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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01/02 21:55:06
Name Hammuzzi
Subject 결혼 10년차를 앞두고 써보는 소소한 결혼 팁들 (수정됨)
0.
새해를 맞아 달력을 넘기다 놀랐죠.
아니 벌써 10년이 다가오네.

" 언제 이렇게 지난거니. 오빠, 우리 좀있으면 벌써 10년차야."
" 뭐? 내가 너랑 벌써 10년이나 살았다고?"

세상에 결혼 10년차면 뭔가 엄청 오래된것 같은데, 사실 제 기분은 결혼한지 이제 몇년 좀 됬나 싶단 말이죠.. 엊그제 결혼했다는 기분을 막 벗어난거 같은데 벌써 10년차라니 참 기분이 이상하단 말이죠.

연애도 2년정도 했고, 10년이나 같이 살아왔으면 이제 설렘과 두근거림이 없을것 같지만 또 의외로 그렇지는 않은게 참 이상합니다.
아저씨 아줌마 다 되어가지고 별볼일 없어진것 같지만 저는 여전히 가끔 남편을 볼때 설랠때가 있습니다.

갑자기 윙크를 날릴때나, 아니면 지나가다 무심히 뽀뽀를 쪽 해줄때나, 사실 옆에 앉아있을때 슬그머니 바라봐도 여전히 참 좋습니다.

지금은 육아에 치여 둘다 전투적 삶을 살고 있습니다만, 애가 크고나면 다시 알콩달콩하게 살수있지 않을까 소소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여하튼.

10년차를 맞이하여 소소히 결혼생활에 도움이 되었던 팁들을 공유해볼까 합니다.
개인적인 경험이니 참고해주셔도 좋고, 더 좋은 팁이 있으면 같이 공유해주셔서 다같이 나누면 어떨까 싶습니다.





1.
막 결혼을 하고나면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듭니다.
이게 모든 일이든 성크코스트라고 해야하나요? 초반에 매몰비용이 있지요.

결혼도 그러하더라고요.

이게 그렇잖아요.

처음으로 상대 부모님 인사드리고, 다른 어르신들 뵈러가고, 또 빈손으로 갈수없고 그런거요.

한 5년차쯤 뵙고 친해지고 그러면 뭐 가볍게 인사드리러 가도 되겠지만 처음은 아무래도 서로 좀 어색하기도 하고 뭘 선물해드려야할지도 모르겠고 그렇더라고요.

그리고 둘이 처음으로 살림을 합치다 보니 살게 또 많아요.
뭐 잘 쓰지는 않지만 소소하게 필요한것들이 있죠.
감자칼이나, 프린터기라던가, 공구세트라던가, GTX 1670이라던가 그런것들이요.

그런것들이 있다보니 초반엔 도통 돈 쓸일은 많고 모이지가 않아요.

뭐, 이것도 몇년 지나면 살물건들도 다 사게되고 돈쓸일도 줄어들어 돈이 모이기 시작합니다만, 결혼 초반엔 돈관리가 쉽지가 않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했던건 소위말하는 풍차돌리기 적금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꽤 도움 받았어요.

풍차돌리기 적금은 아시는 분들은 너무 잘 알고 계시겠지만, 모르시는 분을 위해 간단히 설명해드리자면, 매달 소액을 저축하는 것입니다.
예를들어 5만원이나 10만원을 매달 저축해서 1년이 지나면 60만원, 120만원이 되지요.

저는 이 풍차돌리기 적금을 큰 돈이 나가는 시기에 만기가 되도록 해서 돌렸습니다.

1월(설), 5월, 9월(추석), 11월(연말) 만기로 10만원짜리 1년짜리 적금을 계속 넣으면 일단 큰돈 들기 전 120만원이 손에 들어옵니다.
설과 추석, 어버이날은 각자 부모님 용돈도 드려야 하고 선물도 사야하고 하다보니 소소히 돈이 드는데 이때 마침 만기가 되다보니 유용하게 쓸수 있더라고요.  
그리고 새로 다음해 같은 시기 만기로 적금을 다시 들면 되고요.

