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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8/23 20:44:01
Name 로각좁
File #1 movie_image.jpg (146.1 KB), Download : 45
Subject [영화] 그린 나이트, 아마도 올해 최고의 작품 중 하나(스포 포함) (수정됨)


[전설이 될 새로운 모험의 시작]
반지의 제왕, 호빗을 잇는 2021년 대서사 어드벤쳐 블록버스터

예고편 홍보 문구입니다.

이 문구 작성한 사람은 진짜 그냥 이유불문 유죄입니다.
거의 '판의 미로' 가족 판타지 홍보 사태 시즌2 찍은겁니다.

예고편만 보고 오해하면 마치 그린 나이트가 반지의 제왕같은 판타지, 모험,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라고 착각할 수 있는데
전혀 그런 영화가 아닙니다. 중세시대 배경, 한 영웅 기사의 성장 여정이라고 보는게 맞습니다.

스토리를 정말 간단하게 설명하면
가웨인 경이 크리스마스 행사에 나타난 그린 나이트와의 게임에서 그의 목을 베게 되고,
1년 후 이제는 스스로 자신의 목을 내어주러 그린 나이트를 찾아 나서는 여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여정에서 우리가  상상하는 가웨인의 영웅담은 없습니다.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실패하며 흔들리고 망설이며 겁을 먹는 흔한 평범한 사람의 한명으로 나오죠.
그럼에도 명예를 얻기위해, 기사도를 지키기 위해 여정을 이어갑니다.

뭐 영화 자체가 조금 난해하기도 하고 설명도 부족하기는 한데, 결국 제가 그린 나이트 관련해서 얘기하고 싶은 부분은

1. 색감
영화를 보는 내내 그냥 눈을 뗄 수가 없는 영상미, 미친 색감.
그냥 모든 장면 장면이 예술의 한 조각입니다

2. 여우
귀엽다. 마지막에 목소리만 안 냈더라면...

3. 'Now, off with your head'
그린 나이트가 가웨인의 용기를 칭찬하며 마지막에 던지는 말이죠.
마지막 장면은 해석의 여지가 많이 있더군요.

저는 떠나라는 뜻으로 들었는데 자막은 이제 너의 머리를 베어버리겠다로 나와서 조금 헷갈렸습니다.
결국 영화관을 나와서 검색을 해봤는데 일부러 중의적 표현이 되는 문장을 썼다는 해석도 있고,
마지막에 도끼를 휘두르는 장면이 나와서 죽인게 맞다는 해석도 있고,
쿠키 영상에 딸(?)이 왕관을 가지고 노는 장면이 나와서 살려준게 맞다는 해석도 있더군요.

잘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살려서...보내준게 맞았으면 합니다.

4. 원작
원작소설이 있고 영화와는 조금 결말이 다르다는군요.
구입하려고 찾아봤는데 번역된 책이 없더라구요. 왜, 와이...어째서?
+찾았습니다.
가윈 경과 녹색기사 << 라는 제목으로 발행해서 검색이 안잡힌거였네요.

5. 호불호가 정말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긴 합니다. 영화가 굉장히 독특해요. 그리고 전개가 빠르지도 않아요.
특히 반지의 제왕을 기대하고 보러 온 관객이라면 오우야...

6. 이 정도의 영화가, 반지의 제왕 어그로를 끌면서까지 홍보를 했는데 2만명 밖에 관객을 끌지 못했다는게 정말 슬프네요.
코로나 시국만 아니였어도. 정말 안타깝습니다. 아직 상영중이니 가능하면 극장에서 한번 꼭 봐보세요.

