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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6/07 14:49:47
Name 아루에
Subject [정치] 이준석 돌풍과 진보 진영의 오독
이준석 돌풍이 불고 있습니다. 이렇게 이준석 바람이 부는 것은, 사람들의 바람에 부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2030 세대의 공정성 요구에 부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030 세대가 요구하는 공정성은 "등용의 공정성"입니다. 입학, 입시, 합격, 채용, 채점, 공천, 당선, ... 이 모든 '등용' 과정에서 사회가 공정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겁니다. 이준석 돌풍을 일으킨 공정성 담론은, 분배나 재분배의 공정성이 아니라, 바로 이 등용의 공정성 문제라는 걸 이해해야 합니다.

이 지점에서 '일부' 진보 진영 스피커들은 자꾸 (의도적으로) 이준석 돌풍과 그 돌풍을 응원하는 '일부' 2030 세대의 바람을 오독합니다. "이준석이 말하는 공정성은 진짜 공정성이 아니다. 2030 세대가 요구하는 공정성은 진짜 공정성이 아니다." 그 오독을 선해 하자면 이런 이야기입니다. "우리 사회가 추구해야 할 공정성은 자원의 배분과 재배분의 공정성이다. 노동 정책이나 복지 정책을 통해 달성해야 할 공정성이다. 등용의 공정성이 아니다. 그런데 이준석과 2030은 자꾸 등용의 공정성만 요구한다."

어느 사회나 저마다 효율적이면서도 공정한 등용 시스템을 운용해 왔습니다. 저는 이 등용 시스템이 거칠게 두 가지로 대별된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골품제"입니다. (이 때의 '골품제'란, 통일신라 시대의 그 골품제를 포함하는 전근대적 등용 시스템에 대한 제유입니다.)
골품제에서는 등용 여부를 예측 가능하게 하는 지표가 이런 것들입니다.

뼈 : 성골인가 진골인가.
피 : 어떤 혈통이 흐르는가.
협 : 협의 의리를 공유하는 집단의 일원인가.
연(고, 연줄) : 어느 지역 출신인가. 나와 동향인가.
정 : 나와 정을 나누었는가.
벌 : 어떤 문벌, 파벌, 학벌 등에 속해 있는가.

골품제를 극복하며 등장한 것이 "과거제"입니다. 과거제는 등용 절차에서 골품, 혈통, 협의 의리, 연줄, 인지상정을 배제합니다.
과거제에서 등용 여부를 예측 가능하게 하는 지표는 이런 것들입니다.

성적, 스펙, 점수 (학점, 시험점수), 실적, 수치로 계량 가능하고 환산 가능한, 줄 세우기를 할 수 있는 각종 지표들.

골품제도 과거제도 등용 시스템으로서 완벽하지 않습니다. 완벽하게 효율적이지도 않고, 완벽하게 공정하지도 않습니다. 현실의 등용 시스템의 대부분은 골품제와 과거제가 혼재되어 있습니다. 조선 시대의 과거제도 성적으로 줄을 세웠지만, 적서의 차별을 두고, 천민에게 기회를 부여하지 않는 등 골품제적 요소가 있었습니다.

과거제는 변형된 골품제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존재합니다. 결국 과거제의 고려 요소인 성적, 스펙, 점수, ... 등은 뼈, 피, 협, 연, 정, 벌, 결정적으로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부모의 재력 등과 상관관계가 높다는 것이지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변형된 골품제로서의 과거제는 전형적인 골품제보다는 덜 골품제적일 것입니다.

우리 사회에서, 과거제도 불공정하지만, 골품제보다는 공정하다는 합의 만큼은 최소한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준석 돌풍과 '일부' 2030의 열광이 바로 이 지점, "과거제를 회복하라" "과거제를 제대로 하라"는 요구에 있다고 봅니다. "골품제로 돌아가려던 영역에서 과거제를 도입하라, 과거제가 골품제로 변질되어 버린 영역에서 과거제를 회복하라, 과거제나마 똑바로 하라," 라는 외침인 것입니다.

이러한 요구가 터져나온 것은, 과거제가 훼손되고 있다는 문제의식이 있기 때문입니다. 필히 파이어가 나겠습니다만, 저는 조국 사태가 결정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조국 사태에서 '등용' 관련 이슈는 결국 "대학 교수에, 민정수석에, 장관까지 지낸 유력자가, 자녀의 표창장을 위조하고, 고등학생을 의학 논문 공동 저자로 만들고, 인턴 증명서를 허위로 만들어 주고, 대학 시험을 대신 쳐주기까지 하면서, 시험 쳐서는 의대를 못 갔을 학생을 의대로 보내 놓았고, 이 과정에서 대학 교수들이, 변호사들이 제재를 하기는 커녕 도움을 주었다"라는 내용으로 요약됩니다.

이 이야기가 실체적 진실이라면 (1심 판결까지 나왔는데도 전부 다 진실이 아니라고 우기는 분들을 배려하여 가정법을 쓰겠습니다), 이 이야기에는 온갖 골품제적 요소가 들어가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누군가가 의사가 되었다면 '뼈', '피', '협', '연', '정', '벌'을 총동원하여 된 것입니다. "아, 심지어 진보 진영마저도, 자녀를 입신양명시키기 위해, 뼈, 피, 협, 연, 정, 벌을 총동원하는 구나. 대학의 입시 담당관들은 골품과 혈통을 보고 알아 기어 문호를 개방했으며, 국회의원들은 협의 의리로 쉴드를 치고, 지지자들은 정으로 이것을 다 감싸고, 이 모든 연줄이 모이고 모여, 거대한 새로운 문벌을 이루고 있구나". 라는 어렴풋한 인식을 2030이 갖게 된 사정입니다.

이준석이 이 진보 진영의 역린을 제대로 건드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준석은 과거제 시스템에서 정점(하버드)의 성취를 거둔 인물로서, 그러므로 자신이 정점(당대표)에 서야 공정한 것이라고 하면서, 과거제 시스템의 약속을 이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뼈, 피, 협, 연, 정, 벌의 논리로 작동해 왔음이 분명한 정치권에 대해서, 당직자들에게 시험을 치루게 하겠다고 하면서, 정치권에도 과거제적 요소를 확장 도입할 것임을 공약하고 있습니다. 과거제의 훼손과 골품제의 부활을 막자는 것, 골품제를 과거제로 대체하자는 것, 그래서 공정을 회복하자는 요구는 정당하고 설득력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보 진영의 일부 논자들은 이준석이 상징하는 과거제에 대한 요구를 비판합니다. "공정성에 대한 이해가 후퇴해 있다." "이준석이나 2030세대의 공정성에 대한 이해는 이명박 시절보다도 후퇴해 있다." 어쩌면 맞는 말입니다. 과거제는 골품제보다는 공정하지만, 그보다 더 공정한 제도보다는 덜 공정합니다. 그러면 과거제보다 더 공정한 제도가 무엇인가. 문제는 우리가 딱히 답을 모른다는 것입니다. 우리 사회는 할당제라던지, 블라인드 채용이라던지 다양한 변형을 통해, 변형된 과거제를 시도해 왔습니다. 그리고 그 할당제에 대해서, 이것이 과거제를 더 공정하게 만들 줄 알았는데, 사실은 과거제를 파괴하고, 과거제에 균열을 내고, 과거제를 붕괴시키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문제 의식도 생겨 났습니다.  

가령 "공공의대를 만들고 시민단체도 선발에 대한 권한을 갖게 하자" 같은 아이디어가 그렇습니다. 의사를 성적 순으로 뽑지 말고, 다른 요소도 고려하여 뽑자. 과거제를 더 공정한 과거제로 만들 수 있는 요소를 반영해 보자. 이상은 좋습니다. 그러나 어쩐지 이런 제도는, 과거제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아니라, 골품제적 요소가 다시 침투하기에 좋게 만드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런 모호함이 항상 있습니다. 과거제에 할당제 등을 개입시키는 등 다양한 수정을 가하는데, 그 수정이 과거제를 더 공정하게 만드는 것인지, 과거제의 공정성을 오히려 훼손하는 것인지, 심지어 골품제를 부활시키려는 수작인 것인지, 등이 모호하다는 것입니다.

