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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10/31 16:32:55
Name singularian
Subject [일반] 나의 면심(麵心) - Monologue of Angel Hair Noodle
처음 글을 써 봅니다. 평어체 이해바랍니다.


나의 면심(麵心) - Monologue of Angel Hair Noodle
대부분의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유명한 냉면 전문 식당에 가서 냉면을 주문하면 거의 10분 이내로 나온다. 그러나 냉면은 분명 패스트프드가 아니다. 냉면 장인의 오랜 노력이 들어간 Slow Food이다.

인스턴트 먹거리가 지금처럼 보편화되기 오래전에 샐러리맨들에게 점심으로 무엇이 좋은 지의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본 적이 있다. 얼마 전 우리가 음식의 맛 보다는 양에 치중하던 시절에는 사무실이 많은 종로구 중구 등의 회사원 점심으로 두 가지  메뉴가 대세였다고 한다. 짜장면과 설렁탕, 물론 곰탕도 있을 것이고 다른 메뉴도 있겠지만, 그 당시 이 두 가지 메뉴는 일이  바쁜 샐러리맨들의 접근이 가장 쉽고 인스턴트하게 먹을 수 있던 음식이라 당시 언론에 의하여 선정되었을 것이다.

그때의 냉면의 위치는 어땠을까. 공급이 충분치는 않았던 쌀의 수요를 대체하려고 포만을 위하여 분식을  장려하던 시절이라 배가 쉽게 꺼지는 함흥식의 농마(녹말-전분)면이나 평양식의 메밀면이 보편화되었다 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때의 서민들은 살기 위해서 일을 하기 위해서 포만식을 먹던 시절이었다. 지금의 두 여당 대통령 후보가 모두 그렇게 배를 곯던 시절을 지나왔다고 한다. 지금처럼 맛을 찾아 전국을 누비는 것은 언감생심 꿈도 못 꾸던 시기였을 것으로 보인다.

나와 냉면이 깊은 사이가 된 것은 직장을 가진 이후가 된다. 냉면이라는 낯선 음식과 나의 초등생 입맛이 서로 데면데면하던 시기를 몇 번 지나보니 이게 바로 진국인거라.

나는 물냉과 비냉 두 냉면을 모두 다 좋아한다. 둘 다 예뻐서 하나라도 포기할 수는 없다. 누가 작은 마눌인지는 절대 비밀이다. 그러니 저기서 막국수가 째려본다.  막국수야 사실 너도 좋아해. 얘가 세째 마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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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흥식 냉면은 강력하다. 면위에 얹어진 양념의 붉은 빗깔은 양손에 캐스터넷을 끼고 붉은 치마를 좌우로 흔드는 플라밍고의 댄서처럼 현란하다. 숙성시켜 순화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마늘의 자태는 늠름하다. 붉은색의 고춧가루는 본인의 고향이 청양(경북 청송과 영양인데 충북 청양에서 대박 남)임을 숨기지 않는다. 본고장 이탈리아의 참맛이라는 발사믹을 찜쪄먹는 신맛은 본연의 속살을 시드루 자태로 보여준다.

함냉의 정수는 가늘게 뽑은 농마면 위에 콤콤히 잘 삭혀진 홍어회를 얹어 놓은 꾸미가 일품이란 것이다. 적당히 무른 홍어 뼈의 식감과 살의 탄력은 회냉면 시식의 또다른 즐거움을 준다. 홍어가 비쌀 땐 서해안에서 나오는 간재미 등이 쓰였을 때도 있겠지만, 그것이 무엇이던 꾸미(고명)로 올려졌을 때 에는 그 집 주방 사령관의 솜씨에 따라 생물 분류학에서 어느 집안 자식인지 계문강목과속 그리고 종(種)은 상관이 없다. 물론  혀로 느끼는 면의 탄력과 양념의 감칠맛도 있겠지만, 톡쏘며 코로 나오는 식초의 부드러운 자극은 냉면이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는 것을 젓가락을 두 절음만 떼어도 충분히 알 수 있다. 물론 함흥냉면에 가위질을 하는 것은 마니아 축에는 들지 않는 냉면엔 초짜라는 아주 간단한 신호이다.

