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1/06/30 18:20:39
Name 카페알파
Subject 오디오 이야기
안녕하세요.

오늘은 오디오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게시판 등을 살펴보니 단편적인 이야기들만 있고 본격적인 오디오에 관한 이야기는 없는 것 같아 수박 겉핥기나 될까 하는 지식이지만 한 번 적거 볼까 하네요. 보다 상세한 건 그 쪽에 대해서 잘 알고 계시는 분들께서 따로 다시 적어 주시겠죠, 뭐. (...)

간혹, 특히 유머 게시판에 보면 오디오필(오디오는 오디오 매니아라고 하지 않고 오디오필이나 오디오파일 등의 용어를 쓰더군요. 왜 그런지는 저도 모릅니다.(...))들의 다소 괴벽(?)같은 행동이 올라오고, 또 희화화 되곤 하는데, 그 분들은 실제로 그 점에 있어서 진지합니다. 그럼, 그런 분들이 실제 다른 생활에서도 다소 어리석어 보이고 멍청해보이기까지 하는 그런 행동을 하느냐? 면 대부분 그건 아닐 겁니다. 전부 그렇지는 않겠지만, 대부분은 일반적인 사람에 비해 크게 다르지 않은 생활을 하고 있을 겁니다. 그러면, 왜 유독 오디오에 관련된 일에 있어서 전혀 합리적이지도 않고 어리석어 보이는 행동까지 하느냐면, 청각이라는 감각이 상당히 주관적이며 부정확한 감각이라서 그렇습니다. 눈으로 보는 시각의 경우에도 착시 현상이라든가 하여 같은 색깔인데, 다르게 받아들인다든가 하는 경우가 있는데, 청각은 그 정도가 더 심하겠지요.

예를 들어 같은 오디오 시스템이라도 소리를 키우면 대부분 더 좋게 들립니다. 단, 소리가 찌그러질 정도로 무리하게 키우지만 않는다면요. 그리고, 같은 소리라도 정신을 집중하게 되면 전에 안 들리던 소리를 듣게 되는 경우도 있고, 그렇게 되면 그 다음부터는 그리 신경쓰지 않아도 그 소리가 들리게 됩니다. 이러한 사실들로 인한 함정이 있는데, 예를 들어 일반적으로는 회의적이라고 느껴지는 고가의 스피커선을 장만해서 연결했다고 했을 때, 아무래도 돈을 들였으니까 뭔가 달라진 점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더 자세히 듣기 위해 볼륨을 키우게 되는데, 이 시점에서 이미 스피커선이랑 관계없이 소리가 좋게 들릴 가능성이 크고, 또 마찬가지로 어느 부분이 좋아졌는지 알아내야 하기 때문에 더 집중을 해서 듣게 됩니다. 그리고 또한 이 시점에서 '어, 역시 스피커선을 바꾸니 안 들리던 소리가 들리네' 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뭐, 어쨌든 돈을 들인 만큼, 혹은 자기 주장대로 세팅을 해 놓은 만큼 뭔가 좋아진 점이 있어야 정신승리를 할 수 있으니까요.

다만, 실제로 오디오 시스템 혹은 세팅의 일부를 바꾸어서 실제로 음질 개선이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오디오 시스템에 어떠한 변화를 주게 될 때 이것으로 인해 실제로 음질이 좋아지는 것인지, 아니면 주관적인 느낌으로만 좋아지는 것인지 이리저리 알아보고 연구하고 공부도 해 봐야 되는 것이겠지요. 저같은 경우 새로 설치하고 바로 들어서 판단하기 보다는 딴짓 하면서 익숙한 음악 듣다가 '어, 이게 이런 음이 났었나?' 하는 생각이 들 때 오디오 시스템이 좋아졌다는 생각을 합니다. 집중해서 듣기 보다는 딴짓, 딴생각하면서 음악에 그다지 많은 집중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좋게 들린다면, 그건 진짜 좋아졌다고 판단해야겠지요. 물론 바꾸거나 설치하고 나서 들을 때도 좋아졌다는 감이 들 때가 있고, 실제로 좋아진 경우도 있긴 하지만, 어쨌든 주관적인 느낌이 다소는 들어갈 수 있으니까요. 뭐, 이 방법은 기계를 구입할 때 쓸 수는 없는 방법이겠지요.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천 년의 시' 를 처음 컴퓨터로 들을 때는 몰랐었는데, 집에 있는 오디오에 연결해서 들으니 50초 즈음에서 뭔가 나무로 탁탁 치는 소리 같은 것이 들리더군요. 나무를 나무에 부딪힌다고 해야 하나? 하여튼 그런 소리가 들리길래, '역시 오디오 시스템이 컴퓨터 스피커보다는 낫네' 했었은데, 얼마 전 바꾼 오디오 시스템으로 들어 보니 그게 타악기 소리가 아니라 현악기, 정확히 말하면 탄현악기 소리더군요.(거문고나 가야금일듯) 당겨진 줄을 튕겨서 약간 나무로 나무를 때리는 소리처럼 들렸는데, 잘 들어보니 탄현악기 특유의 미세한 떨림이 들렸습니다. 이런 경우 전에 쓰던 것보다는 나아졌다고 봐야겠지요.

오디오는 청취환경이 중요하고, 어쩌면 오디오 라이프에 있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므로 궁극적으로는 공간이 되는 큰 집으로 이사를 가야 한다는 말들을 합니다. 물론 맞습니다...... 만, 같은 공간이라면 오디오 기계가 더 좋으면 더 좋은 소리가 날 가능성이 크고, 같은 오디오 시스템이라면 공간이 크고 좋을 수록 더 좋은 소리가 나겠지요. 집을 당장 바꿀 수 없으니 일단 오디오라도 좀 더 나은 걸로 장만하면 좀 더 좋은 소리를 듣게 될 확률이 큽니다.

