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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6/02 20:16:49
Name 전설의용사양준영
Subject 국가는 왜 강해야 하는가? 제국주의부터 2021년까지.
  하나 혹은 적은 수의 생명체에 처음으로 생명이 깃들고 이 행성이 중력의 법칙에 따라 도는 동안 너무나도 간단한 기원으로부터 끝없는 생명이 가장 아름답고, 가장 놀랍도록 존재해 왔고 존재하고 있으며 진화해 왔다. 이러한 생명관에는 장엄함이 있다.
- 다윈의 진화론에서

  다들 역사 시간에 제국주의에 대해서 한 번쯤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제국주의는 다윈의 진화론을 ‘모든 종은 우월한 존재만이 살아남고 또 그럼으로써 열등한 존재들은 자연스럽게 멸종하며 결과적으로는 우월한 존재인 열강들이 약소국을 개척하고 지배해야 한다’라고 곡해하여 자신들의 지배를 정당화했다.

  그 제국주의의 최후가 어땠는지, 어떤 괴물이 만들어져 지구를 삼켰는지 필자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다들 알 것으로 생각한다. 그렇다면 그 괴물로 인해 세계는 어떤 깨달음을 얻었을까? 식민지를 포기하고, 블록 경제를 포기하고 자유무역을 추구하며 개발도상국을 지원하고 대대적인 민주화가 이루어졌다.

    그렇다면 이제는 이 대명제는 의미가 없어진 걸까? 제국주의 시절 열강들이 추구했던 것처럼 우월한 존재만이 살아남는다는 대명제가 이제는 유지되지 않는 걸까? 아니, 전혀 그렇지 않다. 예전엔 사회 문화 전반적으로 그런 기조가 유행하고 당연시됐다면 지금은 대다수 사람들이 모르도록 아주 교묘하게 ‘안정화’라는 명분으로 강대국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창출해내고 있다.

    일단 이 전제 하나만은 확실히 하고 넘어가야만 한다. 인간은 이익을 창출해내고 싶어하는 존재다. 그렇기에 그 이익을 최대로 만들기 위해서, 발전하고 넘어서려 노력한다. 이러한 사고과정 때문에 자본주의가 사회주의를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이고 몇천 년 동안의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뒤 현재, 이것이 인간의 이익을 실현하기에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여겨지며 기조가 유지되는 중인 것이다. 그렇다면 그런 자본주의에서 강대국들의 사회진화론은 어떻게 유지되고 있을까?

    그 방법은 ‘양적 완화’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일단, 양적 완화라고 하면 말하는 데서부터 어려워 접근하길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쉽게 설명하자면 양적 완화는 정부가 시장에 화폐를 뿌리는 것이다.

  화폐를 뿌리면 어떤 상황이 생기느냐? 아주 쉽게 생각해낼 수 있다. 시장에 화폐가 많아지면 자연스레 그 화폐의 가치는 낮아진다. 그렇다면 ‘이전에 이런 사례가 없었느냐?’라고 물어본다면, 그 대답은 ‘있었다’다.

    그것이 우리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4대강 사업, 가덕도 신공항 이런 대규모 토목사업이다. 이는 노동자에게 속된 말로 ‘무식하게’ 돈을 시장에 뿌리는 방법이고 이런 방법을 통해서 자본주의는 대공황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근데 한 가지 문제는 이것이다. 자본주의가 또다시 이런 위기에 빠졌을 때, 이번에는 대규모 토목사업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없었다.

    그래서 아주 이기적이고 교묘한 양적 완화가 탄생했다. 처음 시작은 미국이었다.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라는 금융위기가 발생했다. 이전의 일본의 거품경제 붕괴사태에서 얻은 깨달음으로 대규모 토목 사업으로는 경제위기를 더는 극복할 수 없다고 생각한 미국의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는 결국 시장에 ‘돈을 뿌리기로 했다.’

