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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4/14 02:50:03
Name 마트과자
Subject 가스라이팅이 뭐길레?에서 떠오른 의문들.
최근 연예계에 시끄러운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한 배우가 프로답지 못하게 촬영에 임해서 관계된 이들에게 큰 민폐를 끼친 일인데요.

그 사건 이면에 전 연인에 의한 가스라이팅이 원인이다. 라는 주장에서 처음 논의가 전개 되었습니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서 ‘어떻든 책임감이 있어야 하는 프로가 사적인 일로 일을 그른친건 잘못이다.’란 의견이 나왔습니다.

그 다음 이어진 주장은 ‘그저 연인끼리 펨돔놀이 해서 직장이 민폐끼친 찌질한 사건이다.’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오늘 해당 사건의 주인공인 김정현씨의 전 연인인 서예지 측에서 입장 발표가 있었습니다.

“김정현 씨 측과 학인 결과, 서예지 씨로 인해 발생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확인 받았으며... 다만, 여러 문제들이 겁쳐 있는 관계로 입장 표명을 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 같다는 의견을 주었습니다.”
“연인 사이인 배우들 간에 흔히 있는 애정 싸움이라고 볼 수 있다.”
“모든 배우는 연인 간의 애정 다툼과는 별개로 촬영은 정상적으로 진행한다.”
“김정현 씨도 필시 다른 불가피한 개인의 사정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보도된 부분은 공개되어서는 안 되는 개인 간의 대화가 공표된 것이다 보니 연인에 매우 사적인 대화임을 고려하지 않아 큰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발표문이 진실이란 가정하에 사건을 정리하면

1. 김정현 씨의 촬영 비협조적 태도는 전 연인 서예지 씨로부터 비롯된 게 아니며 불가피한 개인의 사정이 있었을 것이다.
2. 공표 되어선 안되는 개인 간의 대화의 내용은 연인 사이인 배우들 간에 있는 애정 싸움, 다툼이다.

고로 추후에 김정현 씨가 촬영 문제의 원인을 소명하면 마무리 될 일이다. 정도로 끝맺음을 향해 가고 있는거 같습니다.


다만, 의아했던 것은 최근 가스라이팅이란 단어가 사용되는 경우에 피해자에게 귀책사유를 물었던게 많았던가 싶었던 겁니다. ‘프로답지 못했다.’ 란 이유가 많던데 그럼.

a. 피해자가 가스라이팅을 당해 하는 행동이라도 다른 사람이 직업적으로 연관되어 있는 공적인 영역이라면 피해자 또한 잘못이며 책임이다.
b. 피해자가 가스라이팅을 당해 하는 행동이라도 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피해자는 보호받아야 한다.

라는 주장인건지 궁금하더군요. 그리고 이후 논의된 ‘그저 사적인 펨돔놀이를 일하는데 끌어들여 민폐끼친 찌질이다.’란 전개에서 의문점은

c. 가스라이팅과 성적 취향에 기반한 펨돔놀이의 차이는 무엇인가?
d. 가학을 받는 것을 즐겨서 했다는 것과 가스라이팅으로 학대받아서 했다는 것을 판별할 수 있는 기준은 무엇인가?

이것에 만족할만한 답변이 있는가? 입니다. 게시글을 읽어보는데 확신에 차서 대답 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구요.


이 사건 자체는 연인 관의 문제가 아니라 하며, 당사자가 곧 입장을 표명한다고 하니 관심을 거두어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사적인 개인간의 대화가 유출되어 원치않게 벌어진 일이기도 하니까요. 다만, 처음 제한적 정보에서 나온 위의 논의들과 과정들에 대한 물음표들은 풀리지가 않네요.


위에 논의에 대답하신 분들은 처음 피해자로 알려진 시점에도 그 사람에게 귀책사유를 물을 수 있는 탁월하게 납득할만한 기준이 있어서 그런 말을 한 것인지, 그래서 이런 류의 사건은 앞으로도 그렇게 접근하실건지 의문입니다.

그게 아니라면 경우의 수는 이미 주장을 정해놓고 의미를 만들어내는 건지, 그것도 아니면 대상을 보고 적용될 가치를 선별하는 건지, 그것 조차 아니면 단지 도덕적 우위를 누리려 비판을 하는 건지 말입니다.

기준이 있으면 아, 저런 납득할만하고 공평하게 적용될 수 있구나. 할 거 같고, 그게 아닌 후자들의 이유라면.. 그건 또 그것대로 까마득하네요. 그러면 우리에게 대화란 뭐지?