오디오라는 것을 비유하자면 통조림에 든 음식을 조리도구를 사용해서 요리를 해서 먹는 행위하고도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통조림, 그러니까 어떠한 형태로 보관되어 있는 음악 소스를 오디오라는 조리도구를 사용해 요리를 해서 음식을 만들어 먹는, 그러니까 듣는 것이지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웬만한 조리도구를 사용한 결과물에 별 불만을 가지지 않고 먹지만, 소수의 사람들은 보다 좋은 조리기구를 사용해서 보다 맛있게 음식을 먹고 싶어하고, 그런 사람들을 앞서 말했듯이 오디오필/오디오파일이라고 부릅니다. 음, 사실은 요사이 기술 등이 많이 발달하여 웬만한 보급형 일반적인 기계를 사용하더라도, 예전에 비해 꽤 괜찮은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본격적인 시스템을 쓰면 좀 더 나은 소리를 들을 수 있긴 합니다. 하다못해 입문기 수준의 오디오 시스템을 TV 에 연결해서 오디오 시스템으로 TV 소리를 들으면 TV 자체 스피커보다는 더 나은 소리가 나옵니다. 저같은 경우 20년된 북쉘프 스피커를 7만원짜리 중국제 앰프에 연결해서 사용하는데, 일반 TV 소리보다는 더 선명한 소리가 확실히 납니다.

교향곡을 연주하는 오케스트라의 무대가 마치 앞에 펼쳐져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든가, 피아노 소리가 마치 바로 앞에서 연주하듯 그 타격감이나 울림이 제대로 느껴진다든가, 마치 가수가 내 앞에 있어서 나를 위해서 노래를 하는 것 같은 느낌 등에 경도되어 그러한 느낌을 보다 더 잘 느끼고 싶다고 생각한다면 '오디오' 라는 마성의 길에 반쯤 발을 들인 거라고 볼 수 있죠.

자, 그러면 오디오의 구성을 볼까요? 오디오는 크게 3부분으로 대략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어떠한 형태로 저장된 음악에서 소리(가 되는 전기신호)를 뽑아 내는 소스기기, 그리고 그것을 스피커를 울릴 수 있게 증폭시키는 앰프, 그리고 실제로 소리를 내는 스피커, 이렇게 셋으로 대략 구분할 수 있겠네요. 전통적인 소스기기라면 일단 CD 트랜스포트/CD 플레이어랑 LP 플레이어가 있고요, 그 외에 라디오를 들을 수 있는 튜너가 있고 요사이는 컴퓨터라든가 TV 라든가 하여튼 여러 종류의 소스 기기가 있습니다. 이러한 소스기기에서 뽑아낸 전기 신호는 스피커를 바로 울리기에는 너무 작아 앰프로 신호를 키웁니다. 또한 앰프로 스피커에서 울리는 소리의 크기를 조절하기도 하지요. 그리고 앰프에서 증폭된 신호로 스피커를 울려 소리를 듣는 것입니다.

돈이 많아서 어떤 기계를 얼마든지 구입해도 별 문제가 없다면야 상관없는 이야기겠지만, 대부분은 예산에 한도가 있기 때문에 정해진 예산 안에서 오디오 기기들을 구성하게 되는데, 여기서 소스 기기, 앰프, 스피키 중에서 어느 기기를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더 좋은 것을 구입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가 생깁니다. 바꾸어 말하면 각 기기에 예산 배분을 어떻게 해야 보다 가성비 있고 좋은 소리를 듣게 되는가 하는 것이지요. 영국식 모델이라고 하는 것 같기도 하던데, GIGO 에 따라 구성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무슨 이야기냐면 "쓰레기가 들어가면 쓰레기가 나온다" 는 사상에 입각하여 구성을 하는 것인데, 다시 말해 소스 기기 → 앰프 → 스피커 로 진행되는 소리, 혹은 전기 신호의 흐름에 있어 일단 소스 부분에서 좋은 소리를 뽑아주어야 한다는 것으로 앞쪽으로 갈 수록 더 좋고 비싼 기기를 선택하는 방식입니다. 다만, 요사이는 소스 기기나 앰프는 사실 많이들 상향 평준화가 되어 있어서 그렇게 고가의 좋은 기기가 아니더라도 그런 기기와 별 차이 없거나 거의 동일한 수준의 소리를 뽑아 줍니다. 따라서 권하고 싶은 것은 스피커 쪽에 보다 많은 투자를 하는 것입니다. 보통 소스 기기 : 앰프 : 스피커의 예산 비율을 1 : 1 : 2 로 하는게 좋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1 : 2 : 4 가 어떨까 하긴 하지만, 뭐 사실 이런 것도 주관적인 것이고, 상황에 따라 많이 달라지기도 하며, 진공관 앰프가 끼면 비율이 많이 달라지게 될 겁니다.