    문제는 ‘어떻게 돈을 뿌리느냐?’였다. 고심 끝에 연방준비제도는 양적 완화라는 정부가 시장에 무제한으로 채권을 사는 정책을 도입했다. 즉, 정부가 시장에 뿌려진 채권을 사고 돈을 시장에 무한정으로 대주겠다는 뜻이었다. 이는 이전의 정책들과 하나의 달라진 결과를 만들어냈는데. 바로 정부가 무한정으로 돈을 찍어내도 ‘물가’가 그다지 변하는 게 없다는 것이다. 경기 상황은 곧바로 좋아졌고 물가도 그대로였다. 그야말로 ‘기적’인 것이다.

    이 상황을 지켜 보고 있던 일본 총리 아베 신조는 미국을 따라 하기 시작했다. 아베노믹스라는 명목하에 일본도 제한 없이 채권을 사댔고 결국 20년 동안 경제성장을 하지 못하던 일본도 다시 2%대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왜 이 기적을 행할 수 없는 걸까? 여기서 필자의 요지가 등장한다. 양적 완화를 실행하는 일본과 미국의 공통점이 무엇일까? 바로 채권을 무한정으로 구매해줄 수 있는 ‘구매자’가 있다는 것이다. 반면에 우리나라의 화폐는 기축통화도 아니기에 안전자산으로 속하지 못하고 채권을 무한정으로 구매해줄 구매자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우리나라는 양적 완화를 실행할 수 없다.

    그렇다면 이 글을 열심히 읽어온 독자 여러분은 이런 생각을 할 것이다. ‘그래서 이 구매자가 있다는 소리랑 제국주의랑 무슨 상관이야?’ 이에 대한 답변은 방금 물어본 질문의 답변과 동일하다. 구매자가 있기에, 상대적으로 구매자가 없는 ‘초강대국이 아닌 국가’들은 양적 완화를 실행할 수 없다.

    이는 양적 완화가 일구어 낼 결과들을 들으면 더 참담함이 느껴지는데 한번 설명해보겠다. 경제를 좀 아는 사람들은 양적 완화를 ‘이웃 나라 거지 만들기’라고 부른다. 이는 굳이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간단한 경제지식만 알고 있으면 이해할 수 있는데. 아니, 그냥 해외여행을 한 번이라도 가본 사람이면 이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다.

  화폐의 가치가 떨어지면 어떻게 되겠는가? 다른 나라의 화폐의 가치가 올라갈 것이다. 다른 나라의 화폐의 가치가 올라가면 어떻게 되겠는가? 우리는 해외여행을 가기 상당히 부담스러울 것이다. 이는 자국 내 사람들이 해외여행으로 외국 화폐를 사용하지 않게 된다는 것을 뜻한다. 또, 사실 이것이 가장 중요한 문장인데. 우리나라의 화폐 가치가 떨어진다면 외국인 여행자는 반대로 늘어날 것이다.

  이는 무역에도 적용되는 문제인데, 우리나라 화폐의 가치가 떨어지면 해외에서 팔리는 우리나라 제품은 다른 나라 제품에 비해 가격이 싸진다. 또, 같은 값에 만들었어도 수출한 제품을 들여올 때 그 가치가 더욱 올라간다 즉, “우리나라는 화폐가치 낮춰서 수출 많이 하고 관광객 많이 들여올 테니까 후진국인 너희는 알아서 해~.”라는 것이다.

  이는 한 국가가, 세계 경제의 안정화라는 이유로, ‘인위적으로’ 자국 내 화폐의 가치를 조절하는 소위 말해 자본주의가 가장 내세우는 ‘시장의 자율성’을 해치는 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제2의 히틀러를 만들지 않기 위한 명목상으로라도 국제사회는 WTO라는 세계무역기구를 만들어 인위적인 통화 가치 조작을 막고 `공정하게` 무역을 할 수 있게끔 하였다. 하지만 이는 그저, 주변 개발도상국들의 무역흑자로 급진적인 성장을 막고 양적 완화를 실행할 수 있는 선진국들만 성장할 수 있게 만드는 일종의 장막인 것이다.

