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1/03/29 22:32:04
Name 2'o clock
Subject [일반] 제일 좋아하던 그룹이 해체를 하였습니다 (가을방학 이야기)
브로콜리너마저 앨범에서 처음 목소리를 듣고 처음 계피의 팬이 되었고,

가을방학의 앨범을 찾아들으면서 우리말로 이렇게 이쁜 가사를 쓸 수 있음에 감동하며 최애 가수가 되었습니다.

특히, 첫사랑이라는 노래에서 "둘이 같은 꿈을 꿨어 깨어난 시간이 달랐을 뿐"라는 가사를 듣고 저렇게 첫사랑의 끝을 표현할 수 있구나라고 감탄을 했고요. (그런 가사를 쓴 사람이 그런 일을 벌이다니..)

2018년, 2019년 공연을 혼자 찾아가며, 연말 공연의 제목 "근황 - 다들 잘 지냈나요"처럼
가수가 일년에 한 번씩 팬들을 만나며 공연인지 송년회인지 모를만큼 친근하고 편안하게 일년을 가을방학의 공연으로 마무리하곤 하였습니다.

작년 코로나로 노들섬 공연이 연기되다가 정바비(그놈이라 하고 싶네요)의 그 사건으로 취소가 되고,
결국 4집 활동은 하지도 못하고 지난 3월 9일에 공식적으로 해체를 발표했습니다.

보컬 계피의 인스타입니다.
https://www.instagram.com/p/CMMTadKFPdy/?utm_source=ig_web_copy_link

마지막 4집 앨범 재생목록입니다.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OLAK5uy_k0zzmRYTCWIgtwSjvTx0_pzxlIO5QPlwk

여자친구가 생기면 가을방학을 영업하고 싶었고, 여자친구는 생겼지만 이제는 영업할 수 없네요.
계피의 말대로 누가 쓰고 누가 불렀든, 노래로 위안받았던 순간의 기억은 무엇에도 침범받지 않겠지만, 조용히 저만 가끔씩 찾아들을 생각입니다.

최애가수의 퇴장이 이렇게 초라하게 되어버린게 너무 속상하네요.



복면가왕에 한 번 나와주면 꼭 맞추고 싶었는데..
새 분야에서 새 출발을 한다고 하니 응원하겠습니다..
나중에 아기가 생기면 계피가 부른 동요를 들려주겠습니다..

그동안 감사했고, 정말 이런 이별이 아쉽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혼다 히토미
21/03/29 22:35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프로미스나인
21/03/29 22:36
수정 아이콘
속아도 꿈결이나 근황 아이보리 등등 잘 들었던 노래가 많았는데 안타깝습니다. 잊고 살았는데 덕분에 오랜만에 듣게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21/03/29 22:43
수정 아이콘
해체 소식을 듣고 분노보다 슬픔이 앞섰습니다. 그걸 보니 저 스스로가 생각보다도 더 이기적인 인간이구나 싶더군요. 그리고 그만큼 저에게있어 가을방학은 많은 위안과 행복과 즐거움을 줬던 그룹이란걸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연말공연 거의 참석하고 기타 공연도 정말 많이 다니고 제 인생 최애 그룹이었는데... 그래도 계피님 말처럼 순간의 기억은 침범받지 않았을거고 저도 그 순간 만큼은 아름답게 기억하려합니다.