최근에 들어서 어떤 가치를 판별하고 도덕적 가치라는게 갈수록 더 어렵게 느껴지네요. 참여해야할 도덕과 무관한 그저 소란스러운 것들이 있는건지. 그 차이는 공정한 건지 이익과 권력에 따라 갈리는 건지. 이건 법학의 문제인지, 철학의 문제인지, 사회의 도덕 문제인지, 개인의 양심 문제인지..

옳음이란게 아름다운 가치인건지, 아니면 정교하게 작업된 명분으로 지어진 단두대인지. 저마다 단두대를 자신이 작동하고 누군가를 매달 권력을 위해 옳음이란 가면 쓴 결투를 하는 건지.
그런 의문들이 떠나지 않아서, 한 발짝 물러서서 보면 별 일 아닌 것들이 마치 모든게 연관된것처럼 느껴져서 글을 쓰게 되었네요.


너무 이것에서 저것을 생각하고 저것에서 이것을 생각해서 고통스러운 건가 싶어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란 말이 떠오르네요. 심란하게 여기까지 글을 쓰다가 꽂힌 말인데 정확한 뜻은 몰라서 좀 알아봐야 겠네요. 혹시 저마다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심적으로 좋은 말이 있다면 알려주시면 도움이 될거 같습니다.

끝으로 읽어 주신 모든 분들 감사하며 평안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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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밸이란
21/04/14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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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요새는 정신적 피해 이런거만 있으면 다 가스라이팅이라 하는거같아요
Sensatez
21/04/14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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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단순히 의미가 모호한 용어를 남발하는 정도의 문제에서 끝나면 모르겠는데, 이렇게 단어를 남용하다 보면 가스라이팅이 마치 심각한 사회 병폐인 것 마냥 취급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러다 보면 관련해서 말도 안 되는 규제나 법안이 생기는건 아닐지 걱정이고요.
아라찌
21/04/14 14:14
수정 아이콘
그쵸 사실 페미들이 끌어다 유행시킨 애매모호한 용어 중 하나인데 애초에 지양돼야 할 용어죠.
다만 페미들이 지금껏 뭐만하면 가스라이팅이라 깽판치다가 이번사건엔 태도가 바뀐걸 보면 가만 냅두기엔 아깝기도 하구요.
21/04/14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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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것이 범죄화다 라는 의미부여를 하는거 같아요.
실제 저거 맞다해도 저기 욕먹을짓일까? 개인취향 같던데
그 닉네임
21/04/14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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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라이팅이라는 용어가 남발되는게 페미쪽인데, 이 사건은 여자가 남자한테 가스라이팅한거라 의견이 오락가락 하더군요.
21/04/14 08:40
수정 아이콘
방심하다 크게 터졌네요 크크크크...한목소리로 평등을 그렇게 외치면서 정작 여자가 가해자일땐 내부분열이 생기는 그 집단....
취준공룡죠르디
21/04/1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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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프네요
아이힌트
21/04/14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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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긴 놈팽이같은 남자 만나면 망하니 피해라
가스라이팅 하는 남자(혹은 여자) 만나면 네 정신만 피폐해지니 도망쳐라
랑 동일하다고 봅니다.
가스라이팅을 하는 사람의 성격이 정상이라고 볼수야 없겠지만
그게 범죄도 아니고 도덕적으로도 애매한 포지션이라고 봐서요
물론 인간관계적으로는 안좋은 지표겠지만요...
시린비
21/04/14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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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만해도 이렇게까지 유행하는 말이 아니었던거같은데....
갑자기? 유행하는 느낌이네요.
의존유도? 정도로 말하면 느낌이 안전해지는건지
21/04/14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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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부터 정리해야될거 같습니다. 통념적으로 볼때 두 단어에는 아래의 차이가 있는 듯 합니다:

1. 가스라이팅: 가해자가 피해자의 행동에 대해 특정한 직접적 영향으로 인하여 부분적 혹은 전체적인 지배력이 있는 경우. 따라서 가스라이팅의 가해자는 피해자의 의사에 반하는 행동을 피해자에게 시킬 수 있음.

2 지배적 롤 플레잉: 지배자와 피지배자의 관계를 설정하여 진행되는 놀이. 지배자는 피지배자에 대해 놀이가 진행되는 동안에만 지배력이 있으나, 양 측 모두 놀이를 중단하는 데에 있어 큰 제약이 없는 경우.