  그렇지만, 그 어떤 나라도 이 양적 완화에 대해서 지적할 수 없다. 왜냐하면, 제국주의 때 그랬듯, 이 시장의 가장 강력한 지배자 미국이 이 정책을 실행하고 있으므로 아프리카의 한 나라가, 중앙아시아의 한 나라가, 우리나라가, 피해를 봐도 피해를 봤다고 말할 수 없다. 필자는 이런 저열한 상황을 두고 모든 국가가 매번 겉으로 정의와 평화를 부르짖으면서 아무런 지적을 하지 않기에 고독하고 심지어, 참담함까지 느껴진다.

  국가를 성장시키는 정책은 알 수 없다. 전문가마다 의견이 다 다르고 우리가 미래를 알지 못하는 한, 우리가 어떠한 정책을 정답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일종의 오만일 것이다. 다만, 필자는 한 가지 자신할 수 있는 결론이 있다. 이 더럽고 치사한 역사에서 알 수 있듯 인간은 늘 이익을 추구해왔고 그 인간들이 모인 국가에 정의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국가는 강해야만 한다. 그렇지 못하다면 국가는 강해져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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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용사양준영
21/06/02 20:17
수정 아이콘
신불해 선생님의 pgr 우지 글을 보고 pgr이라는 사이트를 알게 됐습니다.
처음 글을 써보는 것이다 보니 이 커뮤니티의 특성을 잘 모르기도 하고 떨리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다들 좋으신 분이라는 것만 알고 있습니다.
새강이
21/06/02 20:56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해외건설업에 종사하다보니 국적이 어디냐에 따라서 프리미엄이 생기고 반대로 핸디캡이 생기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양적완화 등 국가 간 영향력(소프트파워, 하드파워)은 물론이고 국민 개개인의 삶을 위해서라도 국가는 강해져야만 합니다.
크레토스
21/06/03 11:59
수정 아이콘
중국이나 일본은 해외진출 할때 금융지원이 그렇게 잘되는데 우리는 그게 부족하다고 그러더라고요.
새강이
21/06/03 12:56
수정 아이콘
옳은 말씀입니다. 중국이나 일본은 기업이 해외진출 할 때 정부 및 공공기관이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금융권에서 프로젝트 파이낸싱도 잘 이뤄집니다.
상대적으로 우리나라는 해외진출 지원 규모가 작아서 외교부라든지 코트라라든지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이든지 아쉬운 부분이 많이 있죠..

늦게나마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를 설립하는 등 노력 중이지만 중국과 일본에 비교해봤을때 축적해 온 신뢰의 시간이나 자금규모나 차이가 많이 있습니다.
전설의용사양준영
21/06/03 13:21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종합상사가 발전이 많이 된 일본 문화 특성도 한몫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도 대우인터내셔널이 그 분야를 이룩하고 있었는데... IMF때 완전히 망가져버렸죠
21/06/02 21:10
수정 아이콘
사실 양적완화는 미국보다 일본이 더 먼저하기는 했습니다. 재밌는게 왠만한 금융정책은 일본이 먼저 하고 미국이 따라가는 경우가 많죠.

일본 경제가 정기간 침체인데 동일본대지진으로 일본이 흔들리자 엔화가 급격히 강세가 되어 일본의 경기가 더 안좋아지니 미국이 일본의 양적완화와 엔저라는 아베노믹스를 용인해주게되죠.
시나브로
21/06/02 21:19
수정 아이콘
유익한 글 잘 봤습니다.
번개맞은씨앗
21/06/02 22:00
수정 아이콘
일반인으로서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틀린게 있으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양적완화에서 저는 세 가지를 주목하는데요. 그중 두 번째는 임금하락입니다. 화폐가치가 하락한다는 얘기는 다른 나라 화폐를 가지고 놓고 볼 때, 임금이 하락한다는 걸 의미하겠지요. 한국에서 양적완화를 하고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 결국 한국에서 원화로 계약하여 달러 기준으로 한달에 3000달러 벌던 사람이 2500달러만 벌게 되겠지요. 임금뿐만 아니라, 원화로 되어 있는 온갖 것들이 그런 식이 되는 거라 생각합니다.