너무 마음이 아파요.
21/03/29 22:52
수정 아이콘
아... 그래서 여자친구가 생기셨겠다? 농담입니다.
저도 혼자 공연 참 많이 갔었는데 아쉽네요 참...
하지만 아쉬움과 별개로 법적인 문제는 중립 기어 놓고 있겠습니다.
21/03/29 23:04
수정 아이콘
아쉬움과 분노 속에서도 계피님의 마지막 입장문을 보고, 이분의 진솔한 고민이 앞으로 혹시라도 비슷한 일을 겪게될 아티스트나 팬들에게 좋은 선례를 남겼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참 감사했습니다.
하루04
21/03/29 23:14
수정 아이콘
저도 최애밴드였는데 ㅠㅜ
우스타
21/03/29 23:16
수정 아이콘
브너 1집 이후로 가을방학부터는 관심을 두질 못했었네요.
앞으로도 하는 일 잘 되시길 빌어야죠.
(앨범은 재발매가 절대 되지 않을 녀석이다보니 그대로 잘 소장을...)
대박났네
21/03/29 23:40
수정 아이콘
저는 인디밴드를 음악 자체를 잘 안들어서 몰랐다가
놀라운토요일에서 샛노랑과 새빨강사이 라는 노래 처음 듣고
와 보컬 목소리도 노랫말도 참 소박하고 좋다 생각했었는데
해체했나보네요 뒤늦게나마 한번 노래 찾아들어보고 싶네요
짬뽕순두부
21/03/29 23:56
수정 아이콘
그들의 자세한 이야기는 모르지만, 그래도 제 인생 가장 아름다운 음악중 하나는 ‘보편적인 노래’입니다
유료도로당
21/03/30 00:06
수정 아이콘
계피누나 목소리 음색은 진짜 한국가요의 보물중 하나인데... 솔로음반 빨리 내주세요..
21/03/30 08:45
수정 아이콘
끝나버린 노래를 다시 부를 순 없죠
뜨와에므와
21/03/30 09:00
수정 아이콘
예술 분야에서 인성과 재능의 불비례만큼 짜증나는 건 없죠
문학계도 워낙 너저분했었고...
눈감고 소비하기엔 찝찝한...
보편적인노래
21/03/30 09:11
수정 아이콘
때마침 브로콜리너마저도 멤버탈퇴 등등으로 동력을 잃긴 했지만... 여기까지가 좋을것 같아요.
오늘처럼만
21/03/30 09:14
수정 아이콘
정바비 뉴스 뜰 때 보고나서 배신감이 들었는데

이번달 초에 해체를 했군요...

정말 좋아하는 가수였는데... 이제 음악듣기도 꺼려짐...ㅠ
aDayInTheLife
21/03/30 09:46
수정 아이콘
해체했군요.... 항상 들을 때마다 따뜻한 느낌이 들었던,
남일 같으면서도 남일 아닌거 같이 들리는 노래를 불렀던 팀이었는데... 아쉽네요ㅠㅠ
Grateful Days~
21/03/30 10:30
수정 아이콘
지금도 출퇴근길 노래들을때 1순위중 하나가 "보편적인 노래"와 "사랑한다는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 인데.

아쉽네요..
21/03/30 11:35
수정 아이콘
그 노래들은 '가을방학'이 아니라 '브로콜리 너마저'의 노래이고 "사랑한다는..."은 계피가 브로콜리... 탈퇴하고 나온 노래이며 "보편적인 노래"는 거의 덕원이 불렀습니다. 브로콜리... 에서 계피 대표곡은 "앵콜요청금지"나 "이웃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이런 노래들이죠. 덕원이랑 반씩 부른 "유자차"도...
Grateful Days~
21/03/30 11:53
수정 아이콘
아하.. 틀리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사이퍼
21/03/30 11:39
수정 아이콘
가을방학 사하 너무 좋아요
21/03/30 13:32
수정 아이콘
가장 좋아하는 목소리 중 하나였고 앨범이였는데 안타깝네요.노래나 들으러 가야겠습니다.
21/03/30 15:53
수정 아이콘
이브나는 지금도 들으면 먹먹해지는데...
21/03/30 17:09
수정 아이콘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듣기 좋은 음악소리에 어플로 검색
가을방학이라는 밴드를 알게 되고 몇몇 노래를 찾아보고
취미는 사랑 이라는 노래 알게되어 즐겨 듣습니다.