따라서 가스라이팅과 롤 플레잉을 어느 방향으로 입증하는 지에 대해서는 피해자/피지배자측에서 놀이를 아무 때에나 중단할 수 있었는가에 대한 자각이 있는가가 기본적으로 쟁점이 될 듯 싶습니다. 당 사건에서는 제가 볼 때에 김정현 씨가 한 것은 롤플레잉에 가깝다고 보고, 따라서 그 놀이를 실제 일에서까지 진행했던 것은 프로답지 않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또한 놀이를 일터에서까지 연장시키도록 요구한 서예지 씨도 비슷한 맥락에서 완전히 책임이 없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고요. 이 사건을 가스라이팅으로 보기에는 서예지 씨가 김정현 씨에게 행사할 수 있는 지배력은 이성관계의 중단을 빌미로 행해질 수 있는 것인데, 김정현 씨가 미성숙한 미성년도 아닌데 상식적으로는 이게 가스라이팅으로 분류될 정도의 구속력이 있다고는 보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실제상황입니다
21/04/14 09:28
수정 아이콘
롤 플레잉이 아니라 하더라도 그게 잘못이냐는 논란 거리죠. 그런 지배력이 가스라이팅이라고 할 것 같으면 부모자식 관계도 가스라이팅이고 부하직원 관계, 교사학생 관계도 가스라이팅입니다. 실상 세상의 온갖 것들이 죄다 가스라이팅이죠. 그렇다고 미성년자라고 하면 가스라이팅이 성립되기 어려운가 하는 것도 저는 좀 자의적인 생각이라는 느낌이 들구요. 촉법소년이니 어쩌니 할 때는 아이들의 책임 부담 능력을 그만큼 강조하더니 이럴 때는 애 취급을 하고... 저는 좀 웃기다고 생각합니다.
21/04/14 09:40
수정 아이콘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죠. 무언가가 도덕적으로 잘못되었냐는 말은 기본적으로 가치판단이거든요. 가스라이팅이어서 책임이 감면되는 경우는 가스라이팅으로 인한 제어가 "유의미하게"(물론 이것도 가치판단적인 용어죠) 의사결정을 방해하는 상황이면 참작이 될 여지가 많죠.
실제상황입니다
21/04/14 09:44
수정 아이콘
(수정됨) 물론 케바케라는 뻔한 진리로 되돌아오는 이야기이긴 한데... 그에 대한 사회적 가치판단이 정말 그렇게 타당하고 일관적인가? 하면 저는 그게 좀 회의적입니다. 결국 그 판단도 권력적이죠. 아니 그 또한 일종의 가스라이팅이구요. 가스라이팅 자체가 가스라이팅 되고 있습니다.
스토리북
21/04/14 09:49
수정 아이콘
용어 정리가 잘못되었습니다.
가스라이팅은 지배력을 강화하는 방식 중 하나를 지칭하는 것이지, 지배력을 강화한 결과를 뜻하는 용어가 아닙니다.
이 사건에서는 가스라이팅의 특징을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가스라이팅은 페미가 남자 까려고 있어 보이는 용어 하나 가져와서 남발한 거고,
이제는 남 매장시키려고 쓰는 단어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21/04/14 09:54
수정 아이콘
가스라이팅이라는 용어가 맘에 안드신다면 세뇌라고 읽으시면 될 거 같습니다. 저도 어차피 두 단어의 용례에 큰 차이가 있다고 보진 않거든요.
스토리북
21/04/14 09:59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럼 원하시는 논점으로 넘어가자면, 1번과 2번을 구분할 방법은 없습니다.
그래서 1번이면 문제고 2번이면 문제가 아니라는 전제가 애초에 성립하지 않는다고 봅니다.
21/04/14 10:09
수정 아이콘
완벽하게 구분할 방법은 없지만 대략적으로 구분할 방법은 있죠. 둘은 비슷하지만 결이 다른 종류니까요. 물론 어찌저찌 구분한다고 모두 옳은 구분이 되느냐고 하면 꼭 그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구분할 방법이 없다고 단정하는 건 사실이 아니니까요.
실제상황입니다
21/04/14 10:18
수정 아이콘
(수정됨) esotere님께서 들고 있는 근거만 해도 "김정현 씨가 미성숙한 미성년도 아닌데 상식적으로는 이게 가스라이팅으로 분류될 정도의 구속력이 있다고는 보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수준인데 솔직히 회의가 드는 것도 사실이죠. 이렇게 보면 이렇고 저렇게 보면 저렇고 수준이라. 물론 구분이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겠습니다만
21/04/14 10:26
수정 아이콘
물론 저도 자의적인 판단을 하는 거니까요. 당연한 말이지만 이런 판단이 무조건 옳을 수는 없죠, 다만 제가 보기에는 이 상황이 어느 정도 짐작은 가는 상황이라 그렇게 쓴 겁니다.