달러로 환산할 때, 강제로 모두 가격이 내려가는 효과가 있는 거죠. 미국에서 양적완화를 한다고 하면, 그로인해 달러의 화폐가치가 하락하고, 그러면 결국 미국에 달러로 임금계약을 하고, 돈을 벌고 있는 사람들의 관점에서 보면, 자기 월급이 낮아진게 될 것입니다. 기업이 뭔가 여유가 있으면, 월급을 더 올려줄 수도 있겠지만, 그냥 놔둘 수도 있겠죠. 결국 미국이나 일본이 뭐 사기를 치거나 강도질을 한 건 아니라 생각합니다. 돈을 막 찍어내고, 그만큼 다른 나라에게서 갈취한게 아니라는 거죠. 양적완화로 달러가치가 하락하면, 우리나라 사람 입장에서 은행에 저금해둔 원화를 달러로 바꿔다가 미국 땅을 살 수 있는 겁니다. 더 저렴하게요. 이때 미국은 그러한 부동산 가격이 일제히 하락한 거라 할 것입니다. 주식도 마찬가지고요. 그리고 이건 시장 자유라며 뭐라 할 부분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말하기에는 그 시장이 화폐시장을 의미하는 거라면, 화폐시장의 자율성이란게 대체 무슨 의미인지 의문이 들고요.

양적완화의 수단으로 채권을 썼으면, 돈 갚는 문제가 있는 것이고, 그렇게 늘어난 신용을 가지고 얼마나 좋은 곳에 투자했는지 그런 문제가 있는 것이고, 또한 화폐가치가 변화할 때, 그것에 대한 불안정성을 견딜 수 있는가 하는 문제가 있는 것이고, 미국의 경우에는 이에 유리한 점이 있는 걸로 알고 있고, 뭐 그런 거라 생각합니다.
지하생활자
21/06/02 22:06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양적완화는 사실
전세계를 상대로 벌이는 인플레이션이나 다름 없으니까요
우주나라시
21/06/02 23:07
수정 아이콘
제국사냥꾼이라는 소설 보고있는데

21c에도 더 교묘하고 리스크는 지지않으면서

착취하는 제국주의 행태는 여전하더군요

한국도 대우가 마다가스카르 혁명 촉발시킨 사건도 언급
되는데요

이게 빨대를 꼽고싶어하는 건 기둥서방이나 팍스아메리카나
똑같은거 아닌가..

인간의 본성인가 싶습니다
단비아빠
21/06/03 12:0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양적완화가 강대국만 실행가능한 정책인 것은 맞죠.
하지만 그게 뭐 그리 좋은 정책도 아니고 우리나라가 양적완화를 못하는건 별로 억울한 일이 아닙니다.
안할 수 있으면 그게 가장 좋은거죠.
더군다나 양적완화가 이웃나라를 수탈하는 정책이라는건 좀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사실 양적완화는 강대국이 약소국을 수탈하는 정책이라기보단
자본가계층이 일반국민들을 수탈하는 정책이죠.
양적완화의 피해는 사실 바로 당사국이 가장 크게 본다고 생각합니다.
자산가치가 급등하고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빈부격차가 급등합니다.
그 결과 성장잠재력을 까먹고 사회안정성이 급락하죠.
물론 그 여파가 주변국, 특히 우리나라에 끼치지 않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양적완화를 한 미국이 10의 손해를 봤다면
그 여파만 경험하는 주변국은 5의 손해를 보는거라고.
물론 그 5의 손해에만 집중해서 우리가 손해를 봤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반대로 생각해보죠. 미국에 비해 5의 손해를 덜 본 것 아닙니까?
즉 5를 이득본겁니다. 미국과 우리나라 사이의 차이가 5만큼 줄어든겁니다.
일본이 양적완화를 해서 당장 경기 살리는게 부럽다고 느끼시나요?
저는 전혀 그렇게 느끼지 않습니다. 당장 지표상으로는 조금 나아졌을지몰라도
양적완화는 일종의 마약입니다. 일본이 양적완화를 하면 하는 만큼
우리나라는 일본을 점점 더 앞질러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설의용사양준영
21/06/03 12:2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는 어느 부분은 동의하고 어느 부분은 동의할 수 없습니다.

