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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12/09 23:48:23
Name 마르세유
Subject [일반] 해방 후 한국과 일본의 출생아 추이와 격차 (feat. 베트남)



1945년 해방 시점에서 남한의 인구는 약 2천만, 일본이 약 7천만이었습니다. (북한은 약 1천만이었습니다.)  
대략 3.5배 정도 차이가 있었죠.
전후 5년간은 일본에서 연 250~260만, 한국에서 연 60~70만 정도가 태어났으니
양국의 인구 비례와 크게 다르지 않았네요.  

그 후 50년대부터 양국의 출생아수를 10년 단위로 쪼개서 연평균을 어림 계산해봤습니다.

               일본          한국
1950년대 : 176만        89만      1.97배
1960년대 : 178만        102만     1.75배
1970년대 : 187만        88만       2.13배
1980년대 : 140만        70만       2배
1990년대 : 120만        69만       1.74배
2000년대 : 111만        48만       2.31배
2010년대 : 97만         39만       2.48배
2021년    : 84만         26만       3.23배

2000년대 저출산이 시작되기 전까지 꾸준히 차이를 좁혀왔네요.
이 표에는 생략돼 있지만 일제강점기 동안에도 일본에선 꾸준히 연평균 약 200만, 조선에선 연평균 5~60만 정도가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5~60만 중에서 66% 정도만 해방 후 남한에 정착했겠죠.
이 차이는 이들이 노년층이 되는 90년대 이후 양국의 피부양인구 부담에 큰 차이를 가져왔죠.

한국이 일본 경제를 본격적으로 따라잡기 시작하는 90년대 후반 IT혁명 시점에서
한국은 OECD내 가장 젊고 피부양 인구 비중이 적은 나라였던 반면
일본은 이미 그때도 세계에서 가장 늙은 나라였습니다.
인구의 절대수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평균연령, 젊은 인구의 비중이겠죠.
중장년, 노년층이 대부분이 조직에서 변화와 혁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특히 7~90년대에 태어난 젊고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은 인구가
(80년대부터 본격 증가하기 시작한 대학진학률이 90년대 들어 폭증합니다.
더불어 민주화+해외여행 자유화 등으로 前세대와는 다른 문화적 세례를 받기 시작한 신세대죠.)
2000년대 이후 한국 경제의 스텝업의 주역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다만 표에서 보듯이 2000년대부터는 추격세가 멈추고
양국의 인구비례 (2.5배)와 커플링하는 수준으로 진행되더니
몇년 전부터 되레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합니다.
일본의 상황이 좋아졌다기보다는 한국이 속된 말로 꼴아박은 것이 원인입니다만,
지금 추세로 봐서 일시적으로 4배까지도 다시 벌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본도 몇년내  출생아 80만 붕괴가 유력하지만 한국은 20만 붕괴가 확실시되는 상황이거든요.
(현재의 출생아 추이를 가장 정확히 예측한 서울대 이철희 교수 추계에 따르면 25년을 전후해  
출생아 20만 이하로 떨어진다고 합니다.)

지금까지는 한국이 항상 일본보다 젊은 나라였지만,  
약 15년 후에는 한국이 일본을 역전할 예정이고 당분간 차이는 계속 벌어질 겁니다.
누군가 한국을 제친다면 일본보다는 중국이 가능성 있어 보이죠.

사실 지금 태어나는 애들이 본격적으로 경제활동을 하는건 20~25년후의 일이고
그보다 발등에 떨어진 것이 피부양인구, 즉 노인 인구인데요.
  
지금까지 일본 경제에 큰 부담이 되어왔고 현재도 진행중인
연 260만명 이상 태어났던 단카이 세대(1947~1949년생)와
그 이전 일본제국 시절 1930,40년대 연 200만 이상 태어났던 세대가
앞으로 10년 이내 점차 사라져갈 예정이죠.  
노령화는 계속 진행되겠지만 일단 속도를 조절하면서 큰 짐을 하나 덜게는 된 셈입니다.

