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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3/19 17:09:53
Name 레디
File #1 903d8658_bebb_4612_86a3_3ddfb59ad398.jpg (39.1 KB), Download : 69
Link #1 https://radiokorea.com/news/article.php?uid=361936
Subject [일반] 애틀란타 총격 사건 이후 확산세를 보이는 #StopAsianHate (수정됨)


오늘 사용하는 SNS가 #StopAsianHate로 가득차서 무슨 일인지 좀 찾아 봤습니다.
정확한 시작점은 모르겠지만 국내 기준으로 찾아 보니 2021년 1월 말 정도를 시작으로 혐오 범죄로 추측 되는 소수의 기사들이 등장 했습니다.
그리고 2월 중순을 지나면서 그게 소수가 아님을 미국 현지에서 가장 먼저 느낀 거 같습니다. SNS 개인 경험담 기사도 종종 보이구요.
2월 말 정도를 기점으로 #StopAsianHate 태그가 시작 된 거 같고 현재는 온라인 뿐만 아닌 오프라인까지 확산 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아시아계 미국인들과 셀럽들로 시작되었고 현재는 미국의 주류 사회에 속해 있는 사람들도 큰 관심을 표하고 있습니다.

상원 하원을 포함한 현직 정치인들 뿐만 아니라 은퇴한 정치인, 재계 , 기업 대표 , 배우, 가수, 스포츠 선수 같은
유명 셀럽등도 의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근래 들어 인종 이슈에 민감한 게임사들도 참여하는 모습이 보이네요.
NBA, NFL과 같은 리그 차원에서도 공식적으로 표명했고 리그에 속한 유명 선수인 르브론 제임스 , 톰 브래디 등도 이를 언급 했으며
트위터는 하루 만에 관련 글이 670만 건이 게시 되었고 틱톡 같은 경우는 #AsianLivesMatter 문구가 포함된 게시물이
1억 2800만 건 게시 되었다고 합니다. (출처 : 조선일보)

확산세는 아무래도 며칠 전 애틀란타 총격사건이 트리거가 된 게 아닌가 합니다. 사건 초기에 범인의 진술을 토대로 섹스 중독을
언급했던 애틀랜타 경찰 측도 생각보다 비판이 거세져서 인지 증오 범죄 뿐만이 아닌 다각도로 살펴보겠다고 의견을 철회했습니다.

일전에 조지 플로이드를 발화점으로 시작한 #BLM을 보면서 아시안은 여전히 뒷전이구나 하고 꼬인 생각을 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 #SAH를 지켜 보며 그냥 제가 뒤쳐진 인간임을 깨달았습니다.
특별한 이슈가 생겨 덮이지 않는 한 아시아계의 가벼운 성토로 끝날 분위기는 아닌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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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nova
21/03/19 17:13
수정 아이콘
항상 소외받던 아시안이 관심을 받으니 다행이네요.
사실 BLM, SAH 힘을 합치는게 제일 좋은 방향이죠. 작년처럼 둘이 싸워봐야 서로 손해에요.
21/03/19 17:16
수정 아이콘
(수정됨) 블랙이고 화이트고 아시안이고 그냥 hate랑 shoot을 안하면 되는데..
이건 근본적으론 결국 총기문제라고 봐요 아무리 미워서 죽이고 싶었어도 총이 없었으면 저런 대량 살상은 일어나지 않았겠죠.

미국의 총기소지에 허용에 대한 역사적인 인식과 태도야 이해하지만 세상은 변했고 총기소지를 계속 허용한다면 이러한 사건들도 계속 미국사회가 감내해야겠죠.

