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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25 07:29
돌아오셨군요. 국내에도 저런 수준높은 잡지가 많아지면 좋을탠데, 잡지는 커녕 출판물 시장 자체가 망한것 같아서 아쉽네요.
21/06/25 08:16
아래 질문들이 정말 핵심을 물어보네요.
그에 대한 답변도 알고 싶은데 토픽 하나가 글 하나 정도 나올 듯요. 특히 감시사회 관련된 질문들이 궁금합니다.
21/06/25 08:16
지난 몇달간 남기신 외교 지형과 현재 나타난 외교 지형은 상당히 다른데, 시야를 고정해 놓고 보고 싶은 방향으로만 보면서 확신을 더 강화시키시는 것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
21/06/25 08:28
예상하고 있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게 맞는데, 무엇을 말씀하시는건지? 방향성 일관되신 분이라 진지한 댓글 다는 것 자체가 우스운 일이긴 합니다만...
21/06/25 09:00
상당히 많은 글에서 상당히 강력한 어조로 한미관계가 걱정스러운 것을 넘어서 심각한 파멸의 길로 가고있다고 하지 않으셨나요? 미국이 불만이 있는것 같다고 연기될수도 있다는 말씀도 하셨고(https://pgr21.com/freedom/91489#4247923) G7도 걱정된다고 하셨고(https://pgr21.com/freedom/91505) 백신 지원도 후순위로 밀릴거라고 하셨고 (https://pgr21.com/freedom/91471) 지금 미국 행정부가 우리나라 정부에 대해 품고 있는 불신감은 현재 여러분이 상상하고 계신 것 이상이며 대단히 위험한 상황이라고도 하셨고 (https://pgr21.com/freedom/90735) 지금 글은 없어진것같은데 장관급회담이었나 뭔가 끝나고 지금 완전 난리난 상황이라고 정부가 역사에 큰 죄를 지었다 미국과의 관계가 완전히 틀어졌다 뭐 그런글도 기억합니다만...
만약 한미정상회담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면 (만약 진짜 뭔가 틀어져서 공동 기자회견을 못하거나 미국에서 노골적으로 홀대하는 기색을 보였거나) 하면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라고 하시지 않고 [제가 늘 우려하고 예측하던 사태가 그대로 벌어졌습니다] 라고 서두를 시작하셨을게 분명해 보이거든요. G7도 마찬가지고요. 근데 별일없이 잘 끝난건 물론이거니와 일반적으로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되고 있는 마당이니, 어떤게 변했는지에 대해서 말씀할 거리가 있는게 아닌가 싶은데요. 성과가 있다 없다 싸우고싶은게 아니라 aurelius님이 비판적 측면으로 바라보는 한미정상회담 결과는 어떻게 해석되는지도 궁금했는데 '예상하고 있는 그대로다' 이러고 마시면 좀 당황스럽긴 하네요..
21/06/25 09:12
지난 60일간 글쓰기가 제한되어 있었기에 여기에 담지는 못했습니다만, 그동안의 흐름을 소개해드립니다
저의 개인 SNS에 올린 글입니다. 5월 21일. [한미정상회담 공동선언 공개 & 의견 수정] 한미정상회담 공동성언이 공개되었다. 의외인 부분이 몇개 있어 의견을 수정하도록 함 먼저 놀라운 부분 (1) 대만의 평화와 안정적을 직접 거론 (양국 관계에서 대만이 과거 언급 된 적 있었나?) (2) 남중국해 및 해양안보 문제 거론 (3)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강조 (4) 북한 인권 문제 관련 협력 언급 (5) 신기술 관련 협력 및 서플라이체인 협력 명문화 (6) 쿼드의 중요성 인정 (acknowledge) 솔직히 이번 정부에서 이 정도 워딩이 나올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청와대가 아주 큰 결단을 내린 모양 미국은 대신 판문점 선언 계승 및 한국의 신남방정책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양보한 것으로 보임 이 정도면 문재인 정부로서는 대내외적 제약에도 불구하고나름 최선을 다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다음날 우리나라 외교부 차관이 대만 관련 언급을 "일반론적인 이야기"라고 주장하여 큰 파장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정상회담에서 언급한 사항을 그저 일반론으로 축소하여 미국 측의 불신을 불러일으켰죠. 아울러 미사일 지침 폐지는 호주의 상황과 연계시켜 볼 필요가 있습니다. 5월 26일. [호주, 미국 설계 탄도미사일 국내생산 협상 中] 호주도 국내 탄도미사일 생산을 위해 미국과 협상 중이라고 한다. 아울러 미국 전략자산 및 군수물자를 호주 국내에 보관할 계획이라고 한다. 한국의 미사일 지침 개정도 모두 이와 관련된 미국 전략의 일환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과의 관계가 최악으로 흐르고 있는 가운데, 호주가 국방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는 게 인상적이다. 중국의 침투/첩보 활동에 대한 폭로 및 규제에도 열심이며 일본과의 협력도 대폭 강화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前CIA 한국지부장은 한국정상회담을 두고 실망스럽다는 평가를 내놓은 바 있습니다. 5월 28일. [前CIA 한국지부장, 한미정상회담 실망스러워] CIA 한국 지부장을 지낸 Bruce Klingner가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두고 많이 실망스럽다고 평가했다. 마크 리퍼트가 주최한 CSIS 웨비나에서 전 NATO 사령관과 함께 출연하여 한미정상회담을 논의했는데 그는 중국에 대한 스탠스가 여전히 모호하며 또 쿼드 참여 관련 미국의 권유를 압력으로 인식하는 태도에 문제를 제기했다. 같은 맥락에서 자신의 입장을 보며 명확히 드러내는 칼럼을 기고했는데 그는 다음과 같이 썼다. Senior South Korean officials sought to both portray the joint statement as a strong step forward while also downplaying its importance. Blue House officials stressed that it was the first time that Taiwan had been included in a U.S.-South Korean joint statement. Yet, when asked by journalists if Beijing might respond strongly, Foreign Minister Chung Eui-yong stressed that the Taiwan issue was expressed only “in generalities.” First Vice Foreign Minister Choi Jong-kun believed that Beijing would appreciate that the summit did not specify China. 