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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4/14 20:14:57
Name 로각좁
Subject [13] 남미의 숨겨진 보물같은 장소들 (수정됨)
안녕하세요.

이번에는 사람들에게 조금은 덜 알려진 남미의 이곳저곳을 소개하고자 찾아왔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해외여행이 참 힘들어진 지금 이 시점에 왜 남미 여행지냐? 라고 물으신다면
저도 모르겠어요...예전부터 남미 여행지 이야기 한번 풀어보고 싶었는데 마침 이벤트도 하길래;

일단 그런고로 우유니 소금사막, 마추픽추 이런 누구나 알 만한 곳은 다 제외한 소개글입니다.

바로 시작하죠.

1. 칠레, 이키케 - 험버스톤(Humberstone) 유령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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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이곳을 차지하기 위해 전쟁까지 벌어졌을 정도로 잘 나갔던 질산나트륨 광산마을.
수천명의 사람을 수용하기 위해 질 낮은 자재로 빠르게 마을을 건설한 만큼 몰락의 시간도 순식간에 다가온 곳이다.

험버스톤의 특징은 다른 폐허촌과는 다르게 사람들이 떠나간 후에도 거의 예전모습을 간직하고 있다는 점이다.
관광객들에게조차 잊혀져, 이제는 아주 적은 수의 사람들만이 찾는 곳이지만 한번 쯤은 시간을 내서 방문할 가치가 충분한 곳이다.

진짜 스산한 유령마을을 경험해보고 싶다면.


2. 칠레, 이키케 - 아타카마의 거인(Gigante de Atac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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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에서 바라본 모습>

지상화중에 가장 유명한 건 아무래도 나스카 라인일 것이다.
그런만큼 여러가지로 접근하기도 편하고 경비행기 관람도 용이해 많은 사람들이 찾지만,
사실 지금까지 발견된 인간형 지상화 중 가장 큰 것은 바로 이키케 근처에 있는 아타카마의 거인이다.

아타카마 거인의 특징은 언덕 경사면에 그려져 있기 때문에 굳이 경비행기를 타지 않고 지상에서 쉽게 관측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유명세가 덜 하기 때문에 지상화 바로 앞까지 다가가서 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귀엽다.
정말로 귀엽다-_-

심지어 내가 찾아간 날은 2시간 있었는데 정말 단 한 사람도 보이지 않아서 혼자서 멍하니 지상화를 독차지 할 수 있었다.

조금 걱정되는 점은 아무런 울타리가 없어서 마음만 먹으면 그냥 뚜벅뚜벅 걸어올라가서 그림 망치는게 참 쉬워보인다.


3. 칠레,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 - 무지개 계곡(Valle del Arcoi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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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니 소금사막 투어의 거점이기도 한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에서는 달의 계곡, 간헐천 등 유명한 몇몇 투어가 존재하는데
여기서는 사람들이 많이 선택하지 않는 무지개 계곡과 Tara 사막을 소개하고자 한다.

일단 무지개 계곡
상상했던대로 일곱빛깔은 아니지만 형형색색의 계곡을 보고 있노라면 참 마음이 정화되는 곳이다.
이곳을 더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이유 중 하나는 가는 길이 굉장히 아름답다는 점이다.

냇물이 길을 따라 졸졸 흐르고, 뛰어노니는 동물들, 그리고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자연 경관.
긴 시간이지만 한치도 쉴 틈을 주지 않고 눈을 즐겁게 해줄 것이다.

그리고 기념으로 형형색색의 돌맹이 중 딱 3개만 가져갈 수 있게 해준다.
마음에 드는 돌을 찾느라 보내는 시간조차 무척 즐거운 곳이다.


4. 칠레,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 - Salar de T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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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리플래닛 공식 아타카마 사막의 가장 멋진 풍경을 간직한 곳 Salar de Tara, 타라 사막.
아타카마에서 왕복 200km의 거리, 고도 4,500m에 위치한 곳까지 가야하기 때문에 하루를 전부 투자해야 하지만
그럴만한 가치가 충분한 곳이다.

드넓은 사막, 호수에 펼쳐진 홍학무리, 그리고 이 넓은 사막을 독차지 하고 있다는 고양감.