모든 인간이 분노와 번뇌없이 성인군자 같은 인품을 지닌다면 상관 없지만 일단 사람은 꼭지돌면 손에 잡히는걸 쓰고 우리나라는 끽해야 칼이지만 저긴 총이라 문제에요
Augustiner_Hell
21/03/19 17:21
수정 아이콘
총기를 이용한 살상이 극단적일뿐.
굳이 총기를 사용하지 않아도 일상의 혐오가 주는 데미지도 상당합니다. 인격적 살인이나 다를바 없죠
스토리북
21/03/19 19:20
수정 아이콘
총기유무는 결과만 극단적으로 바뀌는 거죠. 동양인 괴롭히는 영상 몇 개 보면 진짜 멘탈 털립니다.
antidote
21/03/19 17:19
수정 아이콘
정작 아틀란타 사건은 성매매 업소라고 알려져 있지 않나요? 아시안 혐오 범죄라기보다 성매매 여성 혐오 + 아시안 혐오 복합 내지는 성매매 여성 혐오 범죄 같은데...
영혼의 귀천
21/03/19 19:56
수정 아이콘
마사지 샵이라던데요.
antidote
21/03/19 21:12
수정 아이콘
소위 말하는 마사지와 성매매를 병행하는 가게라고 보도되었습니다. 결국 한국의 마사지도 하는 안마방 같은거라는 거죠.
브라운
21/03/19 22:04
수정 아이콘
잘못된 보도라고 들었습니다. 전혀 불법적인 일이 없는 가게들이고 당국의 watch list 에도 올라가 있지 않다고 합니다.
크레토스
21/03/19 17:22
수정 아이콘
뉴욕서 전 상원의원 딸이 한국계 부부한테 중공으로 돌아가라고 그랬다가 걸렸더군요. 근데 이 양반이 자기는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라면서 하는말이 나는 티베트 인권을 위해 중공에 대항해 오랫동안 싸워왔다... 결국 그 사람에겐 티베트 인권이고 나발이고 다 핑계일뿐 중국 혐오가 본질이었던 거죠.
Janzisuka
21/03/19 17:32
수정 아이콘
저도 요즘 중국때문에 고민이에요
개인적으로 중국의 큰기류나 움직임이 혐오스러운게 맞는데 이게 또 모든 중국인에 대한 느낌은 아니거든요
그런데 중국인들이 내새우는 모토가 혐오스러운 방향이고...구분하려면 구분하겠는데 수식어가 많아지니 그냥 중국을 욕하게되고 도돌이표
군령술사
21/03/19 19:12
수정 아이콘
선택할 수 없거나, 스스로 선택하기 어려운 속성을 가지고 비난하는 것은 차별인 것 같아요.
국적, 민족은 물론이고 종교도 어떤 문화권에서는 디폴트죠.
좀 어렵더라도 누구를 욕하고 싶다면, 타겟팅을 구체적으로 하는 노력 정도는 필요한 것 같습니다.
중국 정부 또는 정부 지지 여부, 이념 등으로 구분해야죠.
Janzisuka
21/03/19 19:15
수정 아이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당! 노력해봐야겠어오
21/03/19 17:49
수정 아이콘
우한 폐렴 어쩌구 하면서 중국 혐오 부추기는 모든 사람들이 이 사태에 일조했다고 봅니다.
...And justice
21/03/19 19:16
수정 아이콘
티벳출신 부부였다면 코미디였겠네요
중국혐오보단 본질적으로 아시안을 낮잡아보는 인종차별주의자가 맞을것 같네요
21/03/19 17:53
수정 아이콘
어쩌면 우리 사회도 비슷하게 될지 모르겠네요. 중국에 대한 혐오가 날로 높아가는 느낌이라...
21/03/19 18:10
수정 아이콘
음... 타아시아국가출신들이 SHA가 아니라 we are not chinese, we are american이라고 표방하고 시위하면 난리나겠죠?
크레토스
21/03/19 18:13
수정 아이콘
애초에 혐오하는 사람들은 구분할 생각도 없으니 별 의미 없습니다. 공격 당하는 아시아계 사람들 중에 시민권자들은 아메리칸이 아니라서 공격 당했나요
21/03/19 18:16
수정 아이콘
중국인만 패주세요 입니까..
빛폭탄
21/03/19 18:27
수정 아이콘
중화인민공화국 국적 미국 거주자라도 때리거나 살해하면 안됩니다...
도르래
21/03/20 09:58
수정 아이콘
대부분의 백인들이 중국인과 한국인을 전혀 구분 못합니다. 그들 입장에서 아시아인을 구분할 필요조차 없어보이고요. 중국이 미움을 받게 되면 될수록, 아시아인들 모두가 힘들어질 겁니다.
리자몽
21/03/19 19:24
수정 아이콘
진작에 나왔어야 하는데 사람이 죽으니 나오는군요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 라고 하기엔 미국 인종차별이 너무 심해진거 같고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미국에서 대놓고 인종차별 및 폭행은 일어나지 않길 바랍니다
-안군-
21/03/19 19:28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는 타인종이 극소수에 가까운 비율이기 때문에 인종차별이라는 말이 굉장히 안 와닿죠.
место для шага впере
21/03/19 19:49
수정 아이콘
사건 브리핑을 한 경찰 대변인이 용의자가 "fed up" "(싫증이 났다) , "had a really bad day" (안좋은 하루를 보냈다) 드립을 치고 증오범죄보다는 섹스중독에 초점을 맞추면서 논점을 흐린다고 비판을 받고 결국 교체된 걸 보면 해당 대변인의 말은 좀 신빙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https://www.revolt.tv/2021/3/17/22336400/sheriff-says-atlanta-shooter-bad-day