여기서 여유가 생기면 금액을 늘려도 되고 횟수를 더 늘려도 되죠. 내년 휴가시즌에 맞춰 만기를 설정하거나, 남편 생일즈음으로 하던가 해서요.
그래서 만기에 여행도 다녀도 되고, 필요한 물건을 사도 되고요. 남편이 사달라고 조르는 아이패드프로도 쉽게 사줄수 있는 것이지요.

저는 이 풍차돌리기 적금으로 초반 가계운용을 좀 수월하게 했던것 같습니다.

임신도 슬슬 생각해볼까 했을때 3년동안 천만원 모아두는 적금을 시작해놓고 통장이름을 출산통장으로 적어놨는데 우연인지 신기하게도 임신 막달 다가오니 만기가 되서 조리원비나 병원비등 쉽게 커버했던것 같습니다. 일단 통장에 천만원 꽂혀있으니까 어찌됬던 진짜 든든하더라고요.



2.
제가 결혼할때 먼저 결혼한 친구들이 엄청나게 강조하던 것이 있었어요.

절대 미리 다 사지마라, 비싼것 사지마라 라는 것이요.

인터넷을 보다보면 남자가 집을 해오고 여자가 혼수를 한다, 뭐 그런것이 정석처럼 써있긴 하던데, 자식에게 집을 해줄수 있는 집은 참 대단한것 같습니다.
제 주변에는 그런 집은 두명 봤습니다. 그리고 여자가 집을 해간 친구도 두명 봤으니 제가 봐선 제 주변은 꽤 공평한것 같습니다. 아니면 단순히 그냥 제 주변이 평범한 것 일지도요.

저를 포함한 나머지 모두는 있는 돈 없는 돈 다 긁어 모아서 은행돈 보태서 전세로 바등바등 시작했죠.
제로에서 (사실 오히려 마이너스) 시작하는 삶이 신혼의 매력 아니겠습니까.
그러다보니 뭐 이사는 당연히 정해진 미래이고 이사하다보면 물건들은 부셔지고 그런것이지요.

그렇다보니 혼수랍시고 미리 이것저것 꽉 채워 사는 것보단 그걸로 집에 보태고 빈곳에서 둘이 하나씩 채워나가는것이 좋겠다 싶어서 결혼할때 생략할 수 있는 거의 모든걸 생략하고 집을 구하는데 보탰는데, 저는 꽤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선물들을 미리 잘 고민해두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여자들의 경우, 결혼을 앞두고 있으면 그릇 선물을 해주겠다고 많이들 제안이 들어오는데 이건 진짜 쓸모없는 선물이라 하더라고요. (실제로도 저도 그랬습니다)
집들이를 하는 시기도 아니고, 그릇 풀 세트가 필요가 없어요.
설거지 스텟이 낮은 신혼 부부는 그릇을 깨치기 일수인데 선물로 들어온 그릇들은 비싸고 짝맞추기도 쉽지가 않습니다.
게다가 이사하면 그릇은 무겁고, 잘깨지는 품목이기도 하죠.
같이 살면서 필요한 그릇은 그때그때 사는게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의외로 쓰는 그릇만 쓰고, 또 생각치도 않았던 그릇을 꽤 많이 쓰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제 경우엔 접시를 엄청쓰고 파스타볼과 작은 종지싸이즈의 오목한 그릇을 여러 용도(반찬 소분, 티거치대, 과자그릇 등등)로 꽤 많이 씁니다. 결혼전에는 필요할거라고 상상도 못했던 그릇이죠. 아마 제가 양식을 좋아해서 그런걸지도 모르겠네요.

필수 가전만 사두고 나머지는 하나하나 부부가 소소하게 정해서 채워나가는 재미도 좋은 것 같습니다.



3.
신혼살림하면 가전을 말하지 않을수가 없죠.

신혼 필수품하면 뭐가 있을까요.. 티비, 냉장고, 세탁기.
이건 필수죠.
여기에 새로 추가된 가전 3신기가 있죠.

사람마다 다른데, 건조기, 식세기,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의견이 분분하더라고요.
로봇청소기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스타일러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저는 여기에 추가적으로 개인적으로 에어프라이어도 참 잘 쓰고 있습니다.
고기도 편하게 굽고, 빵도 간단히 굽고, 냉동이나 튀긴음식 살리는덴 최고인듯해요.

