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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9/16 22:31:06
Name 가라한
Subject 어제 발표 된 한국 미사일 관련 이런 저런 얘기들 (수정됨)
어제 국방부에서 각종 미사일 관련 뉴스를 5개나 쏟아 냈는데요.

        1.  SLBM 발사 성공
        2.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항공기 분리 시험
        3. 고위력 탄도 미사일
        4. 초음속 순항 미사일
        5. 우주 발사체용 고체 추진기관 연소 시험

별로 아는 건 없지만 나름 관련 된 이런 저런 이야기를 좀 해 볼까 합니다.

        [1. SLBM 발사 성공]
        
        뭐 많은 분들이 아시거나 들으셨겠지만 정말로 큰 의미 있는 일이죠.
        사실 핵 미사일도 없고 500km 면 사정거리도 별로 안 되서 실제적인 효용은 의심 스럽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사실 그런 의견도 타당하나 그렇다고 의미가 퇴색 되진 않습니다.
        
        잠수함의 수직 발사관에서 미사일을 수직 발사하는 게 뭐 대수인가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실제로는 굉장히 어려운 기술입니다.
        보통 수직 발사관에 탑재 되는 미사일은 잠수함의 무게나 부피 대비 상당히 대형입니다.
        
        또 물속에서 미사일 추진체를 점화 할 수 없기 때문에 일단 강한 압력으로 미사일을 수면으로 밀어 올리는 콜드 런치라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물론 수압을 견디고 콜드 런칭을 하는 것도 어렵지만 그보다 더 어려운 것은 발사 시 잠수함의 자세 제어입니다.
        
        대형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잠수함에는 굉장히 큰 압력과 진동이 가해지게 되는데 이러한 압력에 대해 실시간으로 잠수함의 자세를 제어해서 거의 멈춰있는 것 처럼 일정한 자세를 유지해야 합니다. 이 부분이 정말 어려운 기술이죠.
        
        만약 조금이라도 자세가 흔들리면 어떻게 될까요?
        엄청난 압력으로 발사 중인 미사일이 발사관 격벽에 충돌할 수 있습니다. 잠수함이 큰 데미지를 입거나 그대로 침몰하거나 폭발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이 SLBM을 개발 할 때 파도가 잔잔한 내해에서는 쉽게 테스트에 성공했는데 파도가 심한 외해에서 테스트를 하다가 앞서 얘기한 문제로 미사일이 잠수함 수면 바로 위에서 폭발하는 큰 사고가 있었습니다. 천만 다행으로 잠수함은 무사했지만 중국은 발사 시스템을 거의 처음부터 다시 설계해서 문제를 해결하는데 3, 4년의 시간이 추가로 필요할 정도였죠.
        
        그만큼 SLBM 발사는 어려운 기술입니다.
        
        일단 이 기술을 확보해서 전력화 했다는 게 중요한거죠.
        
        미사일의 사거리나 위력은 사실 잠수함 크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안창호급은 3000톤급인데 반해 미국의 전략 원잠은 거의 만톤급이죠) 이건 당장은 어쩔 수 없지만 후에 차기 잠수함들은 아마 더 개선 되겠죠.
        
        사실 그런 것 보다도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여차하면 핵미사일을 만들 수도 있으니 우리를 함부로 건들지 말라는 위력 시위의 의미가 가장 크다고 하겠습니다.
        
        물론 동아시아의 핵도미노를 용납할 수 없는 미국과의 관계 등으로 가까운 시일내에 그런 일은 없겠습니다만…. 결국 자주 국방의 끝판왕은 무제한 잠항이 가능한 전략 핵잠 + 핵미사일입니다.
        본토가 잿더미가 되더라도 적국 수도 및 주요지점을 보복 타격할 수단이 생기기에 상대가 함부로 전면전을 생각하기 힘들어지죠.
        
        일단 현 상태에서 핵잠수함만 확보가 가능하다면 어느정도는 목표에 근접한 셈이 됩니다.
        
        
        [2.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항공기 분리 실험]
        
        이 주제는 사실 KF-21 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라팔아
        팔렸니
        아니오
        
        로 유명한 아니 한 때 유명했었던 라팔인데요.
        이런 유머 혹은 조롱시가 나돌만큼 한 때 안 팔리기로 유명했던 라팔이죠. 반대로 최근엔 4.5세대 급에서 가장 잘 팔리는 기체로 환골 탈태 했습니다. 아마 수출 시장에서도 KF-21의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가 될 가능성이 높죠.
        
        프랑스가 미라지 시리즈의 영광을 잇겠다며 야심차게 개발한 라팔인데 초창기에는 왜 그렇게 안 팔렸을까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결정적으로 공대지 기능이 미완성이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로드맵이나 문서상으로는 화려한 공대지 기능이 존재했지만 우리나라 1차 FX 등에 참여 했을 때는 계획 뿐이었지 실제 기능이 존재하질 않았죠.
        
        그러던 것이 20여년이 지나면서 꾸준히 업그레이드 되면서 (현 버전 스탕다르3, 스탕다르 4 개발 중) 강력한 공대지 기능을 가지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중동 쪽에서 실전에서 능력을 입증합니다. 방공망을 뚫고 들어가 정밀 타격이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죠.
        
        이 이후로 라팔은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팔리기 시작합니다.
        
        일반적인 감각으로는 전투기 하면 화려한 공중전이 생각나지만 사실 공대공 전투는 전략적으로 볼 때 수비에 가깝습니다. 전투기를 제외하면 적에게 실제적인 타격을 주는 게 아니죠. 결국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지상 공격으로 군사 시설이나 산업 시설을 타격해야 합니다.
        
        그런데 전투기가 한, 두푼 하는 물건도 아니고 비싼 돈 주고 사서 대지 공격이 안 된다? 일반적인 국가에서는 거의 메리트가 없습니다.
        실제로 공대지 능력이 없는 제공 전용 전투기를 운용하는 나라는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예외는 미국이나 러시아 정도죠.
        
        심지어 미국 같은 나라도 F-22나 F-14 같은 제공 전투기는 이 비싼 애들은 왜 대지 공격 능력이 없냐며 의회에서 태클 들어오는게 일상 다반사였습니다.
        
        따라서 KF-21이 2026년 공대공 전용 블록1에 이어 대지 공격 능력을 갖추게 되는 블록2가 2028년 경 부터 양산 된다고 보았을 때 이때쯤 국산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이 있는지 없는지가 굉장히 중요해 집니다.
        
        KF-21 공대공 미사일도 수입해 쓰는데 공대지 미사일이라고 꼭 국산이어야 하는가 하는 의문이 있으실 수 있을 텐데요.
        
