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1/07/06 15:11:51
Name lasd241
File #1 20210706_150618.jpg (145.7 KB), Download : 67
Subject [일반] 안보면 인생 손해인 웹툰-당신의 과녁 (수정됨)



정말 오랜만에 다시 글을 쓰게되었네요
요즘 많이 바빠서 소개글을 쓰질 못하고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바쁠 예정이라 글이 더 간략해질거 같습니다.
맘같아선 자세히 소개해드리고 싶지만 여건이 되지 않아 아쉽네요
거두절미 하고 오늘의 웹툰 ‘당신의 과녁’을 소개하겠습니다.

당신의 과녁은 방백남녀를 연재했던 고태호 작가의 두 번째 웹툰 입니다.
전작 방백남녀가 제법 있을만한 남녀의 이야기를 소재로 삼았던 웹툰이러면
당신의 과녁은 꽤나 숨막히는 스토리 라인을 가지고 있죠.

간단하게 이 웹툰의 스토리를 말하자면,
행복하게 살던 주인공이 난데없이 연쇄살인범으로 몰려 17년간 옥살이를 하다가
무죄가 입증되어 다시 사회에 내던져진 후 겪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옥살이를 하는 17년 동안 주인공 자신도, 주변인들도 너무나도 변한 상황.
이 웹툰은 그러한 변화, 각 인물들의 심경등을 보여주는 웹툰입니다.

예전에 고태호 작가에 관한 글을 썼을 때도 언급한 사항이지만,
이 웹툰은 참 연출이 좋습니다.
뭐랄까 영화에서 같은 장면이라도 어떻게 카메라 위치를 잡는지,
어떠한 소품을 배치하느냐에 따라서 분위기가 달라지는 것처럼
이 웹툰은 강렬한 연출력으로 독자에게 큰 인상을 남깁니다.
전작인 방백남녀에서도 영화를 많이 본 듯한 묘사가 나오는데
이를 만화라는 매체에 적절하게 활용한 느낌이 듭니다.

연출과 이어지는 특징으로 표정묘사가 정말 뛰어납니다.
배우의 연기력이 영화의 질을 몇 단계씩 끌어올리는 것처럼
이 웹툰은 캐릭터들의 표정묘사가 흡입력을 확 끌어올리죠.
작화는 미형인데 표정 묘사가 아쉬운 만화가 있다면,
이 웹툰은 그 반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번 째 작품부터 더욱 묘사력이 늘어난 게 신기해요.

이러한 연출력을 바탕으로 당신의 과녁은 뛰어난 흡입력을 보여줍니다.
주인공이 겪은 일이 꽤나 극단적임에도 불구하고 이입이 잘되는 편이죠.
다은 작품이 더더욱 기다려지는 웹툰이라 할 수 있습니다.

웬만한 웹툰 커뮤니티에서 추천받으면 대부분 좋아하는 웹툰입니다만
작화라는 진입장벽이 존재합니다.
방백남녀 때보다는 많이 발전하기는 했는데
여전히 동적인 작화에서는 많이 부족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방금 배우의 연기를 예로 든 것처럼 부족한 동적 작화를
연출과 얼굴 표현으로 커버한다고 봐도 되죠.
썸네일도 얼핏보면 조석 짭 같은 느낌도 들고요
좀더 강렬한 썸네일을 썼으며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어쨌건 작화 안 좋은건 도저히 못보겠다! 하시는 분들에게는
추천하기 힘든 웹툰이고….
반대로 떨어지는 작화를 인지하고서라도 꼭 보셨으면 하는 웹툰입니다.
속사포 전개, 아드레날린 돋치는 성향이 대세가 된 웹툰에서
보기 힘든 웹툰이라 제게는 더욱 각별하게 느껴지는 거 같습니다.