특히 대만 관련 사항을 공동성명에 명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외교부가 기자회견에서 이를 “일반적 사항”이라고 언급하면서 중요성을 격하한 것에 강한 불만을 품고 있다. 아울러 쿼드문제와 대북전단법 문제 등에 대해서도 아래와 같이 문제를 제기했다. Seoul also sought to straddle the fence by affirming support for “inclusive regional multilateralism including the Quad” (Quadrilateral Security Dialogue) while concurrently refusing to join the organization and complaining of Washington “pressure” to do so. South Korea is reluctant to join other Asian democracies taking steps to defend freedom in the Indo-Pacific region out of concern of Chinese economic retaliation. Seoul also pledged to promote “human rights at home and abroad” but did not include any reference to Beijing’s human rights violations and at a time when the Moon administration imposed legislation constraining freedom of expression in South Korea and has used authoritarian tactics against domestic critics. 아울러 북한 비핵화 관련 한국과 미국(나아가 국제사회)의 시각차이가 여전히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NATO 정상회의 공동성명입니다. 6월15일 저는 아래와 같이 썼습니다. [2021 NATO 공동성명 북한 관련 파트] 한국이 참여하지 않는 플랫폼이어서 그런지 한국에 대한 배려(?)는 없는 워딩이다. 아주 분명한 어조로 “북한의 CVID”를 촉구하고 있다. 한반도의 비핵화가 아닌 북한의 비핵화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참고로 2018년 나토 공동성명에는 “한반도의 비핵화”하는 표현이 들어가있었다. 흥미로운 변화다. 텍스트는 이하와 같다. =============== We reiterate the Alliance’s full support to the goal of the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denuclearisation of North Korea, in accordance with relevant UNSCRs. We call on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DPRK) to engage in meaningful negotiations with the United States towards achieving this goal. We urge the DPRK to fully implement its international obligations; to eliminate its nuclear, chemical, and biological warfare capabilities and ballistic missiles; to return to the NPT and its Comprehensive Safeguards Agreement with the International Atomic Energy Agency (IAEA); and to abandon all related programmes. We call on nations to fully implement existing UN sanctions.
21/06/25 10:38
화담만 보면 의외지만 뒤 이어 돌아가는 이야기는 말짱도루묵으로 가는 방향이라고 쓰신 거 같은데요.
외교부차관의 일반론적인 얘기발언으로 찬물, 한국이 없으며 미국에겐 전통적으로 더 중요한 나토에서는 북한의 CVID로 레벨 격상...
21/06/27 01:03
쓰신 글들 재미있게 보고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혹시 이러한 글들을 올려주시는 개인 SNS를 물어본다면 실례일지요(혹시 이런 개인 sns를 물어보는게 이 사이트 규칙을 위반하는 것이라면 바로 댓글 지우겠습니다)
21/06/25 08:37
세부적인 내용이야 신이나 선지자가 아닌 이상 맞출 수 없겠지만 "상당히 다른데"라는건 무슨 근거로 주장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21/06/25 09:51
아마도 공산당 100주년이 다가오니 특집판을 내었나보군요. 신기하게도 중국 - 유럽 관계를 다룬 꼭지는 하나도 없네요.
작년 말에 EU-중국 포괄적 투자 협정(CAI) 체결을 위한 협상이 끝났다고 했다가 5월 쯤에 동결시켰는데, 세부사항들이 궁금한데 다루지 않나보군요.
21/06/25 10:11
언론이 개혁되어야 하는 이유죠
지난 g7에서도 나온 이야기지만 우리나라 정도 수준의 국가라면 저정도로 국제관계를 짚어보는 기사가 일간지는 아니라도 주간지 월간지쯤엔 나와야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한심한 수준이죠. 한심이 아니라 참담. 프랑스 오오 할게 아니라 우리를 반성해야 합니다
21/06/25 11:36
프랑스가 이빨빠진 호랑이 취급 받긴 하지만 예전에 세계를 주름잡던 시절이 있어서 그런지 국제정세 쪽에는 안테나를 바짝 세우고 있구나 싶은 느낌이 들죠. 우리나라는 미국의 장기말에서 이제야 국제사회에 플레이어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이제부터라도 국제사회 분야에서도 많은 관심과 정보가 생겨나야 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프랑스 책은 비싸고 구하기가 어렵던데, 위에 소개해주신 책은 이북 버전이 있군요. 하찮은 프랑스어 실력이지만 한 번 봐보고 싶네요.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1/06/25 12:24
돌아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개인적으로 글쓴분과 정치적 입장이 비슷하긴 한데, 그런 싸움에 말려들어 징계 받으시기보다는 양질의 번역이나 책 소개를 더 많이해주셨으면 하는 소망이 있네요. 뭐 제가 이런 말을 할 권한/권리는 없습니다만, 그냥 좋은 글 많이 써주시는 분 못봐서 아쉬웠다는 투정으로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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