        일단 라팔의 예로 돌아가서 조별 과제로 망해 버린 유로 파이터와는 달리 라팔은 프랑스가 거의 대부분의 공대공, 공대지 무기 체계를 국산화(?) 했습니다. 이것이 중요한게 무기 수출이란게 정치적인 이유로 불허 되는 케이스가 정말 굉장히 많습니다. 미국이나 서방 세계 무기 체계는 특히 그런 면이 더 많구요. 그런데 라팔은 프랑스하고만 딜 되면 끝입니다. 설마 전투기를 팔기로 한 프랑스가 미사일은 못 팔아 이럴 가능성은 거의 제로죠.
        
        반면 라팔을 사면서 공대공 미사일을 미티어로 선택 할 수도 있지만 이 미사일은 영국과 몇 개 국가가 공동 개발 한거라 만약 한 나라라도 태클 걸면 수입 못합니다. 그럼 프랑스제 미카 NG를 사면 간단히 해결 되는 거죠.
        
        그리고 공대지 미사일의 사거리가 원래 수십 KM 정도였다가 지금처럼 수백 KM 짜리가 나온지 얼마 안 됩니다. 그래서 종류도 몇 개 없고 전략 품목으로 취급 되어서 쉽게 수입허가가 나지 않습니다. 서방 쪽에는 미국의 재즘(AGM-158 JASSM)과 우리 F-15K에 장착 된 독일제 타우러스 정도죠.
        
        이쯤 되면 왜 KF-21에 국산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개발이 중요한지 이해가 가시리라 믿습니다.
        
        사실 우리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인 타우러스도 굉장히 훌륭한 무기 체계입니다만 우리 입장에서는 좀 아쉬운 점이 몇 개 있습니다. 첫째 사정거리가 최신 재즘-ER(약 900km) 보다 좀 짧습니다.(500km) 무게가 너무 무거워서(1.5톤) 대형기인 F-15K 밖에 장착을 못합니다. 재즘보다는 싸지만 그래도 어쨌든 비쌉니다.
        
        따라서 한국형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은 1.3톤 정도의 무게에 사거리 500km에서 700km 정도를 목표로 했습니다. 아 그리고 물론 가격도 타우러스 보다 싸겠죠.
        
        앞서 말씀 드렸듯이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은 세계 시장에서 현재 선택지가 굉장히 제한 되어 있는데, 이 정도 스펙이면 KF-21의 수출 시장에 굉장한 메리트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문제는 저게 옛날 얘기라는 거죠. 지금은 좀 불확실한 점이 많습니다.
        
        원래 한국형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은 국방 과학 연구소 ADD가 LIG 넥스원을 주 계약자로 두고 4년 넘게 탐색 개발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작년인가 그간의 ADD 주도 개발 -> 민간 업체 기술 이양 방식에서 벗어나 민간 업체가 주도적으로 사업을 이끌고 가는 방식의 무기 개발 방식을 도입합니다. 물론 모든 프로젝트에 적용 되는 것은 아니고 시범적으로 4개 프로젝트가 적용이 되는데 그 중 하나가 이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이었습니다.
        
        이제는 민간 방산 업체의 규모나 수준도 상당 수준에 올라 왔기 때문에 이런 방식을 도입하는 것이 기본적으로 나쁜 것은 아닙니다. 사실 바람직하죠.
        
        문제는 이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이하 장공지로 줄이겠습니다.) 프로젝트가 이미 탐색 개발이 상당히 진행 되어 진척이 되어 있는 상황에서 개발 방식이 뒤집혀 버렸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방식을 도입한 주체는 방사청인데 문제는 적어도 이 프로젝트에 관해서는 ADD가 강하게 반발하며 펄쩍 뛰고 있다는 점인데요.
        ADD의 주장은 일단 4년 넘게 개발하던 프로젝트를 뒤집어 엎고 처음부터 재개발 해야 하기 때문에 개발 일정이 늘어져 2035년에나 개발이 가능할 것이며, ADD의 연구원들의 연봉은 이 프로젝트와 상관없이 지급 되지만, 민간 업체는 인건비를 재산정해야 하기 때문에 개발비가 최소 3-4천억 상승할 것이라 주장합니다. 방사청도 개발비는 어느 정도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인정 했다네요.
        
        제가 방산 업계 사람도 아니고 저런 주장에 대해서 low-level에서 검증할 재주는 없습니다만 제 의견으로는 일단 ADD 주장이 훨씬 수긍이 갑니다. 물론 민간 주도 개발이 이제 도입 되어야 할 필요성은 충분히 인정합니다. 하지만 하필 그게 이 프로젝트일 필요가 있느냐는거죠.
        
        앞서 말씀 드린 것 처럼 장공지는 KF-21 프로젝트의 성공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프로젝트인데 좀 이해가 안가는 행보인 것 같습니다.
        
        또한 사업이 민간 업체 주도로 재편 되면서 LIG 넥스원 + 타우러스, 한화 디펜스 + 터키의 SOM 미사일 이렇게 2개의 컨소시엄이 경쟁하게 되었는데요.
        이것도 상당히 애매한 점이 많습니다.
        사실 대한민국 방산에서 LIG 넥스원과 한화 디펜스가 양대 산맥이고 서로 굉장히 여러 분야에서 경쟁 상대이긴 합니다만…..
        
        문제는 미사일 분야는 LIG 넥스원 특화 분야라는거죠.
        이제는 양사가 여러 분야에 진출해 있지만 LIG 넥스원 자체가 미사일이나 어뢰 등을 생산하면서 방산을 시작한 걸로 알고 있고 대한민국의 대부분의 주요 미사일은 대부분 LIG 생산인 걸로 압니다. 한화는 많은 분야에서 사실 LIG 대비 우세인 경우가 많지만, 사실 미사일 쪽은 거의 안 하다시피 한걸로 아는데…..
        
        그리고 LIG는 파트너사로 타우러스의 개발사와 연합을 한데 반해 한화는 터키 업체와 연합해서 상대적으로 지명도가 낮은 SOM 미사일을 베이스로 한 개발을 주장하는데요. 디테일 하게는 잘 모르겠으나 SOM은 덩치도 상당히 작고 사정거리도 250KM 정도로 알려져 있어서 솔직히 타우러스 동등 이상의 성능을 목표로 하던 원래 계획에 비하면 성능이 많이 떨어져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솔직히 타우러스를 제외하면 한화가 연합 할 만한 해외 파트너가 사실 거의 찾기 힘든 게 사실이어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을 것 같긴 합니다. 결국 이런 저런 이유로 상식적인 선에서 생각해 보면 LIG가 선정 될 것 같긴 합니다만….. 그렇게 되면 LIG + 타우러스 연합이 과연 LIG + ADD 보다 좋은 것인가라는 점에서 또 의문이 듭니다. 해외 업체와 연합하게 되면 수익 배분이나 기술 사용에 있어 여러 제약이 생길 수 밖에 없고….. 보면 볼 수록, 왜 이렇게 하는지 개인적으로 좀 이해가 안 가고 여러모로 좀 걱정스럽긴 합니다.
        