매운 것에 익숙치 않은 사람의 경우 세 절음 이면 코에 송송 땀이 밴다. 그리고는 그 냉면은 혀와 입술 둘레에  행복한 고문을 시작한다. 혀와 입술이 매워 그 통증에 연신 웃기는 하지만 젓가락은 포기를 모른다. 남은 한 손은 얼굴에 연신 부채질을 하고 있다.

다 먹고 나서는 빈 냉면 그릇에 붙어있는 남은 양념을 사골육수(또는 면수)로 휘휘 둘러서 설거지를 해 주어야 진정한  함흥냉면의 마니아라고 할 수 있다. 이 육수에 준비된 겨자와 식초의 첨가 여부는 당신에게 허용된 자유로운 영역이다. 한여름 매운 음식을 먹어 땀을 그렇게 흘리고서도 시원함을 느끼는 것은 일종의 신체 내분비대사 카타르시스 이리라.

가끔 보면 평양냉면집에 가서 비빔면을 시키는 경우를 볼 수 있다. 함흥냉면집의 물냉면이 짝퉁이 되듯, 평양냉면집의 비빔면은 당연히 짝퉁이 된다. 그것은 면의 출신성분과 충성대상이 다르기 때문이다. 짝퉁 냉면이라면 함흥냉면집에서는 농마국수에 육수를 말아줄 것이며, 평양냉면집에서는 당연히 메밀면을 비벼줄 것이다. 이것은 나이든 한국인이 깊이 묻어둔 오래전 익숙했던 말인 전향자(轉向者)가 된 것으로 본다.

이종 면과 양념 그리고 육수의 Mismatch는 서로 좋아하지 않는 집안 끼리 맺어진 사둔간의 두 번째 상견례처럼 어색하다. 저 사둔은 분명 빌려 입음이 확실해 보이는 치마 저고리 그리고 자주 안 해본 화장의 들뜬 낯설음 같이, 매니아는 그것을 말을 안 하지만 잘 알고 있다.

함냉의 면이 평냉면을 보고 뭐던지 순수함이 좋은 것이라며 자기는 순수한 전분 가문(家門)이라며 "너 평냉면은 색깔부터 회색 분자야"라고 하며 평냉면을  깔보면, 평냉은 차분히 이렇게 답을  한다. 농마면 넌 뻘건 화장빨이야. 넌 화장 안하면 향도 맛도 없어, 그냥 질기기만 하지, 오죽 지 승질이 질기면  사람들이 가위로 요절을 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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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평냉은 그릇 안에서 똬리를 틀고 있는 그 면의 모양 자체로만 봐도 향이 그득해. 메밀을 빻을 때 거피(去皮-탈피)를 다하지 않고 남겨둬. 그럼 거친  메밀향이 섬유소에 남아 있거든. 이 향을 살리려고 육수의 간도 슴슴하게 하고 색깔도 우아하게 만들지. 은은한 메밀향과 육수의 육향은 수준급 입문자만 그 깊음을 알 수 있어. 첨엔 대부분 엥??? 이게 뭔 맛이야 그래. 그런데 먹고 또 먹어보고 그리고 또 먹고  하다 보면 맛을 알게 돼. 한번 빠지면 콜롬비아의 나르코스보다 더한 마약이 되거든, 너도 빠질라, 조심해.

평냉과 함냉의 가상 싸움이지만 면의 개성은 양자간에 추구함이 확실히 다르다.