반면 한국에선 인구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연평균 100만명씩 태어났던 베이비붐 세대(1955~74년생)가
이제 본격적으로 연금 타먹는 시간이 시작됐습니다.
아마 노령화의 충격은 유아 산업, 교육 산업의 붕괴와 더불어
이 연금수령자 폭증에서부터 시작되지 않을까 합니다.

인구 구조가 국가의 미래를 결정하는 유일한 요소는 당연히 아닐테고
가장 결정적인 요소라고 보기도 힘들지만
노동 인구가 줄고 피부양 인구가 늘기 시작한 나라는 여지없이 침체와 쇠락의 길을 걸었습니다.
현재로선 8,90년대 잘나갔던 일본과 이탈리아가 가장 생생한 예시라고 볼 수 있겠는데
지금 한국의 인구구조를 보면 그들보다도 미래가 좋지 않을듯해 우려가 되긴 합니다.

더불어 인구구조 측면에서 요즘 각광받는 베트남을 잠깐 살펴봤습니다.

https://ko.wikipedia.org/wiki/%EB%B2%A0%ED%8A%B8%EB%82%A8%EC%9D%98_%EC%9D%B8%EA%B5%AC

90년대 중반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연평균 출생아 150만 정도를 찍고 있습니다.
베트남 정부에 인구정책 관련 조언을 해주고 있는 서울대 조영태 교수에 따르면
현재 가임기 여성 인구가 많아서 앞으로 10년 정도는 150만 안팎을 유지할 것이라고 하네요.

현재 베트남 인구는 한국의 2배, 일본의 5/6에 못 미치지만
출생아수는 한국의 6배, 일본의 1.9배 정도입니다.
한국과 일본은 매년 줄고 있기 때문에 차이는 더 벌어지겠죠.

2050년 한국의 65세 이상 노령 인구 비율이 애초 43% 예상에서 이제 50%까지 바라보고 있는데 비해
베트남은 17~18% 정도로 예상됩니다.
반면 2030 인구는
한국이 600만을 넘을지 알 수 없는 반면, 베트남은 3천만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이죠.  
지금은 한국의 하청기지 정도 이미지인 베트남이지만
30년 후에는 양국의 상황이 많이 달라질 수도 있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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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10 00:1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요새 드는 생각이 일본은 잃어버린 30년이 아니라 잘버틴 30년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위에서 늙어가는 고령화+아래에서 치고 올라오는 중진국들 2단 콤보를 30년간 맞고도 세계 3위 어케 지켰나 싶어요 크크 건물주 국가의 위엄인건지... 일본은 몰라도 일본 국민은 가난해 진게 맞긴한데 요새보면 일단 국가라도 안가난해진게 어디냐는 생각이 듭니다 크크

30년간 발전이 없다고 일본 비웃었는데 이젠 한국이 링 위에 올라가게 생겼네요. 한국은 뭘로 극복할련지... 로봇? 자동화? 이민?
소독용 에탄올
21/12/10 00:29
수정 아이콘
자동화+이민 으로 갈것 같습니다.
이미 자동화쪽은 진도가 꽤 많이 나간 상황이고요…..

앞으론 서비스업 중심으로 이민이 늘어나겠죠
21/12/10 00:41
수정 아이콘
한국에 비브라늄이라도 어떻게 발견 안되련지...
동양의 노르웨이가 되어 자원대국으로 복지에 펑펑 돈써가면서 즐겁게 노후를 즐기는 국가...는 꿈이겠죠 크크크
소독용 에탄올
21/12/10 00:45
수정 아이콘
산업쪽 로봇밀도가 이미 최상위권인데 아마 계속 늘어날겁니다.
복지에 돈 쓰는거야 산사람 죽으라고 떠미는게 체제상 어려운지라 당분간은 계속 늘려갈 수 밖에 없고요.