        아무튼 어제 시연 된 장공지는 ADD 에서 탐색 개발을 한 성과를 보여 준 것 같은데요. 일단 ADD는 이 프로젝트에서 손 떼야 하는 것이 공식 입장인데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네요. 방사청에서 ADD한테 일단 보여주기 식으로 시범만 보이라 한 건지, 아님 ADD가 뭔가 프로젝트에 다시 참여하는 식이 된건지, 아님 ADD의 일종의 시위(?)인건지….
        
        생각보다 2번 항목 하나가 너무 길어졌네요..ㅠㅠ. 나머지 항목들은 조금 단순하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3. 고위력 탄도 미사일]
        
        기존 탄두 무게 2톤에서 3톤으로 올라갔습니다. 핵미사일이 없는 대신 재래식 미사일의 탄두 중량이 좀 미친 수준으로 가는 것 같습니다.
        사정거리를 발표 안 했는데 사실 이게 궁금하네요. 탄두 무게와 사정거리는 트레이드 오프 관계라 탄두 무게 3톤짜리를 2톤으로 만들어도 사정거리가 어마어마하게 늘어납니다. 탄두 위력도 여전히 대단하죠.
        
        
        [4. 초음속 순항 미사일]
        
        사실 이 항목이 1번과 함께 큰 의미가 있는데요. 많은 밀덕 분들이 언제 나오냐며 고대하던 극초음속 대함 미사일이 드디어 나왔네요. 사실 미사일의 종류를  순항 미사일이라고 해서 이게 좀 헷갈렸는데요. 국방부 공식 자료에는 "해상 전력에 대한 접근 거부", "적 함정의 대응이 매우 어려워짐" 이라는 표현이 있는 걸 봐서 대함 미사일이 분명합니다.
        
        사실 이 미사일도 SLBM 만큼 큰 의미가 있는 미사일인데 SLBM 에 좀 묻힌 감이 있습니다.
        국방부 발표 자료상 대함 미사일이라는 걸 살짝 은폐한걸로 봐서 의도된 걸로 보입니다. (사람들이 제목만 보지 공식 자료 내용까진 잘 안 보니까요)
        
        이 미사일로 인해 중국이나 일본 함대나 항공 모함이 동해나 서해에서 함부로 움직이긴 이젠 힘들어졌죠. 물론 중국은 이미 극초음속 미사일이 있고 일본도 곧 나올 예정이라 서로 마찬가지이긴 합니다.
        
        그래도 아마 일본보다 늦게 나올 줄 알았는데 먼저 나와서 나름 뿌듯하네요. 연구진 분들께 정말 감사 드리고 싶네요.
        
        사실 개발이 상당히 진척 된 상황에서 군의 소형화 요구로 일정이 몇 년 딜레이 되었습니다. 군이 소형화를 요구한 이유는 KVLS라 불리는 한국형 수직 발사관에 탑재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 인데요. 따라서 이름은 순항 미사일이고 어제 시연 영상에서는 지상 발사였습니다만 수직 발사관을 갖춘 해군의 주력 구축함들에도 탑재 될 것이 틀림없다 봅니다. 그리고 제가 어제 어떤 댓글에 전투기 탑재를 위해 소형화 했다고 했는데 이건 지금 제가 다시 생각해 보니 기억이 좀 가물가물 합니다. 오래전에 본거라 자료를 다시 못 찾아서 확인을 못 하겠네요. 부정확한 정보를 드려 죄송합니다….ㅠㅠ.
        
        이 미사일도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아 아쉬운데요. 일단 사거리가 궁금한데 모체가 된 야혼트가 버전에 따라 300에서 800km 인데요. 순항 미사일이라는 이름을 단 걸 봐서는 못해도 500km는 되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 모르겠네요. 그리고 속도 역시 중요한 부분인데 어제 기사에 따라 마하 2~3이라는 곳도 있고 마하 1~5라는 곳도 있네요. 어떤 쪽이라도 일단 충분히 만족스러운 수준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녀석도 공대함 버전이 가능해서 F-15K와 KF-21에도 달리게 되면 좋겠네요.
        
        [5. 우주 발사체용 고체 추진기관 연소 시험]
        
        이 녀석은 현무 탄도탄을 개량한 부분입니다. 현재 425 계획이라고 5개의 군용 정찰 위성을 띄우는 프로젝트가 진행 중입니다. 주 목적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체를 24시간 추적하기 위해서죠. 덤으로 중,일의 군사 기지나 수상 함대 등의 추적도 가능합니다.
        
        이런 인공위성은 끊임없이 지구 주위를 돌기 때문에 한반도 상공을 계속 관찰 할 수 없습니다. 지구를 한 바퀴 돌아 한반도 상공을 지나갈 때만 정찰이 가능하죠. 그래서 위성을 여러 개 띄울수록 정찰 주기가 짧아집니다. 425 계획이 완성 되면 2시간 주기로 한반도 상공을 정찰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지만 만의 하나 북에 이상 징후나 미사일 발사 징후가 있다면 2시간 주기로도 모자라죠. 앞서 얘기 드린 425계획은 위성 5대 발사 예산이 1.25조원입니다. 위성 하나에 2500억씩 듭니다. 이런 식으로는 답이 없죠.
        
        다행히 최근 저궤도 소형 인공 위성 기술이 무섭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도 나름 기술 수준이 괜찮은 편이랍니다. (옛날에 우리별 시리즈 개발 했던 인력이 만든 회사가 있습니다.)
        
        이런 소형 위성은 값이 중형 위성보다 훨씬 저렴하며 고궤도에 올려야 하는 중형 위성과 달리 저궤도 까지만 올리면 되기 때문에 발사 비용도 적게 듭니다. 성능도 중형 위성 보다 떨어지지만 정찰이라는 측면에서 볼때 지표와 가까운 저궤도를 돌기 때문에 성능이 좀 떨어져도 얻는 결과는 비슷하다고 하네요. 대신 저궤도를 돌기 때문에 위성 수명이 훨씬 짧습니다.
        
        그러니까 본격적인 중, 대형 위성에 비하면 값싼 1회용 느낌이 좀 많이 들죠.
        그래서 항상 띄워 놓는 것이 아니라 급할 때 대량으로 발사하는 개념입니다.
        
        보통 누리호 같은 우주 가는 로케트들 보면 액체 연료를 사용하는데 연료 주입에만 몇 시간에서 몇 십 시간 걸리고 영화 같은데도 많이 나오지만 발사 절차도 복잡합니다. 그래서 이런 로켓은 군사용으로 쓰기 힘들죠.
        