현재 당신의 과녁은 완결된지 2주정도 되었고 영상화도 잡혀있다고 합니다.
잘 영상화 되서 고태호 작가가 좀더 네임밸류를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과녁과 전작 방백남녀가 단행본 계획이 있다고 합니다.
방백남녀의 경우 현재까지는 무료 완결웹툰이었는데 단행본 화 이후에는
유료로 전환될지도 모르니 보실 분들은 두 웹툰 모두 보시길 바랍니다.

ps 민간인통제구역, 고수가 다음주 화요일(13일) 유료화 전환예정중입니다.
고수는 유명하니 많은 분들이 보셧겠지만
민간인통제구역도 좋은 웹툰이니만큼 빨리 보시길...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1/07/06 15:21
수정 아이콘
오우 어제 정주행을 시작했는데.. 완결까지 제가 볼수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연출이 너무 디테일하고 주인공한테 몰입되어서 보기가 너무 힘듭니다.
차라리 연재중일때 알았더라면 그래도 주에 1회씩 차근차근 볼텐데 몰아치니깐
감정적으로 너무 힘들더라구요
21/07/06 15:24
수정 아이콘
저는 주인공이 평온해지다가
CCTV보고 화나는 부분까지 봤는데 그 후 내용이 많이 남았나요?
정확히 몇편쯤인지도 기억이 안나네요.
다리기
21/07/06 15:28
수정 아이콘
완결 났습니다.
후반부는 몰아봤는데 몰아보는 게 낫겠다 싶더라구요.
파다완
21/07/06 15:30
수정 아이콘
전에도 한번 빙백남녀와 같이 추천해주셨죠. 빙백남녀 재밌게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과녁도 추천해주셔서 보던거였는데 좀 바뻐서 한번 안보니 그대로 안봤네요. 다시 봐야겠습니다.
동네노는아이
21/07/06 15:54
수정 아이콘
방백 남녀일거에요 혼잣말 하는 남녀..
당신의 과녁이 좀 더 재미있긴 하지만 방백 남녀도 재미있어요 결말이 맘에 안들뿐
21/07/06 15:47
수정 아이콘
와우...이거 제 취향일거 같은데 한번 봐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1/07/06 15:53
수정 아이콘
저는 이거 초반 20화 정도 보다가, 주인공의 상황이 너무 힘들고 답답해서 못보겠더라고요. 몰입감이 너무 좋아서 오히려 힘들더라는...
21/07/06 18:35
수정 아이콘
힘들더라도 계속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깐쇼좌는 전설이다.크
이지원
21/07/06 16:19
수정 아이콘
너무 재미나죠~ 방백남녀인가? 이 전 웹툰도 재미있었고요!
21/07/06 16:33
수정 아이콘
명작입니다. 작가님 연출 수준이 장난아니죠. 주변에 보는 사람이 없어서 슬펐는데 이런 대형 커뮤니티에서 추천해주시는 글을 보니 반갑습니다.
21/07/06 16:39
수정 아이콘
그래도 마지막 후기에서 댓글 2000개 정도 달린거 보면 나름 알려지긴 했나 봅니다,
강나라
21/07/06 17:15
수정 아이콘
저도 추천합니다.
할러퀸
21/07/06 19:49
수정 아이콘
