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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12/15 23:13:00
Name SAS Tony Parker
Subject 교회누나가 가르쳐준것: 관계설정( 감정이입) (수정됨)
교회를 옮긴지 반년 정도 되었습니다. 이유는 인간관계의 문제가 있었는데... PK(목사님 자녀)와 사소한 트러블이 쌓여서 옮기게 되었는데 원래는 꽤 친했드랬죠
저한테 웃으면서 잔소리 하고 평소엔 저도 장난칠 정도로 친했습니다. 누나 졸업한다고 대구에서 서울까지 졸업연주회까지 갔었습니다 크크..

위로 2살이었는데 전 그냥 목사님께 누나 한명 더 생긴거라고 하고 그러고 다녔습니다. 누나도 넌 내 말좀 들으라고 자식아~ 잘해줄때 들어 하면서 잘 지냈죠
서로 장난칠꺼 치고  니가 ~했으면 좋겠다  하고 잔소리도 듣고요 크크
5살 위 누나랑 저랑 동갑인 친구도 있었죠 잘 지냈구요

이런 이유로 좋게 봐주셔서 엄청 이미지 좋은 청년이 됐죠. 교회 잘 나오고 넓은 본가는 청년부 수련회 장소로 내줄줄 아는 그런 청년과 집안이 되었습니다. 누나들이랑 잘 지내니까 싫어하실수가 없었습니다  

문제는 또다른 PK인 친구가 떠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원래 친구가 누나들이랑 저 사이에서  관계를 도와주고 잔소리가 심해진다 싶으면 도와줬었는데 목회자가 되기 위해 신학대학원으로 떠났죠

그러자 어느 날부터 할거 다했어?집에 빨리 가를 저한테 합니다
누나가 그러니 청년부 분위기도 자연스레 그렇게 되고...
집에 오면 인스타 스토리에 애들이랑 찍은 음식 사진이 올라오고 스트레스는 받는데 상대가 PK라서 교회에 얘기할 사람은 없고...  몇달 괴로웠다가 먼저 교회를 옮기고 얘기해서 사과를 받고 일단락 되었습니다.

평소에 다른 애들한테 하던 말인데 니가 그렇게 받아들일줄 몰랐어 미안해 - 3년동안 나한텐 안했잖아 동생 가자마자 그러더라- 미안해 하고 마무리를 하고..

돌아오라는건 거절을 했구요. 아무리 예전에 좋았던들 옛날로 돌아갈수는 없는거라 생각해서 거절하고.. 목사님 뵙기도 그랬습니다. 언니의 회유도 돌려보내고 다른 교회로 향해서 사는중입니다

트러블이 생기고 처음엔 그저 화만 나고 누나가 버린거 같아서 슬펐는데 생각해보니 그렇더군요
내가 너무 관계에 감정이입 하고 관계설정을 잘못한건 아닐까? 친누나도 아닌데 관계에 너무 오버했다 아무리 친해도 언제든 관계는 바뀔수 있다. 라고 결론이 내려지더군요  