앰프의 경우 TR 앰프와 진공관 앰프 두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TR 앰프는 사실 수십만원에서부터 많게는 수천만원까지 여러 가격대의 제품이 있는데, 비싼 제품이 그에 걸맞는 성능을 내 주는가 하면 개인적으로는 거기에는 회의적입니다. 꼭 비싸다고 훨씬 더 좋은 소리를 내 주는 건 아닌 것 같다는 말입니다. 실제로 앰프 회로는 80년대에 어느 정도 개발이 완료되어 그 이후로는 그다지 발전이 없고, 몇몇 편의기능 추가라든가, 출력와트만 늘린다든가 하는 정도만 이루어졌다고 하네요. 근데, 앰프의 출력도 생각해 봐야 하는 게, 사실 일반 가정집, 더구나 대부분의 주거환경인 아파트에서 10W 이상의 출력을 쓸 일이 거의 없습니다. '음압' 이라는 개념이 있는데, 스피커에 1 W 의 전력이 가해졌을 때 스피커 1 m 앞에서 잡히는 소리의 크기거든요. 스피커마다 다르긴 한데 보통 80~90 dB 정도 됩니다. 이 정도면 진공 청소기의 소음과 맞먹는다고 꺼무위키에 되어 있네요. 여튼 작은 소리는 아닙니다. 물론 음악에 따라 더 큰 소리로 듣기도 하는데, 90만 되도 생일 케이크에 딸려오는 폭죽 소리와 같은 정도로 일반 가정에서 이런 정도의 소리를 지속적으로 내면서 음악을 듣기는 조금 어렵겠지요. 더구나 저 '음압' 이라는 것은 보통 스피커 회사에서 음의 반사가 없는 무향실에서 측정한 것으로 실제 가정환경에서는 반사음이 있기 때문어 소리가 더 커질 겁니다.

따라서 일반 가정환경에서는 고출력 앰프가 그다지 필요없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좀 과장해서 이야기한다면 경부고속도로 서울 톨게이트 부근에서 차가 꽉 막혀서 시속 5~10 km 의 속도밖에 못 내는 상황에서는 사실 람보르기니나 스파크나 별 차이 없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스피커마다 권장 앰프 출력이 있기는 한데, 뭣하면 그 정도만 맞춰주면 되지 않을가 싶네요. 근데, 이것도 예를 들어 모 북쉘프 스피커는 40~100 W 정도의 권장 앰프 출력을 요구하는데, 또 그보다 큰 어떤 톨보이 스피커는 30~300W 정도의 권장앰프 출력을 요구해 권장 앰프 출력도 좀 오묘한 면이 있습니다. 정 뭣하면 50~70 W 출력 정도의 앰프면 웬만한 스피커에는 걱정없이 권장 앰프 출력을 맞춰가며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출력이 큰 앰프가 저음을 더 잘 컨트롤한다고 한다는 이야기들도 있는데, 출력이 큰 앰프든 좀 작은 앰프든 어차피 특정한 크기의 소리를 내기 위해선 같은 출력(보통 10W 이하)만 보낼 텐데, 이 부분은 납득이 잘 안 가더군요. 다만 큰 건물이나 교회, 야외의 경우라면 훨씬 더 큰 출력이 요구되므로 그 때는 앰프의 출력에 대해서도 고민해봐야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좀 오래 전에 모 오디오 사이트에서 재미있는 실험을 진행했는데, '고가의 앰프가 저가의 앰프에 비해 구별할 수 있는 더 좋은 소리를 내 주는가' 였습니다. 기종이 뭔지는 기억이 안 나는데, 하여튼 가격이 10배 정도 차이가 나는 앰프였습니다. 그 해당 실험에 대해 쓰신 분도 그렇고 제 생각도 '아무리 그래도 10배 가격차이 나는 앰프간 비교는 좀 미스매치 아닌가? 아무리 그래도 설마 그 정도면 구별될 것 같은데?' 였는데, 결과는...... 참가자 중 아무도 구별을 못 했습니다. 테스트는 ABX 블라인드 테스트였는데, 앰프를 보여줄 때는 구별이 가는 것 같았었는데, 정작 앰프를 가리고 나니 참가자 중 아무도 구별을 해내지 못 했다고 하네요. 실험이 편중되는 걸 막기 위해 앰프간 소리 차이가 있다는 사람과 없다는 사람 모두 참가했는데도요.

사실 이 부분에 관해서는 여러 의견이 있을 법 한데, 그냥 '앰프 간 소리차이는 제대로 만든 앰프라면 음악 감상에 있어서 결정적인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 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혹은 '제대로 만든 앰프 간 소리 차이는 사람이 구별하기 어렵다' 정도로 생각해도 될 듯 하고요. 아, 그리고 하나 더 덧붙이자면 앰프에 따라, 혹은 만든 회사에 따라 저음이 잘 나온다느니, 고역이 쨍하다드니 하는 평들이 있는데, 한 번은 걸러들어야 되지 않을까 합니다. 앰프라는 것은 소스기기에서 온 신호를 파형의 변화 없이 증폭만 시키면 되는 것이고 만일 거기에서 고역 부분이나 저역 부분이 변조된다면 현재의 기준으로는 실격인 앰프라고 봐야겠죠. 앰프 설계기술이 불완전했던 예전에야 당연히 그런 성향이 있었을 수 있겠지만, 현대의 기술에서 어느 정도 완성된 회로가 만들어졌다고 하는 앰프 분야에서 특정 대역이 강조되는 앰프가 있다면, 그 앰프가 문제가 있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최첨단 컴퓨터를 만들어 내는 시대에 들어오는 신호를 변화없이 단순히 증폭만 하는 기술이 없을 것 같지도 않고요. 다만 앰프에 톤 컨트롤이나 이퀄라이저를 두어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고음이나 저음을 강조하게 할 수는 있겠지요.