여튼 형편이 된다면 가전 3신기는 다 사는 것이 옳습니다.

저는 뭐든 굳이 필요없는 건 최대한 안산다는 모토라 최근 겨우 건조기를 접했는데 와.. 진작 샀어야 했어요.
그리고 식세기를 영접한 사람들은 모두 진작샀어야 했다고 외치더군요. 저도 주방이 작지만 않았어도 샀을거에요. 언젠가 이사가면 꼭 살겁니다.

+

냉장고..
생각보다 냉동칸이 정말 중요합니다.
요리 자주 안하는 맞벌이부부일수록 그럴듯 합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냉동야채 괜찮아요.
냉동 파, 해물, 모듬 야채정도는 상시 있으면 모든 음식할때 간단하게 추가할수있어서 요리시간을 꽤 줄일수 있습니다.
라면 같은것에 간단히 조금씩 넣어먹어도 얼마나 맛이 풍성해지는데요.




4.
제가 20대였나, 해외에서 만난 멋쟁이 할머니께 언젠가 결혼생활의 팁을 달라고 한적이 있었습니다.
그분이 말했죠.
" Life is alone"

결혼생활의 팁으로 " Life is alone"이라니, 아이러니해서 농담인가 싶어 웃어넘겼습니다.

그때는 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잘 몰랐는데, 지금은 매우 공감합니다.
다만, 삶이 혼자라는것이 아니라 혼자서도 잘 사는 삶이 중요하다는 것을요.

신혼 초기에 남편이 집안일을 너무 못+안해서
(예전에도 이것관련 글을 쓴적이 있었죠..  오래되서 자게에서는 사라져버린것이 아쉽지만..)
스트레스 받을때 친구가 해줬던 조언이 있습니다.

" 어짜피 혼자 살아도 할 집안일인데. 그냥 개나 고양이 키우듯, 남편도 키운다 생각해."

이 말이 제게는 큰 충격과 깨달음을 가져다 주었죠.

그렇구나.
어짜피 혼자 사는 삶. 남편은 고양이 같은 것이로구나.

사실, 결혼을 막 해야한다! 하는 마음이 없었지만 남편을 만나고, 아 내가 이 사람과 살아야 겠다, 라는 생각을 했단 말이죠.
집안일 같이 하려고 결혼 결심한 것도 아니고, 돈을 벌어오지않아도 괜찮아요.
남편과 결혼한 이유는 그저 내가 이 사람이 좋아서, 같이 살고싶어서 한거죠.

그러고보면 남편은 참으로 고양이 같기도 합니다.
뒹굴거리는 것 좋아하고 장난치는 것 좋아하고.
매일 (컴퓨터 앞에서) 빵굽하고있고. 고기좋아하고. 귀엽고 예쁘고.

그래서 남편을 고양이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집안일을 안해도 예쁘고, 하면 더 예쁘고.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서 빵굽고 있어도 예쁘고 쇼파에만 누워있어도 예쁜 것인것이죠.

세상에서 제일 예쁘고 기특한 고양이라고 생각하니 또 제가 너무 결혼 잘한것 같더라고요.

어짜피 " Life is alone". 삶은 혼자 사는 것.
그저 제 삶 옆에만 있어도 사랑스러운것이 남편인것입니다.






개인적으로 결혼생활에 도움이 되었던 팁들을 적어봤는데, 이것도 어찌보면 10년전 일이라 도움이 될련지 모르겠네요..
혹시 다른 유부 선배님들이나 후배님들 공유하시고 싶으신 팁들있으면 꼭 적어주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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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조련가
22/01/02 21:57
수정 아이콘
자 그럼 여자친구 만드는 법부터 알려주세요...
한이연
22/01/02 22:00
수정 아이콘
고양이가 본인보다 크면 호랑이 아닙니까 크크 글 잘 읽었습니다.
닉네임을바꾸다
22/01/02 22:03
수정 아이콘
돈 벌어오는 고양이 귀하긴 하죠...클클
유료도로당
22/01/02 22:04
수정 아이콘
둘이서 죽고못사는 커플보다 각자 혼자서도 잘사는 성향의 커플이, 그리고 결혼 후에도 모든걸 같이하려는 커플보다 각자의 개인생활을 적절히 방치하는 커플이 더 행복하게 잘 살 확률이 높다고들 하더라고요. 주변에 봐도 그렇고...
기다리다
22/01/02 22:04
수정 아이콘
상대방을 시람이 아닌 고양이로 생각해야 유지할 수 있는 것이 결혼생활이다 라는걸 알려주신게 맞는거죠?저 계속 비혼해도 되는겁니까?

