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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9/14 13:11:45
Name 메디락스
Subject 완전육식 vs 완전채식 도대체 뭐가 몸에 좋은가? (수정됨)
이 글은 SBS스페셜에서 3부작에 걸쳐 다룬 ‘육채전쟁’편을 기초로 해서 저의 지식과 의견을 조금씩 덧붙여 썻습니다.(624~626회 방영)

몸에 좋은 식단이 뭘까요? 원래 채식을 위주로 한 탄수화물 식사가 건강식의 정석인 것처럼 여겨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2010년대 들어서 [저탄고지](저탄수화물 고지방식)을 위시로한 육식파의 도전이 대단합니다.

양쪽 다 살도 잘 빠지고, 각종 검사결과 신체대사가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존심을 건 대결이라서 서로가 서로를 비하하고 욕하는 경우도 많죠. 이 다큐에도 ‘아무 근거도 없는 소리’, ‘영양학계의 지구평평설’, ‘날조’ 등등 날선 딜교가 오갔습니다.

먼저 완전채식파(이하 비건)는 육식의 지방이 만악의 근원이라고 주장합니다. 완전육식파(이하 카니보어)는 채식의 탄수화물과 랙틴이 몸을 망가트리는 주범이라고 주장합니다.

(랙틴에 대해서 설명드리면 식물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가지고 있는 독성물질입니다. 독버섯처럼 극단적인 경우가 아니더라도, 신체에 흡수되면 신경을 공격하여 사람에게 피로, 속쓰림, 소화불량, 두통, 설사 등의 증상을 일으켜 다음부터 해당 식물을 피하게 만듭니다. 육식파는 대부분의 식물에 랙틴이 있으며 이로 인한 신체 대미지가 상당하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채식파는 랙틴의 존재는 인정하지만 너무 과장되었다고 되받아칩니다. 유명 저서는 [플랜트 패러독스]가 있습니다.)

다큐에는 비건을 하다가 몸이 너무 안좋아져서 카니보어파로 돌아선 후 건강해졌다는 사람도 나오고, 그 반대의 사람도 나옵니다.

뭐가 답일까요?

다큐의 3편에서 영양학 박사 금나나교수와 동물학박사 이광범 교수가 등판하여 육채병법을 전개(?)합니다.

육채병법 1탄 by 금나나
이번 논쟁에는 주로 지방과 탄수화물을 두고 격렬한 논쟁이 벌어지는데, 여기서 소외된 왕따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단백질이죠. 육체병법 1탄은 [단백질 지렛대 가설]을 베이스로 하여 진행하는 실험인데요. 대학생을 두 그룹으로 나눠서 식단 구성 시 저단백팀은 단백질 10%, 고단백팀은 단백질30%로 펜션 같은데다 가둬두고 실험을 합니다.(해외의 유명한 유명 실험을 따라한 것 같습니다.) 결과 저단백팀은 항상 배고파하고 간식을 많이 먹었습니다. 고단백팀은 에너지가 많고 간식도 별로 먹지 않습니다.
  
단백질 지렛대 가설에 따르면 몸에 단백질 섭취가 부족할 경우 단백질을 더 먹기 위해 더 많은 음식을 먹게 되고 결국 칼로리 과잉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몸에서 필요한 음식을 조절하는데 단백질이 기준이 된다는 이야기죠.

육채병법 2탄 by 이광범

동물처럼 먹어라! 제 생각에 [구석기 식단]이 모티브인 것 같습니다. 자연에서 초식동물(영장류 포함)은 단백질을 우선하고, 육식동물은 지방을 우선하여 섭취합니다. 그리고 둘 다 살이 찌지 않습니다. 하지만 단백질을 많이 먹으면 수명이 저하됩니다. 적정량을 알아야 하는데요. 이도 논란이 많습니다만 다큐에서 소개된 것은 체중 1kg당 0.8g, 또는 총칼로리의 20%를 섭취하는 것입니다.(참고로 한국인의 경우 [5:2:3 = 탄수:단백:지방]이 가장 수명이 길었다고 합니다.)