다만, 진공관 앰프는 좀 다릅니다. 진공관 앰프는 TR 앰프랑 달리 일단 TR 앰프의 소리랑도 구별이 되고 진공관을 어떤 것을 썼느냐에 따른 소리의 차이도 있습니다. 사실 진공관이 좋게 들리는 게 일종의 잡음이 섞여 들어가기 때문인데요, 그 '잡음' 이 마침 귀에 좋게 들리기 때문에 진공관 소리가 더 좋게 들리기도 합니다. 뭐, '증폭' 이라는 점에 있어서는 이 때문에 TR 보다는 떨어지는 부품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지만요. 여튼 진공관 앰프는 회로도 더 간단하고 또 소리도 좋게 들리는 점이 있고, 진공관마다 소리가 달라진다는 재미가 있기 때문에 이 쪽도 나름 매니아분들이 있고 자작하시는 분도 꽤 계십니다. 다만 진공관 앰프는 관리에 있어서는 TR 앰프보다 다소 더 까다로운 점이 있긴 합니다.

소스기기도 앰프랑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습니다. 소스기기의 역할은 결국 소스에 담겨 있는 내용을 전기 신호로 바꾸는 것인데, 결국 원본에 있는 것을 원래의 전기 신호로만 충실하게 만들어 내면 됩니다. 상당 부분의 소스가 디지탈화되어 있는 지금, 이게 그렇게까지 어려운 일은 아닌 것 같고요. 소스기기도 역시 '이 회사 것은 고음이 좋다든지, 저 회사 것은 저음이 좋다든지' 한다는 것은 조금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싶어요. 특별히 톤 컨트롤 식으로 인공적으로 저음이나 고음을 좀 더 강조한다면 몰라도요. 다만 LP 플레이어같은 아날로그 소스는 기기 및 그 세팅의 영향을 좀 더 받기는 합니다. 음, 그리고 튜너라면 지형이나 안테나의 영향을 받겠네요. 여튼 대부분의 소스기기도 웬만한 것이면 음악감상에 큰 영향을 줄 정도의 차이는 나지 않는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소스기기랑 앰프랑 하나로 묶은 물건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CD 플레이어랑 앰프랑 기계 하나로 만든 게 있거든요. 보통 CD 리시버라고 부르는데요. 요새는 여기에다가 블루투스라든가 USB 까지 겸해서 소스로 쓸 수 있게 해 놓은 제품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꼭 CD 플레이어랑 합체(?)하지 않은 앰프라도 앰프에 블루투스나 USB 장치가 되어 있는 경우도 있구요. 오디오 기기도 나름 공간을 차지하는 편이라 공간에 대해 생각하신다면 이 쪽도 괜찮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음, 그럼 조심스럽지만 금액대에 관해 이야기해 볼까요? 이 부분은 개인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으니 저의 생각이 많이 반영되어 있음을 감안하고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최소 오디오를 한다, 오디오를 하는 입문기 시스템이다 하는 정도를 갖추려면 최소 60~70 만 정도를 생각해야 한다고 봅니다. CD 플레이어, 앰프, 오디오 스피커로 구성했을 때의 금액이고요. '난 다른 소스기기 필요 없고 컴퓨터/TV 에만 연결하고 앰프도 좀 더 싼 거 쓸거야' 라고 생각하신다면 더 낮은 가격에도 가능하긴 합니다. 어쨌든 이 정도만 돼도 웬만한 컴퓨터 스피커나 TV 스피커보다는 나은 음질을 들려줄 겁니다. 사실 들어간 금액 차이가 차이니만큼 소리가 더 좋을 수밖에 없나......요? 여튼 그래서 그래도 좀 더 그럴 듯한 엔트리급이며 예산 배분에도 신경을 써서 장만한다면 그래도 90~100 만원선은 생각해야되지 않나 싶고요. 150 만 정도 투자된다면 남부럽지 않은 엔트리급 시스템을 갖추리라 생각합니다. 그 다음은......? 물론 오디오라는 것이 돈을 들인만큼 소리가 좋아지고, 스피커 하나만 해도 수천 만원에서 1억이 넘는 것도 존재하는 것이 사실인데, 개인적으로 보면 돈과 소리가 좋아지는 것의 상관관계는 한계가 있지 않나 합니다. 뭐, 잘은 모르겠지만, 크게 잡아서 400~500 만 정도가 아닐까 싶고요, 그 다음부터는 가격대비 소리가 좋아지는 정도가 급격히 낮아지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 보네요.(이건 진짜 저의 독단적인 생각이며 틀릴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쓰긴 했지만, 저도 기회가 되면 매킨토시 앰프(수백~수천 만원)랑 B&W 플래그십 스피커(수천 만원)를 써보고 싶.......

그리고 오디오를 하다 보면 기기 바꿈질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 시스템의 소리에 만족 못 하고 더 좋은 소리를 찾아 헤매이는 건데, 뭐, 어느 정도 선까지는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만, 그래도 '음악감상' 이라는 오디오 기기의 본질적인 목적을 생각해 볼 때 주객이 전도되는 상황이 있지 않나 한번쯤 생각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일부 예외를 제외하면 대부분은 음악을 듣기 위해 오디오를 하는 거니 '소리' 에 너무 집착하다 '음악' 이 뒷전이 되는 경우는 피하는 것이 좋겠지요.

머릿 속에서 생각할 때는 꽤 괜찮은 글이 될 것 같았는데, 막상 써보니 졸필이 되어버렸네요. 이럴 땐 글 잘 쓰시는 분들이 부럽습니다.