개괄적으로 정리하자면, 판단을 하기 전 필요한 근거의 양의 수치를 올릴수록 잘못된 판단을 하는 경우는 줄어들지만, 판단을 할 수 있는 절대량은 줄어들게 마련이죠. 뭐 인식철학 할 것도 아니고, 지금 나온 정황증거 정도면 제겐 충분한 근거라고 생각되어요.
실제상황입니다
21/04/14 10:30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것도 결국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죠" 수준 아닌가요. "뭐 인식철학 할 것도 아니고, 지금 나온 정황증거 정도면 제겐 충분한 근거라고 생각되어요" "다만 제가 보기에는 이 상황이 어느 정도 짐작은 가는 상황이라 그렇게 쓴 겁니다"와 똑같은 얘기를 이거 가스라이팅 맞다고 주장하시는 분에게 들었다 하더라도 저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죠"라고 답했을 겁니다. 물론 esotere님께서도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그게 맞을 수도 있구요. 근데 그뿐인 얘기죠.
21/04/14 10:36
수정 아이콘
글쎄요. 혹시 제가 주장하고자 하는 너비를 잘못 판단하신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제 의도는 "내가 생각하기에 이러하다"인데, 마치 제 의도를 "사실은 이러하고 이것이 진실이다" 라고 생각하시고서 문제를 제기하시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지금 말씀하시는 바에 대해 저는 문제점을 찾지 못하겠어요.
실제상황입니다
21/04/14 10:41
수정 아이콘
(수정됨) esotere 님// 아뇨 저도 알고 있습니다. 그저 그게 뭐 그리 타당성 있고 뭐 그리 합리성 있겠냐는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그런 판단들 당연히 개인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그게 문제란 것이 아니라 그런 판단들이 별로 그렇게 타당하지도 않고 별로 그렇게 합리적이지도 않다는 것뿐이죠. 똑같은 얘기를 가스라이팅 맞다는 분께 들었어도 저는 그럴 수 있겠구나 했을 겁니다.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고. 근거의 수준이 그뿐인 얘기라는 거죠.
21/04/14 10:49
수정 아이콘
실제상황입니다 님// 사실 제가 본 것도 아니고, 제 개인적 지식이나 경험에 따라서 추측한 바로서 판단하는 부분이 적지 않으니까 그렇게 말 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타당하거나 합리적이지 않다는 건 어느 정도는 실제상황입니다 님이 이런 판단에서 요구하는 타당성이나 합리성의 기준에 따라 물론 갈릴 수 있을 겁니다. 보통 이런 일에는 판단을 유보하시는 스타일이신 것 같네요. 일리 있는 접근법이라고 생각해요.
실제상황입니다
21/04/14 10:59
수정 아이콘
esotere 님// 그렇진 않습니다. 저도 뇌피셜 많이 씁니다. 자제하려고는 하는데 잘 안 되더군요. 근데 뇌피셜이나 자의적인 판단이나... 그게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닌데(윗댓에서도 당연히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했구요) 결국 별다른 논리적 설득력 없다는 소리는 뇌피셜 쓸 때마다 제가 또 들어 마땅하다고 보거든요. 물론 그렇다고 정황에 대한 모든 판단들이 다 그렇게 무의미한 것은 아니겠지만요.
스토리북
21/04/14 10:23
수정 아이콘
구분할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이번 사건이 롤플레잉에 가깝다고 한 건 그저 esotere님의 자의적인 판단 아닌가요?
김정현은 서예지의 자살시도 때문에 정서적으로 학대당하고 의사에 반하는 행동을 했던 것일 수도 있죠.
하지만 말씀 대로 별 생각 없이 연인간의 롤플레잉일 수도 있습니다.
그건 제 3자는 알 수 없는 영역이고, 심지어 본인도 모를 수 있는 겁니다.
21/04/14 10:28
수정 아이콘
뭔가 개념을 혼재해서 쓰시는 부분이 있네요.

