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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7/15 13:37:52
Name 만수동원딜러
Subject 100분 토론 여성가족부 폐지 논란 편.. 그냥 잡담하고 싶어서요 (수정됨)
라이브로 불판에서 함께 즐겼으면 좋았을텐데 시기를 놓쳐서 이제야 보고 있는 와중에 개인적으로 너무 재미있어서 이렇게 글을 남겨봅니다. 100분 토론은 지난 대선 이후로 전혀 보지 않다가 이번에 이준석 대표가 이슈가 된 지난편과 이번 여성가족부 폐지 논란편을 봤는데, 두 편 다 너무 만족스럽게 봤고 보고있네요. 저도 물론 이준석대표의 사이다같은 발언이 좋았고, 여성가족부 폐지는 거의 10년전에 아무것도 모를때부터 주장했을정도로 편향된 시각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이번에는 배우는것도 많았고 정말 어려운 문제임에도 이렇게 수준높은 그리고 차분한 토론을 보여준 패널에게 고마운 감정이 들 정도네요. 불판 댓글은 많지는 않았지만 불만족스러운 의견들이 더 많아보였는데, 이정도면 훌륭한 토론 아니었나요? 그냥 주제를 떠나서 토론프로그램 한편 그리고 패널들에 대해 잡담을 하고 싶어서 글을 썼습니다.

하태경 의원님은 좀 버벅거리는 부분은 있었지만, 여가부 폐지를 주장하고 나아가서 안티페미를 하는 일반 남성의 생각을 가장 많이 공감 및 이해하시면서도 그걸 정치적으로 그리고 현실적으로 설명해주고 비판했다고 생각합니다. 준비도 많이 하셨다고 생각했구요 (출력물은 좀 올드했지만...).

이선옥 작가님은 사실 이렇게 글을 쓰게 된 계기가 된 분입니다. 상식이 부족한지라 이번에 처음 뵈었는데, 우와... 식견을 넓혀주면서도 본질을 꽤뚫는 발언들을 하시네요. 입장을 떠나서 논리도 토론실력도 넘사벽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우석훈 경제학자님은 기억에 안남네요... 현사태가 와닿지 않는 세대의 그래도 이성적인 입장표명정도는 했다고 생각합니다.

장혜영 의원님은 지난번에도 그랬지만, 그냥 토론 스페셜리스트같아요. 개떡같은 논리를 가지고 기울어진 운동장 (워마드를 안고 가고 페미니즘을 지지하는 정당의 중심에 있는 포지션이 그렇다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해서 이렇게 표현했습니다)에 서있으면서도 말로는 절대 지지않네요. 본질은 피해가면서도 토론에서만 이긴것처럼 보이는 그런거라고 생각해서 딱히 긍정적인 평은 아니지만 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몰랐던 여가부의 긍정적인 활동도 알게 해주는 부분등은 좋았습니다.

아... 그리고 논란이 된 사회자님은 초반에는 각 패널의 긴 발언을 요약하고 정리해주시는 능력은 정말 놀라웠는데, 확실히 폐지 찬성측 패널쪽이 주장할때는 사회자의 롤의 범위를 넘어설랑말랑하시는것처럼 보이기는 하네요.

다른 주제로 이분들의 토론회 또 보고싶습니다.

논란거리를 만들고싶지는 않아서 그냥 잡담이라고 둘러댔지만... 이미 찬성측은 여가부가 야기했던 문제들이 핵심이 아니라 한시적기관으로써의 기능을 다했고 각 전문부처가 진행중인 업무를 더 잘 할 수 있다라는 주장을 펼치는데, 반대측에서는 왜 잘하는 부분도 있는데 잘못했다고 폐지하라고 하느냐라고 동문서답을 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찬성측이 이겼다고 생각합니다. 크크.

이선옥작가님은 마무리발언이며 사회자의 공격에도 차분하게 답변하시는 모습하며 정말 존경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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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15 13:42
수정 아이콘
저도 주제 때문에 나중에 유튜브로 봤다가 이선옥 작가님에 매우 감탄하고 팬이 될 정도로 감명깊었습니다. 조곤조곤 논리적으로 팩트에 기반해서 말하는 것이 아주 배울 점이 많았다고 생각되네요. 또 정혜영 의원은... 다른건 다 떠나서 노벨상 수상자에 왜 남자가 많냐라는 질문을 던질 때 극성 페미의 실체를 더 잘 확인할 수 있게 해주었구요.
만수동원딜러
21/07/15 13:45
수정 아이콘
네, 비슷한 발언이 이번에도 많았죠 사실. 논점을 벗어나서 어찌보면 말꼬리를 잡는 좋지않은 토론법이라고 생각해요. 뇌피셜이지만 본인도 그게 얼척없는 발언이라는걸 모르지는 않을텐데 알면서도 쓰는 일종의 공격법이 아닐까요. 웃프네요.
스토리북
21/07/15 14:09
수정 아이콘
이선옥 작가는 팬이었던 안티가 가장 무섭다는 걸 여실히 증명하셨죠.
21/07/15 14:24
수정 아이콘
본문과 전혀 상관 없는 얘기지만 동인천고 나온 만수동 출신입니다. 반갑네요~
만수동원딜러
21/07/15 15:07
수정 아이콘
저도 동인천고 반갑습니다 크크
21/07/15 15:27
수정 아이콘
요즘 여가부 폐지 논쟁은 정부에 다른 부처와 대등한 위치를 차지하는 여가'부'가 존재할 당위성 그 자체에 사람들이 의문을 갖는 것인데, 저 정혜영 의원이나 존치론자들은 여가부가 원래부터 있는 게 맞다는 걸 디폴트로 놓고 일부 잘못이 있으니 그것만 시정하면 문제없다는 식으로 전혀 논점과 맞지 않는 주장만 하니 전혀 설득력이 없더라구요.
딸기콩
21/07/15 15:45
수정 아이콘
이선옥 작가는 말을 참 조곤조곤 잘하시고
하태경 의원은 카르텔밖에 기억안나고
우석훈 이분은 그냥 반대하러 나온 느낌이고
장혜영 의원은 TV에서 보던 전형적인 페미니스트의 토론방식 그대로고
기대보단 재미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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