분명, 아직 양적완화에 대한 문제점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당장의 경제 상황을 낫게하려는 일시책이다라는 지적에는 충분히 공감하고 일리있는 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일본이나 미국이 양적완화로 문제를 보는 순간 피해는 저희가 비슷하게, 혹은 더 볼 거라고 생각합니다.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해 2017년까지 코스피가 변동만 했던 것에 비해 미국 s&p지수는 미친듯이 올랐으니까 말이죠.

분명, 지적하신대로 양적완화의 문제점이 드러난다면 고스란히 후대의 그 당사국이 받을 것일 겁니다.
하지만 양적완화를 실행하지 않는 국가도 엄청난 타격을 입을 것입니다. 소말리아처럼 해적질로 GDP를 창출중인 국가가 아니라면 말이죠.
단비아빠
21/06/03 12:39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우리나라도 양적완화를 해야만 한다
뭐 이런 주장이신거죠?
전설의용사양준영
21/06/03 13:15
수정 아이콘
아니요. 우리나라는 양적완화를 할 수 없습니다.
기축통화가 아닌 우리나라 원으로 양적완화를 실행하면 베네수엘라처럼 휴짓조각이 될 뿐이지요
LifeLivingToday
21/06/03 17:44
수정 아이콘
양적완화가 뭔지부터 다시 알아보시고 댓글을 다시는게..
글만 장황하게 쓴다고 그럴듯한 전문가가 되는건 아닙니다. 괜한 오해만 불러일으킬 수 있어요.
단비아빠
21/06/03 21:52
수정 아이콘
님이야말로 독해력을 기르신 다음에 댓글을 다시는게...
우리나라가 양적완화를 [못한다, 할 수 없다]라는건 이미 저 위에 제가 쓴 첫댓글 첫문장에서부터 명시해두고 있습니다.
그딴걸 몰라서 물어본게 아닙니다.
다만 본문 글쓴이의 의도를 물어본겁니다.
[분명, 지적하신대로 양적완화의 문제점이 드러난다면 고스란히 후대의 그 당사국이 받을 것일 겁니다.
하지만 양적완화를 실행하지 않는 국가도 엄청난 타격을 입을 것입니다]

이 문장은 현실적으로 할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할 수만 있다면 하는게 좋다라는 식으로
글쓴이의 의도가 해석되었고 그걸 확인하고 싶어서 물어본겁니다.
LifeLivingToday
21/06/03 17:3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자본주의적 관점에서만 봤을때 양적완화가 손해보는 것은 없습니다.

간단하게 생각해보죠.
미국이 달러를 찍어서 자국민 5,000만명에게 각 100달러 를 돌리는 것과
대한민국이 원화를 찍어서 자국민 5,000만명에게 각 111,300원 을 돌리는 것이
정말 같다고 생각하시나요?

양적완화는 특권입니다. 괜히 일본이 돈 찍어내면서 미국 눈치보는게 아니죠. 실제로 플라자 합의로 날라가본 적이 있구요.

