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1/03/26 15:58:31
Name 오빠언니
Subject [일반] 싱어게인 우승자 이승윤 앨범노래 3곡 리뷰 (수정됨)
이승윤님은 싱어게인이라는 음악프로그램에서 '30호'로 참가하여 창의적이고 자유분방한 음악세계를 보여주며 결국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이승윤님은 'Honey', '연극속에서', 'chitty chitty bang bang', '내마음에 주단을 깔고', '소우주', '물' 등을 편곡하여 경연에 참여했고, 최종 2위를 차지한 정홍일님, 3위를 차지한 이무진님 등 실력있고 개성만점인 음악인들 사이에서도 매번 대단한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이중 3회전 경연곡인 이효리님의 치리치리뱅뱅은 상당히 논란이 된 곡이며, 많은 사람들에게 서태지와 아이들이 처음 등장했을때와 비슷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같은 프로그램인 싱어게인 70호 참가자인 재주소년 박경환님은 (이 당시 탈락한 상태였음) 생방송으로 치리치리뱅뱅을 보고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충격을 받았다며,  감동이 사라지기 전에 리뷰를 남기고 싶다며 유튜브 개인방송으로 치리치리뱅뱅의 리뷰를 남겨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https://youtu.be/ajGOMn1Aprw


이승윤님은 싱어게인에서 굉장히 인상깊은 퍼포먼스를 많이 선보였고, 결국 우승을 했습니다. 저는 이 과정을 TV로 시청하며 관심이 생겼고 개인 앨범을 몇 번 찾아들으며 범상치 않은 세계를 구축한 음악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싱어게인 참가곡이 아니라 이승윤님이 프로그램 참가 전에 발매했던 앨범 수록곡 중에서 3곡을 선정하여 리뷰해보려 합니다.  저는 음악에 깊은 지식이 있는 사람은 아니니까 개인적인 감상으로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모든 음악은  유튜브 이승윤채널, 알라리깡숑 채널을 링크하여 소개하겠습니다.



1. 무명성 지구인   무명성 지구인 =명성이 없는 지구인(이승윤 본인 포함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 이름없는 행성의 지구인(있어야 할 곳(지구)에서 쫒겨났거나 어울리지 않는 곳에 있는 사람)

https://youtu.be/udyWy91VLhI


이름이 있는데 없다고 해  이름(나의 존재가치, 자아) 명성(타인이 인정한 나의 가치)

명성이 없으면 이름도 없는 걸까 타인에게 인정받지 못하면 나의 가치가 없는것일까

이름이 있는 것만으로 나의 존재만으로 오롯이

왕이 부릴 수 없는 그런 곳은 없을까 인정받고 폄훼받지 않을 수는 없을 까?

무명성(무명+명성)->명왕성 의 빌드업. 자유롭고 창의적인 작사 센스에 감탄합니다. 개인적으로 '왕이 부릴 수 없는' -> '누구나 왕이되는' 이런 종류의 긍정적 가사가 된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명왕성에나 갈까 무명성과 반대되는 곳으로 명왕성이 등장합니다

아참 너도 쫓겨 났구나 태양계의 9번째 행성이었던 명왕성은 2006년 행성의 지위를 잃었습니다. 작고 왜소하며 행성분류상 다른 행성들과 다른 점이 많았기 때문에요. '너도' 라고 하는걸 보니 노래속 주인공은 자기도 쫒겨난 신세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무명성의 반대인, 누구나 왕이될 수 있는 명왕성은 쫒겨난 신세입니다.

가엾기도 하지 명왕성을 보면 가엽다는 마음이 들어요. 쫒겨났으니까요.

근데 누가 누굴 걱정 해 내 신세가 나을게 없는데 누가 누굴 걱정하나요

안녕 난 무명성 지구인이야 (노래 듣는이에게)안녕 난 무명성 지구인이야 - 난 쫒겨난, 명성없는 사람이야

반가워 내 이름은 아무개  

기억 할 필욘 없어 내이름은 말해도 기억 못하겠지? 기억할 필요 없어(내 이름을 알아서 꼭 기억해 달라는 간절한 마음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이런 노래를 만들 필요조차 없죠.)

이름 모를 빛들로 가득한 개인취향으로 가장 감탄한 부분입니다. 빛이 가득하긴 한데 이름을 모르겠음. 이름 모를 빛들은 꿈을 쫒는 젊은이들(주인공 포함)을 말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무명성 지구인들말이죠. 젊음이란 빛(희망, 재능, 미래)이 있는 것 같기도 한데..