육채식 vs 초가공식

사람은 진화하면서 뇌는 커지고 장은 작아졌습니다. 육식이든 채식이든 날 것을 먹어서는 제대로 소화흡수가 안됩니다. 이게 동물과의 큰 차이점이죠. 따라서 먹기 전 조리하는 과정이 필수입니다. 그런데 이 조리과정이 현대에 들어와 급격하게 변했습니다. 식품업계는 사람들을 매혹시키기 위해 [지극한 행복점]을 찾아냈습니다. 한번 먹으면 너무 맛있어서 정신을 차리기 힘들고 평생을 중독시키는 그것은 바로 [당과 지방의 조합]이었습니다. 너무 유명한 햄버거+콜라를 시작으로 우리 주변에 너무나 많습니다. 빵+크림, 돈까스+우스타소스, 타르타르소스+생선류, 양념갈비, 피자, 탕수육, 라면, 아이스크림 등등 대분의 외식과 공장제 음식들입니다. MZ세대인 분들은 어렸을 때 이런 음식을 한번 먹고 뽕에 빠진 경험을 한 후 매일 그것만 먹고 살겠다고 떼를 쓰다가 혼난 경험이 많으시죠?

이런 음식을 초가공식품이라고 합니다. 가공식품을 한번더 가공하여 만든 음식이죠. 이런 음식을 먹으면 그 지극히 행복한 맛에 중독되어 계속 그것을 찾게 됩니다. 하지만 먹어도 부피에 비해 별로 배가 부르지 않고, 금방 또 당이 땡겨서 간식/야식을 찾게 됩니다. 또한 혈당이 급격히 올라서 인슐린 저항성이 쉽게 생기며 고혈압, 비난, 당뇨 등을 포함한 각종 성인병의 원인입니다. 이는 초가공식품이 뇌의 칼로리 계산 기능을 저하시키기 때문입니다. (저탄고지에서는 이를 렙틴 저항성이라고 하는데 다큐에서 말하는 뇌의 칼로리 기능 저하가 정확히 렙틴저항을 말하는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특히 당 중에서도 액상과당의 경우 몸에서 에너지원으로 쓰이지 않고 간에 중성지방(최악의 지방임)이 되어 저장만 되는 정말 악독한 놈입니다. 먹는 이유가 신체대사를 돌리기 위함인데 과당은 신체대사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저하시키는 놈입니다. 그런데도 뇌는 과당 맛을 한번 보면 [더 많은 과당!]을 외치게 되죠. 다른 당들도 적정량을 넘어거면 에너지원으로 쓰이지 못하고  지방이 됩니다. 그런데 초가공식품은 당과 당이 포함된 탄수가 너무 많죠. 단백질은 상당히 부족합니다. 그런데 뇌는 이런 당과 초가공식품을 계속해서 원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초가공식품은 [뇌를 해킹하는 음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육식 채식 싸우지 말고 일단 단백질량을 챙기면서 초가공식품을 피하면 건강해지겠네요? 물론 그렇겠죠. 하지만 저탄고지 해보신 분들은 알겁니다. 초가공식품을 안먹는다는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요….ㅠㅠ

다큐에도 사례가 나옵니다. 어떤 남자 취준생입니다. 그 대학생은 자가실험을 통해 초가공식, 자연식 등등 다양한 식단을 먹으며 몸에 미치는 영향을 체험하고, 가장 좋은 것이 자연식단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죠. 공장제가 아닌 자연식품을 먹고 조리도 공장제 된장이나 고추장이 아닌 직접 만든 재래식 양념을 써서 조리합니다. 그렇게 먹었더니 살도 빠지고 건강도 좋아져서 관련 다큐에 출연한 적이 있었습니다. 4년 만에 만난 그 대학생은 이제 취준생이 되었고 상당한 비만이 되어 있었습니다. 제작진이 못 알아볼 정도였죠. 이유를 들어보니 취준생활로 너무 바빠서 일일이 식재료를 구입하고 요리하는게 거의 불가능했다고 합니다. 결국 배달음식+외식으로 돌아갔고 다시 살이 포동포동….

저탄고지 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이 결론을 알고 계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탄고지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현대인은 탄수가 너무 과해서 비만과 성인병에 시달린다. 따라서 일단 탄수를 확 줄이고 지방을 먹어서 포도당 대사가 아닌 케톤대사 상태로 몸을 전환시켜야 한다.(이게 그 유명한 1:2:7 =탄수:단백:지방 입니다.) 그래서 대사가 안전되고 염증이 가라앉고 살이 빠지면 다시 탄수 섭취를 늘려라. 탄수가 몸에 악영향을 주지 않는 양은 사람마다 다르니 자가실험을 통해 적정량을 찾아야 한다. 그렇게 적정량을 찾으면 그 양대로 먹고, 단순당과 가공식품은 항상 피하고 자연 홀푸드를 위주로 먹어라.