저는 "골품제의 부활을 막고 과거제라도 똑바로 하자"라는 주장도 타당하고, "과거제로는 불충분하며 과거제를 더 공정하게 변형해야 한다"라는 주장도 타당하며, 두 주장이 양립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전자를 주장하는 것이 후자를 부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마 이준석도 그렇게 이야기할 것이고, 아마 2030들도 그렇게 이야기할 겁니다.

그런데 진보 진영의 어떤 논자들은 "과거제에 대한 요구"를 "과거제에의 안주에의 요구"로 폄하합니다. 이런 태도는 그들의 사태 인식의 안이함과, 공정성에 대한 편협한 교조주의적 인식을 도리어 방증한다고 생각합니다. 2030이 "등용의 공정함"을 요구하는 것이, 반드시 거기서 머무르자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의심스러운 할당제들을 걷어내자는 것이, 반드시 지금의 등용 제도를 영영 고착시키자는 이야기도 아닙니다. 그냥 골품제로 돌아가지는 말자는 겁니다. 문준용의 자아 실현에 정부가 예산으로 화답하고, 조민의 의사 면허를 위해 로펌들과 학교들이 동원되고, 추미애 아들 카츄사 보내기 위해 행정병들이 들쑤셔지고, 뭐 이런 일들이 있지 말아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려면 골품제 몰아내고, 과거제라도 일단 투명하게 똑바로 하라는 겁니다.

그런데 여기다 대고, 진보 진영의 논자들은, "이준석의 공정성은 형식적 공정성 개념에 머무르고 있다" "이준석의 공정성은 이명박 시절 신자유주의자들의 공정성보다도 후퇴했다" "이준석은 실질적 공정성을 등한시하고 있다" "이준석의 실력주의, 능력주의는 공정성에 대한 몰이해다" "이런 이준석에 열광하는 걸 보니, 2030의 공정성 인식도 후퇴해있고, 좁아져 있다" 같은 말들을 서슴없이 하며 2030을 엄히 꾸짖습니다.

그런데 이준석의 이 이명박 시절보다도 후퇴된 공정성 개념이 왜 먹힙니까? 진보진영 니들이 이명박 시절보다도 공정성을 후퇴 시켜 놨잖아요. 그러니 차라리 이명박 시절만큼이라도 하라 소리가 나오는 겁니다. 이준석의 이 실질적 공정성을 간과한 형식적 공정함 담론이 왜 먹힙니까? 진보진영 니들이 실질적 공정성 핑계를 대고 형식적 공정성을 야금야금 좀먹었잖아요. 왜 2030이 공정성을 실력주의로 능력주의로 편협하게 이해합니까? 진보진영 니들이 나라를 골품제 시절로 돌려 놓고도, 반성은 없고 쉴드만 있으니, 과거제라도 똑바로 하자는 겁니다. 니들이 나라를 통일신라 시대로 돌려 놓고 있으니, 고려 광종 시절 만큼으로라도 가자는 건데, 거기다 대고 왜 고려 적 담론을 다시 가져 오느냐고 하다니요.

오히려 지금의 2030 세대가 실질적 공정성도, 그를 위한 과거제의 다양한 변형도, 할당제들도, 그 취지를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2030 세대는 몇 년 전 만해도 가장 진보적인 코호트였고, 문재인을 대통령을 만든 코호트였으며, 무상 복지, 무상 등록금 등의 정책에도 공감했던 세대입니다. 표면적으로는 PC함을 증오하지만, PC함을 정작 가장 신경 쓰고 자연스럽게 실천하는 것도 2030이라는 것이 제 관찰입니다. 오히려 입으로는 PC함을 추구하는 4050 세대가 정작 실천에 있어서는 PC하지 않은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왜 그런 2030이, 과거제로 돌아가자고 말하고 있을까요? 그건 우리 사회가 자칫하다가는 골품제 수준으로 돌아갈 거라는 위기감이 조성 되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그러니 과거제라도 포기하지 말자고 하는 것이지요. 과거제가 회복된다면, 골품제가 극복된다면, 2030은 다시금 실질적 공정성의 달성을 위한 다양한 과거제의 변형에도 목소리를 낼 거라고 생각합니다.

진보 진영은 2030의 이 문제의식에 화답해야 합니다. 이 문제의식이 허위의식이건, 현실인식이건, 청년 세대를 포기할 게 아니라면 대답해야 합니다. 우리가 말하는 정의는, 과거제의 한계만 준엄하게 꾸짖으면서 골품제의 발흥은 속수무책으로 놓아두는 것이 아니라, 과거제도 회복하면서 그 위에서 보다 공정한 등용을 위해 과거제의 다양한 변형을 시도하는 것이라고, 그리고 우리가 형식적 공정성에 안주하지 말고 실질적 공정성도 추구해야 하지만, 실질적 공정성을 위한 시도가 결코 형식적 공정성의 포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그렇게 해명해야 합니다. 이런 방향성을 뚜렷하게 제시하지 못한다면, 진보진영은 한 동안 이준석에게 밀릴 겁니다. 청년만 전면에 내세운다고 청년 정치가 아닙니다. 청년을 마스코트로 삼는다고 다 청년 정치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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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치
21/06/07 15:00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닥치고어택땅
21/06/07 15:01
수정 아이콘
지금 힘이 있는 사람들이 하는 짓들은 공정 = 결과의 공정이라고 뻥을 치면서, 실제로는 그 결과조차 공정하지 않을 수 있는 제도를 만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준석이 얼마나 큰 꿈과 이상이 있는지 그런 것까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기존 정치인들과는 다른 상식적인 행보를 보인 다는 점에서 응원하게 됩니다.
21/06/07 15:02
수정 아이콘
평가 방식이 정량평가에서 정성평가로 옮겨가면서 공정성이 어떻게 훼손 되었는지 보면 됩니다.
그들이 말하는 더 나아간 공정성이란 것은 허구고 자신들의 기득권 공고화를 만드는 방식일 뿐이죠.
타시터스킬고어
21/06/07 15:03
수정 아이콘
현 진보에는 공정도 젊음도 개혁도 혁신도 없습니다. 그냥 또다른 적폐일 뿐이죠.
트라팔가 로우
21/06/07 15:04
수정 아이콘
실제로 그들이 오독하고 있다기보다는 의도적 무시와폄하라고 봐야죠
40년모솔탈출
21/06/07 15:05
수정 아이콘
청년들을 자신들이 계몽해야하는 어린것들로 보는 진보진영이 할리가 없죠
나주꿀
21/06/07 15:05
수정 아이콘
국사 시험에서 과거제 골품제 이런걸 왜 중요하게 다루는지 알게 도와주는 글이네요.
고리타분한 역사속 과거제, 골품제가 어떻게 이름을 바꿔서 현재까지 우리 삶에 스며들어있는지 알 것 같습니다
시카루
21/06/07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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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민의식이 골수에 찌든 사람들이라 공허한 외침이 될 겁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21/06/07 15:08
수정 아이콘
왠지 지금 이준석의 바람은 현 야권을 넘어 전체 정치권에 큰 전환점 같은 계기가 될 것 같아 개인적으로 기대를 걸고 있긴 한데
또한 쉽지 않아 보이는것도 사실이긴 해요...
카라카스
21/06/07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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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높으신 분들은 세간에서 말하는 공정의 의미 자체를 잘 모릅니다..
3루에 태어나 희생 플라이까지 쳐줘도 공정 그 자체인걸요. 비교 대상이 본인 주변이니까요.
논문에 슥 올리든 위장전입을 하든 주변에서 다 하는 일이니 공정한겁니다
등용 룰을 유리하게 변경해도 본인+주변에 다 적용되니 공정한거죠.

