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1/12/17 14:10:12
Name 마음속의빛
Subject [일반] [드라마&소설 추천] '경여년'을 보고 읽다. (스포 최소화) (수정됨)
소설로 서녀명란전, 서녀공략, 미인기를 읽다가
앞에 두 작품을 각색한 중국 드라마도 보고,
촤근에는 드라마 연희공략과 후궁견환전까지 보고, 다른 작품들을 찾아보던 중

'경여년' 이라는 작품을 추천받고,
먼저 드라마 시즌1을 다 본 후, 현재 소설을 읽고 있네요.

여러 리뷰 글도 읽어본 후, 이 작품을 추천하고자 글을 적어봅니다.

드라마 간략 소개 글
-------------
인터넷 동명소설을 각색해서 만들어진 작품으로,
한 신비한 운명을 가진 소년이 성장하여 처음 세상에 나가
가족, 강호, 궁정에서 겪는 각종 시련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 후웨이쩐의 중국어공작실TV)
‐-------------


드라마와 소설을 비교하자면, 가장 큰 차이점은 긴장감을 들 수 있겠네요.

드라마는 매체의 특성상 매 화마자 긴장감을 심어주기 위해
많은 사건과 인물들에 대해 각색한 부분이 많습니다.

소설은 대부분 주인공 시점이며, 주인공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잘 나와있고
때로는 전지적 작가 시점에서 해설을 해주기도 합니다.

여러 인물들의 계략과 음모는 주인공 시점에서는 잘 보이지 않기에
소설은 무협지 비슷한 느낌으로, 주인공에게 찍히면 정의의 이름 아래 심판 당합니다.
(힘이 곧 정의다! 누가 나를 심판하는가 내가 주인공인데!!)

시작부터 주인공 버프로 시작하는 원작 소설은
(갓태어났지만)이 세계에서 온 환생 또는 빙의자 버프로
시각, 청각 모두 발달하여

[0살에 언어와 한자를 모두 마스터한 아기] 이라는 기괴한 타이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주인공은 자신을 낳아준 어머니가 누군가에게 죽임당한 사건을 체험했고,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누군가의 음모를 체감합니다.

요즘 이 세계물 주인공 트렌드에 따라
넘치는 재능과 나태한 마음가짐으로 자신의 현재 위치에 만족하며
욕심없이 잘 먹고 잘 살려고 하지만

제 3자들의 음모와 계략에 의해 그의 운명은 필연적으로 풍파를 겪게 되죠.


드라마의 경우, 타임슬립물 제작 금지라는 광통총국의 검열 때문에
작품의 배경이 소설이라는 전제하에
원작 소설을 각색하여 주인공 외에 제 3자들의 비밀스러운 모습을 심도 깊게 묘사했습니다.


때문에 원작에서 별 일 아니게 넘어간 내용들도,
스릴러물 뺨치게 긴장감있는 사건으로 만들어서 드라마만 보면 한 두 인물 빼고는
도무지 믿을 사람이 없어보이는 통수의 통수를 노리는 음모의 연속이 계속됩니다.

어제의 적이 오늘의 아군이 되는 수준이 아니라
심할 때는 매 화마다 전편의 아군이 다음편에 배신하는 적군이 되는 거 같을 지경이라
긴장의 연속입니다.

막상 사건을 긴장감 넘치게 크게 벌여놓았지만, 원작 소설의 흐름을 따라가기 위해
사건의 끝마무리는 좀 허무하게 마무리 될 때가 많구요.

그래도 드라마와 소설을 비교해보면,
둘 다 재미있었지만 긴장감이 주는 재미 면에서 드라마의 각색된 내용 전개가 흥미진진했습니다.

자칫 중구난방으로 산만해질 수 있는 음모와 암투 속에서
배우들의 높은 연기력 덕분에 몰입도와 개연성을 살린???
(로맨스 드라마에서 배우 얼굴이 개연성이라는 말처럼,
배우들 연기가 곧 작품의 분위기를 살려주는 케이스...)



이 작품은 시작하자마자 주인공이 죽을 위기에 처하고
부모와 떨어져 살아가게 됩니다.

시작부터 출생의 비밀을 암시해주죠.

그런데 소설의 작가는 1권 18페이지에서부터 출생의 비밀 따위는 부수적인 거라는 듯
그냥 대놓고 그 비밀을 풀어내버립니다.

원작 소설이 이러하니 책이나 드라마 제목으로 인터넷을 통해 검색해보면
대놓고 출생의 비밀 따위는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소설이나 드라마를  보고자 하신다면,
사전정보 없이 드라마를 먼저 보는 걸 추천해드립니다.

매 화마다 좀 과한 코미디와 좀 과한 캐릭터들의 배신(?) 연출에
고구마와 사이다를 번갈아 먹으며 다음 편을 찾게 되는 금단증상을 경험하실 수 있을 겁니다.