        반대로 현무 같은 군사용 탄도 로켓은 고체 연료로 미사일에 연료 채워 놓고 몇 년이고 발사 대기가 가능하다네요. 그런데 아시다시피 현무가 탄두 중량이나 사거리가 상당한 미사일이기 때문에  가벼운 소형 위성은 저궤도 정도까지는 충분히 올라간답니다.
        
        따라서 현무를 이용해서 유사시 소형 위성을 대량으로 발사한다는 이야기는 전부터 있었고 이번에 그와 관련된 시험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현재 소형 위성 기술이 발전하고 시장도 급격히 커지고 있어서(예전 이리듐 프로젝트 같은) 민수쪽으로도 유망합니다.
        
        
        [6. 추가로 도산 안창호급의 인도 수출 이야기]
        
        3천톤급 재래식 디젤 잠수함인 도산 안창호급은 여러모로 좀 특이한 잠수함입니다.
        사실 일본의 타이게이급이나 소류급, 아니면 기타 3-4000톤 급 최신형 디젤 잠수함과 비교해서 하나 하나 따져보면 뒤쳐지는 부분도 꽤 있습니다. 예를 들면 방향타가 X 형이 아니고 십자형이라던가…..
        
         하지만 첫 잠수함의 완전 자체 설계, 그것도 기존의 1200톤이나 1800톤급이 아닌 3000톤급 중형 잠수함이었기에 보수적으로 간 부분도 많치만 전반적으로 보면 추후 확장성과 성능에서 야심찬 플랫폼이라 할 수 있죠.
        
        일단 원잠을 빼면 중형 잠수함이라해도 디젤 잠수함에 수직 발사관을 넣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연료 전지를 이용한 AIP 같은 것도 무조건 들어가는 것은 아니죠. 일본의 최신형 타이게이급도 기존의 스털링 AIP를 버리고 대신 납축 전지 대신 리튬 배터리를 이용하는 것으로 바꾸었죠. 다들 아시겠지만 납전지와 리튬 이온 전지의 성능은 큰 차이가 나고 이것 만으로도 잠항 기간을 상당히 늘릴 수 있습니다.
        
        아 참고로 현대 디젤 잠수함은 대부분 실제로는 전기 추진 잠수함입니다. 디젤 기관은 주로 발전을 해서 전지를 충전하는데 사용합니다.
        
        안창호급은 배치 2에서 리튬 전지를 채용하기 때문에 리튬 배터리와 AIP를 조합한 최초의 잠수함이되죠.
        
        아무튼 결론은 도산 안창호급은 각 부분 부분은 보수적이고 시대에 좀 뒤진 부분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굉장히 선진적인 잠수함이며 이런 형태의 잠수함이 굉장히 드뭅니다. 충분히 자부심을 가질만한 체계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묘하게도 이 안창호급의 제원이 7조원에 달하는 인도 차기 잠수함 사업에 딱 맞는 유일한 잠수함이라는 겁니다.
        
        인도는 무려 핵 SLBM을 실은 전략 핵잠을 운영하는 나라이긴 합니다만, 중국과의 갈등 등의 이유로 3000톤급 재래식 공격 잠수함(잠수함이나 함정 공격이 주임무)을 급히 찾고 있습니다. 이런 잠수함에서 인도가 자랑하는 브라모스 극초음속 대함 미사일을 운영하길 원하는데요. 문제는 보통 극초음속 대함 미사일이 꽤 덩치가 있다 보니 어뢰 발사관으로 발사 할 수 없고 수직 발사관이 있어야 된다는거죠. 수직 발사관이 있으려면 잠수함 덩치가 3000톤은 넘어야겠죠.
        
        또 인도는 땅과 영해가 큰 나라고 작전 반경이 넓습니다. 따라서 재래식 잠수함이지만 잠항 기간도 길어야 합니다.
        
        따라서 이런 조건에 딱 맞아 떨어지는 잠수함은 현재로는 도산 안창호급 뿐입니다. 영, 프 같은 경우 수직 발사관 기술이 있지만 이건 원잠에만 적용 시켰구요. AIP는 적용 된 잠수함도 있겠지만 안창호급은 인도에 리튬 배터리까지 제안 했습니다. 잠항 기간은 현재도 20일 정도 되는데 그보다도 훨씬 늘어나게 됩니다.
        
        우리의 잠수함 스승이었던 독일 같은 경우 안타깝게도 3000톤급은 개발한 적도 없고 수직 발사관 기술도 없네요.
        누가 봐도 안창호급이 최적 스펙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사실 이 인도 잠수함 사업에 입찰을 대우조선해양 측에서 신청한 게 아니라 인도에서 먼저 요청했다는 설도 있어요.
        
        
        와 그럼 7조 짜리 사업에 우리 나라가 유력하네하고 좋아해야 할 일이겠지만…….
        
        문제는 인도의 군수나 방산 프로젝트가 워낙 막장으로 유명해서…….
        
        테자스나 아준 전차 얘기가 일반 커뮤니티 유머란에 떠돌 정도니…….
        인도의 산업 수준이라는 게 테자스 캐노피가 설계도 수치대로 안 만들어져서 교환이 안 될 정도라니 말 다했죠.
        
        문제는 인도의 무기 도입 프로젝트가 '메이크 인 인디아'라 해서 현지 생산이 강제 됩니다.
        앞서 말씀 드린 것 처럼 전투기 캐노피 수치도 못 맞추는 산업 수준을 가진 나라의 협력 업체들이랑 일해야 하는데, 문제가 생길 것이 명약 관화죠.
        그런데 모든 문제에 대한 책임은 최종 생산을 책임진 해외 업체가 지는 구조라는거죠. 그러다 보니 잘못하면 버는 돈보다 벌금이 더 많은 헤어날 수 없는 수렁이 될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가진 기술은 다 내놓고 가라는 심보라……. 이 잠수함 사업만 봐도 기술 60%를 내놓으라는데 말 다했죠. (참고로 도산 안창호급 1번함의 국산화율은 75%입니다. 가진 기술 거의 다 줘야 해요).
        
        흑표의 기술을 이전해준 터키의 알타이 전차가 흑표의 해외 시장마다 부딪히는 상황이고(물론 그래도 아직은 경쟁이 안 되긴 합니다.)….. 어쨌든 기술 이전은 정말 함부로 해서는 안 되는거죠. 한 2-30%면 모를까.
        
        아무튼 이런 식이다 보니 인도의 무기 도입 사업이 뭐 제대로 진척 되는게 없습니다.
        어찌 보면 터키 TFX도 지금 비슷한 상황이죠.
        
