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1/03/09 15:30:48
Name 나주꿀
Subject [일반] 모아나의 선조들은 얼마나 위대한 탐험가들이었을까 (수정됨)



디즈니 애니메이션 모아나를 보면 주인공 모아나의 선조들이 위대한 모험가였다는 노래가 나오죠.

그런데 이 폴리네시아인들 (사모아, 마오리, 하와이인 등등)이 태평양을 누볐다는게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이 영화를 볼땐 잘 몰랐습니다.
나중에 유튜브에서 '태평양이 얼마나 큰가?' 라는 영상을 보고 나서 경악을 금치 못했죠.





-태평양은 으어엄청 큰 바다입니다.

-칠레에서 수직으로 지구를 뚫고 들어가서 다시 튀어나와도 베트남 통킹만에서 나옵니다.

-태평양에서 가장 긴 구간 (육지에 닿지 않고 직선으로 그었을때) 인도네시아에서 콜롬비아까지 19,800km. 
 너무 멀어서 달도 들어갑니다. 달 5개요. 그러고도 살짝 남아요.

-태평양의 면적은 지구 표면의 1/3 정도입니다.

-태평양의 표면적은 약 1억6천5백만 평방 킬로미터 입니다  세상의 모든 대륙의 표면적을 합친것보다 넓어요.
[북미, 남미,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호주, 남극, 그린란드] 다합쳐도 1억 4천 8백만 평방 킬로미터입니다

-태평양에 있는 바닷물을 모두 퍼부으면 화성에 있는 모든 협곡, 화산, 크레이터등을 모두 포함해도
화성의 총면적 1억 4,500만 평방 킬로미터를 모두 잠기게 할 수 있습니다.

-아직 깊이는 시작도 안했습니다.
-가장 깊은 마리아나 챌린저 트렌치는 깊이 11km입니다. 에베레스트보다 깊죠.
-태평양 전체의 평균 수심은 약 4km입니다.
-전세계 해양수의 약 50%가 태평양에 몰려있습니다.




-한글자막 있습니다-

폴리네시안 사람들은 이런 바다를 나침반없이,
해, 달, 별자리, 구름, 해류, 물고기의 종류, 하늘을 날아다니는 새들을 길잡이로 삼아 항해했습니다.
기원전 1500년전, 지금부터 3500년 전부터요.


저런 어마어마한 규모의 바다를 카누를 타고 다니며 정복한 폴리네시아 인종들을 보고 있으면
상남자 민족이구나 수준이 아니라, 목숨 아까운 줄 모르는 사람들 아니었나 싶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리자몽
21/03/09 15:34
수정 아이콘
저 민족은 볼때마다 놀라운게 작은 섬나라에 살면서 항해술이 발전할 수 밖에 없는거야 이해가 가는데

기원 전부터 수천 킬로미터 이상을 항해하면서 완전히 외딴곳에 있는 섬을 발견하고, 거길 또 찾아가는게 참 놀랍습니다
고란고란
21/03/09 16:35
수정 아이콘
(수정됨) 발견 못한 사람들은 다 죽었...겠죠. 저게 수천년에 걸친 모험이라...
흥미가 생겨서 폴리네시아인 항목을 찾아봤는데, 섬 사람 치고는 신장(남녀 평균 신장이 178/166cm쯤 된다고 합니다.)과 체격(남자 평균 몸무게가 90~100kg이라고.)이 좀 크고 해서 (원래 섬에 고립되면 세대를 거쳐가면서 크기가 작아지는 쪽으로 선택압이 작용하던가 그럴텐데도요.) 스포츠 분야로 진출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네요. 다만 체지방이 좀 많은 편이라고도 하고요.
아마 왜소하거나 살이 잘 안 찌는 사람은 살기 힘든 선택압을 받았지 않나 싶네요. 잦은 항해...도 아마 한 몫 했을 거 같고요.
21/03/10 08:37
수정 아이콘
체지방이 많다기 보다는 피하 지방이 많은 건데요. 몽골계나 폴리네시안 계는 피하 지방이 많은 유전적 특성이 있습니다. 이건 근육이 적다는 것이 아니고 근육이 많아도 데피니션이 절 안된다는 이야기인데, 대략 피부가 두껍다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피부에도 사람마다 두께의 차이가 있습니다. 뚱뚱한 것과는 조금 다름.
고란고란
21/03/10 09:53
수정 아이콘
네. 그쪽이 맞겠네요. 근육도 많은데 운동해도 지방이 잘 안 빠져서 지방흡입도 많이 한다고 하더군요.
21/03/09 15:56
수정 아이콘
마크헌트민족
21/03/09 16:00
수정 아이콘
큰 파도만 봐도 오금이 저리는데, 망망대해를 뗏목 타고 누빈다니... 상상이 되지 않습니다.
라스보라
21/03/09 16:0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처음 모험가들은 망망대해의 어딘가에 섬이나 육지가 있을꺼라고 어떻게 믿고 항해를 한걸까요.
섬을 발견할 그 희박한 가능성에 목숨을 걸어?...
아니면 한참을 헤매다가 결국 못찾으면 다시 시작한 섬으로 돌아올 자신이 있었던건가...
고란고란
21/03/09 16:53
수정 아이콘
나무위키서 폴리네시아인 항목 읽어봤는데, 항해술로는 독보적인 민족이었나 봅니다. 바다에 손을 담그는 것만으로 인근 어느쪽에 얼마나 가야 섬이 나오는 지 알 수 있는 정도라고.
리자몽
21/03/09 16:55
수정 아이콘
https://namu.wiki/w/%ED%8F%B4%EB%A6%AC%EB%84%A4%EC%8B%9C%EC%95%84%EC%9D%B8