저도 추천받고 이틀인가 사흘만에 다 몰아서 봤던 웹툰입니다. 1화보고 이게 뭐지?했는데 그 뒤부터 숨도 못쉬고 본 것 같아요
21/07/06 19:52
수정 아이콘
민간인 통제구역 추천하시는 걸 보니 이 작품도 훌륭할 것 같습니다.
보러가야겠네요. 감사합니다.
21/07/06 20:07
수정 아이콘
방백남녀도 좋습니다
Twice나연
21/07/06 19:56
수정 아이콘
이거 정말 최고죠. 너무 가슴이 먹먹해져서 보다가 잠깐 멈추고를 반복했었습니다.
여자친구 만나는 장면에서는 정말 펑펑 울었습니다.
밴가드
21/07/06 19:57
수정 아이콘
미드 렉티파이같은 대체적으로 잔잔한 분위기인가요? 아니면 스릴러적?
21/07/06 20:05
수정 아이콘
굳이 따지자면 전자 분위기긴 합니다만...뭐라 설명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좀 굴곡이 있습니다
Rorschach
21/07/06 21:25
수정 아이콘
이 글 보고 하루만에 정주행 완료했네요. 좋은 작품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말씀해 주신 표현의 장점이 엄청난데, 정작 작화 그 자체는 약점인게 참 아이러니 합니다 크크
21/07/06 21:30
수정 아이콘
그래도 많이 발전한거라는....전작과 비교하면 장점은 더욱 뚜렷해지고 단점은 좀 덜해졌습니다. 방백남녀도 좋으니 달려보세요
닌자크리틱
21/07/06 22:04
수정 아이콘
방백남녀의 경우 만화(또는 웹툰)의 장점을 전혀 살리지 못하는 웹툰이었기에, 저는 웹툰으로서는 전혀 좋게 평가할 수 없었습니다. 다만 이 작가가 인간의 심리에 대한 묘사가 매우 능숙하고 통찰력 또한 상당한 수준이라고 여겼었고, 이후 만화적인 연출과 대사를 생략하는 법만 추가로 깨친다면 정말 좋은 작가가 될 수 있으리라고 기대를 품고 있었는데, 당신의 과녁으로 몇 층 더 발전한 모습으로 돌아오는 것을 보고는 깜짝 놀랐었습니다. 이만큼이나 빠르게 발전한 웹툰 작가가 있었는가 하고 말입니다. 역시 인간에의 통찰력은 여전하고, 거기다 만화적인 연출도 우수합니다. 충분히 웹툰 명작 반열에 들 만한 작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21/07/06 22:11
수정 아이콘
만화, 웹툰의 장점을 살린다는 것이 어떤 건지 궁금하네요. 이런 전문적인 이야기는 문외한이라서요
닌자크리틱
21/07/06 23:58
수정 아이콘
방백남녀의 경우 지나치리만치 남자와 여자의 대사를 줄줄이 풀어서 쓰는 방식의 이야기 전개를 보여주었는데, 이는 만화에서는 지양해야할 부분입니다. 사실 이러한 방식을 택하고도 만화적 완성도까지 챙긴 만화가 없지는 않습니다. 데스노트가 대표적이지요. 다만 데스노트 역시, 컷의 분배와 인물 구도 등의 만화적 연출을 매우 유려하게 이용한 작품인 반면, 방백남녀는 그러한 방면으로는 다소 아쉬운 점이 많았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각 인물의 심리를 글로 빼곡히 묘사하는 방식을 고수하였지요. 차라리 만화보다는 소설에 어울릴 법한 방식이었습니다.

