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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9/21 13:14:58
Name 이교도약제사
Link #1 https://globalnews.ca/news/8204261/alberta-vaccine-passport-program-goes-effect-today/
Subject 백신 접종증명 정책 in 캐나다 (수정됨)
안녕하세요, 인턴약사 나부랭이 이교도약제사입니다.
지난주에 여기 주정부가 새로운 정책을 내놓은 후로,
평소에 30-40명 접종하다가, 지난주 목, 금 이틀동안 하루에 130명씩 접종을 했네요;
파이자 바이얼을 6시간동안 내내 따서 시린지에 뽑다가 하루 근무가 끝나더라니.
월요일에 통계를 뽑아보니......에효..

그러니까 그 새로운 정책이라는게 주정부 차원에서 백신 접종증명서를 카드형태로 발급해주고,
이거 있으면 사람 모이는데 가도 됨, 없으면 응 안되..
학교도 못가고, 직장도 못가.
가고 싶어? 72시간이내 검사결과지 들고와..
아! 검사는 보험안되, 니돈으로 해, 40$야..
매일 출근, 등교하고 싶어? 그럼 매일 검사해..

거의 이 수준의 정책을 들고 나왔네요.

캐나다가 원래 좀 리버럴한 편이긴 해도, 여기 주는 좀 보수적인 편이라,
그러니까, 작은정부, 신자유주의, 뭐 이런 쪽에 가까운데..

평소 주정부 스탠스와는 달리 극단적으로 나와버리니까,
백신접종 현장에서, 정말 맞기 싫은데 울면서 백신 맞는 사람들,
평생을 독감접종 한번 안 맞고 안티백서로 살아왔지만, 백신 맞으러 온 사람들.
주사맞고 기절할 정도로 어지러운 고딩.
이제 갓 12살짜리라 주사놓을 곳 찾기 어려운 진짜 애..등등

인턴나부랭이 입장에서는 점점 골아픈 일이 벌어지고 있네요.

그러니까 지금 현재 상황이
백신을 맞든 안 맞든 그건 니 자유야.
근데 너 코비드 증상 있으면 일단 병원올 생각말어, 너땜에 다른 환자 치료 못하니까 안대.
증상이 있는거 같은데 코비드인지 아닌지 확인을 해보고 싶다고?
근데 너 약국오면 퍼뜨리니까 약국와서 검사 못받어. 저어기 어디 지정된 보건소 가서 검사받아야 대.

이정도면 말로만 아니라고 하지 백신 안 맞으면 사회생활을 아예 못하게 만들어 버리겠다 수준인지라.

사람들이 정부가 말하는 함의를 잘 읽었는지, 미친듯이 몰려오고 있네요.
지금 1차 맞으러 오는 사람이 어디서 이렇게 나오고 있나 싶을 정도이고.
뭐, 알버타주야 사람들 특성상 캐나다 평균보다 좀 많이 떨어지긴 합니다만.
현재 알버타주의 백신 접종률은 1차접종 68.7%, 2차까지 접종률은 60.7%입니다. (캐나다 전체 : 1차접종률 75.08%, 2차까지 Full 접종률 : 68.98% )

물론 처음에야 룰루랄라 100$준대 하면서 오더니만, 그 인센티브 발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패스포트 제도 발표하고 나니, 이젠 울면서 오네요.

백신수급도 사실 안정적인 편은 아니라서,
요즘 들어서 패턴은 수요일 저녁쯤 배송와서 목, 금, 토, 일 예약없이 그냥 오는 대로 다 맞추면
월요일중간쯤에 다 떨어져서, 월, 화, 수 예약분 다 취소하고…
이런식이라