함냉의 맵고 달고 짠 맛의 강렬함은 윤도현의 "오 필승 꼬레아"나 퀸의 "We will rock you" 같이 강하고 힘있는 롹이다. 아마도 프레디 머큐리라면 We will, we will tongue you 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반면에 평냉은 김범수 백지영 같은 발라드 또는 G-선상의 아리아나 쇼팽의 야상곡 녹턴 처럼 섬세하고 민감하며 골수팬만이 알고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있다. 그래서 평냉은 클래식 음악처럼 아는 만큼만 맛있다. 무반주 첼로나 평냉은 앎이 깊어질 수록 오묘하다. 맛을 더 깊이 알게 됨으로 지가 "냉면 바리스타"라도 된양 조금만 달라져도 만든 사람에게 투덜대고 삐지고 밴댕이 속알찌 처럼 평가가 가혹해진다. 이런때 하는 말 이 있다. "넌 혈액형이 뭐니?".

꾸미에 있어서도 할 말이 좀 있다. 왜 달걀은 항상 반쪽이며 편육은 어느 집이나 꼭 두 절음만 주는지. 그리고 이 반쪽과 두 절음에 더는 주지 않는 전국 자린고비 카르텔이 언제부터 형성 되었는지. 면 곱배기는 있어도 달걀 또는 편육 곱배기는 없다. 아 그리고 또 한가지 지금은 꾸미로 대부분 편육을 둬절음 올리지만 경험상 물냉에 꿩고기 완자는 정말 환상적인  궁합이다. 먹어본지 오래됐고 요즘엔 꿩고기 완자 하는 집은 못봤다.

사실은 함냉이던 평냉이던 면이 반절이상은 먹고 들어간다. 면이 부실하면 면도 안서고 내게는 지각(知覺) 변동을 일으킨다.

가끔은 한국말을 당최 모르는 사람을 접대하려고 고깃집에 갈때가 있다. 고기를 다 먹고는 당연하고 으레히 냉면을 시킨다. 그  때 냉면의 이름은 Cold Noodle이 아니고 Angel Hair Noodle이 된다. 최소한 내게는 그렇다. 근데 그 친구가  내게 묻더군 넌 한국음식 중에 김치말고 뭐가 젤 좋더냐고. 난 숨 쉴 틈도 없이 말했어 “냉면!”

여러분 즐냉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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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수도승
21/10/31 16:43
수정 아이콘
We will we will tongue you! Yeah!
singularian
21/10/31 16:50
수정 아이콘
처음 글을 써보는 중이라 아직 초보운전 입니다.
댓글이나 답을 어디에 하는지도 모르고, 댓길에 그냥 차를 몰고 나온 것 마냥...
그렇습니다.
오곡물티슈
21/10/31 17:25
수정 아이콘
평생 비냉파였는데 어느순간부터 물냉이 땡기더라고요, 나이 먹으면 입맛이 변한다더니...
singularian
21/10/31 17:28
수정 아이콘
숙성되시는 중 입니다. ^^
어둠의그림자
21/11/01 04:12
수정 아이콘
저는 물냉에 환장하는 스타일이었는데 나이드니까 국물을 배불러서 못 먹겠더라구요. 면은 심심하구요. 그래서 비냉파가 됬습니다.
밤가이
21/10/31 18:03
수정 아이콘
날씨도 냉랭하니 싸늘한 음식이 나왔군요. 구수한 감성이 읽히네요.
singularian
21/10/31 18:09
수정 아이콘
소문 들어보니 얼음뜬 동치미 국물을 따스한 아랫목에서 이불 뒤집어 쓰고 먹었다는 전설이...
미고띠
21/10/31 18:07
수정 아이콘
너무 좋습니다 이런 글 자주 써주세요. 혹시 좋아하는 평냉집은 어디세요? 모든 평냉을 다 사랑하시는지?
singularian
21/10/31 18:10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21/10/31 18:33
수정 아이콘
비냉은 그저그런곳 가도 평타는 치는데
평냉은 맛없는곳가면진짜최악
여우가면
21/10/31 19:19
수정 아이콘
아 평냉 먹으러 가야겠다
파프리카
21/10/31 19:21
수정 아이콘
이 글 보고 풀무원 평양냉면 샀습니다 크크
singularian
21/10/31 19:31
수정 아이콘
두 냉면은 물론하고 홍어회를 좋아합니다.
첨엔 얼떨결에 친구의 권유로 곰삭은 홍어를 먹어보곤 정신이 흔들렸는데,
단계를 낮추어 조금 삭은 것부터 먹어보니 좋더라구요.
지금은 중간의 것까지 소화가 가능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회냉과 물냉이 51:49로 싸우고 있습니다.
무료 육수 포함...
답이머얌
21/10/31 19:55
수정 아이콘
물냉도 비냉도 말씀하신 수준이라면 너무 비싸요.
그냥 비빔면을 팔도로 먹느냐 기타 회사로 먹느냐로
물냉은 둥지면으로 대충 때우는...
singularian
21/10/31 20:04
수정 아이콘
요즘은 동네에서 홍어회 무침 1kg 사와서 김치냉장고에 쟁여 놓고,
둥지 비빔 3분 끓여 홍어무침 얹어 보면,
느낌은 달라도 맛은 거의 ...