그리고 우리나라가 일본을 점점 더 앞질러가고 있다고 하셨는데..
국민 수준에 대해 말씀하시는거라면 동의합니다. 저 역시 한국 국민 수준은 이미 일본을 넘어섰다고 생각합니다.
장기적으로 봤을때 일본내 기업보다 한국내 기업이 국제사회에서의 영향력이 더 클 것이라고도 생각합니다.

그런데 경제력을 말씀하신거라면? 괜히 일본 무시하는 나라는 대한민국밖에 없다는 말이 있는게 아니란 생각이 드는군요.
한국이 세계에서 제법 잘 사는 나라이고, 일본은 갈라파고스화되었고 정말 쓰레기같은 나라라고 생각하지만,
한국과 일본의 경제력은 2020년 12월 기준 약 3배차이입니다.

https://globalpeoservices.com/top-15-countries-by-gdp-in-2020/
제발 한국과 일본의 경제력을 비교하려하지마세요. 창피한 짓입니다.
전설의용사양준영
21/06/03 18:0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양적완화에 대해서 제 생각이 이렇다고 말하는 게 왜 장황하게 글을 쓴다고 지적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네요....
저도 상경계열에 다니며 공부하고 있고 비즈니스 리포트 매일 제목이라도 읽어보려고 합니다.

한국과 일본의 경제력이 3배차이인데, 1인당 GDP는 왜 고려 안하시나요? 인구 수가 2배가 차이나서 그렇지 1인당 GDP는 그다지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저는 오히려 댓글을 다신 분이 한국을 무시한다고 생각이 드네요. 일본이 지금도 그렇게 잘나가고 대단한 국가라면 왜 시가총액 20위 선에 있는 기업이 일본 기업은 하나도 없죠? 한국은 이제 중국 러시아를 제외한 G7에도 들어간다고 말이 나올 정도로 훌륭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아무 것도 없는 땅덩어리에서 말이죠.

이번에 CES도 다 훑어 봤는데 일본의 시가총액 1위기업 도요타는 전고체 배떠리를 간다며 전기차 시장에는 본격적으로 진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했습니다. 저 또한 경영학도 공부할 때, 80년대 일본이 주도 했던 JUST IN TIME같은 효율적인 공업 방식을 봤을 때는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4차산업혁명, AI, 로봇 등등 인간의 손을 대체할 수 있는 시장이 변화했다는 것도 이제는 영 먼나라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런데 이에 관해서 일본기업들이 한국기업들보다 잘 따라가고 있다고 생각하세요? 정말?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당장 커뮤니티 수단도 한국기업인 라인과 미국기업인 페이스북한테 다 마켓셰어를 내줬는데?

일본을 무시하는 국가는 대한민국밖에 없다는 말을 되받아치자면 한국을 누구보다 싫어하고 무시하는 국민은 한국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괜히 글을 날카롭게 받아들였다면 깊이 사과드리고, 저는 토론 좋아하니 저의 의견에 이상이 있다면 다시 답글 달아주세요.
LifeLivingToday
21/06/03 21:4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오해가 있으신 것 같습니다.
제가 반박한 것은 단비아빠님 댓글입니다.

전 전설의용사양준영 님 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단비아빠
21/06/03 22:1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양적완화가 특권이라.. 물론 특권이라면 특권이죠. 하고 싶어도 아무나 못하는거니까.
하지만 양적완화가 손해보는게 없다구요?
로마 제국 말기에 금화 은화에서 금은 함량 몰래 줄이는 짓하고 똑같은게 양적완화죠.
당장 시장에 대한 절대적인 지배권을 가지고 있으니까 화폐에 대고 장난쳐도 바로 문제가 터지진 않죠.
하지만 그런짓 하는 나라는 오래 못갑니다. 역사가 증명하고 있어요.