노후도 사실 노인빈곤율(거의 절반정도)하고 노동시장 은퇴 중위연령(70대 초반) 같은거 생각하면 현 시점까진 대부분의 사람에게 없는거나 마찮가지죠….
서류조당
21/12/10 00:48
수정 아이콘
생산만이라면 어떻게든 됩니다. 문제는 노인세대 인구부양이죠....
마르세유
21/12/10 08:51
수정 아이콘
한국에선 아직도 도장 찍고 팩스를 보내며 현금 결제하는 정체중인 나라라고 일본을 조롱하는 시각이 많은데
사실 일본이 8,90년대만 해도 첨단과 혁신의 상징같은 이미지였죠.
어떻게 보면 2000년대 이후 느린 변화는 이미 중장년 이상 인구가 대부분인 나라에서 적응 속도가 느릴 수 밖에 없는 구성원들까지
포용하고 가려는 양태라고 볼 수도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반대로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변화가 빠른 사회이고 그것이 초고도 성장의 원동력이 되었지만
역설적으로 적응력이 떨어지는 구성원들은 배려 없이 도태시키는... 그 결과가 작금의 번식 포기에 한몫하고 있지 않나 싶구요.
21/12/10 00:16
수정 아이콘
이제 남은 정답은 하나고 모두들 알고 있지만 다들 하기 싫어할 뿐이죠.

걸과적으로 출산율이 극단적으로 낮아졌으니 해결법도 극단적으로 해결할 수 밖에 없습니다. 진짜로 2000만 이민 받는다는 목표로 일본이 이민 문을 열기 전에 나름의 A급 난민들을 받는 수 밖에 없습니다.
깃털달린뱀
21/12/10 00:43
수정 아이콘
아, 이런 쪽으론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확실히 우리 상황에만 매몰 돼서 결정해봤자 의미가 없네요. 문 열어봐야 그때 이미 일본이 열었으면 죄다 거기 갈테니까...
코와소
21/12/10 01:09
수정 아이콘
문만 열면 이민이 올거라 생각하는 것 부터가 큰 오산
지금처럼 거의 다수가 세금 안 내는 외노자일겁니다

한국이 이민의 가장 큰 문제가 한국어랑 군대 징병...
21/12/10 01:21
수정 아이콘
전세계의 개발도상국 국가들의 불안정성이 높아진 상황이라 찾아보면 현재도 꽤나 많은 난민들이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A급 난민은 가능합니다. S급은 유럽이나 미국같은 선진국 이민자들이고 이런 사람들은 어차피 한국이 잘나갈 때도 매력적인 나라도 아니여서 의미없죠.

더해서 난민이랑 외노자랑은 다릅니다. 가족단위의 난민은 어떻게되든 결국 그 나라에 뿌리를 박아야 합니다. 난민이 세금 안내고 돈 없다하더라도 그냥 살아만줘도 소비하는 행위 자체가 경제에 활력을 줍니다. 거기에 한국은 간접세 비중이 꽤 큰 나라입니다. 소비활동만 해도 어느정도 세금은 들어옵니다.

세금보다도 더 큰 문제가 경제 역성장입니다. 세금은 경제구 발전하는 상황에서는 굳이 국민에게 걷지 않고도 채권 발행이나 기업의 법인세로 충당가능하지만, 역성장이면 법인세부터가 빵꾸나기 시작합니다.
수메르인
21/12/10 10:58
수정 아이콘
그래서 하려면 그나마 지금 해야되요. 대외 이미지 괜찮고, 문화적 영향력이 한창 커진 지금 시점 아니면 나중엔 상황이 더 안 좋아질거라서요.
21/12/10 06:59
수정 아이콘
대대적으로 공표는 안했지만, 일본은 이미 이민전면수용 쪽으로 방향을 잡고 움직이고 있습니다.

https://agora-web.jp/archives/2053973.html
21/12/10 08:29
수정 아이콘
네, 고도인재채류비자를 보면 일본의 생각을 알 수 있죠. 하지만, 아직까지 일본은 출산율부터 여유가 많은 상황이고 일본사회의 보수성과 관료주의적 성격을 봤을 때, 방향은 개방이겠지만, 문을 열 때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겁니다.
21/12/10 08:49
수정 아이콘
고도인재비자 제도는 이미 시행중인 제도이고, 저 기사는 이번에 새로 발표된 비숙련저임금노동자를 대상으로 무기한체류 + 가족동반을 가능하게하는 새로운 제도입니다. 내년중으로 시행 예정입니다.
21/12/10 10:1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죄송합니다. 기사를 미처 확인하지 못했네요. 일본이 고도인재채류비자 외에도 벌써 이렇게 행동할 줄이야...