이건 보수진보 문제가 아닙니다. 있으신 분들은 생각 자체가 달라요.
왜 내가 하등한 불가촉 천민들과 경쟁해야하지? 이게 공정성에 대한 이해의 의미입니다.
김연아
21/06/07 16:23
수정 아이콘
잘 모르지도 않는게, 상대방이 위장전입하고, 논문에 이름만 올리고 하면 다 깝니다.
가열차게 깝니다.
뒤에서 형, 동생 할지라도, 티비 앞에서 신랄하게 박살을 내죠.
하지만, 내가 하면?
21/06/0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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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몰라서 그러는걸까요 알면서도 그렇게 왜곡하는게 지들한테 유리하니까 그러는 걸까요. 진보는 그동안 부패하고 싶어도 부패할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이참에 맘껏 부패하고 싶은거죠. 지들은 그걸 적폐청산 정상화 이런걸로 포장하겠지만
abc초콜릿
21/06/07 15:13
수정 아이콘
(수정됨) 몰라서 그러겠나요, 제일 잘 아는 사람들이지만 정치인들은 거기에 묻어서 자기 자식들을 꽁으로 입신양명 시킬 수 있고 그 지지자들은 도덕적 우월감을 느낄 수 있는 상부상조 체제이기 때문이죠. 오독보다는 의도적 왜곡에 가까울 겁니다.
그러니 학력고사는 사실 전혀 공정하지 않고 정성적 평가만이 공정함을 키울 수 있다고 하면서 실상은 호족들을 키워주는 거죠. 이건 본인들도 인정 하지만
21/06/0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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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다 정의를 외칠뿐 결국 둘다 자리싸움일거라고 생각은 이제 깔고 세상을 봐야 합니다
21/06/0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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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가 추구해야 할 공정성은 자원의 배분과 재배분의 공정성이다. 노동 정책이나 복지 정책을 통해 달성해야 할 공정성이다. 등용의 공정성이 아니다. 그런데 이준석과 2030은 자꾸 등용의 공정성만 요구한다."

-> 2030 도 자원의 배분과 재배분의 공정성에 동의할겁니다.
그런데 왜 자원을 배분하기 위해 등용의 공정성을 해치나요?
등용의 공정성은 해치지말고 그이후에 자원의 배분을 해야죠..

사실 이런거 다 알지만 자신들의 권력과 이득을 위해 그럴겁니다..
21/06/07 15:22
수정 아이콘
제가 다른곳에서도 주장했던거지만
지금 민주당이랑 그 지지자들은 의도적으로 이준석 돌풍과 그런 이준석을 지지하는 2030을 폄훼하고 있는겁니다.
왜 그런 상황인지 몰라서 그러는 인간들도 많고 알면서도 그러는 인간들도 많아요

가장 웃긴것중 하나가 이준석을 가르키면서 대안우파 / 트럼피즘이라고 하는건데 (이건 나경원같은 인간도 같이 거들고 있음)
실상 지금 우파(?)쪽 포지션을 보면 이준석이 온건파에 속합니다.
젠더갈등도 그렇고 그나마 이준석이 온건파인거에요
쟤넨 그 의미를 이해해야해요. 어떻게 이준석이 온건판데?라고 반발할게 아니라 그 이준석이 온건파라고?라는 생각을 해야됩니다.
(비단 젠더갈등뿐만 아니라 지금 본문에 써져있는 공정 관련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도리어 지금 이 타이밍에 이준석이 이만큼 돌풍을 일으키지 않았다면 / 아니 정확히는 재보궐때 이준석의 존재감이 드러나지 않았다면 시기는 지금보다 뒤였겠지만 100% 한국형 트럼프 그것도 꽤 악질적인 한국형 트럼프가 분명히 나왔고 모든2030 / 반 진보(혹은 반민주당)쪽의 힘이 그쪽으로 쏠렸을겁니다. 아 지금 민주당과 그 지지자는 차라리 그게 더 나았을거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네요(..)
40년모솔탈출
21/06/07 15:59
수정 아이콘
진짜 이준석이 2030 바람빼기를 해주고 있는건데 그걸 모르는지 모른척하는건지...
아니, 오히려 바람이 빠지지 않아서 터져버리기를 바라는걸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본인들의 권력은 더 공고해 질거니까요.
21/06/07 16:01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한 생각인게
애초에 처음부터 혐오몰이 하면서 남녀갈등 일으켰던 세력 입장에선 바람타는 온건파가 제일 짜증나는 상황이죠 심지어 그게 (정치인으로썬) 젊은 이준석같은 사람이면..

민주당 일각에서도 나왔던 자기들이 기득권으로 비춰지는 거에 대해 열변을 토로하는 것과 구태가 되는것에 대한 짜증섞인 반응을 생각하면..

반대로 강경파(?)쪽에서 집권하면 봐라 재네가 얼마나 더러운지 알겠지?하면서 양쪽으로 찢는게 가능하니..
더치커피
21/06/07 17:50
수정 아이콘
민주당은 상대편이니 그렇다치고 나경원 이 인간은 같은 당 사람을 저렇게 모함하고 있으니 참 한심스럽습니다
원래도 싫어했지만 이번 당대표 경쟁을 통해 나경원은 밑바닥까지 다 드러냈네요
훈수둘팔자
21/06/07 18:0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도 준스톤은 신남성연대 같은 대안우파 꿈나무들이 제 목소리 못 내게 하는 마지막 억제기이며, 준스톤의 도전이 실패하면
10년 내로 지금까지 보지 못한 끔찍한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주장을 설파해 왔는데 생각보다 귓등으로 듣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크크크...
이준석 더러 히틀러니 괴벨스의 재림이니 하는데, 정작 김틀러 박벨스는 아직 사회 너머에서 태동을 준비하고 있죠.
자신이 활개칠 환경이 만들어지기만을 기다리면서요.
리스트린
21/06/07 15:22
수정 아이콘
전 차라리 쟤들이 정말 모르고 그래왔던거면 지금처럼 혐오하지는 않았을 듯.
어서오고
21/06/07 15:23
수정 아이콘
지금 민주당 대선주자들 하는것만 봐도 답 나오죠. 20대 현혹하기 위해 뭐 1억을 주겠다 얼마를 주겠다 아파트를 주겠다...모두가 받으면 결국 도돌이표라는거죠. 이준석에 대해 무슨 쿨타임 차면 항상 돌아오는 새정치 같은 바람(인지 올려치기인지)를 기대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준석도 딱히 새정치를 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그냥 기존의 가치를 바로 세우겠다는거에요. 그걸 지금까지 구태 정치인들이 못했으니까 젊은 정치인인 이준석에게 기대를 거는겁니다.
21/06/07 15:25
수정 아이콘
그걸 지금까지 구태 정치인들이 못했으니까 (X)
그걸 지금까지 구태 정치인들이 철저히 파괴했으니깐 (O)
21/06/07 15:25
수정 아이콘
과거제와 골품제의 비유가 이해하기 쉽네요. 재미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보면 현정권의 친페미 정책도 골품우대로 볼 수도 있을것 같네요.
유료도로당
21/06/07 15:2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지금 이준석 바람이 부는건 이준석이 잘 해서, 즉 20대 넷보수들이 원하는걸 적확하게 파악하고 적절하게 잘 반응해주고 있어서가 맞긴한데,

정작 본인은 아빠 빽으로 유승민 의원실에 들어가서 인턴 경력을 쌓았고, 20대 시절 새누리당 비대위원(최고위원) 했던 것도 정확히 '청년할당'으로 차지한거라서.. 그런 상황에서도 본인은 모든걸 실력으로 따냈고 모든 할당제는 잘못된거라고 하는 이야기가 먹히는거 보면 프레임 선정이 진짜 중요한것 같긴 하다 싶네요.
21/06/07 15:29
수정 아이콘
근데 이게 바꿔말하면 그런 이준석을 공정의 화신(?)으로 만든게 조국사태로 촉발된 민주당의 뻘짓들이라..(..)
21/06/07 15:38
수정 아이콘
사실 그런 과거를 잊게해주는게 바로 이준석의 학벌이죠. (.....)
아마 이준석이 지거국 출신이었으면 당장 불공정 프레임을 못벗어났을 겁니다..
유료도로당
21/06/07 16:09
수정 아이콘
맞는 이야기입니다 크크
여수낮바다
21/06/07 16:11
수정 아이콘
왜냐면 그 학벌이면 의원실 인턴을 하기엔 충분한 스펙이니까요.(라는게 이준석의 해명입니다.)
여수낮바다
21/06/07 15:4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아빠 빽이라고 자꾸 하는데, 사실 하버드대 1학년 정도면 현 시점에서도 어지간한 의원실 인턴 스펙으론 차고 넘친다는 것이 이준석의 주장입니다. 이에 대한 반증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아빠 빽으로 무슨 경험을 할 기회를 얻는 것 자체를, 정의당 수준에선 불합리하다고 보기도 하지만, 일반적인 한국인들은 충분히 용납할 수 있는 기회의 차이입니다. 누구처럼 인턴을 했다고 가짜로 주장을 하거나, 쓰지도 않은 논문을 썼다고 가로채는 일에 분노하는 거죠. 조국 아들딸이 아빠엄마빽으로 여기저기 인턴 경험을 쌓은 것 자체는 대다수 국민들이 보기에 충분히 가능한 일이란 말입니다. 그 기회 제공 자체에 대해 분노한건 정의당과 일부 민주당(반성하는 척하며)이고요. 대다수 국민들은 인턴참여도 안해놓고 했다고 거짓말하고, 했다고 인턴참여증 위조하고, 논문 쓰지도 않고선 썼다고 구라치는 것에 분노하는 겁니다.
그리고 그 조국 아들딸에 비해 서울과학고졸 하버드재학중인 이준석은 스펙이 차고 넘칠 거라고 대다수 국민들은 여길 겁니다.