누나의 가르침 덕에 요샌 인간관계에서 상처받지 않으려고 하고 놓아줄 인연은 놓아주려고 마음먹고 있습니다. 지나친 감정이입은 독이 된다는걸 알았죠

평생 가져갈만한거 같아서 이젠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이 되네요 덕분에 요샌 훨씬 마음 편하게 인간관계를 가지니까요 친구야 너도 볼날이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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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15 23:16
수정 아이콘
학문이나 일은 내가 진심을 다하면 성과를 나타내기 때문에 인간관계도 그럴 거라고 생각하죠.
그런데 인간관계는 반대더라고요.
진지하게 생각하고, 운명이라고 생각할수록 역효과만 불러일으킵니다.
오면 오는 대로, 가면 가는 대로. 가볍게 보내야 해요.
SAS Tony Parker
21/12/15 23:19
수정 아이콘
역효과를 제대로 경험했습니다 크크
호머심슨
21/12/15 23:32
수정 아이콘
교회를 다녀본적이 없긴한데,
성인끼리 간섭할 여지가 있나요?
글만 봐서는 뭐를 간섭하는지 모르겠네요.
SAS Tony Parker
21/12/15 23:37
수정 아이콘
친하니깐 제 행동을 바꾸고 싶었던건지 일부러 앞에서 잔소리를 하긴 했습니다. 쓸데없는 말 하지 말라던가 학교 잘 다니는거 맞냐
니가 여기선 이랬으면 좋겠다 등등
호머심슨
21/12/15 23:47
수정 아이콘
종속된 집단의 수직적인 관계도 아니고
잔소리 듣기 싫어하는 티를 내면
보통은 알아먹죠.
SAS Tony Parker
21/12/15 23:54
수정 아이콘
듣기 싫어했는데 다른 부분에선 문제가 없었거든요

끝내면 귀신같이 챙겨줬죠
jjohny=쿠마
21/12/15 23:51
수정 아이콘
교회마다 디테일한 문화는 많이 다를 수 있고 본문에서 언급된 에피소드의 디테일도 저는 잘 모르지만, 그냥 일반론으로서... 제가 본문을 읽고 상상한 그림을 이야기해보면

1) 교회는 함께 신앙생활을 해 나가기 위한 공동체이고, 이 신앙생활에는 [신앙훈련]이 포함되기도 합니다.
여기서 '신앙훈련'은 어떤 특정한 훈련 프로그램을 의미할 수도 있지만, 그냥 평소의 교회생활/일상생활을 통해서 나의 부족함을 깨닫거나, 하나님의 뜻을 탐구해보거나, 서로에게서 무언가를 배우는 그 모든 활동들을 의미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교회 식구들은 서로가 서로의 신앙 훈련을 돕거나, 아니면 함께 훈련을 해나가거나 하는 관계가 되는 거죠.
명시적인 멘토/멘티 관계가 설정될 수도 있고, 아니면 대등한 관계에서 서로에게 의지가 되는 관계가 될 수도 있는 거고요.

2) 멘토/멘티 관계가 설정된 경우에는, 아무래도 멘토가 멘티에게 신앙에 대한 이런저런 조언들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게 간섭처럼 작용할 수가 있고요.

3) 그런데, 명시적인 멘토/멘티 관계가 설정되지 않더라도, 암묵적으로 어떤 사람들이 멘토/리더의 역할을 자발적으로 도맡아서, 또는 비자발적으로 떠안아서 수행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신앙 경력이 길고 신앙이 깊은 것으로 인정되는 신앙의 선배들(=쉽게 말하면 교회 오래 다닌 사람들)이라든지, 아니면 연륜이 깊은 인생의 선배들(쉽게 말하면, 나이 많은 사람들)이라든지... 이런 사람들은 명시적으로 멘토의 역할을 부여받지 않더라도 은연중에 그런 역할을 하게 되기도 합니다.

4) 본문에서 언급된 PK(목회자 자녀)에게 그런 멘토/리더의 역할이 명시적/암묵적으로 부여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그 교회 목사에게 부여되는 일정한 [권위]가 이상하게 자녀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는 거죠. (남들이 자기한테 그런 기대를 안하는데 본인이 그냥 그렇게 생각하는 경우도 있고... 아니면 본인은 내키지 않지만 남들이 기대해서 어쩔 수 없이 그런 역할이 부여되기도 하고요)

5) 그런데 이 멘토/리더의 역할이라는 게 참 애매합니다. 부모나 직장상사가 이야기해도 간섭이라고 생각할 만한 것들을 조언하게 되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누구나 할 수 있는 조언이지만 정작 이 입장에서 하기가 조심스러워지는 부분들도 있습니다. 그 애매한 선을 잘 타지 못하면, [멘토/리더가 나한테 너무 관심이 없다]고 느끼거나, 또는 반대로 [간섭이 심하다]고 느끼게 될 수 있습니다.