그래도 아직 일본이 난민까지 받는 스탠스는 아니여서 가족단위 난민은 좀 기회가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일본도 더 급해지면 활짝 열 것 같긴 하지만요
아구스티너헬
21/12/11 11:39
수정 아이콘
난민보다는 우수인력이 우선입니다.
독일 블루카드처럼요
21/12/15 06:5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우수인력들은 대부분 선진국 출신입니다. 우리나라가 아무리 인센티브를 줘도 유럽연합이나 미국같은 메리트를 주기 힘들죠. 거기에 저출산으로 현재 모든 선진국들이 우수 인력의 이민에는 인센티브를 왕창주고 있어서, 저 사람들은 거의 반쯤은 골라갑니다. 더해서 선진국 출신들이라 선진국까리는 삶의 질에서는 그렇게 차이가 안납니다. 이때문에, 이런 사람들은 문연다고 우루루 오고 그런 사람들 아닙니다. 자기 목적에 맞게 움직여요.

위에도 그래서 적어놨잖아요. S급들은 유럽이나 미국가고 아시아계도 미국갑니다. 이미 이런 사람들은 시장에 매물이 없어요. 그래서 우수 인력 우선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겁니다.
아구스티너헬
21/12/15 17:05
수정 아이콘
님이 말하는 우수인력은 최우수 인력을 말씀하시는거구요.
독일에서 시행하는 블루카드를 찾아보시면 아시겠지만. 자국에 산업군중 소요인력이 많은 분야의 대졸자 이상을 취업을 전재로 비자획득의 용이성과 인센티브를 제시하는겁니다.
사람들이 이민자 하면 3D에 근무하는 단순노무직을 많이 생각하는데 대졸이상의 사무직(소득세 많이 낼 사람)을 말씀드리는거에요.
그리고 우리나라도 선진국입니다. 이민에 대한 용이성과 인센티브가 제공되면 개도국의 고학력인력들을 유인할 충분한 급여수준을 이미 가지고 있어요.
21/12/16 07:33
수정 아이콘
그 부분은 A급 인력으로 생각해서 저도 동의 합니다만, 한국의 필요한 이민자수는 터무니 없고, 지금의 출산율로는 급격히 대량으로 받아야해서 과연 그분들로 채워질까 의문입니다.
아구스티너헬
21/12/16 10:28
수정 아이콘
당연히 다 그런 분들로 채울수는 없죠 수요 인력이 다 그런분들도 아니구요.
다만 한국에서 해외 노동인력을 수급한다고 하면 너무 S급 아니면 F급 육체노동자 이렇게 양극단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서 말씀드린겁니다.
아무래도 언어적 문제 때문에 그런듯 한데요 S급은 당연히 회사가 영어로 맞춰주는 경향이고 F급은 말못해도 상관없는 경우가 많으니.
앞으로는 A,B급 인력에 대한 수급도 고려해 봐야죠.
21/12/16 11:08
수정 아이콘
제 기준에서 난민들은 F급 아닙니다. 최근 국제정세가 요동쳐서 개발도상국의 불안정성이 높아져서 그렇지 몇몇 국가 출신들은 나라가 디메리트인 경우가 많아서 그렇지 한국 적응 생각하면 A급들도 많아요.

대표적으로 아프가니스탄 수도의 난민들은 백인계 + 미국에 의해 충분한 서구화 + 최소 고등 교육 및 서방세계 경험이 많고 세속화 잘되어 있음에 반해 디메리트는 무슬림이라는 거 단 하나죠. 적당히 가려받을 수 있거나 평상시면 충분히 A-B급인데 아프가니스탄 내부사정에 의해서 난민이 된 케이스고, 비슷한 케이스로 베네수엘라 출신 난민들도 있습니다.

