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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6/15 16:00:49
Name 아난
Subject 이 기사는 왜 나를 화나게 할까?

https://news.v.daum.net/v/20210615152042209

이 기사는 왜 나를 화나게 할까? 왜 나는 남자보다는 두 여자한테 더 화가 날까? 혹시 그들이 쌍둥이가 아니고 저렇게 같은 옷차림으로 가슴을 반쯤 드러내놓고 있지 않았다면 덜 화가 났을까? 세 사람이 유럽계였다면 덜 화가 났을까? 호주에서 이 세 사람이 합법적 결혼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이 왜 나를 기쁘게 하는가? 본인들이 좋고 나한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닌데 이 세 사람이 결혼생활을 하는 것이 뭐가 문제라는 것인가?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사는 즐거움을 두배로 누리는거나 자매와 공유하는 것이 질투할 만한 것이 아니고 혐오스러운 것이란 말인가? 질투를 인정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질투가 분노와 혐오로 변신한 것인가? 이런 금욕주의, 이런, 지배적이기 때문에 자연으로 느껴지는 관습에서 벗어나는 것에 즉각 불편해지는 내 존재는 어디서 나왔나? 내 공부가 아직 이 정도밖에 안 된 것인가? 혹시 내 분노와 혐오감에 일말이라도 정당성이 있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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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verEpik
21/06/15 16:02
수정 아이콘
네?
ChojjAReacH
21/06/15 16:08
수정 아이콘
그냥 화가 많으신 분이 이 기사를 본 거 아닐까요?
21/06/15 16:09
수정 아이콘
본문의 가독성이 저를 화나게 하네요
느타리버섯
21/06/15 16:10
수정 아이콘
공부를 너무 많이 해서 그래요. 나가서 찬바람도 쐬고 그러세요. 지식을 쌓든 인격을 수양하든 공부가 일종의 “수양”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복잡한 고민이나 내적 갈등을 해결하는 “해소”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솔직히 이 정도 고민을 해소하는데 그닥 많은 공부가 필요해 보이진 않습니다. 혐오감은 감정이고 혐오를 표현하는 것과 합리화시키는 것은 이성이라는 정도로 정리하고 넘어갈 수 있는 내적 갈등인데, 이렇게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건 저런 기사를 보고도 자기 자신의 인식에 과도하게 몰입해서 그런 걸로 보입니다. 인식의 화살표를 바깥으로 향해 보시죠. 밖에 나가서 찬바람도 쐬시고 먼산 보세요.
서쪽으로가자
21/06/15 16:11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왜 화가 나신거죠?
내맘대로만듦
21/06/15 16:12
수정 아이콘
기사가 화나게 하신다면 화승총병을 뽑아서 쏴버리시죠
카라카스
21/06/15 16:12
수정 아이콘
일부다처제 국가에 대해 늘 분노하셨다면 인정합니다.
아비니시오
21/06/15 16:20
수정 아이콘
어떤 사람들이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고 법을 어기지 않는 선에서의 행복 추구를 한다고 한다면, 내 알 바 아니고 당사자들 알아서 해라는게 요즘 트랜드죠.
21/06/15 16:30
수정 아이콘
그게 요즘 트랜드이기는 한데, 기사의 주인공들이 사는 호주를 포함해서 대다수의 나라들에서 일부다처제는 불법이잖아요.
Regentag
21/06/15 16:36
수정 아이콘
혼인 신고를 안 받아주는거지 두 여자와 사는게 불법은 아닐거에요.
퍼블레인
21/06/15 16:20
수정 아이콘
이 게시물은 왜 나를 화나게 할까?
세이밥누님
21/06/15 16:33
수정 아이콘
왜 화가 나시는 지 이해가 안가네요...
21/06/15 16:34
수정 아이콘
음??
21/06/15 16:42
수정 아이콘
원래 괴팍하신 편이잖아요?
21/06/15 16:44
수정 아이콘
남에게 묻지 말고 이러저러해서 화가 난다 식으로 생각해보면 그에 대한 답도 곧 찾지 않으실까요
21/06/15 16:44
수정 아이콘
더워서 그런 게 아닐까요..
비와서 덥고 습하네요..
미카엘
21/06/15 16:52
수정 아이콘
백신 접종하고 힘드신가 봐요!
21/06/15 16:58
수정 아이콘
그냥 쫌..
21/06/15 17:33
수정 아이콘
화가 난건 본인맘이니 어쩔 수 없죠.
글쓴분도 남들한테 화 많이 유발하실 것 같은데 .. 그것도 어쩔수가 없죠.
21/06/15 17:38
수정 아이콘
기사를 읽어봐도 뭐가 문제인지는 모르겠군요.
피아칼라이
21/06/15 17:43
수정 아이콘
뭐 대단한거라도 있나 했더니 진짜 별거 없네요.