교회를 다니지 않으시는 분들께서는 '뭐 그리 복잡하게 사나' 싶게 느끼실 수도 있겠지만, 사람 사는 게 다양하다보니 그런 일들도 생깁니다.
jjohny=쿠마
21/12/15 23:33
수정 아이콘
인간관계라는 게 넓게 보면 다 거기서 거기고,
또 좁게 보면 저마다의 디테일들이 다 달라서...

어떻게 보면 어느 사회에서나 있을 수 있는 스토리이기도 하고...
교회 내에서 PK들에게 유무형으로 부여되는 역할 내지는 책임을 생각하고 보면 더 몰입이 되기도 하고 그런 이야기네요
(물론 이 부분도 교회별로 판이하게 다르게 나타나기도 하지만...)

모든 관계를 다 끝까지 가져갈 수는 없는 것 같더라고요.
교회 사람들끼리는 응당 그렇게 해야 하는 것처럼 여겨지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무리가 있죠...

다만, 앞으로 안 보게 된 사람들도 사실 원래는 좋아하던 (어쩌면 지금도 좋아하는) 사람들인 경우가 많아서,
때때로 가끔씩 마음이 동할 때 하나님께 그들의 복을 빌어 보는 것도 괜찮더라고요.
(그냥 제 경험이 그랬습니다. 물론 딱히 그런 마음이 동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고요. 흐흐...)

교회 생활에 진심인 편이셨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옮기기까지 이런저런 고민이 있으셨겠습니다.
새로 옮기신 곳에서 하나님&교우들과 좋은 관계 쌓아가시길 바라겠습니다.
SAS Tony Parker
21/12/15 23:40
수정 아이콘
이번에 옮긴 교회는 사이즈가 대형이라 글로 썼던 문제는 없을걸로 생각하는데... 해봐야죠 흐흐 감사합니다
jjohny=쿠마
21/12/16 00:02
수정 아이콘
교회의 무서움을 얕보시면 안됩니다...! 본문 같은 사건은 10명짜리 교회에서도, 수만명짜리 교회에서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반농반진
SAS Tony Parker
21/12/16 00:05
수정 아이콘
교회의 불완전성 크크크
jjohny=쿠마
21/12/16 00:09
수정 아이콘
교회 넘모넘모 무서워요...
하지만 좀처럼 끊을 수가 없지... 그 부분이 또 무서워요...
21/12/15 23:33
수정 아이콘
글이 약간 읽기 힘든 느낌이 드는게 저만 그런걸까요
SAS Tony Parker
21/12/15 23:42
수정 아이콘
으음 추천이 찍히는걸 보니 어딘가 고칠만한게 있나보네요
jjohny=쿠마
21/12/15 23:52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교회 문화권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몰입하기 쉽지 않을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뭔가를 고친다고 해결될 문제라기보다는... 그냥 소재 자체가 좀 그런 소재인 것 같기도 하고요. 흐흐...
SAS Tony Parker
21/12/16 00:00
수정 아이콘
하긴 기초적인 이해가 없으면 어려울만한 얘깁니다 흐
김치볶음밥전문가
21/12/16 00:53
수정 아이콘
교회 문화권에 아주 익숙한데도 읽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국어 시험에서 '다음 중 본문의 인물 관계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같은 문제를 내려고 일부러 꼬아서 쓴 글 같은 느낌이 드네요
jjohny=쿠마
21/12/16 00:55
수정 아이콘
그렇다면... 제가 비슷한 직/간접 경험들이 다수 있어서 은연중에 그냥 술술 대입하면서 읽었나 싶기도 하네요. 헣헣
21/12/16 00:35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근데 본문에서 상황설명이 좀 많이 생략되어있긴 합니다.
대충 저도 교회생활하는 사람이라 통밥으로 알아듣기는 하겠는데, 인물정리가 제대로 안되있고, 상세한 내용이 빠져있다보니 좀 뜬구름인 느낌이긴 하네요;;;

