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1/11/01 23:36:16
Name BMW
Subject 만나서 더러웠고 다시는 만나지 말자. (수정됨)
2010년에 입사하여 한 회사에서 지금까지 11년을
일했습니다.
사원부터 시작하여 현재는 차장입니다.
중소기업으로 입사하였지만 3년차 쯤에 미국회사
가 인수하여 운좋게 외국계 기업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연봉만큼은 왠만한 대기업과 맞춰줍니다.
다만 인센티브에서 차이가 조금납니다.
그래도 비슷한 업종대비 많이 받고있습니다.

여기까지만 읽으면 괜찮은 회사에 다니는것 처럼
보이지요.
하지만 불가 4년전만 해도 이 모든걸 포기하고 
회사를 그만두려고 했습니다.
그 이유는 정말 개XX은 상사를 만났기 때문이죠.
그 사람에게 당한게 엄청나서 아직도 PTSD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제가 입사 후 한달뒤에 들어온 그놈은 그 이후 
8년차 과장이 될때까지.. 쉬지않고 괴롭혔습니다.
인격모독, 퇴근지연, 고집불통, 사생활침해, 휴일
근무조장, 성희롱, 분노조절장애, 전형적인 약한
자에게 강하고 강자에게 깨갱거리는.. 그러면서 
뒤에서 욕하는.. 인간 핵폐기물 같은 놈입니다.
사회초년생으로 처음 입사한 회사이다 보니 사회
가 이런건가?? 하면서 그냥 참아왔으나..
그런점을 이용하여 점점 더 괴롭히는 짓이 악랄해
져 갔으며 그로인해 공황장애까지 왔었습니다.
그런 순간까지 오면 회사를 나가는게 맞는거고 저
도 그렇게 퇴사를 하려했으나 왠지 억울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왜 내가 저런 쓰레기 때문에 이곳을 나가야 하는건가..
잘못한게 없는데.. 저 새끼가 시킨일 다 해줬는데 왜 내가 저새끼한테 무시당하고 욕쳐먹고 집에도
못가고 해야하는지..
나갈땐 나가더라도 저 새끼는 엿을 먹여야 겠다는 생각에 본사 핫라인으로 신고를 했습니다.

내부고발자가 되었고 내가 나가더라도 저놈도 무사하지 못하게 하자는 마음이었습니다.
근데 생각보다 효과는 굉장했고…. 일주일만에 팀장에서 날라갔습니다.
하지만 사내정치적인 이유로 완전히 날리지는 못했고 같은팀이 아니라 부딪히지 않는걸로 만족을 해야 했습니다.
그 뒤로 인사만 하는정도 였으나 얼굴보면 예전 생각이 떠올라 힘들더군요.

그 와중에 같이 일했던 전 동료의 모친상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가장 친했던 동료였어서 퇴근후 바로 달려갔죠
그런데…. 그곳에서 그 새끼를 만나네요…
어색한 기류가 흘렀지만 지금은 동료를 위로하는
거만 생각하자 하는데… 대뜸 저한테 이러말을 
합니다.

“이런데도 와??”

짧은 한마디 였으나 정말 사람은 안변하는구나를 느끼게 해준 한마디 였습니다.
저도 모르게 부장님은 왜 오셨어요?
제일 친한 동료 모친상인데 오는게 당연하거 아니에요?
했더니 입만 삐쭉 쳐 내밀고 아무말도 안합니다.
(이 이야기는 사람마다 입장차가 있을수 있다 생각이듭니다.)

그 이후 그 사람에게는 인사도 안했습니다.
정말 벌레보듯이 사람취급을 안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그만둔다네요.
그 사람을 살려주기 위해 이곳 사장이 좀 무리해
서 보직하나를 줬는데 그 보직에 대한 지식이 
하나도 없는 사람을 자리 보존을 위해 사장이 
특별히 만들어줬습니다.
사장이 그사람을 좋아하는 이유는 모르지만 여기 사장도 제정신은 아닌 사람이라 끼리끼리 만났구나 싶었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맞긴일도 나갈때까지 해결도 못하고 여러사람 힘들게 하다가 그사람 밑에 들어온 사람이 성격도 쎈데 지식도 있다보니 일방적으로 얻어터지다가 나간다고 하네요.
그렇게 아껴주던 사장도 이번에는 어쩔수 없었나 봅니다.
그리고 자신이 차장으로 들어왔는데 당시 과장이나 차장이었던 사람들이 모두 이사가 됐는데 자신은 부장에 머무르고 있으니 자존심도 상했구요.
나중에 알고보니 인사사건 신고당한 사람은 임원이 못된다는 회사 지침이 있다고 합니다.
제가 승진길을 막아버린거 였죠.