픽 자체는 박근혜 픽이 맞죠. 그런데 픽조차, 많은 사람들은 특혜로 받습니다. 노무현 친구라는 스펙으로 픽된 문재인보다는, 하버드대 출신이며 무료교육봉사단체를 운영하여 픽된(박근혜와 2시간 대화 나눈 주제가, 교육봉사 이야기였다고 하죠) 이준석의 스펙을 현 2030은 더 공정하게 여길 겁니다. 아니 최소한 덜 불의하다 여길 겁니다.
그 후에, 일반적인 이런 픽당한 운 좋은 자들은 비례대표를 달거나, 우세지역에서 공천을 받습니다. 그럼 그걸 특혜라 할 수 있을 겁니다.
이준석은 비례대표 8-9번 제안을 뿌리쳤습니다. 부모의 고향인 대구경북 지역구도 거절했습니다. 용산 양천구 등 연고도 있고 새누리 우세인 지역도 권유 받았으나 유년시절을 보낸 노원병을 택합니다. 호남 출신 인구가 서울에서 두번째로 많은 곳이라, 홍정욱 단 한번 외에는 항상 떨어진 곳입니다.

특혜라고요? 그런 억지 프레임은 통하지 않을 겁니다.
이준석이야 말로, 처음 데뷔를 제외한 모든 정치 인생에서 할당제를 온 몸으로 거부한 사람입니다. 이보다 더 거부한 사람이 정치인 중에 있습니까?
21/06/0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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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재밌는 사실은 그 당시 비대위원이 된 것이 할당이 아니라 영입이란 점이죠. 배나사 활동을 통해 박근혜에게 인정받고 영입된건데 당시에 당헌당규든 비대위원 영입에 관련된 내규든 할당제에 관한 내용은 없었고든요 근데 그냥 젊었으니 할당제 아니냐하고 우기더라구요 그렇게 볼 수 있는 측면이 있다고 아예 없다고는 할 수 있지만 명문화된 할당과는 아예 내용이 다른데
여수낮바다
21/06/07 15:51
수정 아이콘
뭐 여럿이 모여 우기다 보면 정말로 자신들만의 가상현실을 만들기도 하지요.
이젠 그 가상현실을 남에게 강요할 드루킹도 없습니다. 뚜벅뚜벅 진실로 대처하다 보면 최소한 중도층에겐 그 거짓된 가상현실이 먹히지 않을 테니 안심입니다
40년모솔탈출
21/06/07 16:01
수정 아이콘
청년할당제를 공약으로 명시화 한게 14,15 년 부터입니다.
그 전에 새누리당에 들어간 이준석이 없는 청년할당제로 들어갈 수 있을리 없죠.
그말싫
21/06/07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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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은 그냥 노무현 친구로 퉁치고 이준석은 줄줄히 스토리텔링 해주시는건 좀 오그라드네요.
둘 다 열심히 살다가 귀인을 만나 픽되었다인데 문재인은 노무현 친구고 이준석은 하버드대 출신이며 심지어 무료교육봉사 단체까지 운영한 대단한 분인가요?
문재인도 사시 합격 + 연수원 수석인가 차석에 인권 변호사 활동을 했는데 하버드 학사에 봉사활동이 객관적으로 더 대단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이준석은 철저히 중앙정치 지망했고, 비례 거절은 유의미하지만 특정 어젠다로 비례 한번 달았다가 사라진 수많은 정치인처럼 되기보다는 좋은 당직으로 소위 업력을 쌓는 게 낫다는 판단으로 볼 수도 있죠.
지역구는 그 나이에 대구가서 뱃지다는 건 중앙 진출하기에 그리 유리한 조건도 아니고, 용산/양천도 뭐 7,80퍼씩 몰아주는 곳도 아니고 애초에 엎치락하는 곳인대다 신인이 나가면 떨어질 확률도 높으니 명분도 못 챙길 확률 높고요.
노원은 안철수랑 붙어서 인지도 올리는 것도 본인한테 도움되고 심지어 그땐 안철수-민주로 표 갈리니 이준석이 딱히 매우 불리한 입장도 아니었습니다.

메신저로서 이준석은 저도 좋아하고 지니어스, 소사이어티팬이라 호감에 가까운데 이런 과도한 이미지메이킹 해주는 건 오그라듭니다.
여수낮바다
21/06/0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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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도 그 전에 한 일이 당연히 많겠죠. 일단 나이 차이가 있고 사시도 패스했으니까요
이준석을 특혜만 추구한 자로 억지 거짓 프레임 짜시길레 이를 반박하고자 하였습니다

제가 딱히 허구를 쓴게 아니라서, 과도한 이미지메이킹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말싫
21/06/08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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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메이킹이 허구라서 이미지메이킹인건 아니죠.
그냥 여러 정략적 판단에 의한 선택들을 "할당제를 온 몸으로 거부하셨다" 같은 수사를 써서 강조하는게 이미지메이킹이죠, 그 앞에 "처음 데뷔를 제외한"이라고 붙여주신게 그 문장의 백미이긴 하지만요.
여수낮바다
21/06/08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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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하셨다” 아닙니다. “거부한”이라 했죠. 실수로 그러셨을 수 있는데, 한국말 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그 차이를 압니다.

할당제를 거부한게 팩트인데, 아빠 빽이니 뭐니 하며 억까한 것을 반박한 댓글입니다.
비리대표 거부한 것, 쉬운 지역구 거부한 것 등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데뷔도, 노무현 친구란 이유로 민정수석이 되고, 되어서도 대통령 형이나 부인의 뇌물수수를 막거나 관리하지 못한 무능함을 보인 자보단 나을 것 같습니다
그말싫
21/06/08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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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묻지도 않았는데 문재인 까는거에서 여수님 성향은 잘 알겠습니다만, 이준석도 뭐하나 보여준게 없고 증명한게 없는데 이미 너무 환상을 가지신게 보여 안타깝네요. 정치인은 정치인으로만 보시는거 추천 드립니다.

그리고 계속 쉬운 지역구 거부라고 하시는데 누가보면 광주 출마라도 한 줄 알겠네요. 노원은 안철수 끼면서부터는 아예 진흙탕된거지 험지라 보긴 어렵죠. 노원 출마는 인지도 메리트도 있고, 말씀드렸지만 용산,양천이 이준석이 프리패스인 곳도 아니었고요.
Normal one
21/06/0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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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아직도 이런 왜곡 선동이 먹힐거라고 생각하는가..
제발 가상현실에서 벗어나기를.
어서오고
21/06/0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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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이 이에 대해 간단히 논파 한 것이 있죠.
"과거제를 처음 만든 사람도 과거제를 통해 등용된 사람은 아니었을 것이다."
한쓰우와와
21/06/0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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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의원실 인턴이 아버지 소개인건 맞는데, 그거 이미 전에 정원이 안차서 미달이었을걸요?
아빠 빽이라고 하기에는 좀 민망하네요. 경쟁률이 높은 자리도 아니고.
유료도로당
21/06/0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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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음 이건 정말 제가 잘 아는 분야인데 의원실 인턴직 경쟁률 엄청나게 높습니다. 그래서 의원실에서 무급인턴(입법보조원 제도의 악용)으로 1년 이상 일하면서 경력쌓는 사람도 엄청 많습니다. (유급인턴이 되기 위해 무급인턴 경력을 쌓아야하는 기가막힌 상황)