        그런데 웃긴 것은 해외 무기 도입 사업의 무덤인 인도에서 딱 하나 제대로 된 사업이 있으니…………... 그게 바로 한국의 K9 인도 버전입니다.
        인도에서 정말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많이 놀라워 했다고 해요.
        
        그러다 보니 인도 정부의 한국 업체에 대한 신뢰가 높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아마 잠수함 사업도 대우조선해양에 낙찰 될 가능성이 꽤 높지 않나 그리 봅니다.
        
        문제는 이게 된다 하더라도 정말 하는게 맞느냐는거죠……
        
        K9의 경우도 고작 100대 도입이고 이후 이전 받은 기술로 인도 독자 자주포를 개발하는게 메인입니다.(이게 400대던가). 업체(한화 디펜스) 얘기로는 말이 인도 독자 자주포고 '메이크 인 인디아'이지 사실상 한국 부품을 엄청나게 쓸 수 밖에 없다고 했다더라구요. 그리고 넘겨줘 봐야 K9은 90년대 기술이고…… 그런 생각으로 대우에서 입찰을 한 건지 모르겠네요. 근데 K9과 달리 잠수함은 최신 기술인데…..
        
        아무튼 7조 짜리 사업을 혹여나 딴다면 일반적으로 대단히 기뻐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씁슬한 인도 잠수함 사업 이야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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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꿀
21/09/16 22:46
수정 아이콘
북한의 순항 미사일 발사를 놓쳤다는 기사가 나온걸 보면 가장 급한건 정찰 감시 자산 아닌가 싶습니다. 본문에서 나온대로 빨리 보완이 되면 좋겠네요
가라한
21/09/16 22:50
수정 아이콘
북한의 순항 미사일 개발은 정말 예측을 못 했던 같아요. 탄도 미사일과는 추진 방식이 좀 달라서 그정도 기술력은 없으리라 봤지 않나 싶네요. 그런데 저공 비행하는 순항 미사일은 정말 탐지가 쉽지 않을것 같네요. 조기 경보기나 한국형 조인트스타즈를 도배를 해야 가능하려나요?
워체스트
21/09/16 23:07
수정 아이콘
순항 미사일은 충분히 조기경보기로 탐지가 가능합니다. 이번 군도 한미자산으로 탐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애초 순항미사일이 레이더 앞에선 일반적인 비행체계와 크게 다를바가 없다보니.. 하지만 우리나라같이 산이 많은 지형에서 산을 타면서 저고도로 순항하다보면 격추시키는 일이 좀 어려운데, 우리나라가 워낙 저고도 방공망을 촘촘하게 해놔서 어떻게 가능하지 않을까 싶네요.
워체스트
21/09/16 22:57
수정 아이콘
나주꿀
21/09/16 23:08
수정 아이콘
이 부분은 제가 몰랐는데 다행이네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워체스트
21/09/16 22:52
수정 아이콘
정치적 의미로써는 SLBM이 크지만,
진짜 밀리터리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초음속 대함미사일][우주 발사체용 고체 추진기관 연소 시험]이 가지는 상징성을 매우 중요하게 보죠.
주변국에 대한 억제력만큼은 초음속 대함미사일이 굉장히 높다고 보여지고, 이것이 잠대함, 공대함, 지대함 플랫폼으로 양산될 경우 여태 우리나라에 없었던, 주변국들이 정말 골치아파지는 무기체계가 될거라 예상됩니다.

우주 발사체용 고체 추진기관이 가지는 잠재력은 단순 정찰위성뿐만 아니라 또다른 누리호와 비슷한 수준의 우주기술이라고 봅니다. 이쪽도 쓰임새와 더불어 파급력이 크죠. 당장에 계획되어있는 초소형 정찰위성은 여태 목말라있던 우리나라 정찰 자산의 핵심이 될꺼라 봅니다. 북한 탄도미사일에 대한 킬체인에 쓰이든, 주변국과의 국지전 발생시 해양감시에 쓰이든 말이죠.

최근들어 기준을 잡아 향후 5년마다 나타나는 군사플랫폼 로드맵을 보면 국뽕은 이럴때 들이켜야지 하는 생각이 날 수 밖에 없더군요. 한동안 밀리터리에 관심많은 사람으로써 무기체계 떡밥 마를날 없겠구나 생각이 듭니다.
가라한
21/09/16 23:01
수정 아이콘
네 말씀하신대로 초음속 대함 미사일이 정말 크죠. 근데 교묘하게 좀 덜 중요하게 보이게 발표한 것 같아요. ^^.
저도 몇년 전 부터 이쪽에 약간이나마 관심을 가지게 된게 한국군의 무기개발 계획 로드맵이 너무 화려해서 공돌이로서 신기술이 재미난 게 너무 많더라구요. 사실 국뽕도 없을 수는 없다고 보는게 남의 나라 무기 개발 계획이면 이렇게 까지 관심 가진 않았을 것 같네요.
워체스트
21/09/17 04:50
수정 아이콘
국방기자들 사이에서는 올 연말에 원자력 잠수함 사업관련해서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공표한다는 루머가 돌고있나 보더군요. 올해 안으로도 아직 재밌는게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가라한
21/09/17 08:33
수정 아이콘
아 그런가요? 뭔가 군불을 슬슬 때는 것 같길래 아마 몇년안에 뭔가 발표가 있지 않을까 싶긴 했는데 올해 안이면 정말 대박이네요. 정말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전자수도승
21/09/16 22:52
수정 아이콘
조건이 저런 수준이라면 인도애들한테 날먹질(......) 당하면서까지 팔아야할 정도로 사정이 좋지 않은 이상은 그냥 안 파는게 나을지도...... 중국 대비용이라면서 실상은 중국한테 설계도 팔아먹어도 이상하지 않은게 인도다보니
어강됴리
21/09/16 22:54
수정 아이콘
사실 기술개발 다 해놓고 태그갈이만 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미사일 사거리제한 사라진게 1년전인데 이게 뭐여..
이른취침
21/09/16 23:01
수정 아이콘
원래 500km정도 사거리를 가지려면 최대 사거리는 그 이상 가능하게 해놓고 정확도를 올리는 게 일반적이긴 한데
업데이트 속도가 눈치 보일정도로 빠른감은 있습니다?
SkyClouD
21/09/16 23:03
수정 아이콘
지상발사 순항미사일은 그렇게 봐도 좀 무방하지만, 그 외엔 아닙니다. 물론 발표하기 쉬워진건 있지요. 크크..
에이치블루
21/09/16 23:13
수정 아이콘
재미있고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가라한
21/09/16 23:23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달밝을랑
21/09/16 23:25
수정 아이콘
문재인이 생각하는 북한과 중국은 무엇일까요?