젊음이란 빚더미 위에 앉아 현실은 빚더미. 빛인지 빚인지..  

무명실로 뭔갈 기워 가는데 무명인이 무명성에서 무명실로 뭔가 끼적이고 있긴한데.. (YOUTUBE댓글중: 이때 기워나가고 있던게 주단이었다는게 학계의 정설) 음악이 좋아서 음악을 한다고 하고 있긴한데 생각처럼 되지는 않고 잘 하고 있는건지 뭘 하고 있는건지..

그게 무언진 나도 잘 모르겠어 내가 뭘 하고 있는건지, 뭘 하고 있긴 한건지 나도 잘 모르겠다.

아무리 그래도 무언간데 내가 뭐 없어보이긴 해도 내가 명성이 없지 가오가 없냐?

아무 것도 아니래 필요치 않으면 주인공(작가 본인)에게  아무것도 아니라고 한 사람 때문에 이 노래를 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본인이 본인에게 아무것도 아니라고 했을 수도 있구요.

곱씹어 볼수록 아무 것도 없는 곱씹어 볼 만큼 상처가 되었거나 속상한 일이 있었나 봅니다.

사막이란 말은 너무나 잔인해 이부분도 참 좋아하는 부분입니다.

모래도 언덕도 바람도 사막에는 모래도 언덕도 바람도 심지어 달 그림자까지 있는데 (사막 하면 덥고 뜨거운 햇빛과 모래언덕을 보통 생각하는데 작가는 밤의 사막도 생각하고 있는거죠)

달 그림자도 있는데

샘이 숨겨져 있지 않은 꼭 샘이 숨겨져 있어야 사막이 아름다운걸까요? 많은 사람들이 아름답다고 인정을 해야만 사막이 아름다운걸까요? 유투브 댓글중에 어린왕자에 '사막이 아름다운 이유는 샘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라는 구절이 있다고 하네요.

사막이라도 아름다울 순 없을까 사막이 사막 자체로 아름답고 존재가치가 있다는게 주제의식의 한 가지 반영인 것 같습니다.

안녕 난 무의미한 발자취야 스스로를 무의미한 발자취라고 하는 것은 자기 비하일 수도 있지만.. 이승윤의 음악은 냉소적이지만 따뜻한데가 있습니다. 더 나아가기 위한 빌드업 같습니다. 이름이 없고 의미가 없어도 발자국은 남잖아요. 내가 하는 음악이 널리 알려지지 않아도 발자취가 남으니까 그 자체로 괜찮을게 아닐까? 이런 따뜻한 성찰.. 스스로에 대한 위로도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반가워 내 이름은 아무개

기억 할 필욘 없어

이름 모를 빛들로 가득한

희망이란 빚더미 위에 앉아

무명실로 뭔갈 기워 가는데

그게 무언진 나도 잘 모르겠어


이름 없는 생물의 종만 천만 개체라는데 이 부분도 주제의식이 잘 드러납니다.

이름 하나 새기지 않고 사는 삶도

자연스러울 수 있단 거잖아 이름을 남기지 않아도(명성을 쌓지 않아도) 자연스럽고 괜찮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삶이란 때빼고 광내거나 개인적으로는.. 때빼고 광내신 어떤 분이

아니면 내빼고 성내거나일까  주인공에게 내빼고 성낸 일이 있어서.. 속상한 일이 있어서 이 음악이 탄생한게 아닐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아님 말고요.

신에게 이름을 물었더니 신이 말하길 신에게 이름을 물었는데 '신님 당신 이름은 뭔가요'

난 이름이 없어 신이 대답합니다.  '난이름이 없어' . 신도 이름이 없습니다. 이 부분에서 울컥한, 묘한  카타르시스가 있습니다.  

이름 모를 빛들로 가득한...

2018년 9월 11일

작사: 이승윤

작곡: 이승윤

편곡: 이승윤, 이종한

이승윤님 음악중에 가장 즐겨듣는 '무명성 지구인' 리뷰였습니다.