더군다나 인턴은 한자리 뽑는것인데 미달이라고 하기에는... 그냥 자리 남으면 뽑아주기로 사전에 약속하고 아예 공고를 안 올린거죠.
뭐 물론 하버드 스펙이면 빽 없어도 지원해서 어디든 들어갈 수는 있었겠습니다만 그런 얘기를 하는건 아니고요.
한쓰우와와
21/06/07 16:25
수정 아이콘
그럴수도 있겠군요.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40년모솔탈출
21/06/07 15:56
수정 아이콘
그러면 하버드생을 인턴으로 안 뽑아요?
그리고 이준석 새누리당 비대위원 시절에는 청년 할당제가 없었습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134870
청년 할당제 소리가 나온건 이준석이 비대위원을 한 다음이죠.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1204221170368052
-2011년 12월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 명단에 20대 청년 이준석(27)씨가 올랐을 때 모두 놀랐다.
청년 할당제가 있었으면 놀랄 이유가 없죠.
유료도로당
21/06/07 16:14
수정 아이콘
-하버드 출신은 워낙 절륜한 스펙이라 어디든 의지를 가지고 이력서를 냈으면 당연히 인턴으로 들어갈 수 있었을겁니다. 근데 그냥 이준석은 그렇게 하지 않고 아빠 아는 사람 통해서 들어갔다는 이야기이고요.
-링크하신 이야기는 청년 공천할당제 얘기라서 결이 다릅니다.
-보통 당 지도부(최고위원)을 구성할때 지명직 최고위원들을 청년, 여성 등 정치판의 소수자에게 할당하는것이 오래된 관례입니다. 적절한 혁신의 이미지를 가져오기 용이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당시에 청년중에 누굴 데려올까 하다가 이준석이 발탁된것이지요.
NoGainNoPain
21/06/0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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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mydaily.co.kr/new/read.php?newsid=201201060910431111
님이 이야기한 아버지 빽은 예전에 해명했죠. 믿느냐 아니냐는 님 마음이겠습니다만...
유료도로당
21/06/07 19:26
수정 아이콘
소개 감사합니다. 재미있는 이야기네요 크크
[제가 경제 쪽에 관심이 많았다. 한나라당 여의도 연구소에 전화해서 경제 쪽 정책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물었다. 담당하는 사람이 여러 의원의 이름을 댔다. 이한구 의원, 유승민 의원을 얘기했다. 이한구 의원실은 자리가 없다고 했다. 유승민 의원실 같은 경우 금융감독원 쪽 일을 하는데 영어 자료 번역하는게 필요하다고 해서 '감사합니다'라고 한 뒤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니까 아무 맥락이나 소개도 없이 대뜸 여의도연구소에 전화해서 '나 하버드 나온 이준석이란 사람이오' 했는데 그 분이 덥썩 인턴자리를 알선해줬고, 마침 그때 유승민의원실 인턴이 공석이었는데 공고는 올라오지 않은 상태였고, 그런데도 그 직원은 유승민의원실의 인턴 티오 현황을 알고 있었고, 의원실 직원 채용은 전적으로 의원의 권한임에도 불구하고 그 직원이 즉석에서 이준석을 채용 결정했고, 이준석은 그 자리에서 그 직원에게 '감사합니다' 하고 들어갔다는 그런 이야기인데요...

좀 찾아보다보니 또 다른 버전의 해명도 있는데 이쪽이 훨씬 그럴싸하게 들립니다. 비슷한 논의가 있으면 이쪽을 인용하시는게 더 좋을것 같습니다. 적어도 여기서는 유승민 의원실을 추천받아서 직접 찾아가서 쇼부본걸로 되어있네요. 이건 말이 되지요. 여기저기서 말이 바뀌는것도 하나의 단서가 되긴 하겠습니다만.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512645.html
[이 위원은 인턴 선발 과정에서 “아버지가 구체적으로 유 의원에게 어떤 도움을 요청했는지는 모른다”면서 “그냥 사람들이 유승민 의원을 추천하길래 유 의원실에 직접 전화한 뒤 찾아갔다. 어떤 사람들이 추천했는지는 밝히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NoGainNoPain
21/06/07 19:50
수정 아이콘
인턴은 무조건 공개채용해야 된다는 게 아닌 이상 어떤 식으로 인턴을 뽑는지는 의원 마음이겠죠.
여의도연구소 직원이라고 해서 자당 국회의원 인턴 사정에 대해 전혀 모른다라는 법도 없구요.

직원이 즉석에서 이준석을 채용 결정했다는 또 무슨 말인가요?
마이데일리 기사는 맥락상 여연 직원이 이준석한테 자당 의원 중 경제관련해서 의정활동을 하는 의원실 정보를 알아봐 줬고, 이후 이준석이 의원 개개인 별로 접촉한 것이라고 해석하는게 마땅한 것 같은데요.
다른 버전의 해명이 아니라 똑같은 내용을 말했는데 님이 다르게 해석하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준석의 인턴 기간은 2004년 6월부터 8월까지 2개월 밖에 안됩니다.
정말 이준석이 아빠찬스를 이용해서 그걸로 뭘 해봤겠다고 맘먹었으면 2개월 정도 하고 그만두진 않았겠죠.
박근혜에게 영입된 것도 2011년이라서 7년의 정치 공백기가 있습니다. 연관지을 꺼리도 없죠.
아구아구쩝쩝
21/06/0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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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빽이요?
이준석은 하버드를 나왔어요.
그런거 안 통합니다~
더치커피
21/06/07 17:52
수정 아이콘
아빠 빽으로 인턴했다는 건 사실인가요?
그리고 인턴 정도는 할수도 있죠 조국딸도 그냥 인턴만 했다면 문제 없었어요 인턴하면서 논문 1저자 허위등록을 했으니 문제가 된거죠
라스보라
21/06/0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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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뿐만 아니라 많은 분야에서 이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우리가 맞다... 니네는 틀렸다... 는 가르치는 모습이요. 근데 정작 그 본인들의 모습은 한심하기 짝이 없다는게 문제죠.
그리고 진정성에 대해서도 전혀 신뢰를 할수 없죠. 그냥 겉으로만 그런척... 속으로는 본인들의 이득으로...
abc초콜릿
21/06/07 15:37
수정 아이콘
사실 진정성은 확실히 있습니다. 확실히 일관적이예요. 단지 그들의 말을 다른 사람들이 잘못 이해한 거일 뿐입니다.
그들의 공정함, 공평함은 그냥 "민주당에게 유리하도록"이란 뜻이었을 뿐입니다. 잘못 이해하고 기대한 사람들이 잘못이죠
21/06/07 15:44
수정 아이콘
재밌는게 이제 민주당쪽에서 조국을 비판하고 공정이라는 화두를 꺼내드는 초인이 나온다치더라도 그 사람은 이제와서 이준석을 따라하는걸로밖에 안보일거라는거죠.
아린어린이
21/06/07 15:47
수정 아이콘
적어도, 이전 수능 줄세우기 에서는 한가지는 확실했습니다.
어쨌든 더 좋은 결과를 가지고 입학을 했어요.
수천만원 고액 과외를 때려 부었든, 뭘 가지고 지지고 볶았던간에 수능 점수라는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결과를 가지고 입학을 한거에요.
그래서 (그 결과를 가지기 위해 어떤 도움을 받았는가 와는 별개로 )그 결과를 가지고 입학을 하는 것에는 공정이 존재 했습니다.
그래서 저 천하의 이재용 씨도 눈치작전을 펼쳤다는 얘기가 내려옵니다.

지금의 제도하에서, 이재용씨가 서울대가기가 그때만큼 어려울까요??
학종 찬성파들은 늘 말합니다.
지금 학종 하에서 지방이, 배려층이 더 많이 명문대에 들어간다.
그런데 이제 만천하에 드러난겁니다. 그것도 사실인데, 특권층이 쉽게 들어가는 것도 사실이라고요.
아주 웃기죠.
자기들이 이득을 편취하면서, 공정성과 도덕적 명분까지 취하는 제도 인거에요.
피해는 중간계층이 담당하는 거죠.

입시만 그렇습니까??
부동산도 마찬가지입니다.
결과론적으로 특권층들은 (귀찮아진건있지만) 상당한 이득을 취했고, 도덕정명분, 공정성은 임대 주택 공급으로 채워주려합니다.
이득과 명분을 동시에 가져오고 피해는 중간계층이 오롯이 감당합니다.