경여년 시즌 2는 2022년에 예정되어 있으니
2021년이 얼마 남지않은 이쯤에서 시즌1을 추천해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1/12/17 16:40
수정 아이콘
신삼국으로 중드 입문했는데 현대물은 취향에 맞지 않았지만 사극은 정말 어마어마한 퀼리티가 많더군요.
마음속의빛
21/12/17 18:03
수정 아이콘
저 역시 중국 드라마 중 현대물은 전혀 보질 않고 있습니다.
저도 사극을 좋아해서 사극 위주로 보고 있네요.
조이현
21/12/17 17:45
수정 아이콘
중드 입문을 경여년으로 했는데 정말 재밌더라구요. 문제는 눈이 높아져서 다른 작품을 못보겠 흑흑
마음속의빛
21/12/17 18:04
수정 아이콘
아니.. 입문을 이 작품으로..!!
조이현
21/12/17 18:16
수정 아이콘
와 중드 쩐다 하면서 입문했는데 알고보니 이 드라마가 거의 끝판왕급이더라구요 크크 시즌2 나오면 꼭 봐야겠습니다.
헤으응
21/12/17 23:39
수정 아이콘
혹시 랑야방 보셨습니까?
삼성전자
21/12/18 08:47
수정 아이콘
재밌어 보여서 스토리 찾아보니 출생의 비밀 스포가 그냥 대놓고 나오네요 큭큭.
중드 좋아했는데 검열 때문에 역사물도 점차 망가지는거 보니 슬퍼요.
최근에 대송궁사 보고 어찌나 실망했는지. 이게 드라마야 다큐야.
마음속의빛
21/12/18 12:11
수정 아이콘
흑흑... 본문에도 검색해보면 출생의 비밀 따위는 바로 나온다고 말씀드렸었는데... 결국 봐버리셨군요.

뭐.. 그거 안다고 해도 별 문제는 없지만요...
(개인적으로 저는 검열 때문에 보보경심2가 망해버린 게 아쉬웠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0878 [정치] 2022년 경증질환 건보부담금은 11.8조원 [21] VictoryFood5661 24/02/09 5661 0
100877 [정치] 의사 증원은 악수는 아니나 편법에 속한다 [31] Gottfried6566 24/02/09 6566 0
100876 [일반] 최근에 읽은 책 정리(만화편)(1) [20] Kaestro4812 24/02/09 4812 6
100875 [일반] 제66회 그래미 어워드 수상자 [2] 김치찌개4299 24/02/09 4299 1
100874 [정치] 임종석은 견제하고 조국에는 입을 닫은 민주당 지도부 [154] 홍철10585 24/02/09 10585 0
100873 [일반] 진료기록부 발급 대해 면허 반납을 들고 나온 수의사업계 [42] 맥스훼인8375 24/02/08 8375 11
100872 [일반] 열매의 구조 - 겉열매껍질, 가운데열매껍질, 안쪽열매껍질 (그리고 복숭아 씨앗은 일반쓰레기인 이유) [21] 계층방정3977 24/02/08 3977 13
100871 [일반] 향린이를 위한 향수 기초 가이드 [74] 잉차잉차7569 24/02/08 7569 30
100870 [일반] 누가 금연을 방해하는가? [42] 지그제프6207 24/02/08 6207 4
100869 [일반] 회사에서 설사를 지렸습니다 [145] 앗흥10551 24/02/08 10551 202
100868 [일반] 전 평범한 의사입니다. [43] Grundia10350 24/02/08 10350 73
100867 [정치] 대통령님께서 여사님 디올백 사건은 정치 공작이 맞다고 하십니다. [134] youcu15288 24/02/07 15288 0
100866 [정치] 의대 증원 그 이후 [37] lexial6483 24/02/07 6483 0
100865 [일반] 레드벨벳의 '칠 킬' 커버 댄스를 촬영해 보았습니다. :) [10] 메존일각3208 24/02/07 3208 4
100864 [일반] 집에 SBS 세상에 이런일이 팀 촬영 온 썰+잡다한 근황 [19] SAS Tony Parker 8300 24/02/07 8300 11
100863 [정치] 의사 인력 확대 방안 [87] 경계인11915 24/02/07 11915 1
100862 [정치] 의대 증원에 관한 생각입니다. [326] 푸끆이17507 24/02/06 17507 0
100861 [일반] 원자단위까지 접근했다는 반도체 발전방향 [54] 어강됴리9946 24/02/06 9946 4
100860 [일반] [역사] 물질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을까? / 화학의 역사① [26] Fig.14118 24/02/06 4118 12
100859 [정치] 내년도 의대 입학정원 2천명 늘린다 [499] 시린비22432 24/02/06 22432 0
100858 [정치] 김관진·김기춘·최재원·구본상... 정부, 설 특별사면 [54] 시린비8840 24/02/06 8840 0
100857 [일반] 찰스 3세 국왕, 암 발견으로 공식 일정 중단 [57] 닭강정10678 24/02/06 10678 0
100856 [일반] 구축 다세대 주택이 터진 사례 [74] 네?!11692 24/02/05 11692 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