저탄고지도 처음 한국에 들어올 때, 말도 탈도 많았습니다만 과한 탄수로 건강을 잃은 사람들에게 직접 체험을 통해 식단의 파워를 알려준 좋은 선생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탄고지 커뮤니티도 저탄고지만 추종하지 않고 다양한 의견을 받아들이면서 수렴진화하고 있습니다.



결론!

단백질량을 기준으로 육식과 채식을 적절히 하며 초가공식품을 피하는 식단! 뭐가 있을까요? 대쉬 다이어트와 지중해식 식단이 유명합니다. 그것을 참고하여 한식에 접목하는 연구가 필요해 보입니다. 대쉬 다이어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유튜브 참조하세요. 매우 자세히 나옵니다.

(결론에 부합하는 식단이 대쉬다이어트와 지중해식이란 건 저의 개인 의견입니다.)

한계점

돈이 많아야 합니다. 가공식품보다 자연 식재료들이 다들 좀 비싸거든요. 그리고 식재료를 꼼꼼히 구입하고 조리할 시간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외식을 최소화해야하니 인간관계 유지도 힘들어요. 결국 돈과 시간과 인간이 문제죠.

그리고 아직도 모르는 부분들이 많아요. 왜 어떤 사람은 일반식보다 비건이 더 좋을까요? 카니보어를 평생 해도 건강한 사람은 뭘까요? 같은걸 먹어도 어떤 사람은 소화가 안됩니다. 어떤 사람은 살이 찌고 어떤 사람은 빠집니다. 어떤 사람은 쾌변하는데 어떤 사람은 변비가 유발되요. 이런거 다 뭘까요?

아직도 인체의 대사기전은 모르는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위에서 말한 저탄고지, 카니보어, 비건, 단백질 지렛대 이론, 구석기 식단, 대쉬 다이어트 등은 아직도 장님 코끼리 더듬는 수준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일부분을 더듬어 놓고 이게 전체다!! 하면서 주장하는 것이겠죠. 그래서 어떤 진영을 지지하시던, 진영 자체보다 더 중요한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픈 마인드로 타 진영의 연구를 받아들이는가 아닌가. 이 점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해당 진영의 연구자들이 좀더 발전된 저서와 유튜브 동영상 등으로 대중에게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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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치 메이커
21/09/14 13:16
수정 아이콘
완전 채식 vs 완전 육식 vs 완전 해산물식

해산물식도 끼워주세요
리자몽
21/09/14 13:17
수정 아이콘
사람은 잡식입니다

이것저것 골고루 적당하게 먹어야 몸에 좋은거죠

극단적인 채식주의자도, 육식 위주의 사람도 신체의 생리를 생각해보면 결코 좋지 않습니다
메디락스
21/09/14 13:51
수정 아이콘
현대에서 키포인트는 비건도 카니보어도 아닌 가공식품 피하기 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비건은 가공식품이 있다고 하네요? 저탄고지도 처음에는 가공식품이 없었는데 점점 생겨나고 있습니다. 뭐든 유명해지면 관련 가공식품들이 나오는 거 같아요.
리자몽
21/09/14 15:21
수정 아이콘
말씀을 보고 생각해보니 가공식품을 최대한 피하는건 확실히 몸에 이롭겠네요

그런데 현대 사회에서 가공식품 피하기가 쉽지 않은거 같습니다 ㅠ
리얼포스
21/09/14 13:18
수정 아이콘
잘 이해가 안 가는데 탄단지 비율을 맞추는 논의랑 무농약 농작물, 무항생제 고기가 무슨 관계가 있나요?
그냥 농작물이랑 고기로 비율을 맞추면 되는거 아닌가요
메디락스
21/09/14 13:23
수정 아이콘
아 그부분에 설명이 없이 갑자기 들어갔네요. 다큐에선 일단 초가공식품을 피하라는 선에서 그치지만 각종 식단을 지지하는 진영에서는 소화기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무농약 농작물, 무항생제 초지방목 고기를 반드시 먹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네파리안
21/09/14 13:58
수정 아이콘
보통 고기는 초지방목 먹는걸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이유는 초지방목 고기는 오메가 3와 오메가6의 비율이 이상적이라고들 하죠.
이는 동물복지 달걀도 마찬가지고 이런걸 꽤나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StayAway
21/09/14 13:21
수정 아이콘
무농약이나 유기농도 상업적인 목적의 유사과학이라고 이야기 나오지 않던가요? 덕분에 단가는 올라가고 판매자만 이득을 보는..
유기농이니 자연이니 천연이니 하는 것도 결과적으로 자연에 좋은거지 인간에 좋은 건 아니라고 했던거 같은데..
플리퍼
21/09/14 13:22
수정 아이콘
평생 밥드실때마다 소주 한병씩 마시고 장수하신 할아버지도,
콜라마시지 말라고 조언한 의사들 자기보다 다 먼저 죽었어 라는 유명한 짤의 할머니도,
건강하게 살다가 갑자기 암에 걸려 돌아가시는 분들도,