재미도 없고 지루한 긴 글 참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 나무위키의 오디오필 항목에 보면 마지막 부분에 몇몇 관련있는 사이트들이 소개되었는데, 거기에 '실용 오디오' 라는 사이트랑 '하이파이 클럽' 사이트가 빠져 있더군요 뭔가 격세지감 같은 것이 들었습니다. '실용 오디오' 는 1998 년에 개설된 동호회 성격의 사이트로 오디오 관련 사이트 중 제일 오래되었다고 볼 수 있는 사이트 중 하나이며 오디오 관련 귀신들이 서식한다고 볼 수 있는 곳이고(두두오, 그러니까 '두근두근 오디오'는 2015년에 개설되었더군요.), '하이파이 클럽' 또한 거의 실용 오디오와 비슷한 시기에 이미 존재하던 곳이구요. 단 하이파이 클럽은 단순 동호회라기 보다는 오디오샵 홈페이지가 활성화 되어서 동호회 기능까지 있게 된 곳 아닌가 합니다.(이 점은 좀 헷갈리네요.) 어쨌든 이 두 사이트가 성격이 정반대라 실용 오디오는 '제대로 만든 앰프는 그 소리를 인간의 귀로 구별하는 것이 어렵거나 불가능하다' 는 주장이고, 하이파이 클럽은 '수십 ~ 수백만원짜리 스피커선은 그만큼의 값어치를 한다' 는 식의 주장을 하는 곳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1/06/30 18:26
수정 아이콘
오디오 너무 하고싶은데 지금벌이로 하면 미친잣이 델거같슺니더 크크.. 나중에 노년에 궤짝 스피커 돌리는게 꿈입니다
파르티타
21/06/30 18:42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시간과 여유가 되시면 가격대별 추천 장비도 연재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카페알파
21/06/30 18:4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죄송합니다. 제가 그렇게 바꿈질을 하는 타입이 아니고, 또 한 번 구입하면 모든 걸 잊어버리고 그냥 쓰는 터라 그 부분에 관해서 제대로 정리할 자신이 없네요.

굳이 이야기하자면 제가 최하 60~70 만원으로 적은 것은 CD 플레이어랑 앰프가 가장 저렴한 모델로 각각 20~30 만원정도일 겁니다. 두 기기를 합친 CD 리시버도 40~50 만원 정도가 가장 저렴한 모델일 거구요. 거기다 스피커도 저렴하면서도 평이 괜찮은 것들이 20~30만원대에 좀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최하 60~70 만원 이야기를 한 것입니다.
일체유심조
21/06/30 19:19
수정 아이콘
제가 2002년에 입문해서 2010년도까지 미친듯이 즐겼는데 실용오디오, 하이파이클럽이라는 이름을 들으니 반갑네요.
cdt, dac, pre, 모노블럭 파워앰프, 케이블부터 작은 진동 방지 액세사리, 흡음재까지 제가 할수 있는 부분에서는 다 즐겨봤는데
결국엔 그냥 어느정도 수준의 소리를 내어주면서 올인원처럼 간편하게 즐기는쪽으로 가게 되더군요.
녹용젤리
21/06/30 20:47
수정 아이콘
오디오는 정말 욕심내면 답이 없더라고요.
아파트에서 조금 크게 듣고싶으면 신경써줘야 할것도 많고요.
9년전에 새 아파트 입주하면서 예산2천잡고 7.1ch 한번해보기도 했는데 스피커의 세팅보다 더 힘들었던게 바닥공진잡는거였어요.
지금은 뭐...
미니멀리즘이 최곱니다.
엄청나게 줄인거 같은데 그래도 거실장 뒤편을보면 어우야 ㅠㅠ
21/06/30 21:55
수정 아이콘
전통적인 오디오 기술의 발전은 80~90년대에 이미 끝났다고 봐야 합니다.
좋은 오디오를 구별하는 기준도 이미 여러 논문으로 발표되어서, 하만의 스피노라마로 표준화 되었습니다.
인종, 성별, 나이, 음악 종류와 무관하게 대부분의 사람은 스피노라마 측정치가 좋은 스피커를 선호한다는 결과가 나타났고, 불량이 아닌 한 앰프나 스피커선으로는 유의미한 소리의 변화는 발생하지 않는다는 게 중론입니다. 앰프의 경우 초고가형 앰프의 1W와 보급형 앰프의 1W는 동일하고, 한국의 일반 공동주택에서는 10W도 사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성능만으로는 고가의 고출력 앰프를 사용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스피커선도 불량이 아니라면 미터당 수백만원짜리나 만원짜리나 유의미한 차이가 없습니다.
디씨 스피커 마이너 갤러리에 공지로 좋은 스피노라마 측정치를 가지는 스피커를 가격대별로 분류해 놓았으니, 스피커를 구매하실 생각이 있으신 분은 꼭 참조해서 구매하시면 좋겠습니다.(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speakers&no=146403&page=1)
일체유심조
21/06/30 22:03
수정 아이콘
오 이런게 있었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수미산
21/06/30 23:36
수정 아이콘
안그래도 이사하면서 오디오를 거실에 딱 두려고 계획중인데, 이 글을 보니 그냥 이쁜 스피커를 사면 될 것 같네요. 혹시 500만원 정도면 뭘 사시겠나요??
카페알파
21/07/01 00:22
수정 아이콘
음, 사실 제가 누구에게 구체적인 오디오 제품을 추천할 정도로 자세히 알고 있는 건 아니라서...... 근데, 저같은 경우 마란츠의 적당한 CD 리시버에 모니터 오디오 silver 6G 100 을 갖춰서 음악감상과 동시에 TV 를 연결하는 스피커로 쓰고 싶은 소망이 있긴 합니다...... 만, 이건 어디까지나 제 취향이라 수미산 님의 취향과는 다를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요새 저는 모니터 스피커가 마음에 들더군요. 해서 저기서 욕심을 더 낸다면 Gold 100 모델을, 플로어 스탠딩형을 고르게 된다면 Silver 300 이나 500 을 고려해 볼 것 같네요. 다만 앞서 말씀드린 대로 이건 전적인 제 취향이라 좀 더 다른 모델도 알아 보시고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음, 우선 북쉘프형의 스피커를 들일 것인지, 플로어 스탠딩형/톨보이형의 스피커를 들일 것인지부터 결정하시는 게 좋을 것 같기도 하구요.

