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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12/27 10:16:38
Name Sunnyboy
Subject 코로나19 경구 치료제에 대한 짧은 생각
최근에  코로나 19경구 치료제 두종류가 FDA 의 승인을 받았다는 뉴스를 접했는데,

한국쪽 뉴스에서는 이에 대해서 심도있게 다루는 기사가 거의 없는듯 해서, 이것저것 찾아봤던 것과

경험에 의거한 제 개인적인 짧은 생각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일단 저는 약학 혹은 제약쪽 관계자가 아니라서, 그쪽으로 좀더 전문적인 배경지식은 다른 분들이 더 잘 올려주시리라 생각합니다.

Pfizer 와 Merck 두 제약회사의 코로나 경구 치료제가 최근 FDA 승인을 받았는데...

Pfizer 제품이 최초로 승인을 받았고, Merck 제품이 그 다음으로 승인받았습니다.

두 제품이 비슷한 성분 혹은 효능이 아닐까 했는데, 일단 전혀 다른 성분인듯 하고, 머크 제품은 임상 데이터가 좋지 않아서...

프랑스에서는 머크제품 구매를 취소하고, 화이자 제품에 올인했다는 뉴스도 있던데, 이것도 나름 흥미로운 거 같습니다.


두 제품다, 바이러스의 증식을 막는 쪽으로 설계가 된듯하고, 독감 경구 치료제와 비슷한 역할을 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제는, 두 제품다 코로나 경구 치료제라는 이름으로 들어올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에...

의료현장, 질병청 그리고 환자 가족들간 의 불협화음이 생길 수도 있을듯 합니다.


바이러스의 증식을 막아주는 치료제이므로, 증상 발현 수일 이내에 복용해야만 효과를 볼 수 있을거 같은데... (독감치료제는 48시간 이내)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이미 중환자실에 들어가 계신 분들은, 코로나 바이러스 자체보다는,

이에 대한 비정상적 면역반응이 원인으로 합병증이 발생한 것으로, 그 시점에서는 코로나 경구 치료제는 효과가 거의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FDA 에 나온 indication 에서도, 증상 발현후 5일 이내에 투여라고 나와있으므로...

분명 이미 증상이 심하신 분들은 경구 치료제가 소용없을 것이고, 그런 분들에게 투여는 분명 약을 낭비한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독감 경구 치료제 (i.e. 타미플루) 도 아무에게나 처방해주지 않고, 증상 발현 48-72시간내에만 처방이 되기 때문에,

코로나 경구 치료제도 분명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할듯 합니다.


그런데, 일단 이 두가지 약의 타이틀이 '코로나 경구 치료제'이기 때문에...

만약 이미 중환자실에 들어 있는 환자들에게 주지 않는다고 알려지면, 분명 중환자 가족들이 들고 일어날 수도 있을듯 합니다.

코로나 경구 치료제가 이제 막 상용화되고 생산되고 있어서, 분명 물량이 넉넉치 않을듯 한데...

이렇게 이미 코로나 바이러스의 손을 떠나버린 중환자들에게 약을 낭비하게 되면,

정작 최대로 효과를 볼 수 있는 환자들이 약의 혜택을 못보게 될 수도 있습니다. (i.e. 코로나 걸린지 며칠 안된, 중증화될수 있는 환자들)


물론, 질병청이나 의료계에서 코로나 중환자 가족들에게 미리 잘 고지및 설명을 해놔서, 아무 갈등없이 지나갈 수도 있습니다만...

일반법위에 떼법 + 측은지법 이 존재하는 한국에서는 충분히 사단이 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

