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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10/08 14:28:22
Name 나주꿀
File #1 97a2869f5a11cb406643ae86bc302e89.png (988.4 KB), Download : 51
Subject 눈물에 싸구려가 어디있나, 그냥 눈가에 흐르는 비인것을 (수정됨)


이렇게 생각했던 때가 저에게도 있었더랬지요


주의/ 오징어게임 및 기타 영화의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Screenshot-2021-10-08-at-13-51-06

저도 어쩔수 없는 한국인인지라 우리나라 컨텐츠가 해외에서 대박을 쳤다고 하니 외국에선 한국식 감성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궁금해지는걸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IMDB에 들어가 대충 훑어보는데 6화 깐부의 평점이 혼자서
팍 튀더군요.



이런 드라마에 대한 감정적 반응은 글로 쓴 리뷰보다는 유튜브의 리액션 비디오가 더 직관적으로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까 싶어서
몇몇 비디오들을 찾아봤습니다. (모든 리액션 비디오를 찾아본 것은 아니고 6화에서 감정적으로 고조되는 부분만 찾아봤습니다)




유튜브는 틀자마자 하이라이트신부터 재생되도록 설정해놨습니다.



















의외로 K-눈물 착즙기 맛을 처음 본 외국인들 반응이 꽤 재밌긴 했습니다 크크
(유튜브에 리액션 유튜버가 이렇게 많은줄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번외로 다른 한국 영화 리액션도 몇 개 더 찾아봤는데....


부산행/[진라면 순한맛을 먹였는데 불닭볶음면에 캡사이신 3바퀴 두른 반응이 나온다]
거의 숨도 못쉬고 우는 여성분....

부산행을 미국에 어학연수를 가 있을때 극장에 한국영화가 걸린다고해서 보러갔는데
옆에서 키가 거의 2미터는 되보이고 몸무게가 200 은 돼보이는 거대한 흑인이 막판에 입에 주먹넣고 울고 있던 모습이 생각나네요.
정말 당황스러웠습니다. 



헬로우 고스트를 보고 외국 남자들이 우는 영상.avi
잘보면 심지어 리액션을 찍고 있던 카메라맨까지 울고 있음



개인적으로 저는 국내 영화중 신파 (매운맛)은 7번방의 선물, 신과함께 1편, 국제가족 이산가족 상봉장면을 뽑습니다. 
(국제가족의 그 장면은 실제 역사라서 신파라고 부르긴 뭐하긴 한데....)

7번방의 선물은 보면서도 너무한거 아니냐 라는 생각이 들었고
신과함께는 '여기서 엄마가 말하는거 아니지?' 라고 생각했는데 거기서 엄마 목소리 들리자마자 눈물이 주륵주륵...

코코는 간신히 울음을 참았는데 같이 보러간 친구가 넌 사람 새끼도 아냐 라고 저한테 그러더군요. 아니 간신히 참았다고....

의외로 얼굴이 시뻘개질 정도로 눈물을 흘린 영화가 2편 이었는데, 1987과 레미제라블이었습니다.
특히 레미제라블은 그때 대선이 끝난 다음 날 보러갔는데 감정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거의 탈진하는 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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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ayInTheLife
21/10/08 14:38
수정 아이콘
저는 눈물이 많은편이라 그런지 에이 신파야? 하면서도 울게 만들더라고요. 코코도 힘들었고, 1987은 군대 휴가 나와서 울면서 봄.. 크크
저는 여행갔을때 해밀턴 뮤지컬 볼때 리액션 크던 옆자리 아줌마가 생각나네요. 하이라이트로 넘어갈 수록 리액션이 갈수록 커지던..
21/10/08 14:41
수정 아이콘
리액션 영상이 주는 재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BTS도 리액션 영상으로 입문했던 것 같습니다.
본문에 있는 부산행 리액션 영상도 봤습니다. 새로운 케이팝 뮤비가 나오면 본 뮤비보다 리액션 영상으로 더 많이 보는 것 같습니다.
21/10/08 14:42
수정 아이콘
(수정됨) 개인적으로 억지신파 싫어하는데 이게 통하는거면 잘 써먹어야죠. 근데 유통기한은 있을겁니다.
저같은 경우 본문의 깐부 에피소드는 와이프랑 같이 보는데 사연팔이 하는부분은 그냥 다 스킵했네요.