1. esotere 회원은 a와 b가 다르다는 판단을 할 수 없다.
2. a와 b가 다르다는 판단을 할 수 없다.

둘은 다른 거죠. 제 판단이 맞느냐에 대한 질문은 윗분이 먼저 해주셨고 비슷한 답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으니 윗 댓글로 갈음할게요.
Respublica
21/04/14 09:07
수정 아이콘
[단두대를 자신이 작동하고 누군가를 매달 권력을 위해 옳음이란 가면 쓴 결투를 하는 건지.] 이 말씀이 맞습니다. 지금은 자칭 정의의 단두대매치가 이루어지는 시대죠. 다리우스 마렵네......
김재규열사
21/04/14 09:23
수정 아이콘
가스라이팅이고 자시고 자기 잘못에 대해서는 비판 받아야죠. 사생활에서 피해자랍시고 일터에서 아무렇게나 하면 쓰나요.
재즈드러머
21/04/14 09:57
수정 아이콘
결국 페미니즘의 모순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봅니다. 생각하면 할수록 뭔가 꼬여있고 논리적이지 않고 답이 안나오는.
이러한 모순을 견디는 것이 페미니즘이라고 하더군요.
백년지기
21/04/14 10:05
수정 아이콘
스연게에 달았던 댓글인데 여기가 더 적절해 보이네요.

이번 사건과 비슷한 개인적 경험을 한적이 있습니다.
제가 경험한 분은 누가봐도 예쁜 외모에 지적면모까지 갖추고 있어서 저로선 과분한 여자라고 생각한 분이었죠.. 사귀기 전까진.
사귄 후 이분이 경계성 성격 장애 판정을 받은 분이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고, 이 정신질환은 정신과 닥터나 전문 상담인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질환이라고 하더군요.

제가 겪은건 일을 나열해보면,
1) 시도때도 없이 손목을 긋는 자해를 하고 그것을 나에게 보여주고,
2) 평소 과하게 칭찬과 격려를 하다가 갑작스럽게 180도 변하여 입에 담지 못할 욕과 비난을 퍼붓고,
3) 조금이라도 카톡 답장 늦으면 직장에 전화하고..
4) 갑자기 말도 안되는 트집을 잡으며 헤어지자고 하고.
5) 견디다 못해 헤어지자고 하면 자해하고 피를 흘린체로 집앞에 찾아와서 난리를 치면서 나중엔 직장 홈페이지에 말도 안되는 소설을 쓰고
동료들한테 전화 연결해서 음해하고..
결국 증거 수집해놓고 법적인 조치 직전까지 가고 모든 걸 다 차단하니 두달 난리치다 잠잠해졌습니다. 다른 사람을 만났거든요.

겪어보면 남자가 줏대가 없거나 이상해서가 아닌, 저런 극단적인 행위들로 사람을 벼랑끝으로 몰아가서 결국 사람 미치게 만들어요..
직업의식? 책임? 겪어 보기 전까진 이런 말 안나옵니다.
리자몽
21/04/14 10:07
수정 아이콘
가스라이팅 이라는 용어가 하도 많이 등장해서 어원을 찾아보니 세뇌랑 크게 다르지 않은거 같은데 언젠가부터 관련 사건이 발생하면 가스라이팅이라고 얘기하네요

가스라이팅이라는 단어가 정신쪽 관련으로 무안단물 처럼 여기저기에 막 쓰이는거 같고 책임 면피용으로도 쓰이는거 같습니다
MaillardReaction
21/04/14 10:12
수정 아이콘
제가 알기론 안희정사건때 본격적으로 쓰이기 시작한 걸로...

저는 개인적으로 가스라이팅의 방법론을 차용해서 사람을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나 착취하는 일이 여기저기서 많이 일어나고 있다 생각하고 관련해서 사회가 생각해볼 여지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하필 저 용어가 너무 피상적으로 유명해지는바람에 이것저것 퉁쳐지는 거 같아 아쉽습니다.
덴드로븀
21/04/14 10:24
수정 아이콘
가스라이팅이란 용어를 최근에서야 듣게 됐는데
익숙하지가 않아서 그런지 아직도 가스라이팅 단어만 들으면 뭔가 화염방사기 이미지만 떠오르는...
21/04/14 12:27
수정 아이콘
저는 라이터요.
40년모솔탈출
21/04/14 10:32
수정 아이콘
만약 서예지가 정상적인 연인 관계였다면
드라마의 대본에 있는 로멘스 장면을 하지 말라는 투정을 했을 때 김정현이 정말로 하지 않겠다고 했으면 아니라고 일하는건데 촬영은 성실히 하고 대산 촬영 끝나면 자신에게 잘하라고 했겠죠.
https://news.nate.com/view/20210412n10610?mid=e1100
위 기사 내용을 보면 드라마 대본에 영향 줄것을 주문하고, 그걸 잘했다고 한건 서예지이고,
지시를 따른게 김정현이죠.