메일이 하나 날라왔는데 그 사람 퇴사한다고 메일 
보냈기에 읽어봤더니.. 또 열받는 글이 써 있습니
다.

“나중에 마주치게 되면 웃는얼굴로……..”

그렇게 여러사람 괴롭히고 깔아뭉게놓고 나가서 마주치면 웃는얼굴로 보자고??
너는 그게 가능할지 몰라도 나는 아직도 그 놈생각하면 열받아 죽겠는데 왠지 이대로 보내면 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넓은 마음을 가졌으면 그냥 욕하고 넘겼겠지만 저는 그런 마음을 가지지 못한거 같습니다.
집에 들어와서 전화를 했습니다.
그 사람 특유의 간신같은 목소리로 반겨주더군요.
내가 수고했다고 말할줄 알았나 봅니다.

“메일 쓰신거 읽었는데 나중에 웃는모습으로 보자고 하시는데
당신은 그게 될지 몰라도 나는 아직도 당신한테 당한거 생각하면 아직도 미쳐버려요.
당신은 피해자라고 생각하겠죠 아직도 뭘 잘못한지도 모르죠?
근데 잘 생각해보세요 당신때문에 팀원들이 얼마나 힘들어 했는지 말이죠.
마지막으로 만나서 더러웠고 다시는 만나지 맙시다.”

저렇게 말하는 동시에 바로
야 이 개… 뚝 끊어버리고 차단해버렸습니다.

이렇게 길고 긴 11년의 악연을 끊어버렸습니다.
이직한 동료에게 연락해서 그새끼 나간덴다.. 하니까
오래버티는 사람이 가장 강한거다 고생했다고 위로해주네요.
저는 제가 생각했던거 보다 더 강한 사람이었나 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페로몬아돌
21/11/01 23:39
수정 아이콘
이 정도 스트레스면 탈모약 찾아야 되는게 정상일거 같네요. 이제부터라도 안 보이니 다행입니다.
아무르 티그로
21/11/01 23:41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습니다.
저도 이제 위보다 밑에 사람이 많아지고 있을때라.. 혹시 그런 상사가 되지 않을까 조심하도록 하겠습니다..
Winter_SkaDi
21/11/01 23:43
수정 아이콘
이제 괜찮은 회사에 다니는것 처럼 보이는게 아니라 정말 괜찮은 회사에 다니시게 되었네요.
축하드립니다. 잘 버티고 생각보다 강했던 자기 자신을 많이 칭찬해주세요.
21/11/01 23:44
수정 아이콘
침몰하는 배가 아니라면 살아남는 사람이 강한 사람이죠!! 고생하셨습니다.
만렙꿀벌
21/11/03 11:22
수정 아이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어록 모음집에 추가해야겠네요.
아몬드봉봉
21/11/01 23:46
수정 아이콘
다행입니다.
그리고 잘하셨습니다.
저도 괴롭히는 상급자 때문에 2번이나 퇴사를 한적이 있어서..남의 일 같지 않네요.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어둠의그림자
21/11/01 23:47
수정 아이콘
세상에서 사람이 제일 무섭죠. 수고많으셨습니다.
21/11/01 23:4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애쓰셨습니다.
큰 용기 내셨었네요.
앞으로도 글쓴님 스스로의
멘탈이 건강하시도록
잘 챙겨주세요.

지난번 네이버 직원 투신 사건 때
제 본업이 인사, 특히 조직문화 쪽인데다
현장이 본가 근처였어서
더 관심있게 뉴스 찾아보게 되었고
더욱 안타깝더라고요.
누군가, 그것도 대기업에서
죽어나가야지만 뉴스가 되나 싶기도 하고...