둥지는 연구원들이 많이 노력한 느낌이 듭니다.
판을흔들어라
21/10/31 22:49
수정 아이콘
저는 요새 막국수가 좋습니다. 일단 최근 가장 맛있는 건 대성리 가기전 남양주 구암리의 구암막국수였고, 얼마전 먹은 양양 영광정 메밀국수는 다른 타입(다 먹어보진 못했으나 영동지방의 막국수는 냉면으로치면 평양냉면 느낌)으로써 최고였네요. 막국수도 그렇지만 냉면도 가격 값만 못하지만 않으면 싼 냉면 그러니까 고기집 냉면도 충분히 만족한다고 봅니다. 그렇지 못한 가격대비 별로인 냉면이 있어서 그렇지요. 돈까스처럼 고오급 냉면 싼 냉면 모두 매력이 느껴지는 것이 냉면도 많이 보편화되었다 생각합니다.
singularian
21/10/31 23:20
수정 아이콘
저도 막국수를 많이 좋아 합니다.
말씀하신 것 중, 구암막국수는 가려했지만 아직 기회를 못 잡았고, 영광정막국수는 큰 그릇에 국자까지 담겨오는 시원한 동치미가 기억에 남습니다.

최근의 경험으로는 인제가는 길 도중의 현리에서 우측으로 들어가는 조침령길에 있는 방동약수터 부근의 방동막국수가 기억에 남습니다.

비빔인데 설명이 안 되는 좋은 기억입니다.
맛을 글로 표현 한다는 것은 다 뻥이라서.....
판을흔들어라
21/11/01 13:15
수정 아이콘
이번 가족 여행에서 인제 방동약수터와 이단폭포를 들렀습니다. 저도 점심 먹을 곳을 찾다가 방동막국수도 찾았었는데 간 곳은 '고향집'이었습니다.(모두부백반이 정말 맛있었습니다.) 다음에 그 근처에 가면 방동막국수를 가봐야겠네요. 대신 고향집을 참고 속초쪽으로 이동해서 김영애할머니순두부를 목표로....

구암막국수의 경우 대성리 초입이기 때문에 대성리 놀러가시거나 조금 더가서 청평호나 호명호수 구경 겸 가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제가 사는 구리엔 서옹이 유명한데 서옹보다는 확실히 구암이 더 위라 생각합니다.
닉언급금지
21/11/01 09:40
수정 아이콘
처음 가보는 냉면집이면 무조건 비냉/물냉 한그릇씩 시켜서 먹어봅니다.
다음에 가면 그 중 맛있었던 것만 시키죠.
아, 물론 제가 빠가사리인지라대게의 경우 다시 간 가게인지를 기억못하고 두그릇 시킵니다.

네, 전 그냥 냉면돼지인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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