이런 난민출신들은 가족단위로 이주하고 도착하게 되면 결국 어떻게 되든 한국에서 적응을 하고 살아야하니 일반적인 A급 이민자들보다 떠날 확률이 더 적지요.
엘든링
21/12/10 00:22
수정 아이콘
인구 900만 이스라엘 출생아수가 17~19만인데 인구 5천만인 한국 출생아수가 26만에 10만대 이야기까지 나오는게 참..
2020년대 후반 즈음엔 심지어 역전까지 될 기세인게 레전드
Ainstein
21/12/10 00:35
수정 아이콘
사실 한국 출산율이 망한건 한두가지 이유 때문이 아니라서 해결 방법이 없다시피 하죠.
남아선호사상으로 망한 남녀성비, 유교문화권 특유의 남자가 집해오는 문화, 솟아오르는 집값, 무한경쟁으로 다져진 남 눈치보는 문화, 서로 갑질하려 드는 남녀 갈등, 군대 때문에 안그래도 늦어지는 사회진출에다가 가장 혈기왕성한 시절에 역전되는 남녀재력, 유교문화권 특유의 동거나 미혼모 등을 터부시하는 것 등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는 한국 성장 자체가 원래 포텐셜에 비해서 스테로이드 왕창 맞춰서 튀어오른 거라 생각하기 때문에 그 휴유증이 한번에 오는거고 극복 못하면 이제 그냥 원래 한국국력 위치로 돌아가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일본이랑 비교하기에는 일본이 사실 유교문화권이라 보기도 애매하고....한국처럼 압축성장 했던 것도 아니라서 성장 후유증도 덜하고요. 게다가 쩌리같아보이지만 원래 일본은 근대시대부터 세계 순위권 인구 대국이었어요. 한국은 이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일본보다는 동아4룡+중국이랑 비교를 하는 게 맞다고 보는데, 한국이 유달리 압도적으로 망하긴 했지만 나머지 국가들도 0점대 출산율을 찍어본 국가들이죠. 자강두천이 따로없는.
21/12/10 00:51
수정 아이콘
한국이 최초의 제로클럽 회원국인줄 알았는데 선배 나라들이 몇개 있었군요?
Ainstein
21/12/10 01:00
수정 아이콘
제로클럽 선배는 대만입니다(꼭 대만 가져오면 인구 얼마 안되는 섬나라 운운하는 사람 있던데 인구 2천만이 무시할 수준이 아니죠). 그 뒤를 홍콩/싱가포르가 뒤따르고 있고 사실 중국도 내부식민지 느낌으로 농촌에서 인구를 끌어 써서 그렇지 준 선진국 레벨로 진입했다고 볼 수 있는 1선도시들은 출산율 참담합니다. 한자녀 정책 폐지했는데도 출산율이 안 올라와요. 베이징 상하이 출산율이 0.7인데 사실 둘 합하면 한국이랑 별 차이도 안납니다. 그 베트남조차도 사실 다른 동남아 국가들에 비하면 출산율 별로 높지가 않아요.
서류조당
21/12/10 00:43
수정 아이콘
저출산이 전세계적 고민이라고 하는데 한국처럼 6년만에 1.24에서 40% 까먹고 0.7 중후반까지 꼬라박은 나라가 있는지 궁금하네요.
Ainstein
21/12/10 00:48
수정 아이콘
0.7은 정말 전세계 역사에 남을 어마어마한 수준이고, 대만이 2010년에 0.89까지는 찍어본 적이 있습니다. 그 외에 동독이 통일하고 0.8대 찍었던 적이 있는데 이건 정말 특수한 경우고요
서류조당
21/12/10 00:55
수정 아이콘
참담하네요. 아무리 전세계적으로 저출산 추이라고 해도
다른 나라들은 대충 1.0 전후 오가는 정도를 가지고 저출산 위기라고 하는건데 0.7이라뇨....
이런 걸 그냥 한데 뭉뚱그려서 저출산이라고만 하니까 위기감이 덜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실제로는 말만 똑같은 저출산일 뿐 그 정도도 추이도 다른 나라랑 비교가 안되는 수준이거든요.
AaronJudge99
21/12/10 14:25
수정 아이콘
그쵸...미친 감소율이에요 진짜
건이건이
21/12/10 01:50
수정 아이콘
중국도 빠르게 감소하는것으로 압니다.. 거기도 16년부터 32%감소 했다고 하더군요
Your Star
21/12/10 01:04
수정 아이콘
베트남과 국력이 역전된다는 생각을 하니까 체감이 되네요.
21/12/10 01:16
수정 아이콘
옛날에 아르헨티나와 체코가 경제 순위 열 손가락내에 들었던 것을 생각하면...