예를들어 누나라고 쓰셨다가 누나들이라고 쓰셨다가 이러시는것도 헷갈리고..
다했어? 너 빨리 가.. 라고 말하다보니 청년부 분위기도 그렇게 됐다는게 어떻게 됐다는건지도 헷갈리고...
좀 개인적인 감정을 풀어쓰시다보니 정리가 안되있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대충 어떤일인지는 알겠는데, 정확하게 어떤부분에서 감정이 상하셨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하루하루
21/12/16 09:45
수정 아이콘
제가 이해한바로는 목사 자녀들이 3명인 것 같군요. 5살 위 누나, 2살 위 누나, 동갑 남자친구. 글쓴이는 남자구요.
Restar님 말씀대로 교회 특수성을 고려하더라도, 어느 부분에서 감정이 상했는지 알기 힘들어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습니다.
세상을보고올게
21/12/16 11:10
수정 아이콘
[그러자 어느 날부터 할거 다했어?집에 빨리 가를 저한테 합니다
누나가 그러니 청년부 분위기도 자연스레 그렇게 되고...
집에 오면 인스타 스토리에 애들이랑 찍은 음식 사진이 올라오고 스트레스는 받는데 상대가 PK라서 교회에 얘기할 사람은 없고...]


여기 무슨말인지 모르겠어요.
SAS Tony Parker
21/12/16 11:22
수정 아이콘
집에 빨리 가 - 애들이나 인스타에 같이 먹는거 올라옴 - 화는 나는데 목사님 자녀라 싸우지는 못함- 스트레스 쌓임
21/12/15 23:44
수정 아이콘
많이 아쉽겠어요. 그 사람과 잘 맞는것도 중요하지만 중간에 중재해주는 역할을 하는 친구도 참 중요하더군요.
SAS Tony Parker
21/12/15 23:46
수정 아이콘
중간에 있다가 비어 버리니까 그런 느낌이 있습니다
친구는 아마 목회 지망만 아니었으면 남았을거고 사건이 없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럼 아직 다니고 있겠죠
21/12/15 23:45
수정 아이콘
(수정됨) 내용파악이 정확히 안됩니다. PK가 목사의 자녀를 뜻하는 용어인가요? 뭔가 교회를 다니는 사람이 아니라면 이해가 어려운 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왜 사이가 틀어졌는지도 모르겠구요.

제가 이해한 바로는 목사님 자녀인 누나(A)가 있고 이 분이 교회 청년부의 주축 세력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추가로 목사님의 또다른 자녀(즉, A의 친동생, B)도 청년부에 속해서 활동중이구요. 글쓴이 분은 목사님의 두 자녀(A, B)과 친하게 지냈고.... 만약 A와 갈등이 생겨도 B의 도움을 통해 갈등이 해소되었으나 B가 글쓴이네 청년부를 떠나게되면서 A와의 갈등이 생기면 해결이 어려워져 점점 관계가 곪아갔다?로 읽히네요. 그리고 주 갈등의 원인은 A가 글쓴이 분에게 잔소리를 많이하고 청년부 모임에서 소외시키는 것 때문인 것 같은데... 제가 이해한 바가 맞나요?
SAS Tony Parker
21/12/15 23:48
수정 아이콘
아 용어를 습관적으로 넣어서 그랬나 봅니다
Pastor Kid라고 쓰신 뜻이 맞습니다
21/12/15 23:53
수정 아이콘
궁금한점은 "A라는 분이 글쓴이에게 어느 날부터 할거 다했어?집에 빨리 가를 저한테 합니다"라고 했는데... 왜 그러는 거죠?? 원래 B가 있었어도 이렇게 표현을 했나요? 모임에서 뭔가 소외시키는 듯한 표현인 것 같은데 교회문화를 잘 모르는 제3자가 보기엔 기분이 나쁘네요. 글쓴이분 나름대로 청년부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려고 왔는데 저렇게 말하는 것 같고.... 교회문화에서는 저게 흔한 일인가요?
SAS Tony Parker
21/12/15 23:59
수정 아이콘
뭐 누나 딴에는 제가 집에 늦게 가면 가족이 걱정한다고 하고.. 원래 저한텐 안했거든요 (동생인 친구 있을때까지는)