보면서 그냥 모든 사람에게 보편적으로 좋은 식습관은 없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차피 건강은 타고난 거고 식습관을 통해 뭘 좋게 고치는건 아주 일부분에 지나지 않을까...그리고 뭘 안먹는다는지 많이 먹는다는지 통제해서 얻는 이득은, 다 골고루 먹는 것보다 적을 것 같아요. 그냥 이러니 저러니 스트레스 없이 좋아하는 것들 다 먹으려구요.
21/09/14 13:23
수정 아이콘
완전 잡식으로 살렵니다...
나주꿀
21/09/14 13:27
수정 아이콘
그냥 둘 다 먹고싶을때 먹으면 되지 (단 과도한 정제음식은 빼고)
굳이 100프로 육식, 100프로 채식 맞출 필요가 있나요?
메디락스
21/09/14 13:48
수정 아이콘
이게 본문 결론이지만 그것도 사실 어려워요 ㅠㅠ
마카롱
21/09/14 13:28
수정 아이콘
적절한 탄단지 비율 조절과 가공식을 피하라는 말이군요.
근데 무농약, 무항생제는 주제에 벗어난 것 같네요. 방송에서 바이럴 한 것 같아요.
메디락스
21/09/14 13:33
수정 아이콘
그건 그냥 제가 무지성으로 썼네요. 해당 부분은 수정했습니다.
심장소리
21/09/14 13:32
수정 아이콘
너무 가리지 않고 골고루 먹는게 건강에도 좋고 보기에도 좋죠
BibGourmand
21/09/14 13:43
수정 아이콘
유기농이 딱히 몸에 좋다고 볼 믿을만한 근거는 없습니다. DDT 쓰던 시절도 아닌데 잔류농약 같은 것은 걱정할 필요가 없고, 항생제 역시 잔류 위험이 없도록 관리되고 있습니다.
다만 유기농을 하는 사람들이 작물에 더 신경을 쓸 것이다, 항생제를 쓰지 않아도 상업적인 수준으로 고기를 키울 수 있다면 농장의 환경이 잘 정비되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추론의 근거는 되겠지요. 그게 가격은 항상 높이는 데 반해, 항상 맛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건 아니라는 게 문제긴 합니다만..
21/09/14 13:46
수정 아이콘
저는 먹는 건 잡식이지만 사생활은 초식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더 심해졌죠.
노련한곰탱이
21/09/14 13:47
수정 아이콘
뻘플인데 본문의 금나나 박사님은 혹시 예전 미스코리아 그 분 맞나요?
메디락스
21/09/14 13:48
수정 아이콘
네 맞습니다. 한때 저의 롤모델이셨는데 다큐에 나와서 놀랐죠 크크
쩌글링
21/09/14 13:50
수정 아이콘
개인으로서는 당연히 골고루 먹으면 크게 고민할 것 없습니다. 극단적인 식이 전략을 세우기엔 어느쪽으로도 근거가 아직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완전 육식/완전 채식 등에 대한 연구는 아직 충분히 가치가 있습니다.
탑클라우드
21/09/14 13:50
수정 아이콘
지극히 탄수화물을 제한하는 식단을 유지하던 시기에 제 몸의 컨디션이 굉장히 좋았었습니다...만,
갑작스레 베트남으로 발령 받고, 식단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이 도래했을 때 급격하게 무너지더라구요.

저의 결론은, 일관성을 보장할 수 있다면 단백질+지방 식단은 분명 신체 쉐입과 컨디션에 긍정적이지만
그 일관성을 보장하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금전적인 측면에서, 내 몸을 위한 투자를 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만 괴롭지 않은 수준의 식단을 유지할 수 있다였습니다.