아르헨티나는 산업 구조를 개선하지 못해서...
체코는 그놈의 나치 독일 때문에...
흔솔략
21/12/10 01:08
수정 아이콘
문제가 한두개가 아니고 현체제의 근본적인 문제와도 연관이 있으니 현재의 시스템내의 해법으로선 해결이 어렵지 않나 생각합니다. 결국 해법은 쿠데타 후 국가체제 자체를 전폭적으로 갈아 엎는 수 밖에 없을까요? 크크크
StayAway
21/12/10 01:27
수정 아이콘
4차 산업혁명이니 메타버스니 이런게 중요한게 아닌거 같습니다.
부양인구를 생각하면 국민연금이건 의료보험이건 어마어마하게 재정을 흡수할게 눈에 선하네요.
뭐 결국 답은 이민 장려 밖에 없겠죠. 북한이 붕괴되서 난민이 몰려 오던지..
초현실
21/12/10 01:2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미 이런 댓글 한두번 단거 같은데 좀 디스토피아 세계관에서나 나올거 같더라도 기증받은 정자 난자로 시험관 아기 공장이라도 지어야 하는게 아닐까요. 지금 연애 결혼 주거 출산 이 빌드업이 구조적으로 박살나서 근시일내 못고칩니다.
어둠의그림자
21/12/10 01:43
수정 아이콘
해방이후 지금까지 일본인구는 1.7배가 됬는데 한국인구는 3.2배가 됬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현재의 극단적인 저출산의 원인중 하나로 윗세대(1920~30년생)의 과잉출산의 영향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21/12/10 01:50
수정 아이콘
제가 종종 생각하는 건데, 출산율이 준다고 대한민국이 망하지는 않는다고 다들 본능적으로 알고 있어요. 대한민국 경제 자체가 근본적으로 망한다고 [진심]으로 생각하면 서울 아파트값에 대해서 절망하는 게 아니라 그 돈주고 아파트를 사서 들어가 있는 사람들을 비웃겠죠. 대한민국이 물론 망할 수도 있겠지만 그 망할 확률은 국가신용도 등을 생각해보면 그렇게까지 높지는 않을 거 같고, 지금 사회구조에서 인셀(?)들이 외국인 노동자로 대체되는 건데, 치안이 좀 안 좋아지고 사회갈등이 심해진다 정도가 마이너스겠네요. 대한민국이 정말 망할 거라고 생각하면, 아파트값 쳐다 보지 말고 S&P나 유로스탁스 정도 분할 매수 해야죠.
abc초콜릿
21/12/10 02:31
수정 아이콘
순서가 잘못된 겁니다. 서울 아파트가 떨어진다는 것은 대한민국 경제 자체가 회생불가로 망했다는 것이지, 대한민국 경제의 회생불가가 먼저 오진 않거든요. 그리고 설령 그렇다 해도 뭔 소용인가요? 어차피 서울 아파트는 가장 마지막까지 오를 것이고 그것이 내리는 순간이 대한민국이 끝장나는 날입니다.
시골 -> 지방 소도시 -> 지방 광역시 -> 서울시 순으로 망하게 될 텐데 그 논리는 현재로선 시골이나 지방 소도시, 많이 양보해주면 지방 광역시까진 어거지로라도 적용할 수 있겠지만 서울 부동산은 불패였고 불패이며 불패일 겁니다. 대한민국이 완전히 망하는 그 순간까지요