직장 내 괴롭힘이
예전보다는 줄어간다지만
언젠가는 거의 잊혀지는
옛말이 되길 바랍니다.
CEO들과 인사담당자들의
책임이 무겁죠.

직장인 분들 모두 마음 건강하세요.
21/11/02 09:04
수정 아이콘
하루 지나서 다시 읽어봤습니다.

비록 불완전했을망정
글쓴님 조직의 핫라인은
제 역할을 하기는 했네요.
생각보다 효과는 굉장했다, 라고까지
당사자분이 평가하셨을 정도니까요.

과거 제가 있었던 조직의
비슷한 제도는
유명무실했던데다
제가 입사했을 당시 이미
동료들의 신뢰를 잃었던 것 같아
지금도 마음이 아픕니다.

하지만 사내정치적인 이유로... 이후 이슈와
사전에 회사 동료의 고통을
감지하지 못한 점,
그리고 선제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점을
제게 권한이 있다면
어떻게 개선해 나가야 할지도
고민이 됩니다.

생생한 사례글 감사합니다.
21/11/02 09:53
수정 아이콘
일신님의 댓글을 보고 당시 상황을 더 설명하여 드리겠습니다.
앞으로 일신님의 업무에 조금이라도 참조가 되었으면 합니다.

아마도 제가 있는곳의 지사의 높으신분에게 말을 했다면 주의조치만 들어가고 끝났을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사장이라 불리는 분도 본사에 보고올리는 상황이니 이곳에 문제가 생긴다면 자신이 책임을 져야하니 이러한 일을 싫어했습니다.
제 사건 이후에도 몇년간 몇번의 사내 인사이슈가 있었는데 그냥 인사이동으로 끝나는것을 많이 봤거든요.

사내 핫라인은 회사의 곳곳에 액자로 전화번호와 사이트 주소를 적어놔서 누구든지 쉽게 제보 할 수 있도록 되어있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사원들은 핫라인이 유명 무실할것이라 생각했고 부당한일이 있어도 해결이 안될것이라 생각했었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했지만 마지막 심정으로 쓴게 효과를 얻었던 거구요.
핫라인은 생각보다 시스템화 되어있었습니다.
사내 괴롭힘은 물론 사내 스파이도 제보할 수 있도록 아주많은 항목을 제보 할 수 있도록 설계 되어있더군요.
그리고 핫라인에 제보하면 바로 미국 본사인사팀으로 들어가고 분류후에 지사 인사팀으로 내려오는 구조였던것 같습니다.
아니면 지사 인사팀도 확인이 가능했던거였겠죠.
저는 제보후 다음날 바로 인사팀장에게 개인적으로 연락이 왔고 면담을 하였었네요.
당시 인사팀장이 저를 보자마자 하셨던 말이 " 지금까지 어떻게 버티셨나요", 그리고 " 이름을 밝혀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이게 익명으로 제보하면 주위에서 맴돌다 끝나는 신상을 공개하면 빠르게 처리가 가능하다고 하네요.
그리고 나 이외의 팀원들도 조사에 들어갈 것이고 모든 의견을 취합한 다음에 팀장의 거취가 결정될거라 하였구요.
인사사건은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면 안되기에 가장 빠르게 처리 될거라 했습니다.
인사팀장 말대로 제 사건은 일주일만에 마무리 되었습니다.
팀원들도 피해자라 이번 기회에 다 사실을 말한거 같더군요. 단 한명만 인간은 나쁘지만 업무적으로 필요한 사람이다 라고 했다네요.
그 기간에 사장이 눈치채서 팀원 한명씩 부르더니 그 사람 살려달라고 애원하던 모습을 보고 정이 떨어지더군요.
팀원들끼리 모여서 얘기를 하는데 그 사람 팀장에 그대로 있게되면 어떻게 할꺼냐고 묻기에.. 그럼 나 나갈거다. 그 새끼랑 어떻게
일하냐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무튼 해고도 가능한 상황이긴 했지만 팀장에서 물러나는걸로 종결 되었습니다.