화내는거야 본인 맘이지만 그래서 뭐 어쩌라구요?
루크레티아
21/06/15 17:45
수정 아이콘
부러워서 그래요. 부러워서.
21/06/15 17:47
수정 아이콘
일부다처제나 일처다부제가 그 자체로 부도덕한 건 아니지 않을까요.
아웅이
21/06/15 17:50
수정 아이콘
혹시 왜 화난지 알게되면 얘기좀 해주세요. 궁금하네요.
딱총새우
21/06/15 17:55
수정 아이콘
화 나실 수도 있죠. 웬디의 보이스로 이겨내세요.
21/06/15 18:05
수정 아이콘
여러분
이 글의 [나]가 정말 글쓴이 자신을 지칭하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21/06/15 18:15
수정 아이콘
제 마음에 드는 유일한 댓글이네요..^^
다람쥐룰루
21/06/15 18:06
수정 아이콘
특정계층이 좋아할만한 기사군요
이라세오날
21/06/15 18:08
수정 아이콘
질투는 전혀 안 나고 남한테 피해만 안 준다면야 알아서 할 일이라고만 생각이 듭니다.
사실 별 생각이 없어요.
이라세오날
21/06/15 18:09
수정 아이콘
아, 시간이 지나도 과연 저 남자는 두 여자에 대한 동일한 감정을 유지할 수 있을까?
혹은 지금도 동일하다고 착각하는 것은 아닐까? 이런 생각은 들었습니다.
21/06/15 21:07
수정 아이콘
그건 한 여자여도 비슷..
방구차야
21/06/15 18:14
수정 아이콘
근본적으로 내제된 가치관과 충돌이 생겨 거부감이 일어나는게 아닐까요? 본인이 유일하게 소유하고 싶은 존재가 있는데 가족과 공유해야하는 것에 대한 무의식적인 반감같은게 표출되는건 아닌지? 본문 기사야 내 일아니고 그들 인생이니 그런가부다 하고 넘어가는 것이겠지만, 각 인물에 본인의 상황이 투영되면 불쾌감이 느껴질수도 있겠죠.
깃털달린뱀
21/06/15 18:15
수정 아이콘
좀 여러 의미에서 놀랍네요.
다른 부분에선 과하실 정도로 진보적이라고 느꼈는데 어째 성관념 하나는 조선시대 유생 수준이라니...
21/06/15 18:27
수정 아이콘
많은 나라들에, 특히 근현대화를 먼저 달성하고 자유주의가 먼저 뿌리내린 나라들에 일부일처제가 정착하고 일부다처체가 불법이 된 이유는 헤겔같은 이들이 철학적으로까지 그 포인트를 논하는 어떤 '합리적' 핵심이 있습니다. 근데 물론 인간관계들을 재는 '합리성'이라는 것은 만고불변의 기본입자같은 것이 아니죠.
캡틴골드
21/06/15 18:33
수정 아이콘
동성 커플 처럼, 일반적이지 않은 결합형태군요. 동성 결혼 합법화 논의가 나오는 마당에 저런 형태의 결합을 나쁘게 볼 필요도 없죠. 어떻게 보면 가장 '전통적인' 결합 형태일 수도 있으니.
21/06/15 19:47
수정 아이콘
보통은 하하 웃으며 유머게시판에 올라올만한 기사같은데
이선화
21/06/15 20:09
수정 아이콘
혐오는 감정이고 그걸 표출하지 않는 건 이성입니다.
그 감정은 어린 시절부터 겪어왔던 것들로 무의식적으로 쌓였던 거고.

그 감정을 표출하지 않고 대물림하지 않으면 다음 세대부터는 불합리한 혐오를 느끼지도 않게 되겠지요. 신분제가 무너졌을 때도 누군가는 전직 노비에 대한 혐오감정을 이성으로 다스려야 했을겝니다.
댓글자제해
21/06/15 22:01
수정 아이콘
본인이 뭔가 특별히 화가 난다면
본인만의 역린이 있단 뜻입니다
혐오보다 자아성찰부터 하십쇼
대박났네
21/06/15 22:12
수정 아이콘
엄지척!!!
coconutpineapple
21/06/16 01:14
수정 아이콘
일단 “The Sun”이 어떤 건지 알아보셨다면 좋았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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