항해술로는 고대에 만렙을 찍었네요 덜덜덜
noname11
21/03/09 16:07
수정 아이콘
다른 섬문화권에서 보면 내전에서 패배하거나 범죄자들을 추방하는 경우가 많은데(간접사형이죠) 그게 실패로 돌아간 케이스일수도 있지 않을까요?
나주꿀
21/03/09 17:34
수정 아이콘
코프룰루 구역으로 쫓겨난 테란도 비슷한 맥락이겠네요.
21/03/09 16:10
수정 아이콘
모아나 애니메이션 보고나니 급 뽐뿌가 와서, 작년 1월에 보라보라섬 다녀왔는데, 넘나 예쁘더군요. 지금도 가려면 20시간 가까이 가야하는데, 당시에 저 섬을 폴리네시아인들은 어떻게 갔나 싶더군요.
차라리꽉눌러붙을
21/03/09 16:1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 민족은 작은 배로 원양을 누빌 수 있었던 특출난 무언가가 있었던 걸까요???
중국 배도 원양에 나가기 적합하지 않아서 대항해시대가 중국에는 없었다고 하던데......
나주꿀
21/03/09 17:28
수정 아이콘
정화의 원정은 아메리카까지 갔네 어쨌네 아니네 이런 저런이야기가 나오는데 아프리카까지 간건 확실해 보입니다.
아마 중국이 이미 너무 커서 거기 다스리기에도 벅찬데 굳이 멀리나갈 필요 없어서 대양 항해가 미숙하지 않았나 싶어요
항정살
21/03/09 19:52
수정 아이콘
중국은 당시에 세계에서 제일 잘 나갈때라, 정화의 원정 당시 유럽 근처 까지 가보고 별 거 없네하고 돌아왔죠.
21/03/09 23:53
수정 아이콘
해안선 근처 항해한거니 원양에 나가는거랑은 차원이 다르죠. 아프리카 일주한 것도 아니고요.
호미장수
21/03/09 16:18
수정 아이콘
저도 모아나 보기 전에 별 생각이 없었었는데 그들의 항해술이나 바다를 탐험한 방식과 결과들을 보고 입이 안 다물어 지더군요. 사람이 아닌것 같았어요. 바다에 오래살면 막 기존 인간과는 다른 감각이 발달해서 뉴타입이 되는게 아닐까요??
나주꿀
21/03/09 17:30
수정 아이콘
생각외로 원시? 부족들의 능력이 뛰어나긴 합니다. 아마존 밀림에 사는 부족들은 수십 미터 밖에 있는 약초를 냄새로 찾아내고
열 몇시간 동안 자기 부족의 역사를 문자없이 암송하고 그러더라고요
일반상대성이론
21/03/10 08:57
수정 아이콘
어차피 인간의 뇌는 문명시대 이후로 거의 진화가 더 안됐기에...
21/03/10 08:39
수정 아이콘
그죠. 거의 판타지 세계관 같은 느낌이 나죠.
abc초콜릿
21/03/09 17:20
수정 아이콘
의외로 기원전 시대 사람들도 근대 이전까지 인류가 탐사한 지역은 다 누비고 다녔으니, 인간의 위대함이라 봐야...
21/03/09 17:21
수정 아이콘
애니 볼땐 그런갑다 했는데 진짜 카누타고 바다에 손담궈서 섬찾고 대양 탐험을 했네요?? 이왜진??;;
구밀복검
21/03/09 17:34
수정 아이콘
인접한 멜리네시아(오세아니아 서부)에 비해서도 유전적 다양성이 낮다고 하죠. 아마 항해와 탐사 도중 많은 이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사망했을 것이고 소수의 생존자들만이 다수의 후손을 남기고 그 후손 중 또 일부만이 살아남아 새 정착지에서 꿀을 빨며 잭팟을 터뜨리는 일이 반복되었을 겁니다. 즉 유전적 병목을 여러 번 거치며 광대한 영역에 동질적인 유전적 특성이 산포되었을 거라는 이야기..
나주꿀
21/03/09 18:57
수정 아이콘
철저하게 강한자만 살아남고 자손을 남긴 인간 품종개량...