당신의 과녁은 다릅니다. 대사를 최대한 생략하고, 그림으로 보여줄 부분은 그림으로 보여줍니다. 스포일러이기 때문에 다른 분들께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아 댓글로 자세히 예시를 들어드릴 수는 없겠지만은, 작품의 클라이맥스라 할 수 있는 69화부터 73화까지가 특히 두드러집니다. 주인공이 고통을 받고, 거기서 어떠한 결심을 하였다가, 모종의 사유로 다시 삶의 의지를 되찾는 과정을 대사가 아닌 그림과 컷으로 묘사합니다. 그렇기에 방백남녀에 비하여 만화적 연출을 능숙히 사용한다고 평가할 수 있는 것입니다.
바나나맛슈터
21/07/07 01:23
수정 아이콘
와... 감사합니다 글 보고 좀만 봐야지 했는데 세상에 하루만에 다 읽어버렸네요 몰입감 최고입니다! 작가 전작 방백남녀도 읽어봐야겠어요
양산형 웹툰이 판치는 요즘에 이런 수작이 있다니 감동적입니다
Air Jordan1
21/07/07 01:33
수정 아이콘
최엽이 출소후 친구네 아파트 찾아갔다가 허탕치고 소리치는장면이 제일 기억에 남았었어요. 마지막까지 진짜 잘본 수작입니다.
21/07/07 10:08
수정 아이콘
고맙습니다 눈물흘리며 봤네요..
21/07/07 10:26
수정 아이콘
중반까지는 볼만 했는데,
본격적인 복수계획 착수 시점부터는 지리하더군요.
결말은 괜찮았습니다.
21/07/07 12:16
수정 아이콘
덕분에 잘 봤습니다 고맙습니다!
푸르미르
21/07/07 13:24
수정 아이콘
재밌게 봤습니다. ^^
구동매
21/07/07 16:00
수정 아이콘
덕분에 재밌게 좋은웹툰 잘읽었습니다
어제 밤에 중간부분보면서 술김에 엄청 울었네요
매번 완결나서 봐야할타이밍에 보게해주셔서
김사하모니카
마리오30년
21/07/07 16:05
수정 아이콘
저도 이틀만에 정주행완료했습니다. 수작이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2428 [일반] 코로나 시국에서 발휘되는 인지상정 [61] Gottfried14434 21/07/07 14434 19
92427 [일반] 델타 바이러스와 백신에 대한 질의응답 [34] 한이연20831 21/07/07 20831 10
92425 [일반] 쓰러진 여성은 남자가 도와야 하나 [255] 아케이드27652 21/07/07 27652 3
92424 [일반] 코로나19와 공존해야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거 같습니다. [64] 김은동17984 21/07/06 17984 22
92423 [일반] 아 차 사고 싶어라 2 (투싼 vs 스포티지) [82] 길갈17152 21/07/06 17152 2
92422 [일반] 다시 확진자 1000명이 넘었네요 일반탭입니다.. [410] 김경호27704 21/07/06 27704 12
92421 [일반] 이소룡 딸, '아버지 비하' 타란티노 감독에 "지겨운 백인 남성" [44] 及時雨19039 21/07/06 19039 3
92420 [정치] 슬슬 미친 사냥개에 재갈을 물리는 여야 정치권 [100] 나주꿀25228 21/07/06 25228 0
92419 [일반] 14차 글쓰기 이벤트 결과 안내입니다. [16] clover9546 21/07/06 9546 9
92418 [일반] 안보면 인생 손해인 웹툰-당신의 과녁 [31] lasd24117274 21/07/06 17274 7
92417 [정치] 백신 접종률 순위가 일본과 바뀌었습니다 [55] 네이비크림빵16095 21/07/06 16095 0
92416 [일반] 정말 괴물같은 드라마 괴물(노스포) [27] 이쥴레이13397 21/07/06 13397 0
92415 [정치] 또 하나의 가족, 애완동물과 관련 정책 이야기들 [27] 나주꿀11632 21/07/06 11632 0
92414 [정치] 보고 있으면 뭔가 웃긴 대선 후보 지지도 [106] 일간베스트19419 21/07/06 19419 0
92413 [일반] 보고 있으면 뭔가 웃긴 맛집유튜버 [35] 판을흔들어라20941 21/07/06 20941 4
92412 [정치] 뉴스버스가 김건희씨 모녀 관련 의혹을 상세보도했습니다. [281] echo off22658 21/07/06 22658 0
92411 [일반] [역사] 원도우11이 출시되기까지 / 윈도우의 역사 [36] Its_all_light21906 21/07/05 21906 11
92409 [정치] 건강을 이유로 재판 못나간다던 전두환,혼자서 골목산책 [60] TWICE쯔위16903 21/07/05 16903 0
92408 [정치]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 토론배틀이 끝났습니다. [29] 피잘모모18151 21/07/05 18151 0
92407 [일반] 포경수술과 성기능과의 상관관계 [113] 그리움 그 뒤22518 21/07/05 22518 26
92405 [정치] 대선시즌이 오니 여당내에 시빌워가 벌어지더라 [80] 나주꿀20880 21/07/05 20880 0
92404 [일반] 코로나 병동... 벌써 반년 [57] WOD19991 21/07/05 19991 121
92403 [일반] [14]선지 해장국 [12] dlwlrma14264 21/07/05 14264 69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