북한에 다 퍼줄거처럼 하면서 미국의 제재때문이라고 해도 실제로는 1도 주는거 없고 오히려 북한 때려잡을 미사일에만 진심이고
중국이 잘해주면 중국편에 서줄 거 같은 이미지 풍기면서 실제로는 한미회담에서 대만해협 대놓고 언급하고 미사일 사거리제한 해제시키는데 집중해서
결과를 얻고 어제 중국에서 온 왕이 국무부장과 회담하고 오늘 잠수함에서 SLBM 발사하고 그걸 또 참관하러 가네요
중국입장에선 북한과 한국이 번갈아 동해와 서해에 각각 미사일 날리는거 보면서 짜증났을거 같은데 .

박근혜정부때 4%대까지 떨어진 국방예산을 7%대로 올리고 내년에는 7,5%로 올해 일본과 거의 비슷한 수준입니다
보수정권보다 진보쪽인 노무현.문재인 정권일때 국방강화와 사병복지에 힘쓰는 아이러니
AaronJudge99
21/09/16 23:33
수정 아이콘
화...화전양면?!
지구돌기
21/09/16 23:5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솔직히 김정은 입장으로 빙의해보면, 립서비스는 오지게 하는데 실제로 준 건 하나도 없고 계속 각종 무기개발과 화력강화에만 힘쓰는 걸 보면 열받을 거 같긴 합니다.
열받아서 미사일 쏴주니 바로 미사일 신기술 4종세트로 반격 들어오고... 크크

중국 입장에서 봐도, 이놈들이 이거 북한용이야 라고 계속 립서비스는 하는데 아무리봐도 아닌거 같고...
특히 서해바다에서 운용할 수 있는 SLBM은 방향만 바꾸면 완전 대중국용이 되어 버리는데, 그걸 자기나라 외교부장이 온 날에 공개하는 것도 뭔가 의도적인 거 같긴 한데, 또 하필이면 그 때 북한에서 미사일을 쏴서 뭐라 하기도 뭣한 상황이니... 크크
달밝을랑
21/09/17 01:41
수정 아이콘
진짜 문재인의 진심을 모르겠습니다
일례로 2018년 4·27 판문점 선언에서 북한과 “단계적 군축을 실현”하기로 약속하고 9·19 평양선언에선 이를 구체화한 군사분야 합의하고 바로 2019년 국방비를 전년보다 8.2%,나 올려버려서 북한이 갸우뚱했죠
임전즉퇴
21/09/17 05:45
수정 아이콘
병력감축만큼은 맡아놨다.. 조크입니다
워체스트
21/09/17 04:47
수정 아이콘
애초에 초음속 대함미사일은 북한용이 절대 아니긴합니다. 북한은 현 아음속 대함미사일도 CIWS가 없어서 방어를 못하다보니...
다른 체계와 달리 주변국에 대해서 자극을 줄 수있는 무기인지라 탄도미사일 같이 비닉사업으로 진행해왔던 사업인데...
그래도 대놓고 주변국에 대한 도발이 될 수 있을꺼라 생각했는지. 초음속 대함미사일이라고 안하고 초음속 순항미사일로 발표해버리더군요.
그 덕분인지 생각보다 중국과 일본의 반응이 미적지근합니다.
설사왕
21/09/17 00:10
수정 아이콘
문재인 정부들어 국가 재정 자체가 엄청 늘어서 벌어진 현상입니다.
국가 재정 대비로 보면 오히려 박근혜 정부때가 더 높습니다.
달밝을랑
21/09/17 01:30
수정 아이콘
이해하기 힘든 댓글이군요 문재인 정부에서 국가재정이 늘어났고 그거에 비례해 국방예산 비율도 높아졌으면 실제 금액은 더 차이 나는거 아닌가요?
현정권에 국가 재정이 엄청 늘었다면 지금 국방예산 4%가 박근혜정권일때 7%랑 실제 금액은 비슷하다는 주장은 이해가지만 오히려 재정도 비율도 그 반대지요
노무현정부때 확 올라간 국방예산 비율이 이명박때 다시 떨어지고 박근혜일때 최저였던거 맞습니다
설사왕
21/09/17 01:40
수정 아이콘
문재인 정권때 국방 예산이 늘어난 건 사실입니다만 정부 총 재정이 박근혜때 비해 엄청 늘었고 [재정이 늘어난 것 대비해서 오히려 국방 예산 비율은 줄었습니다.]

정부 연도 국방비 (조) 국방비증감율, %GDP(조) GDP대비국방비,% 정부재정(조) 재정대비국방비,%
문재인 2021 52.8 5.4 2,002.9 2.64 380.9 13.9
문재인 2020 50.2 7.4 1,924.5 2.61 356.6 14.1
문재인 2019 46.7 8.2 1,919.0 2.43 331.8 14.1
문재인 2018 43.2 7.0 1,898.2 2.27 301.4 14.3
박근혜 2017 40.3 4.0 1,835.7 2.20 275.0 14.7
박근혜 2016 38.8 3.6 1,740.8 2.23 268.4 14.5
박근혜 2015 37.5 4.9 1,658.0 2.26 258.6 14.5
박근혜 2014 35.7 3.5 1,562.9 2.28 247.2 14.4

위의 표를 보시면 정부재정 대비 국방비 비율이 박근혜 4년동안 14,4, 14,5, 14,5, 14,7 프로였는데 반면 문재인 정권에서는 14.3, 14.1, 14.1, 13.9 프로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문재인 정부의 재정규모가 박근혜 정부때보다 훨씬 늘었습니다. 큰 정부를 지향하는 그 성향때문이겠지요.
국방예산도 당연히 많이 늘어났지요. 전체 재정 규모가 엄청 늘어났으니까요.
그런데 [재정 규모가 늘어난 것에 비해 국방예산은 비율로 봤을 때 오히려 줄었다]는게 제 주장의 요지입니다.