아밀다
21/03/09 18:02
수정 아이콘
대만에서 출발해 마다가스카르까지 찍은 게 놀랍죠. 해안 따라 간 것도 아니고 인도양 가로질러서. 신대륙도 가보긴 했을 듯.
이달의소녀
21/03/10 04:44
수정 아이콘
(수정됨) 남미가 원산지인 고구마가 1000년대부터 태평양에서 발견되고, 최근 유전자 연구에서 남미 원주민에게서 동부폴리네시아 인의 혼혈이 발견되었는데 혼혈이 시작된 시기를 1200년경으로 추정한답니다. 고구마를 폴리네시아에서는 쿠우말라, 남미서부에서는 쿠마라 라고 부릅니다. 고구마가 어찌 해류를 타고 폴리네시아로 전해졌을 수도 있고 이름이 비슷하게 불리는건 우연일 수 있다지만, 유전자 연구는 확실히 항해의 증거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밀다
21/03/10 12:42
수정 아이콘
유전자가 확인될 정도면 한둘 어쩌다 간 게 아니라 유의미한 정도로 교류했나 보네요 덜덜...
부질없는닉네임
21/03/09 20:32
수정 아이콘
폴리네시아의 정말 인구수 적은 나라가 럭비 강국이더군요.
진짜 민족 자체가 인자강...
메디락스
21/03/09 21:45
수정 아이콘
대항해시대 탐험가들을 꼬꼬마 취급할 듯....
임전즉퇴
21/03/09 22:11
수정 아이콘
모든 민족이 다 훌륭합니다. 정말로.
그래도 극한지의 개척자들(개중 태평양은 살기 좋은 편이지만 쪼막쪼막하니)에게는 특별히 존경을 표합니다. 이런 땅에서 뭘 해서 살아야겠다고 처음 생각한 사람, 시도한 사람, 성공한 사람은 무슨 곡절을 겪었을까요.
고거슨
21/03/09 22:21
수정 아이콘
폴리네시아인들 원본이 대만의 찐원주민들인데 이들이 특별하게 인자강은 아닌걸 보면 폴리네시아인들은 태평양이라는 채로 거르고 거른 인간개량의 산물들이죠.
초록물고기
21/03/10 09:37
수정 아이콘
설득력 있네요. 강한자들만 살아남아서 그런거겠죠. 대체 망망대해를 무슨 감으로 다닌건지 배짱은 정말 대단합니다. 그게 지금도 이어져 온거겠죠
히이짱
21/03/09 22:26
수정 아이콘
대항해시대가 16세기나 가야 이뤄지는데 이미 1만년 전이면 지구상의 거의 모든 곳에 사람이 살고 있었으니....
만취백수
21/03/10 04:36
수정 아이콘
아메리카 원주민들도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베링해협(당시엔 육지였을수도 있지만)을 건너고, 록키산맥도 넘고, 중남미 정글도 돌파한 걸까요 덜덜.
다람쥐룰루
21/03/10 07:26
수정 아이콘
항해하다가 적당히 죽는정도는 상수로 여겼으니까요...
유럽인들이 저동네를 가면 선원으로 몇명씩 고용했다고 하더군요
화요일에 만나요
21/03/10 10:20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라면 고향 못떠나겠다 했을텐데 저동네는 떠나는게 일상이라 유럽인도 따라가고 그랬을까요? 아니면 걍 납치인가요 크크
다람쥐룰루
21/03/10 11:30
수정 아이콘
원체 부족사회가 강했으니까요...
당장 섬의 자원 대비 인구가 남아돌때야 부족장이 무기나 도구랑 물물교환 했겠죠 인구가 부족하면 안된다고 버티다가 납치당했을거고.... 결론은 비슷하네요
건이건이
21/03/10 13:35
수정 아이콘
중국남부에서 대만으로 대만에서 태평양으로 참 대단한 민족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0806 [일반] 이상주의 [6] toheaven9635 21/03/11 9635 0