오히려 인구가 줄어서 지방 인구가 줄어들 수록 거기서 살 수 없는 사람들은 서울로 아득바득 들어가려 애쓸 수밖에 없어요. 지방 살린다고 하는 것이 그냥 돈을 허공에 쏘는 것만도 못한 이유죠
21/12/10 09:58
수정 아이콘
망해가는 나라의 수도 아파트를 살 필요가 전혀 없죠, 일단 원화가치 부터 개판나면서 대출금리가 터키수준이 되는데 서울 아파트 집값이 유지가 될 일이 없죠. 그리고 불패는... 혹시 2016부터 부동산 보셨습니까?
AaronJudge99
21/12/10 14:26
수정 아이콘
저는 한국이 망할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는데 미국은 안망할거같긴합니다
그래서 voo같은거 사는중이에요 크크크
AaronJudge99
21/12/10 14:27
수정 아이콘
일본정도로 잃어버린 ×0년이란 소리가 나올 정도로 저성장이어도 괜찮으니까 이거 유지만 하면 좋겠다..란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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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75 [일반] 지방노동위원회 채용내정 부당해고 사건 패소 후기 [50] 억울하면강해져라8792 24/01/26 8792 46
100774 [일반] 도대체 왜 손흥민은 박지성보다 국대에서 부진하게 느껴질까? [170] 개념은?14231 24/01/26 14231 9
100772 [정치] 배현진, 서울 길거리에서 피습 [169] 김유라21613 24/01/25 21613 0
100771 [정치] 영남지역 교수가 경북일보에 이준석의 천하삼분을 응원하는 칼럼을 기고했네요. [471] 홍철9634 24/01/25 9634 0
100770 [일반] 5분기만에 SK하이닉스가 흑자 전환했습니다. [13] DMGRQ6667 24/01/25 6667 2
100769 [일반] 잊혀진 다이어트 - 32kg의 다이어트에 성공하고 난 후기 [23] 랜슬롯6121 24/01/25 6121 16
100767 [정치] 서천 시장 방문 관련 논란, 대통령실과 상인들의 다른 의견 [61] 빼사스11672 24/01/24 11672 0
100766 [일반] 주말에 23년을 회고할 장소 추천 합니다.(feat. 홍대 T팩토리) [3] 판을흔들어라6589 24/01/24 6589 4
100765 [일반] 가사를 좋아하는 노래들. [47] aDayInTheLife3722 24/01/24 3722 2
100764 [정치] 이준석-양향자 합당 선언…"서로 비전·가치에 동의" [34] Davi4ever9135 24/01/24 9135 0
100763 [정치] 위선도 안떠는 놈들 [179] 김홍기21566 24/01/23 21566 0
100761 [일반] [역사] 손톱깎이 777 말고 아는 사람? / 손톱깎이의 역사 [29] Fig.16641 24/01/23 6641 14
100760 [정치] 우리 정치의 일면 [58] 하늘을보면10052 24/01/23 10052 0
100759 [정치] 이언주 전 의원이 이재명의 요청을 받고 민주당으로 복당한다는군요. [78] 홍철12098 24/01/23 12098 0
100758 [정치] 대한민국 인구구조의 변화를 왜이리 낙관적으로 예상할까요? [59] 마르키아르9086 24/01/23 9086 0
100757 [정치] 윤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 서천서 극적 만남 '화해' 모드 [103] 쀼레기11090 24/01/23 11090 0
100755 [일반] [번역] AGI 사례 연구로서의 자율 주행 [3] Charli4082 24/01/23 4082 6
100754 [정치] 한국 부동산의 미래가 미국(서브프라임), 일본(거품붕괴)보다도 더 처참하게 진행될 이유 [187] 보리야밥먹자13604 24/01/23 13604 0
100753 [일반] [고향사랑기부금] 세액공제가 90,909원으로 나오는 이유 [18] Regentag7942 24/01/23 7942 2
100752 [정치] 김건희 명품백 촬영 '기획자'가 국회에서 밝힌 '사건의 전말' [80] 머스테인17138 24/01/22 17138 0
100751 [일반] [자작 단편소설] 스스로 날개를 꺾은 새 [5] 시드마이어3304 24/01/22 3304 10
100750 [정치] 정부, 대형마트 휴일 의무휴업과 단통법 전면 폐지, 도서정가제 개정 추진 [146] EnergyFlow13138 24/01/22 13138 0
100749 [일반] <덤 머니> - 흥미로운 소재의 재구성. [11] aDayInTheLife4422 24/01/22 442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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