샵에 직접 가셔서 청음해 보시는 게 베스트겠으나 유튜브 같은데 관심이 있는 모델을 찾아 보시면 어느 정도 이름이 있는 모델의 경우 데모 영상으로 녹음해서 올린 것들이 있으니 참고해 보셔도 좋습니다. 물론 소리가 컴퓨터 스피커를 통해 나오는 거라 원래의 소리와 다소 달라지긴 하겠지만, 몇 개의 스피커를 보다 보면 어느 정도 비교가 되고 가늠도 되는 것 같습니다.
싶어요싶어요
21/07/01 07:59
수정 아이콘
각각 들으면 A와 B의 차이에 대해서 비슷하게 표현은 하는데 정작 블라인드테스트에선 못맞춘다는게 재밌긴 합니다. 지인들이랑 블라인드 해봤는데 대부분 못맞추더군요. 근데 가끔 본인이 못맞춘다고 스피커선이라던지 앰프간에 차이가 없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 보면 우습기만 합니다 크크
카페알파
21/07/01 09:14
수정 아이콘
'앰프간 소리차이가 없다' 가 아니라 '앰프간 소리 차이를 사람의 귀로 구별할 수 없다' 가 더 정확한 표현일 겁니다. 기본이 되어 있는 회로가 나와 있다고 해도 회사마다 구체적인 설계는 조금씩 다를 거고, 따라서 기계로 계측한다면 소리가 조금씩은 다 다르게 나오겠지만, 인간의 귀로 그걸 구별할수 있는가 아닌가는 또 별개의 문제라서요. 구별이 안 가는 소리를 같이 내 주는데 굳이 고가의 앰프를 쓸 필요가 있는가는 한 번 고민해 볼 문제기도 하지......만, 저도 역시 여건만 되면(=돈만 있으면) 매킨토시 앰프를 써 보고 싶긴 합니다. 오디오라는게 감성이라든가 자기만족인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니까요.

...... 스피커선에 관해서는, 어떤 분이 '한강물에 물 한 주전자 붓는다고 한강물 수위가 달라지냐?' 던데요.
21/07/01 15:1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역시나 차이가 있다고 주장하는 황금귀는 어디 가나 있네요 크크
https://www.cuonet.com/bbs/board.php?bo_table=community2&wr_id=7639631
제임스 랜디 재단에서 스피커선 감별이 가능한 사람에게 $1,000,000(약 12억 원)의 상금을 걸고 있습니다.
스피커선 감별이 가능하시다면, 꼭 12억 원을 받으셔서 국위선양하시고 좋은 일에 써 주시면 좋겠습니다.

앰프 차이는.. 그냥 이 링크로 대신하겠습니다.
1987년에 시행된 앰프 블라인드 테스트입니다(https://enjoyaudio.kr/study/story/same.html)
테스트에 사용된 여러 앰프들 중 Pioneer SX-1500 리시버($225)와 Mark Levinson ML-11($2,000)의 구별 정답률은 25%였습니다.
저 때에도 고가 앰프와 저가 앰프의 차이를 거의 구별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2021년입니다.

이미 수십년 전에 결론이 난 문제를 아직까지 주장하는 경우는 오디오 업자든가, 소리가 아니라 가격표를 듣는 사람 딱 두 가지지요.
매킨토시 앰프나 실텍 케이블은 보급형 앰프나 미터당 만원짜리 무산소동선 케이블보다 멋지지만, 그 성능은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스피노라마 이론을 정립한 툴 박사의 말에 따르면, '오디오 주얼리'라고 표현합니다.(그러면서도 본인은 마크레빈슨 앰프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멋있고 충분히 구매할 여유가 있으니깐요.)
싶어요싶어요
21/07/01 16:12
수정 아이콘
여기 본인은 구분 못하니 억울한 분이 계셨군요 크크. 님이 100미터 9초대로 아니, 13초대로도 못 달린다고 그렇게 달릴 수 있는 사람이 없는게 아니에요. 타고난 재능이란게 있어요. 그리고 마술사 크킄크킄크. 링크 들어가니 이젠 하지도 않는다고 하는데.

스피커선 차이가 있느냐 없느냐는 그냥 아주 단순해요. 똑같은 환경에서 녹음해서 파형을 분석하면 됩니다. 직접 해보셨어요? 2개해서 하나 반전시켜서 상쇄시키면 차이값이 나옵이다. 그래서 들리는 아주 미세한 소리거 있어요.

자기가 못한다고 100미터 13초는 인체구조상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불라불라 아무리 연습해도 도달할 수 없는 불라불라. 참 헛소리들이 많죠.
21/07/01 17:28
수정 아이콘
그렇죠. 전 100미터 그렇게 빠르게 못 달리고, 청력도 훌륭하지는 않습니다. 근데 억울하진 않아요. 우사인 볼트처럼 못 달린다고, 소머즈처럼 못 듣는다고 억울해할 사람이 세상에 얼마나 있겠어요?
말씀대로 소리도 구분 가능한 사람이 있을 수도 있어요. 세상은 넓으니까요. 근데 통계적으로 구분 가능한 사람은 극소수여야 정상일텐데, 인터넷엔 다들 자기가 청각적으로 우사인 볼트라고 하더라고요. 엄청나지요. 한국 오디오 애호가 사이트만 가봐도 소머즈들이 넘쳐납니다. 이미 여기부터 좀 이상하지 않나요? 오디오 애호가들은 다들 나이도 상당히 있으신지라 청력이 상당히 떨어지셨을 가능성이 높을 텐데요..
달리기 좋아하시는 거 같으니 달리기로 케이블을 비유해 볼까요? 고가의 케이블과 일반 케이블 사이에 올림픽 달리기 기록 측정 시계와 일반 시계만큼의 성능 차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물론 만원짜리 무산소동선보다 좋을 가능성부터 극히 적다고 봅니다만). 근데 그 차이를 일반인이 구분 가능할지도 의문이고, 백번 양보해서 구분이 가능한 사람에게도 그게 수십, 수백만원을 투자할 정도로 실생활에서 가치 있는 차이라고 생각되지도 않네요.
많은 음향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차이를 구별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감별사들에게 블라인드 테스트를 제안하면, 이런저런 핑계만 늘어놓다가 결국은 빤스런으로 귀결되더라고요.