90805 [정치] 문다혜, 양평동 집 팔았다…1년9개월만에 차익 1억4000만원 (추가) [203] norrell19170 21/03/11 19170 0
90804 [일반] 기억에 남는 생각보다 덜 유명한 90-2000년대 일본 애니메이션 추천 40선입니다. [67] 요한슨31500 21/03/11 31500 6
90803 [일반]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기 [27] 붉은벽돌10719 21/03/11 10719 50
90799 [일반] 어렸을 적 접한 아동성희롱의 현장 [6] 아스라이9850 21/03/10 9850 4
90798 [정치] 진정한 적폐는 누구인가? [115] 마늘빵15314 21/03/10 15314 0
90797 [정치] [도서] 세습중산층사회, 세대갈등에 대한 훌륭한 보고서 [46] aurelius13463 21/03/10 13463 0
90796 [정치] 헛발질, 삽질의 연속인 더불어민주당 [95] Alan_Baxter19790 21/03/10 19790 0
90795 [일반] 두산중공업서 운송업체 직원 100t 무게 부품에 깔려 사망 [76] Cafe_Seokguram16516 21/03/10 16516 7
90794 [정치] “‘개발정보 모르고 투자’ 발언 진심” LH직원 또 옹호한 변창흠 [180] 미뉴잇20620 21/03/10 20620 0
90793 [일반] [번역] 총기규제와 노예제, 헛소리와 거짓말 [34] 나주꿀9781 21/03/10 9781 7
90792 [정치] 오늘자 문재인 연령별, 지역별 지지율 [151] watarirouka19677 21/03/10 19677 0
90791 [일반] 접종 후 경증 이상반응에 대한 대응 방안 [43] 여왕의심복12550 21/03/10 12550 39
90790 [일반] 사업자등록 조건에 반발…고민 깊어진 ‘노점상 재난지원책’ [161] 죽력고14498 21/03/10 14498 22
90789 [일반] [시사] 美인도태평양사령관, 서태평양에 공격 미사일 배치 촉구 [27] aurelius11098 21/03/10 11098 2
90786 [일반] [보건] phase2. 방역 우등생들의 백신현황 [32] 어강됴리13685 21/03/09 13685 15
90784 [일반] 일본 정부, 도쿄올림픽 해외 관중 없이 개최하는 것으로 결정 [67] 하얀마녀14659 21/03/09 14659 0
90783 [일반] 확진자수 적음의 역설 [63] 여왕의심복17302 21/03/09 17302 123
90781 [정치] [외교] “文정부, 반중협력체 ‘쿼드 플러스’ 참여 고심”…대통령 직속 기구 인사가 밝혀 [149] aurelius20145 21/03/09 20145 0
90780 [일반] 집에 굴러다니는 QCY 이어폰 이야기 [49] 及時雨11327 21/03/09 11327 2
90779 [일반] 모아나의 선조들은 얼마나 위대한 탐험가들이었을까 [38] 나주꿀12793 21/03/09 12793 10
90778 [일반] 지구에서 산소가 거의 사라질 거라고 합니다... [66] 우주전쟁14331 21/03/09 14331 3
90776 [정치] [역사] NL 운동권의 역사와 현재 [66] aurelius16599 21/03/09 1659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