는 헛소리고 잘 읽었습니다 흐흐
테란해라
22/01/02 22:04
수정 아이콘
컴퓨터앞에서 식빵을 굽고있어도 귀여운 고양이로 느껴지는 배우자가 있다는게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네요.
VictoryFood
22/01/02 22:06
수정 아이콘
나도 뚱냥이 잘할 수 있는데 ㅠㅠㅠ
이번 결혼 바이럴은 쎄네요.
Foxwhite
22/01/02 22:09
수정 아이콘
"감자칼이나, 프린터기라던가, 공구세트라던가, GTX 1670이라던가"

그렇죠 그렇죠 암요 암요
닉네임을바꾸다
22/01/02 22:10
수정 아이콘
근데 일단 1670은 없지 않나라는 뻘생각도 크크
Foxwhite
22/01/02 22:17
수정 아이콘
1660을 잘못쓰신게 아닐까하고 크크
Hammuzzi
22/01/02 22:48
수정 아이콘
어.. 제가 숫자를 잘못 기억했나보네요. 뭐 이름이 그리 복잡한지...
요즘 남편이 주장하는 "필요해진 물건" 입니다.
닉네임을바꾸다
22/01/02 22:50
수정 아이콘
혹시 앞에 30 아닙니까...크크...
Hammuzzi
22/01/02 22:59
수정 아이콘
잠깐.. 그럼 가격이??!
...이거네...
닉네임을바꾸다
22/01/02 23:11
수정 아이콘
진짜입니까?
뭐 사실 QHD 이상 모니터 쓴다면 그정도 가주긴 해야하긴 합니다만...그 이하로는 솔직히 빡세지니까 영상만 보고 이러는거 아니라 게임을 한다고 하면...
22/01/02 22:09
수정 아이콘
식세기, 건조기 추천추천.... 결혼 생활 행복은 여유에서 옵니다. 경제적 여유, 시간적 여유, 체력적 여유.. 식세기 건조기가 엄청난 여유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22/01/02 22:11
수정 아이콘
저도 아이가 7살된 9년차네요.
설레는건 없지만..
세상에서 제일친한 친구죠.
X랄만져도 이상할거없는 진짜 X랄친구

35넘고 자리잡히니 너무 행복합니다 흐흐
아이가 하나인게 아쉽지만 ㅠㅠ

작성자분 더 행복하게 사세요.
남편분께 설레신다니 부럽네요.
닉네임을바꾸다
22/01/02 22:19
수정 아이콘
작성자 피셜...잘생겼다던가 뭐라던가...읍읍
두동동
22/01/02 22:11
수정 아이콘
큭.... 2022년 시작하자마자 이런 글을 쓰시다니 역시 방심할 수 없네요 크크
필리온
22/01/02 22:15
수정 아이콘
저도 4번으로 상당한 도움(...)을 받았습니다. 남녀를 떠나고 돈을 누가 많이 벌어오느냐를 떠나서 두 사람이 같이 살면 아무래도 뭐랄까... 집안이 덜 깨끗해도 괜찮은 한쪽이 있더라구요.
하지만 나는 결국 배우자와 내 행복을 위해 같이 사는 거고, 물론 집안일도 잘하고 높은 소득도 있으면 좋겠지만 ... 그렇지 않아도 이 사람이 나에게 주는 삶의 가치가 있는 것이니까요. 반려동물이 설거지도 해주고 돈도 벌어다주면 놀랍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그 존재만으로 내 삶에 기여하고 있는 것처럼.
22/01/02 22:18
수정 아이콘
유부형님들 묻어가는 질문 좀 하나만 하겠습니다
와이프 임신8주차인데 입덧이 너무 심해서 자꾸 토를 합니다
티비에서 임신 사실 알리는 용도로 우웁 우웁 이거만 하는거 다 뻥이구나 라는걸 몸소 경험하고 있습니다..ㅠ