이것은 저의 괜한 기우 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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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yAway
21/12/27 10:19
수정 아이콘
어차피 타미 플루도 과잉 처방된 걸로 아는데 그냥 막 퍼주는게 답이죠.
답이머얌
21/12/27 11:30
수정 아이콘
초기 물량 부족을 걱정하는 것이라...
21/12/27 10:27
수정 아이콘
초반에 약 모자랄 때에는 정확하게 해야죠.
지금 병원 상황이 떼법 들어줄만큼 한가하지 않습니다.
허저비
21/12/27 10:27
수정 아이콘
초기에는 막 퍼줄래도 퍼줄 수 없습니다. 30만명분이라는데 일 5000명 기준 단순계산으로 두달이면 동나는 양이라서. 떼쓰면 해주는건 물량 있을때는 가능해도 내년엔 힘들듯요. 이미 기준도 정한 모양이예요 말씀하신대로 5일 이내 면역저하자 및 미접종자 등 위험군에 선제처방
퇴사자
21/12/27 10:40
수정 아이콘
또 한 가지 갈등 상황이 생길 수가 있습니다. 백신 미접종자가 코로나19 감염시 중증화 위험이 높으니 경구약제 우선 투여의 대상이 될텐데, 부득이한 이유로 인한 미접종자가 아니라 스스로가 선택해서 미접종한 사람인 경우에 경구약제를 우선 투여하는 것 또한 논란거리가 될 수 있죠. 의료 과부하를 막기 위해서는 백신 미접종자에게 경구약제를 투여해서 중증화 위험을 낮추는 것이 맞지만, 백신 접종자 입장에서는 고까워 보일 수 밖에 없을겁니다.
배고픈유학생
21/12/27 10:45
수정 아이콘
미접종자는 자가부담으로 돌린다면... 갈라치기한다고 또 욕먹으려나요
멸천도
21/12/27 13:30
수정 아이콘
알러지때문에 못맞는 사람은 차별당하는거겠네요.
Promise.all
21/12/27 13:38
수정 아이콘
알러지나 기타 질환때문에 백신을 못맞은 분들은 걸러내야 하겠지만 뭐 이게 아주 쉬이 필터링 되는게 아니라서 좀 그렇죠.
그래서 결국 전부 무상제공으로 하는 방향이 나오겠죠.
비온날흙비린내
21/12/27 11:20
수정 아이콘
마음만 같아서는 안티백서들한테는 치료제도 주지 말고 자기들 좋아하는 구충제랑 비타민 먹으면서 버티라고 해주고 싶네요.
영혼의 귀천
21/12/27 10:44
수정 아이콘
근데 백신 못믿는 분들은 저 약은 어떻게 믿는거지요?
아야나미레이
21/12/27 10:54
수정 아이콘
의외로 안티백서 분들중에서 치료약 기다리는 사람들도 꽤있더라고요 이해는 못하겠습니다..
저거도 못믿으시는분들은 이상한 민간요법이나 이버맥틴( 구충제) 믿으시더라고요 왜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
비온날흙비린내
21/12/27 11:21
수정 아이콘
디씨 미정갤 가보면 한국에도 생각보다 멍청한 사람이 많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크크
antidote
21/12/27 11:56
수정 아이콘
사실 백신을 못믿으면 약도 못믿어야 한다고 보기는 합니다.
기간이 짧아서 검증에 미비한 점이 있는 것인데 그건 백신이나 약이나 마찬가지라서요.
영혼의 귀천
21/12/27 13:25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요. 둘다 검증에 미비한데 백신은 못 믿고 약은 믿다니요.
OvertheTop
21/12/27 14:01
수정 아이콘
근데 백신은 멀쩡한데 맞아야되는 거고, 치료제는 아플때만 먹는거니까 잣대가 다를 순 있다고 봅니다.
임상에서도 잣대가 완전 다르구요.
부질없는닉네임
21/12/27 15:02
수정 아이콘
백신은 못 믿는데 그거 못지 않게, 어쩌면 더 날림으로 만들어진 치료제는 믿으시더라구요. 거 참...
왠지 올 초까지 아스트라제네카는 까고 화이자는 찬양하더니 이젠 화이자는 까고 치료제는 찬양하더라구요
21/12/27 10:49
수정 아이콘
약이 30만명분이라서 많아 보이는데 보통 일반적인 병원에서 처방들이 2-3일 인거 감안하면은(끼니때마다 먹는다는걸 가정) 하면 실제 저거 1/6 에서 1/9 수준으로 떨어지죠. 약을 얼마나 복용해야되는지 찾아보질 않아서 이것도 진짜 어마어마하게 러프하게 잡은 수치..
아야나미레이
21/12/27 10:53
수정 아이콘
5일 분량으로 화이자는 한번에 3알씩 하루에 두번 30알 머크는 하루에 2번 4알씩 40알
이렇게 1인분으로 잡드라고요
21/12/27 11:02
수정 아이콘
아예 처방기준으로 30만명분인가보네요. 그럼 일 5000명 기준으로 60일 쓰면 땡인...
아야나미레이
21/12/27 11:09
수정 아이콘
아마 실제론 데이터가 많이 나오기전까진 고위험군 경증 만 투여할거같아서 그렇게 부족하진 않을거 같긴합니다
추가계약으로 한 40만명분만 더땡기면 좋을거같긴한데 추가계약 진행중이라곤 하는데 어느정도 물량일지는 모르겠네요
아야나미레이
21/12/27 10:54
수정 아이콘
언론에서 어떤 대상에 사용가능한지 좀 많이 뉴스에 내보내서 초기에만 사용가능하다는걸 좀 팍팍 보여줘야될거같습니다
어데나
21/12/27 10:59
수정 아이콘
현실은 도입 전엔 코로나를 끝낼 수 있는 마법의 명약 취급하다가, 부작용 사례 나오면 생체실험용 독극물 취급하겠죠 크크
답이머얌
21/12/27 11:32
수정 아이콘
맞죠, 공식적인 부작용이건 알수 없는 이유건 인명 피해 사례만 나오면 또 난리치겠죠. 체감상 중앙일보가 제일 빠를것 같다는 의심이...
21/12/27 11:01
수정 아이콘
이게 이약은 어떻게 취급될지 모르겠는데 암치료제 관련해서 심평원이랑 병원들 그리고 제약사간에 알력이 어마어마 한걸로 알고있습니다.
처리가 어찌 될지..
유료도로당
21/12/27 11:09
수정 아이콘
이건 언론이 일해줘야죠. '코로나 경구치료제.. 증상 발현 초기에만 효과있어' 이런 헤드라인으로 종편에서 때려주면 금방 퍼집니다.
근데 딱히 그럴것같진 않네요.
21/12/27 11:09
수정 아이콘
80~90대 연로하신 분들이 목으로 넘기기엔 알약이 너무 큰것 같더군요. 한번에 여러알 먹어야하던데 노인분들은 가루로 타서 먹어도 되는것일까요?
그리고 제생각에 40대정도 까지는 내년 상반기까진 경구치료제 먹을일도 없을것 같습니다.
코로나 걸리면 약먹지 뭐. 라는 생각 하지 않는게 흐흐
아무튼아님
21/12/27 11:26
수정 아이콘
화이자치료제 경우 에이즈치료제와 병용사용으로 봤는데
이거 때문에 사용이 제한적이다 라고 봤습니다
효과도 중요하지만 신약이라 부작용도 잘보고 잘 대처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21/12/27 12:17
수정 아이콘
별로 신경안써도 될 것 같긴합니다.
떼쓴다고해도 지금 코로나 백신 접종후 사망에 대한 인정도 잘안되잖아요.
6개월이 넘는 시간이 지나서야 인과성이 확인안되도 일부 보상금 지급한다는게 나왔으니까요.
그냥 윗선에서 결정하고 차단하면 아래 코로나 전담병원에서 암만 떼써봐야 없는데 어케쓸까요.
갈등은 무조건 있습니다. 그건 거의 모든 병원에서 항상 있는 일이에요.
물론 고위층 가족이 먼저 쓰겠다고 하는 것까지 막긴 힘들겠습니다만 알기도 힘들고 유야무야 넘어갈테니 그건 별개의 사안으로 쳐도 된다고 봅니다.
SkyClouD
21/12/27 12:54
수정 아이콘
사실 지금 구매 계약해도 3~4개월 후에나 올거고, 분량도 절대 많은게 아니라서...
Promise.all
21/12/27 13:21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알약의 목적은 대규모로 간편하게 처방받고 배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렇지 아니하다면 경구치료제의 임상대상에게만 극히 한정해서 사용하는 방향이 올바르다고 보입니다.