또한 자신이 정말 운이 좋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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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쯤은 하늘을 우러러 보는게 좋은 곳이다.
가끔은 하늘에 걸친 무지개가 나타날 수 있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5.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 설탕빵 산(Sugar Loaf 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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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가장 유명한 건 바로 예수상이다.
하지만 예수상 앞에서 도시를 바라보다보면 뭔가 눈에 띄는 큰 바위덩어리가 있을 것이다.
바로 그 이름조차 특이한 설탕빵 산이라고 한다.

케이블카를 2번이나 갈아 타야 도착할 수 있는 험준한 언덕 위.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는 바로 여기서 바라보는 예수상을 배경으로 한 야경이 그렇게 아름답다는 소문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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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데자네이루가 세계 3대 미항으로 꼽히는데는 이유가 있는 법이다.


6. 칠레, 이스타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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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스타 섬 하면 머리에 떠오르는 건 모아이 석상뿐이었던 곳이다.
모아이 석상을 보러 간 것도 맞지만 실제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천혜의 자연이 눈 앞에 펼쳐져 있다는 부분이다.

칠레에서도 비행기를 타고 3시간이나 가야 할 만큼 멀고도 먼 섬이지만
그 덕분에 아직까지 아름다운 자연과 유적이 보존되어 있다고도 볼 수 있다.

섬의 높은 곳으로 올라가 바라보는 탁 트인 경관, 들판에서 뛰어노는 말, 숨겨진 동굴.
그리고 모아이 석상.

선뜻 발걸음을 내딛기 힘든 곳이지만 가능하다면 죽기 전에 이스타 섬은 꼭 한번 쯤 방문해 보는 걸 추천한다.
아니...가능하면 두번 정도;


여기까지, 남미의 숨겨진 여행지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3줄요약.
코로나가 잠잠해져서
남미에 갈 수 있게 되면
위의 장소는 꼭 가봅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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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14 20:45
수정 아이콘
오오....칠레에 이런 풍경이 있을줄이야
21/04/14 20:58
수정 아이콘
남미 또 가고 싶네요. 일정 문제로 페루, 볼리비아, 칠레만 다녀왔는데 브라질, 아르헨티나까지 갔으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듭니다.
이스타 섬도 가보고 싶네요.
로각좁
21/04/15 00:58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칠레가 남미여행의 정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21/04/14 21:13
수정 아이콘
오오 멋집니다
살려야한다
21/04/14 21:16
수정 아이콘
아 얼른 다시 가고 싶네요.
21/04/14 21:25
수정 아이콘
아타카마 최고였어요. 정말로.
로각좁
21/04/15 00:58
수정 아이콘
-_-)b
답이머얌
21/04/14 21:32
수정 아이콘
돈이...돈이...

돈 벌면

시간이...시간이...

그러다 늙으면 돈도 시간도...
-안군-
21/04/14 23:54
수정 아이콘
지인중에 1년 내내 편의점, 카페알바 해서 100만원 딱 모아서 남미 배낭여행 다녀오는 친구가 있습니다. 도전할려면 그렇게도 할 수 있어요. 비수기 비행기값은 별로 안비싸고, 현지 물가도 싸죠.
답이머얌
21/04/15 01:23
수정 아이콘
100만원으론 남미쪽엔 비행기 값이 아무리 싸도 불가능할것 같은데요. 끽해야 동남아, 인도까지가 최대한 아닌가요?

혹여 비행기값은 어찌 충당한다해도 아무리 물가가 싸도 남미쪽은 아무리 짧아도 일주일은 잡아야 할텐데 숙박, 식비를 어찌 감당하나요?

한인 게하에서 일봐주면서 푼돈을 모아 여행을 이어나간다면 모를까 가능할까요?
21/04/15 08:00
수정 아이콘
비수기에 80만원까지 보긴 봤어요~ 저도 성수기에 급하게 구해 가는거였는데 120만원이었으니 생각보다 비행기표값이 얼마 안하더라고요. 7년전이긴 한데 물가가 진짜 싸서 가서 액티비티 안하면 돈 얼마 안들긴 하는데.. 100만원은 너무 하긴 하네유..
답이머얌
21/04/15 08:08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비수기 80만원이면 20만원 남는데 그거 가지고 숙식이 가능하냐는 얘기죠. 동남아면 기간을 짧게 가도 되니까 대충 극빈층 경험한다 치고 버티면 되긴 한데 남미는 가능할까 의문이죠.
-안군-
21/04/15 10:32
수정 아이콘
거의 노숙자에 가까운 생활을 하는게 베낭여행이긴 하죠... 제가 예를 든 친구는 진짜 극단적인 예구요, 호텔에서 묵으면서 맛집들 찾아다닐 생각이 아니시라면 저예산으로도 가능하다는 얘기를 드린거에요;;
답이머얌
21/04/15 15:17
수정 아이콘
거듭 밀씀드리지만 동남아는 3박5일로도 여행이 가능해서 식비나 숙박비를 덜 들일수 있고 저가 항공이 발달해서 충분히 가능하고도 남는다는 건 잘 알고 있습니다.