토를 하니 식도가 상해서 그런지 기침도 계속하고
오늘만 토 3번하고 지금 누워서 유튜브로 토덧 검색해보고 있네오ㅠ
입덧 심할때 효과보신 좋은거 있나요? 시간이 약이라지만 옆에서 보고있기 힘드네요
이번주 금요일 병원예약되어있는데 그때 입덧약 타올 생각입니다ㅠ
22/01/02 22:23
수정 아이콘
입덧약 먹으면 훨씬 좋아지기는 하는게 또 심한 사람들은 약으로 안되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어쨌든 입덧약 먹는거 아이한테 나쁘지 않다고 하니 걱정말고 처방 받아 드시는걸 추천합니다. 의사가 어련히 알아서 아이한테 나쁘지 않게 처방해줄겁니다.
22/01/03 07:53
수정 아이콘
네 감사합니다
Hammuzzi
22/01/02 22:32
수정 아이콘
입덧하면 저 할말 많아요!
4개월 동안 액체빼고 하루 8시간씩 분수토하고 살았어요.
임신 6개월차되면 좀 덜해요. 8시간씩 토하는거 4시간마다 하고 또 몇달 지나면 하루 한두번만 토하고 그런식으로 주니 시간이 일단 약이고요.

입덧 심해도 애는 엄마 몸에서 잘 큰다하니 못 먹는것 스트레스 안받는게 중요하고요.

입덧으로 다 토하는 와중에서 먹고싶은 음식이 딱 있는데 그거먹으면 토하는 증상이 30분 없어져요.

빈속이어도 위산냄새에 토하니 절대 계속 뭔가 먹어야해요.
참크레커/아이비 를 아주 조금씩 갉아먹으면 (1시간에 반개) 좀 낫더라고요. 주스류 다양하게 시도해보심 좋고요.
저는 6개월간 크레커, 치즈, 스프, 쥬스로 살았어요.
먹다보면 서글프긴한데 나는 대항해시대의 선원이다 나는 무인도에 있다 상상하며 먹음 좀 낫더라고요.

입덧약은 토하는 증상은 크게 안 도움된다고 전 처방 못받았지만 도움되는 사람들도 있다하더라고요.

임산부 영양제 꼭 챙겨드셔요. 칼슘제도 꼭!!
22/01/03 07:56
수정 아이콘
네 감사합니다
크래커 한번 시도해보겠습니다
22/01/02 22:52
수정 아이콘
제 아내가 입덧을 거의 임신기간동안 계속 했는데요.
잘 먹지도 못했고 먹고 토하고 반복 때문에
진짜 뼈만 남았었습니다... 아이는 잘 크더군요. 인체의 신비..
덕분에 저도 검색 많이 해봤는데
입덧약은 케바케인데 그래도 어느정도 완화 효과는 있었고
엽산 안맞는 사람이 입덧 심하게 하더라고요.
엽산제 함량 적은걸로 바꿔 보시는걸 추천 드려요.
22/01/03 07:57
수정 아이콘
엽산이 과하면 입덧이 심할수도 있나요?
초기엔 600짜리 먹어야한다던데 400짜리가 남아서 2알씩 먹고있었거든요
600짜리로 사야겠네요
답변 감사합니다
고등어자반
22/01/02 23:54
수정 아이콘
사람마다 다르긴 한 것 같은데, 저희 집사람은 입덧이 심할 때 통조림에 든 옥수수(그O 자이언트)로 먹고 살았지요. 한 번 시도해보세요.
22/01/03 07:58
수정 아이콘
네 감사합니다
다리기
22/01/03 01:50
수정 아이콘
의사와 상의한 후 입덧약 겁내지 말고 잘 활용하셔야합니다.
아내가 진짜 고생해서 입덧약 처방을 받았는데요
의사가 괜찮다는데도 끝까지 안 먹거나 양을 임의로 줄이거나 해서
입덧약은 먹는데 계속 고통스러워했었습니다. 입에 뭐 넣으면 다 토하는거죠..
제가 진심으로 화내고, 의사 앞에서 몇번이고 확인하고 다짐 받아내서
필요한만큼 입덧약 먹기 시작하면서 한달만에 식사다운 식사도 하고 그랬더랬죠.