제가 내년에 대통령이 되어서 국가 예산 1000조에 국방 예산을 80조를 잡아 놓으면 이게 국방 강화에 힘쓰는 행위일까요? 아닐까요?
워체스트
21/09/17 04:35
수정 아이콘
본인분 말씀대로 현정부가 큰정부를 지향해서 국방예산 금액을 늘렸다면, 큰정부를 지향함으로 생기는 예산을 국방비용에 온전히 투입시킴으로써 국방강화에 힘쓰게 되는거죠. 그것이 현정부가 국방예산을 늘리기 위해서 큰정부를 지향하는 이유도 되겠네요. 애초에 어느 행정부 안가리고 작년대비 국방예산 성장률을 일반적으로 쓰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리고 당장에 현정부 들어 중기계획으로 4년뒤 2025년 한해 국방예산을 현 예산 50조에서 70조 수준으로 뻥튀기 시키겠다고 잡아놨는데, 본인분의 말씀대로라면 다음의 정부가 작은정부를 지향한다면 중기계획이 박살나겠군요? 잘하면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국방예산 증가율이 나올수도 있겠네요.
굵은거북
21/09/17 02:06
수정 아이콘
문재인은 상대방입장에서 해결책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상대 말 다들어주고 결정은 자기 맘대로 하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오죽하면 문재인과 이야기 할때는 녹음기를 켜놓으라고 산전수전 다격은 종인할배가 그러지 않았겠습니까.
선의로 상대에게 최선을 다하지만 내 행동은 내맘대로. 제일 많이 당해먹은게 철수씨같은데. 문재인의 이런면이 장점인지 단점인지는 평가가 갈리겠죠.
21/09/17 12:19
수정 아이콘
이거는 문재인이니 진보정권이니 보수정권이니 할문제가 아니죠

대한민국의 국방은 나름 일관된 방향성이있습니다 속도의 문제일뿐이지

뭐 문재인의 개인적성격으로 국방의 방향성이 달라지겠습니까;;;

그리고 첨언을 하자면 우리가 흔히말하는 진보-보수로 .. 진보로 불리는쪽이 실은 보수고, 보수로 불리는쪽은 사실 뭐가 뭔지모를 집단이죠 -_-

말은 바로해야지

북한에 대해 핏대만세우면 보수딱지 붙여주는 사람들이 멍청한거죠
앙겔루스 노부스
21/09/17 14:4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습니다. 한국의 국익을 위해 이용해야할 대상 이상으로도 이하로도 보지 않는거죠. 군비증강도 한국의 안보상황에 필요하니까 하는 것 뿐이고. 무슨 괴물보듯이 대하는 사람들이 제 정신이 아닌거죠.
21/09/16 23:54
수정 아이콘
초음속순항미사일 공개한건 지르콘정도 미사일 개발을 한 90퍼 해두고 한건 아닐까 하는 망상을 해봅니다. 크크;
맑은강도
21/09/17 02:3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는 것도 능력이라 생각합니다. 관심분야가 아닌데도 아주 술술 익히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다음글도 기대되요.
가라한
21/09/17 08:34
수정 아이콘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21/09/17 02:32
수정 아이콘
한국도 뭐 미국기술 받아다가 독자무기체계 만드는게 일상이었는데 인도에게 기술 유출되는거도 어쩔 수 없죠.

뭐 기술유출 되더라도 한국산 부품 팔아먹을 수도 있고 하니 그런거 다 계산하고 파는거 아니겠습니까
가라한
21/09/17 08:42
수정 아이콘
우리도 미국 기술 얻은게 물론 많기는 한데 전투기를 예를 들면 30년 넘게 FX 사업을 3차 넘게 진행하면서 완전 핵심 기술은 못 되는 곁다리 기술을 조금씩 조금씩 얻어 온거지 한 번에 통으로 넘겨 받은 기술은 없죠. 그리고 미국 뿐만 아니라 어느 나라도 핵심 기술을 넘겨 주는 경우는 없습니다.

또 우리나라 같은 경우 기술 이전시 엔지니어들이 최대한 어깨 너머로 배워서 원래 지정된 수준 이상으로 뽑아오는 것에 특화된 나라라....
다른 나라들도 기술 이전은 받지만 한국처럼 성공한 경우가 별로 없습니다.

문제는 인도나 터키 같은 경우 당장 카피판 만들어서 수출할 수 있게 기술 통채로 다 내놔 이렇게 대놓고 요구하는 경우라 사실 전례가 없는 경우이긴 합니다. 물론 업체도 생각이 있으니 참여하는 걸테고 기술 이전 같은 경우 방사청의 허락이 있어야 하니 생각없이 결정 되진 않으리라 봅니다만 표면적으로 봐서는 인도가 워낙 무리한 요구를 하는거긴 해서요.
Augustiner_Hell
21/09/17 04:30
수정 아이콘
근데 ADD 주도 개발이라는게 ADD가 혼자하는게 아닙니다.
ADD는 일부 설계능력은 있지만 개발능력은 없습니다.
고로 ADD + LIG가 개발한것에서 ADD가 빠지고 LIG + 타우러스 가 들어오는 형태가 될겁니다.
그리고 빠진다고 하지만 실질적으론 ADD가 들어오긴 합니다 사업관리 측면에서.

그리고 ADD가 하는 일은..음...엄청 메인은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분야마다 좀 다르긴 하겠지만.
주요 설계, 개발은 대부분 업체에서 합니다.
가라한
21/09/17 09:28
수정 아이콘
보통 무기 개발이 탐색 + 체계 합쳐 5년, 10년 가는거라 아직도 핵심 기술 개발은 ADD가 많이 하지 않을까 했는데 그게 아닌 모양이네요. 그럼 장공지 같은 경우 ADD 주장은 ADD가 빠짐으로서 기존 탐색 개발 성과가 다 소용 없어진다고 얘기하는데 실제로는 어떻게 될까요? ADD 말이 맞다고 치면 이것 때문에 개발 기간 딜레이 되는게 가장 큰 문제로 보이는데요
Augustiner_Hell
21/09/17 16:46
수정 아이콘
(수정됨) 보통 탐색개발을 하는 이유는 우리나라가 해당 기술에 축적된 설계/개발 기술이 없기 때문에 하는겁니다.
이런 경우 탐색개발->시제개발->체계개발 순으로 가게 되어있는데
지금 이 과제는 탐색개발을 끝내고 시제개발로 넘어가는 시점이죠
탐색개발을 통해 얻어지는건 설계 / 개발 기술인데
원칙적으로 개발 기술은 업체에 남기 때문에 업체가 변경되지 않으면 유지됩니다.
(모든 개발 문서는 국방규격에 맞추어 문서화되기 때문에 원칙적으론 업체까지 변경되어도 유지됩니다만..현실은 좀 다르죠 다만 기존 개발업체가 개발 능력이 없음이 탐색개발을 통해 입증되었다면 업체변경도 가능합니다.)