가스라이팅을 당했던 다른일을 당했던 드라마 대본을 변경하라는 명령을 들을 정도로 김정현이 망가져 있었다고 봐야되고,
김정현을 망가트린건 서예지인거죠.
MaillardReaction
21/04/14 10:42
수정 아이콘
김이 줏대없고 프로의식 없는 게 맞더라도 서와의 관계가 영향을 안미쳤을 가능성은 낮아보이는게 어쨌든 3년전에 저렇게 작품을 망쳐놓고도 그 이후에 일이 계속 들어왔고 막상 그땐 별 문제를 안 일으켰단 거죠..
노하와이
21/04/14 12:47
수정 아이콘
이게 맞죠 선 넘은 거죠
21/04/14 10:37
수정 아이콘
가끔보면 용어가 현상을 정의해버리는 경우가 생기는데

가스라이팅이라는 단어도 그범주에 속하는 단어라 생각합니다

이경우는 좀 애매해요 위에도 나오지만 가스라이팅은 일종의 방법(?)이지 뭉뚱거려서 말할게 아닌데
우스타
21/04/14 11:02
수정 아이콘
사건 읽어내려가며 떠오르는 건 어느 특정 병명뿐이었는데, 가스라이팅이 더 이슈화되는 게 신기하더라고요.

병인지 뭔지 제가 개인적으로 판단하는 건 제 마음이지만 그걸 공론화하는 건 무책임한 일이니 안했을 뿐이지만.
avatar2004
21/04/14 11:16
수정 아이콘
근데 가스라이팅은 미성년자나 그와 유사하게 심신이 미약한자 또는 경제적으로 심각하게 의존할수 밖에 없는 대상 말고는 인정해서는 안되지 않나요. 뭔 범죄 저지르고도 내안의 흑염룡이 시켜서 한거다 이러는거도 가스라이팅인가요.
MaillardReaction
21/04/14 11:18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그래서 뭔가 용어를 바꿔야 될 거 같아요. 사실 정신적 괴롭힘 및 학대의 한 갈래에 해당하는 일들이 가스라이팅이라고 퉁쳐지는 경향이 있어서.. 그 말이 생기게 된 영화를 보면 상당히 극단적인 상황인데 말이죠
아라찌
21/04/14 14:16
수정 아이콘
페미들이 하두 남발해서 그래요.
뭐만하면 가스라이팅.
하다못히 지들 성격 나쁜거 성격 나쁘다고 해도 가스라이팅이라고 하니
달달한고양이
21/04/14 11:26
수정 아이콘
못된(...) 지도교수와 대학원생이 전형적인 가스라이팅 아닐까 했는데. 자존감 깎이고 막 부려지지만 큰 문제의식을 못 느끼고 어어 하면서 하게되는 그런... 이번 배우들 사건은 제 생각엔 가스라이팅;이라기 보단 그냥 이상한 요구를 별 생각없이 들어주는 바람에 문제가 커진 것 같아요. 아니 프로연기자가 대본 뜯어고쳐가며 스킨쉽 다 빼!! 하고 땡깡부리는 걸 다 받아준다고;? 싶은;
MaillardReaction
21/04/14 12:26
수정 아이콘
직장 대학원 이런데서 만연하죠
찹쌀깨찰빵
21/04/14 11:4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업계인의 입장에서 이 사건을 받아들이기엔... 아무리 생각해도 남배우의 아마추어틱함이 너무 싫은데요...

상대 여배우가 프로파일러 뺨치는 심리 지식이 있었을 것도 아닐텐데... 뭐 미칠듯한 경국지색 매력으로 휘어잡았던지, 자살공갈등의 협박등이 있었다면 참작가능한데, 과연 그 급일까요.