임신해서 막 아이 생각한다고 오버해서 본인 몸 아픈거, 망가지는거 참는 임산부들 있는데
엄마 건강이 우선입니다. 뱃속 아이는 엄마가 죽어가도 영양소 잘 빼가서 알아서 잘 커요..
엄마가 아무것도 못먹고 며칠 지나도 아이는 잘 자라고 있더라구요.
그리고 엄마가 버티다 잘못되면 아이는 어떻게 잘된답니까 엄마 건강이 먼접니다

남편으로서 진짜 너무 속터지고 힘들었던 기간이 아내 입텃 기간이었는데요
몇 년 전만해도 입덧약이 없었다니 대체 다들 어떻게 그 기간 버텨냈는지 상상이 안되네요 ㅠㅠ
22/01/03 08:00
수정 아이콘
약 안 먹을때 심정이 어떠셨을지 십분이해가 갑니다ㅠ
저도 와이프보면서 임신하고 회사다니는 사람들은 뭐지 하는 생각뿐입니다
정상적인 생활이 아에 안되는데..
이번에 입덧약 꼭 받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2/01/02 22:30
수정 아이콘
결혼이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건 아니더군요. 행복하게 잘 사는 사람끼리 만나야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지금 내가 행복하지 않다면 내가 먼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찾는게 우선이더군요.
가끔은 상대방의 감정투사를 내가 잘 수용해서 두 사람이 잘 맞는 사람처럼 보일 수도 있는데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받아주기만 하는 관계는 오래 가기 힘들더군요.

그리고 결혼하실 분들 덮는 이불은 싱글 2개로 나눠서 사세요.
B급채팅방
22/01/03 00:23
수정 아이콘
이불두개 진짜 삶에서 나오는 꿀팁 인정합니다 크크
22/01/03 10:18
수정 아이콘
그쵸 원래 행복한 사람이 당연히 결혼해도 행복하게 사는거고 반대로 원래도 삶에 불만만 많은 사람이 인생 결혼탓 하는 경우도 많죠.
깃털달린뱀
22/01/02 22:31
수정 아이콘
어우 달달한 게 좋네요
개구리농노
22/01/02 22:33
수정 아이콘
3신기는 건조기, 식세기 그리고 음식물처리기입니다!
공감가는 내용이 많네요.
저도 와이프가 너무 관심을 안가지는 부분도있고. 어느 부분은 좀 과한부분이 많아서 트러블이 있는데.
그럴때마다 항상 하는말이 하고 싶으면 상대 허락하에 니 돈으로 해라고 합니다. 크크
22/01/02 22:39
수정 아이콘
[Life is alone]
추천 꾹 누릅니다
22/01/02 22:44
수정 아이콘
조금 도 앞선 세대이고 커플의 삶의 면모는 약간 다르지만…좋네요 즐거운 이야기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22/01/02 23:06
수정 아이콘
깨달음과 깨닳음을 얻으셨군요. 설거지만 잘 도와줘도 행복합니다.
Hammuzzi
22/01/02 23:12
수정 아이콘
아이고 부끄럽네요. 여전히 국어가 많이 부족합니다.
22/01/03 05:38
수정 아이콘
아뇨, 닳아서 얻는 깨달음이라는 뉘앙스에서 자연스럽게 표현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깨우침하고는 다른 느낌인듯 합니다. 하하
여수낮바다
22/01/02 23:12
수정 아이콘
건조기 식기세척기 로봇청소기