다음으로 설계 기술은 어찌되느냐인데.. 사실 국과연 롤이 설계인데 거의 대부분 업체에서 진행되고 국과연의 역할은 미미합니다.
다만 이건 과제마다 조금씩 다른데 이 과제에서 국과연 롤이 얼만큼이었는지에 따라 좀 유동적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보통 탐색개발이 매우 성공적으로 끝난경우 업체주도로 넘어가더라도 해외업체가 들어오는 경우는 없습니다.(처음부터 해외업체가 참여했다면 좀 다릅니다.)
이 이야긴 사실은 탐색개발부터 무늬만 국과연 주도(라고 하지만 사실은 업체가 매인..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해외협력사가 꽤나 많은 포션을 차지한 경우) 라고 볼 수 있죠
방사청에서 이런 결정을 한걸로 보아 탐색개발에서 국과연의 역할이 미미했거나 시제개발로 넘어가기엔 국과연과 내국업체만으론 미진하다고 판단되는 기능이 있었던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제 개인적인 느낌으론 기존 탐색개발에서 참여한 업체만 변경되지 않으면 딱히 개발기간 딜레이는 크지 않을걸로(오히려 줄어들수도 있다고) 봅니다.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제가 했던 업무중 하나가 국내 최초 업체주도 개발로 윤영하급에 사용되는 추적 레이더를 개발해서 해군에 납품하는 일이었는데..
개발기간, 개발비용, 가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고 조기전력화에 성공했으며 소요군으로 부터도 성능적으로 꽤나 호평을 받아
업체주도 우수사례로 핀업된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가라한
21/09/18 23:42
수정 아이콘
와 완전 방산 최일선에 계시는군요. 특히나 레이더 쪽이시면 사실 제가 제일 잘 모르고 어렵다고 느끼는 쪽이 레이더나 전자 쪽인데..... 저는 기계과 출신이라 19세기 물리 밖에 모르는지라...^_^;; 앞으로도 좋은 말씀 많이 부탁 드립니다.
Augustiner_Hell
21/09/19 02:02
수정 아이콘
지금은 다른일 합니다 차량용레이더쪽으로 넘어왔죠
하지만 아직도 마음의 고향은 방산입니다.
21/09/17 04:51
수정 아이콘
1, 3, 5번 항목은 대중적인 인식에 부합하지만, 실제로는 조금 틀린 내용들이 몇 개 보입니다.
2, 4번은 잘 모르는 분야라서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크레토스
21/09/17 08:19
수정 아이콘
(수정됨) 많이들 헷갈리시던데 극초음속이랑 초음속은 다른걸로 압니다. 극초음속은 현재 러시아와 중국만 갖고 있고 미국도 한창 개발중인 최신 미사일입니다. 초음속은 러시아서 개발된지 수십년은 된 미사일이고요.
가라한
21/09/17 09:20
수정 아이콘
앗 그렇군요. 극초음속은 마하5 이상인데 무심결에 혼용을 해 버렸습니다...ㅠㅠ
하영이
21/09/17 09:36
수정 아이콘
좋은글 감사합니다! 저같은 일반인도 쉽게 읽히는게 가라한 님의 깊은 내공이 느껴집니다.
우주전쟁
21/09/17 09:53
수정 아이콘
공격용헬기도 좀 깔쌈한 디자인으로 뽑으면 좋을텐데...마린온은 날렵한 맛이 없더군요...;;
-안군-
21/09/17 11:12
수정 아이콘
(수정됨) ADD 다니는 지인이랑 예-전에 술자리를 가지면서 들었던 썰이 생각나네요.
감사원에서 감사들어왔는데, 초반엔 살벌한 눈빛으로 여기저기 돌아다니던 사람들이, 나중에 현장조사 끝내고 돌아가기 전날 구내식당에서 같이 밥먹을때 "여러분 진짜... 하... 돌아가서 잘 말씀드릴께요(울먹)." 하더랍디다.
그만큼 예산도 짜고, 연구원들을 공밀레해서 결과를 내고 있다는 얘기겠죠.
21/09/17 11:56
수정 아이콘
[라팔이] 수출 시장에서도 KF-21의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가 될 가능성이 높죠.
--

KF-21 보라매/판매전망
https://namu.wiki/w/KF-21%20%EB%B3%B4%EB%9D%BC%EB%A7%A4/%ED%8C%90%EB%A7%A4%EC%A0%84%EB%A7%9D

의 비관적 전망 절을 읽으니 위 대목이 야무진 꿈처럼 들리는군요.
21/09/17 12:21
수정 아이콘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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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70 5분기만에 SK하이닉스가 흑자 전환했습니다. [13] DMGRQ6309 24/01/25 6309 2
100769 잊혀진 다이어트 - 32kg의 다이어트에 성공하고 난 후기 [23] 랜슬롯5712 24/01/25 5712 16
100767 서천 시장 방문 관련 논란, 대통령실과 상인들의 다른 의견 [61] 빼사스11345 24/01/24 11345 0
100766 주말에 23년을 회고할 장소 추천 합니다.(feat. 홍대 T팩토리) [3] 판을흔들어라6195 24/01/24 6195 4
100765 가사를 좋아하는 노래들. [47] aDayInTheLife3372 24/01/24 3372 2
100764 이준석-양향자 합당 선언…"서로 비전·가치에 동의" [34] Davi4ever8714 24/01/24 8714 0
100763 위선도 안떠는 놈들 [179] 김홍기21153 24/01/23 21153 0
100761 [역사] 손톱깎이 777 말고 아는 사람? / 손톱깎이의 역사 [29] Fig.16167 24/01/23 6167 14
100760 우리 정치의 일면 [58] 하늘을보면9648 24/01/23 9648 0
100759 이언주 전 의원이 이재명의 요청을 받고 민주당으로 복당한다는군요. [78] 홍철11756 24/01/23 11756 0
100758 대한민국 인구구조의 변화를 왜이리 낙관적으로 예상할까요? [59] 마르키아르8683 24/01/23 8683 0
100757 윤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 서천서 극적 만남 '화해' 모드 [103] 쀼레기10745 24/01/23 10745 0
100755 [번역] AGI 사례 연구로서의 자율 주행 [3] Charli3717 24/01/23 3717 6
100754 한국 부동산의 미래가 미국(서브프라임), 일본(거품붕괴)보다도 더 처참하게 진행될 이유 [187] 보리야밥먹자13142 24/01/23 13142 0
100753 [고향사랑기부금] 세액공제가 90,909원으로 나오는 이유 [18] Regentag7498 24/01/23 7498 2
100752 김건희 명품백 촬영 '기획자'가 국회에서 밝힌 '사건의 전말' [80] 머스테인16761 24/01/22 16761 0
100751 [자작 단편소설] 스스로 날개를 꺾은 새 [5] 시드마이어2999 24/01/22 2999 10
100750 정부, 대형마트 휴일 의무휴업과 단통법 전면 폐지, 도서정가제 개정 추진 [146] EnergyFlow12774 24/01/22 12774 0
100749 <덤 머니> - 흥미로운 소재의 재구성. [11] aDayInTheLife4060 24/01/22 4060 2
100748 구조적 저성장에 빠진 세계, AI는 이 한계를 뚫을 수 있을까 [34] 사람되고싶다8737 24/01/21 8737 30
100747 애니 나혼자만레벨업 3화까지 감상평 [28] 꽃차7857 24/01/21 7857 3
100746 윤석열 한동훈 갈등설 실화입니까? 점점 커지는데요? [294] 홍철24296 24/01/21 2429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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