정말 화나는건 3~4년간 식단+운동으로 구축했던 것이 무너지는 건 불과 몇 개월...
메디락스
21/09/14 13:53
수정 아이콘
탄수제한하고 단백과 지방을 늘리면 피곤하지 않고 에너지가 뿜뿜하는 그 느낌이 참 좋죠. 하룻밤 밤새는 정도로는 다음날 거의 영향이 없고 운동도 훨씬 잘되고.... 근데 몇개월에 무너지시다니 위추드립니다. ㅠㅠ
탑클라우드
21/09/14 14:00
수정 아이콘
새로 지사 설립한다고 거의 매일 사람들 만나고 다니면서 아무거나 마구 주어먹다가,
갑자기 코로나 터지면서 운동 시설 전부 문 닫고, 외출 금지로 3분 카레와 라면 같은 인스턴트 식품 흡입 콤보...

어느 날 눈 떠보니 왠 돼지 아저씨가 거울 속에서 저를 쳐다보고 있더라구요 엉엉
네이버후드
21/09/14 13:51
수정 아이콘
왜 이상한걸 골라하는거지
21/09/14 13:55
수정 아이콘
초가공식품이 문제 (x)
초가공식품에 중독되어 굴복한 인간이 문제 (o)

평생 안성탕면만 먹고 장수한 사람도 있습니다.

"무엇을 먹느냐"보다 "얼마나 먹느냐"가 백 배 더 중요합니다.
메디락스
21/09/14 13:57
수정 아이콘
무엇을 먹는냐가 얼마나 먹느냐에 큰 영향을 주니까 무엇을 먹느냐도 매우 중요하죠,
탑클라우드
21/09/14 14:01
수정 아이콘
사실 저는 지금도 과식을 하지는 않습니다만, 식단을 관리하지 못하는 환경에 들어서니 급격히 무너지더라구요.
얼마나 먹느냐가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무엇을 먹느냐도 못지 않게 중요하구나 실감했습니다.
네파리안
21/09/14 14:08
수정 아이콘
저런 방송이 나올수 있는게 실제로 현대인중 알 수 없는 이유로 아픈사람들이 많아서 그렇습니다.
여기선 대부분이 정상인이니 단순히 살찌는 정도로만 이해하는데 저만해도 과민성 대장증후군 기능성 위장장애가 있는데 이런건 사실상 이름만 가져다 붙힌거지 현대의학으로 원인이 뭔지 모르는 증상입니다.
오죽하면 병원 치료보다 정신과 치료가 더 효과적이라는 말이 나올정도니 내 몸이 아픈대 해결방법이 없어서 절망적이죠.
병원가면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들한태 지어주는 뻔한 약 급할때 먹는 설사약이나 유산균 같은것들과 위가 아프면 무조건 주는 제산제 같은것들 외엔 아무 처방 못하고 건강검진 받으면 정상인인데 일상생활을 못할정도로 아프니 저런 극단적인 식단들도 찾게되죠.
개인적으로 소화도 안되는데 장이 예민해서 사회생활하고 있는거 자체가 기적인데 그나마 저탄고지 식단할때가 가장 속이 편안해서 좋아합니다.
특히 채소류를 많이 먹으면 속에 가스차서 밤에 잠못자는 경우도 많습니다. 위에 그렇게 좋다던 양배추 자주먹다가 새벽까지 못자면서 알게되었죠.
통상적인 상식이 내 몸에는 전혀 효과가 없으니 의심하고 내 몸에 맞는 음식들을 직접 찾아나서기 시작했다고 봅니다.
메디락스
21/09/14 14:10
수정 아이콘
그런 분이면 카니라이스 한번 해보시죠? 하시는 동안은 저탄고지보다 속이 더 편할 수 있을겁니다. 혹시 이미 해보셨나요?
네파리안
21/09/14 14:12
수정 아이콘
그거하다 돈없어서 포기해버렸어요. 특히 도시락으로 가져가면 고기가 구운지 오래되서 냄세나고 너무 힘들더라구요.
또 직장인이 너무 오래 도시락만 싸가지고 다니면 뭔가 소외되는 기분이라 두달정도하다 포기헀는데 몸이 다시 금방 무너저버렸어요.
요즘은 기능의학병원이라도 가볼까 생각중입니다.
로즈엘
21/09/14 14:14
수정 아이콘
저는 소식을 하는게 중요하다고 보는데, 매번 먹는 얘기 하다보면 어떤 식품이 어떤 특이한 영양소가 있어서 좋다라면서 얘기를 많이하는데, 본인이 먹는 것, 먹는 양에 대한 이해는 부족한게 많다고 생각합니다.
양말발효학석사
21/09/14 14:16
수정 아이콘
돈이 많아야 합니다. 무농약 농작물, 초지방목 무항생제 고기 등등 식재료들이 다들 좀 비싸거든요. 그리고 식재료를 꼼꼼히 구입하고 조리할 시간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외식을 최소화해야하니 인간관계 유지도 힘들어요. 결국 돈과 시간과 인간이 문제죠.