..에 더하여
에어프라이어 직수정수기까지 전 만족도가 넘 높아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역시 젤 중요한 팁은, 부부끼리 대화를 많이 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22/01/02 23:14
수정 아이콘
이글보고 이빨이 다 녹아서 임플란트 하러 갑니다
22/01/02 23:15
수정 아이콘
저는 반대로 맘에 드는 물건은 비싸도 꼭 사라고 하고 싶네요.. 살다보니 아낀다고 싼거 사면 결국 살면서 다시 사게 되더라고요..
aDayInTheLife
22/01/02 23:29
수정 아이콘
아우 달달해~ 항상 올려주시는 글 잘 보고 있습니다.
이제 연애하는 법을 알려주시죠.ㅠㅠ
22/01/02 23:31
수정 아이콘
언젠가 아이 계획 있으면 다른 건 몰라도 침대에 너무 많은 돈 투자하지 마세요... 아기 태어나고 패밀리 침대로 바꾸게 됩니다 크크크
붉은빛의폭풍
22/01/02 23:38
수정 아이콘
Hammuzzi 님도 결국에는 국정원 직원이셨군요. 출산율을 높이고자 하는 의도의 글 잘 봤습니다. (근데 나는 결혼하는거에 대한 충만한 의지 있는데 왜...ㅠㅠ)
22/01/03 00:31
수정 아이콘
침대는 일단 최대한 큰걸로.. 아무리 커도 애 생기면 하나도 안 큽니다..
헤헤헤헤
22/01/03 00:35
수정 아이콘
쇼파 170만원짜리 너무 편했는데 비싼거같아서 100만원 짜리 적당히 편한거 샀는데 너무 후회합니다

쇼파 최소한 5년은 쓸텐데 5년에 70만원차이면 1년에 12만원, 한달이면 만원인건데....

처음에 가구나 가전살때 너무 돈아끼지 말고 좋은거사세요!
서지훈'카리스
22/01/03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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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은 와이프가 고양이라... 진짜 고양이랑 이불에 같이 누워있는데
김연아
22/01/03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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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는 거거익선입니다
22/01/03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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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전생에 나라를 구하신것 같은데…
toujours..
22/01/03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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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하네요... 그렇지만 글쓴분 같이 결혼생활 하시는분은 5% 미만인게 현실입니다.
Grateful Days~
22/01/0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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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는 쓰면 쓸수록 냉동칸이 더 중요합니다.

건조기느님은 신이시고.. 식세기님은 처음엔 몰랐는데 이젠 신급인거같습니다. 이분없이 설거지 못하겠어요~
지니팅커벨여행
22/01/03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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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귀엽다. 그렇지 않으면 이미...
카트는난수
22/01/0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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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퐁남이라도 되고싶어요 제발
보리차
22/01/0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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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기, 식세기 진짜 너무 사랑합니다. 의외로 스타일러랑 에어 프라이어는 자주 안쓰는데 그래도 있으면 좋습니다.
아이도 없고 맞벌이라 신혼동안 아직 다툰 적이 없는데, 생각해보면 저도 남편을 일방적으로 귀여워하고 있네요^~^ 제 눈에는 갈수록 뚱냥..아니 대형견같습니다.
비밀친구
22/01/03 11:09
수정 아이콘
음 10년차 팁이라기엔 도음 되는게 그닥 없네요 ㅠㅠㅠ 육아중 마찰, 스킨쉽 등에 대한 내용이 나올줄 알았는데
Hammuzzi
22/01/03 12:11
수정 아이콘
제가 육아는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팁 드릴게 없습니다. 팁을 받아야해요.. ㅠㅠ
너무 메이져한 내용만이라면 다른 좀더 개인적 소소한 팁도 조만간 써보겠습니다.
22/01/03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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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합니다... 항상 잘 읽고 있어요.

그런데 한 가지... GTX 1670은 존재하지 않는 그래픽 카드입니다...흐흐. GTX 1600 시리즈는 1650~1660 넘버링으로만 출시되었거든요.
지구 최후의 밤
22/01/03 12:04
수정 아이콘
결혼 4년차인데 저희는 2년차부터 행복도가 많이 올라가더군요.
서로 적응하는 시간이 초반부에 반드시 필요하고 진지하고 부족하지 않게 관계설정하는 게 필요합니다.
노둣돌
22/01/03 12:57
수정 아이콘
10년차 임에도 설렐 수 있는 비결이 가장 중요한 내용인데, 그게 빠졌네요^^
아, 이건 남편분께 물어봐야 되는 거구나!
꿀이꿀
22/12/08 13:18
수정 아이콘
오늘 작성하신 글을 읽고, 과거 적어두신 글들이 궁금해서 역으로 읽어나가고 있는데- 마음이 따뜻해지기도 하고 여러모로 많은 도움이 됐네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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