차이가 있고, 이건 수십, 수백을 투자할 만한 정도의 가치가 있다는 걸 증명해 주시면 참 감사하겠습니다. 차이가 구별된다고 하는 분들은 대부분 오디오 고수를 자청하시던데, 고수들이 알못에게 가르침을 주셔야지요. 그런 제품 판매하는 회사들도 마케팅만 열심히 하지 객관적인 자료를 내서 증명하지는 않더라고요. 멋지게 증명해서 저같은 알못들 입을 다물게 하면 깔끔할 텐데 말입니다.
싶어요싶어요
21/07/01 17:54
수정 아이콘
제가 처음에 적었습니다. [각각 들으면 A와 B의 차이에 대해서 비슷하게 표현은 하는데 정작 블라인드테스트에선 못맞춘다는게 재밌긴 합니다. 지인들이랑 블라인드 해봤는데 대부분 못맞추더군요.]

저는 맞췄습니다만 왜그리 자신있어하면서, 그리고 맞출거 같으면서도 못맞추는 사람이 많은진 저도 궁금합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스피커는 부정하는 사람 없습니다. 앰프도 상당히 다릅니다만 못맞추는 사람 적습니다. 스피커선재는 난이도가 꽤 있습니다. 그래서 제대로된??? 매니아들 중에 자기가 구분 못한다는거 인정하고 스피커, 앰프 수천만원짜리 쓰면서 스피커선재 신경안쓰는 사람도 많습니다.

증명하는 방법은 위에 적었습니다만........ 블라인드 테스트 주최하시는거 제가 참여하면 되나요?
21/07/01 20:36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런가요? 랜디 재단 콘테스트가 아마 더 이상 진행하지 않는 이유는 참가자 그 누구도 제대로 맞추질 못해서 상금을 못 가져갔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타고난 재능...크.. 선생님이 참가 못하신게 정말 아쉽네요.
제가 직접 공신력있는 블라인드 테스트 환경을 제공해 드리진 못하겠네요. 그 점은 죄송합니다.
지인들과 함께 하셨다는 그 블라인드 테스트의 자세한 내용과 과정, 그 결과정도만 스피커 갤러리 같은 실용주의 오디오 사이트에 올려주시기만 해도 큰 반향이 일어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까지 중론으로 굳어진 결과를 완벽히 논파해낼 수 있는 대단한 사례니까요.
저도 꼭 신인류의 탄생을 목격하고 싶습니다.
싶어요싶어요
21/07/01 20:52
수정 아이콘
아 뭔가요 킄크크크크 블라인드 테스트 제안하면 빤스런한다길래 저도 큰맘먹고 승낙한건데. 본인 얘기였나요 크킄
21/07/01 21:01
수정 아이콘
제가 해드릴 만한 시설이 없어서요...
저도 너무 아쉽습니다. 없는 걸 어떻게 해드릴 수도 없고요. 이리도 자신만만한 분을 봰 게 너무 오래간만이라서요 크크
블라인드 테스트 성공했다는 내용부터가 너무 궁금합니다. 정말로요. 어떻게 진행하셔서 정답률이 얼마나 나왔나요?
제가 링크해놓은 저 테스트 정도로 나름대로 공정하게 진행하신 건지 너무 궁금합니다. 지금까지 맞췄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많이 봤는데, 증명하시는 분은 한 번도 봰 적이 없거든요. 유의미한 확률로 맞추셨음 정말 대단한 거에요. 과학 저널이나 기인열전 같은 데에도 실릴 만한 일입니다.
선생님같은 초인이 아직도 세상의 스포트라이트를 못 받았다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
싶어요싶어요
21/07/01 20:55
수정 아이콘
근데 블라인드 테스트 꽤 많습니다. 선생님같은 경우, 위의 제조사 마케팅 헛소리도 그렇고 눈과 귀를 닫으니 들어오는게 없어서 그렇겠지만. 거의 대부분 오십명 정도에서 한두명 나올까 말까로 알고 있습니다.
21/07/01 21:02
수정 아이콘
오 그런 자료가 있으면 간단히라도 링크 부탁드립니다. 닫힌 눈과 귀를 열고 싶네요.
싶어요싶어요
21/07/01 21:07
수정 아이콘
제가 그리 친절한 사람은 아니라서 도움이 못되어 죄송합니다.
21/07/01 21:15
수정 아이콘
싶어요싶어요 님//
정말 아쉽습니다. 충분히 공정하고 객관적인 과정을 통해서 충분히 구별 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온 실험자료가 있다면 이렇게 비생산적인 논쟁을 할 필요가 없을 텐데 말입니다.
스피커선이든 앰프든 구별이 실질적으로 어렵다는 자료는 여기저기 널려 있는데요.. 식견을 넓힐 기회를 놓쳐서 아쉽습니다. 역시 음향고수의 가르침을 얻기는 쉬운 일이 아니네요.
싶어요싶어요
21/07/01 23:03
수정 아이콘
팩 님// 들어서 구별하기 위해선 규격 외의 음감이 필요하지만 구별이 쉽다는 자료도 일반인 수준의 손가락 움직임과 지능을 가지고 있으면 그리 어렵지않게 접할 수 있습니다.