가사 중
"미소가 어울리는 그녀 취미는 사랑이라 하네"
"난 어떤가 물었더니 미안하지만 자기 취향이 아니라 하네"
운운이
21/03/30 22:14
수정 아이콘
계피 인스타 글을 천천히 읽다보니
가을방학 1집을 들으면서 나 자신에게 해줬던 멘트와 비슷해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계피의 목소리와 노랫말을 좋아하던 사람으로서 앞으로의 계피를 응원합니다.
toujours..
21/03/30 23:06
수정 아이콘
브로콜리때부터 좋아했는데.. 참 아쉽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다시 좋은 노래 들려줄 수 있게 되길 기다려봐야죠
장고끝에악수
21/04/04 06:39
수정 아이콘
때로는 주황~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1095 [일반] 시흥의 열두 딸들 - 아낌없이 주는 시흥의 역사 (4) [8] 계층방정7465 24/03/07 7465 9
101094 [정치] 대한민국 공공분야의 만악의 근원 - 민원 [167] VictoryFood10826 24/03/07 10826 0
101093 [정치] [중앙일보 사설] 기사제목 : 기어이 의사의 굴복을 원한다면.txt [381] 궤변13957 24/03/07 13957 0
101092 [정치] 의대증원 대신 한국도 미국처럼 의료일원화 해야하지 않을까요? [12] 홍철5593 24/03/07 5593 0
101091 [정치] 정우택 의원에 돈봉투 건넨 카페 사장 “안 돌려줘… 외압 있었다” 진실공방 [20] 사브리자나5307 24/03/07 5307 0
101090 [일반] 성공팔이를 아십니까? [29] AW4730 24/03/07 4730 7
101089 [일반] 사랑하고, 사랑해야할, 사랑받지 못하는 <가여운 것들> (약스포!) [3] aDayInTheLife1892 24/03/07 1892 3
101088 [정치] '해병대 수사외압 의혹' 피의자를 호주 대사로‥영전 또 영전 [56] lemma6946 24/03/06 6946 0
101087 [일반] 종이 비행기 [3] 영혼1989 24/03/06 1989 6
101086 [정치] 다양한 민생법안들 [10] 주말3697 24/03/06 3697 0
101085 [일반] (스포) 파묘: 괴력난신을 물리치는 가장 확실한 방법 [33] 마스터충달4189 24/03/06 4189 12
101084 [정치] 너무많은 의료파업관련 구설수 기사들 [21] 주말5679 24/03/06 5679 0
101083 [정치] 의사분들 이러시는 건 심적으로 이해가 갑니다만 [150] 된장까스10914 24/03/06 10914 1
101082 [일반] 지금은 성공 유튜버들의 수난시대 [106] 깐부10323 24/03/06 10323 5
101081 [일반] 바야흐로 마라톤 개막 시즌 입니다. [30] likepa3026 24/03/06 3026 19
101080 [정치] 총선용 의료대란과 꼬인 대처. 필수의료의 멸망. 모두의 패배. [444] 여수낮바다12814 24/03/06 12814 0
101079 [일반] 의사들은 얼마나 돈을 잘 벌까? [174] 헤이즐넛커피8565 24/03/06 8565 2
101078 [정치] 의사 사태 출구 전략 [178] 은달9560 24/03/06 9560 0
101077 [정치] 밑에 글 후속작 : 북한 김주애 정권 승계가 과연 가능할까요? [24] 보리야밥먹자4453 24/03/06 4453 0
101076 [일반] 잠이 오지 않는다. [36] 탈조루2471 24/03/06 2471 12
101074 [정치] 여론조사 vs 패널조사 데스매치 [120] 버들소리14215 24/03/05 14215 0
101073 [정치] 의사 대량 사직 사태 - 뒷감당은 우리 모두가 [266] 터치미18661 24/03/05 18661 0
101072 [일반] [역사]이걸 알아야 양자역학 이해됨 / 화학의 역사 ③원자는 어떻게 생겼을까? [31] Fig.14368 24/03/05 4368 19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