솔직히 저도 이게 가스라이팅인지도 모르겠고...
다 큰 어른이 프로의 세계에서, 그것도 타인과 함께 만들어가는 작업물에서 그렇게 분탕질친다는게 업계인 입장에서는 극혐입니다.
사람이 원체 약한 걸 수 있죠, 나름 불쌍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솔직히 함께 동업하긴 절대 싫네요. 좋은 배우, 프로인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토악질을 한다던지 했다는 이야기도 들었는데.. 그건 공갈아닌가요 흐~)
In The Long Run
21/04/14 11:49
수정 아이콘
성적 취향의 한 갈래로서의 돔/섭 놀이와 가스라이팅은 지배를 받는 쪽이 자발적으로 원해서 하느냐 / 원하지 않는데 하느냐에 차이가 있습니다.

돔/섭 놀이의 플레이어는 특정한 관계속에서 독특한 즐거움을 느끼는 성향을 가졌으며 피지배를 받는 쪽에서 겉보기엔 억압을 받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근본적으로는 지배를 하는 쪽 / 지베를 받는 쪽 모두 즐거움을 느끼기 위한 것입니다.

이와 다르게 가스라이팅은 피지배를 받는 쪽의 동의를 받지 않고 벌어지는 돔/섭 놀이라고 비유하면 적당할 것 같습니다. 상대를 억압하고 쥐어 흔드는 과정에서 피지배자가 일상생활에서의 불편함을 느낌에도 일방적으로 참고 따르기만 해야 한다면, 그리고 그만두지 못하는 이유가 지배자가 설정한 특정 이유라면 지배를 당하는 쪽은 일방적인 피해자라고 생각합니다.
스토리북
21/04/14 11:59
수정 아이콘
가스라이팅은 고의로 환경을 조작해서 괴롭히는 학대의 일종일 뿐입니다.
자발적이건 비자발적이건 상대방의 의도와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In The Long Run
21/04/14 12:02
수정 아이콘
지배를 받는 쪽에서 자발적으로 나섰고 (강요에 의한 것과는 구분) 즐거움을 위해서라는 분명한 합의 아래 이루어졌으면 학대가 아니죠.
스토리북
21/04/14 12:06
수정 아이콘
가스라이팅은 상대가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환경을 조작해서 실패를 반복하게 만드는 학대입니다.
자발적이란 말이 들어가는 순간 가스라이팅은 성립이 불가능합니다.
In The Long Run
21/04/14 12:23
수정 아이콘
그건 제가 몰랐네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21/04/14 13:27
수정 아이콘
이 건은 남배우가 덜떨어진 넘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스라이팅은 무슨.. 걍 비겁한 넘이죠.
양파폭탄
21/04/14 14:37
수정 아이콘
프로의식 결여란 점에서 둘다 아웃이죠 뭐
카바라스
21/04/14 14:55
수정 아이콘
그루밍과도 연관된 문제인데 밖에서보면 이게 자발적인건지 강압적인건지 알기 어렵죠. 김정현이 한심한것과 별개로 남자여서 호구찐따 소리 듣는것도 있긴한듯
21/04/14 15:57
수정 아이콘
성별 반대였으면 폐미들이 오구오구 해줬을건데 괜히 남자라서 욕 먹네요
-안군-
21/04/14 16:56
수정 아이콘
이번 사건이 재미있는점은, 가스라이팅이란 기본적으로 권력을 잡은 쪽이 약자를 길들이기 위한 수단이고, 그렇기에 일반적으로 권력이 있다 여겨지는 남성이 여성을 학대하는 방식으로 페미쪽에서 이용해먹던 거거든요.
그런데 이번 사건의 경우엔 여성쪽이 권력(?)이 있다보니 그 논리가 먹히지 않는데다가, 남자들 입장에서도 "남자가 돼가지고..."는 식의 시선을 보내고 있으니 일이 흥미롭게 돌아가네요.
대문과드래곤
21/04/14 17:20
수정 아이콘
둘 사이에 더 많은 대화내용이나 맥락이 있지 않으면 판단할 수 없는거 아닌가요. 본인이 아는 상황에 너무 짜맞추고들 계신듯. 서예지가 저 위에 나온 분의 사례처럼 사람 미치게 하는 케이스였고 그 결과 정신이 피폐해져서 시키는대로 고분고분했다. 뭐 가능한 일이죠. 반대로 그냥 커플이 서로 생각없이 연애질한 결과로 드라마 망쳤다. 역시 가능한 일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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