머크 알약은 부작용 우려가 있는 것 같고, 화이자 알약은 부작용이 거의 없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개인적으로 PCR 양성판정 직후 50대 이상 + 기저질환자에게 우선보급하는 방향이 맞다고 봅니다.
21/12/27 14:5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증상 발현시 그 증상이 중증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은 제한적입니다.

노인층에서 건강 상태에 상당히 문제가 있는 사람들, 즉 중증화 가능성이 매우 높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배포한다면, 치료제의 중증 예방 효과가 알려진바대로 실제 90% 가량이 맞다는 전제하에서는 독감 혹은 독감 미만 수준으로 중증 환자수가 감소합니다.

치료제 확보량이 당장 그 이상 늘어나야 할 필요도 없다는 얘기죠. 독감 혹은 독감 미만 수준으로의 감소라는건 '코로나 사태'가 완전히 종결됨을 뜻하기 때문입니다. 제한적 보급에 의해 단지 위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만으로도 사태가 완전히 끝나는 겁니다.
퇴사자
21/12/27 14:58
수정 아이콘
타미플루 자살 이슈가 나왔을 때도 그렇고 언론이 의약품을 다루는 방식을 생각해 보면 이 약제도 실제로 쓰기 시작하면 죽어라 회피하게 되는 경우가 생길거 같아요.
몽키매직
21/12/27 15:10
수정 아이콘
항바이러스제 투약할 때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니 너무 기대하지 마시라고 설명합니다. 항바이러스제가 원래 좀 무력해요...
21/12/30 00:2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코로나사망자가 가장많은 나이대가 80대이상 고연령층
코로나 사망자중 90%이상 60대~80대 분들이 대부분이죠
백신접종률을 보면 30대이상 연령층중에
사망자대비 접종률이 떨어지는 나이대가 80대이상이구요

80대이상 고연령층의 백신접종 접근성을 높이는데는
경구용백신제가 좋을듯하네요
의료행정을 60대이상 의료접근성이 떨어지는 분에게 집중하는게 좋을듯하네요
(가족과 같이 살거나 근처에 사는어르신들/ 비교적 건강이 양호하신분들은
백신접종이 가능하겟지만 이분류에 포함안되는 어르신들의 경우 백신접종 접근성에서
떨어질듯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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