나중에 저랑 친한 임원분이 저에게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나도 그사람 살려주는거에 찬성했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그거 잘못된 생각이었다고 내가 반대표를 던졌으면 해고였는데 내가 찬성해서
살아난 거라고 사과를 하더군요.
아마 임원들끼리 찬반 투표를 한거 같습니다.
사장쪽 라인이 좀 힘을 실어준거겠죠.
이런 인사사건도 정치적인 이유가 들어가니 좀 씁슬하긴 했습니다.
그래도 그 이후로 저에게 내부고발자라는 낙인은 찍히지 않았고 대부분 사원들은 그사람의 잘못을 알기에 안짤린게 신기하다라는 의견을
많이 내기는 했습니다.

이렇게 써보니 일신님 말대로 아직 시스템이 불안정하기는 하네요.
임원들의 자리보존이 사원들의 고통보다 앞선게 보였으니까요.
저도 해고되었으면 좋았지만 일단 같은팀이 아니니 그사람 명령을 들을 필요는 없었으니까요.

저의 추가 댓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위로 감사드립니다.
21/11/02 11:55
수정 아이콘
당시 상황을 돌이켜 적어주시는 게
부담되셨을 텐데도
상세하게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외국계 본사 핫라인 거친 이슈인데
지사 사장 및 임원단이
문제 직원 거취의
최종 의사결정을 했나 보군요.
어찌 보면 당연할지도 모르는데
어찌 보면 착잡하네요.

신상 공개는 밝히는 분 입장에서는
정말 정말 리스크가 큰 일이죠 ㅜㅜ
수많은 조직에서 수많은 분들이
말씀하신 낙인에 고통받구요.
신속한 처리는 꼭 본받아야겠네요.

본글과 댓글 말씀에 거듭 감사합니다.
앞으로는 글쓴님의 일터에서
전과 같은 마음의 고통이
없어지기를 기원합니다.
펠릭스
21/11/01 23:52
수정 아이콘
우와 헬피엔딩이 아니야?

역시 사람은 강하고 봐야 합니다. 육체적이던 정신적이던 금전적이던 능력적이던.

보통 사람들은 다 자기기 퇴사하는 시나리오였을건데....

