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1/04/11 15:08:54
Name lasd241
Subject 주말의 웹툰추천-민간인통제구역

절대다수의 대한민국 남자들은 다녀오는 대학이 있습니다.
네. 바로 군대죠. 군대만큼 전국의 혈기넘치는 청년들이 (강제로)  모이는 곳은 없을 겁니다.
그러다 보니 군대에서만 가능한 일을 겪기도 하죠.
그 경험의 대부분은 나쁜 기억이라 문제지만…
그러다 보니 한국의 콘턴츠에서 군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큽니다.
웹툰에서도 짬, 노병가, 뷰티풀군바리등 군대가 중심소재인 웹툰이 여러 번 연재되죠.
오늘 소개할 웹툰 민간인통제구역 역시 군대에 관한 웹툰입니다.

SEbdIba.jpg?1
OSIK 토요웹툰

대한민국 최전방 GP. 4사단 14연대 수색중대 2소대 2분대 말년병장 민태홍은
오늘도 지긋지긋한 근무에 들어 갑니다. 그나마 마지막 근무이지만
권태로움에 찌든 나날에, 꼽주는 간부, 폐급 후임 조충렬과 같이 근무를 서는
환장의 콜라보 덕에 민태홍의 심기는 영 좋지 못한 상황
언제나처럼 감시 임무는 후임에게 넘기고 민태홍은 초소에서 푹 잠이 듭니다.
그러다가  조충렬이 자신을 다급하게 부르는 목소리를 들으면서 깨고
또 뭔 폐급짓을 했나 하고 짜증내는 민태홍의 눈 앞에
경악할 만한 사건이 일어납니다…

앞서 짬, 노병가, 뷰티풀 군바리를 언급했는데
같은 군대 카테고리에 속하더라도 짬과 노병가는 서로 대조됩니다.
상대적으로 짬이 가벼운, 좀더 추억에 가까운 분위기로 군대를 묘사한다면
노병가는 무겁다 못해 어둡고, 칙칙한, 그러나 군대 간 남자들이라면 공감할 군대의 어두운 뒷면을 보여주었죠.
오늘 소개할 민간인 통제 구역과 뷰티풀 군바리의 관계 또한 그러합니다.
뷰티풀 군바리도 결코 가벼운 내용은 아니지만 개그도 좀 있고
윤성원 그림작가의 출중한 실력으로 성전환된 쭉쭉빵빵한 여캐들이 나오는지라
무거운 내용도  넘길만합니다.

그럼 민간인 통제구역은?
일단 기본이 흑백 웹툰입니다. 뷰군처럼 화사한 색감 자체가 없죠.
여자는 어쩌다 몇번 나오고 남정네들만 우글우글합니다.
아…X같다…라고 군대에서 한번쯤은 느꼈을 분위기가 작화자체에 녹아있습니다.
윤성원 작가와는 다른 결에서 뛰어난 작화를 보여주는 셈이죠.

내용도 끈적끈적하고 진득합니다.
별의별 인간 군상이 모이는 군대에서도 좀 분위기 좋지 못한 부대가 있다면
딱 이 웹툰에 나온 군부대가 그럴 것입니다.


악몽의 고순조는 물론,
bYhHNXi.jpg?1


악명 높은 간부,
ccXOvhw.jpg?1


그 와중에 구린내 나는 인간들까지…
fKcXwoB.jpg?1


전 나름 괜찮은 부대에서 괜찮은 선후임들과 함께 군생활을 했다고 생각하는 편이지만
이 웹툰에 등장하는 인간군상들을 보면서 허황된 설정이 있다고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군대가 한국 남성들에게 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고,
그 공감대를 이 웹툰이 잘 살렸다 생각합니다.

이렇게 적절한 작화, 적절한 배경을 갖춘 상태에서 민간인 통제 구역.
이 웹툰은 민태홍을 시작으로, 여러 등장인물의 시점에서 군대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특히 민태홍이 격는 ‘사건’을 중심으로 연쇄적으로 다른 사건이 줄줄이
터지면서 군대의 민 낯, 인간의 어두운 부분이 드러나게 되죠.  
유료분기준, 찐 완결까지 1화정도 남은 상태로
어떤 결말로 끝날지, 군대라서 그 결말로 끝날지 궁금합니다.

지금까지 즐거운 내용은 아니지만 생각해 볼만한 웹툰, 민간인통제구역에 대한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1/04/11 15:11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본 웹툰이네요 다음편을 기다리기 힘들어 완결나면 몰아 보려고 기다리는 작품 크크 충분히 추천할만 합니다 실감나기도 하구요
버트런드 러셀
21/04/11 15:36
수정 아이콘
지금이 바로 그때 입니다. 완결났습니다 크크
스위치 메이커
21/04/11 15:13
수정 아이콘
저는 너무 극단의 극단만 모아둔 키메라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군대에 저런 사람이 있을 수는 있지만 저런 사람만 모여 있는 건, 그것도 GP에...?

