 [일반] 백신의 접종 권고는 어떻게 계산되나? [318] 여왕의심복25908 22/01/17 25908 109
94838 [일반] 지속되는 애그플레이션(식량 인플레) [42] 맥스훼인14277 22/01/17 14277 3
94837 [일반] 중대본 "방역패스 개선…박물관·영화관도 해제 방침" [124] sakura20409 22/01/17 20409 5
94836 [일반] [역사] 붕어빵 꼬리에 팥이 있어야할까? / 붕어빵의 역사 [30] Fig.194094 22/01/17 94094 52
94834 [일반] 저도 방통대 졸업(예정) 후기 남깁니다 흐흐 [4] Aiurr10334 22/01/16 10334 19
94833 [일반] 2년 간의 방송대 졸업 분투기 및 약간의 가이드 [27] Dr. ShuRA12278 22/01/16 12278 27
94832 [일반] 증시 비관론자들은 뭐라고 할까?(퇴근임박으로 인한 용두사미 글 죄송합니다) [51] 기다리다12258 22/01/16 12258 11
94831 [일반] 안전사고에서 원청이 보상을 선지급하게 해야 합니다 [42] VictoryFood12233 22/01/16 12233 23
94830 [일반] 상나라의 인신공양을 알아봅시다 [44] 식별15934 22/01/16 15934 48
94829 [일반] 실천해보니 좋았던 직장내 소소한 습관들 [42] visco19019 22/01/16 19019 66
94828 [일반] 2021년 대한민국의 단편 [33] kien.14686 22/01/16 14686 18
94827 [일반] [팝송] 더 위켄드 새 앨범 "Dawn FM" [15] 김치찌개8034 22/01/16 8034 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