존경스럽습니다. 상사와 싸워 승자가 되시다니.
호머심슨
21/11/01 23:53
수정 아이콘
그나마 한방 먹이셔서 다행이군요.
보통은 악랄한 놈들이 정치도 잘해서 못버티고 퇴사...
늘지금처럼
21/11/02 00:00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승승장구 하시길~
척척석사
21/11/02 00:05
수정 아이콘
오 심지어 지르고 씹기까지 크크 넘잘하셨네요
서류조당
21/11/02 00:09
수정 아이콘
고생 많으셨습니다. 제대로 엿먹이고 끝맺음까지 통쾌하게 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띵호와
21/11/02 00:19
수정 아이콘
이기신 겁니다. 마지막에 이긴 사람이 웃는 법이니, 웃으시면 됩니다!
네파리안
21/11/02 00:20
수정 아이콘
사람하나 무섭더군요. 좋소치곤 좋은회사라고 생각하면서 다니던 회사가 그 사람만 봐도 그냥 싫어지더라구요.
정말 무능하고 심심하면 직원들 불러내서 괴롭히는데 그게 또 대표님은 일은 못해도 기강은 잘잡는다고 좋아하신다고 하는데 정떨어져서 이직 준비중입니다.
21/11/02 00:24
수정 아이콘
말 없이 추천 날립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소믈리에
21/11/02 00:26
수정 아이콘
전화로 쏘아붙이신거 읽는데 제가 속이 다 시원하고
핵 사이다네요. 감사합니다
저도 비슷한놈 하나 있어서....
키르히아이스
21/11/02 00:29
수정 아이콘
이기셨네요
축하드립니다.
This-Plus
21/11/02 00:39
수정 아이콘
보통 저런 놈은 회사 망하기 직전까지 버티던데
정말 다행이네요.
타츠야
21/11/02 00:47
수정 아이콘
저도 외국에서 한국계 법인에서 만난 법인장이 그지 같은 인간이라 나중엔 서로 투명인간 취급했습니다.
(법인장 시절에 외국 직원이랑 문제 생겨서 법인장 잘리고 한국으로 갔다가 팀장으로 용케도 법인 복귀하더군요. 대표 라인이라.)
이직으로 지난 금요일 사무실 마지막 인사할 때도 유일하게 인사 안 하고 나온 사람이네요.
그런 인간 상종해봤자 나만 손해입니다. 암튼 고생하셨습니다.
그냥사람
21/11/02 00:49
수정 아이콘
오우 사회 초년 시절 PTSD를 되살려 주는 글 인것 같아요. 이기신거 축하드려요~ 전 대부분 그냥 터뜨리고 그만뒀는데
이웃집개발자
21/11/02 00:53
수정 아이콘
잘 하셨습니다!! 아우 속시원해요
공실이
21/11/02 00:59
수정 아이콘
훌륭하십니다.
21/11/02 01:07
수정 아이콘
제 속이 다 시원하네요. 정말정말 너무너무 잘하셨어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님이 이겼습니다. 이렇게 시원한 글 남겨주셔서 고마울 정도예요! 최고예요.
황금경 엘드리치
21/11/02 01:24
수정 아이콘
우아.. 강하시네요 정말. 고생 많으셨고 사이다 엔딩 축하드립니다.
-안군-
21/11/02 02:05
수정 아이콘
예전에 제 선임이었던 대리가 생각나네요. 회사 없어지면서 뿔뿔이 흩어졌는데, 몇년후에 레퍼런스 체크가 왔어요. 다른 회사간 동료가 있는 회사로 그 대리가 이력서를 넣은 모양이더라고요. 저랑 같은 회사 출신인걸 알고 어떤사람이냐 물어보길래 "음... 같이 일하기 좀 힘든 타입입니다."라고 대답해줬죠. 이후 잡링크에서 그사람 이력서가 1년 넘게 안사라지는걸 보면서 기분이 참 묘하더라고요. 크크크...
21/11/02 02:34
수정 아이콘
와 설마 헬피엔딩은 아니겠지 두근두근하면서 내렸는데 정의구현엔딩이네요!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모리건 앤슬랜드
21/11/02 02:44
수정 아이콘
벌레는 밟아죽여야 제맛이죠
요한나
21/11/02 03:06
수정 아이콘
분노조절장애인데 전형적인 약한 자에게 강하고 강자에게 깨갱거리는..이면 둘중하나는 아닌거같은데요. 주변에 진짜 분노조절장애가 있는 사람을 실제 본바로는 본인 기분 수틀리면 진짜 자기 상사고 사장이고 안가리고 질러버리거든요. (근데 능력은 좋아서 그런지 안짤리고 계속 회사 다니긴합디다...) 그냥 약강강약인걸로...

차마 떠올리기도 싫은 일들을 겪으셨을테니 기억에서도 지우셨는지 친구분 부모님 장례식껀 이외에는 구체적으로 어떤일이 있었는지는 가늠이 잘 안되서 조금 판단이 애매하긴 하지만 속시원하게 지르고 나셨다니 다행입니다. 이후로는 좋은분만 만나시길....
비뢰신
21/11/02 03:29
수정 아이콘
굿 잘하셨습니다
사람 변하지 않습니다 정말 쓰레기한테 걸려서 고생 많으셨네요
임전즉퇴
21/11/02 05:1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사장도 아주 좋진 않은 것 같지만 시스템의 힘이군요. 일단 오너는 아니고 봉건영주화도 되진 않은듯.. 임기만 보내자식 돌리기도 아니고 살려주려고까지 하는데 제풀에 그리된건 사이다네요.
한국정서로는 뒤끝 있으시네요 하겠고 가해자는 거기 기대어 누군가에게는 억울타 할겁니다. 끈떨어지자 받아주는 사람이 바로 없어질 수준이면 더 꼬소하겠군요.
21/11/02 05:20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정말 강하신 분 같네요. 전 상사도 아닌 팀원들의 괴롭힘으로 작년에 퇴사했는데 퇴사한 것이 너무 후회되어 하루하루 고통스럽게 살고 있습니다. 저도 끝까지 버텼어야 했는데... 이 글을 보니 후회로 더욱 가슴이 답답해지네요.
그간 고생 많으셨습니다.
소투직
21/11/02 05:51
수정 아이콘
함부로 재단짓기 어렵다고 쓰면 상처가 되겠지요... 제가 느끼는 바가 이러해서 미안합니다.