그리고 일본이 우리나라보다 경제력이 3배 많은건 당연하죠.
영토는 4배 가깝게 크고 인구도 3배 가깝게 많으니까요.
하지만 나라가 크고 작은 것하고 잘사느냐 못사느냐는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유럽에는 우리나라보다 훨씬 더 작지만 더 잘사는 나라가 널렸지요.
그런 나라들한테 대고서 그래도 우리나라가 인구가 5천만이고 니네보다 훨씬 더 크거든?
이런 식으로 자랑하면 뭔가 스스로 비참해지는 기분이 들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단지 당장의 숫자로 보이는 GDP가 문제가 아닙니다.
일본은 뭔가 나라 전체가 망조가 든 것처럼 망가지고 있어요.
아마 숫자상으로는 아직도 일본이 우리나라보다 모든 면에서
약간은 우세할겁니다. 1인당으로 계산해도 말이죠.
하지만 그건 쌓아놓은게 많아서일뿐입니다. 실제로 정면에서 붙는 영역에선 기세 차이가 확연하죠.
전자산업이 우리나라에게 완전히 역전당한건 물론이고
자동차 산업에서도 전자산업처럼 망조가 들고 있죠.
일본 신차들 보면 처참합니다.
저는 향후 10년 내에 현대가 도요타를 앞지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현대가 잘나가서이기도 하겠지만 도요타가 스스로 무너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죠.
도요타가 무너질리가 없다구요? 닛산 망가진걸 보세요. 닛산은 도요타의 미래입니다.
그나물이 그나물이에요.
21/06/03 13:52
수정 아이콘
그리고 미국의 양적완화는 일본과는 느낌이 다릅니다. 일본과 다른점은 달러가 제1 기축통화국이며 미국이 세계최대시장인 것을 제외하고도 일본은 제조업국가이고 미국은 비제조업국가라는거죠.

미국이 코로나때 양적완화를 안했다면 전 세계는 대공황으로 갔을겁니다. 또 양적완화를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가장 반기지 않는 나라들도 이머징국가들입니다. 지금도 경기가 박살나는데도 자본유출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금리를 올리고있는데 미국이 테이퍼링에 금리까지 인상한다면 강달러로 돌아설거고 달러 부채가 대다수인 이들은 죽어나는 수박에 없죠. 오히려 미국의 양적완화 및 약달러가 길게 이어지는것을 바라는 나라들이 이들입니다.

당장 리먼 위기가 끝나고 버냉키가 테이퍼링을 바로하려다 못한것도 이머징국가들 때문이었고 몇년전 옐런이 금리인상을 몇차례나 미룬것도 이머징 국가들이 발작해서였습니다.
21/06/03 13:54
수정 아이콘
그리고 구조적인 수출국이자 제조업 국가이며 대미무역흑자국인 우리나라는 솔직히 미국의 양적완화로 인한 경기부양의 꿀을 가장 잘 받아먹고 있는 나라죠. 미국 위주의 달러 경제 세계를 가장 잘 이용(?)해먹고 혜택받는 국가가 대한민국입니다.
퀀텀리프
21/06/04 04:56
수정 아이콘
글 내용에 이상한 점 - 정부가 채권을 무제한으로 산다 ==> 채권을 무제한으로 사는 구매자가 있어서 가능하다.
채권의 구매자가 정부 ? 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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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78 뉴욕타임스 12. 4. 일자 기사 번역(천연수소의 발견) [24] 오후2시7001 23/12/14 7001 7
100477 (스포)주술회전 2기는 애니 잘만들긴 했네요. ​ [21] 그때가언제라도5561 23/12/14 556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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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73 와인도 이렇게 열심히 사는데 / 와인의 역사 [25] Fig.18011 23/12/14 8011 18
100472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가 신당 창당의사를 공식화했네요. [235] 홍철18699 23/12/13 18699 0
100471 Official髭男dism - SOULSOUP [12] 대장햄토리5122 23/12/13 5122 1
100470 의사를 ‘살려준’ 검사들, 공수처 고발 [32] lexicon10392 23/12/13 1039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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