주정부 이넘들은 당최 예약시스템을 왜 만든건지…일일이 취소해야 되서 일만 더 늘어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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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21 13:24
수정 아이콘
9월말까지는 무료
10월말까지는 $100 유료
11월말까지는 $200 유료
12월말까지는 $300 유료
...
이런 식이면 좋을 듯...
브루투스
21/09/21 14:03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에서 만약 이렇게하면 어떻게 될까요?
탑클라우드
21/09/21 13:51
수정 아이콘
영리한 접근이네요. 베트남도 쫌...
21/09/21 14:00
수정 아이콘
BC주는 옆동네 알버타보다는 좀더 사정이 나은 편이긴 합니다만(인구 알버타 400만/BC 500만, 일일 확진자 1400명/700명대, 12세 이상 1차 86.8%, 2차 79.4%)
규제 자체는 비슷합니다.
거기에 직장들까지 동참해서 공기업은 무조건, 그리고 유명 기업들도 백신 안맞으면 각종 불이익을 주고 있다보니 여기가 리버럴한 캐나다가 맞나 싶은 생각이 들곤 하네요. 물론 저는 진작 다 맞아서 이번 조치가 딱히 나쁘다는건 아니지만요.
VictoryFood
21/09/21 14:05
수정 아이콘
백신 안 맞는 것은 네 자유지만 대신 다른 사람 있는 곳에는 오지마라 이건가요?
이교도약제사
21/09/21 14:10
수정 아이콘
직접 말로만 하지 않을 뿐 거의 그 수준의 메시지입니다.
당장 이번주부터 최소인원 입장이 허용된 식당이나 소매점에서도 백신접종 증명 없으면 쫓겨나는 사태가 시작되었거든요;
21/09/21 14:19
수정 아이콘
거의 뭐 안맞으면 집에만 있어야되 수준이군요...
이민들레
21/09/21 14:36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도 재난지원금을 백신맞은 사람에 한해서 줬르면 어땠을까 싶은..
김오월
21/09/21 15:25
수정 아이콘
그러면 유신보다 더 한 독재 어쩌고 100플...
21/09/21 14:43
수정 아이콘
역시 인센티브보단 패널티를 줘야 접종률 쥐어짜내죠
이달의소녀
21/09/21 15:19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도 11월이면 시행할거 같습니다. 이 정책 반대하는 사람 거의 없을듯.
21/09/21 15:23
수정 아이콘
아이고 고생이 많으십니다. 정부가 나름 머리를 모아서 사람들을 백신 맞게 만들 정책을 만들었다 칭찬을 해줄 순 있겠지만, 당상 이교도약제사님의 약국에 울며불며 사람들이 오고 있다는 본문의 내용에는 정말 어려우시겠습니다. 이제는 먼 기억이 되어버린, 한국에서의 '공적마스크' 판매가 생각나네요.

건강하시게 이 위태로운 시기를 넘기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시스템의 변덕 앞에 선 개인이라니 마치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가 생각나는 인간 승리입니다!
21/09/21 15:24
수정 아이콘
인센티브나 패널티가 뭐 어케 쓰냐의 차이라.. 우리나라도 다음달 정도부터는 시행해야죠
21/09/21 16:39
수정 아이콘
그 미신청자들 신청 다시 받는것 같던데 목표치 안나온다고 밑밥 깔리더군요
당근케익
21/09/21 17:43
수정 아이콘
우리도 미신청자 접수기한 끝나면 뭔가 액션 취할거라 생각합니다
스타슈터
21/09/21 17:49
수정 아이콘
싱가폴도 비슷한 정책이 점점 확대되어 시행중이죠. 점점 많은 나라가 이런 스탠스를 들고 나오리라 생각합니다.
탑클라우드
21/09/21 18:05
수정 아이콘
제가 백신 맞고 싶어도 못맞는 나라에 거주 중이라 그런지, 아니면 주위에 백신 사이드이펙트 환자가 없어서 그런지 몰라도
저는 당연히 인센티브와 패널티를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인데,
저희 직원들만해도 진지하게 백신 강요하면 퇴사하겠다는 사람들이 있어서 놀랐습니다.

저희 회사가 호치민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보상과 직원 존중, 민주적인 문화를 보유했다고 자부(90%쯤 확신)하는데,
그렇게 어렵게 면접보고 들어왔으면서도 백신 강요하면 퇴사하겠다는 인원이 적지 않아 당황했었네요.
Rorschach
21/09/21 18:12
수정 아이콘
패널티 까지도 아니고 지금 주는 '혜택'만 줄여도 효과 클겁니다. 선별진료소 무료 검사는 유지는 하되, 증명서 발급은 안해주고 개인 용도로 필요한 검사는 의료보험없이 검사비 전액지불하게 만들고 백신 안맞아도 공공장소 출입은 가능하게 하되 48시간 이내의 검사증명서를 요구하는 방식으로요. 이건 백신 미접종자에게 패널티를 주는게 아니거든요.

그와 함께 미접종자가 감염되었을 때의 치료비 제대로 청구하고, 혹시라도 수칙 어겼고 그에 따른 추가감염 있으면 구상권 청구 다 때리고요.

물론 그 전에 '맞고싶었지만 못 맞은' 사람은 없게 만드는게 전제조건이 되어야겠지만요.
IT회사직원
21/09/21 22:28
수정 아이콘
알버타도 시작했군요.. 온타리오는 내일부터 시작입니다. 진작에 정부에서 맞으라고 그렇게 열심히 떠들때 맞지 좀..
그런데 소매점도 포함인가요? 여기는 식당과 미팅룸, 피트니스클럽/짐, 영화관, 스트립클럽(...) 정도인데..
아무튼 고생 많으십니다. 프론트라인 워커님들 힘내세요.
이교도약제사
21/09/21 22:54
수정 아이콘
범위는 비슷할겁니다. 소매점이라고 퉁친게 용어에 혼선이 있었네요 ㅠ
21/09/23 09:38
수정 아이콘
안 맞는 사람도 있지만 못 맞는 사람도 있거든요. 그래서 패널티보단 접종자에 대한 인센티브 정책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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