제가 교회를 옮겨서 별 상관이 없어지긴 했죠
SAS Tony Parker
21/12/16 00:46
수정 아이콘
소외가 문제였으니 이해하신게 맞습니다
라온하제
21/12/16 01:02
수정 아이콘
교회 문외한이지만 요즘 좋아하시는분이 교인이라 교회에대해 긍적적인데...이 글보고 질문드립니다.

전 수요 주일예배 가는거야 원체 목사님 좋으신 말씀 너무 좋아하는데, 정말로 사생활도 터치받는건가요?
SAS Tony Parker
21/12/16 01:09
수정 아이콘
설교에서 권면이라고 ~ 해야 한다 하는 경우는 많아도 성도의 사생활을 터치하진 않습니다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알기도 쉽지 않죠
실제로 목사는 꽤 바쁘기 때문에 그럴 여유도 없구요
SAS Tony Parker
21/12/16 01:09
수정 아이콘
교회 사람들이 터치하는 경우는 있습니다
jjohny=쿠마
21/12/16 01:11
수정 아이콘
교회별로 문화가 몹시 다릅니다. 다만 흔한 경우들을 상정해서 말씀드리자면...

코어 멤버가 되어 다른 코어 멤버들과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기를 희망하실 경우라면,
그 코어 멤버 중 어느 누군가가 사생활에 대한 조언... 내지는 간섭을 하는 것을 피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바꿔 말해서, 굳이 코어그룹에 들어가려 하지 않는다면 겪게 되지 않으실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 사람이 한둘쯤 있어도 무시하면 그만이고요.
몽키.D.루피
21/12/16 01:25
수정 아이콘
PK MK 같은 용어 자체가 마음에 안 드는 1인입니다. 자기 직업에 K 붙이면 자기 자녀 정체성이 되는 건가요? 그럼 전 디자이너니까 딸들은 다 DK? 말도 안되죠.
jjohny=쿠마
21/12/16 01:4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도일부분 동의하기도 하는데,

가족이 중시되는 한국 문화권 + '목사'라는 직업과 가족이 분리되지 않는 교회라는 커뮤니티라는 조합이 현상적으로 빚어낸 결과물이죠.

비슷하기도 하고 아니기도 한 사례들을 예로 들면,
- 교사랑 교사 자녀가 같은 학교에 있으면,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주목이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는 심지어 동시에 같은 학교에 있어본 적이 없는데도 그런 취급을 받았었습니다. 어머니가 전년도까지 계시던 중학교에 입학했었는데, 'OOO교사' 아들이라는 꼬리표가 졸업할 때까지 따라다녔습니다. 중학교 3년 이외에도, 제가 기억나는 어린시절부터 제 정체성은 항상 '교사 자녀'였습니다. 제가 의식하지 않아도 주변 어른들이 다 거기에포커스를 맞추더라고요.)

- 사장이랑 사장 자녀가 같은 회사에 있으면,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주목이 되는 경향이 있겠죠.

PK 정체성이 강하게 부여/부각되는 건 목사인 아버지 또는 어머니와 같은 교회에 다닐 때의 얘기죠. PK여도 목사인 아버지 또는 어머니와 다른 교회에 다닐 경우 PK 정체성이 별로 부각되지 않죠.