그리고 사람들이 신파자체를 싫어하는게 아닙니다. 대놓고 착즙하려는 감독의 의도를 싫어하는거죠.
백년지기
21/10/08 14:44
수정 아이콘
저에게 눈물 영화는 에밀리아클라크 주연의 미 비포 유.. 너무나 뻔한 로맨스 영화라고 생각했다가 막판에 눈물..
한국영화는 영화를 고르는 순간부터 이런 영화겠구나 라고 해서 흐른적은 없네요. 참은 적은 많음..
SkyClouD
21/10/08 14:45
수정 아이콘
헬로우 고스트에서 미나리가 나오는 순간, 미나리는 안구건조증에 좋은 착즙기가 됩니다. 흑흑..
21/10/08 14:48
수정 아이콘
저는 어렸을 때 스티븐 스필버그의 A.I보고 많이 울었던 기억이 ㅠㅠ
헝그르르
21/10/09 03:38
수정 아이콘
저도 A.I 랑 아이앰샘이....
읽음체크
21/10/08 14:52
수정 아이콘
사실 신파가 나쁜게 아니라, 신파를 위해 전개에 무리수가 따라붙는게 문제였던거죠. 반대로 무리수전개를 덮어버리기 위해서 쓰이거나, 신파자체가 목적이 되기도 하고.
msg같은거랄까..
착즙기 성능이 너무 출중해서, 작품성을 다 가리니까 열심히 만든작품일수록 사용을 줄이는 경향이 있고
그래서 신파=저질작품의 공식때문에 다들 신파자체를 부정적으로 바라봤던거겠죠.
더치커피
21/10/08 14:53
수정 아이콘
7번방의 선물 넷플릭스 함 가봅시다
부질없는닉네임
21/10/08 15:06
수정 아이콘
저도 진지하게 JK 필름 차기작 넷플릭스 행을 기대해 봅니다.
진짜 먹힐 것 같은데...
ioi(아이오아이)
21/10/08 14:58
수정 아이콘
사실 평론가, 혹은 인터넷 커뮤니티의 신파 혐오증은 좀 의아할 정도죠.

일단 한국 영화에서 슬픈 장면 들어간다 싶으면 무조건 신파,, 하면서 평가 절하했으니까요

정작 그 영화 관객들은 신파에 홀려서 그 영화에 봤는 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무슨 신파의 언어적 유래와 의미까지 파고 들면서 신파가 요리에 들어가면 안되는 마약 같은 걸로 표현하는 거 보면서

그렇게 심각한 건가? 하는 의문이 들긴 했습니다.
cruithne
21/10/08 15:01
수정 아이콘
한국영화 신파 극혐이라고 까는게 쿨해보이던 시절이 있었으니까요.
21/10/0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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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그럴만한게 기-승-전-신파 그러니까 그냥 신파만을 위한 이야기 구조를 만들어놓고 그 안의 이야기 자체가 허술해지는 건 별로 개의치 않은 시나리오가 너무 많았기 때문이죠

위의 읽음체크님의 의견에 동의를 하는게 이야기 흐름이 좋은데 거기에 신파에 부함하는 흐름을 만들어내는 영화를 아무리 생각해도 크게 기억에 남는게 없네요

그나마 부산행? 설정과 연기가 괜찮았고 신파를 위한 장치가 눈에 보이지만 결과적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그 흐름이면 신파극이어도 충분히 괜찮겠습니다만

본론에서 설명하신 신파에 홀려서라고 그 영화를 본다고 해도 최소한 이야기가 어느정도 말은 되야 하는데 그냥 울리기 위한 과정들을 만들기 위해 기본적인걸 다 무시해버리는게 너무 거슬리는거죠

지금 이 글의 댓글들에 많이 보이는 7번방의 선물이 신파를 위해 너무 많은걸 깨먹었고 기타 다른 신파물 또한 그런 비판을 피할 수 없는 작품이 너무 많습니다.