생존자 증언에 따르면 아시안 다 죽이겠다 말하며 노골적 증오를 표출했다고 합니다.
http://ny.koreatimes.com/article/20210317/1354712
место для шага впере
21/03/19 20:17
수정 아이콘
같은 블럭에 있는 스트립 클럽은 놔두고 굳이 아시안 여성이 많이 있는 곳만 죽이러 찾아 다닌 걸 보면
섹스중독보다는 해당 백인남성의 아시안 증오에 방점이 찍히는 게 맞지 않나 싶네요.
21/03/19 21:07
수정 아이콘
제 글은 경찰측이 비판 받고 의견 철회 했다는 내용이고, 증오 범죄가 아니란 뉘앙스로 글을 쓴 거 같진 않은데 제가 글을 잘못 적었나요.
место для шага впере
21/03/19 21:11
수정 아이콘
아닙니다. 본문은 잘 쓰셨고 전 그냥 덧붙이는 내용으로 달았습니다.
원래 antidote님 댓글에 단 댓글인데 그냥 따로 다는 게 낫겠다 싶어서 적었습니다. 글쓴분에 대한 비판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21/03/19 21:17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혹시나 의도치 않은 뉘앙스가 있었나 싶었는지라..
SNS랑 국내 기사 몇 개 정도만 찾아봐서 아래쪽 기사 내용은 처음 봤는데 증오 범죄라는 확신에 더 다가가네요.
느타리버섯
21/03/20 03:42
수정 아이콘
정이삭 감독 의문의 1승
21/03/20 17:30
수정 아이콘
미국에서 소수계에 대한 백인들의 차별과 폭력은 유구한 전통이지만 최근 아시안에 대한 급증하는 폭력은 셩격이 좀 달라 보입니다. 과거 차별의 연속선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 트럼프의 중국 때리기에서 촉발된 것이거든요. China virus, Kung flu 따위의 노골적인 조롱을 반복하면서 백인우월주의자들에게 아시안을 혐오의 먹이감으로 던져 주었습니다. 그것도 아시안 = 박멸해야 할 병균이라는 제국주의 시대의 노골적이고 폭력적인 인종차별 공식을 그대로 끌고 왔고요. BLM 운동이 번지면서 흑인들에 대한 혐오와 폭력에 제동이 걸리자 새로운 먹이감이 필요했던 거죠. 이런 인종적 혐오가 아니면 자신들의 정치적 기반을 유지할 아젠다조차 만들어 낼 수 없는 미국 보수의 파산선고를 보는 것 같습니다.

이제까지 백인 주류의 마이너리티 관리 전략이 아시안을 모델 마이너리티로 띄워 주면서 흑인들과 싸움을 붙이고 자신들은 고상하게 빠져나가는 방식이었다면 이젠 백인우월주의자들의 폭력을 선동하면서 노골적으로 백인 대 모든 마이너리티 싸움으로 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예전에 아시안들, 특히 여성들이 총기를 휘두르는 백인우월주의자들에게 겁을 먹고 숨었는데 이번에는 상당히 거세게 반발하는 데는 이런 변화에서 오는 위기감 때문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백인우월주의를 정치적 자양분으로 삼고 있는 보수세력이 버티고 있는 한 이런 갈등이 정치적으로 쉽게 풀리지는 않을 것이고 정치권 밖에서 긴 싸움이 이어질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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