여기서 읽은 "문제가 생기면 돈이 부족한지부터 검토해라." 란 이야기가 떠오르는군요.
올해는다르다
21/09/14 15:27
수정 아이콘
답은 여러사람과 같이 사는거입니다.. 혼자 살면서 식단 관리? 백수거나 경제적 자유를 얻었거나 그외에 삶의 주요 가치가 밥 잘챙겨먹는거 아닌 이상에는 결국 간편식이나 인스턴트로 가게 되요. 혼자 잘챙겨먹는건 매우 시간,비용이 많이들어요.
21/09/14 15:30
수정 아이콘
육식이든 채식이든 가공식품이든 자연식이든 문제가 아니라 그냥 많이 먹어서 문제라고 하더군요 사실 생각해보면 몸에 안좋다는 이것저것 다 먹으면서 잘 살아왔죠 입에 달고살면서 많이 먹는 사람이 문제지..
21/09/14 15:31
수정 아이콘
저도 이것저것 보고 제 나름대로 결론을 내렸는데 중요한 순서대로 적어보자면
1. 단건 피한다. 특히 액상과당을 피한다.
2. 탄수화물은 활동량에 비례해서 섭취한다
3. 매일 최소 단백질 섭취는 꼭 맞추자.
4. 간을 쎄게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소금을 피할필요는 없음.
5. 좋은 지방은 많이 먹자
6. 가공식품은 피한다.
내맘대로만듦
21/09/14 17:13
수정 아이콘
나는 걍 쌈싸먹어야징
21/09/1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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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걸린분들 중 이상한거 주워듣지 않은 분들은 그냥 탄수 단백 지방 고루 과하지 않게 먹는게 중요하단 걸 저절로 알게 되죠
21/09/14 17:25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근처에서 사서 먹을려고 하면 기본적으로 고탄이라... 저탄은 직접 해서 먹지 않는 한 너무 어렵네요 흑흑..
괴물군
21/09/14 18:56
수정 아이콘
그냥 골고루 먹는게 나을거 같습니다

몸의 건강으로 먹고 살아야ㅜ하는 사람들 제외하고는

그냥 골고루 가리지 않고 잘 먹는것으로 하는게 좋을거ㅜ같습니다
어바웃타임
21/09/14 21:11
수정 아이콘
가끔 어떤 현대의학의 마법같은 결과물을 보며 감탄하다가도

아니 이런것도 아직 의학적 오피셜이 없는거야?

할때가 있는데 저한테는 이것이 그러네요

아니 의느님들 아직 어떻게 식습관 가져가는게

좋은지 정답 왜 안주십니까?ㅜㅜ

결론)
액상과당, 가공식품 피하고
적당히 골고루 정제안된걸로 먹는게 아직까진 최고다
21/09/14 21:11
수정 아이콘
액상과당은 꼭 피합시다
Ms.Hudson
21/09/15 00:2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사람마다 체질이라고 하는, 현대의학의 분석 방법으로 설명할 수 없는 차이가 있기는 합니다만... 기본적으로 앉아서 업무보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1. 액상과당, 설탕 등 하여튼 단 맛을 내면서 칼로리 있는 것들 피하기
2. 탄수화물 섭취는 최대한 원천 재료에 가까운 형태로 (빵, 떡, 면보다는 밥, 감자) 아침 점심 저녁으로 나누어서 먹기
3. 하루의 단백질 양은 꼭 먹기
4. 지방은 최대한 불포화지방으로 먹기
5. 섬유질 채소를 고기 양과 1:1로 먹어서 포만감 채우고 장 운동 활성화 시키기
6. 저녁에 운동으로 하루의 미처 소모하지 못한 칼로리 태우기
정도 하면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몇년 하다보니까 단 음식은 혀에서 거부합니다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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