방금 막 생각났는데 지문만으로 모의고사장을 눈물바다로 만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도 목적이 너무나도 명확하지만 그런 거슬림 없이 볼 수 있었던 작품으로 넣고 싶네요
리자몽
21/10/08 17:06
수정 아이콘
신파 자체가 나쁜건 아니지만 거의 매일 영화보는 평론가들에게

신파는 지긋지긋한 클리셰 중 하나라서 그럴 껍니다

코코 급으로 자연스럽게 신파를 잘 만들면 다시 봐도 재미있지만 못 만든 신파를 보면 짜증이 나니까요
21/10/0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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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기승전 열심히 잘 깔아뒀는데 결론은 결국 착즙기여서 염증이 나버린거죠. 왜 담백하고 즐거운 엔딩은 k영화에서 찾아볼수없는가..에대한 분노
...And justice
21/10/0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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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씩 착즙해주면 정신건강에도 도움이 되는것 같더라구요
21/10/0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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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래서 가끔씩 좀 울적해지면 착즙영상 틀어놓고 무지성 착즙 한번씩 합니다 크크크
총사령관
21/10/0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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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 무슨 녹즙기도 아니고 ㅠ 크크크크
리자몽
21/10/0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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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합니다

한번씩 힘들 때 코코를 보면 힐링이 되고 Remember Me~ 를 들으면 자동반사 급으로 눈물이 나오죠
부질없는닉네임
21/10/0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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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신파라는 표현 자체가 굉장히 모호하죠.
단어 뜻 자체에는 어떠한 장르적 특성이 들어간 게 아니라 New wave,즉 시대적 구분이니깐요.
새로운 흐름이라는 뜻이었지만 그게 이제 와서는 과거의 특성(나쁘게 말하자면 촌스러움)이 된 거고. 신파를 주로 즐기던 구 세대분들은 영화같은 거 보면 한바탕 울어야 문화생활 제대로 했다고 느끼는 인식이 강할 겁니다. 마치 사우나가서 몸 제대로 지지고 오지 않으면 목욕 제대로 안 한 것 같은 허전함이 있는 거죠. 눈물과 비극의 감정정화 기능은 이미 2000년도 더 전에 아리스토텔레스 선생께서 말씀하신 겁니다.
한국 영화에서 눈물샘 자극 장면은 인도영화에서 춤,노래 같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작 인도도 도시지역의 서구화된 젊은이들은 저런 발리우드 영화를 이젠 촌스럽다고 느낀다고 합니다. 이것도 신파와 통하는 점이 있겠죠)

뭐 아무튼, 신파라는 단어에 명확한 정의가 없다 보니 잘 만들면 감동, 못 만들면 신파 이런 식의 별 기준도 없는 잣대가 생긴 거죠.
사실 방구석 평론가들 평을 보면 내가 울면 감동, 남이 울면 신파 이런 것 같기도 하고 크크.
아무튼, 저는 한국 넷상이 지구 전체에서 한국산 컨텐츠의 감동적인 장면(이른바 신파)에 가장 회의적인 곳 같다고 느낍니다.
기성세대를 포함한 대중과는 달라야 한다는 강박이 강하고, 나는 감성이 아니라 이성이 지배하는 냉철한 인물이야 이런 자의식일 수도 있고. 아마 마블 영화도 한국에서 만든 거라면 신파라고 욕먹을 장면 많을 걸요? 가오갤2,엔드 게임에서 주요인물들 희생장면 같은 것들.
valewalker
21/10/0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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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1987은 저도 보다가 감정적으로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반대로 눈물 한방울도 안 나고 신파라는 장르에 거부감을 처음으로 느끼게 해준 작품은 해운대.. 극장에서 빨리 끝내고 크레딧이나 보여달라고 계속 빌었습니다 -_-
서린언니
21/10/08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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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저에게 원조 신파는 오싱이었는데 (소설, 드라마)
한국이 신파강국이 될 줄은 몰랐네요
세츠나
21/10/0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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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파 (매운맛)은 제가 하나도 안봤네요. 매운맛일 것 같아서 안간거긴 한데...그 아래의 레미제라블+1987은 저도 엄청 울었습니다.
21/10/0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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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겜은 안봐서 이런 경우인지는 모르겠지만
꼭 신파뿐 아니고 다른 클리세들도 사람들에게
그만큼 먹히는 이유가 있으니까 써먹는 거라 그 자체를 나쁘다고 할 수는 없죠
매운요리 좋아하는 사람들 많으면 고춧가루양 좀 늘릴 수도 있는 것처럼 말이죠