작중 내 시점이 명확하게 표현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지나치게 암울함만 강조했다는 느낌이 들어서 좀 그렇더군요.
21/04/11 16:18
수정 아이콘
찌질이, 애매하게 착한 인간, 자기 몸보신만 생각하는 인간이 한데 모여있을 수 있는게 군대니까여. GOP에서 윤일병사건이 실제 일어난 것처럼 좀 극단의 인물이 모여있다 쳐도 비현실적이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동기생활관도 아니고 핸드폰도 없고 기무대 있는 군대 시절인데 더더욱 상황이 극단으로 치솟기 쉬운시절이죠
얼척없네진짜
21/04/11 15:14
수정 아이콘
그러고 보니 뷰군은 완결났나요?
최강한화
21/04/11 15:17
수정 아이콘
아직 연재중입니다.
주인공이 상병됐습니다.
얼척없네진짜
21/04/11 17:28
수정 아이콘
세상에 아직도 상병이라니.....
21/04/11 15:2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작중 시점이랑 돌아가는 상황은 좀 괴리가 있긴 한데
아무래도 그게 다행인 거겠죠
제일 고증에 어긋나는 건 의경이나 공군으로 가지 않은 충렬이인 것 같고
21/04/11 15:54
수정 아이콘
하랑이 캐릭터는 더 보여줄게 있다 봤는데,
그시기가 금방지나버리고 완결이 나와버렸네요.
이도저도 아닌 느낌의 악역 선임들의 표본이 잘 나타난거 같고(완전 개쓰..는 몇없고 어줍짢이 계급차서 악질된 부류같은거)
내가 저기있으면 잘하기도 싶지 않겠다 싶습니다.
21/04/11 16:20
수정 아이콘
따지고 보면 송하랑은 고참들 나갈때꺼지 쥐죽은 듯이 숨어서 짬부릴 생각하는 이병이라 뭐 중요한 역할 줄 이유가 없긴하죠. 나름대로 사건을 악화시키는 역할도 했고
술라 펠릭스
21/04/11 17:28
수정 아이콘
공감형 군대만화는 아니긴 합니다.

오히려 군대라는 극단적 배경으로 인해 극단적이게 된 인간군상을 그리는 군상극에 가깝죠.

암튼 저도 추천합니다. 띵작입니다.
초보롱미
21/04/11 17:29
수정 아이콘
DP 개의날이 빠졌군요.
광개토태왕
21/04/11 18:56
수정 아이콘
그거 집에 책으로도 있습니다
4권 모두요 흐흐
초보롱미
21/04/11 19:44
수정 아이콘
네. 저도 그렇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1192 고질라 x 콩 후기(노스포) [23] OcularImplants5765 24/03/28 5765 3
101191 미디어물의 PC주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81] 프뤼륑뤼륑9592 24/03/27 9592 4
101190 버스 매니아도 고개를 저을 대륙횡단 버스노선 [60] Dresden11912 24/03/27 11912 3
101188 미국 볼티모어 다리 붕괴 [17] Leeka11177 24/03/26 11177 0
101187 Farewell Queen of the Sky! 아시아나항공 보잉 747-400(HL7428) OZ712 탑승 썰 [4] 쓸때없이힘만듬4605 24/03/26 4605 5
101186 [스포없음] 넷플릭스 신작 삼체(Three Body Problem)를 보았습니다. [52] 록타이트9572 24/03/26 9572 10
101185 시흥의 열두 딸들 - 아낌없이 주는 시흥의 역사 (5) [3] 계층방정6404 24/03/26 6404 8
101184 [웹소설] '탐관오리가 상태창을 숨김' 추천 [56] 사람되고싶다7657 24/03/26 7657 20
101183 진짜 역대급으로 박 터지는 다음 분기(4월~) 애니들 [59] 대장햄토리7113 24/03/25 7113 2
101182 '브로콜리 너마저'와 기억의 미화. [9] aDayInTheLife4587 24/03/25 4587 5
101181 탕수육 부먹파, 찍먹파의 성격을 통계 분석해 보았습니다. [51] 인생을살아주세요5665 24/03/25 5665 70
101179 한국,중국 마트 물가 비교 [49] 불쌍한오빠7370 24/03/25 7370 7
101177 맥주의 배신? [28] 지그제프9041 24/03/24 9041 2
101175 [스포있음] 천만 돌파 기념 천만관객에 안들어가는 파묘 관객의 후기 [17] Dončić6617 24/03/24 6617 8
101174 [팝송] 아리아나 그란데 새 앨범 "eternal sunshine" [2] 김치찌개3161 24/03/24 3161 4
101173 한 아이의 아빠가 되었습니다. [143] 천우희7678 24/03/23 7678 109
101172 모스크바 콘서트장에서 대규모 총격테러 발생 [36] 복타르10754 24/03/23 10754 0
101170 대한민국은 도덕사회이다. [58] 사람되고싶다9642 24/03/22 9642 30
101168 올해 서울광장서 6월 1일 시민 책읽기 행사 예정 [46] 라이언 덕후7656 24/03/21 7656 1
101167 러닝시 두가지만 조심해도 덜 아프게 뛸수 있다.JPG [43] insane10887 24/03/21 10887 18
101166 이번에 바뀐 성범죄 대법원 판례 논란 [94] 실제상황입니다11372 24/03/21 11372 9
101164 이건 피지알러들을 위한 애니인가..? 스파이 패밀리 코드: 화이트 감상(스포 조금?) [28] 대장햄토리4898 24/03/21 4898 3
101163 박노자가 말하는 남한이 사라진 가상 현대사 [102] 버들소리9597 24/03/20 9597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