2. 게인주의(gainism) : 게인(gain)이란 신호의 강도, 주파수의 세기를 말합니다. 개인이란 전체의 대립하는 개념으로 대체 불가능한 단독인을 이야기 합니다. (알라리깡숑 앨범 소개에서) 게인과 개인을 모두 염두에 둔 제목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주 조심해서 음악을 연습하곤 했는데 소리가 너무 크다고 항의를 받았다네요. 그래서 오히려 볼륨을 키워버렸다고 하는 이야기도 있습니다.(알라리깡숑 앨범 소개에서)

종합해서 대충 생각하면 이 노래는 gain(볼륨, 소음)을 주의하라는 게인-주의 라는 메세지에서 시작하여 개인들의 목소리가 소음취급 받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 전체주의에 대한 반항심을 포함한 개인주의라는 이중적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https://youtu.be/aYFx7cy036g


헤이 미스터 갤럭시 갤럭시(galaxy, 은하) 에서 확장한 MR. 갤럭시는 은하(별)를 사람처럼 호칭하고 있습니다. 별처럼 빛나는 사람(정치인? 연예인?) 을 생각해 봤습니다.

뭐 그리 혼자 빛나고 있어 혼자 빛나고 있는 미스터 갤럭시에게 하는 말입니다.

착각은 말랬지 착각하지마요. 말 그대로.

널 우리가 지탱하고 있어 널 지탱하고 있는건 '우리'야. 관중없는 스타, 대중없는 정치인은 없어. 주인공(작가본인)은 미스터 갤럭시는 아니고 지탱받는 쪽이 아니라 지탱하고 있는 쪽에 속해있다고 말하고 있네요.

별과 별 사이엔 주제의식이 드러나네요. 별과 별 사이에 어둠이 지탱하고 있습니다.

어둠이 더 많아 사람들은 별만 바라보지만 어둠이 별을 받치고 있습니다. 어둠이 있어 별이 빛납니다. 주제의식이 잘 드러납니다.

헤이 여기 와서 눌러 부스터 부스터를 누르다 + 눌러 붙다  2가지 의미를 중의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가사센스 미쳤네요.

게인은 너와 나 빅뱅의 부싯돌 게인(개인)이 있어야 너와 나, 관계의 빅뱅이 있습니다. 이 주파수가 빅뱅의 부싯돌이 될겁니다. 이 노래가 너와 나를 연결할겁니다. 우주가 될 겁니다.

게인을 더 높여봐 폭발할 거야 게인을 높이면(볼륨을 높이면+개인이 더 존중받으면) 폭발할 겁니다.

이 부분이 범상치 않은게.. 미스터 갤럭시가 게인을 높이면 폭발할거라는 메세지도 읽힙니다. 스스로 빛난다고 착각하는 '스타'들에게 게인을 높이면(오바하면) 터져버릴거라는 경고의 메세지와 수많은 '어둠'들에게 게인을 높이면(스스로를 더 사랑하면) 폭발할거라는(포텐셜이 폭발한다고 하죠. 빅뱅처럼 새로운 우주가 생길거라는 희망의 메세지도 읽힙니다)

폭발이라는 말이 부정적인, 경고의 의미와 긍정적인 격려의 의미로 동시에 사용되는.. 이 가사센스 어디서 온건가요?

지글댈 주파수가 지글대는 주파수라는 말은 지지직 거리는 음악의 생동감을 보여주는 동시에 개인들의 생동하는 움직임을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은하수를 다 채울 거야 이 음악이 온 우주를 다 채울거라는 자신감. 스타가 아니어도 의미가 있고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과 의지(주제의식) 너와 나 사이(우주)에 이 음악이 가득 찰거라는 기대.  

아마 날개 모양일 거야 왜 날개 모양인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날아 오르는 느낌일거라고 생각합니다. 밴드명 알라리깡숑의 알라리가 날개모양이라는 뜻이 있다고 댓글에서 바나나맛 슈터님께서 알려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아 우린 은하만한 게인이야 개인이 은하와 같다 - 싱어게인에서 불렀던 BTS의 소우주와 비슷한 주제의식입니다.

아 이건 날개 모양의 노래야 이 노래가 날개가 될 것 같습니다. 이 노래로 날아오르고 싶다는 소망도 보이고..

헤이 미스 무지개 MR. 갤럭시와 대비되는 존재 MS 무지개 나왔습니다.

뭐 그리 혼자서 숨어 있어 아마  무지개양은 작가 본인을 대변하는 것 같습니다. 위에서 갤럭시씨와는 대립각을 좀 세웠죠.

폭우가 그치게 무지개는 폭우가 그쳐야 본인을 드러냅니다.

기다릴 필요 이젠 더 없어 폭우가 그쳐야 (역경이 지나가야) 내가 나설 수 있다는 무지개양에게 조언합니다.