문제는 이게 꼭 있어야만 흥행을 한다는 식으로
개연성에 안맞더라도 의무적으로 분량을 만들어내는 게 문제죠
그런 억지 클리세는 질도 떨어지고 분량도 과도하기 마련이라..
매울 필요가 없는 요리 매워선 안될 요리에까지 고춧가루 치면 곤란하다는 개념으로 봐야할 겁니다
미메시스
21/10/08 15:15
수정 아이콘
신파라는 말이 일제시대 일본 연극의 한 장르라고 알고 있습니다.
즉 슬픈 장면이 나온다고 무조건 신파가 아니라,
옛날 연극처럼 과장된 연기나 연출을 칭하는 것으로 알아요.
(과도한 클로즈업, 감정과잉 등)

실제 평론가들도 개연성이 맞거나 오버스러운 연출이 아니면
비판하는경우가 별로 없긴합니다.
인간흑인대머리남캐
21/10/0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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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멘타인
metaljet
21/10/08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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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신파는 더이상 신파가 아님요
거짓말쟁이
21/10/08 16:19
수정 아이콘
이거인듯 크크크 실패한 신파가 신파

성공한 신파는 감동
리자몽
21/10/08 17:07
수정 아이콘
하긴 코코를 보고 신파라고 하기엔 뭐가 좀 안맞네요 크크크
Janzisuka
21/10/0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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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원래 동물의 왕국이나 뉴스보고도 잘 울어서....
오히려 억지신파에는 눈물이 안나기도 하고
누가 누구 도와줬다거나 이런거에 눈물이
21/10/08 15:38
수정 아이콘
눈물이 흐르게 만드는 연출이랑 눈물을 뽑아내기 위한 연출 정도는 구분해야하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저같은 경우 눈물 한 번 뽑아내면 다른 거랑 마찬가지로 약간의 현타가 오는데 그 상황에서 또 눈물을 흘리라고 하고 있으니
그 때부터는 그냥 거부감이 들더군요.이런 작품은 빌드업도 엉망인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다 보고나면 짜증도 좀 나고요.
빌드업에 좀 더 신경 써줬으면 좋겠습니다.
21/10/08 17:00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avatar2004
21/10/08 15:38
수정 아이콘
한국 영화 신파 까인거야 영화는 후진데 너무 전형적인 패턴으로 초중반까지 코메디 후반 신파 이런걸 욕한거였죠. 아니면 뭔가 전형적으로 슬플수 밖에 없는 소재를 가지고 촌스러운 음악 깔면서 계속 반복한거랄지.. 오징어 게임은 딱 적절하게 울려주던데요..일단 사연팔이 길이도 적당하고..음악도 구질하지 않고요.
마라탕
21/10/0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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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게 전형적으로 슬플 수 밖에 없는 소재를 가지고 그런류 ost 까는건 당연한게 아닌가... 음악이 구질한게 문제라면 신파라는 장르의 문제가 아니라 만듦새의 문제가 아닌가요?
