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1/07/03 10:29:25
Name 유료도로당
Subject [14] 나는 왜 여기서 이러고 있나 (수정됨)
글을 잘 못써서 감히 글쓰기 이벤트에는 참가한적이 없고 애초에 자게에 글을 쓴 적도 (뉴스나 정보전달성 글을 제외하면) 거의 없었던 것 같은데.. 그만큼 자게의 글쓰기 버튼이 무겁게 느껴졌던것이겠지요. 근데 처음으로 이벤트 참가 아이콘이 탐나서 글을 한번 써 봅니다.

어릴때부터 늘 얕고 넓은 지식을 추구해왔고 남들에게 아는 척하기 좋아하는 성정이라 어릴때부터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를 떠돌며 댓글달고 놀기를 좋아했던것 같습니다. 그거야 인터넷에는 언제나 '틀린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많이 있었으니까요.

일을 시작한 다음에도, 중간중간 시간이 비는 업무 특성상 월급루팡하기 좋은 환경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그러다보니 여전히 pgr에 습관처럼 들어와서 새글과 댓글을 확인하면서 노는 삶을 살고 있네요. (어차피 이렇게 많이 머무를거면 운영진이라도 지원을 하는게 생산적인 일인가? 하는 생각을 하기도...)

오래된 회원은 아니고 10년도 안됐으니 여기서는 뉴비에 가깝습니다만 회원정보를 보니 [작성글수 : 130, 댓글 : 10654] 라고 되어있네요. 댓글을 만 개 넘게 썼다니 이게 무슨일인가 싶습니다... 돌이켜보면 말을 많이 하다보니 실수도 많고 부끄러운 말도 많이 있었던것 같아서 죄송스럽습니다.

왜 피지알에 있냐는 얘기를 풀자면 어쩔수없이 찬양식의, 피지알이 무슨 다른 커뮤니티와 차별화되는 대단히 특별한 곳이라는 식으로 들리게 될까봐 조심스럽습니다만.. 저는 (피지알이 평소에 듣는 비아냥 중 하나인) [위선 떠는] 곳이기 때문에 여기가 좋습니다. 위선을 죄악시하고 위선보다 위악이 낫다는 듯한 언행들이 유행하는 시대라지만, 저는 여전히 위선 - 다르게 표현하면 '겉으로 드러나는 형식적인 선'도 꽤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하거든요.

다른 측면에서는 조금 길게 글을 써도 '응 세줄요약' 따위의 대댓글이 달리는게 아니라 어느정도 토론이 가능하고, 저열한 이야기나 특정집단에대한 혐오적 의견에 평균보다는 조금 더 높은 수준에서 선을 그어주는 사람들이 머무르는 '선비'의 비율이 높은 커뮤니티라 이곳에 조금 더 머무르게되는것 아닌가 싶습니다.

언젠가는 다른 커뮤니티를 떠났던것처럼 이곳을 떠날 날이 찾아오겠죠? 커뮤니티는 그렇게 점점 변해가니까요. 그래도 그런 날이 조금 더 늦게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해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1/07/03 10:47
수정 아이콘
그냥 룰이 다른 전장 정도로 생각합니다. 디씨가 UFC라면 여기는 K1정도 되겠죠. 저야 이곳 룰이 나름 나한테 맞는것 같아 지금까지 여기 붙어있는거고.(디씨 특유의 막싸움도 나름의 매력은 있다고 생각하지만)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0987 [파묘]보고 왔습니다. (스포 제로) [24] 우주전쟁4855 24/02/22 4855 6
100986 이낙연 "국힘 압승하고, 민주 참패할 것" [59] youcu8450 24/02/22 8450 0
100985 지식이 임계를 넘으면, 그것을 알리지 않는다 [17] meson3710 24/02/22 3710 9
100984 삼국지 영걸전, 조조전, 그리고 영걸전 리메이크 [26] 烏鳳3771 24/02/22 3771 16
100983 폭설이 온날 등산 [14] 그렇군요3217 24/02/22 3217 1
100982 포퓰리즘은 좌우를 구분하지 않는다. [12] kien4448 24/02/22 4448 0
100981 이소영 의원 공천을 환영하는 이유 [56] 홍철7920 24/02/22 7920 0
100980 이번엔 대한소아청소년과 회장을 입막아 끌어낸 대통령실 [129] Croove13950 24/02/21 13950 0
100979 민주비례정당, 진보당·새진보연합에 비례 3석씩, 울산북구 진보당으로 단일화 [133] 마바라8916 24/02/21 8916 0
100978 [역사] 페리에에 발암물질이?! / 탄산수의 역사 [4] Fig.12763 24/02/21 2763 8
100977 일본 정계를 실시간으로 뒤흔드는 중인 비자금 문제 [35] Nacht6979 24/02/21 6979 32
100976 의사증원 필요성 및 필수의료 대책에 대해 어제 있었던 100분 토론 내용을 정리해보았습니다. [90] 자유형다람쥐8340 24/02/21 8340 0
100974 독립기념관 이사에 낙성대경제연구소장 임명 [43] 빼사스5308 24/02/21 5308 0
100973 더불어민주당이 대전 유성 을에 허태정 전 시장이 아니라 황정아 박사를 공천했습니다. [209] 계층방정10656 24/02/21 10656 0
100971 어쩌면 우리 사회는 한 번 공멸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29] 사람되고싶다6253 24/02/21 6253 0
100970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심상치가 않네요 [54] 아우구스티너헬8878 24/02/21 8878 1
100969 미국과 일본의 의사 연봉 [41] 경계인7062 24/02/21 7062 0
100968 당장 내년에 필수의료는 누가 지망할까요? [196] lexial7083 24/02/21 7083 0
100966 문재인이 '이재명 사당화'를 주장하는 이낙연 지지자의 트윗에 '좋아요'를 눌렀네요. [89] 홍철8825 24/02/20 8825 0
100965 약배송 허용과 관련한 약사법 개정안 이슈 [40] lightstone4663 24/02/20 4663 0
100963 퇴사한 전공의를 의료법위반죄, 업무방해죄로 처벌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찰 [188] 45612960 24/02/20 12960 0
100959 이낙연, 개혁신당과 합당 11일만에 철회…"새미래로 복귀" (+이준석 반응 추가) [227] Davi4ever16582 24/02/20 16582 0
100958 우리나라가 살려면 일반의(GP)를 타격해야한다 [351] 림림14101 24/02/20 1410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