근데 남미는 기본적으로 왕복 시간이 많이 걸려서(거리도 멀고, 항공비 아끼려면 직항보단 환승을 이용해야 해서 더 오래 걸림) 아무리 짧게 잡아도 일주일입니다.

윗분도 예를 들어 주었지만 저가 항공이 없어서 비수기에 싸도 항공권 80만원쯤 하면 남는게 20만원인데, 치안도 불안한 남미에서 노숙하다시피하며 20만원으로 일주일 버틴다?

호텔에 머물고 맛집투어 하는 여행 정도가 아니라 시외 명승지로 나가지도 못하고(교통비나 입장료 따위 낼 수가 없어서) 시내에서 억지로 버티며 어지간한 거리 걸어다니면서 보는 식의 관광이라면 그 멀리까지 가서 뭘 보고 느끼는지 모르겠지만 차라리 서울역에서 일주일 버티면서 서울 구경하는게 차라리 훨씬 안전하고 덜 고생스런 삶의 체험 생활일 것 같습니다.

안군님에게 여행의 종류를 놓고 제 스타일을 강요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제 글의 의도는 백만원은 뻥이다. 과장해서 말했을 것이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겁니다. 환율이 강세였던 노무현 정권(백엔당 환율 팔백원, 달러당 천원 미만이던 시절) 시기였다면 과거 물가와 환율로 가능했다고 보는데, 그 시기를 제외하면 저 금액으로 아무리 절약한다쳐도 글쎄요...
-안군-
21/04/15 15:18
수정 아이콘
예 물론 저도 지인한테 전해들은게 전부라서 정확한 정보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혼란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그냥 생각보다 비용이 크게 들지는 않는 것 같다는 얘기였을 뿐입니다.
소셜미디어
21/04/14 21:55
수정 아이콘
아이고 해외여행 가고 싶다..
두둥등장
21/04/14 22:26
수정 아이콘
사진이 너무 예쁘네요 뭐 하나 꼽기 힘들정도로 전부 아름답습니다 저도 가보고싶네요 크크
거침없이하이
21/04/14 23:08
수정 아이콘
남미! 죽기 전에 꼭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가족들 데리고 여행하는게 꿈인데, 그러려니 치안이 마음에 걸립니다.

치안에 대해 느끼신 점이 궁금합니다. 워낙 안좋은 짤들을 많이 봐서 그런지 걱정이 되네요
로각좁
21/04/15 01:00
수정 아이콘
안 좋은 곳은 최대한 피해다니고, 저녁에 외출 자제하는 등 최선을 다해 조심조심 다녔습니다.
저야 험한 꼴 안 당했지만 호스텔에만 묵어도 어제는 누가 뭐 무슨 일을 당했다더라 소문이 좀 돌긴 하더군요;
21/04/15 00:07
수정 아이콘
크.. 다시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얼른 코로나가 풀리고 가 보고 싶네요.
개인적으로는 황량한 느낌이 주는 이질감을 좋아해서 무지개계곡이 끌리는군요 크크
로각좁
21/04/15 01:02
수정 아이콘
구글 드라이브 링크가 매번 깨지는데 이유를 모르겠습니다ㅠ
무지개 계곡 정말 좋아요.
21/04/15 00:21
수정 아이콘
남미는 시간이 멈춘 대륙같아요... 10년 20년 지나도 비슷한 모습일듯.

남미는 아니지만 멕시코는 한국 80년대분위기랑 정말 비슷하고
서지훈'카리스
21/04/15 00:49
수정 아이콘
부럽습니다 잘 봤습니다
21/04/15 08:02
수정 아이콘
이스터 섬 꼭 가고 싶어요 흑흑
21/04/15 09:03
수정 아이콘
남미 가보고 싶은데 치안이 너무 막장이라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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