라스보라
21/10/08 15:46
수정 아이콘
신파가 나쁜건 아니죠. 너무 과해서 그렇지... 7번방의 선물 이런건 좀...
개인적으로 오징어 게임은 신파쪽은 그렇게 과하지는 않았던거 같아요. 여자2명 부분이 좀 그렇긴했지만 전 나름 볼만 했습니다.
그리고 다 떠나서 그냥 저 구슬게임 부분이 게임으로 봐도 제일 재미있었던거 같아요.
팀에 따라서는 이기려고 서로 최선을 다하는 일회일비하는 모습들... 그 안에서 머리도 쓰고 속이기도 하고... 상황따라서 이런저런 일도 벌어지고...
F.Nietzsche
21/10/08 15:50
수정 아이콘
와.... 내가 이렇게 감정이 메말랐나....
21/10/08 15:50
수정 아이콘
제 가설인데 인터넷 글에 많이 있는 주작 판정단 그룹과 그리고 한국영화나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신파 혐오자 그룹사이에 공통점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만들어진 이야기 그리고 이야기 속 장치에 자신의 감정과 시간을 소모하지 않겠다는 태도가 비슷해 보입니다.
이런게 한국에만 있는 현상인지는 모르겠는데 만약 그렇다면 이유가 있겠죠. 한국 사람들이 효율성을 너무 따지던가 아니면 심적인 여유가 없어서던가.
나주꿀
21/10/08 15:54
수정 아이콘
만들어진 이야기 그리고 이야기 속 장치에 자신의 감정과 시간을 소모하지 않겠다
이거 왠지 어렸을때 마술쇼 보면서 친구랑 '야, 너는 왼손봐, 나는 오른손 볼 테니까' 이랬던 기억이 나네요.
마술사에게 속지 않겠다 = 감독이 설계한 울음 트랩에 걸려들지 않겠다, 이런 느낌으로 비슷해 보여요
21/10/08 15:56
수정 아이콘
대개는 쿨병이죠.조금만 감성적으로 가면 중2병이고 진지해지면 선비라고 욕먹으니 소통이 안 됩니다.
소유자
21/10/09 10:10
수정 아이콘
한국사람이라고 하기도 뭣한게 대부분은 별로 부정적이지 않아요. 실제로 성공한 영화들 보면 신파 요소 얼마나 다 들어갔는데.. 인터넷에 유독 그런 쿨병이 역병처럼 도는거같습니다. 물론 해운대나 7번방 같이 너무 티내고 과한 경우는 저도 거북하긴 했습니다..
마스터카드
21/10/08 15:50
수정 아이콘
저 솔직히 신파 극혐합니다만(7번방은 안봤고 신과함께는 진짜 별로였습니다 )
근데 어느순간 슬픈장면만 나오면 신파라고 까는 여론이 살짝 있는거 같아요
부산행도 그장면만 아니면 좋은영화인데 길지않은 그장면 가지고 영화전체를 까는 사람도 있고
오징어게임도 신파 얘기가 나올줄은 몰랐습니다.
저는 억지로 캐릭터를 계속 괴롭히면서 눈물 짜내는거 아니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불광불급
21/10/08 16:07
수정 아이콘
깐부편은 다시 보면 1번과 456번의 ...관계에 대해서 전혀 다른맛이 나더군요 굉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21/10/08 16:17
수정 아이콘
헬로우고스트...가볍게 보고 있던 영화에서 갑자기 미나리가....
거짓말쟁이
21/10/08 16:21
수정 아이콘
제목은 어디서 따오신건가요? 멋있는데요
나주꿀
21/10/08 17:3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신파는 싸구려다 -> 신파를 보고 흘린 눈물은 싸구려인가?
오늘 비가 옴 + 강철의 연금술사 드립

합쳐져서 나온 제목입니다. (어디선가 봤는데 제가 만들었다고 착각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긴 합니다만)