펩시콜라 코카콜라 정확한 수치는 모르겠지만 블라인드에서 맞추는 비율이 상당히 낮습니다. 마트에서 파는 계란 혹시 블라인드로 구분 가능할거 같으세요? 전 이게 돼? 크크 했는데 가능한 사람들이 꽤 있더군요. 뭐든 예상을 뛰어넘는 사람이 있죠. 요즘 핫한 오타니도 그렇구요.

여튼 블라인드 제안하면 다 도망간다는 승률 100프로의 필살기쓰셨는데 역관광 당하셔서 속이 좀 쓰리시겠습니다.
21/07/02 00:1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싶어요싶어요 님// 속이 쓰리진 않아요.. 좀 더 훌륭한 사람이 되어서 언제든지 공정한 블라인드 테스트 환경을 제공해 줄 능력이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려고요.
꽤 많은 블라인드 테스트 자료가 있다고 하시면서 하나도 제시는 안해주고 '난 구별 가능하다! 근거는 있지만 알려주진 않겠다!'는 전형적인 황금귀의 태도를 보여주시니 오히려 확신이 더 생기네요. 감사합니다. 아쉬운 건 님같은 분들 때문에 오디오 사기꾼들이 계속 활개치면서 잘 먹고 잘 살게 되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구별 가능하단 말 뿐이고 아무런 근거는 제시해주시질 않으니 더 이상 논의의 진전은 어렵겠네요. 사실 자기 돈을 허공에 날리든 길바닥에 버리든 사기꾼한테 주든 자유니까요. 즐거운 음악 생활 되시기 바랍니다.
Respublica
21/07/01 08:45
수정 아이콘
마이크 스피커 앰프는 하는 일도 많지 않고 하는 일도 거기서 거기면서 가격편차가 어마어마하게 나는게 좀 신기합니다 크크크크크크.
트루할러데이
21/07/02 16:56
수정 아이콘
저는 막귀라서 그냥 보스 시스템으로 맞췄습니다. 그냥 있어보여서요 크크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0903 <해피 투게더> - '해피', '투게더'. 가깝고도 멀다. [11] aDayInTheLife3024 24/02/14 3024 3
100902 쿠팡이 기자들의 명단을 입수해 회사 블랙리스트에 등재시켰네요. [58] 버들소리10344 24/02/14 10344 8
100901 MLB 서울시리즈 첫날 시구를 일본 기시다 총리가 한다는 카더라가 돌고 있습니다. [79] 매번같은8241 24/02/14 8241 0
100900 드디어 기다리던 S24울트라 티타늄 오렌지 [14] 겨울삼각형7680 24/02/14 7680 1
100899 중국, 이르면 내년부터 탄소 배출량 감소 [108] 크레토스7727 24/02/14 7727 18
100898 대통령실, '명품백 정보공개 청구' 거부 통지‥"국가 중대 이익 해칠 우려" [65] 자칭법조인사당군9486 24/02/14 9486 0
100897 테슬라 주식의 미래는 암울함 그 자체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109] 보리야밥먹자10472 24/02/14 10472 5
100896 與, 권영세·나경원·박정훈·조은희·배현진 등 25명 단수공천 [128] 유료도로당9293 24/02/14 9293 0
100895 시흥의 열두 딸들 - 아낌없이 주는 시흥의 역사 (2) [3] 계층방정7249 24/02/14 7249 6
100894 방심위 "물고기 떼죽음 화면, 의도 있다"... MBC 후쿠시마오염수 보도 중징계 [45] 베라히8521 24/02/14 8521 0
100893 [역사] 고등학교 때 배운 화학은 틀렸다?! / 화학의 역사② 원소는 어떻게 결합할까? [8] Fig.13713 24/02/13 3713 14
100892 조국이 신당을? [112] 시드10246 24/02/13 10246 0
100891 상장 재시동 건 더본코리아 [56] Croove11219 24/02/13 11219 2
100890 상가 투자는 신중하게 해야 되는 이유 [96] Leeka9125 24/02/13 9125 4
100888 정부의 의사 파업 강경대응 방침 때문에 전공의협의회 지도부가 파업을 주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233] 홍철14611 24/02/13 14611 0
100887 시흥의 열두 딸들 - 아낌없이 주는 시흥의 역사 (1) [49] 계층방정12322 24/02/12 12322 2
100886 설날을 맞아 써보는 나의 남편 이야기 [36] 고흐의해바라기8548 24/02/12 8548 67
100885 의대 정원 증원을 순전히 정치공학적으로만 판단한다면 국힘의 총선 성적에 득보다 실이 클 것 같습니다. [135] 홍철15201 24/02/11 15201 0
100884 무거운폰 사용시 그립톡과 스트랩. S24 울트라 후기 [33] 코로나시즌8676 24/02/10 8676 4
100883 정치의 방향, 결과, 변명 [11] kien6452 24/02/10 6452 0
100882 최근에 읽은 책 정리(만화편)(2) [30] Kaestro5696 24/02/09 5696 8
100881 우리는 올바로 인지하고 믿을 수 있을까 [17] 짬뽕순두부5376 24/02/09 5376 11
100880 제3지대 합당 합의…당명 '개혁신당' 공동대표 이준석·이낙연 [404] 베놈26054 24/02/09 2605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