[1줄 요약]
호불호가 같릴 것 같긴한데 진짜 괜찮은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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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쿠카카
21/08/23 20:45
수정 아이콘
너무 어렵다는 말이 많아서.... 이동진 평론가가 평론 만점을 준거로 알고 있습니다.
21/08/23 20:46
수정 아이콘
주말에 영화 한편 볼까 생각중인데 뭘볼지 고민이구만요...
닉네임을바꾸다
21/08/23 20:46
수정 아이콘
그린 나이트라 멀녹선중 하나인가...읍읍
21/08/23 23:48
수정 아이콘
그 녹이 맞지 않겠습니까 크크
갬숭개
21/08/23 20:49
수정 아이콘
넷플에는 언제쯤 풀릴지..
21/08/23 20:50
수정 아이콘
오 재밌을 거 같네요. 소개 감사합니다.
빨간당근
21/08/23 21:09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재미나게 봤지만 2만이면 많이 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냉정하게 상업오락영화와는 거리가 있는 작품인지라...
21/08/23 21:09
수정 아이콘
저도 재밌게 봤습니다. 성장 이야기를 다루는 몽환적인 심리 드라마로 읽었습니다.

마지막 대사 자체는 ‘너 참수’로 다르게 해석할 여지가 별로 없긴 합니다만, 말은 그렇게 했지만 살려줬을 거다라는 해석이나, 그 상황이 인간으로서는 이미 승리다(그러니까 더 살려줬을 거다)라는 해석도 충분히 가능할 것 같습니다. — 스포 될까봐 조심히 적었습니다…

원작(의 원작)은 구전 설화라 판본이 아주 많다고 하더군요.
21/08/23 21:25
수정 아이콘
배경지식도 없구 소설도 안봐서 저에겐 어렵고 난해하더라구요
샤방셔방
21/08/23 21:31
수정 아이콘
오래간만에 재밌게 본 영화에요. 스크린 큰 데서 한 번 더 보고 싶은데...그런 관이 없는 거 같아서 아쉽.
패스파인더
21/08/23 21:36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내일 볼게요
시린비
21/08/23 21:36
수정 아이콘
그린나이트 원래 설화도 잘 아는 사람이 적을 거 같아서... 접근이 쉽지 않을거같네요
21/08/23 21:38
수정 아이콘
극장가서 보고 싶네요 흑...
응~아니야
21/08/23 21:47
수정 아이콘
워해머 판타지 브레토니아인줄... 뭐 근데 브레토니아 그린 나이트 원전이 아더왕 전설 그린 나이트이긴 하니까요
아이폰텐
21/08/23 21:49
수정 아이콘
이동진이 만점이다? 준내 지루하다

크크 반농담이고 저도 주말에 보러갈 예정입니다
Rorschach
21/08/23 22:05
수정 아이콘
대체 반지의 제왕 어그로는 왜 끌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좋았습니다.

마지막 저택의 영주?가 클라이브 오웬이 아더왕으로 나왔던 '킹 아더'에서 가웨인 역을 했었던 배우라는게 또 소소한 재미죠 크크
21/08/23 22:11
수정 아이콘
워해머 그린나이트 생각하며 왔는데 원전 생각하면 같긴 하네요
호랑이기운
21/08/23 22:26
수정 아이콘
제취향은 아니었습니다.
동화같은 내용상 그린나이트같은 제목보단 가웨인과 녹색의 기사 같은 동화틱한 제목이 더 어울렸을거같습니다.
그냥켑스
21/08/24 00:06
수정 아이콘
영화가 상당히 불친절한데 재밌게 봤습니다. 그런데 너무 불친절해요...
21/08/24 00:16
수정 아이콘
감독의 전작 고스트스토리 보고가면 미장센이나 호흡
등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습니다
키모이맨
21/08/24 07:29
수정 아이콘
약간 벗어난 이야기지만 극장가서 영화보는거 참 좋아하는데
팝콘을 못먹게해서 안가고있어요....
21/08/24 07:54
수정 아이콘
포스터만 보면 테리 길리엄의 몬티 파이튼의 성배와 비슷하네요.

근데 쓰신 내용은 데이빗 린치의 멀홀랜드 드라이브와 비슷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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