다시 제목을 짓는다면 좀 더 간결하게
눈물에 싸구려가 어디있나, 그냥 한줄기 빗물인데
로 바꾸고 싶네요
거짓말쟁이
21/10/08 17:46
수정 아이콘
뭔가 가락이 느껴지는게 멋있습니다 크크 자작이셨군요
라이징패스트볼
21/10/08 16:31
수정 아이콘
저는 인생은 아름다워급 명작 만들거 아니면 신파를 코미디에 섞지만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건 너무 싫어요. 초콜릿 치킨같은 느낌이에요.
쩌글링
21/10/08 16:34
수정 아이콘
코코보며 안 울 수 있다니...
잊혀진영혼
21/10/08 16:38
수정 아이콘
눈물이 많은 편인데 극장에서 영화 선물보고는 대성통곡했던 기억이 나네요 크크 개인적으론 벅차오르게 눈물 만드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안필드원정출산
21/10/08 16:38
수정 아이콘
신파류는 아닌데, 님아 그강을 건너지 마오가 제일 후폭풍이 셌던걸로 기억합니다. 영화가 끝나도 쉽게 일어서질 못했네요.
21/10/08 16:44
수정 아이콘
저는 슬픈거 잘 못참는 편인데 오징어게임은 그래도 스무스하게 진행했네요
저도 울기 시작하면 맨아래 영상 지미못지않게 오열하는 스타일이라...
최근에 펑펑 울었던 건 동백꽃필무렵이었는데 후반 몇화는 그냥 드라마 시작하면서부터 울기 시작해서 끝날때까지...어우

지금 신파라고 하면 그냥 싸구려느낌이고 아예 후려쳐버리는게 있는데
아예 장르로 접근해야된다고 봅니다.
K-신파가 가장 매워요
흔솔략
21/10/08 16:47
수정 아이콘
저런 리액션 채널의 리액션들이 다 진짜라고 보면 안될겁니다.
전에 어떤 해외의 리액션 채널도 예전에 리뷰했던 작품을 실수로 한번 더 리액션 했는데 처음보는 것처럼 똑같이 호들갑 떨면서 리뷰해서 욕먹었던 일이 있는걸로 알아요.
히히힣
21/10/08 16:52
수정 아이콘
저는 진짜 감정이 메마른 인간인 것 같네요. 영화보면서 울긴 개뿔.. 이런 사람인데,

"엄마"란 단어만 들어가면 그렇게 우네요.
특히 신과 함께는 영화 보는 내내 "야발 이게 영화냐?" 란 맘이었는데
뒤에 거의 화생방 수준으로 울어서 썸녀와 잘 안 됐음 크리스마스 이브에 힘들게 예매해서 봤는데 젠장