이 글로만 봐서 그분이 못난 놈인지, 회사 사람들이 못난 사람인지 판단이 안 섭니다.

차후에 상사였던 그분보다 더 나은 위치에 있는 수 밖에요.

어렵네요... 개차반에 능력없다고 팽당한 사람도 겪었고(나가니 잘나갑디다. 낙하산에도 여러 이유가 있다는 걸 깨닫게 해준 놈. 회사가 족쇄였던 사람.), 평판이 좋음에도 팀을 좀먹던 사람도 겪었습니다.

모르겠네요.
조직에서 살아남는 게 강한 건지도, 아닌지도.
증명은 그 사람보다 잘사는 방법 밖에 없는 게 참 어렵습니다.
다마스커스
21/11/02 06:28
수정 아이콘
배드엔딩이 아니라서 일단 다행입니다.
제대로 한 방 먹이셨네요. 저런 인간은 나가면서도 본인 잘못에 대해서는 결국 인정하지 못할 거고, 그게 저 사람의 깜냥이겠죠.
탈리스만
21/11/02 07:14
수정 아이콘
유료결제 안했는데 사이다엔딩까지 보여주시네요 크크크
제가 다 시원합니다!
아스날
21/11/02 08:10
수정 아이콘
그래도 승리하셨네요..축하합니다.
21/11/02 08:49
수정 아이콘
헬피엔딩일꺼 같아서 조마조마했습니다.
이것봐라
21/11/02 09:02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습니다.. 축하드려요!
드릴건 추천뿐!
21/11/02 09:12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습니다.
저도 저런 상사 3분과 연속해서 같이 일을 했는데 정말 힘들었습니다.
정말 악으로 버틴 것 같고 그 인간들 사직서는 내가 직접 받는다라는 신념으로 일을 했네요.