(MK는 좀 더 특수한 지점들이 있기도 하고...)
계층방정
21/12/16 10:54
수정 아이콘
교사가 본인 근무하는 학교에 자녀가 입학하면 여러모로 곤란한 상황이 많다는 걸 감안하면, 목사 자녀 역시 부모가 맡은 교회와는 다른 교회에서 신앙생활하는 게 바람직할 것 같습니다. 목사의 제1사명이 가르치는 자니까요. 선교사 자녀야 학교 교사로 따지면 학교 없는 동네에 가서 학교 세우는 격이라 다른 학교 찾기가 현실적으로 너무 어려워서 어쩔 수 없긴 하고요.
집으로돌아가야해
21/12/16 01:49
수정 아이콘
MK가 뭐죠? Monk kid?
몽키.D.루피
21/12/16 01:52
수정 아이콘
미셔너리 키즈, 즉 선교사 자녀입니다.
21/12/16 09:58
수정 아이콘
쿠마님 얘기처럼 PK와 MK는 실제적으로 구별되는 정체성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목사뿐만 아니라, 사모와 그 자식들은 교회라는 집단내에서 두드러질수밖에 없는 존재들이거든요..
MK라고 불리우는 선교사자녀들은 이게 부모의 직업과 환경때문에 문화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보니 용어가 정립된 경우기도 하고요.

그냥 '특별취급'하기 위해서 용어가 생겼다기보다는, PK와 MK들이 겪는 어려움이 부각되면서 생긴 용어라고 봅니다.
시월이팔
21/12/16 02:36
수정 아이콘
저두 선교원 출신이라 교회가 익숙한데,
어렸을때 일요일에 교회에 잡혀살아서 그런지
자아정체가 되면서 부터 교회는 예배만 드린다 생각으로 바뀌더라고요, 특히 달란트 시장이나 점심식사나 그모든것이 마치 마귀의 유혹처럼...
집주변에 개척교회 다녔는데 어느정도 커지면 교외로 건물 올리고 떠날때 저는 안따라가고(따라도 가봤는데 내의지와 상관없이 오후일정까지ㅠ잡혀가버렷) 그냥 그자리에 새로온 교회 다니구, 그럴때마다 저와 교회와 거리는 점점 멀어지더라고요.
SAS Tony Parker
21/12/16 09:58
수정 아이콘
시간은 교회가 참 많이 먹습니다
백년지기
21/12/16 09:29
수정 아이콘
딱히 교회랑 상관 없는 일이긴 하네요.
이안페이지
21/12/16 09:32
수정 아이콘
[5살 위 언니랑 저랑 동갑인 친구도 있었죠 잘 지냈구요]
아 전 왜 이 구문해석이 어려운걸까요?
5살 위 언니랑 저랑 동갑인데 친구?? 너무 어렵습니다 ㅠㅠ
하루하루
21/12/16 09:43
수정 아이콘
제가 이해한바로는 목사 자녀들이 3명인 것 같군요. 5살 위 누나, 2살 위 누나, 동갑 남자친구. 글쓴이는 남자고
이안페이지
21/12/16 09:52
수정 아이콘
누나가 아니라 언니라잖아요;;;
SAS Tony Parker
21/12/16 09:56
수정 아이콘
수정하면서 좀 이상해졌군요
이안페이지
21/12/16 09:57
수정 아이콘
수정본을 보니 이해가 되네요 흐흐
지구 최후의 밤
21/12/16 11:41
수정 아이콘
PK 친구라고 해서 같은 지역 친구인 줄 알았습니다 ;;
SAS Tony Parker
21/12/16 11:54
수정 아이콘
용어 쓰는걸 자제해야 편하겠군요
햇살이
21/12/16 12:25
수정 아이콘
저도 교회 다니는데 읽기는 힘들어서 다시 보셔야할 것 같습니다.

사실 기독교인 비기독교인의 문제는 아니고 사람문제죠 전전 직장다닐때 사수가 하나하나 잔소리하는 사람이었는데 그거때문에 70%의 이유로 그만뒀습니다. 정말 피곤... 멀어지니까 편해지더군요.
잘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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