얼굴을 내밀어봐

넌 이미 전 우주야 넌 이미 전 우주야(주제의식이 잘 드러납니다. 반복됩니다.) 스스로에게 하는 말 이기도 하겠죠?

헤이 여기 와서 눌러 부스터 이쯤되니까 눌러붙고 싶습니다. 팬 된것 같아요. 부스터를 누르고 날아올라 볼까요? 개인들이 날아올라 빛나는 미래를 상상해 보겠습니다. 이 노래를 듣고 기운을 내서 저도 날아올라볼게요.

......



2020년 8월 21일

작사: 이승윤

작곡: 이승윤, 랑세, 지용희, 조희원

편곡: 이승윤, 랑세, 지용희, 조희원







3. 영웅수집가 영웅을 수집하는 사람들(자기 입맛에 맛는 영웅을 필요로하는 대중들에게 보내는 비판적 메세지)

영웅은 위에서 말한 MR. 갤럭시 같은 사람들과 바꿔써도 의미가 통할 것 같습니다. 이 노래는 리뷰가 약간 짧습니다.

https://youtu.be/o0qvfoLIoXg


그토록 찾아 헤맨 사람을 만난 것 같아 이 노래의 주인공은 영웅을 찾아 헤메는 사람(대중)입니다.

아마도 나의 영웅이야 오랜만에 영웅을 한 명 찾았네요

어쩌면 저렇게도 올곧고 위대한 건지

끝까지 나는 따를 거야 난(주인공) 영웅이 아니니까 영웅을 따르겠습니다.

다만 내가 원할 말만 영원히 하면 돼 내가 너를 따르는 대신 너는 내가 원하는 말만 해야합니다.

액자의 틀 속에 너를 넣어놓고 내가 원하는 모습을 마음껏 상상하고 그 모습만  좋아하겠다는 뜻입니다. 연예인을 좋아하는 팬들의 속성인 것 같지만 의외로 사람은 모두들 타인을 틀 속에 넣어놓고 그 속성만 좋아하곤 합니다. 이성을 짝사랑 하는 청춘도 그 사람의 본 모습보다는 자기 상상속의 모습으로 가두어 놓고 좋아하곤 하죠. 이 것은 개인차이는 있지만 모든 사람의 속성인 것 같기도 합니다. 틀을 깨기 위해서는 노력도 많이 필요하죠.  

걸음걸이도 한치도 어긋나지만 않으면 돼 걸음걸이 한 치라도 어긋나면 팬이 안티로 돌변합니다.

나의 진열장에 놓을 영웅이야 손대지 마 소유욕이죠. 내 영웅이니까 다른 사람은 손대면 안됩니다. 심지어 영웅 본인조차 자기를 훼손하거나 손대면 안됩니다.

이런 조금 바랜 흔적이 있잖아 부숴도 좋아 한 치 어긋났네요. 부숴버리면 되죠뭐.

이제야 찾아 헤맨 사람을 만난 것 같아 다시 시작했네요. 다른사람 찾으면 되죠뭐.

마지막 나의 영웅이야 니가 마지막이래요. 뭐 연애할때도 너밖에 없다고들 하죠.

원하지 않는대도 어쩔 수가 없는 거야


시대가 원하고 있잖아 본인의 욕심을 시대의 흐름, 요구라고 착각하는 것 같아요. 정당화 하는거죠.

표정과 말투 하나까지 이유가 있을 걸

잠꼬대와 죽음까지 모두 상징일 거야 이승윤님은 팬들이 연예인을 대하는 자세를 영웅수집가가 되기 쉽다고 경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미스터 갤럭시들이 약간 안쓰러워지기도 합니다. 쉬운 삶은 아닐 것 같네요. 무지개양이 부끄럼을 참고 빅뱅해서 갤럭시씨처럼 빛나는 별이 되더라도 오래오래 빛나기 위해 지탱해줄 팬들이 필요하지만, 팬들의 이런 무서운 속성을 경계하고 조심해야 겠습니다.

나의 진열장에 놓을 영웅이야 손대지마

이런 조금 바랜 흔적이 있잖아 부숴도 좋아 역시... 또부숴졌네요... 다시 찾으면 되죠뭐.

우릴 위해서 부서진

영웅을 위해 묵념 한번 하고선

관짝을 뜯어서 깃발을 만들어

힘껏 흔들며 승리의 축배를

무덤 위에다 조금 쏟아부으면 다 완성이야 끝까지 쪼잔하네요. 많이좀 부어주지.. 조금부었대요.