오징어게임도 야발야발 이게 뭐야 하면서 봤는데
마지막에 죽으면서 "엄마,, 엄마" 할 때 갑자기 화생방 체험.. 진짜 한 바가지 운 듯
서류조당
21/10/09 00:18
수정 아이콘
옛날 영화인데 수잔 브링크의 아리랑 한 번 보시죠. 강추합니다. 흐흐.
풀캠이니까사려요
21/10/09 04:40
수정 아이콘
저도 신과함께 보면서 와 양아치놈들 대놓고 울릴려고 하네 이러면서도 진짜 펑펑 울어서 너무 열받더라구요.
뻔한 거에 울어서 열 받는데, 계속 우니까 더 열받고..
21/10/08 17:17
수정 아이콘
저는 인사이드아웃 보면서도 울었...
알라딘
21/10/08 17:33
수정 아이콘
혹시 빙봉씬......!!?
21/10/08 19:24
수정 아이콘
우는게 맞습...
로피탈
21/10/08 17:32
수정 아이콘
저는 한국영화 중에서는 친절한 금자씨 마지막 장면만 보면 맨날 울컥해요...눈물 자체가 별로 없는데 그 장면만 유독 그렇네요
세츠나
21/10/08 18:24
수정 아이콘
눈물버튼이라는게 있는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 다른건 대충 처음 볼 땐 울었어도 2~3번 이후부터는 안우는데 '인생은 아름다워'는
볼 때마다 반드시 웁니다. 그 외에 노래도 있어요. 범프 오브 치킨의 K를 부르면 반드시 웁니다. 참아봤는데 굉장히 어려움...
양말발효학석사
21/10/08 17:47
수정 아이콘
I've seen things you people wouldn't believe. Attack ships on fire off the shoulder of Orion. I've watched C-beams glitter in the dark near the Tannhauser Gate. All those moments will be lost in time, like tears in rain. Time to die.
21/10/08 18:11
수정 아이콘
1. 잘 만든 신파와 못 만든 신파는 천지차이다.
2. 사람마다 개그 취향이 다르듯 눈물샘 자극 포인트 또한 다르다. 같은 사람이라도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변화하기도 한다.
3. 비슷한 성향이라도 눈물샘 버튼이 활성화되는 무게는 또 각자 다르다.
3. 그냥 신파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싫어하는 원인도 아주 다양하다. 단순 취향일 수도 있고 그 사람을 구성하는 역사에 신파에 대한 거부감이 쌓여온 걸 수도 있다. 잘 울다가 못 울게 된 사람도 있고 못 울다가 잘 울게 된 사람도 있다.
4. 결국 개인 성향이자 취향의 영역이다. 감동을 강요하면 오히려 거부감이 생길 수 있다.

전 최근엔 오징어게임 구슬치기편 볼 때마다 울컥하네요. 오징어게임은 어느 참가자에게 감정이입하느냐에 따라 울컥 포인트가 다를 거 같네요. 본문에 말씀하신 레미제라블은 원작 소설을 보면서 많이 울었습니다. 반대로 뮤지컬 영화는 실망을 해서 조금의 감동포인트도 없었네요 제가 울었던 부분은 영화에서는 조금도 그려지지 않았거든요. 원작에선 특히 장발장이 코제트 시집 보낸 후 코제트를 그리워하면서도 막상 찾아가지는 못하고 매번 되돌아오는 마지막 이야기가 그렇게 슬프더군요.
21/10/08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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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인사이드아웃보면서 제일 많이 울었네요 ㅠㅠ 오히려 k-착즙기는 면역체가 생겨버려서...
이쥴레이
21/10/08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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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고스트는 진짜 아무생각없다가 그장면부터 극장안 숨소리가 사라지더니 흐느낌 소리만 나는데.. 인정합니다. 흑흑
소유자
21/10/0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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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고스트는 신파일거라 아무도 예상 못했고 영화 흐름 내내 그런 낌새 차리기가 힘들어서 더욱 그랬을거같습니다.
보통은 포스터+초반 전개만 봐도 신파 나오겠네 싶어서 다 예상하면서 면역체계 미리 발동하는 관객들이 많죠
켈로그김
21/10/08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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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는 지금도 볼 때마다 추하게 웁니다 크크크
StayAway
21/10/08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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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이 일본 진출을 하게된 계기가 생각나는데..
한국 팬들은 자기가 아무리 슬픈 발라드를 불러도 큰 반응 없이 보는데
일본 팬들은 감정이입을 해서 들어준다고..
21/10/08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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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신파가 대세다
아츠푸
21/10/08 20:47
수정 아이콘
신과함께 1편은 진짜 알고봐도 슬프죠. 당시에 신파라고 너무 까내려졌는데 전체적으로 봐도 웰메이드고 신파 그 이상이 있는 영홥니다
21/10/08 20:59
수정 아이콘
그런류의 장르를 싫어하는가는 사람의 취향 차이이니 별론으로 하고.. 억지로 눈물을 짜내려고 하는 건 별로지만 작품의 분위기상 자연스럽게 나오는 신파는 안될거 하나도 없죠.
VictoryFood
21/10/08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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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파는 원래 일본에서 온 것이거든요.