그분들 다 나가시고 이제 제가 그분들 자리에 있으면서 저희 직원들에게 하나 약속한 건
회사 올 때 근심없이 오게하자, 집에 갈 때 윳으면서 퇴근하자 였습니다.
21/11/02 10:01
수정 아이콘
저보다 더 고생하신거 같네요. 저는 한명한테만 엄청당했어서...
저는 내성이 생겨서 후에 온 팀장이 무리한요구를 해도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던거 같습니다.... 그냥 귀여웠을뿐...
그 당시 같이 일했던 팀원들도 다 그만두고 저 혼자 남아서.. 본의 아니게 회사의 중요한 역할을 맞게되었습니다.
제가 오래 일해서 그 당시 업무에 대한 내용을 저만 알고있는 상황이 와 버렸거든요.
ATTU님도 어려움을 겪었으나 피해의식으로 느끼지 않고 후임들에게 배려하는 모습을 보니 멋있으시네요.
감사합니다.
도라곤타이가
21/11/02 09:20
수정 아이콘
크아 사이다다!!!! 축하합니다!!
신류진
21/11/02 09:43
수정 아이콘
승리를 축하드립니다!!!
가브리엘
21/11/02 09:44
수정 아이콘
와 개멋있어. 역시 살아남는 사람이 강한사람인거죠!!
케로니
21/11/02 09:48
수정 아이콘
사이다결말 감사합니다.!
21/11/02 13:07
수정 아이콘
대단합니다. 축하드려요
21/11/02 13:14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습니다. 저도 그런 사람 알고 있는데, 그냥 그런 사람인거 라더라고요.
인생에서 멀리 떨어뜨리는게 최선인듯 합니다. 다행히 BMW님이 회사 안나가고 그 사람이 나가서 다행입니다.
김제피
21/11/02 13:45
수정 아이콘
개운하네요. 개운해. 점심 느끼하게 먹은 게 싹 내려가는 기분입니다
알라딘
21/11/02 15:22
수정 아이콘
고생많으셨습니다. 공감되네요..
파랑파랑
21/11/02 17:07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습니다.
nathan-mosman(AU)
21/11/02 20:43
수정 아이콘
정말 힘든 세월 잘 참아내셨습니다.
BMW님의 인생에 행복하고 좋으신 일만 함께하시길 기원드립니다.
21/11/02 21:54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습니다. 쉽지 않은 선택을 하셨고 다행히도 좋은 결과를 얻으셨네요. 글쓴분 같은 용기가 세상을 바꾸는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비밀친구
21/11/03 10:12
수정 아이콘
훈훈한 엔딩이네요
불굴의토스
21/11/03 22:30
수정 아이콘
(대충 소화제 광고 짤)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0916 '건국전쟁' 흥행몰이 계속…곧 50만명 돌파 [250] 핑크솔져11873 24/02/16 11873 0
100915 당내 내분 소식이 외부로 퍼져나오고 있는 개혁신당 +@ [114] 매번같은9105 24/02/16 9105 0
100914 정부, 집단연가 사용불허·필수의료 유지명령 "사후구제·선처없다" [152] 시린비9227 24/02/16 9227 0
100913 일본과 미국의 의료인력 [29] 경계인6831 24/02/16 6831 21
100912 '빅5' 전공의 19일까지 전원 사직서 제출…20일 근무 중단(종합) [419] Pikachu10099 24/02/16 10099 0
100910 비..비켜 이건 내가 다 살 거야. (로얄 스타우트 시음기) [12] 대장햄토리5619 24/02/16 5619 5
100909 대한민국은 왜 살기 쉽지 않은가-연결 단절의 사회 [27] 프리템포7350 24/02/15 7350 0
100908 윤 대통령 독일 덴마크 갑작스러운 순방 연기와 후유증 [149] 빼사스11755 24/02/15 11755 0
100907 한림대 의대 4학년 '동맹휴학'…"1년간 학업 중단, 함께해 달라" [274] 시린비14744 24/02/15 14744 0
100906 오늘자 민주당 및 국민의힘의 공천 현황 [121] 아우구스투스11392 24/02/15 11392 0
100905 고려거란전쟁 중간 리뷰 [24] 드러나다6558 24/02/15 6558 13
100904 MS의 새 아웃룩을 사용하려면 엣지가 설치되어 있어야 함 [23] SAS Tony Parker 5895 24/02/15 5895 1
100903 <해피 투게더> - '해피', '투게더'. 가깝고도 멀다. [11] aDayInTheLife3061 24/02/14 3061 3
100902 쿠팡이 기자들의 명단을 입수해 회사 블랙리스트에 등재시켰네요. [58] 버들소리10386 24/02/14 10386 8
100901 MLB 서울시리즈 첫날 시구를 일본 기시다 총리가 한다는 카더라가 돌고 있습니다. [79] 매번같은8281 24/02/14 8281 0
100900 드디어 기다리던 S24울트라 티타늄 오렌지 [14] 겨울삼각형7718 24/02/14 7718 1
100899 중국, 이르면 내년부터 탄소 배출량 감소 [108] 크레토스7779 24/02/14 7779 18
100898 대통령실, '명품백 정보공개 청구' 거부 통지‥"국가 중대 이익 해칠 우려" [65] 자칭법조인사당군9523 24/02/14 9523 0
100897 테슬라 주식의 미래는 암울함 그 자체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109] 보리야밥먹자10546 24/02/14 10546 5
100896 與, 권영세·나경원·박정훈·조은희·배현진 등 25명 단수공천 [128] 유료도로당9329 24/02/14 9329 0
100895 시흥의 열두 딸들 - 아낌없이 주는 시흥의 역사 (2) [3] 계층방정7305 24/02/14 7305 6
100894 방심위 "물고기 떼죽음 화면, 의도 있다"... MBC 후쿠시마오염수 보도 중징계 [45] 베라히8548 24/02/14 8548 0
100893 [역사] 고등학교 때 배운 화학은 틀렸다?! / 화학의 역사② 원소는 어떻게 결합할까? [8] Fig.13747 24/02/13 3747 1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