(전설이 탄생했단 걸

우리에게 감사해야 할 걸 너는 그냥

왕관을 쓰고나서 무덤 아래서

잠이나 자면 될 거야)

아무런 의미 없는 널

완성 시켜 놓아 준 건

나니까 전리품은 전부 내 진열장에다

네 자리는 없어 너는 거기까지야
주인공은 너지만 

그러게 흠집 없이 완벽하지 그랬어 남탓... 니가 부숴진건 내잘못이 아니야

나의 진열장에 놓을 영웅이야 손대지마

이런 조금 바랜 흔적이 있잖아 부숴도 좋아

2020년 9월 25일
작사: 이승윤
작곡: 이승윤
편곡: 이승윤



이승윤님의 음악은 특히 가사가 돋보입니다. 철학과 깊이가 있고 방향성과 주제의식이 명확합니다. 그래서 감동이 더 크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2000년 초반에 델리스파이스의 음악을 참 좋아했는데 가사와 주제의식이 비슷한 점이 있어서 더 친근하고 좋습니다. 델리스파이스는 주제의식을 더 비유적으로, 은근하게 표현했다면 이승윤님은 더 직설적으로 표현했지만 중요한 것들을 찾을듯 말듯 하게 이중 삼중 꼬아놓고 숨겨놓고 흩어놓은 느낌? 주제의식은 쉽게 찾을 수 있지만.. 전부 다 찾기는 어려운.. 그러니까 흔히 말하는 떡밥을 많이 뿌려놓은거죠. 매번 들을 때 마다 새로운게 들리고 재미있네요.  앞으로도 이승윤님의 음악세계에 발전과 꽃길 기원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82년생 김태균
21/03/26 16:10
수정 아이콘
저도 이친구 본인 노래가 경연 노래보다 더 좋더군요.
저도 이승윤 좋아하고 그런데 치티치티뱅뱅이 그렇게 대단했던 무대였는지는 좀 의문이더라고요.
원래 락을 좋아해서 그런지 그냥 평범했고 오히려 이무진과 함꼐한 연극속에서가 더 반짝반짝했습니다.
오빠언니
21/03/26 16:30
수정 아이콘
치리치리뱅뱅이 대단한 음악성을 보여준 건 저도 잘 모르겠는데, 창작욕? 예술본능? 이런걸 자극하는 에너지가 좀 있었던 것 같아요. 저는 그노래 들은 날 잠을 잘 못잤습니다. 생각이 많아져서요^^;
첨언으로 싱어게인에서 제가 제일 좋게듣고 많이들은 노래는 이무진님 바다에누워 하고 말씀하신 연극속에서 두곡입니다!
목캔디
21/03/26 16:19
수정 아이콘
전 아직 싱어게인 나오기전 노래는 많이 못들어봤는데.. 치티치티뱅뱅과 내마음에 주단을 깔고, 연극속에서는 너무너무 좋아서 10번이상 듣고 있습니다.
추천해주신 노래들도 한번 들어봐야겠네요
오빠언니
21/03/26 16:43
수정 아이콘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리뷰가 감상에 방해가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안군-
21/03/26 16:29
수정 아이콘
이승윤이 싱어게인에서 그랬죠. 자기는 경계인이라고, 수많은 72번이 될 경계인들을 위해 자기가 대신 무대에 선다고.
실제로 한국에도 자신만의 음악을 하는 이승윤씨같은 뮤지션들이 굉장히 많고, 다들 독창적인 음악을 하고 있는데, 빛은 못 보고 있죠.
무명성 가사만 봐도 이승윤씨의 그런 생각이 잘 드러난 것 같아 보이네요.
오빠언니
21/03/26 16:44
수정 아이콘
저에게도 인디 음악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생각을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배고픈유학생
21/03/26 16:32
수정 아이콘
알라리깡숑 노래 들으면 생각보다 대중적이더군요. 오히려 싱어게인 무대가 더 인디스러움? 독창성이 느껴지구요. 게인주의는 진짜 많이 들어요.
오빠언니
21/03/26 16:46
수정 아이콘
저도 유학생님 생각에 동의합니다.
toheaven
21/03/26 16:38
수정 아이콘
마지막 나의 영웅이야 니가 마지막이래요. 뭐 연애할때도 너밖에 없다고들 하죠. 여기서 뿜쿠쿸 정독하지 않았는데 우와 저도 좋아할 것 같았네요. 궁금하네요. 저는 고 신해철 님이 생각나네요. 노래도 가사도 음색도 좋고......