정치권력도 그렇습니다.
청년 할당제, 여성 할당제... 대체 누가 할당됩니까??
여러분 주변에 열심히 직장생활, 자영업 하던 분중에서 갑자기 할당제에 의해 정치인이 되는 사람 본 적 있으십니까??
결국 시민 단체나 정당 활동 하던 사람 중에서 선심 쓰듯이 혜택을 내려주는 겁니다.
그러면 그 사람이 자기 목소리를 낼까요? 혜택을 준 단체의 목소리를 낼까요??

공정성과 도덕성의 탈을 뒤집어 쓰고 아주 악랄하게 본인들의 이득을 취하는 집단입니다.
차라리 무한 경쟁을 시켜서 가져가면 능력이라도 어느 정도 담보되죠.
권력이 학벌이 부가 세습되더라도, 적어도 노력을 해서 가져가게 하는게 더 공정한거 아닙니까??
여수낮바다
21/06/07 15:57
수정 아이콘
이병철도, 자기 자식을 서울대 보내지 못한걸 아쉽게 여겼고, 정주영도 정몽준을 서울대 보낸걸 그리 자랑스러워 했다고 하죠.
박정희도 자기 딸을 서강대에 보냈지, 서울대 보내지 못했습니다.

지금 시대에 이들이 이런 걸로 고민을 할까요? 뭐 차라리 아이비리그 보내야지 고민이야 하겠지만, 서울대 보내겠다고 맘 먹으면 가뿐할 겁니다.
조국같이 온갖 불법적이고 더러운 조작이나 범죄를 저지르지 않아도 가능하겠죠
더치커피
21/06/07 17:55
수정 아이콘
기여입학제 없이 실력으로 서울대간 재용이형 크크
여수낮바다
21/06/07 18:17
수정 아이콘
뭐 눈치작전을 위해 중앙일보 기자들의 정보력을 이용했다 그런 이야긴 진짠지 가짠지 썰처럼 내려오죠
그래도 학력고사를 설마 삼성의 힘으로 비리를 저지른다? 그런 생각은 아무도 안했습니다. 뭐 엄청 좋은 고액과외야 붙일 수 있겠지만요

이제 그 공정에 대한 신화가, 조국 일가의 부정 등, 여러 문제로 인해 깨집니다..
일반상대성이론
21/06/07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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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보니 손자가 서울대 간 건 보고 죽었겠군요
흔솔략
21/06/0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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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다른 곳에 단 댓글 여기도 답니다.
전 요즘 얘기 나오는 [젊은세대는 공정세대다]라는 명제 자체가 좀 과장되어있다고 봅니다.
지금의 젊은 세대는 어릴때부터 격렬한 경쟁을 체험해온 세대라 경쟁이 체득되어있는 세대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것에 지쳐있는 세대기도 하거든요.
그런데 지금 능력주의 비판하면서 그것에 대한 대안을 제시한다는 사회주류의 윗세대 정치권들이 하는 꼬라지가 한심하니까 차라리 공정이라도 하라고 외치는 것에 가깝다고 봅니다.
사람들을 자기 이데올로기나 정치적 목적실현을 위한 도구취급하거나 (평창올림픽 하키 남북통합팀 이슈)
인구의 절반이 지들이 보기에 피해자니 다른 남성들에게서 착취한 몫을 그들에게 분배하게 하거나 (페미 이슈)
불평등한 제도를 수정한답시고 지들이 이득보기 좋은 제도를 만들거나 (공공의대 부동산정책 등)
하고있지요
그러면서도 군대같은 진짜 심각한 시스템적 착취에는 뜻뜨미지근한 태도로 대하고 지들에게 불리한 적폐는 입꾹닫고있지요.

이런 짓거리들을 하고 있으니 니들 못믿겟다, 차라리 공정이라도 해라 에 가깝다고 봅니다.
능력주의와 공정담론에 대한 대안이, 정말로 젊은 세대가 납득할수있고 미래를 꿈꿀수있는 형태로 나오면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반길 것이 현 젊은 세대라고 봅니다.
만사여의
21/06/07 16:29
수정 아이콘
금태섭 의원이 민주당 탈당 할 때 친문세력들이 몰려가 린치를 가한걸 생각하면..
진보세력은 다음 대선 때 참패를 해야 정신을 차릴까 말까 할 거 같아요.
abc초콜릿
21/06/07 16:40
수정 아이콘
180석 있으니 정신 못 차릴 거고 다음 총선에서까지 개박살 날 때 쯤에나 되어서야 당장 죽게 생겼으니 척은 할 겁니다
21/06/07 16:52
수정 아이콘
다음 대선 참패하면 하나 점사할겁니다..
대선후보를 점사하든 20대xx론을 설파하며 20대에게 책임을 전가하든 하겠죠
21/06/07 16:52
수정 아이콘
현 민주당 중심의 기성 정치권에 대한 2,30대의 주장은 "너희가 참이라고 가르친 것 그 중에 뭐가 맞는게 있느냐?"에 가깝죠.

그리고 기성 정치권은 그런 2,30대의 목소리를 제대로 캐치하지 못하고 "왜 우리가 참이라고 가르친 것을 자꾸 거부하는 거니? 이 못된 것들!" 이라고 또 가르치려 하고 있고요. 애초에 니들이 틀렸다, 라고 하는 지적 자체를 지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어요. 불궤로, 자신들이 천신만고끝에(?) 이룩한 체제를 뒤엎으려는 반동적 책동으로 여길 뿐이고.

이렇게 처절할 정도로 핀트가 안 맞는 이상 저 관계는 언젠가 파탄으로 드러날 수 밖에 없을 겁니다. 10년이건 20년이건 지난 뒤 아마 저 세대가 그 윗 세대를 태극기, 가스통으로 치부하고 조롱했던 것처럼, 그들 역시 아랫세대에게 말도 안 통하고 수구적이기 그지 없는 존재로 판정받고 철저하게 퇴물로서 이면으로 밀려날 가능성을 부정 못하죠. 안타까운 일이죠.
도큐멘토리
21/06/07 17:05
수정 아이콘
2030세대에겐 굉장히 슬픈 얘긴데, 공정이라는 개념이 대대적으로 도입되어 우리 사회가 골품으로 인한 문제를 청산한다 하더라도 사회적 불만은 가라앉지 않을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자리 자체가 적고, 그 자리에 올라서기 위해서 쌓아야하는 스펙을 취득하기 위한 비용은 점점 더 많이 들게 될 것이 불보듯 뻔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걷어차여진 사다리는 공정해진다고 해도 여전히 돌아오지 않을겁니다. 사실 민주당 정권은 적폐청산이니 뭐니 하면서 세대와 성별 갈등을 부추기는 작업 보다 산업의 다각화와 일자리 풀을 방대하게 늘리는거에 올인했어야합니다.
21/06/07 17:11
수정 아이콘
한국이 선진국화 되면서 중산층의 자리 자체가 줄어든건 청년도 잘 압니다.

다만 민주당이 그 중산층의 몰락을 엄청난 속도로 가속화 시켰다는거죠.