19세기 말 일본에서 서양식 연극 양식을 신파(新波), 전통 가부키 양식을 구파(舊派) 라고 했다고 하네요.
이게 일제강점기에 번안극을 통해서 한국에 들어오면서 변사의 과한 연기가 정형화 되면서 신파=과장스러운 연출 방식 으로 받아들여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맛있는새우
21/10/08 23:54
수정 아이콘
그런데 유튜브에 올라오는 리액션 영상은 대개 억지로 오버액션 하는 경우가 많지 않나요?
서류조당
21/10/09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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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방의 선물이야말로 전세계에 먹힐 영화라고 확신합니다.
21/10/09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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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영화평론가인지 이론가인지가 하신 말 중의 하나가 “genre의 컨벤션 자체가 영화의 질을 좌우하지 읺는다. 그 컨벤션과 함께 수용자에게 전달된 감정을 움직이는 무언가가 중요하다?” 뭐 그런거였는데..정확하지 않아요. 아마 영화 장르 이론 읽다가 나온 말인듯 합니다. 저는 이게 매우 중요한 말이라 생각합니다.

본인이 느낀 감정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이거든요.

댓글 보면 눈물이 난걸 착즙이라는 한마디로 평가 절하하는 게 있는데 자기 감정을 부정하는것이라 보여요.

그 반대로 착즙이라 재미 없다 생각했는데도 영화의 성공에 압도된 댓글도 있네요.

착즙이라는 영화적 장치를 인지한것 때문에 감정의 변화가 있는 본인을 인정 못하는 글들이 가끔 있어 보이네요.

난 다 아는건데…오 시작하는 열살짜리 아이같은
댓글이 넘쳐나는게 눈에 거슬립니다
물마시고스트레칭
21/10/09 01:08
수정 아이콘
브루스 윌리스 나온 아마겟돈 보면서 눈물흘렸..
윗집여자
21/10/09 01:58
수정 아이콘
사람마다 무서움을 느끼는 포인트가 다르듯이 신파도 다른 것 같네요. 저는 코코 볼 때마다 오열하는데 오징어게임은 솔직히 신파가 있는지도 몰랐.. 깐부편도 그냥 재미있었는데!?
21/10/09 03:36
수정 아이콘
저는 태어나서 가장 많이 울었을 때가 윌-e.....엔딩 크레딧 때였네요.

뚱땡이 인간들이 결국 고향별로 돌아와 한발짝씩 내딛으며 다시 문명을 세워나가는 모습인데.....왜 울음이 났는진 몰라도 엄청나게 즙 나왔던 거 같습니다.
21/10/09 06:01
수정 아이콘
저도 눈물이 진짜 없는 편인데 유일하게 즙짠게
1987에서 강물에 유해 뿌리던 장면..

극장에서 봤는데 진짜 옆에 와이프 붙잡고 펑펑 울었습니다 ㅠㅠ
antidote
21/10/09 08:21
수정 아이콘
하드보일드를 좋아하는 사람들 입장에서야 신파가 별로 마음에 안들거나 재미없을수는 있지요. 거의 정반대니까.
댄디팬
21/10/09 11:10
수정 아이콘
태극기 휘날리며 볼때 극장에서 진짜 저 빼고 다 울었습니다
저도 울 뻔했고요. 근데 나오고 나서 동생이 형은 냉혈한이라고....
앙겔루스 노부스
21/10/09 13:34
수정 아이콘
그... 국제가족이 아니라 국제시장 아닙니까...
헤헤헤헤
21/10/09 13:48
수정 아이콘
1987, 국제시장 보면 그렇게 눈물이
21/10/09 18:35
수정 아이콘
돈텔파파 보고 겁나 울었슴다
재미있지
21/10/09 19:15
수정 아이콘
아빠 일어나
21/10/10 04:37
수정 아이콘
저는 같은 신파라도 7번방의 선물은 눈물도 안나올정도로 너무 영화가 싫었고 킹콩은 없다라는 영화는 펑펑 울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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