좋은 노래 소개시켜줘서 감사 합니다.
오빠언니
21/03/26 16:47
수정 아이콘
별볼일 없는 리뷰에 따뜻한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해바라기
21/03/26 17:14
수정 아이콘
네 제가 이승윤 많이 보죠
오디션 출신으로 가장 성공한 장범준이나 악동뮤지션처럼 본인만의 음악적 세계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서 많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바나나맛슈터
21/03/26 17:16
수정 아이콘
저는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랑 '물'이 그렇게 좋았네요 나온지 얼마 되지도 않고 타이틀곡도 아닌 그냥 앨범 수록곡인 이적의 물을 경연곡으로 쓰다니 대단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게인주의에서 '아마 날개모양일거야'라는 가사는 밴드 이름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꺼무위키 보고 왔어요
알라리깡숑의 alary 가 날개모양의 라는 뜻이라네요
콰아앙
21/03/26 18:06
수정 아이콘
무명성 지구인 ㅠㅜ 정말 잘 듣고 있는 곡이었습니다. 리뷰를 보니 다시금 새로운 느낌이 드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21/03/26 20:15
수정 아이콘
무명성 지구인, 가짜 꿈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곡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1084 [일반] [도서] 혼란스러운 천하, 트럼프와 중국의 외교전 [7] aurelius9722 21/03/26 9722 5
91083 [일반] 싱어게인 우승자 이승윤 앨범노래 3곡 리뷰 [14] 오빠언니10165 21/03/26 10165 5
91082 [일반] 사람은 지리기 직전에, 국가는 백신이 모자랄 때 본성이 나옵니다. [83] 나주꿀20179 21/03/26 20179 16
91081 [일반] 미군 "동해가 아니라 일본해가 맞다" [137] rclay20449 21/03/26 20449 1
91080 [일반] 나이키 H&M 중국내 불매운동 확산 [68] 맥스훼인16122 21/03/26 16122 4
91078 [일반] 취미 활동의 산물과 그 관련 이야기 [29] 아스라이9424 21/03/25 9424 20
91077 [일반] 내적갈등 [11] M270MLRS9336 21/03/25 9336 4
91076 [일반] '공정성, 지속가능성장의 조건' (유튜브 공개 학술 발표/토론) [8] 아난7044 21/03/25 7044 5
91075 [일반] 왜 기부 단체들은 폐쇄적인가? [38] 단비아빠11921 21/03/25 11921 6
91074 [일반] [외교] 미국-EU 공동성명과 EU의 대중국정책? [35] aurelius12053 21/03/25 12053 12
91073 [일반] <고질라 Vs. 콩> - 단단한 마무리(스포?) [47] aDayInTheLife10283 21/03/25 10283 3
91072 [일반] "동맹국에 미중 택일 강요 않겠다" [72] 러브어clock16304 21/03/25 16304 18
91071 [일반] MSI: 그래픽카드 가격 인상 [94] SAS Tony Parker 17824 21/03/25 17824 1
91070 [일반] 대법 "기레기, 모욕적 표현이지만 모욕죄 성립 안돼" [69] 맥스훼인14326 21/03/25 14326 4
91069 [일반] 백신 접종하였습니다. -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 업데이트 [68] 여왕의심복15814 21/03/25 15814 67
91067 [일반] [저스티스리그]웨던 컷을 안 본 사람의 스나이더컷 감상기 [38] 도뿔이10024 21/03/25 10024 7
91066 [일반] 여기서 멈추면 그들만 좋아지는 겁니다 [128] 실제상황입니다19431 21/03/25 19431 54
91065 [일반] [직장생활] '야근문화'가 문제인 이유 [51] 라울리스타15029 21/03/24 15029 35
91064 [일반] 눈에는 눈, 광기, 대의를 위하여, 솔직함. [109] kien18870 21/03/24 18870 11
91063 [일반] 분재|독신생활에 끼얹는 가니쉬 한 그루 [30] 한뫼소9304 21/03/24 9304 9
91062 [일반] 차량 테러 범인을 찾았습니다. [76] Lovesick Girls19890 21/03/24 19890 108
91061 [일반] 영탁 - 찐이야 [10] 포졸작곡가8495 21/03/24 8495 8
91060 [일반] 래디컬페미가 아무리 싫어도 이딴 짓을... [164] Fim20737 21/03/24 20737 1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