남녀갈등-저출산, 부동산 문제 처럼요. 민주당 쉴드 치는 사람이야 이 모든게 악화된건 외부요인 때문이라고 하지만 외부요인도 있긴있지요. 그걸 더더더더 한국적인 속도로 더 빠르게 만든게 민주당의 책임이라는 것이지
도큐멘토리
21/06/07 17:23
수정 아이콘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민주당 정권의 지난 4~5년간 정책 방향이 본인들 운동권 시절 숙원사업을 꼴리는대로 한 것으로 밖에 안보입니다. 저출산, 산업 불균형, 청년 취업등 직면한 국가문제는 우선순위 한참 아래였던거로 밖에 안보여요.
21/06/07 17:43
수정 아이콘
사실 문 자체가 넓으면 할당제니 뭐니 하더라도 거부감이 덜할텐데, 문이 바늘구멍 같니 할당제가 매우 치명적으로 다가오는 거죠. 전체적 논지에는 동의합니다.
훈수둘팔자
21/06/07 17:45
수정 아이콘
어차피 취업문은 바늘구멍만큼 만들 테니 욕심부리지 말고 가붕개로 살아야 한다는 조국 센세의 말씀은
그들 입장에선 틀린 것이 없는 것이겠군요 크크크
도큐멘토리
21/06/07 17:57
수정 아이콘
저는 이 정권의 가장 큰 문제는 나라가 앞으로 뭘 먹고 살것인가에 대한 비전을 세우는건 뒷전이라는게 가장 큰 문제라고 봅니다.
이 정권은 비전을 제시하고 계획을 추진하는 정권이 아니에요. 그런 능력도 없고 의지도 없습니다.
지금 우연히, 혹은 민간 차원에서 잘되고 있는거에 숟가락 하나 얹고 자랑하는거에만 혈안이 된 정권이며, 현상(부동산, 사다리 걷어차기)을 어떻게 자기쪽으로 유리하게 굴러가게 할까에만 집중하는것 처럼 보입니다.
40년모솔탈출
21/06/07 20:5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제가 느끼기에 젊은 세대에게 사다리는 로또와 같습니다
당첨될 확률은 극히 희박하고 매주 사더라도 당첨은 되지 않지만
누군가는 당첨되고 있고, 나도 당첨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로또를 몇장 사느냐에 따라서 당첨될 확률도 달라지고
로또명당에서 살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른 당첨확률이 다를 수 있지만
그래도 모두가 동일한 뽑기 판에서 당첨을 기대할 수 있는 로또를 바라죠
당첨확률을 올려줬다면서 대신 1등을 뽑아도 5만원만 나오는 복권만 살 수 있게 하고 자기들끼리 수익금을 나눠먹으면 공정이 아닌거죠
metaljet
21/06/0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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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하자마자 각종 편향된 정책과 이념적 규제 강화, 소주성 삽질등으로 일자리 씐나게 박살내고 이제 견디다 못한 기업들이 해외로 계속 도망가는걸 어처구니없게도 또 자랑스런 해외진출 국뽕으로 미화하기 시작한지가 벌써 몇 년쯤 되는 것 같은데 단군이래 최대 스펙을 갖고도 취업을 못해 구천을 떠도는 젊은 세대들에게 정말 기회 자체가 남지 않은 상황입니다.
사람이 발 뻗을 자리가 충분하면 굳이 공정성에 집착 안하죠. 근데 지금 눈씻고 봐도 갈데가 몇 개 밖에 없으니 눈에 불을 켜고 공정한지 들여다 보게 되는 겁니다. 저는 현정권 인사들이 특별히 특권적 반칙을 일삼았다고 보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는 분명히 자업자득이에요.
훈수둘팔자
21/06/0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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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저를 포함한 2030의 능력주의에 대한 담론은 개인적으로 르네상스의 부흥과 비슷하죠.
기존 가톨릭의 엄숙주의에 반항한 것이 르네상스의 기본적 동기 중 하나였던 만큼,
지금의 결과적 평등 요소가 상당한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폐해로까지 진화한 것이 현재라고 봅니다.
물론 능력주의도 역사가 증명하였듯이 장단이 존재하지만, 적어도 지금 현재 상으로는 기존 사회보다는 나아보이는 점을 부정할 순 없죠.
능력주의가 다시 문제가 되면, 그 때에 맞는 담론이 다시 힘을 얻을 것이고요.

글쓴이분의 양질의 글 잘 읽었습니다. 추천 버튼이 있다면 누르고 싶을 정도네요.
21/06/0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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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위법은 아니다]

이걸 진보라고, 도덕성의 우위를 자처하는 이들이 4년간 수없이 밀었던게 코미디이자 비극이죠.

"절차상 위법은 아니다 -> 왜 우리만 갖고 그래? -> 00개혁! 반대하는 너는 아무튼 적폐임" 이 패턴이 경제에도 부동산에도 인사에도 심지어 외교에도 나오는데 어휴...

4년동안 한게 이거밖에 없어요. 개인적으론 문재인보다도 걍 지지세력 포함해서 일명 "깨어있는 민주시민세력" 전체에 정떨어졌어요.
21/06/0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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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pzfusiler
21/06/0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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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4050들도 당연히 청년들이 불만가지는게 뭔지 그 누구보다 잘알죠..

다만 이젠 자기들도 대대손손 해먹고 싶은데 젊은것들이 자꾸 딴지를거니(제1레파토리가 왜 이명박근혜땐 조용하다가 지금와서 난리냐..)화가 나는거겠죠.

아마 저들이 젊었던 시절에도 지금처럼 여러 불의가 있었을겁니다(더 심했겠죠)

다만 저들을 그걸보며 내가 기득권이 되면 저러지 말아야겠다가 아니라 내가 기득권이되면 나도 저렇게 대대손손 현대의 귀족마냥 살아야겠다라고 결심을 한거겠죠..
avatar2004
21/06/0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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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의 장점은 인터넷을 열심히 본다는거..그러니까 극단 사이트만 보는게 아니라 골고루 열심히..

근데 이게 나중에 또 독이 될수도 있으니 적당히 볼 필요는 있을겁니다.
분신사바
21/06/0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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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먹은 꼰대입장에선 과연 2030의 화두가 공정성이고 조국이 망가짐을 증명했고 이준석이 제대로 이슈화해서 지지율이 고공행진하는 것인지는 의구심이 듭니다. 이준석이 정치인으로서의 역량은 200% 발휘하고 있는건 분명하지만요.
김솔라
21/06/07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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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남성의 지지율은 혜화역 시위를 기점으로 큰 폭으로 하락하여, 조국 사태 때 모든 세대 중 최악의 지지율을 기록합니다. 그걸 지금까지 회복을 못하고 있어요.

두 사건을 아우르는 화두가 공정성이죠.
봄날엔
21/06/07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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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로서 윤미향보다 더 역겨운 게 조국입니다.
성큼걸이
21/06/07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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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젊은이들이 느낀 바가 비슷할 겁니다.
사실 조국, 윤미향 같은 케이스가 어디 그 하나 뿐이었겠습니까? 비율적으로 대다수까지는 절대 아니더라도 비일비재하게 있었겠죠.
다만 이런 부정행위를 들켰으면 죄송한 시늉이라도 하는게 민주주의에서의 인지상정이고 도리인데,
민주건달들이 떼거지로 적반하장으로 뻔뻔하게 나오고, 심지어 (자기들 표현으로) 개혁이라는 미명 하에 아예 제도를 바꿔버려서 자기들의 부정행위를 합리화하려는 그 태도에 다들 얼척이 없어진거죠.
얘네가 정권 한번더 잡으면 진짜로 동물농장 돼지들마냥 민주귀족, 어용 시민단체가 지배 계급이 되는 국가가 되어버리고 그걸 뒤집을 수 없는 상태가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겁니다.
비선실세로 탄핵당한 새누리 계열의 원죄가 엄청난데 그에 대한 비호감, 심각성조차 지금 정부가 넘어 버린 거죠. 진짜 대단하다는 말 밖에는 할 말이 없네요.
21/06/07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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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합니다. 성적으로 줄세우기가 최선은 아니지만 민주당 정권은 그것보다 나은 대안을 제시하긴 커녕 후퇴한거 같습니다.
간손미
21/06/07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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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다르게 생각하시는 분이 있다면 이런식으로 양질의 글을 써주셨으면 좋겠네요.
긴 하루의 끝에서
21/06/07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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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이란 걸 근본적으로 어떻게 정의할 것이며 현실적으로 어떤 평가 기준과 방법들로 능력을 측정 및 판단할 것인지에 대한 관점은 여럿 존재할 수 있는데 이에 대한 현 청년층의 공정성이란 것도 결국에는 편향적입니다. 현 청년층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건 결국 사다리이고, 철저히 능력주의의 맥락에서 이야기된다는 그들의 공정성도 어디까지나 그 사다리를 쟁취, 실현하기 위한 목적 하에서만 의미를 가질 뿐 그들이 진정으로 엄밀한 의미의 능력주의를 추구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단지, 그 계기와 성격이 어떠하든 본문에서 언급하고 있는 것처럼 진보 진영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그와 더 가까운 입장이라든가 그를 수용할 수 있는 준비가 조금이라도 더 잘 되어있을 뿐인 거죠.

사실 현 청년층은 진보 진영에 비해서도 자유와 평등에 대한 관념이 더욱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청년층이 일반적으로 띠는 속성과 시대적 배경 및 흐름을 고려하자면 이는 본디 당연하다고도 볼 수 있죠. 그런데 이런 이들이 막상 표면적으로는 일견 과정과 결과 양면에서 마치 야생적 생태계와도 같은 더욱 냉혹하고 매서운 사회 체제를 추구하고 수용하려는 듯한 모습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건 진보 진영의 지나치게 이상주의적이면서 자의적인 사항들이 일방적, 강압적으로 그간 요구되어 온 데에 대한 반감과 반작용의 결과물로서 그들의 본 성향에 비해 현재로서는 부득이하게 다소 극단성을 띠며 나타나고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21/06/07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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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개인적으로 국민의힘을 그다지 좋아하지않지만 예전부터 이준석 전 최고위원, 김태현변호사, 조대원 전 당협위원장 등 매력있는 우파패널들을 좋아했습니다. 물론 민주당의 지향점이나 하는 행태도 마음에는 안듭니다. 조국의 내로남불과 친문들의 대깨짓은 역겹기 이를때 없죠. 이 와중에 젊은 청년정치인에 대한 국민적인 요구는 좋아보입니다. 다만, 패널 이준석이 아닌 유력정치인으로서의 이준석은 아직인거같아요. 사람들이 이준석이 단순히 반페미에 공정프레임을 들어와서 그를 지지한다고 보진않습니다. 마크롱 같은 신선함이 전 가장크다고봐요. 오히려 이준석이 외치는 능력주의는 그의 무한한 잠재성을 떨어뜨리는 거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할당제 이런거 별로 안좋아합니다. 비정규직 을 정규직화? 공공의대? 면접 ? 모두 극혐해요. 인간의 합리성을 애초에 믿지않기때문이죠. 그치만 국민들의 큰 기대를 가지고 시작된 젊은 정치인 열풍이 고작 할당제치우고 공평하게 시험보자? 로 귀결되는건 뭔가 좀 아쉽긴하죠. 청년들이 힘든건 취업과 집값문제입니다. 일부 영끌에 성공한 30대 중간층이상의 가구말고 다수의 중소기업이하 근로자, 일용직 , 20대는 10억이 넘어버린 집값에 좌절하고 있습니다. 그치만 국민의힘은 여전히 양도소득세 깍아주면 공급이 늘거란 피상적인 이야기만 하고 있죠. 사실 그건 1주택자나 다주택자를 위한거지 무주택청년들을 위한것은 아니니까요. 물론 1주택자도 국민입니다. 그런 정책을 요구할수있지만 제 말의 요지는 젊은 청년들의 아픔을 해결하려면 집값문제를 해결해야하는데 국민의힘에서 할수있는건 대출늘려주거나 1주택자 감세말고는 이준석이 와도 할 수있는게 없다는게 문제입니다. 그렇게 되면 기존정치인과 이준석이 다를바 없게되는거죠. 보수주의의 가치를 어느정도 지키면서 혁신적인것을 들고와야하는데 그런게 없어보입니다. 사실 우파들이 그렇게 친북,친중이라고 비판했던 문재인대통령이 바이든과 정상회담후 미사일지침을 해제한거같은 그런 신선한 충격을 이준석후보가 해주길 기대합니다. 지금 주장하시는 것들은 물론 공정한 사다리도 좋긴한데 공정한 게임의 심판자적인 역할을 이준석이 아무리 잘한다고한들 어차피 극소수의 승리자와 절대다수의 실패자가 생기는건 이전과지금이랑 별 차이는없으니까요. 서브목표로 갈만한 걸 메인목표로 삼으니 뭔가 기대에 비해 아웃풋이 없어보이는 느낌입니다. 전 어떤 정치인이든 (대권후보이든 당대표이든) 부동산문제를 해결할 수 있느냐가 핵심이라고봅니다.
NoGainNoPain
21/06/07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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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이 무한 완전경쟁을 주장하지는 않습니다. 적어도 출발선까지는 지원해 주겠다는 게 이준석의 생각이죠.
그리고 이준석이 당대표 되어도 국회에서 실질적으로 뭔가 이뤄낼 수는 없을 겁니다.
어차피 좀 있다가 당의 전권은 대표에서 대선후보로 넘어가게 될 시간이 되니까 말입니다.
이준석이 할 수 있는 것은 대선후보의 공약에 자신의 생각을 집어넣는 것 정도이겠죠.
성큼걸이
21/06/08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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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과 관련하여, 정의당에서 탈당한 분이 쓴 괜찮은 글이 있어 소개합니다. 본문과는 조금 다른 관점이나 상황을 정확히 보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답답해서쓰는논평] #이준석 현상, 어음과 현찰의 차이

이준석 돌풍을 둘러싼 지독한 회피의 향연. '청년'이니 '세대교체'니 '능력주의'니 마치 그가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하버드 청년인양 사방이 멍멍소리로 가득하다.

이준석 돌풍의 동력은 재보궐 선거 결과라는 '현찰'에서 나온다. 2030남성이라는 (국힘 입장에서는) '용병'과 함께 국힘이라는 성 안으로 들어간 셈이다. '자 이렇게 내가 새로운 군대를 데려왔는데 함께 안하면 너네 발릴걸?' 말은 설득하는 투이지만 사실상 반 협박이다. 그가 이따금 선배세대를 존중하는 듯한 말을 할 때마다 흥미롭다. 영화 신세계의 '살려는 드릴게'와 별반 다르지 않다.

그는 심지어 자신의 현찰이 더 많은 현찰로 불어날수 있음도 증명하고 있다. 윗세대는 물론이고 남성 뿐만 아니라 여성에서도 1위를 달리는 지지율은 '페미니즘에 문제제기해도 표 안떨어진다'는 가설을 실제로 입증한 첫사례에 가깝다.

이준석 현상에 바빠진 건 민주당 언저리의 청년정치인들이다. 너도나도 튀어나와 '저요저요 저에게 권한을 주세요 안주면 당신은 꼰대'를 외치는 중이다.

이준석 현상을 '청년'으로 한정짓는 아전인수 주장의 느슨함은 둘째치고 부실해 보이는 '어음'이다. 그동안 겁에 질려 현찰 근처에도 가보지 못한 이들의 주장. 동세대 대중보다는 윗세대에게 충성하는게 남는장사라고 생각했던 이들의 주장.

기껏해야 떠밀려 찍소리 내는 이들도 황급히 자신이 일베가 아님을 증명하려는듯 '너희들도 잘못이 있다'며 2030 남성을 향한 훈계를 빼먹지 않는다. 지켜보던 '용병들'은 황당해한다. "우리 안그런데..??" 이어 덧붙인다. "근데 언제봤다고 가르치려드냐?" (이들과 달리 이준석은 가장 엘리트적 주장을 하는 정치인임에도 대중과 같이 뒹군다. 이런 '반응성'이 트럼프와 닮았다면 닮았다.)

동년배에게 조차 인정받지 못하는 부실 어음 청년들에게 86 아재들이 귀를 기울일 이유가 있을까. 이미 저 세대는 성별갈등 의제에 대해 회피하고 싶은 마음으로 한가득이어서 이야기 들으며 고개를 끄덕이다가도 아이리스 이병헌이 "아 안돼!!!" 소리지르며 얼굴을 감싸듯, 눈 앞을 스치는 자신들의 성차별 역사와 룸살롱 추억에 PTSD급 자기방어로 대응하고 있는 중이다.

결국 주류세력의 문법을 바꾸는 것은 기득권의 시혜나 너그러움이 아님을 이준석 현상을 통해 재확인한다. 민심에 기민하게 반응하고, 그렇게 만들어진 자기대중과 함께 성 안으로 들어가야 '징징'을 넘어 아량을 담은 ('살려는 드릴게') 통합의 메시지도 낼 수 있다. 지금처럼 86 형님들 앞에서 픽미픽미 외치는 나약함으로는 앞으로도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다. 며칠전 이준석이 민주당 청년 정치인들을 칭찬하고 나섰던데 조롱도 저런 조롱이 없다.

뜬금없게도 2012년 즈음 백분토론에 나간 모 통합진보당 후보를 떠올렸다. 사실상 '김정일 개객끼 해봐'에 가까웠던 방청객의 질문에 "회색빛 평양" 운운하며 얼버무리던 모습. 2030 남성들의 문제제기에 어정쩡하게 대처해온 민주당 모습과 다르지 않다. 그들은 부동산, 일자리 문제 만큼이나 '당신들이 성역에 도전할 수 있는지'를 최소기준선으로 제시하고 있다. 9년사이 그 대상이 부카니스탄에서 페미니즘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그러니 이와중에 MZ 운운하며 백날 기후위기 황급히 외쳐봐야 소용이 없는 것이다. 그때나 지금이나 비겁하면 외면당하는 것은 만고의 진리이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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